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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2:38:43

애리(클로저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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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시즌 1
2.1.1. 고철 처리장
2.2. 시즌 2
2.2.1. 부산 - 남포동2.2.2. 센텀시티
2.3. 시즌 3
2.3.1. 남극대륙 상공2.3.2. 사냥꾼의 밤
2.4. 시즌 4
2.4.1. 신서울지부 지휘통제실
2.5. 외전
2.5.1. 플레인게이트2.5.2. 플레인게이트 : 심층2.5.3. 몽환세계 : 연무극장2.5.4. 몽환세계 : 연무극장 <<이면>>2.5.5. 고룡유적지

1. 개요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애리의 작중 행적이다.

2. 상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
애리는 19년전[1] 고등학생 정도의 평범한 소녀였으나, 1차 차원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가족과 친구를 모두 잃은 채로 피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한 피나민 쉘터에서 잠들어있던 도중 "맹독의 위상력"에 각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맹독이 흘러나와 자고있던 주변의 피난민들을 모두 사망하게 만들고 만다.

이미 소중한 사람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에서 의도치 않은 자신의 잘못으로 주변사람들의 목숨마저 앗아가자 더이상 삶에 미련이 남아있지 않게된 애리는 사건을 해결하러 긴급 출동한 클로저들에게 죽임을 당할 목적으로 더욱 난동을 피웠다. 하지만 애리의 난동은 전문 클로저 요원들에게 매우 손쉽게 진압당해버렸으며, 쉘터에서 일어난 사건은 단순히 정신착란을 일으킨 위상능력자가 벌인 짓으로 수습되었고, 그 결과 애리는 위상능력자로 각성했음에도 '클로저'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그런데 애리의 "맹독의 위상력"을 눈여겨 본 자가 있었으니, 바로 당대 최악의 악인이자 당시 유니온의 총장이었던 미하엘 폰 키스크 였다. 미하엘은 자신의 목적에 방해가 될만한 클로저들을 숙청할 요량으로 애리의 맹독의 위상력을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애리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자신의 명령에 따른다면 피난민 쉘터에서 죽은 사람들의 유족을 보살펴주겠다는 거짓 약속을 빌미로 애리를 자신의 수하로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불법 위상능력자를 처리하는 유니온의 <집행자>가 되어버린 애리는 자신의 힘으로 사람을 죽여야한다는 것에 커다란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으며, 항상 미하엘 총장을 찾아가 자신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정식 클로저로 활동하고 싶다는 건의를 해보았으나, 미하엘 총장은 '이미 사람을 죽여버린 너는 영웅이 될 수 없다'는 식의 가스라이팅으로 애리를 더욱 압박하기만 할 뿐이었다.

애리는 그렇게 덧없는 숙청임무를 수행하며 <집행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표적을 암살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났던 탓에 유니온이나 불법 위상능력자들 사이에서는 <집행자의 악마>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남이있는 최소한의 정의감과 미하엘에 대한 반항심에 가끔 자신의 처리대상이 된 자들 중 사연이 딱한 자이거나 아직 나이가 어린 위상능력자를 몰래 살려보내주고는 기록상으로는 자신이 숙청한 것으로 처리해오고 있었고, 그런 자들 중에는 19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되는 밀수업자 '반금련'의 오빠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애리의 이런 명령 불복종 행위는 미하엘 측에서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애리가 살려보낸 불법 위상능력자는 다른 집행자에게 맡겨 처리하도록 시켰다. 그리고 미하엘은 애리를 불러 그동안 여러 처리대상을 살려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럴 때마다 다른 집행자를 시켜 모두 처리했다는 사실을 일러주며 "너는 집행자의 얼굴마담일 뿐이다"라는 모욕적인 말과 함께 애리의 작은 선의마저 아무런 의미가 없도록 철저히 짓밟고야 만다.

약 1년의 시간이 흘러 남극대륙에서 1차 차원전쟁의 최후의 결전이 펼쳐지게 된다. 애리는 최후의 결전에서라도 클로저로 활약하고 싶다는 생각에 남극 전투에 참전을 신청하였고, 웬일인지 미하엘은 흔쾌히 애리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남극 대륙으로 향했던 애리는 자신의 원거리 사격술과 맹독의 위상력을 활용하여, 선두에 서서 전투에 임했던 당대 최고의 클로저 팀 <울프팩 팀>을 아주 먼 후방에서 지원해주는 활약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투 도중 대규모의 클로저 부대원들은 차원종이 아닌 애리를 공격하기 위해 애리를 포위하기 시작하였고, 이미 미하엘 총장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있었던 애리는 직감적으로 미하엘이 자신을 배신한 것임을 깨닫고 그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규모의 클로저요원들을 모두 처리한 애리는 마지막으로 숨이 붙어있던 클로저에게 어째서 미하엘이 자신을 배신한 것인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고, 그를 통해 미하엘 총장은 유니온이 위상능력자들을 숙청했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애리를 사살할 목적으로 애리의 남극행을 수락한 것이었음이 드러난다.

애리는 대규모의 부대원들을 모두 처리하는데 성공하지만, 불행히도 자신 또한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차가운 눈밭 위에 쓰러진 채 곧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의 자신의 행적을 떠올리며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우울함의 연속이었을 뿐이었다며 그런 의미없는 인생을 끝낼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한편 단 한번도 자신의 힘으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하지못했다는 사실에 울컥하며 통한과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이 섬기던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채 '물방울의 형태'가 되어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한 차원종이 마찬가지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애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 차원종은 애리의 육체를 차지한다면 자신이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애리에게 다가가 너는 이미 죽을 운명이니 그 육체를 자신에게 내어달라고 제안을 하게된다. 애리는 자기 자신을 악마라고 밝힌 물방울의 제안을 듣고는 "아무런 의미없는 인생이었지만, 인간이 아닌 악마라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제안을 수락한다.

그러나 애리가 너무나도 손쉽게 죽음을 바라며 자신의 제안을 수락한 탓인지 아니면 인간이 감히 자신을 '구하겠다'는 거만한 소리를 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악마로서의 '변덕'을 일으켜 애리가 소원한 것과는 정반대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즉, '애리가 희생하여 악마의 목숨을 구한다'는 소원을 말하자 그것의 반대인 '악마가 희생하여 애리의 목숨을 구한다'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둘은 인간인 애리의 부분이 더 많은 상태로의 융합을 이루었고, 그렇게 반인반차원종이 된 애리는 목숨을 구원받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불완전한 융합은 큰 부작용을 낳고 말았는데, 인간인 애리와 악마인 차원종이 하나이면서도 둘, 둘이면서도 하나인 상태가 되어 정체성에 큰 혼란을 일으키게 된 것이었다. 또한 악마인 물방울은 차원종이었던 시절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고, 말도 하지 못한채 몸짓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후에 D백작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애리는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규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의식의 공간속에 갇히고 말았으며, 무의식의 공간 속에서 언젠가 깨어나기를 바란 채 영원히 잠들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남극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애리는 총장파 요원들에게 회수되었고, 총장은 애리가 가진 맹독의 위상력으로 인해 그녀의 신체에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못한 채로 그저 생명 유지만 가능하도록 실험실안에 가두어두기로 한다. 그리고 기록상으로는 최종 결전에서 명령 불복종과 탈주를 했다는 죄목으로 즉결 처형한 것으로 처리하였다.

그렇게 애리가 아무도 없는 고독함 속에서 세월을 보낸 지 무려 18년이 흐른다.

검디 검은 공간 속, 손에 든 물방울을 상대로 얘기를 나누는 애리. 언젠가 바깥에 나가 자신의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만나면 대화를 나눌 요량으로 손에 든 물방울과 교감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러던 와중, 애리의 앞에 검은색 토끼 인형을 한 무언가가 나타난다.

한편, 섬의 주인의 반격으로 인해 죽을 위기에 놓인 저수지. 환청처럼 들려오는 시궁쥐 팀의 목소리를 들으며 수마에 빠진 저수지가 돌연 갑작스레 눈을 뜨고 숨을 몰아쉰다. 그리고 그런 저수지의 앞에 앉아있는 애리가 드디어 깨어났다며 기뻐한다. 저수지가 애리에 대해 물어보자, 애리는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과 가족이 되어주지 않겠냐며 제안하며 스토리가 시작된다.
"거기 계신 당신, 저와 가족이 되지 않을래요?"

2.1. 시즌 1

2.1.1. 고철 처리장

깨어난 저수지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이내 자신이 있는 곳이 쓰레기섬인 것을 확인하고는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기겁한다. 자신은 분명 미래, 철수, 은하, 루시, 민수현, 캐롤리엘, 반금련과 함께 섬을 탈출해 신서울에 들르고, 독일의 사냥터지기 성에도 들르고, 부산에 들렀을 텐데. 설마 이게 다 꿈인 것일까, 저수지는 현실을 부정한다. 조금조금씩 기억이 되살아나는 저수지를 본 애리는 대화는 나중에 해야할 것 같다며, 몰려드는 차원종들과 섬의 주인을 해치우고 고철 처리장으로 돌아온다.

저수지를 데리고 돌아온 애리는 가족 타령을 시작하고, 저수지는 그새 질린지 가족 타령이냐며 나무란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끙끙 싸매고 돌며, 현실과 같지만 뭔가 다른 상황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때 애리는 어떻게 자신과 만난 건지 물어보자, 애리 본인도 이게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른다며 저수지보다도 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말에 저수지는 가족이기도 전에 친구도 안해준다고 협박하자, 애리는 그 말에 바로 실토한다. 어두운 공간속에 있다가 웬 검은색 토끼 하나를 발견했고, 무작정 그 토끼를 쫒아가다 보니 저수지가 쓰러져있는 걸 보았다고 말한다.

그때, 고철 처리장에 익숙한 소리가 들리고, 저수지는 중앙에 있는 비둘기로 달려간다.[2] 하지만 어째서인지 비둘기는 고장났고, 저수지는 쓰레기섬에서 당장 나가야겠다며 혈안을 들인다. 애리도 저수지를 지금의 친구이자 미래의 가족으로 도와주겠다며 발벗고 나서준다. 그런데 갑자기 저수지가 배를 잡고 앉더니, 배고프다 말한다. 그 말에 애리는 근처 창고에 있는 요리를 조리해 저수지에게 가져다 준다. 돼지국밥이니, 고기요리니, 저수지는 이게 웬 진수성찬이냐며, 창고에 이런게 있었냐며 당황하고, 애리는 창고에 넘칠만큼 쌓여있었고, 또 그냥 불만 올려서 조리하면 될 정도로 손질이 다 완료되어 있었다 말한다. 저수지는 의심스러워 먹기를 꺼렸지만, 결국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음식을 먹는다.

배도 채웠겠다, 이제 의문을 해소할 시간이 되었다. 저수지는 애리의 얘기를 다시 돌아보며 자신이 쓰레기섬에서 몇 년을 살았을지언정 토끼같은 건 없다고 단언한다. 애리도 평범한 토끼가 아니라 인형같았다고 말하며 그 토끼를 따라서 구멍에 빠졌는데 여기에 와있었다고 한다. 저수지는 아무래도 수상하다며 이상해하고, 애리도 자기대로 슬프다며 신뢰를 살 방법을 물어본다. 이에 저수지는 섬에서 나가게만 해준다면 믿어주겠다 말하며 애리도 알겠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거점까지 들이닥친 차원종 때문에 쉴 시간도 싹 날아가 버리고, 애리는 신뢰를 살 기회가 이리 빨리 찾아왔냐며 기뻐하며 자신의 맹독의 위상력과 물방울의 물의 위상력으로 눈 앞의 차원종들을 모조리 쓸어버린다.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쉬고 있는데, 저수지는 과거 쓰레기섬에서 지내던 자신의 과거를 한탄한다. 어렸을 적에는 너무 바보 같았다며, 자신을 나무란다. 시간이 흐르고, 정말로 쉬는 시간이 되어 저수지는 먼저 잠에 든다. 그 후 다시 깨어난 저수지는 지금이면 섬에서 나갈 수 있을테니 슬슬 움직여보자고 제안하는데, 갑자기 비둘기에서 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화면 너머로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있는데 너무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때, 뒤에서 또 누군가가 다가와 저수지를 알아보는데, 그 사람은 저수지가 할아버지라 부르던 노인이었다.

