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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0:18:47

열리지 않는 건널목

안 열리는 건널목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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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3train.png
히가시요도가와역 바로 밑에 있던 미야하라 건널목(宮原踏切). 자세히 보면 한 번에 3개의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이 건널목은 히가시요도가와역의 교상화 공사 및 통로 신설로 인해 2018년 11월 11일 새벽 1시에 폐지되었다.
미야하라 건널목의 마지막 날 낮
미야하라 건널목의 폐쇄 및 철거과정
파일:o020b.jpg
폐지 이후

1. 개요2. 문제점3. 대책4. 예시5. 대한민국의 경우6. 미국의 경우7. 관련 사고
7.1. 도부 이세사키선 건널목 사고7.2. 도부 토죠 본선 건널목 사고
8. 매체에서의 활용

1. 개요

開かずの踏切(akazu no fumikiri)

차단기가 내려진 상태가 장시간 계속돼 통행이 어려운 건널목. 주로 일본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선로가 많은 건널목이나 역에 가까운 경우 '열리지 않는 건널목'이 되기 쉽다.

대한민국에서는 건널목 자체가 인적이 드문 시골이나 도시 외곽 지역에만 존재하여 아예 과거의 유물처럼 취급되지만,[1] 사유철도 때문에 철도망의 밀도가 높고 지상구간이 많으면서 21세기에도 건널목이 많이 남아있는 일본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져 정부기관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따로 연구하기도 한다. 일본 국토교통성에서는 피크 시간대에, 한 시간에 40분 이상 차단기가 내려진 상태인 건널목으로 정의한다. 2007년 국토교통성 조사 결과 일본 전국에 약 600개소가 있으며, 그 절반에 해당하는 약 300 곳은 도쿄에 있었다.

도시철도가 일상화된 일본 출퇴근 문화에서 숨어있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일본 거주 유튜버 부부인 박가네에서 일본 부동산 관련하여 열리지 않는 건널목을 다룬 영상이 있다.#

2. 문제점

주변 도로에 정체를 유발하고 긴급차량 통행에 지장을 초래한다. 건널목에서 장시간 대기하다가 참다 못한 사람이 차단기가 내려진 건널목을 무단횡단하거나, 차단기가 내려오기 전에 무리하게 건널목을 건너려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건널목 대기에 의한 시간 손실을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 대책

일본 국토교통성에서는 열리지 않는 건널목 해소를 주요 시책으로 내세우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인 철도 지하화나 고가화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국토교통성 주요 시책>열리지 않는 건널목 등의 해소)

그냥 건널목을 없애고 육교나 흔히 굴다리라고 부르는 지하도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건널목보다 훨씬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주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 또한 이러한 건널목의 다수가 건축물 밀도가 높은 시가지에서 좁은 골목길이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예 공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당장은 출퇴근 시간대에 주변 교통정체를 막기 위해 피크 시간대에 건널목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거나, 보행자를 위한 육교를 설치하기도 한다.

4. 예시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케이큐 본선 시나가와역~키타시나가와역[2] 사이에 있는 시나가와 제1건널목. 2개 영상동안 처음을 제외하고 끝까지 차단기가 한 번도 올라가지 않고 25분 동안 닫혀 있다. 영상 끝부분을 포함한 몇몇 부분에서 사람들이 참다 못해 무단횡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이 심한 이유는 시나가와역에서 종착하는 열차가 달랑 1개 승강장만 사용하는데다가 이 승강장으로 진입한 열차가 되돌아 나올 때 평면교차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버티다 못한 케이큐도 시나가와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이곳도 고가로 올려버릴 계획이다.

5. 대한민국의 경우

예전 각 주요도시 내부에 열리지 않는 건널목이 많았다.(특히 경부선 등 주요간선 주변) 그래서 지속적으로 건널목 입체화 사업을 벌여 현재 도시 내부의 열리지 않는 건널목들은 대부분 지하도나 과선교로 전환되어 사라졌다. 현재 남아 있는 대표적인 열리지 않는 건널목으로는 서울의 경의선 서소문 건널목이 있다. 서울역, 용산역에서 종착하고 차량기지로 입고하는 ITX-새마을,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가 통과하는데다 KTX는 종착역이 행신역이라는, 경의선상 서울역 이북의 역으로 종착역을 가지기에 KTX도 여기를 지나게 된다. 물론 서울역, 용산역 시, 종착 열차도 결국 행신역에 있는 차량기지로 이동한다. 가끔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여기에 수도권 전철 경의선 서울역 착발 열차가 1시간 간격으로 통과하다 보니 가장 피크 시간대인 오후 1시~3시 사이에는 거의 1분에 한 대씩 지나간다. 게다가 이런데도 입체화가 안 되고 있는 이유는 위로는 고가도로가, 지하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있어 입체화를 할 공간이 도저히 안 나오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소문 고가도로가 교통을 분산해주고, 여차하면 남쪽의 염천교로 우회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고 있다.[3]

가좌역 인근에는 같은 경의선의 남가좌리건널목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경의선에 지나다니는 온갖 회송열차들 때문에 무려 한 번 닫히고 세 편성(!!)이 지나가고 열릴 때도 많다. 여기는 동쪽의 모래내 지하차도와 홍제천로로 우회할 수 있고, 도보라면 가좌역 공용통로나 가좌행복주택 단지의 하늘정원을 이용해 건너갈 수 있다.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용산역 ~ 이촌역 사이에 있는 돈지방 건널목은 열차가 10분 ~ 20분 단위로 널널하게 다니기는 하나 한 번 지나가면 드리프트로 인한 제한속도 25km/h으로 인해 열차가 건널목 구간에서 기어간다. 경의선 구간에도 다양한 건널목이 많았으며, 이 중 다수가 입체화되었으나 아직도 몇몇이 남아있다.[4] 이 분야의 유명한 예가 삼성당지하차도가 준공되기 전의 삼성당 건널목.


