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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2:24:20

삼풍백화점 괴담



1. 개요2. 낙뢰3. 귀신 목격담?4. 삼풍 사고의 좀도둑5. 제2의 삼풍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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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한 괴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이후 이에 관련된 괴담, 도시전설들이 은근히 퍼졌다.

2. 낙뢰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지 11일째 되던 1995년 7월 10일 그날은 유난히도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고 폭우가 쏟아졌는데 공교롭게도 백화점 엘리베이터 타워에 낙뢰가 떨어지는 장면이 MBC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이를 두고 억울하게 숨진 피해자의 원한이 담기지 않았냐는 말이 나왔다.

3. 귀신 목격담?

삼풍백화점이 있던 자리에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크로비스타의 지하에서 괴음성이나 귀신 목격담에 대한 말도 있다. 그 탓에 초기에 경비가 여러 번 바뀌었는데 요새는 좀 잠잠해진 모양이다.

파일:IMG_20170528_083628.jpg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자리 바로 위에 건설된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크로비스타 A동의 지하상가(위 사진)에서 오래 살아 본 주민에 따르면 지하에서 한기를 느꼈다고 한다. 때문에 교회나 절에서 엑소시스트가 정기적으로 온다고 하며 특히 신기가 있어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원한이 가득한 귀신들이 잔뜩 보인다고 했다. 이 곳 주민들은 물론 지하상가 점주들에게 삼풍백화점 관련 얘기만 꺼내도 진짜 민감하게 반응한다.
당시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에서 전경으로 근무하고 있었어요. 새벽에 방패 옆에서 졸고 있는데, 드르륵 소리에 눈을 떠보니 웬 아주머니가 사고 현장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거예요. '이런 곳에서 웬 유모차?'라고 다시 눈을 붙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지하 슈퍼 아주머니들이 카트를 끌고 다녔던 게 생각이 나는 거예요.#
이렇게 대형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찰청 또는 검찰청이나 감사원, 국세청 같이 권력이 강한 국가 기관을 세워서 그 기를 눌러앉혀야 한다는 무속인들의 말이 있다.[1]

어머니와 아이가 백화점에 갔는데 아이가 너무 울어서 백화점에서 나와 아이에게 왜 그렇게 우냐고 다그치니 아이가 '엄마는 검은 옷 입은 사람들 못 봤어?' 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제법 유명한 괴담이다. 그리고 이야기 마지막에 '그 백화점은 삼풍백화점이었다.'는 말이 붙는다. 아이가 '검은 옷 입은 사람'을 보고 어머니한테 떼를 써 백화점을 나오는데 나오자마자 내지는 뉴스에서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버전도 있다. 이 '검은 옷 입은 사람'은 저승사자란 말도 있고 위기를 알아채고 경고를 준 조상님이었다는 말도 있다.#
파일:attachment/ghostcart.jpg

사고 후 삼풍백화점에서 유출된 쇼핑카트를 옛날 근무자가 주워 서류 운반용으로 어떤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회사원들은 저 카트가 있는 창고에서 잠을 자면 가위가 눌린다거나 악몽을 꾼다고 한다. 당시 사무실에 근무한 지 얼마 안 된 필자가 이 쇼핑카트가 있는 서고에서 점심시간 낮잠을 잤다가 30분 동안 악몽을 꿨다[2]는 도시전설 및 경험담이 과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적이 있다.#

SAMPOONG DEPARTMENT STORE

서울[3]特別市 瑞草區 瑞草4洞[4] 1685-3[5]
대표번호: 535-0002
파일:attachment/sds.jpg

가까운 지하철 역에서 삼풍백화점 마크가 그려진 쇼핑백[6]을 든 아주머니가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괴담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있을 법한 일이다. 알뜰한 아주머니들은 보통 백화점 쇼핑백들을 버리지 않고 잘 모아두고서 이웃 아주머니나 누군가에게 전해줄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담는 용도로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삼풍백화점 쇼핑백 또한 실제 인근 주민들이 사고 후에도 이런 용도로 많이 사용했을 것이고 실제로 붕괴 사고가 난 지 10년이 넘은 후에도 이런 경로를 통해 삼풍백화점 쇼핑백을 입수했던 어느 블로거가 사진으로 올린 적이 있다. 거기에 교대역은 삼풍백화점 인근이기도 하지만 삼풍백화점을 애용하던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많이들 이용하는 지하철 역이기에 이런 풍경은 어찌 보면 귀신이라기보다는 그냥 있을 법한 일이 괴담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환각을 겪었을 수도 있다. 한국인의 경우 정서상 사건/사고와 관련된 물건이나 죽은 사람이 생전에 쓰던 물건을 사용하거나 만지는 것을 불길하게 생각하여 꺼린다. 만약 누군가가 물건을 쥐어주면서 사건 사고에 관련이 되었다던가 누가 생전에 쓰던 거라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사고와 관련된 물건을 쓰는 것을 불길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물건을 보면서 사건사고가 일어났던 것이 떠오르고 이것이 뇌리에 남아 환각을 겪었을 것이다.