저수지는 할아버지는 죽었는데 살아돌아올리 없다며 부정하지만,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 얘기를 해주자 그제서야 할아버지임을 알고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린다. 할아버지는 비둘기를 고치려면 공구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밖으로 나가려 하자, 저수지가 급히 애리에게 할아버지를 보호해달라 부탁한다. 할아버지와 밖에 나온 애리는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할아버지는 지금 이 순간이 살아 숨쉬는 허상이며 현실의 자신은 이미 죽었으리라 여겨 애리에게 부디 수지를 도와달라 간곡히 부탁한다. 애리도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공구를 가지고 돌아온다.

할아버지가 잠시 비둘기를 고치는 사이, 애리는 다시 저수지의 부탁을 받아 섬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무이한 통로, 스카이로드로 나가보지만, 투명한 막같은 뭔가가 섬 전체를 감싸고 있어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다시 돌아온 애리가 이 사실을 알려주고, 저수지는 탈출할 길이 없냐며 절망하는데, 두 사람에게 또 누군가가 다가온다. 그 누군가는 신서울에서 서피드의 숙주가 되어 죽은 아라. 저수지는 또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왔냐며 기겁하고, 마침 할아버지에게 비둘기의 수리가 끝났다며 비둘기가 돌아온다. 저수지와 애리에게 돌아온 비둘기는 바로 작동을 시작하면서 방금전 흐릿하게 보인 누군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로 몽환의 군주, D백작의 권속인 도그라였다.

도그라는 현재 혼란스러운 저수지의 심정을 이해하며 어떻게 해야 빠져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도그라가 개입한 것을 눈치챈 '원흉'이 저수지를 잡아두려 한다며 경고하자, 애리가 나가서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오겠다며 잠시 나간다. 그 사이에 얘기를 나눈 저수지와 도그라는 애리에게도 대강의 사정을 알려준다. 현재 저수지는 가사상태로 꿈을 꾸는 상태이며,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사냥처지기 성에서 주운 [리애니메이터 오리진]때문이라고 알려준다. 본래 기계왕의 파편인 리애니메이터는 저수지가 죽었어도 다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저수지의 신체를 개조하던 참이었고, 인공심장으로 대체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은 저수지가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 과정에서 마스테마에 의해 저수지의 사망한 심장이 인공심장으로 교체되면서 지금의 가사상태를 '정상'으로 '오해'하여 가사상태를 '유지'하려 들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의 영향력을 지워야 하는 것이었고,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이 실체화된 의지인 '나노로봇'을 제거해야 했었다. 인공심장이 이식되기 전에는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이 심장 역할을 대체하고 있어서 처리가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인공심장으로 교체되었으니 제거가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나노로봇의 위치를 알아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고, 이에 도그라는 '몽환' 속에서 일어난다는 문제라는 명분으로 D백작이 개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그라가 저수지를 지원해달라는 D백작의 명령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죽은 사람들이 되돌아오고, 섬 바깥에서 먹었던 음식이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저수지의 꿈 속이었기 때문이었다. 저수지가 강하게 바라고 바랄수록, 저수지의 꿈을 방해하는 차원종들이 사라지면 사라질수록, 저수지가 보고싶어하던 죽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의미없이 일어나는 일이 아니며, 분명 뭔가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도그라는 나노로봇을 찾기 위해 노이즈를 발생시켜 나노로봇의 위치를 특정해보겠다고 하며, 자신이 나설 수 없으니 '인형'을 내세워 애리를 지원하기로 한다. 그렇게 작전이 시작되고, 노이즈가 발생되자 저수지가 다녀온 신서울의 강남 도로가 구현된다. 그리고 도그라가 만든 인형, 검은양 팀의 인형이 애리를 지원해주기 시작한다. 그 전에, 도그라가 애리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자, 애리는 저수지에게 했던 얘기 그대로 들려준다. 도그라는 황당한 얘기라 치부하면서도 이를 D백작에게 보고해야겠다며 애리에게 허락을 구한다. 애리는 좋을대로 하라며 18년만에 처음만난 저수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힘차게 나선다.

노이즈를 퍼뜨렸지만 나노로봇을 찾을 수는 없었고, 애리는 잠시 복귀한다. 비둘기에 통신이 들어오니, 그 화면에는 역시 전우치에게 죽은 줄 알았던 희망이 있었다. 희망은 아라처럼 몸이 가벼워져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으며, 그 상황을 비집고 마그라가 통신에 개입한다. 현재 살아돌아온 사람들은 저수지의 '족쇄'이며, 저수지의 '죄책감'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허상이라고 한다. 저수지가 꿈에서 깨지 못하도록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이 계속해서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알려준다.

다시 나노로봇 수색에 나선 애리. 이번에는 마그라가 만든 늑대개 팀의 인형들과 함께 작전에 나선다. 마그라는 애리가 현재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자신이 누구인지 규정하질 못해서]라고 알려주고, 애리도 그런 이유였냐며 납득해한다. 현재 애리는 인간과 차원종이 합쳐진 반차원종. 본인이 인간과 차원종의 경계에 선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기에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째서 저수지의 꿈 속에 개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였다.

마그라와의 얘기를 듣고있던 저수지도 역시 이상한 애였다며, 차원종이랑 합체를 했냐며 이상해한다. 그 말에 애리는 자신의 과거인 '주애리'라는 인간의 인격은 거의 사라졌다며, '주애리'로서의 기억과 감정은 있어도 그 마음이 옅어진 것 같은 애매한 상태라고 한다. 저수지 본인도 애리의 상황에 이해하며 이렇게 죽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오면 떠날 수 없다고 점점 더 괴로워한다. 만약 떠나보낸 '강이 오빠'마저[3] 돌아온다면 자신이 정말 꿈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싶어하며 애리는 그걸 의미심장한 얼굴로 쳐다본다.

도그라와 마그라는 계속 수색을 진행 중이었으며, 이제 곧 꼬리가 잡혀가니 거의 다 끝날 것이라고 한다. 애리는 저수지를 보고 어떻게 할 거냐며 물어보자, 저수지는 망설이는 얼굴로 나노로봇을 처리해달라 부탁한다. 그 말에 애리는 순순히 나노로봇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도그라와 마그라가 만든 사냥터지기 팀의 인형과 함께 드디어 나노로봇을 찾아낸다. 나노로봇의 정체는 놀랍게도 애리가 쫒아왔다던 그 토끼 인형이었으며, 그 인형을 지키는 거대하고 난폭하게 생긴 (고모리의 레이드 전투용) 토끼를 발견한다. 하지만 나노로봇은 어지간한 차원종 이상으로 강해 애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사냥터지기 인형들에게 교전을 맡기고 애리는 후퇴한다.

저수지에게 간 애리는 방금 전 상황을 모두 얘기한다. 아무래도 토끼 인형의 형태로 나타난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이 잠들어있는 애리의 의식에 침투해 애리의 의식은 저수지의 꿈 속으로 끌고 들어온 것 같다고 확신하며, 저수지도 왜 애리를 자신의 꿈 속에 불렀는지 황당해한다. 그때, 애리가 오빠를 만나보고 싶지 않냐며 저수지를 떠보고, 저수지는 당황하며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 말에 애리는 대답은 들은 걸로 치겠다며 다시 나노로봇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저수지의 친구이자, 악마답게.

나노로봇이 있는 곳에 다시 도착한 애리. 애리는 아직도 싸우는 사냥터지기 팀의 인형을 보고 활을 겨눈다. 그런데 겨냥한 상대가 나노로봇이 아닌 사냥터지기 팀 인형들. 도그라와 마그라는 갑자기 예상못한 일에 기겁하며 갑자기 배신을 때린 애리의 행보를 이해하지 못한다. 도그라와 마그라는 숫자로 이길 거라 여겼지만 애리는 자신의 독에 한번이라도 당하면 승부는 난 거라며 독에 중독되어 기동을 중지하는 인형들을 바라본다. 방금 전 나노로봇에게 당해준 것도 저수지의 본심을 떠보기 위한 훼이크였던 것이었다. 저수지의 소원을 이뤄주려는 것 뿐이라며 저수지의 [친구]이자 [가족]이자 [악마]로서 저수지와 영원토록 이 꿈 속에서 살것이라 선언한다.

도그라와 마그라는 물론이고, 저수지도 기겁해 애리를 붙들고 소리치지만, 애리는 이미 저수지의 본심을 간파한 지 오래였다. 떠나간 오빠도 보고싶고, 그렇게 되살아난 모두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저수지의 마음을 확신한 애리는 현실에서 한 번 죽을 뻔한 저수지를 이대로 떠나보내게 둘 수는 없다며, 심부름꾼들과 함께 하면 저수지도 다시 위험해질 수 있다며, 또한 저수지가 떠나면 애리는 다시 외톨이가 될거라며 저수지에게는 미안하지만 여기에 자신과 함께 있어줘야하겠다며 저수지를 잡아놓으려 한다.
"같이 가족이 돼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자고요. 후후...!"

하지만 D백작의 명령때문에라도 이를 두고볼 수 없던 도그라와 마그라는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의 인형으로 이를 막으려 한다. 하지만 진짜의 전투패턴을 모두 삽입했다 하더라도 저수지의 꿈 속이라 제대로 싸울 수 없었고, 현실의 진짜보다 확실하게 약한 인형이기에 애리의 상대가 될 수는 없었다. 저수지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며 애리를 말리지만, 애리는 자신의 가족은 죽었으며, 차원종과 합체한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 가족이 진짜 자신의 가족인지도 모르게 되었다며 혼란스러워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저수지와 할아버지, 아라와 희망을 보았고, 그걸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한다. 저게 진짜 가족이라고. 자신이 가진 적도 없고, 가질 수도 없었던 진짜 가족이라고. 그러려면 하다못해 진짜를 지키다가 사라지는 쪽이 낫다며 이대로 저수지를 위해 싸우다 죽을 광기를 보인다. 그러니 자신은 하던 일을 마무리해야 겠다며 비둘기의 통신을 켠다.

도그라와 마그라는 아직 미세조정중이라서 내보낼 수 없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내보낼 수밖에 없다며, 저수지의 새로운 친구이자 가족인 심부름꾼들, 시궁쥐 팀의 인형을 내보내겠다고 한다. 그 말에 저수지는 기겁하며, 애리는 비록 가짜라해도 저수지의 소중한 사람들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며 싸움에 임하려 한다. 하지만 시궁쥐 팀의 인형들의 단합에 애리는 저번에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의 인형들과 싸우다 생긴 상처가 벌어져 결국 쓰러지고 만다. 그때 저수지가 달려와 애리를 감싸며 물론 오빠가 보고싶기는 하지만, 그걸 위해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친구인 애리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 말에 애리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저수지의 진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그라와 마그라에게 항복을 선언한다.

애리는 그동안 방해한 만큼 최선을 다해 협력을 약속하며, 시궁쥐 팀의 인형들과 함께 나노로봇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역시 강한 나노로봇을 상대로 애리는 밀리고 만다. 도그라와 마그라도 일단은 후퇴하라 지시하고, 그 사이에 자신들도 D백작에게 방도를 여쭤보겠다고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도그라와 마그라의 연락을 기다리고, 머지않아 두 사람에게서 통신이 들어온다. 둘은 곧장 D백작의 조언을 받아 떠올린 해결책을 말해준다. 그것은 바로 꿈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저수지의 강한 바램을 실체화시킨 뭔가를 만들어 나노로봇과 싸울 수 있는 애리에게 건네주는 것. 그 말에 저수지는 '옷'을 만들고 싶다며, 마침 몽환의 재단사이자 미용사인 도그라와 마그라도 있으니 해결방법이 쉽게 풀려 1시간만에 애리를 위한 옷을 만들어준다.

