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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09:36:34

수비형 미드필더

축구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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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수행하는 역할과 요구되는 역량3. 더블 피봇/볼란치4. 플레이 스타일 분류
4.1. 홀딩 미드필더4.2. 앵커맨4.3.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5. 과거 존재했던 포지션
5.1. 하프백
6. 유명 선수7. 중요성 및 일화8. 대한민국에서

[Clearfix]

1. 개요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미드필더 최후방에 위치하며, 경기 내내 수비적인 역할을 해내는 포지션이다. 어느팀이건 최고의 테크니션들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의 2선 공격수들을 상대로 대인 마크하거나 존 디펜스, 적극적인 볼 커팅을 해 내며 유사시에는 수비 라인에 가담하기도 한다. 강한 몸싸움과 태클, 맨 마킹 능력이 요구된다.

포지션 플레이가 정립된 현대 축구에서 풀백과 더불어 요구하는 툴이 가장 많아지고 중요해진 포지션이다. 과거의 마켈렐레롤로 이야기되던 중원 피지컬 경합 후 볼탈취만 하며, 이전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들에게 요구되던 볼배급, 플레이메이킹, 롱패스 등이 이뤄지지않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반쪽짜리 선수로 보는 경향이 생겼다.[1][2]

후방 빌드업 시에는 센터백 사이에 위치해서 삼각대형을 이뤄 안정적인 빌드업을 돕고 상대 진영에서 빌드업 시에는 박스 바깥에서 버티며 골문을 향한 패스, 방향전환, 직접적인 골대 타격도 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요구되던 능력인 수비력과 활동량이 당연히 떨어지면 안된다. 현대 축구에서 높아진 수비형 미드필더의 가치는 23-24 시즌 종전 PL 이적료 레코드를 갱신하는 가격인 £105M에 데클란 라이스가 아스날로 이적한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PL 이적료를 £115M로 경신하고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2. 수행하는 역할과 요구되는 역량

3. 더블 피봇/볼란치

Double Pivot / Volante[3]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이 아닌 미드필드진을 구성하는 전술적 조합이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단독으로 한 명만 기용할 경우 싱글 피봇/원 볼란치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놓는 더블 볼란치의 경우 둘의 역할을 홀딩과 앵커로 분류, 각각 볼 배급과 수비를 맡는다는 정보가 퍼진 적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지금처럼 정보 탐색이 수월하지 않던 시기, 3선에서 일반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지 않는 선수들의 사례가 유명해지며 이들의 역할이 구분된다고 여겨진 것.[4] 볼란치라는 말이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뜻의 에스파냐어임을 감안하면 더블 볼란치는 그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두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만 둘 경우 원 볼란치라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공격/수비의 일차원적인 구분은 아니더라도 더블 볼란치 내에서의 역할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5]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발렌시아다비드 알벨다-루벤 바라하 조합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6] 반면 2010년대 중반 프랑스 대표팀은 블레즈 마튀이디, 은골로 캉테 등 여러 미드필더들을 놓고 적절한 더블 볼란치 조합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으며, 마누엘 펠레그리니 시절 맨시티도 야야 투레가 이탈했을 당시 페르난지뉴페르난두 헤지스의 조합이 안맞아 고생했던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이 조합을 찾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사실 항상 투 볼란치를 쓰던 것도 아니고, 좋은 조합이 맞춰지던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다. 대체로 02년 이후로는 좋은 조합이 생기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거나 그에 비견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아니면 심지어 예선에서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과언까지는 아니다.

4. 플레이 스타일 분류

4.1. 홀딩 미드필더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가장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롤이다.

후방 빌드업이 기본시되는 현대 축구에 빌드업 역할도 필수이며 넓은 커버 범위도 갖추어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프랑크 레이카르트, 호세 레안드로 안드라데, 세르히오 부스케츠, 디디에 데샹, 클로드 마켈렐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카세미루, 데클란 라이스, 미하엘 초르크, 에마뉘엘 프티, 지우베르투 시우바, 페르난지뉴, 네마냐 마티치 등이 있고 한국과 K리그 선수로는 허정무, 김남일, 김기동, 이을용, 김상식, 김진우, 김정우, 조원희, 한국영, 최영준, 에스티벤, 박진섭(1995)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이 역할을 공격에 치중된 홀딩, 수비에 치중된 앵커로 구분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 둘은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르는 말이다. 오히려 차이를 두자면, 공수간 역할보다도 활동 반경에 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두 역할 모두 최종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것은 같으나 홀딩 미드필더는 훨씬 적극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필드 위 빈 공간을 커버한다. 반면 앵커맨은 홀딩 미드필더보다 후방 지향적인 역할로, 최종 수비 라인 앞 공간에 자신의 움직임을 제한하며 포백 보호와 기초 빌드업에 집중한다.[7]

4.2. 앵커맨

기본적으로 홀딩 미드필더와 비슷하나, 넓은 지역을 커버하기보다는 최종 수비 라인 앞에서 주로 활동하는 역할이다.

