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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06:13:25

성서(던전앤파이터)

1. 개요2. 창신세기(홈페이지 공개본)
2.1. 제1장2.2. 제4장
3. 창신세기(인게임 수록본)4. 창신세기(사르포자)5. 어긋나기 시작한 예언과 진실

1. 개요

파일:창신세기 예언서.png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서적. 테라(마계)의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성서는 원래 테라 창세기, 종세기, 창신세기의 3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창세기와 종세기는 유실되었고 창신세기의 1장과 4장 중의 일부만 힐더가 소지하고 있는 상태다.

대전이 이후의 창신세기라는 이름의 글이 창신세기인 것처럼 퍼졌으나 이는 대전이 업데이트 당시 스토리 시놉시스로 공개되었던 내용이며, 정확하게 창신세기의 내용이라고 네오플 측에서 밝힌 것은 아니다. 다만 인게임 내 스토리북 '창신세기'의 내용은 해당 내용의 일부를 재구성한 형태이기에 아예 무관한 것도 아니다. 정확히는 기존의 창신세기 구절과 대전이 당시 공개된 내용을 적당히 섞어서 만든 내용. 해당 구절은 초기 창신세기로 공개되었던 간략한 구절에 좀 더 살을 붙이고 위대한 의지의 비중을 높였다.

원본은 비석 형태로 되어있으며 아이리스에 의하면 마계에서 오직 힐더만이 갈 수 있는 장소[1]에 있다.

여담이지만 창신세기는 스토리북에서 지금껏 묻혀왔던 프레이의 이야기 등과 함께 동시에 인게임에서 공개되었다.

내용이나 난해한 어투등 여러가지를 볼때 물으나마나 성경의 패러디. 특히 이는 이름까지 똑같은 창세기요한묵시록을 연상케 하는 종세기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던파에서 종교와 관련된 단체의 스토리에서는 여지 없이 성경을 패러디 한 어투를 사용한다.

2019년 8월 14일 추가된 마계 스토리에서 카쉬파의 수장 사르포자의 입에서 그 내용이 다시 언급되며 그걸 알려준 장본인은 다름아닌 힐더.
다만 검은 눈의 사르포자는 성서의 내용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 사실 이게 힐더의 계략이기도 했지만.

모험가는 베히모스에 세워진 GBL교의 문헌 중에서 창신세기의 사본을 발견하는 것으로 그 실체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2]

2021년 8월 5일부터 9월 16일까지 진행된 이벤트 '창세의 서'가 이 창신세기와 비슷하게 사도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2. 창신세기(홈페이지 공개본)

2.1. 제1장

1. 세상의 끝에 위대한 의지로부터 수많은 신이 태어나니
2. 그들은 하나이자 무한이요 무한이자 하나이되 능히 그 의지와 권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더라.
3. 그들 중 하나가 문득 슬퍼하여 가로되 원통하고 원통하다 우리가 능히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되 우리를 찬양하는 이가 없고
4. 영원 속을 떠돌되 임하여 뜻을 이룰 곳이 없노라 하니 그들 중 나머지가 함께 슬퍼하더라
5. 또한 그들 중 하나가 입을 열어 가로되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영광되게 할 사랑할만한 것과
6. 거하고 안식할 곳을 새로이 만들자 하니 이윽고 그들 중 나머지가 함께 기뻐하더라.
7. 이 말을 한 자는 두 가지 얼굴에 찬연히 빛나는 이슬을 감춘 자였더라.
8. 그가 다시 슬픔에 젖은 소리로 말하기를 창조는 곧 소멸이거니와 오직 우리 중 일부의 소멸로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으리니 과연 우리 중 누가 이를 위해 소멸하여 위대한 의지로 회귀할 것인가 하니
9. 그들 중 나머지가 무한의 목소리로 탄식하며 궁리하고 마침내 그들 중 열둘이 선택되어 앞으로 나왔더라
10. 두 가지 얼굴에 찬연히 빛나는 이슬을 감춘 자가 눈을 들어 열둘을 바라보니
11. 죽음이 두려워하는 자불의 숨결을 내는 자땅에 발을 딛지 않는 자
12. 피로 강철을 적시는 자수 백의 얼굴을 가졌으되 보이지 않는 자죽음에서 일어난 자
13. 한번에 수천의 무기를 쥘 수 있는 자더러운 피를 흘리는 자몸을 뻗어 능히 세상 끝에 닿을 수 있는 자
14. 말 없이 흙을 만지는 자진실을 꿰뚫어 보는 자비밀을 알고 있는 자였더라.
15. 두 얼굴을 가진 자가 그들에게 외쳐 가로되
16. 선포하노니 희생은 거룩한 것이요 우리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매
17. 오직 시련으로 연단된 칼날만이 우리의 심장을 꿰뚫어 위대한 의지에 회귀토록 하리로다
18. 이것이 참 희생이요 소멸은 곧 창조이리니 우리가 임재할 곳과 우리로 하여금 영광되게 할 것들이 이로부터 창조되리라 하니라

