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30 12:49:25

스터프 166km

강건마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김성모 작품
그레이트 캡짱 럭키짱 돌아온 럭키짱
스터프 166km 그레이트 킬러 인간침몰 롤짱
고교생활기록부 New 고교생활기록부 쇼미더럭키짱! 돌아온 쿠쿠짱

파일:attachment/rbluec.jpg

만화가 김성모[1]전설의 야구만화이지만 다보고 나면 황가희의 어장관리만 생각나는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1. 개요2. 재평가3. 명대사4. 등장인물

1. 개요

주인공 강건마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야구 입문, 프로야구 진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입성 후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물론 김화백의 만화답게 제정신이 아닌 만화로 야구공을 처음 던지는 주제에 140㎞/h를 훌쩍 넘기는 스피드를 자랑하더니 라이벌의 음모로 조폭에게 얻어맞아[2] 오른쪽 어깨가 부서지자 산속에 들어가 왼손을 수련해서 왼손으로 160㎞/h대를 던지면서 다시 등장한다. 강건마의 아버지 강찬휘가 뛰던 FS로 가서 우승을 시켜줄 테니 돈을 많이 달라고 하여 결국 신인 최고액을 기록하며 프로야구계로 뛰어들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미국으로 가자고 꼬셔서 시즌 도중에 메이저리그로 가게 된다. 팀은 LA 다저스. 심지어 강건마는 F.S에 입단할때 계약금 5억 연봉 5억원을 요구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연봉은 25만 달러[3]로(1달러당 1200원 기준으로 3억 원) 오히려 한국에 있을때보다 박봉을 받는다.

당시에는 좀 어처구니 없는 설정이였는데, 실제로 국제 유망주에게 거액을 퍼주는 계약이 쏟아지자, 결국 2016년 CBA부터 만 25세 이하의 선수는 팀별 상한액 내에서 마이너 계약만 가능하도록 규정이 변경되어 이 또한 예언이 되어버렸다.[4]

그래도 미국편과 비교하면 한국편은 그나마 리얼하다고 할 수 있는 게 미국편 중반부터 강건마는 커브, 싱커, 슬라이더, 포크, 사기적인 너클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합에서는 닥치고 9회까지 166㎞/h 스터프만 던지면서 매 경기 완투승을 한다. 실제 존재하는 선수들이 만화에 나오기도 하는데 혹시 문제가 될까봐서인지 일부러 설정을 대부분 반대로 했다. 우완 정통파 랜디 존슨(원래는 좌완 스리쿼터), 흑인 그렉 매덕스치퍼 존스(원래는 백인), 우타 배리 본즈, 좌타 게리 셰필드등이 그 예다. 한국독자를 위해서인지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도 시속을 마일이 아닌 킬로미터로 표기했다. 여러모로 아스트랄한 만화. 작품이 워낙 엉성하다는 평 때문인지 김화백이 이후 작품부터는 자료조사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
한편, 이 작품은 1999년 3월 10일 창간되어 2006년 2월 9일 폐간된 스포츠투데이에 창간호부터 연재를 시작했는데 작가의 개인사정 때문에 같은 해 11월 30일자를 끝으로 신문 연재를 중단하고 단행본으로 완결을 냈다[5].

작품 곳곳에 공포의 외인구단의 오마주가 보인다. 어장 관리하는 여주인공, 부상을 숨기고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나 그 여파로 입은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돌아와 다시 최고의 활약을 하는 주인공. 그리고 뛰어봐 병신아