국내에는 앵커로 통용되면서 선박의 닻(Anchor)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닻이 아니라 뉴스 프로그램에서 기자와 기자 사이를 중계하는 역할을 하는 앵커맨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이 유형의 선수들은 미드필더로써는 최후방, 즉 포백 바로 위, 심지어 그 아래까지 내려오는 성향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수비를 위해서가 아니라 안전하게 수비수로부터 공을 넘겨받아 앞으로 전달하는 패스의 시작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압박을 받으면 그들의 패스를 1차적으로 받아주는 것도 앵커맨의 역할이다. 즉 홀딩 미드필더의 커버 범위를 줄이는 대신 포백 보호와 빌드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홀딩 미드필더보다 후방에 위치한다고 하여, 이들의 역할이 수비에만 치중된 것은 아니다. 안드레아 피를로와 같은 레지스타가 중앙 미드필더보다 뒤에 위치하지만 더 수비적이지는 않은 것과 같다. 스페인어로는 이 역할을 '피보테(Pivote)'라고 부른다.[8] 대표적인 예가 아약스 시절의 프렝키 더용. 2010년대 이후의 대표적인 앵커인 로드리나 파비뉴는 동포지션에 비하면 중앙 미드필더만큼이나 공격적인 편에 속한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와 다른 점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가 주로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키패스를 넣어주는데 최적화되었다면, 앵커맨은 주로 좌우의 미드필더들에게 짧은 패스로 연결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와 앵커맨의 차이는 빗장수비가 발달한 세리에와 티키타카가 발달한 라리가의 차이와 그 궤를 같이한다. 즉 중앙 미드필더의 압박이 강한 세리에 스타일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들이 상대 수비를 등지고 아군 수비수로부터 전진패스를 받아 다시 살짝 후방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에게 밀어주면, 딥라잉 플레이메이커가 이를 전방으로 길게 내어주는 식으로 공격이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중앙점유가 수월한 라리가 스타일에서는 앵커맨이 수비수로부터 직접 볼을 받아서 좌우의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공격이 전개되는 것이다. 당연히 짧은 패스와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어서, 긴패스에도 능숙한 편이 유리하고, 필요에 따라선 전진해서 중거리 슈팅을 날릴 능력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신조어로 볼플레잉 앵커맨이라는 말도 나왔는데, 앵커맨에서 유래된 플레이 메이킹형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본적으로 앵커맨과 매우 흡사하지만, 더 팀의 플레이 메이킹 및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을 일컫는다.

사실상 볼플레잉 앵커맨이라는 말은 맨체스터 시티로드리를 일컫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 까지만 보더라도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단지 활동량만 조금 많은 앵커맨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로드리가 아틀레티코 시절 부터 보여준 퍼포먼스 덕분에 해외 커뮤니티에선 이미 Ball Controlling Anchor 라고 로드리를 칭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보통 앵커맨은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앵커맨으로는 페르난도 레돈도, 로드리[9], 펩 과르디올라[10], 다비드 알벨다, 파비뉴, 함자 차우두리, 악셀 비첼, 토마스 파티[11],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드리사 게예, 엘리스 스키리, 소피앙 암라바트, 크사버 슐라거, 마르틴 수비멘디를 들 수 있고, 한국선수로는 정우영, 박용우, 원두재를 들 수 있다.

4.3.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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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과거 존재했던 포지션

5.1. 하프백

이 어원은 초창기 축구에서 풀백(최후방 수비수, 현대의 센터백)보다 반(Half)쯤 앞에 있다고 하여 부르는 의미였다. 현대 축구로 따지자면 중앙 미드필더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도에 위치하는 포지션이었다. 그리고 미드필드의 구분이 없었던 1950년대까지 사용되다가 1960년대 현대 축구가 본격화되고 미드필드가 탄생하면서 사실상 사장된다.