저수지가 도그라와 마그라와 옷을 만드는 사이, 애리는 희망과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눈다. 사람들은 자신들은 이미 죽었으며, 죽었으니 더더욱 저수지의 앞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며 자신들의 '희망'인 저수지를 보내줘야한다며 애리에게 진심을 담아 부탁한다.
희망: 당신, 애리 씨라고 하셨죠?
애리: 맞아요. 그러는 당신은 희망이라고 하셨죠?
애리: 멋진 이름이네요. 희망이라니.
희망: 하하. 고마워요. 하지만... 제 삶은 이름과는 많이 달랐어요.
희망: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저는 이미 죽은 거군요.
희망: 그렇다 하더라도... 후회는 없어요. 섬 바깥에 나가서, 희망을 가지고 죽을 수 있었으니까.
애리: ....그렇군요.
희망: 수지는 지금, 이 섬에서 나가려 하는거죠?
희망: 부탁드려요. 수지를 이 섬에서 꼭 나가게 해주세요.
애리: 어째서죠? 이곳은 저수지의 꿈. 저수지가 떠나가면 당신은...
희망: 괜찮아요, 저는. 아니, 저뿐만이 아니예요.
희망: 되살아난 모두가 같은 생각이에요. 수지는 깨어나야 해요.
희망: 수지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희망이니까요.
희망: 죽음과 절망밖에 없던 이 섬에서, 우리는 하나의 희망을 내보낼 수 있었어요.
희망: 그게 수지예요. 수지와 함께 떠나간 심부름꾼들이고요.
희망: 그러니까... 부탁드릴게요.
애리: ...네, 저한테 맡겨 주세요.
애리: 당신은 당신의 이름과 다른 삶을 살았다고 하지만.
애리: 아니에요. 당신은 당신의 이름과 딱 맞는 분이세요.
애리: 제가 이루어 드릴게요. 저수지의 바람이자, 당신의 희망을요.

옷을 받고 갈아입고 온 애리는 새로운 힘이 느껴진다며, 강해진 것이 느껴진다며 감탄한다. 도그라와 마그라는 그 힘이 바로 저수지가 꿈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의지이며, 그 의지를 힘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애리라고 설명한다.

이제 드디어 나노로봇과의 마지막 결전, 저수지가 꿈에서 깨어나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 애리는 싸움에 임하기 전, 도그라와 마그라에게 자신이 깨어날 방도가 있냐며 마지막으로 물어보지만, 도그라와 마그라는 D백작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말에 역시 방법이 없었던 거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어차피 각오는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럼 이제 나노로봇을 쓰러트리러 가보자며 앞으로 나아가는 애리. 저 멀리 스카이로드 앞을 가로막는 나노로봇을 발견한다. 치열한 격전 끝에 나노로봇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애리의 몸도 군데군데 투명해진다. 저수지가 꿈에서 깨어나고자 하고, 그 경계벽인 나노로봇이 죽어가니, 나노로봇이 끌고 온 불청객인 애리의 존재 또한 같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나노로봇의 속셈을 알아차린 애리는 아직 쓰러져줄 수는 없다며 흐릿해져가는 몸을 옷으로 가리며 어떻게든 나노로봇을 쓰러트린다.
애리: 후, 후후. 이제 겨우 독이 퍼진 모양이군요.
애리: 정말... 터프한 토끼였지만... 이것으로 끝이에요.
도그라: 애리 님, 당신, 몸이...!
마그라: 군데군데 투명해져서...!
애리: 괜찮아요. 흐릿해진 부분은... 옷으로 가리면 되니까.
애리: 그래요. 저수지가 절 위해 만들어준 이 옷으로...
애리: 저를 이곳으로 부른 토끼.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고맙다는 말을 할게요.
애리: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수지와 만나지 못했겠죠. 정말로 고마워요. 덕분에...
애리: 어둠뿐이던 인생에... 빛이 생겨났어요. 혼자이던 제게 친구가 생겼어요.
애리: 아직도 제가 인간인지 악마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런 건 이제 됐어요.
애리: 저는 이제 제가 누군지 알았어요. 전... 저수지의 친구이자 심부름꾼이에요.
애리: 고마워요. 절 저수지와 만나게 해줘서. 제가 누군지 알게 해줘서.
애리: 그리고...
애리: 고마워요. 마침내 쓰러져 줘서...!

애리의 독에 결국 나노로봇은 쓰러지고, 애리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저수지에게 돌아온다. 하지만 저수지가 투명해진 애리를 보자마자 이변을 느끼고, 애리는 저수지에게 사과한다. 같이 나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다른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눠야한다고 말한다. 할아버지와 아라, 희망도 모두 저수지의 앞날을 응원하고 축복하며, 저수지는 잊지 않겠다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흐릿해져가는 애리에게서 이제 꿈에서 깰 시간이라며 사라지자, 자신의 눈 앞에서 사라진 애리의 이름을 부르며 저수지는 악몽의 쓰레기 섬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애리: 이제 꿈에서... 깰 시간...

2.2. 시즌 2[4]

2.2.1. 부산 - 남포동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의 방해가 사라지고 애리의 이름을 부르며 잠에서 깨어난 저수지. 그 옆에서 상태를 체크하던 캐롤리엘이 놀라 저수지에게 달려온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주변을 살피는 저수지에게 캐롤리엘이 부산의 남포동에 있는 병원이라 알려준다. 저수지는 자신이 깨어남을 확인하고서 안도함과 동시에 애리가 사라져 허탈함을 느끼는데, 갑자기 옆에서 저수지의 말에 대답하는 애리가 나타난다. 저수지는 애리가 어떻게 현실에 있는지 당황하고, 애리 본인도 깨어나서 주변을 살펴보는데 놀랍게도 같은 병원, 같은 병동에 저수지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역시 가족이 될 운명이라며 농담을 던지자, 애리임을 확신한 저수지가 애리를 안으며 자신의 친구가 돌아왔음에 진심으로 안도한다.

하지만 어째서 애리가 저수지와 같은 병원으로 옮겨진 것인지 의문. 그 의문을 해결하고자 옆에 있던 캐롤리엘을 바라본다. 저수지는 캐롤리엘에게 임시지부장은 무사하냐며 서로 안부를 물어보고, 자신의 심장이 인공심장으로 대체되었음을 확인한다. 캐롤리엘은 어떻게 그걸 다 알고 있냐며 놀라워하고, 옆에 있는 애리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애리는 저수지의 친구라고 소개하지만, 캐롤리엘은 그 말을 의심하며 애리를 데려온 건 저수지의 인공심장 수술이 끝나고 아직 저수지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을 당시에, 그것도 미하엘 폰 키스크가 센텀시티 지하 쉘터의 오메가 레기온 클론 시설에서 데려왔다고 한다.

캐롤리엘은 미하엘과 한통속이 아니냐며 추궁하고, 미하엘이 누구인지 설명을 들은 저수지는 그런 나쁜 사람과 같은 편일리 없다며 애리를 감싸지만 정작 애리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미하엘 폰 키스크라면 알고 있고, 그와 같은 편이었다는 사실도 딱히 부정하지 않는 발언이었다. 캐롤리엘은 공범인 것을 인정하는 거냐며 더더욱 세게 몰아붙이지만, 애리는 너무 오랫동안 잠만자다보니 재활이 필요할 것 같다며, 손님이 몰려오는 것 같으니 손님을 처리하고 오겠다며 나선다. 손님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차원종. 캐롤리엘과 저수지는 어쩔 수 없이 애리에게 차원종의 처리를 맡기게 된다.

거리로 나온 애리는 프롤로그에 나온 물방울과 대화하며 미하엘이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을 회수해 18년 동안 유폐시키는 그런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되도않는 오해를 사게 되었다며 신뢰를 쌓아올리기도 전에 다 박살날지도 모르겠다며 일단 신뢰를 쌓아올리기 위해 차원종을 말살하기로 한다. 차원종을 토벌하던 도중 꿈속에서의 옷도, 활도 모든 것이 멀쩡한 것을 기이하게 여기며 저수지가 만들어준 옷이 멀쩡하면 된 거라며 그냥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앞에 나타난 붉은 머리의 클로저, 장미숙. 장미숙은 자기가 애리를 데려왔다며 미하엘과 한편인지 아닌지 알아보겠다며 다짜고짜 싸움을 건다. 하지만 애리가 진심을 다해서 싸우지 않자, 짜증나기는 해도 일단은 적이 아니니라 판단해 같이 복귀한다.

돌아온 애리를 본 저수지는 바로 달려나가 애리가 무사한지 확인하고, 저수지를 본 장미숙도 다시 깨어난 걸 보고 화색하며 시궁쥐 팀 녀석들이 좋아하겠다며 기뻐한다. 애리는 시궁쥐 팀이라면 심부름꾼들이 신생 클로저팀이 되어 생겨난 이름이라 알려주고, 저수지는 결국 클로저가 되었냐며 기뻐한다. 근데 장미숙도 얘네들이 이걸 어떻게 알고 있나 이상해하고, 캐롤리엘이 다가온다. 저수지는 캐롤리엘와 장미숙에게 자신이 꿈으로 겪은 걸 알려주고, 둘은 꿈으로 연결되어 지금까지의 대략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있음에 당혹스러워한다. 물론 선례가 아예 없던 건 아니라 믿을만한 얘기이기는 하지만 애리가 너무나도 의심스러워서 썩 믿지를 못하고 있었다.

일단은 캐롤리엘이 센텀시티에서 재해복구를 지휘하고 있는 김유정에게 상황을 보고하기로 하고, 장미숙이 애리를 감시하며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있기로 결정이 난다. 둘이서 차원종을 처리하던 도중, 애리가 거점 뒤편의 부둣가에서 차원종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처리를 부탁하고, 애리 자신은 높은 건물에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을 구하러 가겠다고 한다. 애리의 말이 사실임을 눈치챈 장미숙은 별 수 없이 거점으로 돌아가고, 애리는 건물로 향해 사람을 구하러 간다. 건물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는 애리, 고립된 사람은 바로 신서울에서 자원봉사를 하러 내려온 우정미한석봉이었다. 둘을 구해낸 애리는 둘을 데리고 거점 광장으로 귀환한다.

장미숙과 저수지는 송은이에게 저정도로 열심히 나서주는데 어찌 정상참작이 안되나 설득 중이었고, 캐롤리엘도 애리에게 고마워하며 자신의 조수인 우정미를 구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우정미와 한석봉은 일단 사람들이 있는 대피처로 가있기로 하고, 애리는 미니휠로 연결을 한 김유정 임시지부장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김유정은 애리의 성씨인 '주'씨를 담아 부르자, 애리는 단박에 자신의 뒷조사를 한 것임을 간파한다. 그 말에 김유정은 허가를 구하지 않고 독단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애리의 신체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18년 전 전시반역죄로 즉결처형된 한 비정규 클로저, '주애리'의 데이터를 공개한다.

