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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1:33:36

스테이틀러와 월도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tatler_and_Waldorf.jpg
Statler and Waldorf. 왼쪽이 월도프, 오른쪽이 스테이틀러다.
월도프 : 이 인터넷이란 데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인 것 같구만?
스테이틀러 : 그러게 말일세. 여기에 올라오는 모든 것엔 즉시 비꼬는 덧글못된 답글들이 달리는군.
월도프 : 그래, 드디어 우리가 속한 세상을 찾아냈어. #

1. 개요2. 소개3. 어록
3.1. 까고, 까고, 또 까기3.2. 노령드립

1. 개요

머펫 쇼에서 처음 등장한 머펫 콤비.

디즈니+ 한국어판 성우는 신경선 & 김현욱.

2. 소개

무대 왼쪽 위의 발코니 자리에 앉아서 항상 쇼를 관람하는 두 노인. 단 한 편을 제외하면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했다. 거의 항상 둘이 함께 등장. 머펫 쇼의 모든 요소에 대하여 불평, 불만, 지적을 멈추지 않으며 특히 포지 베어의 썰렁한 농담에 독설을 자주 날린다.[1]. 서로의 재치있는 비꼬기는 재밌어 할 때도 있지만 서로 깔 때도 있다. 공연 내용에 만족할 때가 없으며[2] 자기들끼리 슬랩스틱 개그를 하기도 한다. 제4의 벽을 깨고 TV 시청자들에게 공연에 대한 불평을 하거나 시청자를 깔 때도 있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이 둘이 마지막 대사를 치는 것이 유명하다. '도 호 호 호' 라는 웃음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까고 나서 자기들끼리 막 웃는다.

사실 칭찬도 많이 한다. 하지만 십중팔구 상대방의 비꼬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빈정거릴 밑밥을 깔기 위해 하는 빈말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그래도 이 공연은 할 때마다 나아지는 것 같아." "아니면 자네 시력이 볼 때마다 나빠지는 거겠지."

왼쪽의 퍼그같은 둥근 얼굴에 하얀 머리가 월도프, 오른쪽의 길쭉한 얼굴의 턱이 큰 회색 머리가 스테이틀러다. 의외로 스테이틀러가 더 나이가 많다고 한다. 월도프가 왼쪽, 스테이틀러가 오른쪽에 있는 건 거의 절대적인 규칙으로, 위치가 반대가 될 때는 특별 취급받을 정도로 거의 없다. 자리를 반대로 배치하면 자기들이 위치가 바뀌었다고 지적할 정도로 항상 그렇다. 다만 이름이 언급될 때의 순서는 항상 '스테이틀러와 월도프' 고 '월도프와 스테이틀러' 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서로 나이를 두고 깔 때도 많다. 예를 들면 "나도 10대 때 풋사랑을 하던 적이 있었지..." "빅토리아 여왕한테 차였을 때 얘기 말이야?"(...) 이 외에도 둘이서 이런 나이드립 만담만 할 때도 은근히 많은데 "아주 훌륭한 무대였어! 판토마임은 정말 좋아." "판토마임 아니었어. 자네 보청기가 또 고장났구만!"[3]

심하면 서로 주먹이 오갈 때도 있지만, 일단은 굉장히 친한 사이인 듯 하다. 주로 스테이틀러가 맞는다. 둘이 하는 만담의 경우 주로 스테이틀러가 보케, 월도프가 츳코미.

이름의 유래는 뉴욕의 스테이틀러 힐튼 호텔과 월도프 아스토리아 뉴욕 호텔. 이 이름에 맞춰서인지 월도프에게는 아스토리아라는 아내가 있는데 꼭 여장한 스테이틀러처럼 생겼다. 아스토리아가 스테이틀러랑 쌍둥이이며 따라서 월도프는 스테이틀러의 매부라는 루머가 돌긴 했는데 아스토리아란 캐릭터가 사라져버렸기에 루머로만 남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둘은 헤어졌으며 월도프는 아스토리아의 존재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아스토리아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다고.
스 : 이 쇼는 지독해.
월 : 끔찍해!
스 : 역겨워!
월 : 다음 주에도 여기서 만나자구?
스 : 물론이지.