그러다가 현대 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더욱 수비적인 역할이 강구되고 라볼피아나가 정착되면서 사라졌던 용어를 재발굴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특정한 역할이라기보다, 팀이 채택한 전술에 따라 선수가 보이는 움직임의 일종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해당 전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라볼피아나 문서 참조.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대부분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금도 그다지 자주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다.

대표적인 선수는 호세 레안드로 안드라데, 요제프 보직, 루이스 몬티, 요제프 스미스티크, 미켈레 안드레올로, 옵둘리오 바렐라, 다닐루 아우빙, 에른스트 오크비르크 등이 있으며 한국 선수로는 김용식, 민병대, 주영광이 있다.

6. 유명 선수

호세 레안드로 안드라데, 프랑크 레이카르트, 요제프 보직, 안드레아 피를로, 세르히오 부스케츠, 로드리, 루이스 몬티, 에른스트 오크비르크, 요제프 스미스티크, 옵둘리오 바렐라, 다닐루 아우빙, 대니 블랜치플라워, 지투, 던컨 에드워즈, 토니뉴 세레주, 둥가, 디디에 데샹, 마우로 실바, 파울루 벤투, 페르난도 레돈도, 펩 과르디올라, 에드가 다비즈, 토마스 파티, 악셀 비첼, 클로드 마켈렐레, 젠나로 가투소, 샤비 알론소, 다니엘레 데 로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카세미루, 파비뉴, 페르난지뉴, 요주아 키미히, 브루노 기마랑이스, 데클란 라이스, 엔도 와타루, 주앙 팔리냐 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주요 선수로는 김남일, 김용식, 민병대, 주영광, 허정무, 이강조, 김판근, 김기동, 이을용, 김상식, 김한윤, 김진우, 김정우, 황지수, 조원희, 정우영, 한국영, 최영준, 장현수, 손준호, 박용우, 원두재, 김동현, 정마호 등이 있고 K리그에서 뛴 주요 외국인 선수로는 에스티벤, 오스마르, 오베르단 등이 있다.

7. 중요성 및 일화

축구에 힘들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어디 있겠냐만은, 수비형 미드필더는 엄청난 운동량과 헌신이 요구되며, 잘하고 있는 이 포지션의 선수들을 함부로 팔았다간 팀의 밸런스가 통째로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수비형 미드필더는 현대 축구에 들어서 점점 더 요구되는 능력이 늘어나며 팀에 없어선 안될, 필수 포지션이 되었지만 어찌보면 팀 내에서 가장 주목 받지 못하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골을 노리는 공격수, 각각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소유 빈도가 높은 중앙 미드필더, 현대축구의 산물인 풀백과 최후방 수비를 담당하는 센터백, 심지어는 슛을 선방해내는 골키퍼까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만한 포지션은 널렸지만, 잠깐 잠깐씩 빌드업에 관여하고 수비진의 수비를 보조하는 역할에 가까운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어떻게 보면 11명 중 가장 눈에 띄지 않는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유명한 일례로 전 스페인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는 대표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두고, '경기를 보면 부스케츠는 잘 보이지 않지만, 부스케츠를 보면 경기의 전체가 보인다.'라는 말을 남겼다. 경기 내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과, 그에 반해 뒤떨어지는 주목도를 잘 나타낸 말. 이렇게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요한 이유는 앞서 말했듯, 포백 앞에서 1차적인 빌드업과 수비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시발점 역할을 하는 롤이기 때문이다. 즉 수비형 미드필더가 흔들리면 팀의 공수 연결고리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이는 셈이다.

8.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레프트백과 함께 아킬레스건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포지션이다.

가장 큰 이유는 팬과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을 만한 기량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어떤 포지션이나 선수건 간에 공격이나 비난을 받을 때 해외파일 경우 큰 방패막이 된다. 이런 평가기준이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또 그나마 한국에서 명문에 팬이 많은 선수들일 경우 해외파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보호막이 된다.[16]