2.2. 제4장

폭룡왕 바칼 레이드 업데이트와 함께 창신세기 4장의 내용이 공개되었다. 사도들의 최후와 그에 따른 세계의 변화를 예언하고 있다.
이에 각 신이 각자 자신의 소임대로 뿔뿔이 흩어진지라
그 때에 신들 중 하나가 맡은 바 날뛰는 자가 되리니
감히 지배하고자 할 것이나 억눌린 분노가 창이 되어 그를 꿰뚫을 것이요
그의 소멸로 모든 생명의 양식이 될 푸르름이 태어날 것이로다
또 한 신이 있어 커다란 생명, 대지가 벌린 입 속에 거하여 그 몸에 반복되어 상처가 새겨지매
이로 인해 하늘에 거하는 물이 생겨날 것이요
또 다른 하나대지의 구속에서 벗어난 곳에 거하며 수천의 단검을 휘둘러 재앙을 일으킬 것이나
오히려 모나지 않은 무게에 짓눌려 소멸하고
이로써 땅에 거하는 물이 생겨나리니
하나인 둘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생명의 근원이 창조되리라
검은 숨결을 뿜어 생명의 불꽃을 꺼뜨리는 자는 피로 짓무른 땅 위에 새로이 피를 흘릴 것이로되
더러움이 더러움을 정화하여 깨끗함이 생겨나고
더러운 어둠과 깨끗한 밝음이 임하리니 이는 곧 밤과 낮의 시작이라
또 한 신이 있어 배신의 사슬에 몸에 꿰뚫린 채로 죽음에서 일어나 분노의 불을 태우매
또 다른 하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맞서나 한 날에 끝을 맞이하니
이로써 신의가 흩뿌려질 것이오 사랑이 피어날 것이라
또 한 신이 있어 맡은 바 큰 불을 삼키려 할 것이나
불을 지키는 강철에 심장이 부서져 무릎 꿇을 것이요 소멸할지니
그의 소멸로 대지에 따뜻함이 임해 생명의 터전이 만들어지리라
또 다른 하나흙을 빚어 탑을 쌓아 오르매 이로써 빛을 구하려 할 것이나
끝에 도달하지 못하고 추락할 것이매
그의 소멸은 빛의 조각이 될 것이요 이로써 어두운 밤을 수 놓으리로다
또 한 신은 창공을 날아올라 그 위에 거하려 할 것이나
하나인 둘이 서로를 꿰뚫을 것이요 둘이 되었던 하나가 새로운 하나가 될 것이매
이로써 거처를 잃고 대지로 내려오리라
흘린 눈물이 말라 흩어질 것이니 이는 태초의 숨결이요 회귀할 것이로다.
또 다른 하나는 광활한 대지 위에서 강철로 연단된 칼날에 맞설 것이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것이라
그의 소멸로 생명은 스스로를 일으킬 힘을 얻게 될 것이로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 신은 맡은 바 모든 것을 영원의 석판에 새기고 소멸할지니
이로써 시작부터 이제까지 모든 것이 기억되게 하리라
이리하여 많은 신의 희생 끝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오직 두 신만이 남았으되 이들은 죽음이 두려워하는 자찬연한 이슬을 감춘 자이니
이들은 소멸하지 않고 영원한 존재로 희생할 것이라
오로지 이들의 희생으로 비로소 창조가 완성될 것이요 이들로부터 위대한 의지를 찬양할 이들이 잉태되리니
이것이 곧 신세의 시작이로다 하니라.

