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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1 01:56:02

조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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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

1. 개요2. 종류3. 상징물4. 언어별 명칭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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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통 중에서 체격이 작은 조그만 말로, 대부분 각 지역의 재래종이다. 경주마와 조랑말을 구분하는 통일된 기준은 없으나, 통상적으로는 체고가 14.2핸드(약 144cm)미만일 경우 조랑말로 보지만, 혈통 등록시 pony가 아니라 horse라고 하면 경주마로 취급한다. (팔라벨라 종이 혈통등록서를 만들 때 말로 등록해서 체고가 훨씬 작지만 말이다)

경주마보다는 체격이 작지만 끈기 면에서 굉장하다. 체구가 작아서 경주마와 비교하면 운송력은 큰 차이 안 나지만, 끈기 면에서는 경주마보다도 조랑말이 우수하다. 심지어 쟁기를 끌 때도 경주마보다 낫다. 또한 경기병파르티안 사법으로 망구다이 전략을 운용하는 중추였다(#1).

90년대까지 조랑말들은 탄광에서 석탄을 실어날랐다. 이런 데 쓰인 조랑말을 Pit pony라고 하는데 시초는 1750년의 더험 탄광의 기록으로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쓰였다. 본래는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이 탄광의 좁은 통로에서 석탄을 날랐지만 노동법의 강화와 아동의 인식이 변화가 되면서 아동노동이 금지되자 대체 수단으로 투입된 것. 특별히 정해진 품종은 없었지만 체고가 낮으면서 체격과 체력이 튼튼한 셔틀랜드 포니, 웨일스 포드, 다트무어 종 등을 썼고 전간기에는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 미국에서 수입한 조랑말 품종이 도입되었다. 미국에서는 주로 노새가 이 역할을 했지만 탄광에서 일하는 조랑말이 없는 건 아니었다. 현재는 광산용 중장비의 발달로 인해 사라졌다.

영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일한 탄광 조광말은 1999년에 은퇴한 '로비'였고, 미국에선 1971년에 탄광이 폐광되면서 은퇴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199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경주마보다 오래 살고, 경주마보다 잡식성이 강하며, 가죽이 경주마보다 질겨서 경주마보다 덜 민감하고 강한 햇빛과 비에 잘 견딘다. 발굽도 경주마보다 더 튼튼하다. 질병해충에 버티는 힘도 강하다. 지구력이 강하며, 험한 산악지대에서 발디딤이 좋고, 힘 세다.

당나귀는 크기가 작아서 사람을 태우기 부적합한 경우가 적지 않지만, 조랑말는 말과 당나귀의 중간 크기로(평균 370~460kg) 사람이 타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체구라서 승용으로도 쓸 수 있다.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험한 바위산 사이에 꼬불꼬불 나 있는 좁은 길로 짐을 잔뜩 싣고 움직이는 마바리[1]꾼들에게 조랑말은 난폭한 당나귀를 대체하기에는 이상적인 동물이었기에 제법 많이 만들었다. 미국 개척시대에 길 없는 바위 산맥들을 넘어 다니기에는 경주마보다 조랑말이 더 좋았다고. 나폴레옹알프스 산맥을 넘을 때 노새를 타고 이동했다고 하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유용했다.

과거에는 덩치가 작지만 덩치에 비해 지구력이 좋고 먹이를 적게 먹어 짐말로 많이 사용하였다. 그런데 물자가 풍족해진 현대에는 먹이를 적게 먹어도 체중 유지가 쉽다는 특성 때문에 말 대사 증후군(Equine Metabolic Syndrome)을 앓는 조랑말들이 많아졌다. 이 질환은 2002년에 처음으로 수의학계에 등장했는데, 그 증상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저항성 증가와 그로 인한 고인슐린혈증, 고지혈증, 면역력 감소로 인한 각종 감염 질환 증가, 만성 제엽염(제엽은 말의 발뼈 중 마지막 뼈인 제3지골을 발굽벽과 평행하게 고정시키는 조직인데 여러가지 원인으로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면 제3지골이 본래 위치에서 이탈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제3지골이 발바닥을 관통해버린다)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그 양상이 인간의 2형 당뇨병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치료법도 유사하게 식이 조절(단순 당 성분이 10% 미만인 건초 급여하되 하루 급여량을 바람직한 몸무게의 1.5%으로 조정, 부족한 비타민/무기염류는 열량이 적은 보충제 사용, 목초지 방목을 아예 하지 않거나 제한), 운동요법(1~2주일에 걸쳐 서서히 운동량을 늘림), 식이와 운동으로도 부족하면 약물처치다.

