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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래곤볼 Z 극장판 4기 초사이어인이다 손오공의 최종 보스.성우는 야라 유사쿠 / 문영래(비디오판), 손종환[1](투니버스), 안효민[2](대원).
이름의 유래는 영어로 민달팽이를 뜻하는 슬러그(slug)이며 투니버스 더빙판에서는 슬랙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2. 작중 행적
녹색 피부를 가진 마족 슬러그는 엄청난 전투력을 자랑하며, 피콜로 대마왕처럼 마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거대한 우주선과 함께 지구에 강하해, 지구를 마족들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삼으려 하며, 검은 가스로 지구를 뒤덮어 태양빛이 차단되도록 만든다. 슬러그의 부하들은 그를 우주의 왕이라고 칭하면서도, 그의 잔혹한 성격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번 심기가 불편해지면 간부조차 망설임 없이 처형하는 무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그러던 중, 손오반이 휘하의 일반병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며, 슬러그는 드래곤볼에 대한 이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드래곤볼을 모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르마에게서 드래곤볼 레이더를 강탈해 부하들에게 1시간 안에 드래곤볼을 모두 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3]
그 후, 드래곤볼을 모두 모아 신룡에게 영원한 젊음을 달라는 소원을 빌어 전성기 시절의 힘을 되찾고,[4]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어지자 지구 개조 계획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구를 개조하는 도중, 손오반과 피콜로가 나타나고, 곧 이어 손오공이 부하들을 쓰러뜨리자 직접 나타난다. 그의 부하 두 명이 손오공에게 쓰러지자, 슬러그는 그를 보고 “너는 사이어인이냐?”고 묻는다. 이는 그가 사이어인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결국 슬러그는 더 이상 방어에만 집중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제부터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두건을 벗어 던진다.
두건을 벗은 모습은...
손오공은 슬러그의 정체를 깨닫고 충격을 받는다. 그 순간 그는 이성을 되찾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북쪽 계왕은 손오공에게 슬러그의 과거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슬러그는 나메크 성이 멸망할 때, 슬러그 행성으로 탈출했던 또 한 명의 나메크 성인이었다.
나메크 성인은 본래 선량한 존재들로 알려져 있지만, 슬러그는 극히 예외적으로 악한 성격을 지닌 초 나메크 성인으로, 그 특성은 그의 전투 스타일과 태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피콜로가 지구에 와서 여러 상황으로 인해 악한 성격이 생긴 것과는 달리, 슬러그는 본래부터 사악한 성향을 지닌 존재로, 그 악성은 그가 지닌 힘과 결합하여 더욱 강력해진다.
계왕은 슬러그의 전투 능력이 어마어마하다고 경고하며, 만약 그의 추측이 맞다면 슬러그의 전투력은 프리저와 초사이어인조차 당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는 원작에서 피콜로가 신과 융합하면 프리저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최장로의 대사를 의식한 설정으로 보인다.
드래곤볼Z외전 사이어인 절멸계획에선 쿠우라, 타레스, 프리저랑 같이 출현했다.[6] 허나 정작 유령으로 부활할 뿐이지 활약상은 딱히 없으며 나머지 인물들과 함께 패배를 맞이한다. 허나 당시 시점이 인조인간전이었음을 감안하고 Z전사들과 어느정도 싸움이 성립한 것을 보면 극장판에 비해 상당한 파워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드래곤볼 제노버스 2 스토리 모드에선 타레스와 함께 초반 보스로 등장한다.
3. 평가
슬러그는 나메크 성인으로서 인지도가 높은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극장판 보스 중에서는 인기가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시간대의 불일치로 인해 강함의 수준이 애매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본작의 시간대는 손오공이 나메크 성에 도착하기 직전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원작과의 흐름이 맞지 않다. 특히 해당 시간대는 Z전사 일행들이 나메크성에서 전투를 할 시기인데 이러한 점을 교려하였을때 슬러그가 원작의 흐름에 따르면 존재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인기가 낮은 요인이기도 하다. 전투력도 애매해서 원작 연재분의 보스인 프리저보다는 약한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슬러그가 "강할지도 모른다"라고 계왕이 말했지만, 이는 프리저의 진화 형태를 본 적이 없는 계왕의 시점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프리저와 호각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다.
