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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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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 시리즈
빙과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빙과
[ruby(氷菓,ruby=ひょうか)]
The niece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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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추리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번역가 권영주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카도카와 쇼텐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엘릭시르
발매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3. 11. 15.

1. 개요2. 사건 전개
2.1. 1967년의 사건2.2. 반전
3. 등장 조연4. 표지

[clearfix]

1. 개요

모든 것은 주관성을 잃고 역사적 원근법의 저편에서 고전이 되어간다.
언젠가 현재의 우리도 미래의 누군가의 고전이 되리라.
― 고리야마 요코, 문집 빙과 제2호 서문에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시리즈인 고전부 시리즈의 제1권.

부제는 "The niece of time". 이는 1951년 출간된 조세핀 테이(Josephine Tey)의 추리 소설 '시간의 딸(The Daughter of Time)'에서 따왔다.

2. 사건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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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동의 성지인 가미야마 고등학교. 그러나 그 속에서 평소 '에너지 절약'을 모티브로 삼는 소년 오레키 호타로는 누나 오레키 도모에의 강권에 따라 폐부 직전의 동아리인 '고전부'에 어쩔 수 없이 가입하게 된다. 호타로는 고전부의 부실인 지학 교실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고전부에 가입하려 하는 소녀 지탄다 에루를 만나게 되고, 첫 만남부터 그녀에 휩쓸려 왜 그녀가 혼자 지학 교실에 갇히게 되었는지 추리를 하게 된다. 이를 두고 재밌어 한 호타로의 친구 후쿠베 사토시와 사토시에게 마음이 있는 이바라 마야카 역시 고전부에 가입하게 되면서 고전부의 활동이 시작되게 된다.

한편 에루가 고전부에 가입하게 된 '일신상의 사유'는 지금은 실종된 외삼촌이 자신이 어렸을 적에 알려준 고전부의 진실을 알고 싶어서였다. 어린 에루는 외삼촌의 대답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는데, 지금은 그때의 자신이 무엇을 물어보았는지, 그리고 삼촌에게 무슨 대답을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 고전부 시리즈 1권의 내용은 이 빙과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1. 1967년의 사건

1967년, 학생 운동이 고조에 달하던 시절에 카미야마 고등학교는 문화제에 관련한 큰 갈등을 겪었다.[1] 학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사진의 결정으로 매년 5일씩 치러지던 문화제가 2일로 축소된 것.

문화제를 예년과 같이 실행할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카미야마 고등학교 학생들은 고전부 부장 세키타니 준의 '영웅적 지도'에 따라 '과감한 행동주의'를 실행에 옮겼다. 바로 6월 중에 수업 거부와 동맹 휴학을 벌인 것. 그 결과 10월에 개최되기로 예정된 문화제는 무사히 5일 예정으로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폭력적인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불행하게도 상냥한 영웅이었던 세키타니 준은 퇴학당해 문화제가 끝난 이후 학교를 떠나게 된다. 세키타니 준은 고전부 문집에 '빙과'라는 이름을 붙였고, 카미야마 고등학교에서는 이 영웅의 이름을 기려 카미야마 고등학교 문화제를 '칸야제'로 부르게 된다.[2]

여기까지는 '빙과' 2호 서문, 1967년 당시의 팸플릿인 '단결과 축포', 사건 몇 년 후의 벽보 신문인 카미고 월보, '카미야마 고등학교 50년의 역사' 등의 문헌을 통해 추리해 낸 결과.

2.2. 반전

위의 이야기는 모두 기만이었다.

사실 동맹 휴학 자체는 쉽게 결정되었지만, 총대를 메고 학생 운동을 이끌 지도자 역할을 맡고자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학생들은 고전부 부장인 세키타니를 '명목상의 지도자'로 둔 후, 다른 주도적인 학생들이 투쟁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으로 동맹 휴학을 관철했다.