애리는 필시 자신의 데이터를 자신의 직속상관이었던 미하엘이 자신의 데이터를 위조했으리라 여기고, 일단은 그 위조한 데이터대로 남극에서 사살당한 것은 사실이며, 제정신이라면 납치 미수에 암살 사주, 불법 생체 실험까지 강행하온 미치광이와 손을 잡겠냐며 자신은 무고하다고 어필한다. 과열되어가는 분위기에 보다못한 장미숙과 송은이가 일단은 증거불충분으로 처리하자고 하고, 김유정도 일단 알았다고 하며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니 자신들을 도와달라 부탁한다. 전날까지 센텀시티에 있었던 검은양 팀, 늑대개 팀, 사냥터지기 팀, 시궁쥐 팀은 세계의 적이 된 미하엘의 뒤를 쫒아 남극으로 파병된 상태라 부산에 클로저라고는 장미숙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갑자기 위상력 억제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위상변곡률이 치솟기 시작하고, 부산 상공에 정체불명의 UFO가 나타난다. 장미숙이 곧바로 애리를 대동하고 출동하고, UFO에서 쏫아져 나오는 인형타입 차원종들을 처리한다. 장미숙이 활로 어찌 못하냐고 물어보자 너무 높아 사정권에 닿지 않을 뿐더러 하려했다간 노려질 것 같다며 불가능하다 말한다. 그 말에 장미숙은 열불난 머리를 식히고 애리를 데리고 거점으로 복귀한다.

대피처로 가던 우정미, 한석봉, 저수지도 위기에 처했으나 장미숙과 애리가 난입한 덕분에 살아남는다. 그런데 우정미가 인형들을 보고 격한 반응을 보이자, 캐롤리엘이 급히 우정미의 정신상태를 진단한다. 이것은 분명 PTSD. 캐롤리엘이 우정미가 인형에 관한 뭔가가 자극되어 PTSD가 나온 것이라 판단한다. 캐롤리엘은 자신이 짐작가는 바가 있다며 검사를 받아보길 권하고, 하는 김에 한석봉과 저수지도 같이 검사받는다.

마침 위상력 억제기를 확인하고 돌아온 장미숙이 김유정에게 지시를 받아 캐롤리엘에게도 알려준다. 부산시장 민수호의 조력을 얻어 대공포를 가져와 UFO를 날려버리자는 작전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 부산시장 민수호는 신서울에 강제소환당한 상태라 일시적으로나마 김유정이 대신 지휘권을 가지게 되어 대공포를 빌려올 수 있었다고 하며, 광안대교에서 바로 포격을 개시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대공포를 설치할래야 차원종이 미치도록 많아 설치를 못하는 상태. 그런데 이상하게도 거점이 안전해진 상태였다. 분명 주요 전력인 애리와 장미숙이 대교로 나가자마자 급습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이상해하고, 애리는 뭔가가 짐작이 간 것인지 자신이 나서서 차원종들을 유인해보겠다고 한다.

애리의 예상대로 차원종들은 어째서인지 애리만 집요하게 노렸으며, 애리가 차원종들을 유인해 부두쪽에서 처리해리고, 남은 차원종은 장미숙이 처리해 대교에 대공포를 무사히 설치한다. 거점으로 복귀한 애리는 물방울의 볼따구를 쭉쭉 늘리며 짐작가는 거 없냐며 추궁하고 있었고, 그 기이한 광경을 송은이가 봐버렸다. 송은이는 그게 뭔지 물어보려다가 애리가 계속 선수를 치는 바람에 묵살당하고, 대신 제멋대로 꺼지고 켜진 위상력 억제기가 멀쩡하다고 알려준다.

대공포가 설치되고, 장미숙이 직접 대공포를 발사하려고 한다. 캐롤리엘도 이런 대공포를 맞으면 적어도 반중력 비행모드나 척력장이 망가질 것이라 예상하지만, 애리는 그 예상이 빗나갔음을 확인한다. 아주 멀쩡한 비행전함을 보고 경악하는 사람들 사이로 누군가의 비웃는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미니휠의 화면에 여성형 로봇이 나타나 모두에게 인사하며 공중에 떠있는 전함, [오리진 휠]을 제어하는 함선 관리자라 소개한다.

관리자가 재킹한 통신에 김유정도 끼어들어[5] 저 전함이 휠 오브 포춘과 리버스 휠의 프로토타입급 기체라 설명하고, 관리자는 예전에 전쟁에 내어준 구닥다리 비행선을[6] 찾아서 복구하는데 애 좀 먹었다며 인류의 기술력을 비하한다. 애리는 김유정이 일부러 대화에 응해주며 시간을 벌어주고 있음을 눈치채고 서둘러 장미숙을 도우러 몰래 자리를 비운다. 하지만 김유정이 자신과 대화하며 시간을 벌고 있음을 진작에 알아차린 관리자는 자신도 자신의 [바디]가 대공포에 내려갈 때까지 시간을 번 것뿐이라 조롱한다.

장미숙이 있던 대공포에 도착해 바로 대공포를 박살내버린 관리자. 인류를 원시인이라 비하하며 장미숙의 화를 돋구고, 뒤이어 도착한 애리도 장미숙과 협력한다. 그때, 애리를 본 관리자의 눈이 번뜩이더니, 마스터의 흔적이 감지된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애리에게 덤벼든다. 1대2로 덤비지만 어지간한 A급 차원종 이상으로 강한 관리자의 공세에 둘은 주춤거리고, 관리나는 분석을 마치고 애리가 자신의 포획대상이 아님을 알아차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애리와 함께 있던 저수지가 포획대상이라 확신해 바로 대교에서 이탈해 거점으로 날아가 저수지를 납치한다.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캐롤리엘도, 송은이도 제대로 행동하기도 전에 저수지가 납치당하고 말았으며, 분노한 애리는 바로 저수지를 구하러 달려간다. 저수지에게서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의 반응을 확인한 관리자는 자신의 실험체임을 확인하고 저수지를 죽여 자신의 과제, [죽음의 공포]를 이해하려 하지만 갑자기 날아온 날카로운 화살에 그만 저수지를 놓아주고 만다.
애리: "그 손 떼세요! 내 친구에게서 당장!!"

아까전에 장미숙과 협력할 때와는 달리 관리자를 죽일 기세로 진심을 다해 싸우는 애리의 힘에 이변을 느낀 관리자는 바디가 손상되어 물의 제 1위상력과 맹독의 제 2위상력이 결합되어있는 제 3위상력에 가까운 것을 확인하고, 애리가 인간인지 군단의 일원인지 혼돈에 빠진다. 애리는 당장 꺼지라며 살기어린 미소로 협박하고, 관리자는 애리를 보고 아주 재미있다며 자신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면 대환영이라며 애리를 자신의 모르모트로 삼는다 선언하고 퇴각한다.

캐롤리엘은 저수지의 상태를 체크해주고, 김유정도 애리의 행동을 칭찬해주며 애리에게 부탁을 하나 한다. 곧 파일럿들이 전투기를 이끌고 날아올테니, 관리자라는 로봇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초장거리 저격으로 전투기를 엄호해달라 부탁한다. 애리는 바로 건물에 올라가 은폐엄폐해 저격을 시도하지만, 오리진 휠이 내뿜는 이상한 빛에 뭔가 상황이 급변함을 느낀다. 이상한 빛은 바로 공간을 왜곡시켜서 소멸시켜버리는 레이저였던 것. 파일럿들은 흔적도 없이 소멸하고, 그와 같이 오리진 휠도, 오리진 휠의 관리자 [애너벨]도 종적을 감춘다.

김유정은 현 시간부로 관리자라 칭한 로봇의 인식명을 [애너벨]로 명명하며, 위험등급 또한 A+급이라 지정한다.[7] 또한 애너벨은 스스로를 기계왕이라는 유니온 카테고리 S급, 최고위험등급인 톱니바퀴의 군단의 군단장의 수하라 밝혔고, 애리는 군단장이면 아자젤이나 헤카톤케일을 알고 있다 말한다. 김유정은 그들과 붙어본 적이 있냐 물어보지만, 애리는 후방지원이라 그런건 못했고, 차원종보다는 인간들 상대했다고 한다. 그 말에 김유정은 뭔가를 확신한 듯 표정이 굳는다.

김유정은 캐롤리엘에게 들은 증언으로 따져 애너벨이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으로 인해 머리에 고착된 생체구조를 가지게 된 저수지를 노리고 온 것임을 파악한다. 또한 애리를 노렸던 이유도 저수지와 접촉해 저수지의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임도 간파한다. 사냥터지기 성에 있을 당시 미래와 철수가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을 통해 제 3위상력에 각성해 쿠르마를 쓰러트렸지만, 그때 저수지 역시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을 처음 발견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가장 오래 접촉하던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때문에 저수지는 위상력이 없어도 생존력에 한정해서는 인간을 초월한 괴물이 되었으며, 캐롤리엘이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머리 중심으로 세포재생이 집중되고 있으며, 현 상태로는 목 아래의 신체가 정지되어도 살아남는게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저수지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애리는 마침 김유정과 캐롤리엘도 있겠다,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기로 한다. 하지만 저수지의 얼굴을 보고 말할 용기는 없어서 장소를 옮겨 인이어로 대화하는 식으로.

19년 전 과거 차원전쟁 당시, 애리는 가족도 친구도 잃고 고아가 되어 차원종들 피해 살아남는 매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다 피난처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려 잠이 들었는데, 너무 불행히도 그때 맹독의 위상력에 각성하고 만 것이었다. 순식간에 피난처 전체를 독기로 물들여 사람들을 전부 다 죽여버리고 나서야 얄궂게도 겨우 독기의 제어가 가능해진 애리는 정신상태가 피폐해졌으며, 자신을 잡으러 올 클로저들에게 사살당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생을 끝내려 했으나, 오히려 제압당해 불가능해졌다.

그때 상황을 보러온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이 애리의 능력을 눈여겨 보고, 애리에게 이대로 죽는 건 그저 자기만족용 희생이며 그렇게 의미없게 죽을 바에야 유가족을 위해 헌신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사탕발림으로 애리 스스로 자신을 따르게 유도하였다. 애리는 살 마음도, 살 의지도 없었기에 그저 개처럼 명령에만 따르다 죽을 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여 유니온의 [집행자]가 되었다. 이후 애리의 맹독을 품은 화살은 탈주하는 클로저나 위법 위상능력자를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쓰이게 되었고, 애리 본인도 이게 마음에 들지 않아 틈틈히 미하엘에게 원서를 넣었다. 하지만 애리를 놓아줄 마음이 없던 미하엘은 그 원서를 모두 묵살하였다.[8]

그러다 이제 차원전쟁이 끝나갈 무렵, 미하엘은 이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애리를 토사구팽해버리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애리가 늘 원하던 자유를 선물한다며 최종결전지인 남극으로 파병을 허락한다. 애리는 왜 총장이 마음을 바꿨는지 이상해하면서도 순순히 명령에 따랐고, 그 이후 애리의 의심대로 총장이 자신을 죽이기 위한 요원들을 보내자 살 의지가 없던 애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살기위해 자신을 죽이러 온 요원들을 모두 학살한다. 하지만 애리 본인도 치명상을 입어 죽어가고, 애리는 마지막으로 클로저로서 누군가를 구하고 싶었다는 진심어린 감정을 토해내고 눈을 감았다.
주애리: "...돌이켜 보면, 아무 의미도 없고... 우울하기만 한 삶이었네요..."
주애리: "조금... 분하네요..."
주애리: "저도 한번 쯤은... 클로저로서, 누군가를..."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인생이라 생각한 애리의 앞에, 기적이라 해야할지, 저주라 해야할 지 모를 인연이 다가왔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뜬 애리는 자신의 앞에 있는 물방울을 보고 피를 토한다. 애리의 상태를 보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님을 느낀 물방울은 자기도 모시던 주인에게 버림받은 참이라 이런 비참한 꼴이 되었으니 몸을 넘기라 협박하며, 살고 싶지 않았던 애리는 차원종이라도 좋으니 구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 제안을 수락했다. 물방울의 입장에선 당연히 황당하다못해 놀라워했으며, 뭐가 이래 쉽냐며 오히려 애리의 희생을 불쾌스러워하고, 애리의 마음을 보고는 죽는거만이라도 마음대로 하고 싶었냐며 애리를 조롱했다. 하지만 물방울은 자신도 명색이 악마인데 소원을 그렇게 쉽게 들어줄 수는 없다며 애리의 소원을 정반대로 들어주게 된다.[9]
물방울: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안 돼. 이래봬도 명색이 악마라서 말이야."
물방울: "정반대로 소원을 이뤄줄게."
물방울: "죽음을 원한다면 삶을... 희생을 원한다면 구원을!"

