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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26 루시아
1. 개요
Utility bicycle, City bicycle, Urban bicycle, European city bike (ECB), ママチャリ자전거의 용도별 구분의 하나.
신사용 자전거와 같이 생활형(클래식) 자전거의 분류에 포함된다. 서양권 등지에서는 숙녀(lady)용 자전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는 마마챠리(ママチャリ), 즉 엄마용 자전거라는 이름으로 분류하는 스타일의 자전거이다.
범용 자전거, 실용 자전거, 생활형 자전거, 바구니 자전거, 시티 바이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실제로 나라를 불문하고 상황과 필요에 따라 남성들도 타므로[1] 이쪽이 좀 더 정확한 명칭으로 보일 수도 있다.
요즘 시대에는 마케팅에 도움이 되고자 국내에서도 '숙녀용' 또는 '여성용'으로 호칭하며, 클래식/시티형 등의 명칭을 붙여 남성 모델을 기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애초에 숫자 자체가 많지 않다. 최근 추세는 여성들도 로드건 MTB건 체구에 맞는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이고, 자전거 주행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실정상 외국처럼 생활형 자전거가 강세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2]
2. 특징
전형적인 생활형 자전거로 도심 주행과 장을 볼때 적합하다. 앞뒤 타이어의 일부를 감싸는 흙받이, 평상복이 체인에 말려들지 않도록 막아 주는 체인가드, 짐을 실을 수 있는 바구니와 짐받이[3]를 갖추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일본이나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앞바퀴에 다이나모 형식의 헤드라이트를 달아 놓는다.[4] 프레임 재질은 철 또는 크로몰리. 여기에 유틸리티 자전거를 정의하는 특징적인 요소는 탑튜브가 낮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MTB 정도의 기울기가 아니라, 아예 손쉽게 발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팍 아래로 굽어진 U자 형의 스완 튜브(swan tube) 형상을 하고 있다. 꼭 U자 형상이 아니더라도 탑튜브의 높이가 엄청나게 낮아서 타고 내리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만은 공통된 사항. 유럽에서 자전거가 태동할 당시 여성들은 긴 치마를 입는 것이 보통이었으므로, 치마를 입고 타고 내리기 쉽도록 설계한 프레임의 형태가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당연히 '험로 주행,[5] 고속 주행'이나 운동을 고려한 성능과는 전혀 인연이 없다. 프레임은 튼튼하고 무거운 철이 보통이고, 지오메트리 역시 딱히 공기저항이나 내구성을 고려하지 않는 형태로 되어 있고, 드롭바가 달리는 일 따위는 없다. 대부분은 플랫바도 아니고 허리를 세우고 느긋하게 탈 수 있는 라이저 바, 그 중에서도 '갈매기 바'라고 불리는 크게 휘어진 형태의 바를 채택한다. 자전거의 속도는 무게와 공기저항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모든 것에 불리한 생활 자전거의 주행속도는 대개 시속 10~15km/h 정도.[6] 그래도 자전거라 걷는 것보다는 빠르고 편하다.
기어의 경우 대부분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제품군의 1x8~9단 정도인데, 생활형 자전거로서는 오히려 크랭크가 싱글인 편이 변속 트러블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무난한 선택인 셈이다.[7] 고급스러운 제품의 경우 관리할 필요가 거의 없고 튼튼한 내장 기어를 채택하기도 한다. 서울시의 공용 자전거 따릉이도 이런 경우. 일본은 아예 기어를 포기하고 가격을 더 낮춘 타입도 흔하다.
한 쪽으로 기대 세우는 킥 스탠드를 쓰지 않고 짐 자전거처럼 ㄷ자 모양 양발 스탠드가 달린 경우가 일반적이다. 바구니에 물건을 싣고도 안정적으로 서 있게 하기 위한 설계. 이 분류에 속하는 자전거들은 바구니를 반드시 달고 있기 때문에[8] 짐을 싣고 밸런스를 유지하는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덕분에 주차 상태에서 강풍과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쓰러지지않는 장점이 있다.
좀 더 전문적인 바리에이션으로는 앞 바구니 자리에 어린이 탑승석이나 애완동물 탑승석을 장착하는 것이 있다. 여기서 더 발전해서 뒤쪽에도 적재공간이나 어린이 탑승석을 장착하게 되면 어린이 2명이나 대규모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카고 바이크가 되지만, 이러면 범용 생활형 자전거의 분류를 미묘하게 벗어나는 감이 있고(...).
3. 해당 모델
- 코렉스 르보아 클래식-일명 금잔디 자전거 (꽃보다 남자)
- 삼천리자전거 루시아
- 삼천리자전거 앙드레 김 AC-2603 - 일명 한효주 자전거 (찬란한 유산)
- 삼천리자전거 카라 KARA 7
- 삼천리자전거 크리스탈
- 알톤스포츠 시티형 모델 전반#
4. 기타
성인용 세발자전거도 이 분류에 가깝다. 낮은 탑튜브, 짐 운반의 용이성에 이어 주행의 절대 안정성을 보장하는 케이스. 단 노인분들이 아니면 어쩐지 눈총을 사는 감이 있다.유틸리티 자전거는 딱히 성별이 제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성들도 종종 이 형태의 자전거를 이용한다. 굳이 치마를 입지 않더라도 유연성이 부족해서 높은 탑튜브를 넘어다니기 힘든 경우 택할 수 있는 옵션인 셈. 자전거를 타고 내리는 일이 대단히 잦은 신문 배달원들의 경우 남자들도 이 자전거를 타곤 한다. 실제로 과거 신문보급소에 비치된 신문 배달용 자전거의 대부분이 스완 튜브 형태의 유틸리티 자전거이다.
