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연예인 신정환이 2005년, 2010년에 불법 도박을 한 사건.2. 2005년
신정환은 2005년 11월 압구정 불법 도박장에 출입해 구속 및 약식기소되어 지상파를 비롯한 출연하던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했으나 워낙 팬층이 두텁고 이미지가 좋아서 3개월 만인 2006년 2월에 지상파 예능 프로에 컴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1] 이후 남 몰래 장애인을 도와주던 동영상도 공개되어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해서 좋은 점수를 얻기도 했는지라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3. 2010년
2010년 9월부터 해외 원정 도박을 갔다는 구설수에 올랐고 갑자기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낸 채 필리핀에 머물렀다는 게 알려지면서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꽃다발과 스타 골든벨, 라디오 스타 녹화에 연이어 불참하였고 결국 KBS와 MBC 모두 신정환을 퇴출시키고 제멋대로 방송 펑크와 그로 인한 괘씸죄를 이유로 출연정지 연예인 명단에 올렸다.
이에 신정환 측은 카지노에 출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염병인 뎅기열[2]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해야 해서 귀국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조작된 위의 입원 사진[3][4]을 보내면서 거짓말로 해명하는 최악의 악수를 두고 말았다. 이 어처구니없는 거짓말만 아니었으면 여론이 이렇게 오랫동안 차가웠을 일도 없었고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방송에 빠르게 얼굴을 선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누가 봐도 급조한 어설프기 짝이 없는 사진을 들이미는 바람에 그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바닥을 뚫어서 지구 맨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설령 그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과 은퇴한 방송인이 아닌 엄연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현직 전문 방송인이 제멋대로 방송 펑크를 낸 것에 대한 비난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그런데 뎅기열이 거짓말인 게 들통나 버린 이유가 꽤나 황당한데 처음 뎅기열 이야기가 나왔을 때 디스패치에서 거짓말이라는 촉이 왔고 라디오 스타 펑크 내는 게 싫어서 가서 취재 후에 거짓말인 걸 밝혀내서 뿌려 버린 것이다. 결국 라디오 스타에서는 완전히 퇴출되었다.
2010년 9월 9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신정환의 상태에 대해 현지 병원을 취재하여 "특별히 아픈 것은 없고 단순히 휴식을 취하러 입원했다."는 답변을 의사에게 받아냈으며 진단서까지 끊어서 공개했다.[5] 당시 취재진은 진단서를 끊은 뒤 병실에 있는 신정환을 만나려고 했으나 외부인은 함부로 만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렸는데 정작 열려 있는 병실 내부에 켜져 있는 피파나 위닝일레븐으로 추정되는 축구 게임을 그가 하고 있는 듯한 모습까지 그대로 방송에 송출되면서 안 그래도 추락하던 그의 이미지는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
9월 11일과 12일 무렵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돌연 귀국을 연기하면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홍콩, 마카오 등으로 출국했다는 설도 돌았으나 정확한 소재지가 통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소수의 지인들에게 송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는 설도 있었으나 아무튼 모든 것들이 확실하지 않았다.
2010년 12월 김구라와 탁재훈이 각각 시상식과 방송에서 빨리 귀국하라고 언급했다.
결국 신정환은 네팔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4개월이 지난 2011년 1월 19일에 귀국한 후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네팔에서 은둔 생활을 한 이유로 차후에 밝힌 것은 이대로 귀국하기에는 당시 많은 일에 치이고 치여서 심신이 지쳐가고 자신을 평가하는 여론과 대중, 구설수, 악플 등 그때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도 많아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대중의 여론은 사기극을 비롯한 연이은 거짓말과 변명을 잔뜩 늘어놓는 뻔뻔한 태도에 이미 싸늘하게 돌아서 버린 뒤였다.
