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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사키 하쿠 | 쿠로모리 아오바 | 쵸죠 메구로 | 하치우에 가쿠 | 요츠루기 히바루 |
<colbgcolor=#000><colcolor=#FFF> 신도우 히카루 [ruby(進, ruby=しん)][ruby(藤, ruby=どう)] ヒカル | Hikaru Shindo | |
원작 | |
애니메이션 | |
출생 | 1986년 9월 20일 |
혈액형 | O형 |
신체 | 155cm |
성우 | 카와카미 토모코 최수민 (KBS) 양정화 (투니버스) 샘 빈센트 |
[clearfix]
1. 개요
일본 만화 히카루의 바둑의 주인공. KBS 한국어 더빙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신재하로 로컬라이징 되었다.노란색 브릿지를 넣은 특이한 앞머리가 특징인 소년으로 활달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 본래 놀기만 좋아하고 미래에 관심이 없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었으나, 우연히 후지와라노 사이를 만나 바둑에 입문하고 운명의 라이벌 토우야 아키라와 엮여서 성장을 거듭하게 되는 왕도적인 주인공이다. 작중 최강자인 스승 사이의 가르침이 있긴 했지만, 숨겨져 있던 바둑 재능 자체도 엄청났기에 실력이 단기간에 일취월장했으며, 바둑 입문 2년 만에 프로 시험에 합격했다.
2. 작중 행보
2.1. 초등학교 6학년: 바둑 입문
할아버지 집 다락방에 있던 바둑판을 몰래 팔아서 돈을 벌려고 했다가 거기에 잠들어 있던 헤이안 시대의 천재 바둑 기사 후지와라노 사이의 영혼이 몸속에 빙의하게 된다. 바둑에 미련이 남아 현세를 떠돌던 사이는 히카루에게 바둑을 두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관심 없다며 개무시를 시전하고, 이에 사이가 상처받고 슬퍼할 때마다 구토를 유발하는 등의 영향이 가는 바람에 결국 그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면서 반강제로 바둑에 입문했다. 다만, 이때까지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사이가 시키는 대로 대리 바둑을 두는 게 전부였고, 실력은 그야말로 생초짜 수준이라 딱히 재능이 드러나지는 않았다.처음엔 바둑 애호가인 할아버지와 대국하려고 했으나 이 당시 바둑 생초짜였던 히카루가 바둑을 둘 수 있을 리 없었기에 실패했고, 바둑교실에 다니며 기초를 익힌 후에야 간신히 바둑을 둘 수 있게 되었다.[1] 그리고 동네 기원에 나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토우야 아키라에게 대국을 신청했고,[2] 사이가 시키는 대로 대리바둑을 둬서 2집 차 승리를 거뒀다.[3]
얼마 뒤, 바둑 초심자인 히카루에게 패해 의기소침해 있었던 아키라가 찾아와 재대국을 청하자 또다시 사이가 시키는 대로 대리바둑을 둬서 압승을 거뒀고,[4] 이 소문을 들은 아키라의 스승이자 아버지이며 작중 일본바둑계 넘버원인 토우야 코우요우 명인은 히카루의 실력을 알고 싶다며 히카루에게 대국을 신청했다.[5] 처음 몇 수는 평소처럼 사이가 시키는 대로 두다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검지와 중지로 바둑돌을 집어 자신의 생각한 위치에 두고는[6] 스스로 놀라 뛰쳐나갔다. 히카루의 바둑 재능이 최초로 나타난 부분인데, 본인은 이걸 전혀 모르고 사이가 자신을 조종했다고 생각해 마구 화를 냈다(...).
어느 날 집 근처에 있는 하제 중학교의 축제에 갔다가 유일한 바둑부원인 츠츠이와 만나 그가 차린 부스에서 묘수풀이 대결을 했는데, 한 때 바둑을 하다 관뒀으나 상당한 실력자인 쇼기부 부장 카가 테츠오가 나타나 시비를 걸고 이를 막으려고 하다가 카가와 대국하게 된다. 사이가 시키는 대로 잘 둬서 초반까진 압도했는데, 옆을 지나가던 아카리에게 정신이 팔려 엉뚱한 데 착수를 하는 실수를 하고, 결국 이것 때문에 하변 대마가 싸그리 잡혀 패하고 만다. 그런데 계가까지 끌고가 반집 차이로 아깝게 지는 상황을 만든 히카루의 엄청난 실력에 흥미를 느낀 카가에 의해 중학생으로 위장되어 카이오 중학교에서 열리는 지역 바둑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카이오중 입학을 앞두고 학교를 방문했다가 바둑대회를 구경 나온 아키라가 히카루의 대국을 지켜보게 되고, 너를 뛰어 넘어야만 신의 한 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말을 듣는다.
