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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05:24:08

스완송

1. 개요2. 각종 창작물의 스완송

1. 개요

Swan Song. 가수나 음악가 등의 유작이나 최후의 걸작을 의미하는 용도로 쓰이는 말이다. 스포츠에서는 은퇴를 앞둔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폼을 보일 때 사용된다. 백조노래로 불리는 이유는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 때문인데, 비록 사실이 아니지만 고대로부터 고니[1]는 평생 단 한번 죽기 직전에 울며, 그 노래가 정말 아름답다는 속설에서 따온 것이다.




서양에서 이런 속설이 생겨난 이유는 서유럽에 주로 서식하는 혹고니(Cygnus olor)가 오리과 새 답지 않게 울음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종이기 때문이다. 날카롭게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기만 할 뿐, 다른 오리과 새들에 비하면 매우 조용하다. 대신 새끼를 지키려는 모성애/부성애가 강하고 성격이 굉장히 난폭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은 편. 반면 우리가 생각하는 고니의 이미지는 주로 북유럽동아시아에 주로 도래하는 큰고니(Cygnus cygnus)로, 매우 시끄럽게 울어제끼는 종이다보니 우리나라의 철새도래지에서 큰고니 울음소리를 들어본 사람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표현일 것이다.
혹고니의 울음소리가 궁금한 이들을 위해 묘사하자면, '삐요, 삐요, 삐요' 또는 '호- 호-' 하고 운다. 생각 외로 그리 아름다운 음색도 멜로디도 아니라 실제로 듣고 실망한 이들도 많은 듯.[2]

한편 동양에서도 비슷한 말이 있는데, 논어 태백편에서 증자가 "새는 죽을 때 그 소리가 구슬프고, 사람은 죽을 때 그 말이 아름답다(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라고 언급했다.

위의 이유로 프란츠 슈베르트의 사후 그의 최후의 가곡들을 모은 가곡집의 이름 역시 '백조의 노래'이다.
명칭 때문에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와는 혼동하지 말기를.

2. 각종 창작물의 스완송



[1] 백조는 표기한 한자를 그대로 읽은 것. 일부에서 백조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지만 조선시대에도 쓰인 엄연한 표준어다.[2] 큰고니는 꾸르륵 꾸르륵 소리를 내며 운다. 영어 이름에는 혹고니와 큰고니의 습성 차이가 반영되어 있다. 조용한 혹고니는 mute swan, 우렁차게 울부짖는 큰고니는 whooper swan, 나팔소리처럼 울부짖는 울음고니/나팔고니는 trumpeter swan. 영어 이름처럼 나팔고니와 큰고니가 한데모여 울부짖으면 상당히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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