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쿠자커

록맨 X4에 등장하는 8 보스 중 한 명. 디자인 모티브는 공작.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공작(쿠자쿠) + 하이재커로 추정된다. 영판 이름의 Peacock도 공작의 수컷을 말한다.[1]

본래는 사이버 공간의 해킹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보안 프로그램이었으나, 시그마에게 개조를 당하는 바람에 사이버 공간에 들어오는 존재들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사이버 테러용 프로그램으로 왜곡되었다. 레플리로이드의 모습은 프로그램이 형상화한 일종의 아바타이며,[2] 따라서 록맨 X 시리즈의 8 보스 중 유일하게 레플리로이드가 아니다.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외형상 레플리로이드의 모습으로 실체화(?)됐기 때문에 레플리로이드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고.[3]

레플리포스와는 상관없는 이레귤러이기 때문에 마그마드 드라군, 스플릿 머쉬룸과 함께 라이프 게이지 아래의 엠블렘이 시그마 마크인 보스이다.

일판 기준으로는 오카마 말투가 특징. 영판에서는 더빙은커녕 기존 음성도 삭제됐다.

2. 스테이지

에리어 1은 3개의 섹션으로 나뉘는데 각 섹션을 통과할 때 랭크를 측정한다. 랭크는 S랭크(통과 및 아이템 방 입장), A랭크(그냥 통과), B랭크(재도전)로 나뉘며, 입장할 때 스캔 한 번 당하면 바로 측정이 시작된다. 시간 내로 통과하지 못해서 Hurry Up 문구가 캐릭터 주변에 떴다가 사라지면 1랭크씩 떨어진다. 최소 A 랭크는 받아야 클리어할 수 있다. 이걸 이용해서 S랭크를 받지 못하게 되었을 경우 일부러 시간을 더 지체해 B랭크를 만들어 한번 더 도전할 수도 있다.

이 스테이지에서 S 랭크를 받아서 아이템을 먹고 싶다면 스플릿 머쉬룸을 잡고 오는 것이 좋다. 이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 적인 에너지 구체는 붙잡힐 경우 대미지를 주는데다가 속박으로 시간을 잡아먹어 랭크를 깎아먹기 일쑤인 녀석인데, 이걸 파괴할 수 있는 것이 머쉬룸에게 얻은 무기 뿐이기 때문. 특히나 세 번째 스테이지는 특수 무기가 없다면 S 랭크 받기가 어렵다.[4] 엑스의 경우 충전수가 8개 뿐인 소울 바디를 아껴서 잘 쓰거나 버스터로 밀어내서[5] 빨리 지나가야 하지만,[6] 제로는 공중 평타인 공원무로 구체를 마구 뚫고 쉽게 S 랭크를 찍을 수 있다. 등장 아이템은 X로 플레이할 시 차례대로 라이프 업- E 탱크-헤드 아머 파츠를, 제로로 플레이할 시 라이프-라이프 업-E 탱크를 준다. 보다시피 제로는 아머가 없다고 아이템이 한 단계씩 뒤로 밀려났다.

에리어 2 구간은 바닥의 스위치를 밟으면 스테이지 위 아래가 뒤집어지는 기믹을 이용한 퍼즐이다. 구체를 잘 굴려서[7] 지나가거나, 통과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날아오는 적들을 주의하며 공략하도록 하자. 이 부분만큼은 노바 스트라이크의 사용을 자제하자. 함부로 사용하다 스위치를 밟는 순간 죽을 수 있기 때문. 그래도 에리어 1보다는 쉬운 편. 몇 번 상하 반전 하다보면 보스방 앞이다.

여담으로 사이버 공간이라는 설정이라 그런지 X4의 8 보스 스테이지 중 유일하게 즉사 구간이 없는 스테이지다.[8] 또한 몹들의 데미지도 제일 약한 탓에 역대 록맨X 스테이지 중 일부러 죽기가 제일 힘든 스테이지기도 하다.