예를 들어 이제 와서 아닌 척하고 칭송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정우와 같은 경우 국대에서 플레이하던 당시에는 엄청난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17] 또한 황인범 역시 초창기에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팀의 승패, 경기력 문제라기보다는 해외 좋은 클럽에서 뛴다는 방패막과 일반 팬들의 눈에 띄는 화려한 스킬이나 외모, 인터뷰 스킬과 같은 스타성이 팬들의 위기감이나 비난에 있어서 훨씬 더 중요한 게 현실이다. 사실 이 포지션에서의 잘하고 못하고는 정말 순간순간의 몸각도나 몇 발짝 차이의 위치선정, 몸을 돌리는 방향이나 공을 받는 수법 등등 미세한 부분에 많이 좌우되어서 축구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도 알아보기 쉽지 않고, 못하는 것 같아도 감독의 전술적 지시에 따르던 결과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18]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우 중앙 미드필더와의 호환성 문제도 크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은 되지만 어떻게 보자면 그냥 중앙 미드필더가 몇 발자국 밑으로 내려가면 수비형 미드필더가 된다. 가끔 중앙 수비수가 올라가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다가 잘 되기도 하는 등[19] 딱히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고 한탄하기도 문제가 된다. 어쨌든 이런 이유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가 내려간 형식이라 수비 및 포백 보호가 잘 안 된다거나, 수비력은 있는데 연결을 어려워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긴 하다.[20] 어쨌든 풀백이랑 다르게 유소년 레벨에서 본인이 선택한다 안 한다 하는 층위가 아니라 그냥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에게 너 몇 발짝 내려가서 수비형 미드필더 하라고 하거나 수비수에게 너 올라가서 미드필더 보면서 수비력 강화하고 연결도 해줘라 하면 뛰는 거라 그런 층위에서 볼 건 아니다.[21]

일반 시청자에게 이 포지션이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겨지는 주된 이유는 첫째 결국 빅리그 진출 선수가 안 나와서 납득이 되지 않고,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다. 물론 그것부터가 이 포지션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과 상당히 같은 말이고, 챔피언스 리그 등을 즐겨 보던 시청자들의 눈에 국대 수비형 미드필더의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과도 상당히 같은 말이지만 완전히 같진 않다. 김민재 혹은 그만치는 아니라도 이재성처럼 인정받는 선수가 나온다면 이 포지션에 가해지는 비난과 비판의 강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다.

둘째로는 이 포지션의 선수는 경기 내내 눈에 안 띄어야 잘 하는 거라는 격언과 맥이 같다. 꽤 옛날 축구계 격언이라 지금과 완전히 동일하다 하기는 어려우나 그래도 맥이 통한다. 팀적으로 전술적으로 봤을 때 이 포지션의 선수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굉장히 수수한 것들을 끊임없이 잘 해줘야 하는 포지션이다. 일반 팬들은 볼 간수에서 미숙함을 보이거나 패스가 좀 부정확하거나 실수하면 만족을 못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앞서 말했던 몇 발자국 차이나는 위치선정, 돌아서는 방향 등이고 그것에 더해서 압박을 들어가는 타이밍, 달려드는 각도, 속도, 압박하지 않고 머무르거나 물러나는 선택, 상대 선수와의 위치 유지나 간격 유지, 안 된다 싶으면 파울하는 감각이나 추하더라도 발버둥치면서 지연하거나 중앙에 못 들어가게 몰아가는 수비[22] 등이 중요한데 이런 거를 해 봐야 일반 팬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김정우, 정우영, 황인범 등이 욕 먹는 것도 동일한 이치였고 예시였다. 수많은 팬들이 입을 모아서 정우영이 못한다 못한다 기성용 빠지면 한국 국대 망한다 했지만 기성용이 은퇴한 이후 전혀 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훨씬 쉽게 아시아 예선을 돌파하고 어쨌든 16강까지 갔다. 이런 괴리의 가장 큰 이유는, 팬들 입장에서 기성용은 스타성도 강하고 알아보기 쉬운 화려한 플레이에 장점이 있었고 빅리그에서 뛰어서 권위가 강했기 때문인 점이 크다.

이에 비하면 정우영의 경우는 웃기는 부분이 있다. 기성용 파트너 시절 정우영에게는 욕이 엄청 쏟아졌다. 그런데 정작 길게 지켜보자니 정우영으로 바뀌었을 때 눈에 띄는 실수는 정우영이 주기적으로 저질러도[23]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안정적이긴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어서, 얘는 그 때는 못했지만 경험치를 쌓아서 나중에 가서 잘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정우영이 그 전에 못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는 식으로 그래서 우리가 욕했을 뿐 나중에는 잘 했다 하는 식으로 인식적인 면죄부가 주어졌던 것이다.[24] 실제로는 알아보기 어려운 수수한 플레이에 장점이 있어서 능력치가 편중된 기성용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조합을 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정우영이 기성용보다 훨씬 더 못하고 빠지면 망한다는 팀이 어떻게 훨씬 더 안정적으로 예선을 돌파했겠는가?