동맹 휴학이 최고조에 달할 무렵, 학생들은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운동장에서 대규모 캠프파이어를 결행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 학생 측의 부주의로 학교 시설인 무도관이 전소[3]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동맹 휴학까지는 인정되어도 이것만큼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학생 측의 실책이었다.

이리하여 학교 측은 본보기로 명목상이라도 운동의 리더로 되어 있는 세키타니 준을 퇴학시키기에 이른다. 이 당시만 해도 학생 하나 퇴학시키는 건 간단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축제도 끝나고 학생들은 다들 외면하는 분위기라 세키타니를 지도자로 내세우고 학생 운동을 했던 다른 학생들마저도 세키타니를 비호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들은 세키타니 퇴학 이후 세키타니가 학교 측에 맞섰다가 퇴학당했다는 얘기를 꾸며내었다.

세키타니는 퇴학을 예상하고 축제 개최 전에 마지막으로 고전부 문집의 제목을 '빙과'로 지을 것을 부탁한다.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다며 고집을 부렸다. 이 고전부 문집의 제목의 의미는 "빙과=아이스크림"에서 아이스크림을 "Ice cream →I scream"으로 발음한 말장난으로, 즉 나는 절규한다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그리고 '칸야제'라는 기만적인 명칭[4]은 고전부 내에서만은 쓰면 안 될 금구(禁句)로 자리 잡게 된다. 또한 빙과의 표지는 한 토끼를 잡아먹는 개와 자신을 잡아먹는 개에게 앞니를 꽂은 토끼가 가운데 있고 그 주변에서 다른 토끼들이 둘의 싸움을 방관하고 있는 우화적 그림인데, 이 역시 이때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5]
나는 물었다.
"빙과가 뭐냐?"

지탄다가 말했다.
"고전부 문집 제목이에요."

"일반 명사로 생각해 봐라."

사토시가 말했다.
"얼음과자지. 아이스바."

"아이스크림으로 생각해 봐라."

― '빙과' 228쪽 中

에루가 어렸을 적에 숙부에게 물었던 내용이 바로 이 고전부 문집이었던 빙과의 의미. 세키타니는 어린 조카에게 "강해져야 한다. 강해지지 않으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산 채로 잡아먹히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고, 이 말이 무서웠던 에루가 그만 울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어린 에루가 그 당시 무슨 말을 듣고 운 건지 기억을 못했고, I scream이라는 뜻을 이해하고 나서야 기억이 났다.

참으로 씁쓸한 결말. 다른 창작물처럼 이야기가 끝나고 관련자의 후일담이나 그런 것은 일절 없이, 그냥 "그런 일이 있었어요."라며 과거를 회상한 에루가 눈물을 흘리고, 진실을 알아낸 고전부 학생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6] 게다가 주인공인 세키타니 준은 7년 전 실종되어 있는 상태. 결국 이야기 마지막까지 그는 등장하지 않고, 실종 후 7년이 지나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된다.

작가는 소설의 내용 중 '이런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은 실제로 있었던 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했는데, 이 사건을 찾아보자면 히다 고등학교의 오랜 전통인 하쿠센나가시일 가능성이 크다. 하쿠센나가시는 다이쇼 시대 수업을 보이콧해 퇴학당한 학생들이 학교를 나가며 앞의 강에 학모를 흘려보낸 것이 1930년대부터는 졸업식에서 학모의 흰 끈을 흘려보내게 되었고, 1948년 신제 고교가 된 뒤 남녀 공학으로 바뀌자 남학생은 흰 끈을, 여학생은 스카프를 흘려보내게 되었다. 이후 학생회에서 졸업식날 진행하는 행사가 되어 재학생들은 건너편에서 히다고에서 만든 곡인 '송별가'와 '하조가오카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 졸업생들은 강물에 흰 끈과 스카프를 흘려보낸다.