그렇게 물방울과 합체하여 반인반차원종이 되어버렸고, 그 이후 물방울이 주애리로서의 인격과 기억,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덕분에 지금의 애리가 탄생했고, 합체한 이후 물방울은 자신에 관한 것을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죽은 줄 알았던 애리는 꿈속에서 나갈 수 없게 되었고, 그런 애리의 신변을 발견한 총장은 극비리에 애리를 부산 센텀시티의 오메가 레기온 지하 쉘터에 18년간 유폐시켰다.

애리의 과거를 들은 저수지는 미하엘이 애리의 몸에 손을 댄 게 아니냐며 기겁하고, 캐롤리엘도 미하엘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작자라며 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걱정한다. 애리는 그런 걱정할 필요 없다며, 물방울이 희석시켜주기는 했어도 여전히 자신의 몸에는 치명적인 맹독이 흐르고 있고, 죽고싶지 않다면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라 단언한다.[10] 또한 이 얘기를 듣고 있던 장미숙과 송은이도 애리에게 다가와 클로저로서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냐며 물어보자, 애리는 거창하지는 않아도 지금은 저수지와 여기있는 모두를 지키고 싶을 뿐이라 답하자 그제서야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합격이라면서 애리를 인정해준다. 캐롤리엘도 과거 진술로 미하엘과 공범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임시지부장인 김유정의 선처로 애리는 다시 임시직으로나마 클로저로 복귀하게 된다. 그러니 이제 클로저로서 리미터를 착용해야 할 차례. 그 말에 저수지가 자신이 만들고 싶다 부탁하고, 애리는 시바견 모양의 주머니를 리미터로 개조한다.

같은 시각 한석봉은 우정미에게 쓴소리를 들어서 기운이 없어진 상태였고, 우정미도 한석봉에게 괜히 미운 소리해서 기운이 없어진 상태였다. 사실 조금 전 캐롤리엘에게서 기억부활신약을 투여받아서 홍시영이 지워버린 기억을 회복하게 된 우정미는 늑대개 팀을 잊고 지낸 자신을 자책하며 홍시영에게 치를 떨고 있었다.

그때, 미니휠에서 들려오는 비소. 애너벨이 다시 통신을 재킹해 나타난다. 애리는 지금까지의 얘기를 모두 감청한 것이라 직감하며 다시 나타난 애너벨을 경계한다. [육체 변이형 샘플] 저수지에 [융합 공생형 샘플 ]애리에, 거기다 [흡수 현현형 샘플] 우정미까지 흥미로운 샘플을 발견해 좋아 죽는 애너벨은 준비도 끝났으니 시작하자며, 거점의 위상력 억제기를 해킹해 모두 폭발시켜버린다. 애리는 캐롤리엘과 우정미를 특경대 쪽으로 대피시키고, 서둘러 한석봉과 저수지를 구하러 간다. 저수지가 애너벨을 상대로 말빨로 시간을 끌고, 한석봉이 돌을 던져 애너벨의 주의를 끌 동안 애리가 화살로 애너벨을 공격한다. 하지만 오히려 애너벨은 좋아하며 싸우는 동안 우정미를 확보했다 알려주며 우정미의 감정을 이용해 다시 퍼펫 마스터를 소환해버리고 만다.

우정미는 자신의 트라우마인 퍼펫 마스터가 나타나자 겁에 질려 주저앉아버리고, 퍼펫 마스터는 애너벨을 보자마자 인형들의 어머니라 칭송하며 애너벨의 명령을 따르겠다 자청한다. 그리고는 우정미를 죽이려고 하다가 애리의 방해로 무산되고 만다. 우정미를 데리고 복귀한 애리는 우정미를 캐롤리엘에게 맡기고, 자신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이전에 못했던 초장거리 저격으로 부산 시내에 퍼진 퍼펫 마스터의 분신을 모두 처리해버리려고 한다. 맹독과 물의 위상력을 한계의 한계까지 응축해 마치 레이저 포와도 같은 화살을 발사해 퍼펫 마스터의 분신을 모두 처리하고, 자신의 앞에 나타난 퍼펫 마스터의 본체를 상대한다. 분신이 사라져 모든 힘이 본체에 몰빵된 퍼펫 마스터를 상대로 시간을 번 결과, 위상력 억제기가 재가동되어 퍼펫 마스터를 밀어내고, 애리의 함정에 빠진 퍼펫 마스터는 우정미를 노리기도 전에 결국 후퇴하고 만다.

퍼펫 마스터를 물리고 거점으로 복귀해보니, 우정미가 갈수록 심각하게 쇠약해지고 있었다.[11] 이유는 저번에 처음으로 퍼펫 마스터를 소환했을 당시 이용한 차원종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혐오'의 감정이 아니라 퍼펫 마스터를 두려워하는 '공포'의 감정을 이용한 탓에 반동이 저번보다도 심해졌던 것이었다. 퍼펫 마스터를 막으려면 우정미가 죽어야 하는데, 김유정이나 캐롤리엘이 만무했고, 그렇다고 늑대개 팀이 쓴 방법을 쓰기에는 장치가 없었다. 그때,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저수지가 한석봉에게 주변을 돌아다니며 인형타입 차원종들의 잔해를 모아와달라 부탁하고, 애리에게는 퍼펫 마스터의 주의를 끌어달라고 부탁한다.

저수지가 떠올린 묘안은 우정미를 위한 옷의 '설계도'를 이용해 퍼펫 마스터와의 연결을 끊을 옷을 만들어주는 것. 애리와 대화하며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 특수한 코트를 만들어낸 저수지와 한석봉은 바로 우정미에게 코트를 착용시켜주고, 애리도 저수지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퍼펫 마스터와 마지막 결전을 지으러 광안대교로 향한다.

한편 상공에서 이 모든 상황을 관측하던 애너벨은 비상사태를 감지하고, 기계왕의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한 미등록 아이디를 바이러스로 간주하고 추적을 개시한다. 현재 미등록 아이디가 다수의 나노테크 슈트 설계도면과 대량의 나노로봇과 나노테크섬유를 탈취하였고, 또한 접근한 카테고리가 [드레스 룸]이라는 걸 확인한다. 그리고 미등록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저수지가 확인되었고, 저수지가 기계왕의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해 나노테크 슈트 설계도면과 나노로봇을 훔쳐간 것이라 파악한다.

하지만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으로 인해 신체가 개조되어 톱니바퀴의 군단에 속하게 된 호프만은 같은 방식으로 개조된 저수지와 달리 기계왕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애너벨은 호프만이 [열망]이 없었기에 위상력을 사용할 수 없었고, 반대로 위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저수지에게 어떠한 [열망]이 생겨난 것이리라 추측한다. 그렇게 지금까지 모은 단서로 유추하고 결과를 도출해내자, 저수지에게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나 작금의 사태가 터졌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러나 애너벨은 고작 그런 열망 따위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터졌다는 것에 대해 더더욱 이해하질 못하며, 자신이 모르는 뭔가가 더 있으리라 여긴다. 상공에 떠있는 애너벨의 기척을 느낀 애리는 애너벨의 주의를 끌기 위해 대교를 가로지르고, 그런 애리를 보고있는 애너벨도 저수지가 뭘 하려는지는 이제 곧 알게될 것 같으니 퍼펫 마스터에게 우정미에게서 빼앗은 감정 에너지를 모두 사용해서라도 애리를 처리하라고 지시한다.

애리와 마주한 퍼펫 마스터는 자신의 힘을 자화자찬하며 애리를 죽이려 하지만, 애리는 조소하며 정말 아무것도 모든다며 퍼펫 마스터를 조롱한다. 그제서야 우정미와의 연결이 차단된 것을 확인한 퍼펫 마스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겁하고, 애리에게 집중 공격을 받는다. 퍼펫 마스터는 애리에게 너도 나와 같다며 동정을 유도하지만, 애리는 그 말을 부정하며 자신의 주의를 끌기위해 일부러 대화를 시도해 동정을 유발하려던 것을 눈치챈다. 그 말에 상공에서 내려온 애너벨은 역시 자신의 모르모트라며 칭찬하고, 한눈팔면 그대로 애리를 죽이려 했었다며 자백한다. 애리는 양동도 너무 많이 사용했다며 애너벨의 작전을 비판하고, 애너벨도 저수지의 행동을 아주 비판하고 무례하다 평가한다. 따라서 저수지의 확보는 포기, 또한 기계왕의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 저수지를 톱니바퀴 군단의 적이라 명시하여 최고의 위협이자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지정한다.

그때, 갑자기 기계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애너벨의 바디가 꿰뚫리고, 애너벨은 뒤의 퍼펫 마스터가 자신을 공격한 걸 보고 왜 같은 편인 자신을 공격하냐며 경악한다. 하지만 퍼펫 마스터의 입에서 나온 소리와 감정은 다름아닌 우정미였으며, 저수지의 코트를 입고 감정 에너지의 흐름을 차단하고 역으로 퍼펫 마스터를 조종할 수 있게 된 우정미에게 한방 크게 당하고 만다. 직후 애리에게서 퍼펫 마스터의 분신을 처리할 때 썼던 초장거리 저격을 직격탄으로 맞아 퍼펫 마스터와 함께 소멸한다.[12]

퍼펫 마스터와 애너벨이 소멸한 것을 확인한 후 거점으로 복귀한 애리. 김유정은 승리를 거머쥔 애리를 환영하며, 누구보다 애리를 걱정한 저수지가 달려와 애리의 품에 안기고 캐롤리엘과 한석봉, 우정미, 송은이, 장미숙도 다가와 애리의 귀환을 기뻐한다.

2.2.2. 센텀시티

애너벨도 사라지고 잠시 일단락 된 남포동.[13] 김유정은 애너벨이 잠시 움직일 수 없게 된 틈을 타 애리와 저수지를 신속히 센텀시티로 이송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장미숙과 캐롤리엘은 기계왕의 표적이 되어버린 두 사람을 현재 부산시에서 가장 안전한 방위선인 센텀시티로 보내는 게 더 안전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라 알려주고, 한석봉과 우정미도 남포동에 자원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라 센텀시티까지 갈 수는 없다며 센텀시티로 떠나는 두 사람을 배웅해준다. 장미숙은 남아서 남포동을 담당해야하니, 캐롤리엘이 부른 반금련의 트럭을 타고 센텀시티에 도착한 애리와 저수지. 애리는 18년 전 집행자 시절의 기억을 꿈으로 떠올린다.[14] 저수지가 애리를 깨우자, 반금련이 애리의 이름을 듣고 뭔가 의심스러워하더니 그럴리 없다 생각하며 애리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센텀시티에 도착하자마자 손님들이 왔다며 애리는 거점 밖으로 나가 차원종들을 처리한다. 처리하고 돌아와 김유정을 만난 애리는 김유정에게 보고도 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벌침을 받고, 속히 방금 전 상황을 보고한다. 거점을 제외한 센텀시티 곳곳에 이상한 안개가 발생했고, 그 안개는 안개 내부의 차원종들이 뿜어내는 것 같다며, 혹시 몰라 주워온 차원종 잔해를 넘기며 보고를 마친다. 하지만 애리와 저수지가 만나고 싶어했던 클로저 팀들은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 어제 중 일행 모두가 전 총장인 미하엘을 추격해 남극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일단 유니온 신서울지부에 클로저들의 지원요청을 했으니 그들이 올 때까지 애리에게 수고해달라고 부탁한다.