2.2. 중학교 1학년: 바둑부 활동, 원생 합격
몇 달 후 히카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하제 중학교에 입학, 소꿉친구인 아카리와 함께 이전에 인연을 맺었던 츠츠이를 도와 바둑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히카루와 또 바둑을 두고 싶었던 아키라가 하제중 바둑부까지 찾아왔지만 바둑부에서 실력을 키워 재도전하겠다는 생각에 거절했다.[7] 그리고 중학교 바둑대회 단체전에 나가기로 했는데, 3대 3 대결이라 인원이 모자라다는 사실을 깨닫고 동네 기원에서 사기 바둑을 두던 미타니 유키를 데려와 개과천선시키는 등 큰 의욕을 보인다. 이후 대회에 그렇게 나간 것…까진 좋았는데 츠츠이는 실력이 딸리고, 미타니는 카이오중 대장한테 심리전에 말리고, 히카루는 사이의 실력에 전의를 불태우는 아키라를 보고는[8] '저 녀석이 보는 건 내가 아냐.'라며 사이에게 대국을 양보...했다가 손이 근질근질했는지 중반부터 자기 실력으로 승부하기 시작했지만 히카루 본인의 실력은 바닥. 히카루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 아키라는 결국 대국 도중 '장난치지 마!'라며 소리를 질렀다. 히카루를 보고 아직 자신이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었지만, 크게 실망한 아키라는 단숨에 이겨버린 후 그 길로 바둑부를 탈퇴하고 프로 시험에 지원했다.[9]이후 히카루가 스스로 바둑을 두는 일이 많아져 자신의 차례가 안 온다며 답답해하던 사이를 위해 인터넷 바둑을 시작, sai라는 아이디로 대리바둑을 두며 전 세계의 바둑 강호들을[10] 전부 꺾는 승률 100%의 괴물 같은 행보를 보이게 된다. 덕분에 세계 바둑인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재적인 기사가 나타났다고 수준거리며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마대회가 한바탕 떠들썩해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바둑에 접속한 akira라는 아이디를 보고 흥미를 느껴 대국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 토우야 아키라였고 현대바둑에서 새로 발견된 정석 등을 배워 레벨업한 사이가 이전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그런데 이때 토우야 명인이 운영하는 기원의 단골 손님 한 명이 인터넷 카페에 있는 히카루를 발견하고 아키라에게 그 사실을 알려줬고, 그 말을 들은 아키라가 즉시 히카루가 있는 인터넷 카페에 찾아가는 바람에 정체를 들킬 뻔한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때는 히카루가 바둑을 두고 있지 않고 있었던 덕분에 정체를 들키지 않았지만,[11] 이 일로 인해 히카루는 sai의 정체가 들통날 위험성이 높다고 느끼게 되었고, 결국 인터넷 바둑을 접었다.
그 후 카이오중 바둑부 주장 키시모토를 통해 아키라가 프로에 입단한 사실을 알게 된 히카루는 아키라를 좇아 덜컥 원생[12]에 지원, 합격해 2조에 편입되었다.[13] 그리고 원생은 아마추어 대회에 나갈 수 없으므로 카가와 츠츠이, 미타니와의 삼면기를 마지막으로 하제중 바둑부에서도 반강제로 탈퇴하게 된다. 이후 가끔씩 바둑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근처만 얼씬거리다 마는 듯하며, 미타니와도 사이가 소원해졌다.[14] 아카리와는 집이 가까운 소꿉친구다 보니 가끔 만나는 모양이지만.
그렇게 뒤숭숭한 상태로 원생 시험을 보러 간 히카루였지만, 바로 앞에 시험을 본 학생이 시험에 떨어져 울면서 나오는 모습을 본 것과 더불어 시험관을 이겨야 하는 것인줄 알고 심하게 긴장을 하게 되면서 계속 실수를 하게 되지만 시험관이 단순히 실력을 알아볼 뿐이니 그렇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하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보를 확인할 때 기보 3장의 날짜가 같은 날인 것을 본 시험관이 이에 대해 물어보자 한꺼번에 둔 것이라고 하자 시험관은 처음으로 삼면기를 둔 것이 이 정도라는 것에 놀라며 히카루를 합격시킨다.
원생 시험에서 합격한 후, 원생들과의 대화 중 아키라의 얘기가 나오자 실수로 부주의한 발언(토우야 아키라가 날 쫓기 위해 바둑부에 들어갔어!)을 해 원생들의 경계와 주목을 받았지만, 초반에는 2조에서도 6연패를 당하며 꼴찌에 머물렀다. 더군다나 자신에게 넘사벽이라 느껴졌던 카이오의 키시모토가 2조에서만 빙빙 맴돌다 나갔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감마저 하락했다. 그러던 중, 오가타가 슬럼프에 빠진 아키라에게 원생이 된 히카루의 존재를 보여줘 기폭제로 삼을 속셈으로 원생 연수 날 기원으로 찾아왔고, 히카루에게도 젊은 프로 기사와 원생을 대국시키는 '젊은사자전'의 존재를 알려주어 자극시킨다. 젊은사자전은 1조 16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사실 당시 히카루에게는 넘사벽 급이었으나... 사이의 독려로 다시금 자신감을 되찾고, 와야의 권유로 모리시타 시게오가 만든 모리시타 연구회에 들어가며 모리시타 문하로 들어가,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켜 1조 16위 내에 입성해 젊은사자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비록 젊은사자전에서는 1회전에서 무라카미 二단에게 져서 탈락했지만, 이 대국에서 히카루는 언뜻 보면 악수이나 알고 보면 몇 수를 내다본 호수를 두어 히카루의 대국을 관전하던 오가타와 사이를 놀라게 했다.[15]
2.3. 중학교 2학년: 프로 시험
원생 생활 초반엔 자신보다 실력이 좋은 강자들이 즐비했기에 리그 성적이 썩 좋지 못했지만, 사이의 지도를 받아 단기간에 실력을 키워 1조로 올라가고 상위 랭킹에 들며 별다른 약점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프로 시험 예선 과정에서 의외의 약점이 발견되는데.... 바로 아저씨 공포증. 턱수염을 기른 마초 분위기 물씬 나는 츠바키라는 청년이 펼친 심리전에 말려 대국을 말아먹고, 다른 아재들의 행동에 민감하게 신경을 쓰는 등 멘탈이 제대로 깨지고 만다. 이를 옆에서 바라본 이스미와 와야는 히카루를 도와주기 위해 아저씨들이 바글대는 기원으로 데리고 다니며 훈련을 시킨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실력자들이 많은 기원에 방문하게 되는데,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홍수영과 대국을 하게 되고, 남들이 모두 실착이라 생각했던 수를 역전수로 바꿔버리며 통쾌한 한집 반집 차 승리를 거뒀다. 그 대국을 우연히 지켜본 카이오중 바둑부 고문인 윤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바둑대회에서 보여준 히카루의 실력(사이가 시키는 대로 둔 바둑)이 홍수영과의 대국에서 보여준 실력(히카루가 직접 둔 바둑)과 겹쳐 보인다고 극찬했다.[16]이 과정에서 기원에 맛이 들려 원생 연수마저 빼먹고 기원을 다니며 다면 대국[17]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되는데, 같은 시간 아키라도 바둑 관련 행사에서 4면 대국을 펼치는 싱크로를 보여주었다. 스토리 작가의 좋은 연출 중 하나.[18][19]
이후 본선이 시작되자 오치 & 이스미 & 와야 & 혼다와 함께 최상위권 5인방 라인을 형성하며 잘 나가게 되고 23승 3패 상태에서 운명의 최종전을 맞게 된다. 만약 진다면 22승 4패인 이스미 신이치로와 입단 티켓 1장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하필이면 상대는 일찌감치 입단을 결정한 경쟁자 중 톱 급의 실력자인 데다 히카루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혈안이 된 아키라의 바둑 과외까지 받은 오치. 대국 전 '너한테 이기면 아키라가 날 인정해준다고 했어'라며 외치는 오치와 '그럼 널 이긴다면 아키라는 날 인정해주는 거구나!(아키라의 환영을 보며) 그렇지 토우야!' 하고 외치는 신경전이 흥미진진하다. 둘이 바둑판을 두고 마주 앉자, '내 뒤에는 아키라가 있는데 네 뒤에는 누가 있다는 거냐, 히카루!'라고 독백하는 오치의 대사와 마주 앉은 둘 뒤로 사이와 아키라가 각기 앉아 있는 연출도 멋지다. 결과는 히카루의 승리.