3. 공격 패턴

처음 등장 시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서 홀로그램의 형태로 구현화되어 등장하며, 싸우는 장소가 그 자체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 제로난무? 안 통한다! 주의하자.[9]

1. 순간이동을 하면서 플레이어의 주위로 등장한다. 랜덤하게 등장하는지라 충돌 대미지를 입기 쉬운 편. 등장 후 패턴은 3가지로 나뉜다.

등장 후 공중으로 뛰어오른다. 순간이동으로 등장할 때 "어디 보고 있어?"(どこ見てるの?)[10]라는 대사가 나오고, 보스가 나타날 때 날개가 위 아래로 접혀있는 모습인 것으로 구분 가능하다.
"이건 어때?"(これでどう?)라는 대사와 함께 주저 앉으면서 날개 모양의 에너지 파인 낙봉파로 공격. 후술할 제로의 웨폰만큼은 아니지만 공격 범위가 꽤 넓은 편. 등장 시 아무 대사가 없는 것과 날개가 사방으로 퍼져 있는 것으로 구분 가능하다.
정확하게 플레이어가 있는 위치에서 나타난 뒤, 곧 순간이동으로 사라진다. 첫 번째 패턴은 벽을 타고 있으면 그 밑에서 등장하지만, 이 패턴은 벽을 타고 있으면 플레이어의 위치에 정확히 나타난다. 특이사항으로 두 번째 패턴처럼 날개가 다 펴진 상태로 나타난다.

2. 체력이 반 정도 깎이면[11] 공중에 떠올라 "놓치지 않는다!"(逃さないわよ!) 라는 대사와 함께 플레이어를 록 온한 후, 웹 스파이더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유도력을 자랑하는 유도 깃털 에이밍 레이저를 쏴댄다. 상당히 피하기 어려운 패턴으로, 엑스의 경우 멀리서 버스터로 해결 가능하지만 근접캐인 제로의 경우는 공격하다가 에이밍 레이저 패턴이 꼬이면 답이 안 나온다. 게다가 에이밍 레이저 패턴은 엑스의 포스 아머의 플라즈마 차지 샷 마냥 소멸 후에도 판정이 남아있어서, 에이밍 레이저를 피하다가 먼저 발사된 에이밍 레이저의 소멸 이펙트에 맞는 경우도 있다.

이 패턴이 시작되면 보스의 정면 아래에 있다가 '에이밍 레이저가 날아오면 반대쪽 벽으로 대쉬 - 대쉬가 끝나갈 때쯤 점프해서 대쉬점프로 대쉬의 가속을 이어가며 벽타기 - 곧바로 보스쪽으로 대쉬점프하면서 공격[12] - 새로 쏘는 에이밍 레이저를 피해서 다시 반대쪽 벽으로 대쉬'를 반복하며 보스를 공격하면 된다. 다만 타이밍 잘못 잡으면 벽타고 반대쪽으로 대쉬 점프 할 때 대뜸 새로운 에이밍 레이저가 튀어나와 맞는 수가 있다.(...)

이 패턴을 시전하는 도중에 보스를 일정 횟수 때리거나 체력을 어느 정도 깎는데에 성공하면 패턴을 캔슬할 수 있다. 이렇게 패턴을 캔슬했을 때 상성 무기로 때리지 않았어도 아주 잠깐 동안 상성 무기에 맞았을 때의 피격 모션을 보이며 사라진다.

이렇게 상성 무기가 없는 경우 꽤나 어려운 편. 물론 후술할 상성무기인 소울 바디, 용염인을 쓸 수 있는 상황이면 다르다. 약점 무기를 맞으면 치지직과 동시에 "너무해"(ひどいわ) 하고 사라지는 노이즈 덩어리가 된다.

X4에 나오는 8 보스들 중에서 HP가 일정 수준으로 깎여도 발악 패턴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보스다.

4. 약점

엑스의 경우 소울 보디,[13] 제로의 경우 용염인이며 양쪽 모두 쿠자커에게 4의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참고로 제로가 스플릿 머쉬룸을 잡고 얻는 공원참의 경우 대미지가 2밖에 안 된다.