애리가 계속해서 차원종들을 토벌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유니온 기술지원팀의 정도연이 다가와 저수지의 인공심장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임을 알림과 애리가 수거해온 차원종 잔해의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신서울과 독일의 사냥터지기 성에서 나타난 이차원의 해수가 기화된 안개가 맞다고 확신하며, 서둘러 방책을 세워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그때, 거점 구역까지 스며들어온 안개에 접촉한 특경대원 하나가 고통스러워하며 목 뒤에 생겨난 아가미의 호흡기관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가기 시작한다. 같은 특경대인 허유미는 살려야한다며 패닉에 빠지고, 대원의 상태를 살펴본 정도연은 아가미가 돋아난 이상 되돌릴 방법은 없다며 이대로 수분이 말라가며 고통스러워 할 바에야 차라리 안락사가 나을 것 같다고 추천한다.

마침 옆에서 보고 있던 저수지가 자신이 해결해보겠다며 다시 기계왕의 드레스 룸에 침입하고, 급히 방호복을 빌려와 애리가 수거해온 해저형 차원종의 잔해로 개조된 방호복을 만들어 특경대원에게 착용시킨다. 허유미와 정도연은 저걸로 되나 싶어 의심스러워 하는데, 남포동에서 저수지의 능력을 확인한 김유정이 직접 보증을 서며 믿어보라고 말린다. 방호복을 입은 특경대원은 기적적이게도 숨을 고르며 목 뒤에 생겨난 아가미가 사라져가며 다시금 인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정도연과 김유정은 애리에게 안개의 근원지를 찾아 파괴해달라 지시를 내리고, 저수지도 사람들을 위해 방호복의 개조 및 개량과 대량 생산에 힘쓴다.

공원을 달리며 차원종을 처리하던 애리는 저 멀리 차원종을 잡아 으깨는 거대한 닻을 든 인간형 차원종을 발견하고, 그 차원종은 술래잡기라며 으깨 죽여버린 차원종을 던져버리더니, 뒤에 있는 애리를 감지한다. 애리를 발견한 차원종은 오빠, 언니들과 같은 바다의 냄새가 난다며 의아해하더니, 애리가 강한 인간이라 어림짐작하며 냉큼 덤벼들고, 애리도 그렇게 강함으로 판단하는 건 친구가 아니라 일침을 놓는다. 파워와 스피드, 모든 것에 압도적인 차원종을 상대로 애리는 이리저리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선전하고, 차원종은 그닥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요리조리 잘 피한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이에 애리는 다음에 만나면 친구가 무엇인지 알려주겠다며 후퇴하고, 차원종도 다시 와줄 거냐며 화색하더니 그냥 애리를 보내준다.

잠시 돌아온 애리는 몸을 추스른 뒤 다시 공원으로 나가 차원종과 마주한다. 차원종은 정말로 다시 와주었다며 기뻐하고, 이런게 친구라며 다시 술래잡기를 하자며 덤벼들자 애리가 사람이 하는 말을 좀 들으라며 큰소리를 친다. 애리는 힘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 판단해 물방울의 조력을 빌려 플로프를 방울 속에 가두는 데 성공하고, 플로프는 터지지 않는 방울 속에서 재미있다며 힘을 쓴다. 애리는 빠져나올 수 없다며 그만하라 하지만, 플로프는 기합을 내지르며 닻을 세게 휘둘러 물방울을 갈라버린다. 이때, 차원종의 모습이 검붉게 물들더니, 몸 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상태마저 이상해져 애리를 죽이려 든다.[15]
???: "놀자, 친구야... 신나게... 더 신나게...!"
???: "둘 다 죽을 때까지... 노는 거야!"

갑자기 무식할 정도로 강해진 차원종의 공세에 애리는 차원종을 물들이는 검은 액체의 정체가 플레인게이트에서 진행했던 대정화작전의 오염위상인 것을 확신한다. 그때 마찬가지로 센텀시티에 넘어와있던 애너벨이 등장한다. 애리는 소멸한 줄 알았던 애너벨의 등장에 놀라고, 애너벨은 애리와 우정미 때문에 데이터 누락이 생겼다며 분노한다.애리는 싹 다 날라갔으면 좋았다고 조롱하는 건 덤. 그래도 여기에는 '동맹'이 있으니 참겠다며 정신을 못차리는 차원종의 오염 위상 수치를 하락시켜준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차원종은 언니가 소개해준 애너벨을 알아보며, 애너벨도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서로 물러나자 제안하며 일단 싸움은 일단락된다.

거점으로 돌아온 애리는 상황을 보고있던 김유정에게 보고한다. 김유정은 애너벨로 모자라 또 다른 A+ 고위급 해저형 차원종이 나타났냐며 골치아파하고, 명명된 차원종의 인식명을 [플로프]라 알려준다. 애너벨처럼 함선을 가지고 있거나 특수한 무장은 없어보이지만, 단독 개체로서는 애너벨의 기량이나 전투력을 상회하며, 또한 애너벨이 기계왕이라는 군단장을 따르는 만큼, 플로프의 배후에도 다른 군단장이 있으리라 여긴다.

또한 애리가 독단으로 플로프와의 약속을 진행한 것에 대해 문책하며, 이에 애리는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하며 사과한다. 하지만 본인이 친구와 가족을 원했던 그 마음이, 플로프에게서도 느껴졌다며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김유정은 순순히 말해줘서 고맙다며, 늑대개 팀의 레비아가 용족 군단의 차원종임과 동시에 클로저임을 알려주며 기죽은 애리를 토닥여준다. 또한 애너벨의 재킹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니, 일전에 미하엘이 사용한 초강력 재밍 장치를 다시 사용해야 할 것 같다며 벌처스의 사원이자 유니온의 기술고문관인 한기남에게 조력을 요청한다.

한기남에게서 반금련이 휴대용 ECCM 장비를 가져가고, 애리가 다가오자 반금련은 급히 자리를 뜬다. 애리와 한기남은 인사를 나누고 김유정이 알려준 재밍장치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그때 ECCM 장비로 동업자와 얘기를 나누던 반금련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며 18년 전 자신의 오빠를 독살한 유니온 집행자, 주애리를 향해 증오심을 불태운다.[16]

한기남에게서 설명을 듣던 애리는 구조신호가 온 것을 확인하고, 안개 속에 노출된 사람들을 구할 방호복과 구조할 사람들을 데려올 차량이 필요하다며 고민한다. 그때 애리와 얘기를 나누려고 온 반금련이 도움을 자처하고, 애리와 함께 나가 시민들을 구해오기로 한다.

반금련은 애리가 싸우는 걸 보고 대단하다 칭찬하며 은하처럼 화살에 뭐 코팅이라도 입히는 건지 궁금해한다. 이에 애리는 서로 돌아가면서 질문하자고 제안하고, 반금련도 수락한다. 그 말에 먼저 질문한 애리가 왜 자기를 '싫은 녀석'이라 불렀냐며 물어보자, 그 먼 거리에서 들었냐며 기가막혀하더니 이내 입을 싹 다문다. 이에 애리는 반금련이 자신에게 뭔가 악감정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시민들을 구하러 달려간다. 공원에 고립된 시민들을 발견한 애리는 곧바로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반금련의 차량에 시민들을 태우고 방호복을 입혀 먼저 거점으로 돌려보낸다.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온 애리는 아까 구조한 사람들 중 채민희라는 숙녀와 허유미가 싸우고 있는 걸 보게 되고, 애리는 허유미에게 다가가 위로하며 허유미도 자기가 왜 희생된 채민우의 얘기를 꺼냈냐며 자책한다. 마찬가지로 허유미와 싸운 채민희도 방호복을 만들다 잠깐 밖에 나온 저수지에게 발견되어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두 사람은 금세 친구가 된다. 그렇게 잠시 화기애애하나 싶더니, 또 구조요청 신호가 들어와 허유미와 애리가 같이 멕스코 빌딩으로 출동하고, 채민희는 허유미를 지켜달라 부탁한다.

멕스코 빌딩에 생각보다 많은 차원종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결국 애리가 유인할 동안 허유미가 고립된 연구원들을 데리고 거점으로 피난한다는 작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애리가 차원종을 유인했지만 몇 마리 놓쳐 허유미 일행을 위협하자 허유미가 티나에게서 배운 총격술을 발휘해 차원종을 죽이지만, 이미 어깨쪽에 상처를 입어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안전하게 귀환해야 한다며 필사적으로 노력한 끝에 연구원들은 전원 생환하지만 허유미 자신이 쓰러져 수혈까지 받아야할 만큼 중태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차원종을 유인하던 애리도 빌딩에 고립되어 이도저도 못하는 상태. 다행히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해 잠시 그곳에 몸을 숨기며 통신을 시도한다. 애리는 지하실과 연결된 곳이 지하수로와 연결된 것 같다며 이곳에 안개의 농도가 짙어 애너벨과 플로프가 있는 것 같다 추측한다. 마침 통신을 듣고 있던 반금련이 자기가 데리러 가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자, 애리는 호의를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며 신호를 주면 바로 입구로 달려가겠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정문은 이미 차원종들로 꽉 찬 상태, 뒷문으로 돌아가는 반금련을 따라 애리도 뒷문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린다. 하지만 뒷문에 덩치 큰 차원종이 버티는 중이었고, 애리는 결국 맹독의 위상력을 사용하여 차원종을 쓰러트리고 의식을 잃는다. 이를 본 반금련은 애리를 데려오면서도 분명히 자신의 오빠를 독살한 위상력이라며 애리가 집행자임을 확신한다.

쓰러진 애리는 다시 꿈을 꾸는데, 18년 전 처리대상이었던 탈주병인 반금련의 오빠를 죽이려 했다가 갑자기 활을 내리며 반금련의 오빠를 그냥 보내준다. 주애리는 이제 이 짓도 우울해서 못해먹겠다며 앞으로는 동생을 데리고 숨어살아야 할 것이라 당부하고 도주한 흔적까지 지워준채 보내준다. 즉, 반금련의 오빠를 죽인 건 애리가 아니라는 것. 분명 미하엘이 애리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 틀림없었다.

꿈에서 깬 애리에게 달려든 저수지는 당장 빌딩 아래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라며 재촉하고, 애리는 저수지를 진정시키고 아래 지하수로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지하수로에 들어왔었던 애리는 안개의 농도가 짙은 것을 확인하고 방호복 없이는 오래 못 버티리라 여겨 빨리 나가려 했지만, 물방울이 이곳에 애너벨과 플로프가 있다고 알려주며 안개의 근원지를 알려주었다. 물방울의 안내로 따라간 곳에 정말로 애너벨이 플로프를 부추겨 안개를 뿜어내고 있었다. 애너벨은 잘한다며 일부러 플로프를 칭찬하며 그녀의 의욕을 돋궈 아무것도 모른채 움직이는 장난감으로 써먹고 있었고, 애리는 이를 지켜보다 빠져나가려다 플로프가 애리의 해수 냄새를 맡고 애리가 있음을 감지했었다.

결국 한바탕 싸우게 된 애리. 하지만 A+급 차원종을 둘 씩이나 상대해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었다. 플로프가 애리를 붙잡자 애너벨이 끝내려고 하지만, 플로프는 애리가 죽는 걸 원치 않아 애리를 밀쳐내고 상처를 치료하고 오라고 도망치게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 뒤로 무작정 달려나와 빌딩 뒷문을 향해 도주했던 것이라고 한다.

같은 시각, 반금련은 집행자 주제에, 살인귀 주제에 선량한 척 하냐며 애리의 행동을 가증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때 반금련의 차량에 설치된 무전기에 전파가 잡히더니, 그 무전기로 애너벨이 통신을 시도한다. 반금련이 한기남에게서 뜯어온 ECCM 때문이었으며, 애리를 죽이고 싶냐며 반금련의 복수심을 자극한다. 만약 생각이 있으면 자히수로로 오라고 제안하고, 반금련도 차원종과 손을 잡으면 안 되는 거지만 복수심에 심각하게 갈등한다.