드디어 합격해서 프로 면장을 수여 받았는데,[20] 행사장에서 마주 친 아키라에게 널 쫓아 여기까지 왔다며 반가워하려다 아키라가 그냥 가버려서 뻘쭘. 그런데 행사 직후 확인한 자신의 데뷔전 상대는 아키라. 그러나 토우야 코우요우가 피로누적+심근경색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아키라 불참. 명색이 라이벌인데 이 시점까지 히카루가 순수 자신의 실력으로 아키라와 '처음부터 끝까지' 대국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4. 중학교 3학년: 슬럼프와 재기
십단전 제4국을 앞두고 피로누적+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토우야 코우요우의 병문안을 갔다가[21] 심심풀이로 인터넷 바둑을 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이의 소원인 '토우야 코우요우와의 진검 승부'를 성사시켰다.[22] 약속한 날, 사이의 손이 되어주어 인터넷 바둑계에 전설로 남을 대국에 공헌했다. 직접 사이의 손이 되어 두면서 스스로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은 듯. 정상급 실력들의 대결이었기에 종반 수순에서 사이의 반 집 차이를 뒤집을 수가 없을 것이라 판단해 토우야 명인이 돌을 던졌지만, 막판에 토우야 명인이 다르게 두었다면 사이가 졌을 것임을(일단 작중에 표현된 바로는 유일하게) 알아내었고, 사이는 이에 '신은 히카루에게 이 한 수를 보여주기 위해 나에게 천 년을 기다리게 했다.'라고 깨닫는다.이후 곧 이승을 떠나게 됨을 직감한 사이가 불안해 하는 것을 '넌 신의 한 수 때문에 남았잖아, 아직 모르니까 안 사라질 거임 ㅇㅇ' 하고 대충 넘겨버린다. 토우야 명인과는 언제든 다시 대국할 수 있다며 태연자약. 불안감에 조금이라도 더 대국하고 싶어 하는 사이를 귀찮아하며 박대했는데 이 부분에서 주인공치고는 어그로를 꽤 끌었다.
아무튼 이런 사이의 불안이 현실화되어, 지방 출장 후 피곤에 찌든 채로 졸면서 사이와 대국을 하던 중... 사이가 성불해버렸다.
졸다가 깨어 보니 사이가 없어진 상황에 당황한 히카루는 사이를 찾아 혼인보 슈사쿠의 고향과 활동 근거지들을 이 잡듯 뒤지며 사이의 과거를 알아간다. 종국에는 일본기원으로 돌아가 슈사쿠의 기보를 보게 되고, 사이의 실력에 대한 경탄과 동시에 미안함으로 세상 서럽게 오열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사이를 무시하고 자신이 바둑을 두려고 한 것이라 생각한 탓에 아예 바둑과의 연을 끊어버리는데, 공식 대국에는
이때 걱정해서 학교에 찾아간 어머니가 "쟤가 바둑을 안 하면 진학을 시켜야 하잖아요" 라고 말하자 담임 선생의 표정이 급변하여 "설마 공부를 시키시겠다는 겁니까?" 라며, 사실상 히카루 성적으로는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없다는 것을(…) 시사. 물론 이건 바둑을 배운 후 공부와 성적에 아예 신경을 안 쓴 히카루의 자업자득이지만(...)[23]
사이의 성불 후에도 히카루는 여전히 바둑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아키라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설득에도 사이에 대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끝내 바둑을 두지 않겠다고 버텼으나,[24] 중국에서 바둑 공부를 하고 귀국한 이스미 신이치로가 찾아와 자신을 위해 딱 1판만 둬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자[25] 마지못해 응하는데, 이러던 중 자신의 바둑에서 사이를 겹쳐 보게 되면서, 사이를 만나는 유일한 길이 계속 바둑을 두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곧바로 일본기원으로 찾아가 혼인보전 3차 예선을 뚫고 혼인보전 본선 리그 진출을 확정한 아키라와 만나 바둑을 포기하지 않고 너를 쫒겠다고 선언한다. 자동으로 진학과 진로 문제도 해결.(...)[26]
문제는 그동안 공식 대국에 일절 안 나갔기 때문에 동년배 프로기사들과 비교하면 너무 뒤쳐졌다는 점. 대부분의 기전은 예선부터 시작하는 데다 승단전에서도 실력 있는 선배들을 꺾고 연승을 계속 이어감에도 승점이 슈퍼 마이너스급이라 만회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한다.[27] 그래서 붙은 별명이 최강 初단.
