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항목에서 이름을 따온 대한민국의 밴드 '삐삐롱스타킹'에 대한 내용은 삐삐밴드 문서 참고하십시오.
Pippi Långstrump (스웨덴어)[1][2]
Pippi Longstocking (영어)
1. 개요
스웨덴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주인공. 원판 명칭은 '삐삐 롱스트롬프'로 롱스타킹은 영어명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삐삐는 아빠가 붙인 별명으로 본명은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매크럴민트 에프레임즈 도터 롱스타킹[3] 해당 작품이 영어를 거쳐 중역되는 과정에서 영어명 '롱스타킹'으로 차용되었다.뒤죽박죽 별장에서 아빠한테 선물을 받은 '닐슨 씨'라고 부르는 파란 바지와 노란 웃옷을 입고 하얀 밀짚모자를 쓴 자그만 원숭이와 전부터 기르고 싶어서 육지에 상륙해서 뒤죽박죽 별장으로 오는 날에 금화 한 닢을 주고 산 이름없는 말(드라마에서는 커다란 말이지만, 원작 동화의 삽화를 보면 점박이 조랑말이다.)과 아빠가 준 금화가 가득 담긴 가방과 함께 살고 있다.
2. 특징
삐삐의 모습은 이랬다. 홍당무처럼 빨간 머리카락은 두 갈래로 야무지게 땋아져 옆으로 쫙 뻗어 있었다. 감자같이 생긴 조그만 코는 주근깨투성이였다. 그 코 밑에는 커다란 입이 있었는데, 튼튼하고 새하얀 이가 엿보였다. 거기에다 삐삐의 옷은 정말 특이했다. 삐삐가 직접 만든 옷이었다. 원래 삐삐는 파란색 옷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파란색 천이 부족했다. 그래서 파란색 천에 빨간 천 조각을 여기저기 기워서 옷을 만들었던 것이다. 길고 비쩍 마른 다리에는 긴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한 짝은 밤색이고 한 짝은 검은색이었다. 그리고 자기 발의 딱 두 배는 되는 까만 구두를 신고 있었다. 그 구두는 삐삐의 아빠가 남아메리카에서 사 준 것인데, 삐삐가 자라서도 신을 수 있게 큼직한 구두를 고른 모양이었다. 삐삐는 이 구두 말고 다른 구두는 신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나이는 만 9살이다. 양갈래 머리와 얼굴의 주근깨가 특징. 특히 머리는 불이 연상될 정도로 새빨갛다. 옷 또한 특이한데 이 옷은 수제로 본래 파란 옷을 만들려고 했으나 천이 부족해 빨간 천을 얼기설기 끼워서 만들었다.바다우의 배 안에서 태어나서 줄곧 배 안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삐삐가 간난아기였을 때 돌아가셔서 이미 고인이고, 삐삐의 아버지는 범선의 선장으로 그 정체는 해적이다. 상당히 먼 남쪽 바다[4]에서 활약하고 있다가 1권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서 행방불명이 된 상태이다.[5]삐삐는 배에서 내려서 육지로 상륙하고 옛날에 아빠가 사 두었던 낡은 뒤죽박죽 별장으로 와서 혼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게 되었다.
작중에서 엄청 기상천외한 행동을 보여준다. 어른들의 말에 일일이 대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른들을 역으로 골탕먹이기도 한다. 또한 이집트인은 뒷걸음으로 돌아다닌다, 브라질 사람은 머리에 깨진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발라서 대머리가 없다. 콩고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거짓말장이다 라는 등의 입만 열면 제멋대로 엉터리 거짓말을 내뱉는다. 이외에도 학교에 갔을 때 말을 실물 크기로 그리거나 힘이 어마무시해서 말 한 마리는 거뜬히 들 수 있고 건장한 성인 두 명이 덤벼들어도 어렵지 않게 제압하며 맹수도 반려동물 상대하듯이 다룬다. 오죽하면 축제 때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삐삐가 있으면 경찰이 필요 없을 거라고 말할 정도.
