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3집 앨범에 대한 내용은 The Black Parade 문서
, 해당 앨범의 수록곡에 대한 내용은 Welcome To The Black Parade 문서
참고하십시오. 블랙 퍼레이드 ブラパ THE BLACK PARADE | |
장르 | 드라마 |
작가 | 미도리노 루페 |
출판사 | 스퀘어 에닉스 미발매 |
연재처 | 영 간간 |
레이블 | 영 간간 코믹스 |
연재 기간 | 2011년 16호 ~ 2013년 4호 |
단행본 권수 | 2권 (2013. 04. 25. 完) 미발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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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든, 이마코 시스템으로 이름을 알린 어둠의 만화가 미도리노 루페(緑のルーペ)의 양지 데뷔작이다.
어느날 마을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근처에 있는 폐공장터에서 버려진 노면전차를 발견한 코우노 루미는 그곳에서 이상한 여자아이 후지노를 만나면서 노면전차의 소유권을 놓고 승부를 한다. 이후 전차에 블랙 퍼레이드라는 이름을 붙이고 인근 폐공장 터에서 모험을 펼치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후지노가 '창세신의 탑'이라 이름을 붙인 중앙건물로 가는 열쇠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보이 미츠 걸로 시작해서 등장인물들의 정신적 성장을 그려나가는 성장물인 동시에 초반부의 내용은 과거 SFC용 RPG나 테일즈 오브 시리즈같은 발랄한 모험활극의 분위기를 풍긴다. 폐공장터의 건물마다 RPG게임에나 등장할법한 거창한 이름과 설정을 붙이고 탐험을 하는 것이 마치 RPG게임의 던전탐험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원래는 34P의 단편으로 처음 등장한 내용으로 이후 호평을 받아 후에 영 간간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코믹스 2권으로 완결되었다.
제목의 블랙 퍼레이드는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앨범 The Black Parade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2화 제목인 The Black Parade is Dead! 는 2번 트랙 Dead!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고, 3화 제목은 대놓고 Welcome To The Black Parade였다.
2. 문제점
초반의 분위기에만 취해 가볍게 본다면 중반의 반전과 그 이후의 내용이 너무 무거워져 거슬릴 수 있다.[1]처음엔 6개의 건물을 전부 뒤져서 창세신의 탑으로 가는것이 목표인 만화였는데 겨우 동료 다 모으고 2번째 건물에 대한 힌트를 얻은 바로 다음화에서 갑자기 반전을 때리고 결말로 달려간다. 아직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떡밥들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펼쳐지는 급진행은 보는 사람들을 당혹시켜 버리는데 후지노의 멘붕까지 오게 되면 독자들도 같이 멘붕할 지경이다.
아무래도 인기저하에 따라 연재 중단을 통보받으면서 이런 급진행을 벌인듯한데[2] 전체 19화인 만화에서[3] 13화에서 반전이 시작되어 나머지 6화 동안 남은 내용을 모조리 풀어버린다. 기승전결에서 승이 통째로 증발하고 전결을 원래 계획의 1/2로 축약해 그려낸 듯한 모양새다. 2권으로 끝났는데 적어도 5권 정도는 더 그렸어야 제대로 떡밥 다 풀어내고 이야기를 펼칠 수 있었을 듯하다.
그렇다고 의외로 설명이 안되거나 아귀가 안맞는다 하는 부분은 없는게 또 특징이다.
일단 작가가 결말을 확고히 결정해놓고 그려서 그런지 몰라도 어떻게든 남은 6화 동안 부지런히 뒷수습을 한 덕분에 일단 뭐가 어떻게 돼서 이런 이야기가 된 건지 이해는 할 수 있다. 단지, 독자가 납득하기엔 너무 급하게 몰아서 얘기해버리기 때문에 갑작스럽다는 느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을 듯하다.
총평을 하자면 원래 계획대로 그려졌을 경우 상당히 괜찮은 성장물이 되었을 만화가 연중되는 바람에 그저그런 평이한 작품이 돼버린 아쉬운 경우다. 초반 분위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했던 사람이 좀 있었는데 결말이 이렇게 나서 안타깝다는 사람이 많다.