3. 창신세기(인게임 수록본)

홈페이지 공개본과 달리 정확히 어느 부분의 내용인지는 불명.
세상의 끝에 위대한 의지로부터 수많은 신이 태어나니 그들은 하나이자 무한이요 무한이자 하나이되 능히 그 의지와 권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더라.

그들 중 하나가 문득 슬퍼하여 가로되 원통하고 원통하다 우리가 능히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되 우리를 찬양하는 이가 없고 영원 속을 떠돌되 임하여 뜻을 이룰 곳이 없노라 하니 그들 중 나머지가 함께 슬퍼하더라.

또한 그들 중 하나가 입을 열어 가로되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영광되게 할 사랑할만한 것과 거하고 안식할 곳을 새로이 만들자 하니 이윽고 그들 중 나머지가 함께 기뻐하더라.

이 말을 한 자는 두 가지 얼굴에 찬연히 빛나는 이슬을 감춘 자였더라.

그가 다시 슬픔에 젖은 소리로 말하기를 창조는 곧 소멸이거니와 오직 우리 중 일부의 소멸로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으리니 과연 우리 중 누가 이를 위해 소멸하여 위대한 의지로 회귀할 것인가 하니 그들 중 나머지가 무한의 목소리로 탄식하며 궁리하고 마침내 그들 중 열둘이 선택되어 앞으로 나왔더라.

이슬을 감춘 자가 눈을 들어 열둘을 바라보니 죽음이 두려워하는 자와 불의 숨결을 내는 자와 땅에 발을 딛지 않는 자와 피로 강철을 적시는 자와 수 백의 얼굴을 가졌으되 보이지 않는 자와 죽음에서 일어난 자와 한번에 수천의 무기를 쥘 수 있는 자와 더러운 피를 흘리는 자와 몸을 뻗어 능히 세상 끝에 닿을 수 있는 자와 말 없이 흙을 만지는 자와 진실을 꿰뚫어 보는 자와 비밀을 알고 있는 자였더라.

두 얼굴을 가진 자가 가들에게 외쳐 가로되 선포하노니 희생은 거룩한 것이요 우리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매 오직 시련으로 연단된 칼만이 우리의 심장을 꿰뚫어 위대한 의지에 회귀토록 하리로다.

이것이 참 희생이요 소멸은 곧 창조이리니 우리가 임재할 곳과 우리로 하여금 영광되게 할 것들이 이로부터 창조되리라 하니라.

4. 창신세기(사르포자)

마계대전 스토리북에서 사르포자가 말한 내용. 사르포자는 힐더와는 달리 자신이 이 예언의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있다.
능히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되 찬양하는 이가 없고, 어둠 속을 떠돌되 임하여 뜻을 이룰 곳이 없으니.

영광되게 할 것과 거하고 안식할 곳을 새로이 만들자 하니, 창조는 곧 소멸이거니와 오직 소멸로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으리니. 그들 중 열둘을 선택하리라. 선포하노니 희생은 거룩한 것이요. 오직 시련으로 연단된 칼만이 심장을 꿰뚫어 위대한 의지에 회귀토록 하리로다.

희생의 끝에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오직 둘만이 남았으되, 이들은 죽음이 두려워하는 자찬연한 이슬을 감춘자이니.

이들은 소멸하지 않고 영원한 존재로 남을 것이라. 이것이 곧 신세의 시작이로다 하니라.

5. 어긋나기 시작한 예언과 진실

건설자 루크가 죽은 이후 정복자 카시야스는 명상을 하다가 갑자기 날아온 사념이 알려준 정보에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 마계를 떠나서 아랫세계인 아라드로 내려가기로 결심한다. 카시야스가 죽은 자의 성에서 천계 젤바로 내려온 직후에 일어난 차원의 폭풍을 보다가 솔도로스와 대면하며 잠시 그와 검의 대화를 나눈 후에 서로 갈길을 간다.

