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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23:10:36

실랏

펜칵 실랏에서 넘어옴

{{{#!wiki style="margin: -5px -10px -5px"<tablewidth=100%><tablebordercolor=#1DA3B2> 파일: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로고.svg 인류무형문화유산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colbgcolor=#1DA3B2><colcolor=#FFF> 이름 한국어 펜착 실랏의 전통
인도네시아어
영어 Traditions of Pencak Silat
프랑스어 Les traditions du pencak silat
국가·위치
[[인도네시아|
파일:인도네시아 국기.svg
인도네시아
]][[틀: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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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지정번호 1391
등재연도 2019년
목록구분 대표목록 }}}

1. 개요2. 특징
2.1. 계보 관련 가설2.2. 무기술2.3. 맨몸2.4. 고전적 신체단련
3. 스포츠로서4. 한국에서5. 매체에서
5.1. 인도네시아 무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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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펜칵(Pencak) 실랏(Silat),[1] 혹은 픈착 실랏(Pencak Silat)은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에서 행해지는 무술을 말한다.

이 동네 무술이 그렇듯이 수련 범위와 이름이 다양하다. 종주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픈착[2]이라 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실랏이라 부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펜칵 실랏(Pencak Silat)이라는 이름으로 규격화되어 있다. 브루나이 실랏 역시 Silat Suffian Bella Diri 등, 실랏으로 자칭한다.

전설로는 스리위자야 왕국의 'Rama Sukana'라는 여성이 호랑이 등의 동물이 싸우는 동작을 보고, 이를 응용해 호신술 동작을 만들어냈고, 이것을 남편 Rama Isruna에게 가르치면서 이 무예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여성이 호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스토리는 필리핀 무술 유래담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창시전설이 그렇듯이 이야기 자체는 허구일 가능성이 높고, 창시전설로 잘 팔리는 이야기 서사들이 대체로 이렇구나 하고 확인할 수 있다.

2. 특징

겉보기에는 필리핀 무술과 상당히 유사하다. 특히 스페인 영향이 비교적 적은 맨몸 동작이나 지방 향토무술과는 겹치는 점이 많다. 하지민 실랏만의 개성도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

보통 동남아 논두렁에서 러닝셔츠만 입고 빠따 대 빠따로 부딪히면 필리핀 무술이고, 도복에 두건을 두르고 빠따로 서로를 두드려패면 실랏이다.

농담같겠지만 후술하듯 실랏에서는 맨몸+은닉무기 비중이 더 크며, 원시적인 피지컬 단련의 일환으로 차력쇼 같은 것도 수련체계에 포함시켜 왔다.

2.1. 계보 관련 가설

신빙성있는 유래 중 하나로 알려진 인도 기원설에서는 인도의 무술인 칼라리파야트(Kalarippayattu)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전파되면서 실랏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필리핀에도 전파되며 필리핀 무술로 발전했다고 한다. 이외에 실랏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인도의 무기술인 실람밤(Silambam)이라는 타밀어에서 나왔다는 설이 존재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형태는 중국 남권이나 오키나와 테[3]의 "ver.동남아"라는 느낌이 강한데 무술의 전파가 중국까지 갔다가 돌아왔을 가능성은 크지 않으니 필리핀 무술 분파처럼 계열이 나뉘고 형태가 정립되는 단계에서 인접해있고 나름대로 교류가 왕성했던 남중국 혹은 오키나와 무술의 스타일이 섞였을 가능성이 높다.[4]

2.2. 무기술

전반적인 무기술은 필리핀 무술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다. 라탄으로 만든 스틱, 다양한 크기의 나이프 등을 사용한다. 카람빗, 크리스(Keris)가 유명하다.

거기에 오키나와 테와 비슷한 지점으로, 낫, 쌍절곤, 쌍차(사이), 장봉 등도 다룬다. 체술 기반으로 평민들이 은닉할 수 있는 무기를 다룬다는 의의도 있다. 지배계급의 도검인 크리스를 빼면 거진 생활공구와 무기를 겸한다.