3. 등장인물
- 후지노 (フジノ)
작품의 히로인.
이름을 굉장히 거창하게 짓는 습관이 있다. 폐공장의 건물들에 붙인 이름이나 창세신의 탑이라든지, 노면전차에 붙인 블랙 퍼레이드란 이름도 후지노의 작품이다.
노면전차를 발견하고 열차를 살펴보던 루미에게 갑자기 팔 꺾기를 시도하더니 열차의 소유권을 놓고 승부를 벌이자고 제안한다. 어떤 일이든 계획을 세우면 바로바로 진행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망설임 없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루미와 주변인물들의 신뢰를 한번에 받고 있다.
그렇다고 언제나 강한 것만은 아니라 처음 루미와의 승부에서 졌을 때 구슬같은 눈물을 흘리며 울거나 갱도에서 컴컴한 어둠속에 갇히자 겁에 질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물론 어둠 속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원래 모습을 되찾지만⋯⋯.
중반 이후의 반전 부분에서 후지노의 행동, 말, 작명 등 모든 것이 그녀가 재밌게 본 만화에서 따온 표절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사실 그녀는 원래 그냥 조용한 성격의 평범한 여자아이였을 뿐, 그녀가 '후지노'로서 보여준 모든 모습은 그저 만화책의 캐릭터를 그대로 흉내낸 것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더불어 블랙 퍼레이드에서의 놀이에 빠져들어가며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이미 초반에도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4][5] 반전 시점에서는 그게 한층 더 심각해 진 느낌이다.
더불어 루미와 주변인물들이 점점 더 후지노를 굉장하다, 대단하다고 하면서 부추기고 매달려 온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온 모양인지, 결국 그 중압감을 퍼티지 못하고 무너져버리게 된다. 이후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루미와 관계를 맺게 되는데 거사를 치르고 난 뒤에 "이제는 루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게"라고 했을 때 정작 루미가 이전의 당당한 후지노의 모습을 원한다고 한 것이 결정타가 되어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이때의 멘붕장면은 압권였다.
그 뒤, 히키코모리가 되어 2개월 동안이나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데 나중에 정신 차리고 찾아온 루미의 설득에 의해 현실을 직시하고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금 블랙 퍼레이드에서 사람들과 만나 놀 때는 이전과는 달리 많이 기가 죽은 모습으로 나오고 불안함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루미가 서로 힘내자고 격려를 해주는것으로 많은 용기를 얻는 모양이다. 막판에 루미에게 처음 보자마자 반했었다고 고백을 한다. 사실, 이 말은 거짓말인데 원래 바로 전 화에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루미)와 관계를 맺었다'라고 말했었다. 19화 맨 마지막 루미의 독백을 읽어보면 좋아한다는 말이 거짓이던, 진짜이던간에 그러한 설정을 덧붙여주는게 고맙다는 식으로 끝을 맺는다.
당당한 후지노일 때는 눈동자가 별모양을 하고 있는데, 약해진 후지노의 모습일 때는 눈동자의 별이 사라지는게 특징이다.
- 코우노 루미 (河野 留美)
(현재 사이트가 사라졌다.)
본작의 주인공이다.
노면전차를 처음 발견하고 살피러 온 날 후지노와 만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처음엔 소유권을 건 승부를 펼치자는 후지노의 말에 "그냥 너줄게"라고 하면서 승부할 의지도 없었지만 후지노의 설득에 넘어가 결국 승부하게 된다.
너무 적극적으로 승부해오는 후지노를 놀려주려고 승부에서 약간의 반칙을 해서 이겼는데, 그때문에 후지노가 펑펑 울어버리자 당황, 결국 노면전차의 소유권은 둘이서 갖기로 하고 이때부터 후지노에게 끌려다니며 블랙 퍼레이드에서 이런 저런 모험을 하게 된다.