시로코가 힐더의 흉계로 강제로 부활하고 시로코가 모험가들에게 쓰러지고 나서 자신의 사념을 차원의 폭풍에 보내서 힐더의 계획을 어그러뜨리기 위해서 과거의 사도들에게 진실을 전해준다.

오즈마 레이드(제2차 검은 성전) 시나리오에서 시로코의 사념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성안의 미카엘라가 검은 대지를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나서부터 힐더의 흉계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백색의 땅(성자 전쟁)에서 예언을 되돌리려고 미카엘라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시란아이리스에게 가로막혀 실패한다.

바칼 레이드 시나리오에서 바칼은 창신세기의 예언대로 돌아가는 상황을 비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략)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 모순이 느껴지지 않나? 아주 치명적이지만... 어설픈 허점이.
(허점...그녀의 목적은...창신세기의 예언대로 사도들을 죽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순서대로 사도들을 전이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바로 힐더...)
(...창신세기가 정말 예언서라면...전이를 시킬 필요가...)
크하하핫! 그래! 맞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 것을, 맹신에 눈이 가린 힐더는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거다.
창신세기가 정말 사도들의 죽음에 대한 예언서라면, 힐더가 나설 필요도 없었겠지.
하지만 전이가 없었으면, 사도들은 너희를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그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전이는... 유일하게 창신세기의 원본을 손에 넣은 힐더만이 할 수 있는 일.
물론... 힐더가 단순히 창신세기를 맹신하는지... 아니면 그 속에 숨겨진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지금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그 창신세기의 예언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뿐이지.

창신세기가 만약 예언서라면 힐더가 굳이 전이를 시키지 않았더라도 예언의 내용은 어떻게든 이루어졌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창신세기가 정말로 예언이라면 힐더가 계획을 짤 필요도 없었다.[3] 그러나 힐더가 예언서의 내용을 이루기 위해 전이를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사도들은 죽을 일도 없었다. 즉, 바칼이 예상하는 대로라면 창신세기에 수록된 예언은 힐더만 아니었으면 일어날지 어떤지도 모르는 무언가로, 힐더는 본인이 원하는 바조차 이룰지도 불확실한 무언가대로 움직이며 범세계적 규모의 삽질을 저지르고 있을 뿐이라는 거다. 루크가 말한 "지나친 현명함이 눈 앞을 가린 자"라는 멸칭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이 점을 눈치챘던 건 오직 루크와 루크 덕분에 모든 예언의 진실, 더 정확히는 힐더가 하게 될 일들에 대해 알게 된 바칼과 자신의 존재를 은닉한체 힐더의 눈에서 이슬을 감춘 대마법사 마이어 뿐이었다.[4]

바칼은 이 창신세기의 예언을 두고 힐더는 예언을 완성하더라도 바라는 걸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 단정하며 오히려 창신세기의 예언은 무언가 물건이나 사람, 혹은 개념을 숨기기 위한 위장일 것이라 지적한다. 그리고 그걸 숨기려고 하는 대상은 최소한 힐더가 아닌 다른 누군가일 것이라고. 그리고 이걸 다르게 해석하면 힐더 역시 다른 누군가가 짜 놓은 계획에 놀아나는 장기말일 뿐이라는 얘기가 된다.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존재는 칼로소의 파편을 모아서 칼로소를 회복시키려는 네메르, 혹은 칼로소 본인이라는 추측이 강하다. 사도 역시 칼로소의 파편이니까.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빛이요, 어둠이로다. 무엇인지 단번에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지니, 그 자체로 거룩하고 위대하지만 심연이요 혼돈이로다. 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니, 그 본질은 내면에 있다."
"어떻게 알아보는가?"
"우자는 알아볼 수 없고, 범자는 볼 수만 있고, 현자는 온전히 알아본다. 그보다 더 지혜로운 자는 내면의 본질까지 볼지니, 그래서 가장 지혜로운 그대를 찾아온 것이다."
"취하게 되면 어찌되는가?"
"그것은 위대한 의지로 회귀할 것이라. 이는 곧 신세가 열리는 길에 내딛는 한 걸음이니. 그로써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그대 또한 그 안에서 영원하리라."
- 빛의 여인 네메르와 마이어의 문답 中[5]

