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1-09 23:58:43

심연(흔해빠진 세계관 만화)

파일:attachment/흔해빠진 세계관 만화/신/ABYSS.jpg 파일:attachment/흔해빠진 세계관 만화/신/K-6.jpg
본래 모습과 단순화된 모습.

1. 개요2. 성격3. 작중 행적
3.1.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 시즌 1
3.1.1. 외전: 죽음 너머에서
3.2. 아스타드 왕립 유랑극단3.3.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 시즌 2
4. 기타

1. 개요

빛에게 앙갚음하고자 어둠이 만들어낸 피조물로 빛과는 달리 어둠은 아무 것도 섞지 않고 순수한 어둠만으로 심연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어둠이 자신의 힘을 분열시켜 만든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저 "존재"하기만 하므로 피조물이라 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빛이 목격하게 됐고 안그래도 피조물을 만드는데 연달아 실패해 신경이 날카로웠던 빛은 화를 내며 심연을 한 대 쳤다. 그 순간, 심연이 비명을 질렀고 심연에 닿은 빛은 급속도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뜻밖의 기회에 어둠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빛에게 달려들었으나 빗맞아서(…) 자신까지 심연에게 흡수되고 말았다. 그렇게 한참동안 빛과 어둠을 흡수하다가 내뱉은 심연은 전과는 달리 자아를 가진 독립적인 개체로 거듭났다.

문제는 심연이 매우 오만한 성격이 되어 신들 위에 군림하려 들었다는 것. 이에 생명과 죽음이 심연을 막고자 했고 생명과 죽음의 활약으로 심연은 필멸의 존재가 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지상에 떨어지는 와중에 심연은 인간들을 발견하게 되고 마지막 힘을 다해 인간들에게 깃들어 인간들의 학습 능력, 즉 "이성"으로서 기생하게 되었다.그래서 그걸 다 기억하는구나[스포일러]

2. 성격

오만한 성격 때문에 다른 신들에게 밉보였다는 말답지 않게 상당히 정중하고 상냥하다.[2] 다만 이 태도는 피조물 한정으로 신을 대할 때는 많이 다를 수도 있다. 이후 나온 내용을 보면 성격보다는 가지고 있는 사상자체가 신들에게 밉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신들 중에서 가장 피조물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신이다.

3. 작중 행적

3.1.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 시즌 1

본편에서 검은 마녀 로르뷔뇰와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언이 바뀌었다면서 수정구[3]를 통해서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얼마 뒤, 성녀 발트라우스 라그니가 오그세논에 의해 목뼈가 꺾여 의식이 없는 틈을 타 그녀의 꿈에 에레보스 수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꿈 속에서 성녀에게 신에게 완전히 의지하지 말 것을 권하면서 자기 자신을 믿으라 조언한다. 하지만 일그러진 빛이 나타나서 심연을 창으로 찌르자 말이 끊기고 만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성녀를 설득하려 최선을 다하고 '네가 나를 믿지 않을거라는건 알지만, 그래도 저 미치광이를 믿는건 말도 안돼'라며 차라리 모두 믿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성녀는 빛에게 그녀의 몸을 내맡기자 자신이 너무 늦었다며 스스로를 책망한다. 재밌는 건 그토록 신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심연이 인간인 성녀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어조로 회유하고 심지어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으로 신 중에서 가장 피조물을 아끼는 듯 하다.

광기에서 빠져나온 엘름과 지니에가 검은 마녀와 다시 만나자 로르뷔뇰의 목에 걸려있던 팬던트를 통해 직접 로르뷔뇰과 엘름에게 말을 건다. 광기에게 먹히는 과정에서 엘름이 갖고 있던 어둠의 눈이 그만 부서졌지만 그렇게 어둠은 장님 확정다행히 예비용으로 만들어 두었던 로르뷔뇰의 목걸이가 있으니 괜찮다며 화를 내는 로르뷔뇰을 진정시킨다. 이때 애칭이 로리라는 귀여운 별명이다. 여기서도 어지간히 피조물들을 아끼는 심연의 일면을 볼수 있다.

3.1.1. 외전: 죽음 너머에서[4]

이후 등장은 없었으나 외전에서 "전략적 동반자"라는 명목 하에 다시 등장, 구속복에 입마개가 채워진 채로 영혼으로부터 구토같은 형태로 튀어나왔다. 본 모습은 머리칼과 눈색이 각각 흑백으로 짝짝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본래 모습이 제대로 나왔을 때, 눈매가 상당히 날카로운데다 입에 구속구까지 채운 상태라 제법 섬뜩하다. 성격은 처음 태어났을 때와 별 다를 바 없이 여전히 오만한 성격으로 다른 신들 더러 교양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다며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무엇보다도 천국과 지옥이 없는 이 만화의 세계관에서는 천사와 악마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로 이성은 잘 사용하면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도 있지만 그릇되게 사용할 경우에는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며 위험한 짓을 저지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게다가 어둠과 빛의 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일종에 혼혈로 볼 수 있고 어찌보면 모두 다 같은 형제 자매 사이인 신들과는 다르게 당사자들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실질적인 빛과 어둠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다.
외전 죽음 너머에서 최신편에는 인간들을 대변하여 결정을 내리는데 조언을 주는 일종에 변호사로서 영혼 재판에 선다. 초반부터 신들, 특히 어둠을 겨냥해 거침없는 말빨을 과시한다. 그리고 결국 시종일관 영혼을 물건취급하던 어둠으로 하여금 피조물들의 영혼에는 네 명의 신들 모두의 일부가 들어있기에 신이라 하기엔 무리지만 근본적으로는 같다는 대답을 이끌어내어 영혼의 소속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도와준다.