특히 카람빗 기술은 실랏 체술과 결합하면 하나하나가 흉악한 기술이 된다. 가라테처럼 걷어내고 지르는 건 상대의 팔을 갈고리로 긁어내고 급소를 찔러버리는 동작이 되며, 갈비뼈, 명치 라인으로 냅다 지르는 바디블로는 갈비뼈 사이나 횡격막을 찌르고 헤집는, 무슨 육가공하듯이 사람 담그는 기술이 되어버린다.

물론 리치가 짧은 은닉무기이기 때문에 이걸 맞히기 위해선 꾸준한 대련 포함 수련이 필요하며, 아예 이런 걸 당하는 데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갈비 근처 맞고 버티거나 목울대를 맞고 버티는 등 전근대적인 이상한 훈련법도 오랫동안 잔존했다.

카람빗의 고리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돌리는 테크닉도 있는데, 쌍절곤 공연마냥 마구 돌리는 건 아니고 기습 각을 찾거나 팔이 꼬였을 때 고쳐잡는 용도다. 이 쪽은 아예 21세기엔 공연용 장르로 개척하는 경우도 있는데, 날카로운 칼이기에 무술 베이스 없이 접근하면 피 보기 십상이다.

2.3. 맨몸



실랏에는 상당히 독특한 그라운드 기술 체계가 갖춰져 있다. 특히 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체술을 바탕으로 한 연체동물같은 움직임은 어지간해서 찾기 힘든 것이다. 현대 주짓수, 특히 노기 주짓수에서는 적극적인 하체 공략 메타를 볼 수 있지만, 당연히도 실랏과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다.

거기에 단검으로 담그듯이 강맹하게 몸통 급소 펀치하고 팔꿈치로 찍는 등의 공격법이 합쳐지면 유연하게 사각을 잡고 신체의 딱딱한 부위로 상대를 조지는 야성적인 무술이 된다. 그라운드 기술 역시 타격과 그래플링이 뒤섞여 가드하는 것 같다가 업킥을 차고, 다리가 꺾일 기세로 차다가도 쓸어서 넘어뜨리는 등 변칙적이다. 위의 카람빗과 결합하면 다리 오금이나 사타구니, 아킬레스건 같은 곳도 위험해진다.

인도네시아 영화 메란타우(Merantau, 2009)[5]레이드 시리즈에서 상당히 강렬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실랏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레이드 시리즈는 하나의 경전이나 다름없게 되었을 정도의 명품 액션 영화이다. 자세한 것은 레이드: 첫 번째 습격레이드 2: 반격의 시작 문서 참고.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영화인 발렌타인: 다크 어벤저에서도 주인공인 발렌타인과 그녀의 오빠가 실랏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고통의 기예(The Art of Pain)”라는 별명답게 영화에서조차 팔꿈치, 무릎, 팔뚝 뼈, 박치기 등을 동원해 정말 무자비하게 사람을 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닥을 구르거나 칼질을 피하며 맨몸으로도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고, 주연급은 그걸 맞고도 버티는 등 야성적인 풍격에 꽂힌 팬들이 꽤 된다.

2.4. 고전적 신체단련

전래 국가도 매우 넓고, 실랏 자체는 전통무술로서 문화/예술적인 품새 부문도 포함하기 때문에, 뭔가 요상한 시범 영상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워낙 옛날 전통무술같은 구석이 크다보니 철사장 같은 수련법도 많이 남아있다. 투박한 공방을 전제하다보니 고통을 참으라고 남겨놓은 것이다.