2.5. 아키라와의 대국
그리고 명인전 1차 예선에서 드디어 토우야 아키라와 맞붙게 되었다.[28][29] 사실 이전까지의 대국은 사이가 대신 두거나, 사이가 두던 것을 뺏어 둔 것이었으므로 이 대국이 실질적인 첫 대국이라 할 수 있다.[30] 그 대국을 통해 아키라가 '네 안에 네가 한 명 더 있다(sai를 지칭). 처음 만났을 때의 네가 sai다, 하지만 너는 너다.'라며 사이의 존재를 알아차리자, 나만 아는 사이를 알아차렸다며 놀란다. 곧 이어진 '아니다, 네가 두는 바둑이 너의 전부다. 그건 변하지 않으니까 그럼 됐다.'라는 아키라의 말에 '사이가 내 바둑 안에 살아있으니까 맞는 말이다.'라며 속으로 독백. 이 작품의 명장면으로, 아키라가 히카루를 단순히 이길 상대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할 라이벌로서 히카루를 가장 잘 알며 그 바둑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음을 확실하게 드러낸 부분이다. 아키라에게 '너에겐 언젠가 말할지도 모르겠다.'라며 여운을 남기나… 싶었는데 뭔 뜻이냐고 따지며 쫓아오는 아키라로 인해 개그로 마무리. 아키라가 제 나이대다운 성격을 드러내는 몇 안 되는 장면이다.또한 히카루는 사이처럼 부채를 들고 바둑에 임하게 된다.[31] 히카루의 사이에 대한 마음과 히카루가 갖게 된 바둑에 임하는 강한 결의를 잘 알 수 있는 부분. 모리시타 九단은 사이 성불 후 히카루의 바둑에 대한 자세가 바뀌었다며, 단순히 폼으로 들고다니는 것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이후 아키라와는 자주 붙어다니며 함께 바둑을 두며 토론을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런데 바둑에 관한 수준 높은 논쟁을 펼치다가도 사소한 부분에선 서로 내가 잘났다는 식의 초딩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혼인보전 예선에서 실력자들을 무찌르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TVA에선 여기까지 다뤘다.
2.6. 2부 북두배
한-중-일 3국의 10대 젊은 프로기사들의 국가대항 단체전인 '북두배' 개최 소식을 듣게 된다. 라이벌 아키라가 그간의 실적으로(승률 최고에 전년도 연승상 수상자, 혼인보전 본선 리그 입성) 일찌감치 일본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반드시 자신도 일본 대표로 뽑혀 아키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운다.[32]이후 일본 대표 선발전 예선부터 참가해 관서기원의 야시로 키요하루와 함께 최종 선발되어 일본 대표팀이 결성되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 스페셜로 방영된 1시간짜리 에피소드인 '북두배로의 길'이 여기까지 다뤘다.
그런데 이즈음 북두배 취재차 한국기원을 방문한 일본기원 주간 바둑 기자 코세무라[33]가 한국 대표팀 멤버 고영하와 인터뷰 도중 혼인보 슈사쿠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고영하는 원래 이렇게 발언했다.
슈사쿠를 잘 안다. 요즘 일본의 바둑 실력이 저하된 이유는 슈사쿠 같은 과거의 기사들로부터 배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이 약해서 슈사쿠 같은 전설들까지도 약하다고 생각되어서 잊혀져 갈지도 모르는 게 아쉽다.[34] |
문제는 이걸 일본어를 잘 못하는 알바생이 통역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슈사쿠를 잘 안다. 정말 실력이 없는 사람이다. 일본은 질 것이며 슈사쿠는 과거의 인물이다. 배울 점이 없다. 일본도 슈사쿠도 약해서 유감이다. |
귀국한 코세무라로부터 이 오역된 인터뷰를 들은 히카루는 과거 혼인보 슈사쿠를 통해 대국했던 후지와라노 사이를 모욕한 것으로 여겨 분노했고, 고영하에 대한 적개심을 활활 불태우게 된다.[35] 아키라 & 키요하루와 함께 바둑 공부를 하며 반드시 고영하의 코를 직접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벼르던 히카루는 북두배 리셉션 행사장에서 드디어 고영하와 마주치게 된다. 당연히 그를 뚫어지듯 쳐다보며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냈고,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고영하는 후배 기사이자 히카루와 친분이 있는 홍수영을 통해 코세무라의 오역 사건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런데 '슈사쿠를 약하게 취급한 거만한 천재 기사 기믹도 재밌겠다'라고 생각한 고영하는 굳이 해명하러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이것 때문에 홍수영이 해명하러 돌아오질 않자 히카루는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었으니 그런 거라 생각하고 더더욱 열받게 된다. 이후 각국 대표들이 연단에 서서 발언을 하는 행사때 자신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계속 뿜어내는 히카루에게 짜증이 난 고영하가 "슈사쿠가 지금 나타나도 내 적수가 못 된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히카루는 고영하랑 대결하게 해달라고 일본 대표팀 단장 쿠라타 아츠시에게 강력하게 요청한다.[36] 이에 쿠라타는 중국전에서 좋은 바둑을 보여주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히카루는 중국전에서 왕슬첸에게 1집 반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37]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카루가 왕슬첸과의 대국 후반부에서 보여준 뒷심을 높이 평가한 쿠라타는 히카루가 한국 대표팀 주장 고영하와 대결할 수 있도록 히카루를 주장으로 바꿔주었고, 히카루vs고영하가 성사되게 되었다. 그러나 히카루는 결국 고영하에게 반집 차로 패하고 말았다(...).[38][39][40]
대국이 끝난 후 왜 바둑을 두느냐는 고영하의 질문에 "머나먼 과거와 머나먼 미래를 잇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뒤 진 것에 대한 분함과 사이에 대한 것 등 기타 여러 가지 감정이 복받쳐 올라 결국 울고 만다.[41][42][43]
한편 과거 인연이 있는 한국팀 대표 홍수영과는 따로 시간을 내어 대국을 했고,[44] 북두배 이후 시점을 다룬 번외편에서는 젊은사자전 2회전에서 아키라와 대국하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끝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45]
3. 성격