이렇듯 말괄량이에 사고뭉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나름 착한 아이이기도 하다. 친구인 토미와 아니카를 처음 만난 날 바로 집으로 초대해 "기막히게 맛있는 팬케이크"를 대접하기도 하고 탐험을 한다는 명분으로 선물을 주기도 하는 등, 친절하게 대한다. 또 불의를 참지 못해서 작은 아이를 괴롭히는 불량 소년들을 직접 혼내 주거나 말에게 심하게 대하는 남성을 혼내 주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인정하고 사과하는 면모도 있다.[6]
대인배 속성도 있어서 장을 보러간 날, 다른 아이들에게 사탕 및 장난감을 직접 사 주기도 하고 집에 금화[7] 를 훔치러 온 도둑들을 제압만 하고 먹을 것과 금화를 내주기도 하며[8] 진주를 찾으러 온 악당들에게 아무런 해코지 없이 그냥 하늘로 던져 버리고는 보트에 태워 보내 주기도 한다.
혼자 사는 만큼 살림살이도 척척 해내는데 상술했듯 옷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요리 실력도 뛰어나다.
3. 기타
- 삐삐란 이름은 작가의 딸이 지은 이름이다.
- 밀레니엄의 삼부작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모티브이기도 한데 리스베트는 만약 삐삐가 어른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밀레니엄 작가의 발상에서 나왔다.
- 주먹왕 랄프 시리즈의 주역 바넬로피 본 슈위츠의 모티브 중 삐삐 롱스타킹이 포함되어 있다. 말썽꾸러기다운 성격에 가족 없이 살아온 인생사가 서로 유사하다.[9]
- 1대 삐삐 비비에카 셀라치우스(Viveca Serlachius) (1923년~1993년)
2대 삐삐 잉거 닐슨(Inger Nilsson) (1959년~)[10]
3대 삐삐 타미 에린(Tami Erin) (1974년~)
소련판 삐삐 스베틀라나 스투팍(Светлана Ступак/Svitlana Stupak) (1971년~2018년) -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여해적 도라의 양갈래로 땋은 붉은 머리와 엄청난 힘 등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1971년에 만들려고 하다 좌절한 '어떤 해적의 딸'을 연상시킨다.
[1] 실제로는 피삐에 더 가까운 발음이 난다. IPA로는 [pʰip:i][2] 또한 "랑"스트룸프가 아니라 "롱"스트룸프다. å는 북유럽에서는 ㅏ발음이 아니라 ㅗ발음이 난다. 대표적인 예시가 엘링 홀란드.[3] 원판은 삐삐로타 빅투알리아 룰가르디나 크루스뮌타 에프라임스도테르 롱스트룸프(Pippilotta Viktualia Rullgardina Krusmynta Efraimsdotter Långstrump)[4] 남대서양 혹은 남인도양일 가능성이 높다.[5] 이 때문에 1권에서 삐삐가 '아버지는 떠내려가셨는데, 아마도 식인종의 왕이 되었을 것이다' 라 말하는데, 부모님을 잃은 소녀의 철없는 모습으로 보였지만 2권에서 정말 식인종의 왕이 되어 멀쩡히 잘 살아있는 것으로 나오며 삐삐와 재회한다.[6] 삐삐의 이런 면모를 보여주는게 학교 에피소드인데 등교 첫날, 삐삐의 말썽에 잠시 화가 난 토미와 아니카의 선생님이 훈계하자 잠시 놀라고는 이내 자신의 말썽짓을 사과하면서 학교에 나오면 어찌 행동할지 모르겠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삐삐가 단순한 말썽쟁이가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부분.[7] 아버지가 삐삐에게 준 선물로, 자신의 몸집만큼이나 큰 가방 안에 금화가 한가득 들어 있다.[8] 제압한 뒤 자신과 함께 노래를 하며 놀아주도록 했고, 이후 정직하게 일을 해 번 돈이라며 금화 한 닢씩을 쥐여주고 보냈다.[9] 그 외 바넬로피의 모티브로는 바넬로피의 성우 세라 실버맨, 그리고 그린치의 신디 로후가 있다.[10] 한국에서 유명한 드라마판은 2대 삐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