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이 신지 [ruby(相米, ruby=そうまい)] [ruby(慎二, ruby=しんじ)]|Shinji Sômai |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출생 | 1948년 1월 13일 |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 |
사망 | 2001년 9월 9일 (향년 53세) |
일본 가나가와현 이세하라시 | |
직업 |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 |
학력 | 주오대학 (법학부 / 중퇴) |
활동 기간 | 1980년 – 200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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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영화감독.오바야시 노부히코, 야나기마치 미츠오, 하세가와 카즈히코 등과 함께 1980년대 일본 영화의 주요 감독으로 꼽히며, 1980년대 일본 영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일본 영화 침체계에 1990년대 이후 새로운 일본 영화상을 제시했던 일본 영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감독이란 평가를 받는다.
몇 번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동하며 1980년작 <꿈꾸는 열다섯>부터 2000년작 <바람꽃>까지 13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대표작은 <세일러복과 기관총>, <태풍 클럽>, <이사> 등이 있다.
2. 생애 및 작품 이력
2.1. 데뷔 전
1948년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 태어났다.고등학교 졸업 후 주오대학 법대에 입학했지만 학교를 중퇴한 후 닛카쓰 영화사에 입사했으며, '닛카쓰 로망 포르노' 현장에서 연출부로 감독 수업을 들었고, 이후 회사를 나온 뒤 하세가와 카즈히코[1], 테라야마 슈지 등의 감독의 영화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다.
2.2. 1980년대
1980년, 츠루미 신고와 야쿠시마루 히로코를 주연으로[2]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야나기사와 키미오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꿈꾸는 열다섯>을 통해 장편 데뷔하게 되는데, 클로즈업과 컷이 많은 원작의 러브 코미디만화를 특유의 롱테이크 촬영과 자연스러운 연기 연출로 담아내 당시 관객들과 비평가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청춘 영화’라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이듬해인 1981년에는 다시 한번 야쿠시마루 히로코를 주연으로 아카가와 지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세일러복과 기관총>을 내놓는데, 여고생이 야쿠자의 보스가 된다는 기발한 설정과 세일러복 차림으로 기관총을 난사하는 파격적인 여고생 캐릭터로 주목받아 개봉 당시 극장에서 흥행 1위를 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도 소마이 신지 감독의 대표작으로 불린다.[3]
1982년에는 하세가와 카즈히코, 이시이 소고, 구로사와 기요시 등과 함께 영화사 '디렉터스 컴퍼니'를 결성해 신인 감독 발굴과 일본 영화계의 자주적인 발전을 꾀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다시 청소년들을[4] 배경으로 내세운 작품 <숀벤 라이더>와 쇼치쿠 산하에서 오가타 켄을 주연으로 한 <물고기 떼>를 찍었으며 특히 <숀벤 라이더>는 오프닝에서의 롱테이크와 절정 부분의 롱테이크로 담긴 총격 씬이 매우 유명한데, 대부분의 총격 씬이 빠른 편집이나 몽타쥬로 속도감을 유지하는데 비해 전매 특허인 롱 테이크와 롱 샷, 수평 트래킹만으로도 긴장감과 박진감을 유지해 높은 평을 받았다.
1985년에는 3편의 작품을 찍으며 그의 이름을 세상에 화려하게 알리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은 <태풍 클럽>으로, 태풍이 닥쳐오면서 학교 교실에 남게 되는 학생들이 내뿜는 혼란과 광기를 감독 특유의 롱 테이크와 롱 샷을 사용하여 극단적으로 그린 작품으로써 제1회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도쿄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두번째 작품은 오랜만에 닛카쓰 영화사와 손잡고 찍은 로망 포르노 영화 <러브 호텔>인데, 감독의 작품 중 유일하게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라는 점이나 시종일관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와 인간의 내밀한 본능을 드러낸 영화라는 면에서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이색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세번째 작품 <눈의 노래>는 배우 사이토 유키의 첫 주연작으로, 이 영화를 통해 1987년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에서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다.