성격은 딱히 열정적이라거나 노력하는것도 없이 그냥 물 흐르는 대로 사는 타입이다. 현재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도 없이 그냥 방치하기만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열정적이고 당당한 후지노를 동경하고 있으며 점점 생활이 블랙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이게 더욱 더 심해져서 나중엔 학교도 잘 안 가고 툭하면 외박하며 이를 걱정하는 가족들의 전화에 상관하지 말라고 화를 내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데 문제는 이렇게 블랙 퍼레이드로 빠져들면서 현실에서 도피하는 과정 자체가 전혀 그려지지 않아서 상당히 생뚱맞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고 도망친 후지노를 찾아 따라가지만 정신이 불안정한 후지노의 유혹에 넘어가 관계를 맺고 만다. 그런 주제에 일 다 끝내고 난 뒤에야 "난 예전의 당당한 후지노를 바란다."고 해서 후지노를 멘붕하게 만들고 마는데 이후 2개월 동안 블랙 퍼레이드의 그 누구랑도 만나지 않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 버린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던 대가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아미카와 준페이와의 대화를 통해 정신을 차린뒤 후지노를 밖으로 나오게 만든다.
마지막화에서는 꽤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물원 히카루와의 대화나 후지노를 안심시키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다만 너무 급한 전개로 인해 그리 와닿지가 않는 게 문제일 뿐(⋯)이다.
- 시노하라 히나 (篠原 雛)
코우노 루미의 친구다.
첫화부터 루미를 굉장히 신경써주고 있다. 한참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온 소꿉친구로 루미를 좋아하고 있는 상태였다. 비오는 날에 일부러 루미를 기다려서 같이 우산을 쓰고 가자고 하거나 버스에서 졸아버린 루미를 깨우지 않고서 같이 집까지 걸어가려고 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대쉬를 하긴 하는데 루미쪽에선 별 감흥이 없어 헛스윙만 하는 편이다.
루미가 후지노와의 이야기를 즐거운 태도로 전해주자 살짝 후지노에게 질투도 하는 등 후지노와 사랑의 라이벌로써 진행될 캐릭터⋯⋯였다.
문제는 작품이 연중되어 버리면서 시노하라의 분량이 전부 날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게 4화였는데 그 동안 한 번도 등장하지 않다가 나중 16화에서 재등장했을 때는 이미 루미에 대한 마음을 다 접어버린 상태였다. 4화까지만 해도 루미에게 빠져서 안절부절하던 애가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이니 보는 독자 입장에선 상당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루미가 현실에서 도피하는 과정과 시노하라가 루미를 포기하는 과정이 세세히 그려졌다면 좋았을텐데 결국 연중결정으로 인해 엑스트라화 되어버린 비운의 캐릭터다.
그리고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겠지만 루미보다 키가 크다(⋯).
- 츠카모토 준페이
동네를 배회하는 불량배다.
처음엔 후지노와 루미가 발견한 블랙 퍼레이드에 동료 불량배들을 끌고 들어와 난장판을 벌여놓았다. 이에 분개한 후지노와 루미가 쫒아내버리는데 처음엔 쪽수로 밀어붙여 후지노를 붙잡지만 결국 후지노&루미 콤비의 전략에 당해 각개격파당하고 리타이어 당했다.
후에 다시금 블랙 퍼레이드에 찾아와 친구가 된다. 원래 속셈은 아미카에게 후지노를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지만 아미카가 후지노에게 넘어가자 그냥 자신도 친구가 되기로 한 듯하다. 다만 후지노vs아미카가 끝나자마자 반전이 터져버렸기 때문에 결국 이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도 대부분 증발했다⋯⋯.
사실은 후지노와 루미가 자주 찾는 슈퍼 주인 할머니의 손자다. 어릴 때는 할머니에게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보물인양 들고 와 자랑하던 귀여운 손자였던 듯하다. 왜 저런 불량배가 되었는지는 이야기가 증발해서 알 길이 없지만 나중에 다시 등장해서는 자기 패거리의 미래를 위해 공부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
우연히 만난 루미를 데리고 공부클럽을 보여주며 루미가 다시 후지노에게 찾아가도록 설득하는 인물이다. 역시나 첫등장 때에 비해 많은 성장과 변화를 거친 듯하지만 그 과정이 삭제되어버린 불쌍한 캐릭터다.