왜 그렇게 까대는 프로를 항상 보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들도 '우리가 계속 보는 이유는 결코 알 수 없을거야'라고 인정했다.

코믹스에서 포지가 이 둘이 머펫 쇼의 스폰서라는 맥락의 발언을 하긴 했다. 이들에게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공연 관람은 무료라고 한다. 그런데도 비싸다고 한다.

포지 베어가 공연에 나오지 않으면 그리워하고, 공연이 재미있으면 불쾌해하는 등 은근 츤데레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3기 16화에서는 스테이틀러와 월도프가 게스트가 맘에 안 든다고 공연장 뒷문 골목으로 나가버린다. 그리고 플로이드와 재니스 커플이 발코니 자리에 대신 앉아서 이들에 대해 언급했다.
플 : 공연을 할 때마다 스테이틀러랑 월도프가 여기에 앉잖아. 오고 또 오고 또 오고. 이제 이유를 알겠어.
재 : 왜 오는지 알겠다구?
플 : 아니, 왜 떠났는지 알겠다.

이 둘의 발코니석은 일종의 성역이지만 사실 자주 침범당하며[4] 스테이틀러와 월도프가 폭력의 직접적인 희생자가 될 때도 있다.

머펫들의 무대가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유튜브 머펫 동영상에서는 둘이 시청자로 등장해서 컴퓨터 화면을 보며 깐다.(...) 2005년에는 movies.com에서 발코니석에서 여러 머펫들을 동반하며 개봉하는 영화들을 리뷰하고 까는 영상물 시리즈를 제작했으며, 특히 영화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나 영화 속 클리셰를 지적하고 명명하는 '발코니즘' 을 제시했다.

대중문화 속에서는 문화 비평의 아이콘이다. TV Tropes의 아이돌 중 하나로, 신랄한 비평가들의 수호성자 취급이다. 그들은 trope 페이지의 맨 끝에 신랄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다.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들이 게스트로 등장했을 때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인 '세서미 스트리트로 가는 법을 아나요?' 를 묻자 "세서미 스트리트로 가는 법을 우리가 어떻게 알아? 이 망할 객석에서 나가는 법도 모르는데!" 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남겼다.

3. 어록

3.1. 까고, 까고, 또 까기

월도프 : 오늘 건 웃기는 공연이었어.
스테이틀러 : 그래, 재미있었지. 혹시 의도한 건지 궁금하네.
월도프 : 우리는 이런 코미디와는 세대가 맞지 않는 게 아닐까?
스테이틀러 : 아니, 종족이 맞지 않겠지.
월도프 : 그래도 이 공연은 내 지병 치료에는 도움이 돼.
스테이틀러 : 흠, 어디가 안좋은데 그런가?
월도프 : 불면증.
(공연이 끝나고)
월도프 : 자, 그럼 이제 나갈까?
스테이틀러 : 왜 나가? 이제야 재미없는 부분은 다 지나갔는데.
(디즈니랜드의 머펫 3-D 영화 어트랙션에 등장해서)
스테이틀러 : 이봐 월도프, 이건 대체 뭔 짓거리래?
월도프 : 그 3-D 영환가 뭔가 하는 그런 건가보지. 안경을 써야겠는걸.
(스테이틀러, 3-D 안경을 쓰고 관객을 본다)
스테이틀러 : 이봐, 저기 구피 가면 쓴 놈 좀 봐.
월도프 : 가면이 아닌데.
스테이틀러 : 이런. 미안해요 아줌마!
스테이틀러 : 이 공연이 교육적이라고 생각해?
월도프 : 그럼, 이 공연은 사람들이 책을 읽게 만들 걸세.
월도프 : 방금 그건 지금까지와는 뭔가 달랐어.
스테이틀러 : 맘에는 들었나?
월도프 : 아니.
스테이틀러 : 그럼 다를 게 뭐가 있어?
포지 베어 : 아오, 부탁인데 영감님들. 나 자꾸 바보로 만들지 말아요.
월도프 : 뭐 그건 우리가 굳이 안 도와줘도 자네가 알아서 잘 하긴 하지.
포지 베어 : 흥, 아주 자기들이 웃기는 줄 아나 보죠?
스테이틀러 : 음, 자네가 안 웃기는 줄은 알아.
스테이틀러 : 월도프, 저 녀석들이 드디어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구만.
월도프 : 그래, 벌써 표를 샀지.
스테이틀러 : 좋은 자리야?
월도프 : 물론 좋지. 이 도시를 떠나는 바로 다음 열차야.
스테이틀러 : 오늘 밤 공연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
월도프 : 참말이야?
스테이틀러 : 당연히 아니지. 내가 이 말을 할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본 거야.
스테이틀러 : 있잖나, 이 공연은 마지막 부분만 좀 고치면 훨씬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
월도프 : 어떻게?
스테이틀러 : 시작 부분에 더 가깝게 붙여야지.
스테이틀러 : 이 멍청한 늙은이! 공연 내내 졸면 어떻게 해.
월도프 : 내가 멍청해? 자네는 이 공연을 다 봤잖아!
스테이틀러 : 우리 말고도 이 공연을 보는 사람이 있나 몰라?
(잠자는 월도프를 본다)
스테이틀러 : ...나 말고도 보는 사람이 있나 몰라?