5. 획득 무기

5.1. 엑스 - 에이밍 레이저

위 아래 방향키로 조준선을 이동하여 적을 록 온하여 레이저를 발사하며, 차지 샷의 경우 일정 시간 다소 짧은 사정거리의 레이저를 발사한다. 그 발사 모습이 흡사 손전등. 다중 록 온도 가능하며,[14] 위력은 꽤나 높지만 엑스가 피격당하면 록온이 풀리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적이 조준선 안쪽이면 조준이 안돼 조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차지 샷은 발사 도중에 위 아래로 발사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위아래로 흔들어주면 그야말로 이레이징 레이저다. 다만 발동이 노멀 샷에 비해 심히 느리고, 역시 공격 중 얻어맞으면 레이저가 풀려서 연료만 날리게 된다는 것이 단점. 윌 레이저 차지샷의 프로토 타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거에 면역인 적이 좀 있어서 그만큼 유용하지는 않다.

그 외에 일단 록온이 되면 발사하기 전까지 버튼으로 무기 교체가 안 돼서, 별 생각 없이 L1 R1로 무기 돌리다가 록 온 되버리면 상당히 귀찮아진다. 사소한 버그도 있는데, 차지상태에서 레이저 발사중에 강제로 무기를 바꾸면 (메뉴키로 무기변경) 레이저 지속시간동안 공격이 안나간다.

보스 중에서는 이 무기가 약점인 스톰 푸쿠로울에게만 먹히며 다른 보스들에게는 일체 대미지를 주지 않는다.

5.2. 제로 - 낙봉파

제로가 "먹어라~!"[15]라는 대사와 함께 땅을 찍으면 사방으로 커다란 에너지 탄이 발사되는 기술로 각 에너지 탄마다 공격 판정이 존재한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가 어택으로 기본적으로 풀 차지 상태에서 4번까지 사용 가능하며, 이후의 제로와는 달리 X4에서는 이 기술만이 웨폰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웨폰 서브 탱크는 그냥 이 기술의 보조 배터리다. 시전 시 시그마 머리의 바람을 제외하곤 모든 것에 대해 무적, 무피격 판정이다!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쓰면 좋다.

무기 에너지는 기본적으로 통상의 에너지 아이템이나 피격 시에 조금씩 채워지는데, 희한하게도 체력 회복 아이템을 먹어도 체력과 같이 채워진다.

X5에서는 멸섬광이라는 더 강한 기술로 바뀌게되는데 위력은 X시리즈 제로의 기가 어택 중 가히 최강급.

이후 작품인 프로젝트 크로스 존에서 제로의 록맨 X4 무기로 등장하며, 록맨 X 다이브에서도 제로의 스킬 중 하나로 나온다. VS. 시리즈에서는 같은 포지션인 열광패가 단골 초필살기로 나오기 때문에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에서 추가되기 전엔 전혀 나오지 않았다.

6. 대화집

록맨 X4 한글패치 기준으로 작성.

엑스로 플레이 시

쿠자커 : 잠재능력...
측정 불가능!?
... 믿을 수 없네

엑스 : 누구지, 너는?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거야?

쿠자커 : 어떤 사람에게 부탁받았거든. 너를 조사해 달라고

엑스 : 뭐라고!?

쿠자커 : 그럼 간다!

제로로 플레이 시

쿠자커 : 여기까지 도달하다니
당신, 꽤 하는걸!
하지만 나한테는
이길 수 없어! ...각오해!

7. 록맨 X/만화

여기선 시그마와 관련없고 원래부터 사이버 테러용 프로그램에 레플리포스 소속이다. 원작에선 자신을 개조한 시그마에 대해 모르는 것[16]과 다르게 주인이 있다.