그리고 대마법사 마이어가 남긴 기억의 도서관인 차원회랑을 통해 진실이 드러났는데 창신세기는 초월자의 일원인 빛의 여인 네메르에 의해 힐더가 창신세기를 알게 된 것이며 마이어 역시 창신세기를 네메르를 통해 듣게 된다. 이때 우자는 알아보지 못하고 범자는 볼 수 있으며 현자는 온전히 알아본다는 말을 남기며 세리아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힐더가 우자, 세리아를 본 모험가는 범자, 세리아의 정체를 알아본 현자는 마이어라는 게 드러난다.

또한 네메르의 말에 따르면 세리아를 통해 창신세기를 실현시키면 칼로소가 모든 우주의 파편을 흡수함으로 강림하고 네메르는 모든 우주와 세계를 멸망시킨 뒤 회귀한다고 하였는데 힐더는 이걸 이용해 테라를 복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 창신세기를 실현시키고자 했으며 그 에너지를 다뤄본 적이 있으니 완전한 멸망을 피하며 테라를 복구시킬 수 있다고 으름장과 확답을 놓지만 마이어는 그것이 반드시 실패하며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힐더를 적대하게 된다.

이 내용대로라면 힐더 역시 창신세기의 끝은 세계의 멸망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은 그 세계를 멸망시킬 에너지를 한 번 다뤄봤으니 이를 역이용해 테라를 복구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으로 지금까지의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무리 힐더가 마법이나 과학에 능통해도 칼로소의 파편밖에 안되는 그녀가 칼로소를 이기거나 그 힘을 다룬다는 것은 완전히 모순된 얘기이며, 이 힘으로 테라를 복구시킨다는 것조차 말도 안된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다. 하물며 이미 바칼이 꿰뚫어 봤듯이 모든 사도가 죽어야 칼로소에게 그러한 힘이 회귀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힐더 본인이 죽지 않을리가 있겠는가?

즉, 힐더는 빛의 여인을 통해 알게 된 창신세기에 현혹되고, 그 지식을 편중된 시선으로 지나치게 받아들여 얻은 현명함에 눈이 멀어버린 것이다. 힐더 역시 칼로소를 강림시킬 도구이며 종국에는 자신 역시 쓰임을 다한 도구[6][7]로서 최후를 맞이한다는 사실만은 알아차리지 못한 채.


[1] 다만 마이어는 차원 이동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었고 애초에 힐더를 창신세기로 인도한 빛의 여인 또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 다만 여기까진 단순히 예언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3] 정말 확정된 미래의 예언이라면 반대로 힐더가 사도들의 죽음을 막으려고 노력해도 사도들은 알아서 어떠한 이유로든 죽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다.[4] 마이어는 힐더의 계획을 막기 위해서 꽤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고, 바칼 역시 마이어를 만나라고 한걸 보면 또 다른 진실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5] 마찬가지로 빛의 여인을 통해 창신세기의 이야기를 들은 힐더는 마이어가 들은 것과는 어떻게 알아보는가의 마지막 한마디 정도만 제외하고 큰 차이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6] 수장을 살해함으로써 그림시커의 분열과 파멸을 부르고 자신까지 양아버지 및 모험가의 손에(그림시커 루트 한정) 지옥으로 떨어져 친부모의 기억마저 잃고 영원히 미쳐버린 적귀 소륜, 모험가를 없애려 들다가 사망한 뒤 자신의 시체조차 실험 대상이 되어버린 지젤 로건.[7] 아이러니하게도 차원회랑 빛의 여인의 추가 스토리에서도 불신은 파멸을 부르고 맹신은 눈을 가릴 것이라는 충고가 나오는데 외전격 게임인 DNF Duel에서도 빛의 여인 네메르도 흩어진 칼로소의 파편을 모으기 위해 모험가를 이용해먹는 독단적인 행동을 취하다가 칼로소의 의지에게 '지나친 지혜가 그 눈을 가렸다'며 세상에서 추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