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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09:05:36

스틸가

<colcolor=#fff><colbgcolor=#990000>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스틸가
Stilgar
파일:스틸가 존 쇤헤르.jpg
[[존 쇤헤르|{{{#fff 존 쇤헤르}}}]]의 공식 일러스트[1]
본명 스틸가 벤 피프라위
Stilgar Ben Fifrawi
소속 프레멘
배우 에버렛 맥길 듄 (1984)
우베 옥센크네히트 듄 (2000)
스티븐 버코프 듄의 아이들
하비에르 바르뎀 듄 (2021)》, 《듄: 파트 2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츠카 아키오 듄(2021)》, 《듄: 파트 2

1. 개요2. 작중 행적3. 미디어 믹스4. 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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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프레멘의 수장이다. 풀네임은 스틸가 벤 피프라위. 애칭은 "스틸".

과거에는 스틸로 번역되었지만, 황금가지판 소설 및 2021년 영화 상영용 자막에선 스틸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었다.

2. 작중 행적

2.1.

첫 등장은 1부로,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아라키스로 진입하기전 미리 도착해있던 던칸 아이다호가 방문했던 시에치의 수장으로 등장한다. 하코넨의 위장부대로 인해 죽은 동료의 시체를 아트레이데스 가문에서 돌려받기 위해 레토를 방문했다. 등장할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샤도우트 메입스가 프레멘의 종교적인, 미신적인 면을 보여줬다면 스틸가는 프레멘의 의지, 문화적인 면을 살짝 보여줬다. 아트레이데스와 맹약을 맺으며 아이다호를 데려갔으나, 아이다호는 이후...

이후 2부에서 주연급으로 다시 등장. 폴 아트레이데스레이디 제시카가 사막에서 헤메던 중 프레멘들을 거느린 스틸가를 만나게 된다. 리에트 카인즈의 명령으로 폴은 데리고 보호하기로 했지만 성인 여성인 제시카는 프레멘의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짐만 될것이라 생각해 버리려 했다. 그러자 제시카는 베네 게세리트 특유의 능력으로 스틸가를 순식간에 제압, 프레멘들에게 이 전투 방식을 가르쳐준다는 조건으로 제시카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프레멘들 사이에서 입지가 안 좋은 제시카에게 프레멘의 대모가 될 것을 조언했고[2] 이런 스틸가의 배려를 보고 제시카는 스틸가를 인정하게 된다. 프레멘들 사이에서 폴과 제시카가 자리 잡고 예언자 및 교모로 성장한 것은 이 사람 덕.

과 스틸가는 처음엔 서로 친구로 생각했지만 폴이 무앗딥으로 각성하고, 스틸가의 지도자 자리를 관습을 부수고 평화롭게 넘겨받는 등의 초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여주자, 점차 스틸가는 폴을 친구보단 숭배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는 폴이 깊은 상실감과 고독감에 시달릴 정도로 폴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이뤄 왔고 이룰 수 있었던 스틸가의 능력과 정신을 무앗딥 신앙의 광신도 추종자라는 굴레로 제약하는 것이니, 폴에게는 사실상 동지 하나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숭배자가 된 후에는 거니 할렉이 폴과 재회한 뒤 거니에게 질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무앗딥의 관심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2.2. 듄의 메시아

의 새로운 제국에서 프레멘을 대표하는 고위관리로 등장한다. 폴이 프레멘의 규칙을 따라 사막으로 추방되고 나서, 엘리아의 묵인하에 반역을 저지른 조합의 대사와 모히암 대모 등을 처형했다.[3]

2.3. 듄의 아이들

엘리아 아트레이데스의 폭정과 무앗딥 신앙의 폭주로 프레멘들의 삶이 어려워지자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니마 아트레이데스를 살해할 것을 고려한다. 하지만 결국 그러지는 못하고 아트레이드의 폭정에도 대항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보다못한 던칸 아이다호가 일부러 스틸가를 모욕하고 그의 시에치에서 엘리아의 사제를 죽임으로서 스틸가가 던칸을 죽일수 밖에 없게 만들었고 결국 스틸가는 엘리아에게 반기를 들게 된다.

2.4. 가문 삼부작

하코넨 병사들과 시비가 붙어 죽을뻔한 것을 파도트 카인즈가 도와서 겨우 살아난 것으로 나온다. 이후 파도트를 적극적으로 돕게 되고 파도트가 스틸가의 동생 프리스와 결혼해서 파도트와는 매부관계가 된다.