슬러그의 실력에 대한 계왕의 발언은 그가 프리저나 초사이어인보다 우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이 극장판이 개봉한 1991년 3월 9일에는 원작에서 프리저의 최종형태는 공개됐고 초사이어인은 등장하지 않았다. 따라서 슬러그는 최소한 풀파워 프리저[7]보다는 약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에서 슬러그의 전투력은 프리저 1단계보다 낮은 4DP로 책정되었으나, 거대화된 슬러그와 프리저의 최종단계 모두 6DP로 설정되어 있어 이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슬러그의 거대화가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동족인 피콜로는 오공과의 전투에서 거대화했지만 전투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슬러그는 거대화를 하면서 "나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마", "나의 진짜 모습을 보고 겁을 먹었느냐?"라는 대사를 한 것을 보면, 슬러그의 거대화는 사이어인의 대원화 같은 버프형 스타일이 아니라 프리저처럼 억제되어 있는 전투력을 원상복구 시키는 형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8]
4. 기타
- 지구에서 드래곤볼로 영원한 젋음을 손에 넣은 뒤 그냥 더 지배하기 쉽고 물 맑고 공기 좋은 별을 지배하러 지구를 떠났으면 손오공한테 배빵당하고 죽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드래곤볼로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간 것까지는 좋았지만 작중에서 계왕이 말하듯이 하필이면 최강의 "지구인"을 위시한 Z전사가 있는 지구를 눈독 들여서 그게 슬러그 인생 중 가장 최악의 실수가 되었으니...
- 의외로 동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극장판에서는 슬러그의 졸개 중 한 명인 도로다보가 피콜로와의 전투에서 밀리자 "당신도 같은 마족이니 우리와 손을 잡지 않겠나?"라고 회유하는 장면과 더불어 게임에서 피콜로, 네일과의 전투에서 승리 시 부하로 들어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식으로 말한다.
- 피콜로 대마왕과 공통점이 제법 많다. 둘 다 나메크 성인 출신의 마족에 드래곤볼로 영원한 젊음을 손에 넣었고,[9] 자체적으로 마족을 만드는 능력과 거대화 및 신체 늘리기[10] 식의 공격을 구사하고, 결정적으로 오공에게 배빵을 당했다는 점 등. 전작의 메인 빌런인 타레스가 오공과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하다.[11]
[1] 투니버스 판 Z 계왕과 동일 성우. 거대화시 목소리에 변조음이 추가 된다.[2] 파라가스, 슈퍼 지렌과 같은 성우.[3] 여기서 부하인 메다맛챠가 엑!! 하다 슬러그가 노려보자 안기라가 태클을 걸어 바로 수락하였다[4] 여기서 젊어진후에 목소리톤도 바뀌며 일인칭도 와시에서 오레로 바꼈다.[5] 이때 북쪽 계왕이 하늘에 살짝 신기루처럼 나타나 "그렇다. 사람에게 있어 유리를 긁는 소리가 아주 끔찍하게 들리듯이, 나메크 인들에게는 사람이 부는 휘파람 소리가 그 무엇보다도 끔찍하게 들리는 것이다"라고 읊어댄다.[6] 이 때 슬러그를 본 피콜로는 "네놈은 나메크 성인의 수치다!" 라고 슬러그에게 독설을 퍼붓는다.[7] 흔히들 아는 근육 팽창 프리저[8] 프리져의 원래 전투력은 1억 2000만이나 제 1형태는 53만으로 억제된 형태이다.[9] 단 여기서 차이점이 피콜로 대마왕은 소원을 이룬후에 신룡을 죽여버렸지만 슬러그는 그냥 놔두었다.[10] 근데 작중에서 피콜로 대마왕은 거대화 및 신체 늘리기를 한적이 없다. 한건 23기 무술대회편의 대마왕의 자식인 마주니어이다.[11] 오공과 타레스 둘 다 쌍둥이처럼 똑같은 외모, 같은 종족에 같은 하급전사 출신, 혹성 베지터의 폭발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사이어인, 결정적으로 행성의 힘을 사용한다는 점 등.(오공은 원기옥, 타레스는 신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