한국에 비해 생활용 자전거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문화를 가진 일본[9]에서는 이 유틸리티 자전거가[10]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주부들은 물론이고, 학생들과 직장인들, 동네의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폭넓게 애용한다. 순정상태[11] 그대로 그냥 타는 사람들도 많고, 배터리를 달아 전기자전거로 개조하거나, 큼지막한 짐바구니를 앞뒤로 2개 장착해서 짐차처럼 사용하거나, 앞이나 뒤에[12] 어린이용 시트를 장착해서 어린 자녀를 함께 태우는 등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만능 자전거 수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인프라를 가진 네덜란드에서도 '더치바이크'라는 이름으로 유틸리티 자전거의 비중이 높다.
과거에는 '탑튜브가 낮고 바구니가 달린 일상생활용 자전거'를 여성용으로 분류했다면, 최근의 추세는 여성의 체구와 신체비율에 적합한 장르 자전거를 개발하는 것. 자이언트는 '리브'라는 이름으로 여성용 브랜드를 런칭했고, 트렉은 WSD(여성 특화 디자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오늘날은 여성용 자전거라고 해서 성차별적인 의미를 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객층인 여성들에 대한 맞춤형 바이크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할 수 있다.[13] 평균 체격의 남성만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자전거와는 달리 여성용 자전거의 경우 체구가 작은 남성들도 즐겨 탄다.[14]
내공이 쌓이면 이런 짓도 할 수 있다.
사실 이 사람은 BMX플랫랜드 프로라이더다. 이걸로 연습할 생각이걸랑 그냥 BMX로 하자.[15]
자치단체나 민간업체에서 공유서비스로 제공하는 자전거들도 대부분 유틸리티 자전거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당장에 서울특별시의 따릉이와 대전광역시의 타슈, 그리고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카카오 T 바이크 등이 다 이 형태다. 남녀노소 안 가리고 도시 등지에서 무난하게 타기에는 가장 괜찮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미디어에서 유틸리티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미사에가 노하라 신노스케를 후타바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장면일 것이다. 겁쟁이 페달의 오노다 사카미치가 아줌마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후 아줌마 자전거로 오르막길에서 로드바이크를 제껴버리는 장면도 자덕들에게는 유명하다.
5. 관련 문서
[1] 한국과 서구권에선 거의 여성들이 이용하는 편이지만 네덜란드, 일본, 북한 및 많은 저개발국에선 남성들도 이 자전거를 타는걸 흔하게 볼 수 있다.[2] 도심에선 아주머니들 빼면 타는 사람이 많지않지만 소도시나 농촌으로 내려가보면 대부분 이 자전거로 통일되어 있다시피하다. 고령층도 타고 내리기 편하고 짐도 약간 실을 수 있으며 느긋하게 동네 마실이나 밭에 갈때 이만한게 없기 때문.[3] 더 많은 적재량을 위해 뒤쪽 짐받이에 플라스틱 상자를 장착하는 사람들도 있다.[4] 발전기의 롤러가 굴러가는 타이어와 접촉해서 전구가 켜지는 방식이라 속력을 내기 어렵다. 오래 쓰다보면 배선에 녹이 슬거나 전구의 접촉이 불량해져서 전구가 안켜질때가 종종 있는데 대개 툭툭 두드려주면 고쳐질때도 있지만 그렇지않다면 분해하여 점검을 해야한다.[5] 타이어가 매끈하고 얇은편이라 특히 비포장길이나 모래가 깔린곳에서 미끄러지기 쉽다.[6] 일상 주행에서의 평균적인 속력일뿐 기어를 최고단으로 높여서 열심히 저으면 어렵지않게 20km/h 이상 나간다.[7] 사실 크랭크 체인링이 2단, 3단인 제품들은 필연적으로 중복 기어비와 변속 트러블에 시달리기 때문에 단수가 꼭 높아야만 좋은 것은 아니다. 일례로 MTB 프로 씬의 경우 3x11단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에서 스램을 필두로 1x12단이 유행하고 있다(...).[8] 운동을 하거나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바구니를 떼 버린다면 애초에 유사 MTB나 저렴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구매했을 것이기 때문이다(...).[9] 북한에서도 일본산 중고 자전거를 수입해서 쓰다보니 이 유형의 자전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10] 상술한 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자전거를 ママチャリ, 즉 '엄마 자전거'라고 부른다.[11] 짐바구니가 앞에만 하나 달린 상태[12] 쌍둥이인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같은 경우는 간혹 앞뒤 양쪽 모두 어린이용 시트를 장착하기도 한다. 다만 이렇게 하면 짐을 실을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장을 보러 간다거나 할 때는 사용하기 힘들어 진다. 다만 아이를 태우지 않을 때에는 발 받침 부분을 접어서 짐바구니처럼 사용하고, 아이를 태울 때는 펴서 아이를 태울 수 있도록 되어있는 제품들도 있다.[13] 다른 스포츠 장르도 그렇지만, 특히 지오메트리가 중요한 자전거 장르에서는 팔길이, 인심, 다리길이, 신장 등 남녀 구분이 유의미한 요소들을 무시할 수 없다. 안장을 1cm 높이느냐 낮추느냐에 따라 라이딩 체감이 확 달라지는 민감한 장르가 자전거인만큼, 프레임 사이즈부터 헤드튜브의 각도, 슬로핑 각도 등 다양한 요소를 여성의 평균 신체 비율에 맞게 최적화하려는 노력은 성차별과는 관련이 없다.[14] 예를 들면 체구가 작은 성인 남성이 로드바이크를 사려 하는데, 자이언트에 자신의 체구에 맞는 자전거가 없을 경우 여성용 라인인 리브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15] 잘 보면 바퀴에 페그(보조페달)가 달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