한국에서 유일한 열리지 않는 건널목이라고 촬영된 영상이며, 휘경2 건널목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회기역~외대앞역 구간 선로와 휘경로12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위치가 회기역과 외대앞역 사이에 있다 보니 열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아침 시간에는 차단기가 도로 올라가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심지어 2020년 이후 경부선계통을 대부분 광운대역으로 연장해버려서 배차간격이 더 짧아졌다. 가까운 데에 육교(휘경3 육교)가 설치되어 있어 건널목을 통하지 않아도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휘경3구역 개발로 인해 폐쇄될 예정이다.


서빙고남부건널목.

6. 미국의 경우

미국은 국토가 매우 넓고 인구가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다가 도로의 통행량도 한국이나 동아시아권 국가들보다는 많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보니 입체교차가 별로 없다.

미국은 대부분의 화물철도를 마일 트레인으로 굴린다. 마일 트레인은 안전상 문제로 고속운행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5] 마일 트레인이 건널목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길게는 10분 이상 기다려야 건널목이 열린다.

건널목으로 인한 장시간 교통 단절 문제가 존재하고[6], 기차 전복 사고가 종종 일어나다 보니 연방정부에서 편성의 길이를 제한하는 규제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7. 관련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7.1. 도부 이세사키선 건널목 사고

東武伊勢崎線竹ノ塚駅踏切死傷事故

2005년 3월 15일 타케노츠카역 근처 건널목에서 발생한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건널목은 차단 시간이 길면 40분 이상일 때도 있었고, 차단기가 열린 직후에 도로 내려가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건널목에 상주하는 직원이 차단기가 내려진 상태에서 열차가 지나가지 않는 짧은 틈을 이용해 보행자를 통행시키는 일이 잦았다. 사고 당시에도 직원이 경보음이 울리는 상황에서 열차가 올 때까지 시간이 있다고 판단하고 차단기를 올려둔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7] 해당 구간은 2022년 3월 고가화 공사가 완공되었다.

7.2. 도부 토죠 본선 건널목 사고

2006년 7월 이케부쿠로역-키타이케부쿠로역 구간 건널목에서 모자(母子)가 열차에 치여 어머니가 사망, 아이는 중상을 입었다. 이 모자는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 건널목을 횡단하는 남성에 이어 건널목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건널목은 이전부터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 상태에서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잦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은 80분간 건널목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8. 매체에서의 활용

차단기가 내려가 통행을 가로막는다는 점 때문에 양쪽의 단절을 강조하거나 이어질 수 없는 사이를 표현하는 장치로 열리지 않는 건널목이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

체포하겠어 애니메이션 1화에 나츠미가 출근하는 중이었고 이미 지각이었는데 차단기가 계속 내려가 있어 이를 참지못하고 미니콤포로 육교를 건너다 미유키에게 걸리는 장면이 시작부에 나온다.

파워 디지몬 44화에서

무한도전 니가 가라 하와이 특집에서 열리지 않는 건널목인 서소문건널목이 등장하였다. 이 제한시간 안에 미션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서소문건널목에 무궁화호 기차가 계속 지나가서 시간이 지체되는 모습이 찍혔다.#


[1] 애시당초 대한민국의 출퇴근 문화는 버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하철을 제외하면 궤도교통의 비중이 낮다.[2] 가고 싶은 경우 기타시나가와역에 내려서 가자. 시나가와역에서는 한참 걸어야 한다[3] 사실 입체교차 시설로 서소문 고가도로가 1960년대에 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소문 건널목을 폐쇄하지 못한 건 이 서소문 고가가 통일로와 연결이 안 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충정로와 염천교를 통해 통일로로 진입할 수 있기는 하지만, 서소문 건널목을 폐쇄하면 통일로로 진입하는 교통량 분산에 악영향이 발생하므로 건널목을 폐쇄하기가 힘든 실정이다.[4] 백석리건널목이 아직 남아있으며, 문산역 이북은 기존 선로에 전차선만 놓았기에 건널목이 많다.[5] 전체적으로 넓은 국토의 철도 시설에서 마일 트레인을 굴리다 보니 제한속도가 매우 낮다.[6] 일반 차량은 물론 경찰차나 소방차, 구급차 등의 긴급자동차들도 당연히 못 다닌다. 기본적으로 편성이 1마일이 넘기에 주변에 입체교차나 우회로가 없다면 우회가 상당히 어려워진다.[7]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건널목 상주 직원은, 평소 장시간 건널목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직원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것이 정상 참작되어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