귀국 후 윤종신은 트위터에 "잘 왔다... 그냥 보니까 좋구나... 미워할 수 없어 넌", "잘 견디고 웃으며 보자"는 트윗을 남겼으며 한때 라디오 스타의 제작진이었던 김노은 조연출[6]도 "예전 라스 하던 때가 떠올랐다. 혼자 많이 낄낄댔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내가 참 좋아하는 그 사람만의 웃음 코드가 있었다", "그냥 그 이유만으로도, 돌아와 줘서 반갑다"며 자수를 환영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돌아온 신정환이 명품인 몽클레어 패딩을 입고 사과를 해서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에게 대차게 까이자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신정환, 이번에는 도박 빚 진 주제에 명품 입었다고 난리... 남이 뭘 입든 왜 자기들이 기분 나쁜지", "도박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가 아니라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신정환이 사과를 해야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해야겠지요"라며 주객전도로 흘러가던 상황에 대해 비판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7]
그룹 원타임의 멤버 송백경은 "몽클레어 패딩 입고 사과하면 반성이 덜 될 거라는 논리이면 누더기 옷 입고 사과하면 그건 진심으로 석고대죄하는 거라는 말?"[8]이라고 트윗을 남기면서 "도박해서 물의를 일으킨 주제에 몽클레어 패딩 입는다고 손가락질 해대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 자긴 못 입는데 남이 입어서 배 아파하는 꼴로밖에 안 보임"이라고 덧붙였으며 만화가 강풀마저 "신정환이 비니 쓰고 입국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라며 대중이 엉뚱한 곳에 열을 쏟던 것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뱉었다.[9]
귀국 당일인 19일부터 경찰의 집중조사가 이루어져 도박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혐의가 인정되었으나 직접적인 처벌은 상당한 기간을 두고 천천히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졌다. 신정환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해외 체류 등을 문제로 즉시 처벌하려고 했으나 곧장 수감시키기엔 무리고 먼저 신정환의 정신과 건강 상태[10]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외부 의견을 수렴해 치료를 위해 임시 석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후인 2011년 3월 22일 퇴원했고 엿새 후인 28일에 경찰에 재소환되어 재조사를 받았다. 검찰 측에선 초범이 아니고 도피 생활을 하는 등의 행동을 했기에 죄질이 나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아직 다리 치료가 다 끝나지 않았고 지금 재활을 마치지 못하면 평생 불편하게 될 수도 있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건강 문제로 구속영장은 기각되었다.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2011년 5월에 진행된 1심에서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본인은 영구적인 장애가 올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6월에 열린 2심에서는 본인이 뉘우치고 있다는 점과 다리 상태가 안 좋다는 이유로 징역 8개월로 감형되었다.
수감 생활 중에 교도관에게 사인을 해 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정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유명인 들어왔다고 사사로이 수감자에게 사인을 요구한 교도관이 더 책임이 크며 그걸 또 굳이 쓸데없이 인터넷에 공개한 교도관의 아들도 지분이 있다. 이런 이유 탓인지 신정환의 이미지가 바닥을 치고 있었음에도 이 일을 갖고 신정환을 까는 목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2011년 12월 23일 수감 기간을 1달여 남기고[11] 모범수로 선정되어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되었다. 가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인이라고 형량도 깎아주냐'며 까였지만 형기를 거의 다 채운 모범수는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고 죄질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8개월짜리 잡범이므로 딱히 특별 취급으로 볼 이유는 없다.
4. 사건 이후
신정환은 석방된 후 조용하게 살아가다가 2014년 7월 16일에 2010년 한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에게 레슨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받았는데 이후 아무것도 해 주지 않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피소되었다. # 그러나 다음날인 7월 17일 고소인과 합의했다.2014년 8월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밝혔다. 1편, 2편, 3편 인터뷰 내용은 '사업 논의를 위해 필리핀 세부로 가서 잠시 눈 요깃거리로 불법 도박장으로 갔던 것이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나도 모르게 도박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뎅기열 발언은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만 진정이 될 것 같이 도저히 겉잡을 수 없는 분위기의 팬카페에 팬들만이라도 진정을 시키자는 심산으로 자신이 뎅기열에 걸렸을 수도 있다고 지인이 언급한 것을 그대로 적은 것이라고 밝혔고 그 때를 회상하면 이 정도로 여파가 큰 행동이었을 줄은 몰랐으며 그때 차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해서 독단적으로 행동을 해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자기가 생각해도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었는데 왜 그런 짓을 했을까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정말 후회되는 행동이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8월 27일 신정환의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관련 기사 하지만 7월에 피소된 사람에게 다시 피소됐다. 12월 9일 경찰은 신정환의 피소에 대해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015년 1월에 컴백설이 나왔지만 신정환 측에서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2014년 12월 20일 논현동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렀는데 하객들에 의하면 성대하게 치르지도 않았으며 이벤트 하나 없이 조용하게 속전속결로 진행됐다고 한다. 사회는 평소 친분이 두텁고 상상플러스에서 약 3년 반 동안 합을 맞춘 이휘재가, 주례는 느낌표와 전파견문록에서 합을 맞춘 김영희 PD가 했다. 축가는 옛날부터 친분을 이어 온 가수 이정과 가수 김나영이 맡았으며 강호동, 윤종신, 탁재훈, 김종민, 주영훈, 이정, 뮤지, 김새롬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당일 이휘재는 사회 도중 신정환의 특출남에 대해 언급하며 언젠가는 꼭 재기할 수 있기를 희망했고 김영희 PD는 실패한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자숙에 들어가면서 결혼을 하고 나서 약 1년 정도가 지나고 난 후에 싱가포르에서 아내와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거의 대부분의 나날을 싱가포르에서 보내고 1년에 약 3개월 정도만 대한민국에 있었다는 듯하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직접 신정환이 운영하던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았지만 인터뷰를 거절해 열심히 사는 모습만 엿볼 수 있었다. 설왕설래하는 여론에 지친 듯한 말투와 "조용히 살려고 하는데 다짜고짜 막 찾아오는 것이 싫다."고 대놓고 말하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한편 탁재훈도 2013년 가을에 2013년 연예인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되면서 출연정지를 먹고 한동안 자숙했는데 자숙 이후 복귀와 때맞춰 신정환도 복귀가 임박했다는 기사들이 난무했지만 이내 이를 부정하는 반박 기사가 나왔으며 한편으로는 탁재훈이 음악의 신 2 기자회견에서 신정환이 복귀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함으로써 의문을 증폭시켰다. 조금 논란이 되자 음악의 신 방송에서 싱가폴을 찾아가 직접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면서 자책하는 탁재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16년 6월 2일에 발표된 탁재훈의 인터뷰에 따르면 수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려 하지만 본인은 움츠러드는 것 같아 속마음조차 모르겠다고 했다. 2014년 자 신정환의 인터뷰를 합쳐보면 방송가로 돌아오면 얼마나 많은 질타를 받아야 하며 얼마나 많은 고난을 이겨내야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방송 쪽으로 발을 돌리기를 두려워한 듯하다.