매사에 덤벙거리고 대체로 별생각 안 하고 일을 저지른다. 애초에 사이를 만나게 된 것도, 시험을 망치고 용돈이 없어서 할아버지 집 다락방에 있는 골동품을 팔아보겠다고 설치다가 토라지로가 피를 토한 바둑판을 발견[46]하고, 거기서 사이가 튀어나온(...) 게 모든 일의 시작이다. 정상급 바둑 기사들의 수입이 짭짤하다는 얘길 듣고 나서는 '프로가 되어서 간간이 타이틀이나 따며 돈 벌어볼까?' 발언으로 토우야 아키라를 분노하게 한 전적도 있다. 그 외 말조심 안 하고 막 내뱉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대체로 후지사키 아카리)[47] 성격 건드려 일을 크게 만든 전적이 다반사. 소년만화답게 은근 다혈질에 고집도 세고 남의 말을 잘 안 듣는다.나이 탓인지 철이 없는 편. 미타니와 카가와는 결을 달리하는 싸가지로, 굳이 따지자면 잼민이 포지션에 가깝다. 존댓말 쓰기를 어색하게 여겨 어른들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손에서 물건을 잡아채는 등 무례한 행동을 자주 하는 데다 고집이 세고 하고 싶은 건 뭐든 해 보려는 성격 탓에 부모님이나 스승, 선배들에 대한 태도가...냉정히 말해 상당히 버릇이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말실수로, 작중에서 아키라를 분노시킨 거의 모든 원인이 본인의 입방정이었고, 바둑 대회에서 훈수를 두거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다가 뒤늦게 실수를 깨닫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사실 한두번이 아니라는 말도 얌전하게 표현해준 것으로, 그 빈도가 거의 1~2화에 한두번 꼴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나오는 바람에 독자/시청자들에게 상당한 인내력을 요구한다(...). 그냥 지나가듯이 하는 입방정이 굉장히 많은데, 가령 젊은사자전 대회 장소에 가서 1조 16위 이하의 원생들이 온 것을 보고 "너네는 왜 왔어?" 라고 하는 바람에 상대가 퉁명스럽게 견학하러 왔는데 불만 있냐고 하기도 한다. 일본 내 한국 기원에 들어가 "그래서 한국에도 프로가 있냐, 한국도 바둑 잘 두냐?"고 묻는 바람에 이스미와 와야를 경악시키고, 기원 내 모든 사람들의 어그로를 끌어 버리는 장면은 특히 압권. 이 사건을 계기로 홍수영과의 인연도 시작된다.
완결 시점까지도 미성년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심지어 작품 시작 시점에서는 초딩,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어가는 시점에서도 중2병 나이대라 진짜 말 그대로 어린애가 맞다는 것을 감안해도 좀 심하게 말하면 싸가지가 없다. 그나마 까불거리고 활기발랄한 덕에 그런 면이 많이 가려지고 있는 편. 어쨌든 덕분에 사이와도 자주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접어주는 경우가 다반사. 그러다 자기 인생을 바꾸는 큰일에 휘말려버린다. 하지만 바둑 실력이 늘어가고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나누면서 정신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하게 된다. 프로에 입단한 후부터는 연재 초기와 비교하면 타인에게 예의를 갖추는 건 물론이고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편. 아키라와의 공식전 첫 대국이 잡혔을 때는 자신을 걱정하는 아카리의 의중을 눈치채고 긴장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며 먼저 지도기를 두자고 제안하는 등 철이 많이 들었다는 게 보인다.
다만 자기 어머니에게 하는 짓은 프로에 입단하고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2부(학교에 다녔다면 고등학생 나이인)에 가서도 답이 없는 그저 철부지. 이 부분에 관해서는 팬들조차도 차마 쉴드 못 쳐주고 '저 버르장머리 없는 놈 쯧쯧.' 하는 경우가 많다고. 다만 자신과 달리 가족의 거센 반대 속에 바둑을 두느라 고생하는 사람을 만난 것을 계기로 자신이 얼마나 복 받은 처지인지를 깨달아 조금 반성한 듯. 어머니가 북두배 대회장에 구경 오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바둑을 알지도 못하면서 뭐 하러 오냐고 짜증을 내다가 '도시락까지 만들어주면서 응원해주다니 우리 부모님과는 천지차이'라며 자신을 부러워했던 키요하루를 떠올리고는 '아직 대국 순서가 결정되지 않았으니 오려면 확인하고 오시라'고 말을 바꾼다.
4. 재능
스승이 매우 뛰어난 것도 있지만 이를 본인이 제대로 흡수하면서 프로기사가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작중에서 재능이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한 명.바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던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른 사람들이 두던 바둑을 첫 수부터 다시 재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중학교 1학년 바둑부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바둑을 시작하여 1년 만에 프로 시험에 합격했다. 지도교사가 바둑 역사상 최강자였다고는 해도 바둑 생초짜가 입문한 지 단 2년 만에 프로 시험에 합격했으니,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 속도임을 알 수 있다.[48] 무엇보다 작중 초반, 사이는 히카루의 재능에 자신이 이끌렸다고 독백 하는데 이는 사이가 잠들어있던 바둑판에 조금이라도 접근했던 백 수십 년 간의 무수한 사람들 중에 히카루의 재능이 가장 특별했다는 의미가 된다.[49]
작중에서 히카루에 버금가는 재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캐릭터는 토우야 아키라, 쿠라타 아츠시 정도밖에 없는데 아키라는 어릴 적부터 명인인 아버지인 토우야 코우요우 밑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지라 작중 다른 인물들도 쿠라타 아츠시랑 같은 재능 덩어리라고 평가한다. 실력은 히카루가 아키라보다 약간 처지는 정도로 묘사되지만, 북두배를 기점으로 히카루에게 부족하다고 평가 받던 승리에 대한 집념이 메꿔지면서 동등해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50]
바둑에 대한 재능 중에서도 특기로 꼽히는 건 속기와 수 읽기를 통한 유도다. 속기의 경우 후쿠이와 바둑을 두면서 언급하기도 했고, 스스로도 속기를 잘한다고 느끼는 모습을 보인다. 원생 시험을 보기 위해 바둑부에서 두었던 다면기는 물론이고, 기원에서 훈련을 위해 두었던 다면기에서도 3명까지 깔끔하게 빅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인다.[51] 프로와 호선으로 두는 아마추어와의 대국에서도 노타임으로 두는 등 속기에 강하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수 읽기의 경우에는 속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앞 국면을 예상하거나 경우의 수를 전부 돌려 상대방에게 악수를 둔 듯이 착각시켜 공세해 오면 이를 호수로 바꾸는 식으로 묘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대국을 멀리 내다보고 그 상황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수를 두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는 그 만큼의 수 읽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다. 작중에는 무라카미(젊은사자전), 홍수영(기원 순례), 오치(프로 시험), 고영하(북두배)를 상대로 나왔다. 유도하기를 통한 낚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수 읽기가 그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되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다.