여담이지만 빙과 문서의 1번 항목을 잘 읽어 봤다면 빙과=아이스크림의 공식은 엄밀히 말하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일본 식품 위생법에 따르면 한국과 똑같이 아이스크림과 빙과는 구별한다.[7] 하지만 빙과 자체가 'I scream'의 의미를 감추기 위한 장치인 걸 보면 의도적으로 대중적 오해를 유도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올바르다.

3. 등장 조연

고전부 소속 주연 4인방은 고전부 시리즈 문서 참조.

4. 표지

파일:attachment/hyouka1.jpg 파일:attachment/hyouka2.jpg 파일:attachment/hyoukachitanda.jpg 파일:빙과_1권.jpg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본
(2001년 10월 28일)
카도카와 문고 문고본
(2001년 11월 01일)
빙과 방영 기념 한정판 표지 엘릭시르
(2013년 11월 15일)


[1] 고등학교에 웬 전공투인가 싶겠지만, 이 당시에는 고교 전공투도 엄청나게 만들어졌다. 대표적으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고교 전공투였다. 이와는 약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도 '고운 세대'라고 하여 고등학교 학생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시절이 있었다.[2] 세키타니의 한자 関谷는 세키타니와 칸야, 두 종류로 읽을 수 있다. 마침 학교 이름인 카미야마의 약칭처럼 들리기도 하여 잘 어울린다.[3] 사실 불 자체는 작아서 금세 꺼졌지만 소방 호스의 수압 때문에 당시 낡았던 무도관이 허물어졌다고 한다.[4] '칸야'는 '세키타니(關谷)'를 다르게 읽는 방법이다. 이를 축제 이름으로 삼은 것.[5] 이 그림은 애니메이션에서 새로 발간되는 빙과 신간의 표지로 채택되어 리메이크된다. 원판은 꽤 심각한 그림인데 반해 리메이크된 버전은 데포르메되어서 그림체가 동글동글한 게 귀엽다. 원작에 따르면 마야카의 작품.[6] 애니메이션판 감독인 타케모토 야스히로는 1권 빙과에 해당하는 내용에서는 추리보다는 고전부 부원들이 느끼는 씁쓸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5화를 보면 알 수 있다.[7] 관련 조항의 원문: '食品衛生法の規定に基づく食品、添加物等の規格基準(昭和34年厚生省告示第370号)に適合し、糖液若しくはこれに他食品を混和した液体を凍結したもの又は食用氷を粉砕し、これに糖液若しくは他食品を混和し再凍結したもので、凍結状のまま食用に供するもの'[8] 쿄애니의 대표작 클라나드에서 후루카와 아키오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사위였던 오카자키 토모야를 맡았던 나카무라 유이치가 여기서는 겨우 2살 어린 후배로 만난 걸 보면 재미있다.[9] 사건에 대해서 들었다는 것일 뿐 적당한 인물을 고민하고 있는 이리스에게 추천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10] 들켰던 당시에는 상급생을 부려먹는다는 사실에 불쾌한 감정을 갖는가 싶었지만 금세 그게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호타로도 치탄다와 이바라 두 고전부원 말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일을 덮어주었으므로 악감정을 가질 일은 없었던 듯.[11] 일본 민법 제30조 및 제31조에서는, 누군가 행방불명이 된 지 7년이 지나면 법원의 사망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한국 민법에서는 5년.[12] 본인 왈: 마지막에 만났을 때는 좋은 느낌의 초등학생이었는데 이렇게 훌륭히 성장해 버리다니 삼촌은 정말... 실망이란다. 호타로: 아니 거긴 기뻐해야 할 부분이잖아![13] 본인 왈: 물론 진짜 의미도 담았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14] 본인 왈: 하기는 불 붙인 게 나니깐. 지탄다, 호타로: 어이![15] 참고로 애니 19화에서는 시바사키 교감 역도 맡았다. 그 동시에 호타로의 성우 나카무라 유이치의 유명작인 클라나드오카자키 토모야의 아버지 오카자키 나오유키를 맡기도 한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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