배리 지토를 소재로 한 스터프 137이라는 패러디도 있다(…) 스터프 137

2. 재평가

그런데 메이저 리그의 큰 틀과 한국, 일본 야구 등과의 수준 차이는 의외로 잘 설명되어 있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게 김 화백 본인부터가 아마추어 야구를 해 본 유경험자니...
* "그 누군가가 말했었다! 메이저 리그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6]
* "미국 프로야구가 오로지 힘으로만 하는 거 같아도 깊이 들어가다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정교한 야구를 한다는 것 말이야."[7] - 럭키짱에 나온 대사다.
* "덴의 방어율이나 팀 기여도에 의구심을 가져본 적이 있나? 2년 연속 10승을 거둔 투수라고는 하나 실제 방어율은 6.34. 그나마 강력한 타격을 지닌 소속팀 선수들이 도와준 승수가 80% 이상이고 마이너리그에 떨어지기 전 우리에게 스카웃된 것이다. 자신의 주장대로라면 메이저리그에서 이곳으로 올 필요가 전혀 없었을 것인데 그는 오히려 좋아하며 한국으로 왔어. 내가 보기엔 한물 간 투수야! 시즌 초반 한국의 강타자들에게 엄청나게 당할 것이다."[8]
* (팀을 위해 등판하게 해달라는 강건마에게) "안돼! 팀을 위한 자네 마음은 잘 알겠지만 그렇게 할 순 없네. 지금 당장 목이 마르다고 해서 독약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야. 자네는 우리 LA 다저스가 관심있게 보는 차세대 에이스 감이야. 감독의 임무는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라네."[9]
* 난 처음 메이저 리그에 왔을 때나 그 전에나 웨이트를 많이 했었다. 끊임없이 비축해 놓은 체력이야말로 이곳 메이저 리그에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야.
* 강속구만을 너무 믿지 말게. 메이저에서의 강속구란 어쩌면 투수로써는 일개 악세사리 정도일 수도 있으니까.[10]
* 현재 우리 프로 야구의 수준은 미국 메이저리그 바로 밑 트리플A의 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연구하지 않으면 당하는 만만치 않은 수준이야.[11]
* 실제 대사는 이렇다. #
등의 현대 야구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개념 넘치는 대사들이 나온다. 정작 김화백은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의 팬이라고 밝혔다. 어? 나온 지 10년이 넘은 만화임에도 현재 메이저 리그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소위 국뽕들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중론. 반대로 메이저리그 경력만 보고 KBO를 폭격할 거라고 상위리그 만능론을 펼치며 설레발치던 용병들이 폭망할 때도 언급된다. 그 외에도 미래를 예측하거나 야구를 보는 높은 식견이 계속 발견되면서 재평가 받는 부분들이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만화가 연재될 당시에는 제목인 166㎞/h 속구를 던진 기록 자체는 있지만 그걸 계속 유지하는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MLB에서는 아롤디스 채프먼조던 힉스가 나타나면서 구속 부분은 현실성을 얻었다. 인종에 따른 피지컬의 차이도 있겠지만, 오타니 쇼헤이사사키 로키가 인종의 벽마저 깨부숴버렸다. 게다가 비공식이긴 해도 2011년 엄정욱이 2군에서 163km를 찍은 적 있고 공식적으론 문동주가 2023년에 160km를 최초로 넘기며 논란이 있는 박찬호 이후로 한국인이 공식적으로 160km를 넘기며 한국인이라고 구속이 밀리거나 그러지도 않게 되었다. 거기에 KBO 선수가 MLB 팀으로 이적하는것은 2012년 말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가면서 실현이 되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시하는 흐름 또한 KBO에 퍼지면서 맞아 떨어졌다. 투수 혹사를 염려하는 LA 다저스 감독은 KBO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혹사가 2015년 김성근 감독에게서 나오면서 다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약간 엉성한 자료 조사와 강건마에 한정된 지나친 주인공 보정을 빼고 보면 꽤나 잘 만들어진 만화라고 볼 수 있겠다.

3. 명대사

이외의 명대사는 김성모/작품 및 유행어 항목 내의 소항목 참조.