그 외에 모양을 기억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바둑에 대해 이제 막 알아가던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생으로 위장해서 카가, 츠츠이와 함께 참가했던 중학교 바둑 대회에서 다른 학생들이 두던 바둑을 그대로 처음부터 재연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학교 1학년 때에는 처음으로 삼면기를 두고도 그 내용을 전부 기억하고 기보에 옮기는 것에 카가가 다 적을 수 있냐고 묻자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라고 답할 정도다. 프로가 된 후에는 이 능력이 더 성장한 것인지 쿠라타와 두었던 일색바둑에서도 처음 두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제대로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재능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던 것이 바로 토우야 명인과 사이가 두었던 인터넷 바둑의 검토 장면. 사이가 아무 말도 하지도 않고 있었던 상황에서 토우야 명인이 역전할 수 있는 수를 찾아냈다.
이런 재능 덕인지 많은 프로 기사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토우야 명인, 오가타 세이지, 쿠와바라 혼인보 같은 정상급 기사들은 히카루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연구회 스승 격인 모리시타 시게오도[52] 혼인보전 2차 예선 당시 "다른 제자들보다 소질이 뛰어나다", "실력만 놓고 보면 나도 이기기 벅찰 정도"라고 평가했다.[53]
와야가 자신이 다니는 연구회에 초대하기 전, 히카루는 평소에 어떻게 공부하냐라는 대화에서, 와야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강한 사람과 많이 두는 것이 좋다"라고 했을 때, 매일 질리도록 강한사람과 두고 있다고 속으로 말하자 사이는 "그런 거에 비하면 히카루의 성장 속도가 느리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중요한 대국에선 주인공 보정을 그다지 받지 못한 편이라 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히카루의 바둑이 픽션이긴 하지만 당시 현실을 충실히 반영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54][55]
5. 기타
- 좋아하는 음식은 라멘. 메밀소바집은 혼자 못 가도 라멘집은 혼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 한 번 바둑에 집중하면 주변 소음은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집중력이 매우 좋지만 이 집중력이 공부쪽으로는 발휘되지 않는지 영어시험에서는 0점을 맞은 적도 있다.[56]
- 오바타 타케시가 연재 종료 후기에서 '이 아이(히카루)도 30년쯤 지나면 대머리에 배도 나온 아저씨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언급한 바 있다. 히카루의 할아버지가 대머리인 걸 감안하면 유전학상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1] 애니메이션에서는 할아버지와의 대국 시도 스토리가 삭제되었다.[2] 히카루 曰: "내 또래도 있네? 쟤랑 둘래요~." 당시 아키라는 이미 프로나 다름없는 실력자였고, 동년배 중에서는 적수를 찾을 수 없는 초특급 유망주였다. 그야말로 바둑에 무지했기에 가능했던 패기.[3] 다만 이건 대국 전에 아키라가 백에게 덤을 적용하고 두자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현대바둑에서 추가된 백에게 덤을 주는(이 작품이 연재되던 90년대 말에는 5집 반.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일본에선 6집 반, 중국에선 7집 반) 규칙을 적용했다면 이 대국은 아키라의 3집 반 승리였다. 물론 이 대국의 실체는 고수인 사이가 하수인 아키라에게 가르침을 주는 지도기였기 때문에 승패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4] 본래 사이는 첫 번째 대국 때처럼 지도기를 두려고 했지만, 아키라가 제 실력을 드러내며 무섭게 공격해 오자 자기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느낀 사이는 어쩔 수 없이 제 실력을 발휘해 아키라를 불계로 꺾어버렸다.[5] 이때 히카루에게 3점을 깔게 했는데, 그 이유는 아키라도 자기와 바둑을 둘 때 항상 3점을 깔고 뒀기 때문.[6] 이전까진 바둑돌 잡는 법도 몰라 엄지와 검지로 뒀다.[7] 이 말에 아키라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번 교장 선생님께 제안받았다가 거절한 카이오중 바둑부 가입을 결심한다.[8] 대회에서 히카루와 대국하기 위해 바둑부 선배들에게 각종 괴롭힘을 받는 걸 묵묵히 견디고, 자신을 대장에 엔트리 시키려는 윤선생에게 억지를 부리다시피 부탁해서 삼장으로 출전했다.[9] 그리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합격했다.[10] 이 중에는 프로기사들도 있었다.[11] 이때 아키라가 실망하고 돌아서자 히카루는 자꾸 내 그림자(사이)만 쫓다간 언젠가 진짜 나에게 발목 잡힐 거라고 선언했는데, 이에 아키라는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당장 두자"라고 받아쳤다.[12] 일본기원에서 육성하는 바둑 유망주들. 일종의 프로 상비군으로, 프로 시험 예선 등에서 특혜가 주어지며 주말마다 모여 대국한다. 한국기원의 '연구생'과 같다고 보면 된다.[13] 신청 날짜가 지나서 본래는 내년 3월 시험을 봐야 할 처지였는데, 지나가던 오가타 세이지가 추천인을 자처하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주선해 줬다.[14] 그래도 사이가 사라진 후 바둑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 히카루에게 일갈하거나, 의도치 않게 바둑부 후배들에게 자신을 츠츠이라고 속인 카가에 대해 듣다가 정체를 깨달았을 때도 죽이 맞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5] 아키라는 히카루의 대국 종반전만 보게 되어 앞의 수순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이 대국에 대해 무라카미와 오가타에게 물었지만 알려주지 않았다. 