4. 삼풍 사고의 좀도둑

그 외에도 YTN의 취재로 당시 무너진 백화점 내부 또는 그 주변의 CCTV 사진으로 보이는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어둠 속 사고 현장에서 옷들을 훔쳐 유유히 달아나는 어느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었고 지금도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상당히 오래된 보도 사진이지만 대형 참사가 난 뒤 잔해를 뒤지며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는 점에서 소름끼친다는 반응이 많으며 짤방으로도 가끔 쓰인다. 1990년대 중반임에도 CCTV 영상 화질이 너무 좋다는 점 때문에 진위 여부에 논란이 있다. 1995년 당시 CCTV의 화질로 사람의 이목구비와 표정, 들고 있는 물건까지 확실히 나오기는 어렵다.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에 의하면 이 사람은 40대의 삼풍백화점 직원이고 추가 붕괴로 인해 사망했다고 하는데 정확히 알려진 사실은 없다. YTN의 문의 결과 해당 사진은 CCTV 사진이 아니라 붕괴되지 않은 B동에서 YTN 취재기자가 촬영한 영상이다.
당시 찍힌 좀도둑의 영상. 피에 묻은 셔츠를 입고 있는 시민이 있으니 시청주의 #

이 좀도둑의 영상이 남아 있다. 컬러본이며, 분노에 찬 시민이 욕을 하며 그녀의 등을 때리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5. 제2의 삼풍백화점

검사 결과 건물들 중 2%만이 안전한 상태라는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전국 각지의 건물들이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거나 재건축에 들어가는 사태가 있었다. 이때 대기업이나 정부 건물들은 확실히 안전하게 재건축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건물들은 돈이 없어서 개보수를 하지 못해 여전히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괴담도 있다.

2010년 11월 3일에는 아직도 삼풍스러운 백화점이 지어지고 있다는 괴담이 돌았으나 사실관계에 맞지 않아서 괴담으로 끝났다. 다시는 삼풍백화점 같은 건물을 지으려는 시도가 절대로 있어선 안 될 것이나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제2의 삼풍백화점을 지으려던 시도가 발각되었다.# 그러다 2013년 방글라데시에서 삼풍을 넘어선 사상자를 낸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붕괴사고가 발생했고 2022년 1월에는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탐욕이 부른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2023년 4월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1] 서초동 대법원, 대검찰청은 1995년, 그것도 사고 이후인 10월 27일부로 서초동으로 건너왔다. 그 이전에는 서소문 쪽인 서울시립미술관 자리에 있었고 사고 당시에는 서울고등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서울고등검찰청만 서초동에 있었다. 게다가 조선시대 설화에서도 강한 음기를 누르기 위해 왕이나 왕에 준하는 권위가 필요하다고 여겼는데 해당 백화점이 무너지고 생긴 아파트 아크로비스타에서 前검찰총장 윤석열이 훗날 대통령이 됐고 용산 집무실 이전까지 여기서 1년 여를 살았다.[2] 시끄러운 백화점 한가운데에서 여성의 하이힐 소리,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나 가격을 물어보는 소리가 들리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며 잠에서 깨어났다고 한다.[3] 서울의 한자 표기가 원래부터 없었기에 한글로 썼던 것으로, 이 때는 서울의 중국어 표기명인 首爾(首尔)가 쓰이기 훨씬 전이다. 당시 중화인민공화국(중국 본토)과 수교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고 본래 교류하던 중화민국(대만)에서는 한성특별시(漢城特別市)라고 썼었다.[4] 서초4동은 행정동이기 때문에 이는 올바른 지번주소 표기가 아니다. 동을 쓸 때는 원칙적으로 법정동으로 써야 하며 그냥 서초동으로 써야 옳다.[5]도로명주소 상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188. 아크로비스타이다. 우면로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서초중앙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삼풍백화점은 현대(現代)와 현대는 현대자동차현대백화점,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2000년대 후반까지 한자를 많이 썼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대산업개발에서 지었던 현대아파트는 2000년대 중반까지 근엄한 글씨체로 現代라는 브랜드가 떡하니 박혀 있었다. 2000년대 중후반 아이파크 브랜드가 만들어지면서 사라졌지만. 정작 현대건설에서 지은 건물은 거꾸로 한자를 전혀 안 썼다. 특이할 정도로 한자로 표기를 많이 했다. 이 때면 대한민국 레전드 기업인 삼성(三星)도 한자를 버리고 CI를 사용할 정도였다. 삼성은 1993년에 현재 CI로 바꾸었다. 범현대는 2000년대 왕자의 난 이후 찢어지면서 서서히 한자 표기를 안 쓰게 되었다. 여담으로 삼풍백화점의 영향인지 2000년대 大邱百貨店 / 大百이라는 상호를 쓰는 지역 백화점 기업은 영어 DEBEC으로 이름을 바꾸었다.[6] 이 사진의 원본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왔던 사진으로, 본인이 과거에 가지고 있다가 문득 다시 발견했던 삼풍백화점 쇼핑백을 사진으로 올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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