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그랜드체이스 for kakao)/스페셜 영웅

“아뇨, 당신의 손은 잡지 않아요. 두 번은 속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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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획득 시 화면 출력 대사

“그게 크나큰 착각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답니다.”

거절하지 못해 금기에 손을 댄 마법사

아르메는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숨을 내쉴 때마다 마나가 요동쳤고, 그 파장에 이끌린 정령들이 꽃향기에 취한 나비처럼 아르메의 주변으로 서슴없이 다가왔다. 정작 아르메는 주문 한마디 외우지 않았지만 바이올렛 메이지의 마법사들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그녀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랜드 메이지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수년이 지나면 바이올렛 메이지를 대표하는 천재 마법사로 자라날 것이다.

수년 뒤, 기대와 달리 아르메는 평범한 마법사가 되었다. 그랜드 메이지의 반대 파벌에서 그녀를 견제한 결과였다. 그들의 견제뿐이었다면 아르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르메의 재능을 향한 져얼한 시샘이 아르메의 정신을 먼저 무너뜨렸다. 정신이 무너지자 행동이 위축되고, 마법 성과도 나빠졌다. 천재 마법사는 커녕 간신히 제 몫을 하는 평범한 마법사가 된 아르메를 파벌 싸움의 희생양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평범한 마법사가 된 아르메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잊혔다.

그렇게 아르메는 바이올렛 메이지에 소속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철저하게 고립되었다.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어느 누구보다 사람이 고팠다. 감당할 수 없는 쓸쓸함에 베갯잇을 눈물로 적시던 나날을 보내던 아르메는 어느 날 한 "부탁"을 받게 되었다. 아르메는 그 부탁을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

누구시죠?! 죄.. 죄송해요. 놀랠 상각은 없었어요. 이런 곳에서 누군가와 마주칠 일은 없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었거든요. 또.. 도망쳐야겠네요.
저는 왜 이런 곳에 있냐고요..? 제 정체가 궁금하신가요.. 이름은.. 말씀드리기 곤란한데요.. 누구도 제 악명을 감당하지 못할 테니까..요
..알겠어요. 어쩔 수 없네요. 오늘 저와 마주친 당신의 불운을 원망하세요. 제 이름은 아르메.. 라고 해요.
맞아요.. 바이올렛 메이지 길드 괴멸 사건의 범인이자 불꽃의 재앙.. 절망의 마녀.. 아르메 글렌스티드. 아, 역시.. 당신의 눈도 똑같군요.
멸시.. 두려움.. 경멸.. 그만! 그런 눈으로 절 보지 마세요! 저는 잘못한 게 없어요!! 모든 것은.. 그 사람들이.. 잘못한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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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S) Episode 1. 조우

한때는 저도.. 천재라고 불릴 때가 있었어요. 할아버지와 선생님들.. 아카데미의 모두와 함께 마법을 배우며 행복한 시간들이었죠.
그랬는데..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제 뒤에서 들리는 비웃음. 돌아오는 것은 인내하라는 대답뿐.. 몇 분은.. 괴물이라며 도망치시기도 했죠. 저는 그저.. 마법을 배웠을 뿐인데.. 왜 다들 저를 괴물 취급했던 걸까요..
어리석게도.. 그때는 노력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처음은 그저.. 자그마한 부탁이었어요. 제가 부탁을 들어주면.. 따듯하게 안아 주었죠. 하지만.. 제가 조금이라도 고민하거나.. 곤란해하면 누구보다도 차가운 시선으로 절 봤어요.. 죄송합니다.. 할게요.. 제발.. 저를 버리지 마세요..
애원에 가까웠죠.. 하지만 저는 그들의 온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제 노력과 진심을 알아줄 거라.. 생각하며.. 언젠가는 예전의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저는 들어줘서는 안되는 부탁마저.. 거절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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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S) Episode 2. 괴물

그날은.. 뭔가 달랐어요.. 제게 부탁을 해오던 이들 모두가 함께 왔었죠. 정신 차려보니 제 눈 앞에는 아주 복잡한 술식이 적힌 마법진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죠. 악의밖에 느껴지지 않는 술식.. 모든 것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불. 주저하고 있는 제게 그들은 말했어요… 이것이 마지막 부탁이 될 거라고.. 이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고.. 저는 도중에 마력의 공급을 끊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속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을 거라며 몇 번이고 되뇌었죠.
후후.. 제 바람 따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요.. 처음부터 저는 이렇게 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마력의 공급을 끊으려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제 마력에 간섭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타인의 마력을 함께 조종하는 것은 무리였죠. 웃고.. 있었어요.. 그들은.. 그리고 저는 마치 장작처럼..그저 마력을 쏟아낼 뿐.
불타고 있는 마법사들이 제 이름을 소리치며 저주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릴 때 저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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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S) Episode 3. 특별한 부탁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불꽃이 사라지고 눈 앞에는 할아버지가 쓰러져 계셨어요. 그리고.. 다신 깨어나지 않으셨죠. 쓰러진 할아버지의 곁에서..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기억이 나요. 할아버지가 자신이 가진 모든 마력을 총동원해서 제 불꽃을 잠재워 주셨다는 걸. 그리고.. 마력이 다한 상태에서 제게 부탁을 해왔던 이들의 공격을 받으셨다는 것도요. 아직도 기억나는 끔찍한 웃음소리.. 절망의 밑바닥까지 빠지는 기분.
『고마워 아르메 다 네 덕분이야.. 너도 같이 예.전.처.럼 행복하게 해줄게.』
그게 제가 기억하는 그들의 마지막 말이에요. 다..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든요. 아니지.. 아니에요.. 그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없었던 게 아닐까요.. 할아버지도 바이올렛 메이지도 그곳에서 느낀 행복과 절망마저도. 모두 거짓말이지 않을까요..?
하하.. 하하하하. 그럴 리는 없겠죠.. 절망의 마녀라 불리는 제가 아직 살아있으니까. 자.. 당신도 제 절망을 나눠가 주세요. 당신의 불운은 제가 계속 짊어질게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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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S) Episode 4. 절망의 마녀