애리는 다시 지하수로로 가려고 일어서고, 반금련이 다가와 자기가 입구를 알고 있으니 데려다주겠다며 애리를 태워준다. 지하수로에 들어오자마자 안개의 농도가 차원이 다르다며 기겁하는 반금련에게 데려다줘서 고맙다며 인사한 애리는 플로프와 애너벨을 향해 달려가고, 애리가 사라진 걸 본 반금련은 애너벨이 알려주는 대로 지하수로 한적한 곳으로 몰래 움직인다.[17]

애너벨과 접촉한 반금련은 무기나 내놓으라며 닦달하고, 이에 애너벨은 바로 반금련의 몸 속에 플로프에게서 추출한 나노로봇을 집어넣는다. 플로프가 애리를 놓아주는 바람에 너무 괘씸해서 어디 한번 고통에 몸부림치라며 복수로 그랬다고 한다.

한편 플로프와 조우한 애리는 플로프가 다시 오염위상 오염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애너벨이 정화시켜주던 게 아니었냐며 이상해하다 문득 애너벨이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때 반금련과 접촉을 마치고 돌아온 애너벨은 지금 자기가 뭘 했는지 알겠냐며 애리에게 퀴즈를 준다. 방금 자신은 지하수로와 연결된 환풍구를 작동시키고 왔다며, 그리고 그 환풍구는 거점으로 직통되어 있다고 알려주자 애리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져 바로 거점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애너벨이 그냥 호락호락하게 보내줄 쏘냐, 오염위상으로 정신이 나간 플로프에게 추격을 지시한다.

애너벨과 접촉한 이후 거점으로 돌아온 반금련은 거점의 사람들이 안개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걸 바라보고, 애너벨이 자신을 속였음을 알게된다. 그 와중에 자신의 방호복을 벗어 사람들을 살리려는 채민희를 보고 기겁해 뺨을 때리며 네 오빠는 네가 이렇게 죽는 걸 원하지 않을거라며, 지금 이러는 것은 자기만족에 불과하다며 정신차리게 하고, 채민희는 반금련의 말이 맞다며 벗으려던 방호복을 다시 입고 서둘러 대피소에서 방호복을 가져오겠다며 달려간다. 그리고 반금련은 이성적이지 못하게 자기만족이나 하러가야겠다며 애너벨의 통신을 듣고 애리가 나올 지하수로의 입구로 향한다.
반금련: "...그래. 가야지. 이성적이지 못하게... 자기만족이나 하러."

황급히 거점을 향해 도주하던 애리는 자신을 추격하는 플로프의 공격을 피하며 애너벨의 공격도 피하며 입구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었다.[18] 그런 자신의 앞에 반금련이 나타나자 당황하고, 반금련은 제 오빠의 원수라며 애리를 향해 손가락을 겨눈다. 애너벨의 예상대로 애리가 죽는가 싶은 순간, 정작 비명을 지르는 쪽은 애리가 아니라 플로프였다. 애너벨은 어째서 플로프를 공격했냐며 황당해하고, 분명 회유되었을텐데 어째서 이런 바보같은 짓을 했냐며 반금련을 쳐다본다. 반금련은 애너벨에게 인간은 항상 정답을 고르는 기계와는 달리 정답을 알아도 오답을 고를 수 있는 족속이라며 애너벨에게 엿을 먹이고, 이에 격분한 애너벨은 반금련의 몸 속의 나노로봇을 폭주시켜 반금련의 내장에 타격을 입힌다. 인간을 회유하려 들었던 자기가 바보라며, 반금련 때문에 억지로 정화되어버린 플로프도 더이상 못써먹겠다며 이젠 자기가 직접 하겠다며 마지막 작전을 진행하러 도주한다.

반금련을 업고 거점으로 복귀한 애리. 정도연의 치료를 받으며 이상한 꿈을 꾸는 반금련은 18년 전 미하엘과 주애리를 보게 된다. 갑자기 이게 웬 영상인지 당황하지만, 이내 영상을 쭉 지켜본다. 그리고 알게 된다. 주애리가 자신의 오빠를 죽인 원수가 아니었음을. 미하엘 폰 키스크야말로 진짜 원수였음을. 오히려 주애리는 자신과 오빠를 살리기 위해 배려를 베풀어준 쪽이었음을 알게되고, 이게 뭐냐며 역정을 내는 반금련의 앞에 애리의 물방울이 나타난다. 반금련은 물방울을 보자 자신에게 진실을 알려준게 물방울이었음을 알게되고, 꿈에서 깨어난다.

반금련은 자리를 비워준 정도연에게 감사하며 애리에게 진실을 추궁하고, 애리는 어중간한 배려를 배푼 탓에 당신의 오빠가 죽었다며, 그러니 당신의 오빠를 죽인 것은 자신이라며 자신이 죄인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 말에 반금련은 역정을 내며 억울하지도 않냐며, 뭘 알고 나대냐며 큰 소리쳐도 되지 않았냐며 외치지만, 애리는 그래서 달라지는 것은 없고 이미 반금련의 오빠를 죽이기 전에 피로 물들여진 손이라며 자신은 여전히 죄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반금련을 위해 반금련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자신의 배후는 언제나 무방비할테니 언제든 기회를 노리라고 말하며 병실을 나간다.

반금련과 얘기를 나눈 애리는 김유정에게로 향하고, 김유정의 옆에 있는 벌처스제 특수 격리 구금실에 플로프가 갇혀있었다. 애너벨에게 이용당하고 배신당한 여파로 인해 불신감이 생겨 입을 열지 않고 있으며, 친구라도 못 믿겠다며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다. 그때 위상력 억제기에서 경보가 울리더니, 갑자기 플로프의 부하인 해저형 차원종들이 나타나 거점을 위협하자, 플로프는 갇혀있을 텐데 왜 일어나는 건지 의문을 가진다. 플로프는 자신이 한 게 아니라 애너벨이 한 거라며, 자신에게서 부하들의 통제권을 미리 훔쳐갔음을 확신한다.

몰려드는 해저형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돌아온 애리. 시간은 어느새 달이 떠오른 밤이 되어있었다. 김유정은 오기로 한 지원 클로저들이 왜 이리도 안오는지 의문을 가져 신서울과 다시 연락을 시전하고, 애리는 플로프에게 다가가 얘기를 나눠본다.

플로프는 애리의 옆에 있는 한기남을 노려보며 떨어지라는 듯이 살기를 내뿜고, 애리는 그러면 안 된다며 충고를 준다. 플로프는 자기도 모르겠다며, 큰 언니가 분명 강한 자만이 친구라며, 계속 단련시켜서 그럼에도 따라오는 자만이 친구라고 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애리가 뭘 말하기도 전에 또 차원종들이 활개를 치자 애리는 다시 나가 차원종들을 쓸고 온다.

애리는 애너벨이 왜 차원종들로 이런 짓을 하는지 추리하고, 단순한 시간벌기인지, 아니면 목적을 달성하려 이러는지, 그도 아니면,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건지 유추한다. 그때 애리의 옆에 채민희가 다가오고, 채민희는 피투성이가 된 애리를 보고 식겁해 애리를 걱정한다. 그러다 애리의 옆에 구금실에 갇힌 플로프를 발견한다. 플로프는 한대만 쳐도 죽을 것 같은데 친구냐며 께름칙해하고, 이렇게나 약한데 친구냐며 점점 호기심을 가진다. 그 말에 애리는 일단 친구가 되어보라며 권유하고, 채민희도 얘기는 나눠보겠다며 플로프와 대화를 시도한다.

채민희와 플로프는 몇십분도 안되어 금방 친해졌으며, 채민희가 알려주는 인간의 놀이에 대해 금세 흥미를 가진 플로프는 채민희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 놀아보자며 해맑게 웃는다. 그걸 보며 괜찮나 싶은 허유미에게 다가온 애리가 괜찮으니 일단 놔둬보라며 자제시킨다. 당장은 괜찮을테니, 애리는 한기남과 김유정에게로 향해 애너벨의 은신처를 알아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센텀시티에서 수리하던 리버스 휠의 위치발신기를 개조해 위치추적기로 애너벨의 오리진 휠을 찾아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위치는 오메가 레기온 클론 생산 시설의 바로 옆 격납고.

김유정은 남포동에서 넘어온 경찰이 길안내를 해줄 것이라며 애리에게 정찰을 지시하고, 애리는 미리 지하수로에 들어와있던 경찰, 다시만난 송은이와 함께 정찰을 시작한다. 김유정과 한기남의 예상대로 애너벨이 있었고, 애너벨의 스페어 바디들이 빽빽하게 모여 뭔가를 하고 있었다. 애리와 송은이는 서둘러 녹음을 시전한다. 그러다 애너벨에게 들켜버리고 말고, 애너벨은 기계왕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카테고리 '돌 메이커(doll maker)'로 자신의 스페어 바디를 무한정 생산해내기 시작한다. 결국 물량전으로 와버리자 애리가 시간을 벌 동안 물방울이 송은이를 데리고 거점으로 내보낸다.

송은이가 들고 온 녹음기록을 듣자 김유정과 정도연이 기겁하며, 애너벨은 생각한 마지막 계획이 중력장을 이용해 부산시 전체에 대지진을 일으켜 수몰시켜버리려는 정신나간 작전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김유정 또한 자신이 지원요청을 보낸 클로저들이 애너벨에게 납치당해 중력장 생성 배터리로 써먹히고 있음을 알게 된다.[19] 갑자기 소란스러워진 분위기를 느낀 채민희와 플로프가 뭔 일이 났나 싶어하고, 플로프는 느낌이 안 좋아져 채민희에게 김유정과 만날 수 있게 해달라 부탁한다. 자신이 애리를 구하러 갈 수 있도록.

채민희의 부탁에 플로프와 만나게 된 4명. 송은이와 정도연은 안개를 다시 뿜어내면 어쩔 거냐며 믿지를 못했고, 김유정은 애너벨이 중력장을 이용한 대지진을 일으킬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상황은 촉박하기에 속는 셈 치고 플로프를 믿어보기로 한다. 그렇게 풀려난 플로프는 약속대로 안개를 몸에 가둬두며 송은이와 함께 다시 지하수로로 향해 애리를 구하기 위해 달려나간다.