참고로 자신의 2회전 상대인 아키라가 자신에게 진 히카루에게만 관심을 가져 발끈했던 무라카미는 아키라에게 무참하게 깨졌다.[16] 이후 윤 선생님은 이 대국의 기보를 아키라에게 제공해줬고, 내용을 본 아키라는 충격을 받았다.[17] 여러 명을 상대로 대국하되, 상대가 고의성을 느끼지 못하는 무승부를 만드는 쪽으로.[18] 라이벌임을 나타내는 좋은 연출 구도인데, 히카루는 4면 대국에서 버벅대고 아키라는 4면 대국을 무승부로 만드는 실력 차를 보여주었다. 다만 히카루와 아키라가 대국했던 상대들의 실력 차. 그리고 히카루도 4면 대국에서 3명까지 무승부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19] 그리고 이 에피소드는 바둑 프로가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나 무서운가 말해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후반부 한중일 매치에서도 바둑에 나이는 없다며, 오히려 나이 어린 기사가 연륜있는 프로기사를 상대로도 이길 수 있는 것이 바둑이라는 언급이 나온다.[20] 즉, 바둑에 입문한 지 햇수로 3년 만에 프로에 입단한 것인데, 이것은 그야말로 충공깽. 물론 작중에는 2년 만에 프로가 된 쿠라타 아츠시라는 캐릭터도 있다. 다만 히카루는 6학년 말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 2년 후인 중2 가을에 프로 시험에 합격했으니 실질적인 기간은 쿠라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현실에서는 이창호가 8세 때 바둑에 입문해서 10세 때 아깝게 입단에 실패, 11세 때 프로 입단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21]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사이가 그 사람 괜찮은지 두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다고 졸랐다.[22] 원래 토우야 명인은 정체를 밝히지 않는 사이의 태도를 불쾌하다고 느껴 대국은 얼마든지 해주겠으나 인터넷 바둑이 아닌 대면 대국만 가능하다며 처음엔 거절했고, 히카루의 절실한 부탁에 결국 수락은 해주었으나 그저 십단전을 앞둔 기분 전환 정도로만 취급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대국을 원하지 않았던 사이가 노골적으로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자, 히카루는 명인에게 '진지하게 임해 달라, 진 다음에 진지하게 둔 게 아니었다고 하지 마라.'라고 부탁했는데, 이에 발끈한 명인은 만약 내가 지면 프로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23] 사실 대부분의 프로기사들이 10대 즈음엔 바둑에 집중하기 위해 학업은 포기하고, 입단 후 생활이 안정되면 배우는 편이니 이상한 건 아니다. 다만 히카루는 바둑에 입문하기 전부터 공부와 담을 쌓았다(...).[24] 단, 아카리의 부탁을 받고 중학교 바둑대회 단체전에 몰래 구경을 가서 하제중 바둑부의 대국을 지켜보고 속으로 아카리에게 "쉬운 사활이니 잘 생각해서 대응하면 이길 수 있어."라는 등의 응원을 했다. 바둑을 완전히 버리진 못했다는 증거인 셈.[25] 지난번 프로시험 때 이스미가 히카루에 대한 잡생각에 빠져 한 번 착수한 돌을 움직이는 반칙을 저질렀는데, 이게 마음속 깊이 죄책감처럼 남았으니 해소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26] 이미 프로기사가 되었기 때문에, 고등학교는 가지 않기로 했다.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히카루가 '학교에 가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27] 히카루의 바둑이 한창 연재되던 당시에는 승단하려면 승단전에 참가해서 승점을 따야 했다.[28] 다른 기전에서는 아키라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 본선행 혹은 예선 막바지 레벨에 있어 히카루와 붙을 가능성이 없었는데, 명인전에서는 작년에 2차 예선에서 쿠라타 아츠시에게 패하는 바람에 유일하게 1차 예선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29] 참고로 복귀 후 아키라와의 대국 전까지 8전 전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다.[30] 이때의 대국은 1999년 NHK배 나카노 히로나리vs혼다 구니히사의 기보가 사용되었다. 기보[31] 물론 진짜로 사이가 사용했던 부채는 아니고 매점에서 산 물건이다.[32] 한편, 이즈음 히카루는 혼인보전 2차 예선 2회전에서 그가 다니는 모리시타 연구회의 주최자인 모리시타 시게오 九단과 대국해 패했다.[57][33] 취재 차 방문한 건 좋은데 문제는 코세무라가 한국기원과의 약속 날짜를 착각하고 하루 일찍 방문하는 바람에 한국기원 측에서 제대로 된 통역을 준비하지 못했다.[34] 사실 원래 발언도 한국과 중국 기사들에게 밀려 일본 바둑계의 기세가 한풀 꺾여 있는 상황을 고영하가 대놓고 지적한 것이므로 일본 입장에선 썩 유쾌한 내용은 아니었다. 다만, 오역된 내용과 달리 고영하는 일본 바둑계 레전드인 혼인보 슈사쿠에 대한 리스펙트는 분명히 했다.[35] 한편으로는 사이에게 바둑을 배웠고 사이를 동경하고 있으며 자신의 바둑 속에 사이가 살아있다고 믿으며 바둑을 두고 있는 히카루의 입장에선 본인이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히카루는 사이가 내 바둑 안에 있으므로, 고영하가 감히 그런 말을 하지 못하도록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36] 고영하는 한국 팀 주장이고 일본 팀은 아키라가 주장이기 때문에, 일본 팀 이장인 히카루는 한국전에서 고영하랑 대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37] 초반에 매우 유리했던 바둑이었으나 점점 히카루가 차이를 좁혀왔고 아슬아슬하게 왕슬첸이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히카루의 맹추격때문에 멘탈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한국전에서도 멘탈이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압도적으로 패한다.