3. 미디어 믹스

파일:듄 스틸거84.jpg
파일:Stilgar2000.jpg
파일:Stilgar Children of Dune.jpg
1984년 영화
에버렛 맥길
2000년 드라마 ⟪듄⟫
우베 옥센크네히트
2003년 드라마
⟪듄의 아이들⟫

스티븐 버코프

3.1. 듄(2021)

파일:스틸가 2021.jpg
원작 1부 전반부에서 큰 비중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를 다루는 2021년판 영화에선 등장과 비중이 많지 않은 편. 딱 원작에서 나온 부분인 레토 공작와의 접견 장면과 하코넨에게 본진을 점령당한뒤 탈출해 조난 중인 제시카를 발견하고 이후 자미스와 폴의 대결을 주관한 장면만 다뤄진다. 던컨 아이다호가 레토 공작에게 예를 표하라고 하자 프레멘식으로 아주 큰 경의에 해당하는 침뱉기를 시전하는데 이는 물이 귀한 아라키스에선 자신의 체액을 주는 호의였지만 거니 할렉을 비롯한 아트레이데스 가문 사람들 대다수는 당연히 모욕으로 여기고 발끈한다. 이에 던칸이 이는 프레멘식 예의라고 설명하면서 중재한다.

그 후 폴과 제시카가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멸족하여 각종 수난 끝에 시에치에 도착하자 이들을 거부하려 하나, 베네 게세리트의 힘을 가진 제시카에게 간단하게 제압당한다. 이에 두 사람 다 프레멘에 받아들이고자 하지만, 자미스가 이에 반대하자 제지시키려 한다. 하지만 자미스는 스틸가를 패배자 취급하며 폴과 결투를 벌이다 사망하고, 스틸가는 끝내 이들을 받아들이며 폴과 제시카, 다른 프레멘들과 함께 타브르로 향하는 것으로 등장 끝.

3.2. 듄: 파트 2

파일:스틸가 파트 2.jpg
1부와는 달리 2부의 주연 중 하나로, 북부 프레멘의 리더로서 을 교육한다. 영화판의 추가 설정으로 '종교적인 면모가 강한 남부 출신'이라는 설정이 붙었는데, 이를 반영하듯 폴에게서 예언의 징조를 발견할 때마다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는 풍부한 경험과 판단력으로 제시카가 프레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시카가 시에치 지하 저수지[4]에 대한 설명을 듣고 눈물을 흘리자 "죽은 자를 위해서라도 물을 함부로 내놓지 말라"라며 눈물을 직접 닦아 마시기도 하고, 폴이 아니라 그 징조를 믿는다며 '목숨을 걸고 그를 보증하겠다'라고 다른 프레멘들에게 맹세하자 대놓고 조롱[5]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폴이 마흐디라고 확신하게 되자 점차 폴을 숭배하기 시작한다. 폴이 "예언은 조작된 것이며 자신은 마흐디가 아니다"라고 부정함에도 "마흐디는 너무 겸손하기 때문에 자신을 마흐디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다른 근본주의자들과 확증편향 수준의 대화를 나눌 정도. 이윽고 폴이 모래벌레를 타는 시험을 통과하고 "폴 무앗딥 우슬"이라는 이름을 받아 프레멘의 전쟁 지도자가 되는 순간을 기점으로, 원작의 전개처럼 폴의 광신도 1로 전락하고 만다. 한국 상영판 자막에서는 이 시점부터 스틸가가 폴을 존대하는 것으로 이를 강조했다.

폴이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이후로 스틸가의 광신은 그야말로 절정에 이른다. "지도자만이 회의에서 발언할 수 있으니 나를 죽이고[6] 북부 시에치의 지도자 자리를 받아 달라"라고 호소할 정도. 아예 눈물까지 흘리며 리산 알 가입을 외치는 모습이, 극의 초반부에서 제시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아무리 죽은 자를 위해서라도 물을 낭비하지 말라'며 그 눈물까지 닦아 마시던 지극히 프레멘다운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이후에는 프레멘들을 태운 여러 마리의 모래벌레들을 이끌고 폴의 작전에 따라 핵폭탄으로 산맥이 파괴된 후 분지로 침입, 함성을 지르며 사다우카 군단을 모래벌레로 찍어눌러 몰살하고 행궁에 들어온다. 그 후 폴이 제위를 차지한 뒤 스스로 무앗딥 지하드를 선언하자 선봉에 서서 리산 알 가입을 외치며 우주선에 탑승하여 지하드를 이끄는 모습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이렇게 폴의 광신도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프레멘 지도자로서 보여 온 카리스마가 급격하게 깎여 나는 모습이 영화 내에서 몇 안 되는 유머러스한 장면이고, 그 절정이 폴이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죽인 후 화들짝 놀라며 "리산 알 가입!"을 외치는 장면이다 보니, "폴이 무슨 일을 하든 '리산 알 가입!!'을 외치며 상습숭배하는 스틸가"라는 밈이 되었다. #1 #2 #3[7]