1987년작 <빛나는 여자>는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홋카이도 출신의 덩치 큰 남자 [5]가 잃어버린 약혼녀를 찾아 도쿄의 지하세계로 향하는 영화로, 스토리와는 별개로 프로레슬링과 카바레 쇼 등 화려한 볼거리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통해 영상에 대한 독특하고 예술적인 시도들이 눈에 띄는, 소마이 신지 감독 작품 중 가장 실험적인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6][7]
2.3. 1990년대 ~ 2000년대
1990년작 <도쿄 하늘 반갑습니다>는 연예계에서 활동주인 주인공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후, 몇 가지 조건과 함께 다시 한 번 세상에서 살 기회를 얻으며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주연인 마키세 리호에게 1991년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신인여우상을 안겼다.1993년작 <이사>는 그의 영화들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족적인 영화로 평가받으면서도 그의 후기작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며, 유명 가수이자 배우 사쿠라다 준코가 은퇴작으로 출연한 작품이다. 어린 아이가 부모님이 불화로 인해 별거하게 되며 느끼는 불안한 감정, 그리고 성장을 통해 삶을 포착해내는 통찰력을 보여주었으며,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롱 테이크 속에 내러티브를 담아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1993년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에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4년작 <여름 정원: The Friends>는 장난꾸러기인 세 소년들이 어느 낡은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괴팍한 성격의 노인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1995년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1998년작 <아, 봄>은 가정을 이루고 고액 연봉을 받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직장인이 어느날 누더가 차림의 노인이 나타나 자신이 그의 아버지라고 하며 같이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영화로, 이듬해인 1999년 제4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하고, 2000년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에서 베스트 1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작 <바람꽃>은 코이즈미 쿄코와 아사노 타다노부를 주연으로 한 로드 무비로 2001년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 미술상을 수상했다.
2001년, 차기작으로 아사다 지로의 소설 '칼에 지다' 영화화를 준비하다 향년 53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사망했다.
3. 작품 특징
이런 작가주의 감독 중에서는 드물게 전편 전문 각본가에게 각본을 맡긴 감독이다. 초기 두 작품은 아이돌 중심의 각색물이었고 이후로도 원작 각색물 비중이 높은 편이다.장르의 자유로운 변주와 개성 가득한 등장 인물들, 자신만의 촬영-편집 스타일로 뚜렷한 흔적을 남긴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청소년들을 주요 인물들로 내세워 그들의 터질듯이 자유분방하면서도 불안한 감성, 성장을 다뤄내는데 능했으며, 이를 롱 테이크와 롱 샷, 과감한 카메라워크로 표현해 내어 본인만의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러한 점들 때문에 '롱 샷과 롱테이크[8]를 자주 쓰고, 우화적인 설정을 도입하며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시기와 성장을 많이 다루는 이미지'를 소위 소마이 스타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나아가 이렇게 10대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나쁜 세계에 적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이 과정에서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의 엉뚱한 행동을 꼼꼼하게 묘사하며 당대 일본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포착했다는, 즉 당대의 시대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청소년, 카메라워크, 롱 샷, 롱테이크'로 그의 필모그래피가 요약되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어른들의 세계와 정적 롱 샷을 통해 인물들을 그리는 작품에도 능했던 편이며[9], '자신의 삶과 사회에 염증을 느끼는 우울한 어른들'을 통해 한 사회가 품은 어둠을 영화로 표현해내 청소년들을 내세운 작품과는 또다른 시대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받는다.[10]
연기지도 측면에서도 배우들의 역량을 잘 끌어낸다는 평을 받았는데[11], 스와 노부히로 감독이 초창기 작품을 제작할 시 배우들을 연기지도 하는 방식은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4. 필모그래피
연도 | 제목 | 연출 | 각본 | 제작 | 비고 |
1980 | 꿈꾸는 열다섯 翔んだカップル | O | 장편 데뷔작[12] | ||
1981 | 세일러복과 기관총 セーラー服と機関銃 | O | |||
1983 | 숀벤 라이더 ションベン・ライダー | O | |||
1983 | 물고기 떼 魚影の群れ | O | |||
1985 | 태풍 클럽 台風クラブ | O | 아트 시어터 길드(ATG) 배급 | ||
1985 | 러브 호텔 ラブホテル | O | |||
1985 | 눈의 노래 雪の断章 -情熱- | O | |||
1987 | 빛나는 여자 光る女 | O | |||
1991 | 도쿄 하늘 반갑습니다 東京上空いらっしゃいませ | O | |||
1993 | 이사 お引越し | O | |||
1993 | 하늘이 이렇게 푸를 리 없다 空がこんなに青いわけがない | O | 기획 | ||
1994 | 여름 정원: The Friends 夏の庭 The Friends | O | |||
1998 | 아, 봄 あ、春 | O | |||
2000 | 바람꽃 風花 | O | 유작 |
5. 기타
- 생전에는 입이 거칠고 독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구로사와 기요시가 소마이 감독의 조연출로 일하던 시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리허설을 100번씩이나 했다는 일화도 있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데뷔작 <환상의 빛>을 준비하며 투자금을 힘들게 모으던 시절에도 '요즘 세상에 이런 걸 영화로 찍는 녀석의 얼굴이 보고싶다' 면서 찾아와 밥을 사주더니 대뜸 "영화는 실패하면 두 번 다시는 못 찍으니 그냥 관둬라" 라고 말했다고 한다.