- 나카무라 아미카
(현재 사이트가 사라진 듯함)
키타구에서 유명한 불량배다. 성격이 꽤나 삐뚤어져있어서 도덕이나 윤리 같은 건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여자아이다. 사람을 두들겨 패는 것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어서 한 번 싸우면 거의 반쯤 죽여놓는 것이 특징이다. 말 보다 주먹이 먼저 나간다.
처음 등장할 때 준페이 패거리를 반죽여놓으면서 등장한다. 쥰페이 패거리는 원래 아미카를 피해 블랙 퍼레이드로 온 것인데 기어이 아미카가 찾아오자 후지노를 제물로 바쳐서 자기네는 빠져나가려고 했다. 아미카는 후지노의 얘기를 듣고 재밌을 것 같다고 찾아와 다짜고짜 후지노와 싸움을 벌이며 후지노의 한쪽 팔을 부러뜨린다. 그러나 루미의 응원을 받은 후지노가 부활해 게임을 제안하고 거기서 결국 패하게 되면서 후지노에게 반해버리게 되고 이후 블랙 퍼레이드의 동료로 들어온다.
물론 이 직후 내용이 급변해버리기 때문에 동료로 들어온 의미가 거의 없는 게 문제다. 블랙 퍼레이드가 붕괴하고 나중에 다시 루미가 만나게 됐을 때는 카페의 점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루미와 이야기를 하며 후지노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루미가 후지노를 다시 찾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후일 다시 블랙 퍼레이드로 모일 때 루미가 몇통씩이나 문자를 보내어 결국 찾아오는데 후지노가 자신을 두려워할 게 싫어서 찾아오려고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지만 후지노가 잘와줬다고 한마디 하자 울어버리며 다시 블랙 퍼레이드로 합류한다.
참고로 2살 연하의 남동생이 있다는 듯하다.
- 동물원 히카루
후지노가 즐겨봤다는 만화의 작가다. 처음엔 단순히 살짝 언급되는 이름일 뿐이지만 중반 반전에서
사실 폐공장 터와 블랙 퍼레이드의 주인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블랙 퍼레이드에 몰카를 설치해 후지노 일행의 모습을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고 있었고 그 사실이 루미에 의해 밝혀지자 블랙 퍼레이드 일행을 자신이 거주하던 '창세신의 탑'으로 불러들이고 후지노가 자신의 만화 '플래닛 프레데터'의 등장캐릭인 블랙 로즈를 따라하고 있는 중2병 여자애라는 것을 폭로하여 블랙 퍼레이드의 붕괴를 발생시키는 인물이다.
왜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블랙 퍼레이드의 일행들이 노는 것에 대해 나쁘게 생각한 것 같지는 않다. 나중에 루미가 다시 빌려달라고 찾아오자 흔쾌히 내주었으니 말이다. 일행들에게 그렇게 현실도피 하다간 나처럼 된다고 얘기해주는 걸 봐서는 자기 인생에 불만이 많은 듯하다.
- 부코
파일:attachment/블랙 퍼레이드/08_03.jpg
동물원 히카루의 어시스턴트다.
처음엔 후지노의 친구라고 하며 루미에게 접근해온다. 그러면서 폐공장 터에 숨겨진 열쇠들에 대한 힌트를 루미에게 건내주는데
사실은 동물원 히카루가 블랙 퍼레이드 일행이 폐공장 터를 다 때려부수고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터 세팅한 것였다. 그것을 부코가 왔다갔다하며 전달해준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미카에서 얻어맞기도 하는 등 수난을 좀 당한다.
나중에 동물원 히카루가 진상을 밝힐 때 옆에서 뒤치다꺼리 해주는 모습을 보여준 뒤에는 완전히 증발했다. 더 이상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
여담으로 원래는 미도리노 루페의 성인 단편에서 나오던 캐릭터이다. 거기선 만화가였는데 여기선 어시스턴트로 강등 당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