빛과 어둠의 힘 모두를 흡수했기에 그 힘은 강력할지 몰라도 빛과 어둠의 권능에 대해선 서로 상쇄되어 그 효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어둠처럼 예지를 할 수 있지만 그건 일어날 미래의 가능성 하나를 엿본 정도에 불과하다고.

재판이 끝난 뒤 죽음에 의해 목이 잘린다. 아무래도 생명의 능력으로 잠시 형상을 얻었다가 재판이 끝나니 죽음의 능력으로 다시 형상이 없는 기생체 상태(이성)로 돌아간 것 같다.===

3.2. 아스타드 왕립 유랑극단

아스타드 왕립 유랑극단 3번째 이야기에서는 신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판에 끼어든 것으로 보인다. 사냥꾼이 찾은 '용'은 정황상 봤을 때 로르뷔뇰이고, 로르뷔뇰에게 조언을 준 것은 표현하기에는 용의 알이지만 암만봐도 어둠의 눈알이다. 즉, 심연이 어떠한 예지를 하고 로르뷔뇰에게 조언을 줘서 그것을 전해준 것이 인간사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아리나 속에 들어간 광기가 언급한다.

3.3.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 시즌 2

파일:흔세만2심연.png

흔세만 시즌 2에서 엘름이 어둠의 눈으로 지니에와 통신하는 걸 알레리한테 보여줄려고 지니에를 놀리자 중간에 장난치지 말아달라며 부탁한다.[5]

알레리가 영계 안에서 꿈에 갇힌 이후 등장한다. 그 후, 알레리에게 빛이 어째서 창조물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인간이 무엇인지를 정말로 밝힌다. 여기서 밝혀지는 사실로는 심연의 유무는 인간의 지성과 상관없고(만약 심연의 유무가 상관있다면 요정들의 지성은 존재해서는 안되니), 인간, 요정 역시 근본적으로는 신이라는 사실을 밝힌다.[6] 또한, 빛이 요정, 인간, 그리고 심연을 만든 이유는 빛 본신이 예전에 자신이 혼자이며 완벽했을 때를 그리워했기 때문. 알레리에게 확실히 모든 신들은 알레리의 행동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을테지만, 알레리 본인을 가장 신경쓰는 신, 알레리 본인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실망시키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는 충고를 해준다.

4. 기타

최근 작가의 블로그에 심연의 외형 설정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 초기에는 신이긴 하지만 인간적이고 세련되면서 이질적인 모습으로 그리고자 로알드 달 원작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윌리 웡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당시 그림도 같이 올라왔는데 상당히 비슷하다. 하지만 너무 밝고 가벼워 보여 결국 시계태엽 오렌지의 주인공 알렉스와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를 합친 현재의 심연으로 바꿨다고 한다.#[7] 두 인물 모두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데다가 인간의 모습이긴 하지만 왠지 인간이 아닌 듯한 위화감이 매력이라 생각하여 중도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다며 작가 본인은 지금 심연의 외형에 만족스러운 듯. 실제로 심연은 신이긴 하되 그 태도나 외모가 다른 어떤 신들보다 인간과 매우 흡사한 편이다.

빛의 회상에서 구속당하기 전의 모습이 잠깐 나왔는데 배트맨의 조커마냥 찢어지게 웃고 있는 반반씩 흑백으로 나뉜 얼굴과 휘날리는 머리칼을 가진 형체로 등장.

디스크월드의 연작인 호그파더에 나온 죽음의 연설 중 <"인간은 인간이기 위해 환상을 필요로 한단다. 추락하는 천사와 떠오르는 유인원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에 서기 위해.">[8]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여기서 추락하는 천사와 떠오르는 유인원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이란 부분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심연과 심연이 이성으로서 기생하게 된 인간들에 대한 영감을 얻었을 확률이 높다.



[스포일러] 사실 인간의 이성이나 학습능력과는 상관 없이, 순수하게 갇혀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다면 요정들의 학습능력은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 물론 그걸 다 기억하지만[2] '죽음 너머에서'는 삭제된 설정이라 포함하지 않는다.[3] 어둠의 눈[4] 삭제된 설정이다.[5] 엘름과 지니에는 심연이 있는 것을 숨기는데 이유는 불명.[6] 사실 이 부분은 '죽음 너머에서'이미 한 번 밝혀졌지만, 이 설정 자체가 무효가 된 이 시점에서는 이게 처음이다.[7] 한쪽 눈 아래에만 눈썹이 긴 점은 알렉스, 입에 입마개를 찬 것과 구속복을 입은 점은 한니발 렉터에서 따온 듯.[8] 원문:humans need fantasy to be human. to be the place where the where the falling angel meets the rising 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