- 호소다 마모루가 이 감독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도 유명한데, 각본에 오쿠데라 사토코를 기용했던 것도 오쿠데라 사토코가 <이사> 각본을 담당해서 였다고 한다. 오시이 마모루도 숀벤 라이더를 인상깊게 봤다고 밝힌 적이 있다.
-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이 사람의 광팬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 사람의 작품에 심취했다고 한다.
- 일본 자국 내에서는 1980년대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자국 감독 1위로 뽑힐 정도로 강한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감독으로 꼽힌다. 전성기엔 해외 영화제 쪽에서 그리 인기있는 감독은 아니었고 [13], 말년에서야 몇몇 작품 초청된 정도였다. 이사가 1993년 제46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었으며 이후 두 편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된 정도. 그나마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는 영화제나 서적을 통해 알려진 편이다. 심지어 회고전도 2005년 한국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열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서구권에서는 주목 정도가 한창 늦었다.
[1] 태양을 훔친 사나이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다.[2] 두 배우 모두 64년생 동갑내기로, 츠루미 신고에게는 영화 데뷔작이며 야쿠시마루 히로코에게는 첫 주연작이다.[3] 주연배우이자 가수 야쿠시마루 히로코도 이 작품으로 일약 인기스타가 되었으며, 직접 영화의 주제곡을 불러 86만장의 싱글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4] 주연 청소년 배우중 한명이 짐 자머시 감독의 영화 미스테리 트레인과 패터슨에도 등장하는 배우 나가세 마사토시로, 그의 데뷔작이다.[5] 참고로 프로레슬러 무토 케이지의 배우 데뷔작이다. 거한 역의 배우를 찾지 못해서 프로레슬러를 섭외하러 신일본에 왔는데, 무토 케이지가 경기하는 걸 보고 낙점했다고.[6] 감독 필모 중에서는 <러브 호텔>과 함께 이색적인 영화로 같이 꼽히곤 한다.[7] 극중 오페라 가수 역의 아키요시 미치루는 재즈, 펑크, 라틴 음악 등을 소화하는 뮤지션 출신의 배우로, 이 작품을 통해 1987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8] 하지만 감독 본인은 이 연출을 별로 안 좋아했다고 한다.[9] 국내에서는 씨네21의 김병규 평론가가 이러한 평가는 그를 그의 1980년대 필모그래피로만 한정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해이며, <러브 호텔>을 통해 이에 대해 반론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비평을 쓴 적도 있다. 참고[10] 이러한 점들 때문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18년에 열렸던 소마이 신지 감독 회고전의 제목이 '불안한 아이들과 우울한 어른들'이기도 했다.[11] 상단에서 적혀있듯이 그의 작품으로 데뷔한 배우들도 많고, 해당 작품들을 통해 그해 키네마 준보 신인 배우상이나 주연상을 탄 배우들도 많다.[12] 개봉 당시 106분 버전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3년뒤인 1983년에 122분의 오리지널 판본이 공개되었다.[13] 오히려 야나기마치 미츠오 쪽이 해외 영화제에서 빨리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