4. 등장인물


[1] 작가는 예전에 야구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었다[2] 그런데 정작 싸움은 강건마의 승리였다.[3] 20권 말미 미국 갱단이 강건마에게 승부조작을 강요하며 나오는 대사에서 알 수 있다[4] 드래프트의 계약금 규정이 갈수록 빡빡해지자, 빅리그팀들의 국제 유망주 쓸어담기가 심화되었고, 게다가 미국인 유망주에게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생겨서 만들어진 룰이다. 오타니도 일본시절 연봉이 한화로 약 27억 정도였으나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는 만 25세 이하라 마이너계약을 해서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54만 달러(한화로 6억원)로 떨어졌다. 이 규정의 예외 대상은 만 25세 이상이며 프로경력 6년 이상의 선수부터이다.[5] 해당 신문에 연재한 '딱 한잔만' 이후 박산하 작가의 두 번째 신문 연재작이자 불미스러운 일로 만화계를 떠난 이로마 작가의 스토리작가 데뷔작이면서 2003년 6월 2일 시작되었던 '돈줄'이 일본만화 '돈의 제왕'을 표절한 것이 알려져 공식 사과와 함께 연재 중단(6월 14일) 끝을 당한 뒤 스포츠투데이는 침체기를 겪어왔는데 박산하 작가는 그 이후 한동안 학습만화 위주로 활동했으며 이 신문 폐간 과정에서 2002년 이후 한동안 작품활동을 중단한 김철호 작가의 일선활동 재개작이었던 '액션 Q'는 시작한 지 몇 개월도 안 돼 해당 신문이 폐간(2006년 1월 23일 시작됐으며 같은 달 28~30일에는 설 특집 관계로 신문이 발행되지 않아 연재되지 않음)되면서 연중되었고 뒷날 스포츠칸(현재 스포츠경향)에서 연재가 재개(2006년 8월 16일자부터)된 한편 제목도 'KO 아티스트'로 바뀌었으며 작가 개인사정 때문에 신문 연재를 중단(2007년 3월 31일)한 뒤 단행본으로 완결을 냈으나 김철호 작가는 그 이후에 활동이 뜸해졌고 'KO 아티스트' 단행본 출판사인 대명종은 출간(2009년 12권으로 완결) 다음 해인 2010년 부도로 문을 닫았다[6]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도 메이저 리그에 콜업되어 엔트리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선수 본인에게나 그 선수의 모교에서나 평생 자랑거리라는 말도 있다.[7] 과거 일본은 현미경 야구, 미국은 힘 야구란 인식이 있었으나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애초에 1950년대부터 세이버메트릭스의 기반을 세운 게 미국 야구다. 다만 스테로이드 시대 때문에 힘 야구라는 인식이 더욱 크게 박혔던 때이긴 하다.[8] 김성모가 이 만화를 연재하던 시기는 투승타타란 개념이 만연하던 시절인데 승수라는 스탯의 허상을 잘 묘사했다. 거기에 팀 기여도를 언급하며 WAR의 개념도 어느 정도 인지한 듯한 대사를 했다.[9] 하지만 강건마는 이걸 씹고 근성으로 등판한다. 심지어 감독도 강건마의 근성에 탄복하여 그를 선발로 내세운다. 말만 잘 했지 실제로는 절대 제정신이 아니다.[10] 이 당시면 몰라도 2020년대 현재는 100마일 투수 정도는 메이저 리그에 흔해빠졌으니 이 역시 맞는 말 되겠다. 빨라야 145km가 겨우 나오는 류현진이 숱한 수술과 재활을 거치고도 여전히 메이저 리그에서 먹히지 않는가.[11] 만화 자체가 나올 때 KBO는 더블A 상위 수준이라 평가받았지만, 시드니 올림픽 이후로 꾸준히 리그 수준이 올라 베이징 올림픽 시기부터 2020년 암흑기 전까지는 트리플A 하위권 정도, 높게 쳐주면 트리플A 중상위라 봐도 무방했다. NPB 역시 트리플 A~쿼드러플 A까지 쳐주기도 했을 정도로 아시아 프로야구가 전성기를 찍던 게 2000~2010년대이다. 한편 이 대사는 전년도까지 메이저에서 탱킹장군으로 10승을 따온 로버트 덴을 두고 한 말로, 최근 들어선 로버트 덴 급의 성적은 기본이요 그 이상까지도 성적을 냈던 선수들도 KBO에 오는 마당이지만, 수준차만 믿고 안일하게 준비하거나 여러 가지 사유로 스프링캠프 등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이 줄줄이 털리는 상황에 리그 수준과는 별개로 연구하지 않으면 당하는 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