그러나 이는 듄 시리즈의 주제인 영웅주의의 위험성과 폐해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이라 관객들도 처음에는 웃다가도 점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후반부에서 시도 때도 없이 "리산 알 가입!"을 외쳐대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어딘가 불길하고 찝찝한 느낌을 내내 풍기며, 특히 폴이 마흐디임을 강하게 부정하자 오히려 "당신이 못 믿어도 상관없소! 나는 믿으니까!(I dont care what you believe, I BELIEVE!)"라며 대꾸하는 대사는 멀쩡한 사람이 이성을 상실한 광신도로 변질되었다는 것이 느껴져 섬뜩할 정도이다. 1편과 2편 초반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판단력이 무앗딥 숭배에 매몰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폴이 인간이자 친구로서의 스틸가를 잃어버리며 느낀 안타까움과 상실감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스틸가를 비롯한 '리산 알 가입' 신앙을 광신하는 프레멘들의 이러한 면모는, 기약없는 예언 속 메시아를 수 세대를 거쳐 기다려야 했던 그들이 그만큼이나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씁쓸한 묘사이기도 하다. 베네 게세리트가 예언과 신앙을 조작하여 "'영웅' 퀴사츠 해더락의 준비된 노예가 되도록" 정해 놓은 프레멘의 운명을, 스틸가의 변화를 통해 확실히 묘사한 것.

4. 이야깃거리



[1] 프랭크 허버트가 자신이 생각한 모습 그대로 그려냈다며 극찬한 일러스트레이터로, 다른 그림들과는 다르게 원작자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공식으로 여겨진다.[2] 다른 방법은 스틸가가 제시카를 아내로 맞는 방법이었는데 제시카가 싫어했던데다가 제시카의 미모를 보고 젊은 프레멘들이 스틸가가 여색에 빠졌다며 불만을 품고 도전할 위험도 있었다.[3] 폴이 사막으로 떠나기 전 반역자들의 처형을 절대 금했지만, 스틸가가 이를 어기고 독단적으로 저질렀다고 한다. 엘리아는 스틸가가 어차피 폴의 명령을 어길거라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4] 죽은 프레멘에게서 뽑아낸 물을 보관하는 장소인데, 일종의 공동묘지처럼 신성시되어 프레멘들은 이 물을 아예 소비하지 않는다.[5] 폴 일행이 있던 북부 프레멘들에게는 스틸가의 고향인 남부 프레멘들과는 반대로, 리산 알 가입 신앙을 믿지 않으며 "프레멘이 프레멘 스스로를 구원해야 한다"고 여긴다는 설정이 추가로 붙었기 때문. 폴 일행의 처분을 결정하기 위해 장로들로 보이는 이들과 회의를 하는데 장로들은 사막이 결정하게 내보내라고 한다. 그러나 스틸가가 징조를 보았다며 반대하자 장로들은 징조를 봤다는 게 어디 한두번이냐며 비웃는다. 이에 스틸가가 내놓은 담보가 본인 목숨이다. 이로 볼 때 스틸가는 밈에서처럼 뭐든지 예언과 엮은 적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의 광신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여러 장면 중 하나.[6] 퀴사츠 해더락 각성 이후라 폴의 내면에 대한 묘사가 사실상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런 폴도 여전히 스틸가를 전우이자 스승으로서 아꼈는지, 프레멘들을 본격적으로 제압하기 전에 "싸우기 전에 제 칼을 부러뜨리는 자가 어디 있나, 우리 중에서 가장 유능한 인물을 전통 때문에 제거하는 것은 손해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7] 또한 이 밈은 듄 원작 소설 이전부터 존재한 코미디 영화,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의 상황을 대입할 수 있어서 애초부터 의도적으로 만든 밈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