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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3:58:58

붉은 달(드라마)

<colbgcolor=#000,#ddd><colcolor=#ffffff,#2d2f34> KBS 드라마 스페셜
붉은 달
(2015)
Crimson Moon
파일:external/ojsfile.ohmynews.com/IE001858646_STD.jpg
장르 <colbgcolor=#ffffff,#2d2f34>사극, 호러
방송 시간
방송 기간 2015. 08. 07. ~ 2015. 08. 07.
방송 횟수 1부작
제작
채널 KBS 2TV


<colbgcolor=#000,#ddd><colcolor=#ffffff,#2d2f34> 제작
연출 배경수
극본 유영석
출연 김대명, 이항나, 박소담
시청 등급 파일:15세 이상 시청가 아이콘.svg 15세 이상 시청가
관련 사이트 파일:네이버TV 아이콘.svg네이버 TV

1. 개요2. 줄거리3. 특징4. 등장인물5.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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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방영된 KBS 드라마 스페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사극 공포물로 재탄생시킨 드라마이다.

2. 줄거리

역사 속에 기록된 사도세자의 정신병력과 살인 행각을 장희빈과 결부시켜, 그녀의 저주가 사도세자의 광증을 일으킨 원인이라는 독특한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재위 초부터 이복형 경종을 독살했다는 손가락질과 반역 음모에 시달리던 영조는 여론을 완화시키기 위해 어린 세자를 경종과 장희빈이 기거했던 저승전으로 보내고, 성장한 세자가 점차 미쳐가는 동안 세자의 침실에서 내시가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3. 특징

트렌디 사극임에도 노론 음모론을 전면 부정하고[1] 사도세자의 정신질환 및 광기에 임오화변의 원인을 찾은 최초의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시간 분량에서 나름 실제 사건을 구현시켜 호러 요소와 자연스럽게 이으려 노력하였고 사도세자의 광증이나 배우와의 싱크로율[2]은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사도〉보다 이쪽이 더 사실적이다. 사도세자의 연쇄살인과 옥추경, 빙애(경빈 박씨), 세손의 휘항 등 사료에는 등장하나 러닝타임의 한계로 영화에서 미구현된 에피소드들이 다수 등장한다. 단막극이라는 특성상 비용과 시간의 한계로 스케일이나 복식 고증 등에 미숙한 점은 있지만 이덕일 사관이 판치는 대중매체, 귀신이 갈등의 원인으로 등장하는 트렌디 사극에서 이 정도면 굉장히 잘 한 고증이다. 사도세자로 분한 김대명의 광기 어린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며 비슷한 시점에 개봉했지만 사도세자의 광증보다는 불행한 운명에 더 초점을 맞추었던 영화 〈사도〉와 비교하며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4. 등장인물

5. 탐구

영빈 이씨는 자신의 자녀와 며느리에게 존대를 한다. 일반적인 사극에서는 흔히 하대하는 것으로 왜곡되지만, 사실 궁의 예법에 따르면 이쪽이 맞다. 영빈 이씨는 정1품[9]이지만, 왕의 자녀는 서자(왕자군), 서녀(옹주)라 할 지라도 무품이고 세자빈도 무품이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영빈 이씨는 아들(사도세자), 딸(화완옹주), 며느리(혜경궁 홍씨) 모두에게 존대를 하고, 어린 세손에게만 편하게 말한다.

사도세자 역은 살집있는 체격을 지닌 배우인 김대명이 맡았는데, 대중매체에서 흔히 묘사되는 날렵한 모습보다는 이런 묘사가 고증에 맞다. 실록 및 한중록에서도 사도세자가 상당히 비대한 체구였다고 묘사하였고, 영조가 사도세자의 체격을 흉보면서 인원왕후가 손자를 옆에 끼고 밥을 먹여서 그렇다고 투덜거린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수칙 박씨(경빈 박씨)는 본명인 빙애로 등장한다. 수칙은 종6품으로 세자궁 궁녀 품계[10]한중록에 의하면 수칙 박씨의 이름이 빙애라고 나온다. 수칙 박씨가 정신병이 도진 사도세자에게 맞아죽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당시 대왕대비였던 인원왕후의 궁녀 출신으로, 이 드라마에서는 대전 출신으로 어떠한 이유로 영조에 의해 세자궁에 왔으며 영조가 세자궁에 행차할 때마다 그녀의 안부를 챙길 정도로 총애받는 걸로 각색됐다. 실제 역사에서 영조는 수칙 박씨 자체를 나쁘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사도세자가 그녀를 후궁으로 삼아 자식까지 낳자, 대왕대비의 궁녀를 취했다며 예법에 어긋난 행동이라 생각해서[11] 수칙 박씨와 그녀가 낳은 사도세자의 자녀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저예산에다가 시간에 쫒겨 만들어진 작품의 특성상 복식 고증은 좋지 못하다. 특히 선희궁 영빈 이씨는 후궁임에도 용비녀와 용보가 달린 당의를 입고 있다. 그리고 분장이 많이 급했는지 클로즈업 샷마다 배우들의 쪽머리에 현대식 핀이 보인다.

임오화변를 그린 기존의 사극에서는 뒤주의 뚜껑이 열리고 위로 사도세자가 들어가는데 비해 본작의 뒤주가 마치 가마처럼 옆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1] 애초에 사도세자와 주변 궁중 인물들 외에 대신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2] 인원왕후가 손자 사도세자를 끼고 밥을 먹여서 비대해졌다며 영조가 투덜거린 기록으로 볼 때, 사도세자의 풍채는 선이 가는 유아인보다는 살집이 있는 김대명 쪽에 가까웠을 것 이다.[A] 저승전으로 거처를 옮기는 장면에서 어린시절 의 세자와 화완옹주가 나온다.[A] [5] 사실 이 쪽이 더 역사적 사실에 가깝기도 하다.[6] 실제로도 의대증이 있었다. 옷입기를 두려워하는 병으로 많게는 20~30벌의 옷을 준비해 겨우 한벌만 입었고 나머지 옷은 귀신이 두렵다며 모두 불태웠다. 사도세자의 후궁 수칙 박씨도 옷시중을 들어주다가 의대증이 도져 발광한 사도세자에게 맞아 죽었다.[7] 다만 드라마상에서는 장희빈달기처럼 비단을 찢는 소리에 즐거워 하던 일이 있었는데 그 귀신이 씌워서 그런다고 한다.(...)[8] 상투에 다는 단추 같은 물건. 즉, 1cm만 옆으로 비켜갔어도 세자는 머리에 활을 맞고 죽었을 것이다.(...)[9] 후궁이 오를수 있는 최고 품계이다.[10] 왕의 후궁중 가장 낮은 계급인 특별상궁(승은상궁)이 정 5품이므로 세자궁의 후궁은 그보다 품계가 낮아야 하기 때문이다.[11] 이때문에 사도세자는 윗전의 궁녀를 데려갔다고 영조에게 크게 혼나기도 했고, 빙애를 돌려보내기 싫어서 자살소동까지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