무에타이나 필리핀 무술도 모두 한 때 거쳐간 길이지만, 속칭 세계 무대에 팔리다보니 서구적인 훈련법이 많이 도입된 타 지역 무술과 달리, 전통무술 색채가 많이 남아있다 보면 된다. 당연하지만 역사적 의의와 별개로 몸에는 안 좋다(…). 석판 깨기, 철근 휘기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차력도 있고, 거시기 차기 버티기(!) 같은 것도 있다. 인간 병기 MC 두 명 다 실랏 편에서 이걸 당했는데, 제이슨은 철근 휘기, 빌은 갈비에 대리석 맞기에 당첨됐다.

그나마 피지컬의 영역에 걸친 격파나 차력쇼 정도는 애교다. 그리 좋은 일은 아니지만 당장 대한민국에서도 특공무술 시범에 꼭 케케묵은 차력, 격파쇼가 있었던 것을 보면 원시적인 사기 고취 및 정신수양이라고 최대한 선해할 수 있다.

정신 단련까지 가면 현지 신앙이랑 결합해 꽤 해괴해진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점혈이나 눈빛(!)으로 상대방을 마비시키는 쇼도 있다. 당연히 격투기 리뷰 채널에서는 해당 영상들이 캡쳐되어서 조리돌림당하고 있다. 세상 어느 무술에나 사기꾼 내지는 마케팅을 위한 쇼가 있기는 있지만, 저런 부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각지의 향토 문화 때문에 발생하는 진통이다. 특히 상대 굳히는 메두사 점혈법(...)은 해당 지역 토속신앙과 관련이 있다. 국내로 예를 들자면, 당장 택견 단체 중에도 현대화를 위해 MMA와 교류하는 단체부터, 공연/트릭킹에 집중하는 단체까지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3. 스포츠로서

픈착실랏은 크게 4가지 영역 영적(Spiritual), 자기방어(Self Defense), 문화/예술(Culture/Artistic), 스포츠(Sports)를 중심으로 발전 되어 왔으며, 국제픈착실랏연맹(PERSILAT)은 1980년 3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4개의 설립국)에 의해 설립되었다.

픈착실랏은 2018년 아시안 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어 16개의 금메달이 확정된 상태이다. 결국 인도네시아가 이 종목을 사실상 석권하고[6] 금메달 20개를 돌파하였다.

초창기 UFC에도 나온 적 있었는데, 실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현대에는 군용무술 등으로 국제적으로 팔리고 있으며, 실랏을 향유하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문화권에서 꾸준히 전수되고 대회가 열린다.

전통무술답게 대회도 우슈 투로와 같은 품새 부문, 산타와 같은 대련 부문, 이 중에서도 맨몸 및 무기술 부문을 따로 취급한다.

4. 한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곳은 사단법인 대한펜칵실랏연맹(South Korea Pencak Silat Federation)이다. 충남 공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으로 2014년 이후 전파되고 있다.

동아시아 의장국으로서 국내 지도자 권한은 아시아펜칵실랏연맹과 국제펜칵실랏연맹의 정식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교육기관 중에는 중원대학교 경호학과에서 정식 과목으로 채택되어 수년간 많은 선수들과 메달리스트를 배출했고 각종 국제대회와 충주무술축제, 아시아펜칵실랏 챔피언십, 대한민국 펜칵실랏대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등에서 활약을 펼쳤다.

5. 매체에서

5.1. 인도네시아 무술 소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인도네시아 문학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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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혹은 펜착(Pencak)[2] 말레이-인도네시아어는 P를 'ㅃ'로, 'C'를 'ㅉ'로 발음한다.[3] 일본식으로 정립된 가라테가 아닌 오키나와 본토의.[4] 예를 들어 무술의 원본은 미얀마-태국 라인의 육로를 통해서, 형태의 정립은 남중국해-동남아해 바닷길을 통해서 전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따지고보면 육로로 이어져 있지만 윈난과 광시를 통해야 하는 미얀마나 태국의 전통 무술은 훨씬 더 중국무술과 형태적 거리가 멀다.[5] <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해진 이코 우웨이스와 야얀 루히안의 첫 출연작. 야얀 루히안은 무술감독도 맡았다.[6] 16개중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