[38] 다만 작중에서 고영하가 토우야 아키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10대 기사들 중 최강급으로 묘사되는 걸 생각하면 굉장히 잘 싸웠다고 볼 수 있다. 이때 고영하는 겉으로는 잘난 체했지만, 속으로는 "토우야 선생님은 아키라가 나랑 대등한 기사라고 하셨지만 한 명이 더 있었잖아"라고 경악했는데 이쯤 되면 고영하, 아키라, 히카루 사이에 유의미한 실력 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39] 한국전 전까지는 히카루가 아키라보다 살짝 모자라는 실력으로 묘사되었는데, 중국전에서 역전의 수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고영하가 지적하며 자신과 실력 차가 있다고 하자 쿠라타는 "어제의 그 아이라면 오늘의 추격전은 없었을 거야. 그리고 오늘의 그 아이는 그 수를 못 알아차렸겠지만 내일의 그 아이는 알아차릴 수 있을 거다."라며 히카루를 주장으로 발탁했다. 이후 위에 언급된 대로 고영하가 히카루를 (아키라와 나란히) 자신과 대등한 실력자로 인정했기 때문에 중국전을 기점으로 아키라보다 조금 모자라는 실력이 한 단계 뛰어올라 대등해졌다고 보면 될 듯.(애초에 수읽기는 이미 대등한 상태였다.)[40] 실력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정확하게는 포텐이 터질 때는 동등한 레벨이지만 히카루는 편차가 심하고 아키라는 평상시에도 매우 강력한 편이었다. 이건 작중에서도 히카루가 언급했는데 아키라의 막강함은 집념에 있다면서 불리한 짓을 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내지만 자신에게는 그것이 부족하다고 자평했다.[41] 대국 종료 직후에는 애써 태연해하며 웃는 얼굴로 기껏 주장이 되고서 져서 한심하다고 중얼거렸다.[42] 애초에 이 말을 하게 된 계기가 고영하의 '슈우사쿠와 넌 어떤 관계냐'는 질문 때문이었다.(아키라도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궁금해했었다.) 작중에서 사이가 슈우사쿠의 몸을 빌려 대국을 했었던 만큼 히카루가 이런 생각을 하게된 건 결국 사이 때문이라는 것. 사이를 존경하고 사이의 바둑을 이어받았으며, 바둑을 두는 이유 중 하나는 사이를 자신의 바둑 속에서 만나기 위해서다. 앞서 부채를 넘겨받고 실제로 부채를 손에 쥐고 다니는 것부터가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다.[43] 히카루의 대답을 들은 고영하는 그 의미를 알아들었는지 "머나먼 과거와 머나먼 미래를 잇기 위해서 네가 있다고? 우리 모두 마찬가지야."라는 대답을 한 뒤 홍수영에게 통역할 필요 없으니 돌아가자고 말한다.[44] 홍수영이 북두배 끝나고 삼촌의 기원에서 다시 한번 대국하자고 제안해 승낙했다. 이 대국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으나, 아키라의 언급에 따르면 히카루가 이겼다고.[45] 여담으로 1회전에서는 아키라를 동경하던 원생 오카에게 완승을 거뒀다. 그 원생과 함께 활동하고 있던 또 다른 원생 쇼지는 히카루를 동경하고 있었는데 이 원생은 아키라에게 완패했다. 이후, 두 원생은 동경하는 대상이 바뀌었고 히카루와 아키라의 대국을 지켜보게 된다.[46] 같이 올라간 아카리는 핏자국을 보지 못했다.[47] 사이의 성불 이후 히카루가 철이 드는데 이때 아카리와의 찐한 에피소드를 넣어 아카리를 다시 히로인화시키려면 얼마든지 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은 것을 보면 애초에 페이크 히로인이고 뭐고 히로인으로 밀어줄 의사가 작가에게 전혀 없었다고 봐야 할지도. 처음부터 연애 노선은 배제하고 시작한 만화였다.[48] 물론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가 정상급 기사의 내제자로 들어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프로기사의 내제자로 들어가려면 재능을 인정받아야 가능한 것이기에 히카루의 성장 속도는 현실과 비교해 봐도 매우 특이한 케이스에 속한다.[49] 심지어 이 바둑판은 히카루의 집 창고에 고이 모셔져 있던 게 아니라 고물상을 전전할 만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다.[50] 마지막에 히카루에게 겨우 이긴 고영하가 속으로 "일본에 토우야 아키라 말고 나와 대등한 상대가 또 있었어...!"라고 경악한 것을 보면 실력은 결말 시점에서는 아키라=히카루=고영하라고 볼 수 있다.[51] 히카루의 경우 최종적으로 4명과 둬서 3명은 무승부, 1명은 1집 차이로 실패했는데, 이에 대한 비교를 위해서인지 아키라는 네 명과 두어 깔끔하게 모두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아키라의 경우 기력이 형편없는 사람까지 끼어 있어서 무승부를 만드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다.[52] 히카루가 와야의 주선으로 모리시타 시게오의 연구회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정식 문하생은 아니다.[53] 옆에서 이 말을 들은 한 모리시타 시게오 옆에서 시노다 원생 사범과 대화를 나누던 프로기사는 "그 아이는 아직 初단이잖습니까?"라며 놀라기도 했다.[54] 히카루의 바둑 스토리 작가인 홋타 유미는 고영하 전 때 히카루가 진 건 '한국을 이기는 걸 상상할 수 없어서'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실제로 히카루의 바둑이 한창 연재되던 1999년~2003년 당시는 돌부처 이창호를 앞세운 한국 바둑이 세계 최강인 시절이었다. 특히 작중에도 언급되지만 한국의 세대 교체가 일본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배경인 주니어 연령대에서는 비교조차 안됐다.[55] 이 시기 한국의 세대 교체 중 선두가 이세돌로 히카루의 바둑 연재 기간 중 19세로 후지쯔배를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과 타 국가의 격차를 보여줬다. 만약 작가가 히카루가 이기는 전개로 갔다면 사실상 자기위로라는 비판을 받을만한 전개였기에 훌륭한 판단이었다.[56] 바둑을 하면서 공부는 완전히 놔버렸지만 아직 프로를 지망하지 않았던 중학생 때 0점을 받아 히카루 본인도 0점은 심했다며 영어 참고서를 스스로 샀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