이하는 전설적인 코미디언 배우 밀튼 버얼(Milton Berle) 에피소드에서 나왔다.
스테이틀러 : 이봐, 형씨.
버얼 : 뭐요?
스테이틀러 : 그거 아나? 내가 자네 연기 스타일을 알아냈어.
버얼 : 그래요?
스테이틀러 : 자네는 그레고리 펙처럼 하는구만.
버얼 : 그레고리 펙은 코미디언이 아닌데.
스테이틀러 : 그러니까.
버얼 : 이봐요, 잠깐만. 나는 내 인생 반을 성공한 코미디언으로 산 사람이요.
월도프 : 왜 우리는 자네 인생의 나머지 반을 겪어야 하는데?
버얼 : 영감님들 자꾸 그러면 경비를 불러서 극장에서 쫓아낼 거요!
월도프 : 그 놈은 우리 못 쫓아내. 너무 바쁘거든.
버얼 : 뭐하는데?
월도프 : 사람들 못 나가게 막느라고!
버얼 : 어디 그러면 영감님들이 한 번 이리 내려와서 공연을 해 봐요.
월도프 : 그래, 그래야겠네.
버얼 : 노래는 할 줄 알아요?
월도프 : 아니.
버얼 : 춤은 춰요?
스테이틀러 : 아니.
버얼 : 코미디는 할 줄 압니까?
월도프 : 아니.
버얼 : 그럼 대체 뭘 할 셈이오?
월도프 : 지금 자네가 하는 거!

3.2. 노령드립

스테이틀러 : 이봐 월도프, 궁금해서 말인데 혹시 자네... (입술은 계속 움직인다)
월도프 : 이런 젠장, 보청기 건전지 갈 때가 됐나보군.
스테이틀러 : 하하하! 이거엔 항상 속는다니까!
(셰익스피어 패러디 공연을 보고)
스테이틀러 : 흠, 맘에 안 드는군. 난 젊어서 셰익스피어를 공부했거든.
월도프 : 하! 젊어서 셰익스피어 공부했겠지.
(머펫 30주년 기념 방송에서)
포지 베어 : 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우리 머펫들이 서른 살이 되었답니다!
월도프 : (스테이틀러에게)난 괜찮아. 난 서른 살이 좋아!
스테이틀러 : 이 멍청한 노인네야, 자네 페이스메이커가 서른이 넘었는데!
스테이틀러 : 저 놈의 조니 뎁은 어디에나 나오는구만! 대체 저 놈이 나보다 뭘 더 갖고 있단 거지? 젊음이랑 외모랑 정력이랑 부랑 명성 빼고...
월도프 : ...제대로 돌아가는 콩팥이랑 쓸개랑 허리랑...
스테이틀러 :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고.


[1]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의 만담이다. "이 곳은 냉방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그려", "뭣땜에?", "저 곰돌이 녀석이 허구헌날 저런 썰렁한 개그나 해대니 굳이 에어컨 갖다놓을 필요 없잖나?"[2] 대부분 허구한 날 극장 표를 무를 수 없냐고 불평한다.[3] 일렉트릭 메이헴의 폭발로 가득한 공연을 보고 한 말이다.[4]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부터 마나 마나가 올라와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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