슬래시 비스트레오의 명령으로 비스트레오 기준에서 탈영병들인 구호 기관에 침입해 컴퓨터 전뇌세계에 버그와 바이러스를 뿌려대며 연락망을 막아버리고 자신을 잡으려는 구호 기관 일원을 문자 그대로 큐브로 만들어 버린다.[17] 제로는 구호 기관을 지휘하는 아이리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전뇌세계에 들어간다. 사이버 쿠자커는 전뇌세계를 침입한 제로에게 뒤집어지는 트릭의 구체로 제로가 꾼 악몽과 과거의 기억을 들춰주며, 제로를 전뇌세계 밑바닥으로 낙하시키지만 제로는 현실을 떠올리며 깨어난다. 쿠자커가 있는 방에 온 제로를 맞이해주며서 여지껏 알고 있는 자신과 다른거 아니냐며 도발한다.

제로가 이에 아무런 대답을 안하자 사이버 쿠자커는 자신을 무시하는거냐며 제로를 죽이려 들고 제로는 단편적인 기억인 과거가 아닌 지금 뿐이라며 사이버 쿠자커에 치명상을 입힌다. 사이버 쿠자커는 전뇌세계까지 폭파 시켜 자폭하고 현실까지 버그가 흘러 버린다. 제로의 탈출 루트를 확보하기 위에 컴퓨터에 가장 가까이 있던 아이리스가 감염되 버린다.

8. 갤러리


록맨 X4	록맨 X 다이브

[1]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날개는 수컷이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암수를 통칭한 공작의 명칭은 peafowl이다.[2] 이런 컨셉은 록맨 에그제 시리즈의 네트워크 내비게이터로 계승된다.[3] 출처: 록맨 메모리즈 83페이지. 그런데 쿠자커의 스테이지 사이버 스페이스는 쿠자커가 있는 네트워크에 플레이어가 들어가서 싸우는거지 쿠자커가 현실에서 실체화된게 아니다.[4] 처음에는 직선 구간 두 번이 있다가, 위로 사다리타고 올라가는 구역이 두번이나 있다. 사다리를 타는 대신에 삼각차기로 넘어가는 등 시간을 절약하지 않으면 특수 무기를 쓰더라도 S 랭크를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5] 플라즈마 암 파츠를 얻었다면 잘 밀린다.[6] 특수 무기 수량 제한을 풀어주는 헤드 파츠를 얻게되면 무한대로 쓸 수 있지만 헤드 파츠는 이 스테이지 3단계를 S 랭크로 깬 이후에야 주어진다.[7] 굴러오는 구체에 맞으면 체력이 꽤 많이 깎이니 조심해야 한다.[8] 낙사 구간은 물론 즉사트랩도 없다.[9] 이 때문에 해당 보스는 제로로 플레이할 시 약점 무기로 공략하지 않을 때 어렵다는 평을 듣는다. 처음부터 제로가 맘놓고 때릴 여지를 아예 안주기 때문. 물론 피가 반정도 줄은 후 패턴이 바뀔 때 제로난무로 순삭할 수 있는 순간이 있지만, 지나치게 어려운데다가 보스의 순간이동 위치도 운이 좋아야해서 용염인으로 잡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10] 해외판에는 성우가 없기에 음성 외의 요소로 눈치껏 해야 한다.[11] 사실 체력이 깎이게 되면 패턴이 등장하는 확률이 증가할 뿐이지 시전 시점 자체는 랜덤이다. 운 나쁘면 시작하자마자 쏘기도 한다.[12] 이 때쯤 먼저 쏜 에이밍 레이저가 소멸한다.[13] 헤드 파츠가 없을 시 힘들다. 탄수가 겨우 8발인데, 이걸로 16방을 맞춰야 쿠자커가 죽기 때문에 한 번 사용했을 때 두 번 정도는 맞춰야 하기 때문. 그렇다고 차지 샷으로 깨는 건 효율도 효율이거니와 위에서 설명한 록온 패턴 때문에 더더욱 힘들다.[14] 최대 3체다.[15] 영어 음성은 "Get Ready!"라고 외친다.[16] 난동부린 것도 순전히 누군가(시그마)가 엑스를 조사하라는 의뢰를 받았서라고 말한다.[17] 구호 기관은 중립이지만 대다수가 레플리포스 대원들이여서 원래 동료인 쿠자커와 비스트레오의 터무니없는 적대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