이렇기 때문에 다시 화려한 플레이에 장점이 있고 스타성이 강하다거나, 혹은 빅리그 좋은 클럽에 진출해서 권위의 방패를 가지기 전까지는 계속적으로 약한 포지션으로 지목될 것이다. 누구는 이것이 약점이고 저것이 약점이라서 어렵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은 대체적으로 모든 포지션에 동일하게 지목될 수 있는 것이다. 브라질 혹은[25] 그 당시 전성기를 맞이한 다른 어떤 국가대표팀이 아니면 상대적으로 넘치는 포지션이 있고 모자라는 포지션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넘치는 것은 아니지만 독보적으로 부족한 포지션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박용우, 정우영, 황인범, 손준호, 백승호 등등 장단점은 뚜렷하지만 유력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의 참사도 겉으로 보기에는 박용우 외에는 한국에 선수가 없어서였지만 사실 정말로 한국에 선수가 무조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손준호의 억류와 클린스만의 불성실함 등이 겹쳐서 생긴 일에 가깝다.[26]

다만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 유망주나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당연하지만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도 대개는 박투박 혹은 볼위닝,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선수가 다반사지 전통적인 의미의 원볼란치를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과 전개력을 모두 가진 홀딩 미드필더는 없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국대에서 대담하게 원볼란치를 하는 팀도 거의 없기 때문에, 감독이 전술과 조합을 잘 짜는 능력에 달려있어서 심각하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다.[27] 그리고 요새 축구 추세상 국대가 아니라 어느 클럽팀에 가도, 그 리그나 국대의 레벨에 맞게 그런 원볼란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자체가 별로 없다. 이런 선수가 없다고 한탄하는 건 조금 호들갑 느낌이 있다.