몸집이 작고 귀엽기때문에 현재는 어린이들이 승마할때 사용하며, 외국의 포니도 결국은 조랑말의 한 품종이기에 학명은 말과 같은 Equus ferus caballus. 몸이 작고 튼튼하며 성격이 온순하며 인내심이 강하다. 셰틀랜드 포니 등의 종이 존재하며, 제주마도 같은 품종으로 친다. 또한 이 말의 꼬리는 굉장히 예쁘며 모양이 좋아서, 머리를 이 말의 꼬리처럼 묶어서 올리는 형태는 포니테일이라 칭한다.

2. 종류

3. 상징물

4.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조랑말
한자 (과하마)
영어 pony(포니)
프랑스어 bidet(비데)

중국의 고문헌에는 한국 북부 산악지대의 조랑말을 과하마(果下馬)라고 적은 기록이 있다. 올라탄 채로 과일나무 아래를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 해서 果下馬이다. "동예의 특산물로는 단궁, 반어피 그리고 과하마가 있다"고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5. 기타

영미권 어린이, 특히 북미권 여아들은 조랑말(포니)을 좋아한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유명하다. 아마 미국 서부 개척 시대와 서부극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토이스토리의 악역 시드 필립스는 잠꼬대로 조랑말을 사달라고 하고, 심슨 가족리사 심슨은 아에 정신줄을 놓는다. 자신만의 조랑말을 받고 조랑말의 갈기를 땋아주며 보살피는 것이 일종의 이상클리셰로써 자리잡은 듯. 성향을 보고 노린 마이 리틀 포니라는 유아용 장난감/캐릭터 상품/애니메이션도 있다. 또한 1970년작 한국 서부영화 <당나귀 무법자>에선 주인공 당나귀(구봉서 분)이 타는 게 조랑말이다.

영미권 아이들이 조랑말을 타면서 마장마술을 하는 경기도 있다.

버스 기사들 사이에서 현대 그린시티BS090과 같은 중형버스를 통칭 조랑말 이라고 부른다.

MBC 간판 예능 프로였던 무한도전무(리)한 도전이었을 당시 조랑말과 500m 달리기 시합을 한 적이 있었다. 인간인 무한도전 팀은 5명의 주자가 계주로 달리고 조랑말은 500m를 완주하는 방식이었는데[2] 처음엔 스타트가 좋은 노홍철이 조랑말보다 출발이 더 빨라서 20m 이상 앞섰으나 2번 주자 정형돈이 달리는 시점부터 가속도가 붙은 조랑말이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200m 지점에서 역전당했다. 마지막 주자 조혜련이 혼신의 역주를 했으나 결국 조랑말도 말이었던지라 패배하고 말았다.[3]


[1] 짐을 실은 말, 또는 그 짐.[2] 주자로 나선 사람은 노홍철-정형돈-김성수-유재석-조혜련이었다.[3] 말이 작정하고 뛰면 방송으로 내보내기 힘들 뻔한 승부이기 때문에 보정이 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말이 대놓고 늦출발하기도 하거니와 끝부분에는 아예 걸어들어오다시피 한다. 자막에는 이걸 두고 조랑말이 지쳤다고 나오는데,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제주마 경마의 경주 대부분이 거리 800미터 이상이다. 지쳤다기보다는 빨리 달릴 이유가 없어서 그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