탁재훈이 복귀하면서 그 덕에 TV에 강제 소환되었다. 탁재훈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는 십중팔구 신정환이라는 이름 석자가 꼭 언급되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부터 대학생, SNL 코리아, 판타스틱 듀오 등. 탁재훈 본인이 자체적으로 손수 언급하거나 MC들이 탁재훈에게 신정환의 안부를 물어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자주 언급되었던 듯하다. 라디오 스타에서는 위에 서술된 것처럼 제5의 게스트급 분량을 따갔고 음악의 신 2에서는 탁재훈이 직접 싱가포르로 날아가서 신정환을 찾아갔다! 특징이 있다면 지상파 출연 금지령이 내려져 항상 실루엣으로만 등장하다가 라디오 스타에서 신정환 관련 자료 사진을 직접 프린트해 오는 바람에 무려 6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얼굴을 잠깐이나마 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12]
이후 "절대로 방송 복귀는 없으니 언론 측에서 추측성이라도 말을 조심해"라고 밝히긴 했으나... 관련 기사 1, 2
2017년 4월 27일 코엔스타즈와 계약을 맺고 방송 복귀를 선언했다. 관련 기사 자세한 건 신정환 문서의 복귀 문단 참조.
2023년 5월 신정환은 점을 봐 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뎅기열 거짓말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후회를 드러냈다. 당시 친한 형의 조언으로 뎅기열 거짓말을 하게 되었으며 뎅기열은 거짓말이였고 솔직히 도박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 형님이 일이 그렇게 커질 줄 몰랐다. 동생 도와준다고 한 건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 자신의 도박중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3일 동안 카지노에서 잠도 자지 않고 도박을 했다고 한다. 들어갈 때는 돈을 어느 정도 마련한 체로 들어갔지만, 3일 동안의 도박 이후 나올 때는 빈털털이로 나왔다고...
[1] 2008 베이징 올림픽 후 같은 사건이 터진 강병규는 신정환과 달리 팬층이 상대적으로 얇았는데다 단 한 번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죄질이 불량해서 두 번 다시는 방송계에 돌아오지 못했다.[2] 이것 때문에 그 해 의사 고시 시험에 뎅기열 관련 문제가 나왔다는 카더라도 있다.[3]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실상은 의사와 간호사까지 동원한 자작 연출쇼였다.[4] 훗날 매불쇼에 나와서 해명한 바에 따르면 아는 형님 따라서 병원에 갈 일이 생겨 병원에 갔는데 열이 있는 바람에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의심이 되어 뎅기열 검사를 받았던 것이라고 한다. 뎅기열 검사 특성상 심전도를 포함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 자체는 거짓이 아니라고 밝혔다.[5] 헌데 아무리 화제가 되었다고 해도 진단서는 엄연히 개인의 신상정보인데 이렇게 대놓고 공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6] 현재는 JTBC로 이적했고 《마리와 나》의 PD를 맡았다.[7] 그러자 기레기들이 '진중권이 도박을 옹호했다'는 식으로 몰아가자 어이가 없다고 트윗을 더 남겼다.[8] 실제로 대기업 회장 등이 법정에서 휠체어 타고 오는 등 흔한 사례가 있으니 못할 건 또 없다.[9]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는 몽클레어 유행의 창시자라는 농담거리가 되었다. 실제로 당시 몽클레어 매출의 3.5배가 증가했다.[10] 특히 2009년 철심을 박은 다리의 철심이 박살나 재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11] 정식 출소일은 2012년 2월 3일이었다. 40일 정도 깎아 준 것이다.[12] 물론 도박 사태 이전에도 탁재훈의 방송에서 신정환에 대한 언급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다. SBS 밤이면 밤마다에 나와서 '앨범 왜 안 내냐'는 공격을 받자 '하고 싶은데 취미가 달라서 못 하고 있다'고 역정을 내는 등으로 간접 언급을 한 적이 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