왜 그런 눈으로 보시는 거죠!?

걱정 마세요. 고통은 순간이랍니다. 절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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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다 선택 시

역겨워요. 제가 그렇게 불쌍하시다면.. 왜 저를 혼자 두셨나요? 저를 동정하시는 건가요? 이제는 다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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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럽다. 선택 시

살고 싶으신가요..? 이상하네요. 지금 돌아가셔도 당신은.. 저와 마주한 것만으로 끔찍한 일을 겪게 되실 거예요.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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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선택 시

??? : “아르메!!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자꾸 그렇게 늑장 부리면 두고 갈 거야?”
아르메(S) : “네?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제게 말을 걸어 주신 건가요?”
??? : “왜 그래? 잠이 덜 깼어? 어제 늦게까지 마법 연구했구나? 그렇지?”
아르메(S) : “아.. 그렇군요!! 역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 : “일? 무슨 일?”
아르메(S)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빨리 가요! ..?”
??? : “네가 바이올렛 메이지를 모조리 불살라 버렸던 일? 우리의 비명을 듣고 웃고 있었던 일? 그래. 이때쯤이면 슬슬 네가 저지른 짓을 부정할 거라 생각했어. 걱정 마~ 아르메. 그렇게 중요한 일을 잊으면 안 되지. 또 알려주러 올게. 우린.. 친구잖아?”
아르메(S) : “그만!!! 왜.. 나만 고통받는 거지? 진짜 고통받아야 하는 건 그 사람들인데?! 이건 불공평해! 불공평하다고! 차라리.. 나도..”
라피스(T) : “어머?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절망의 마녀님?”
아르메(S) : “누구.. 세요?”
라피스(T) : “제가 누구인 게 중요한가요? 당신이 기뻐할 만한 소식을 들려주기 위해서 왔답니다 ★”
아르메(S) : “아니요. 그런 일은 없어요.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지쳤어요.”
라피스(T) : “정말. 그렇게 특별한 척 하지 말아요. 당신처럼 세상 모든 불행을 짊어진 사람은 또 있으니까요. 혹시 알아요? 당신이 그렇게 원하던 친구가 생길지?”
아르메(S) : “친구..?”
라피스(T) : “그럼요★”
엘리시스(S) : “.. 말해두지만. 친구도 동료도 필요 없다.”
라피스(T) : “나 참. 단어에 집착하지 말아요. 어차피 하려는 일은 같잖아요?”
엘리시스(S) : “말싸움은 그만두지. 쓸모없는 것은 제거하면 되니까.”
아르메(S) : “히~~익! 자..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엘리시스(S) : “한심하군.”
라피스(T) : “자! 그럼, 친구를 더 많이 만들러 가죠.”
아르메(S) : “어떻게요?”
라피스(T) : “이번에는 먼저 손을 내밀어 봐요. 당신이 느끼는 절망의 고통을 그들도 알 수 있도록 말이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친구 아니겠어요★?”
아르메(S) : “맞..아요! 세상은 조금 더! 절망을 알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나도!!”
라피스(T) : “이번에는 먼저 손을 내밀어 봐요. 당신이 느끼는 절망의 고통을 그들도 알 수 있도록 말이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친구 아니겠어요★?”
아르메(S) : “맞..아요! 세상은 조금 더! 절망을 알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나도!!”
라피스(T) : “후후.. 좋은 표정이 되었네요.”

“비겁해요. 나를 이렇게 방치했잖아요. 그 수많은 비웃음과 절망 앞에 홀로 세워두고..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매도하는 건가요?”
“똑같아. 그 눈.. 나를 두려워하는 눈. 더는 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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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사원 기억의 코어 입장 시

“걱정해 주시는 건가요..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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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사원 형상의 코어 입장 시

“아니.. 그럴 리가 없네요. 제가 폭주하면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될 테니까요. 이미 눈 밖에 난 걸까요?? 구제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힘의 덩어리.. 후훗. 좋아요. 이제 아무도 저를 무시하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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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의 코어 클리어 후

“돌아갈 생각 따위 없어요. 그 지옥 같은 일상을 다시 견디라는 건가요? 걱정 말아요.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면 돼요. 절대적인 공포와 절망이 찾아오면.. 사람은 웃게 된답니다. 그리고 모든 감정을 닫게 되죠. 나에서 끝낼 수는 없어요. 그럼 너무 불쌍하잖아요? 모두와 다시 함께 할 거예요. 당신도 예외는 아니에요 아르메 글렌스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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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코어 클리어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