[1] 맨유로 이적한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주로 빌드업을 맡다보니 수비만 잘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저평가 받기도 했다. 맨유로 온 뒤에는 크로스, 모드리치가 워낙 볼을 잘 다루니 본인이 할 수 있음에도 안 한 것이란 걸 보여줬다.[2] 다만 텐하흐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해야할 모든 일을 카세미루의 어깨에 얹어버리고 나머지 미드필더를 다 위로 보내버리는 바람에 재앙같은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이 정도 되는 일을 전부 혼자 처리할 수 있는 건 로타어 마테우스프랑크 레이카르트 정도의 선수가 아니면 불가능하며, 사실 그 정도 되는 선수들도 조직적인 압박이 기본인 현대 축구에서 독박축구를 당하면 제 기량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3] 볼란치의 경우 투 볼란치로 부르기도 한다.[4] 클로드 마켈렐레샤비 알론소가 대비되는 것이 대표적이다.[5] 보통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풀백처럼 유스 때 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나선 선수는 적기 때문이다. 보통은 풀백처럼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으로 성장하다. 미드필더로서 패싱이 애매한 경우, 센터백으로서 수비력이 애매하다는 등의 이유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으로 포지션이 바뀌고 성인 선수가 되어서도 같은 이유로 더블 볼란테로 패싱과 수비력을 매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 볼란테를 맡을 수 있는 선수는 정말 특출난 선수이거나 수비형 미드필더의 공간을 커버하는 팀적 움직임이 있기에 가능한 경우가 대다수이다.[6] 이 조합은 그 당시 스페인 국대에서도 기용되었다.[7] 직후 앵커맨 문단에서도 서술하겠으나, 이것이 곧 앵커맨이 홀딩 미드필더보다 수비적인 역할이라는 의미로 직결되지는 않는다.[8] 참고로 '피보테'나 '볼란테(볼란치)'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이 단어들의 어원 역시 수비적인 롤이 아닌 공격적인 롤, 즉 수비로부터 공격으로 전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9] 맨시티 홈페이지에 로드리에게 헌정된 사진을 보면 그를 수식하는 단 한 단어가 "ANCHORMAN"이다.[10] 지금은 감독으로 더 익숙하지만 현역 시절 크루이프 드림팀의 중추였을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인 레전드 선수였다. 발롱도르 드림팀 후보군 20명 중에 선정되었을 정도. 물론 그 중에 꼴지였다.[11] 아르테타가 파티를 앵커맨형 선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12] 다만 이 당시에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마켈렐레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하고 내보낸 것은 저 당시에 베컴이 온 시점에서 마켈렐레까지 주급을 맞춰줬다간 구단의 주급체계가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물론 그런 마켈렐레가 전술적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평범한 패스를 하는 인간에게 고액의 연봉을 줄 수 없다"라며 쳐내어 결과적으로 팀을 무너뜨리게 된 것은 실수가 맞다.[13] 특히 카세미루의 경우는 그가 기용되지 않았던 시기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이러한 예시로 가장 적절하게 사용된다. 카세미루는 14-15 시즌에 포르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15-16 레알로 복귀하였으나 초반에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의 투 볼란치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하는 4-2-3-1 전술을 사용하였기에 주로 출장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베니테즈는 이러한 미드필드 배치에서 공수 밸런스 조절에 실패하며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경질되고, 새롭게 부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이 하메스를 과감하게 내치고 카세미루를 크로스와 모드리치보다 아래에 배치하여 중원을 새롭게 조합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이러한 카세미루 기용으로 경기력이 많이 올라감과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14] 사실 캉테는 정확히 말하자면 수비형 미드필더보다는 박스 투 박스형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우나, 레스터 시절 보여준 어마어마한 수비적 퍼포먼스의 임팩트가 강하다 보니 여기에 서술한다.[15] PL에서 다른 팀으로 2연속 우승을 한 최초의 선수이다.[16] 대표적인 경우가 전남, 아시아클럽, 울산에서 뛰던 곽태휘인데 울산이 명문이긴 하지만 팬이 적고 그 당시에는 울산의 실력에 비해 정말 팬은 적은 편이었어서 곽태휘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욕을 많이 먹었다. 하나 더하자면 측면 수비수나 사이드 미드필더 등 경기의 중심선에서 좀 벗어나 있고 주목도가 적다던가 하는 약간 애매한 포지션에 있을 경우 비난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있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는 경기장의 중앙에서 공을 많이 받는 편이라 주목도가 적어지기 어렵다.[17] 울산, 나고야, 성남 등 비인기 클럽이었기 때문에 곽태휘와 마찬가지로 실드가 생기지 않았다.[18] 꽤 식견이 있는 축구 매니아라도 한동안 국대 경기를 안 보다가 다시 볼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의 기량은 감독이나 팀의 전술적인 흐름이나 요구를 몰라서 오판하기 쉬울 수 있다.[19] 기술 문제 때문에 쉽게 있는 일은 아니지만 또 그냥 잘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20] 여기에 한때 홍명보 신드롬으로 인해 키가 큰데 볼 좀 다룬다 싶으면 죄다 센터백으로 보내버리는 성향이 있었기에 한동안은 좋은 수미가 나오기 어려웠다.[21] 이런 거는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가깝기 때문에 유소년 선수가 뭐 유별나게 싫다 좋다 할 부분이 아니다.[22] 깔끔한 처리 못하고 이런 게 나오면 100% 욕먹는 것이 전통이긴 하나 이것도 중요한 실력이다.[23] 패스, 기술은 당연히 기성용보다 떨어지니 국대 레벨에서 잔실수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반면 수비경합이나 공중볼 경합은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고 지더라도 해주는 게 중요한 국면이 있는데, 기성용은 공중볼 경합 0에 수비경합은 K리그에서도 민첩성 부족으로 아예 경합도 못하고 뒤만 따라가는 상황이 많은 수준이다. 2023 수원 강등을 걸고 맞붙은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서울이 졌을 때 기성용의 말도 안 되는 공중볼 - 이후 수원 선수를 따라가지도 못하는 주력으로 실점했으나 따라가지도 못하는 주력으로 눈에 안 띄어서 욕을 안 먹는 선수지만 정우영은 수비경합이나 공중볼 경합을 시도할 수 있어서 질 때마다 욕을 먹는다. 라이트팬이 알아보기 어려운 포지션이란 얘기다.[24] 아예 국대 경험치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적응기를 끝내고 나면 큰 문제는 없었다. 애초에 정우영이 국대에 비교적 늦게 승선해서 기용되기 시작한 것은 20대 중반 이후라 그렇게까지 드라마틱한 능력의 상승도 없었고 이미 돈을 퍼붓던 시절의 중국, 중동 리그 용병이었다.[25] 브라질조차도 모든 포지션에 선수가 쏟아지던 과거와는 현재가 다르다고 말해지긴 하지만[26] 클린스만도 손준호는 썼기 때문에 사건이 아니었다면 소집되었을 것이다.[27] 당장의 한국팀도 김민재가 있어서 수비력도 든든하고 전개에 도움도 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김민재가 없으면 어떡하냐는 것도 한국 레벨에서 사치스러운 얘기에 가깝고, 정 3선 지역에서의 수비력과 전개가 문제시된다면 상대에 따라서 중앙지향형 풀백을 뽑아서 활용한다던가 하는 감독의 지략싸움이 더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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