애너벨의 스페어 바디 물량공세에 밀리던 애리는 이 상태로는 승산이 없겠다 여겨 물방울에게 자신을 배려해주는 건 여기까지 해야할 것 같다며, 그동안 물방울이 애리를 위해 스스로 제한을 걸어두고 있던 제 1위상력의 출력제한을 해제해 진정한 제 3위상력을 각성해야 돌파구가 보일 것 같다고 설득한다. 물방울도 상황을 받아들였는지, 애리의 말에 따라 제 1위상력의 제한을 해제해 애리가 잠시지만 제 3위상력을 사용하게 도와주지만, 세포 자체를 강제로 변형시키면서 너무 강력하고 금방이라도 날뛸 것 같은 힘에 애리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갑자기 전황을 바꿔버린 애리의 저력과 물방울을 보고 실소를 흘린 애너벨은 애리가 갑자기 준비도 없이 제 3위상력을 끌어다쓰니 그런거라며 비판하고,[20] 물방울이 자신과 같은 차원종임을 알아차리고 이제 어쩔 거냐며 뭐라도 해보라고 조롱한다. 그 말에 물방울이 대기를 울리듯이 진동파를 퍼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동을 느낀 플로프가 애너벨의 뒤를 습격한다. 그제서야 물방울이 플로프를 부른 것임을 알아차리고, 심지어 대기 중의 수분으로 플로프가 지하수로에 들어왔던 것마저 다 알아차렸음을 눈치채고 구조 신호를 보낸 것임을 판단한 애너벨이 물방울에게 [플로프의 큰 언니, 홍수의 군단의 군단장, 대양왕]과의 관계를 추궁한다. 그렇게 물방울과 애리의 위험등급을 격상하려 하다 쓰러진 애리를 보고 격분한 플로프에게 막히고, 서로 분노해 교전을 치르게 된다. 플로프가 시간을 벌 사이에 송은이는 쓰러진 애리를 들쳐업고 지하수로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억지로 제 3위상력에 각성한 여파인지, 자가재생능력이 많이 저하된 애리는 힘들어하고, 애리는 활을 들어 송은이를 지키며 기어코 쫒아온 애너벨의 스페어 바디를 쓰러트리지만 결국 체력이 다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그런 그때, 부글부글 거리는 거품소리와 함께 애리의 무의식에 개입한 정체불명의 여인의 목소리. 수수께끼의 여인은 애리가 자신을 불렀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게 될 테니 기다리라며, 부디 건강히 지내고 있으라며 거품으로 애리의 몸을 감싸 치료해주고 홀연히 떠난다.
애리: "그럼 이 물거품 소리는... 누구죠? 마치 날... 부르는 것 같은데..."
???: "아니란다... 부른 것은 내가 아니라 너란다..."
???: "애타는 목소리로 날 부르지 않았더냐..."
애리: ".....!!"
???: "어여쁜 것, 놀라는 얼굴조차 사랑스럽구나..."
???: "그동안 얼마나 긴 시간을 찾아 해맸는지..."
???: "너는 이 '어미'의 마음을 모를 거란다..."
애리: "'어미'? 그게 무슨... 방울 씨, 혹시 당신의 지인인가요?"
애리: "그렇다면, 인간이 아니라 차원종...!"
???: "서두르지 말거라... 조만간 만나게 될 테니..."
???: "그러니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렴..."
???: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야. 후후... 후후후...!"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애리. 숨을 몰아쉬며 깨어난 애리의 소리에 깜짝 놀란 허유미가 다가와 애리의 상태를 살핀다. 애리는 곧바로 자신의 상태를 살피더니, 아까 그 여인의 목소리가 자신을 치료해주고 떠난 것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애리의 뒤에 서 있는 저수지를 본 애리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눈치채고 손을 들고 벌받기 자세로 김유정에게로 향한다.

김유정은 당면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작전을 세워 모두에게 전파한다. 애너벨의 작전을 막고 클로저들도 구출하기 위해 애리는 자신이 떠올린 작전을 말해준다. 물론 애리는 벌받기 자세로 작전을 시작하기 전, 애리는 저수지에게서 새로 만든 옷을 받게 되고, 애리는 너무 기뻐 홍당무가 될 정도로 좋아하며 냉큼 옷을 갈아입고 온다. 저수지는 싸울 때 옷의 힘을 느끼게 될 거라며 애리의 무운을 빌어주고, 자신도 애리의 작전대로 움직이기로 한다.

바깥으로 나가 다시 애너벨의 스페어 바디를 발견한 애리. 차원종들과 싸울때 옷이 힘을 제어해주는 안정제 역할을 해주는 것임을 확인한 애리는 지금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며 물방울의 조력을 빌려 다시 한 번 제 3위상력을 각성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놀랍게도 얼마 못 버틴 저번과는 달리 몇십초 이상 버텨내며 선전하고, 그 결과 애너벨의 스페어 바디들이 전부 애리에게 쏠리게 된다.

거점으로 복귀한 애리를 반기는 송은이와 플로프. 플로프는 애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이내 애리의 무의식에 자신의 언니 대양왕이 개입했었음을 알아차린다. 그 말에 애리도 여인의 목소리가 플로프의 언니였음을 눈치채고, 플로프는 이래서 언니가 자신을 보낸 것이라며 기뻐하며 애리가 바로 대양왕의 [염원] 이었다고 확신한다. 플로프가 너무 기쁜 나머지 뭔지 다 알려주려던 그때, 다시 위험진동이 울려퍼진다. 대피처에 있던 저수지와 채민희, 반금련이 위기에 처하고, 이를 본 플로프가 잽싸게 달려가 무너지는 벽을 잡아 일행이 밖으로 나가도록 시간을 벌어준다. 채민희가 플로프에게 고맙다며 안아주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플로프는 쑥스러워하며 애리와 채민희가 해줬던 말. 약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아 환하게 웃자 애리도 웃어주며 친구라며 화답한다.
애리: "...그래요. 더는 알려드릴 게 없겠네요."
애리: "당신은 이미... 우리의 '친구'예요."

애너벨의 기습에 한바탕 초토화된 센텀시티. 여파로 인해 그동안 통신을 단절시키던 초강력 전파방해 재밍장치들이 모두 만가져 애너벨의 재킹에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반금련이 한기남에게 빌렸던 ECCM 장비가 하나 있어서 그걸로 거점만큼은 방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애너벨이 재킹한지 오래였으니, 애너벨은 감히 연료가 되는 클로저들을 훔쳐갔냐며 분해하며 출력은 떨어질지언정 지하수로를 무너뜨려 센텀시티는 박살낼 수 있다며 끝장을 보려고 한다. 그 직후 한기남이 ECCM 장비를 가동시켜 애너벨의 통신을 막는데 성공한다.

이러나 저러나 애너벨과의 악연을 끝낼 순간이 다가오고, 김유정은 센텀시티 최후의 작전을 지시한다. 하지만 애너벨의 주 수단인 양동작전을 우려한 애리가 김유정에게 자신의 작전을 가세해달라 청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애너벨을 토벌하기 위한 최후의 작전이 시작된다. 애리와 송은이가 밖으로 나가 애너벨의 수십개의 스페어 바디 중 위상변환엔진이 장착된 바디를 찾아 제거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무리 오프라인 모드라도 너무 쉽게 당해주는 스페어 바디의 무저항에 송은이는 역시 애리의 예상이 맞았음을 인정한다.

같은 시각, 정도연의 치료를 받던 반금련. 반금련은 자리에서 일어나 저수지에게로 향한다. 저수지는 그동안 보기 안쓰러웠던 반금련을 위해 쓰레기섬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종종 만들었다던 역병 퇴치용 모자를 선물하고, 반금련은 모자를 쓰고 자기도 보답하겠다며 칼을 꺼내 저수지를 위협한다. 하지만 저수지의 반응이 영 시원찮았는데, 저수지는 피식 웃더니 반금련에게, 아니, 반금련의 몸 속의 나노로봇으로 반금련의 정신을 재킹한 애너벨에게 말빨을 시전한다. 애너벨은 어떻게 알았냐며 의아해하고, 저수지는 이름으로 부른 게 실책이라며 애초에 반금련과 저수지는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고 알려준다.[21]

그리고 애리와 송은이를 끌어낸 다음 자신을 데려가는 게 목적이었겠지만, 오히려 함정에 걸린 것도 너라며 소리친다. 그 말에 반금련의 트럭 주변에 잠복하던 김유정과 특경대원들이 총을 겨누고 애너벨을 위협한다. 애너벨은 저수지의 목에 칼을 겨누지만, 이내 머리에 고착된 생체 구조니까 칼로 찌른다 해서 안 죽을 것을 아니 바로 반금련의 목에 칼을 가져다댄다. 자신은 재킹만 해제하면 끝이니 어차피 죽는 건 반금련 뿐이라 협박한다. 김유정은 비열하다며 이를 갈고, 애너벨은 정말이지 감정적이라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이라며 끝까지 인간을 비하한다. 그 말에 저수지는 어리석게도 함정에 걸린 건 여전히 너라며 신랄하게 까내린다.

저수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애너벨은 뭔 말인지 당혹스러워 하지만, 그 의문은 이내 풀리고 만다. 원인 미상의 바이러스가 애너벨의 시스템 데이터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삭제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오리진 휠 내부의 애너벨의 메인 프로그램마저 삭제될 위기에 처하고, 애너벨은 당장 멈추라며 절규한다. 하지만 삭제와 바이러스 침투는 계속해서 급속도로 진행되고, 저수지는 어떻게 해야 반금련에게서 널 떨어트릴 수 있다가 고민하다가 너라는 '역병'을 삭제할 수 있는 모자의 '설계도'가 떠올랐다고 말한다.

애너벨은 그럴 수 없다며 그런 슈트의 설계도는 기계왕의 데이터베이스에 없다고 고통스러워하지만, 이내 저수지가 기계왕의 데이터를 '모방'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데이터로 '창조'해내었음을 간파하고 절망한다. 애너벨은 굳이 욕심을 부려 저수지를 탈취하려 들었던 자신을 책망하며 진작 떠나야했음을 후회한다. 저수지는 빨리 반금련의 몸에서 나가라며 위협하는데, 갑자기 저수지가 입에서 피를 토해낸다. 이를 보고 놀란 김유정과 다른 사람들에게 애너벨이 설명해준다. 현재 저수지는 기계왕의 데이터베이스 최심부까지 접속한 탓에 연산 속도가 따라갈 수 없게 된거라 개조된 몸이 과부하되어 각혈한 것이라 알려준다. 저수지는 어차피 공짜일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자기 목숨 하나로 모두를 구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라며 개소리 작작하고 네 마지막이 될 바디로 꺼지라며 애너벨을 반금련의 몸에서 내쫒는다.

애너벨의 접속에서 풀려난 반금련는 기절해 허유미에게 간호받고, 혹시 또 애너벨의 기습에 걱정하는 김유정에게 저수지는 프로그램들이 거의 다 삭제당한 와중에 마지막 메인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하나 남은 바디에 틀어박혀 있을 거라며 걱정 말라고 한다. 하지만 자기네들을 수장시킬 계획은 멈추지 않을 거라며 아마 애리와 송은이가 있는 곳으로 갔을 것이라 예상한다.

김유정과 저수지가 통신을 시도하고, 통신을 받는 애리의 앞에 어찌 된 일인지 오염된 플로프가 나타나 앞을 막는다. 김유정이 상황을 전파받고 설마 애너벨이 또 그런 것이라 예상하지만, 현장에 있는 애리가 보기로는 애너벨이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다른 누군가가, 플로프의 큰 언니라는 자가 플로프를 조종하고 있음을 간파한다. 고통스러워하는 플로프가 애리에게 덤벼들자, 애리는 속히 통신을 미루고 플로프를 상대한다. 애리와 교전하면서 마지막 의지를 짜낸 플로프는 큰 언니가 애너벨을 도와 모두를 수장시키라고 자신을 이렇게 물들이고 있다며, 친구를 죽이고 싶지 않은데 가족이라 배신할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 한다. 애리는 그런 건 잘못된 가족이라며 타이르고 플로프가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하지만, 플로프는 큰 언니가 자신을 완전히 물들이기 전에, 아직 자신을 유지할 수 있을 때 어서 도망치라며 애리를 떠나보내고 플로프는 필사적으로 큰 언니가 물들이는 오염위상에 저항한다.

플로프의 희생을 슬퍼하며 서둘러 송은이가 있는 쪽으로 서두르는 애리. 하지만 아직 발포 시간도 안 되었는데 갑자기 들려온 중력장 충격파에 당황한다. 설상가상 송은이가 있는 방향에서. 애리는 서두르지만 앞길을 막는 차원종들에게 발이 묶이고 만다. 그때 김유정이 다른 통신을 받으며 화색을 띄는데, 지원군이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클로저, 울프팩 팀의 비숍이. 이제 막 눈을 뜨고 일어나 김유정에게서 상황을 전파받은 울프팩 팀의 비숍, 지나 그레이스가 애리의 지원군으로 등장한다.

마음이 놓이는 천군만마의 등장에 애리는 지나와 함께 빠르게 송은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마침내 애너벨의 마지막 바디와 교전 중이던 송은이를 발견한다. 다행히 애너벨이 쏜 중력파가 빚나간 덕분에 무사한 송은이는 갑자기 당황스러워 하는 애너벨을 보고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아차린다. 애너벨은 이럴 리가 없다며, 빨리 중력파를 맞아 자폭해서 위상변환엔진을 폭발시켜 센텀시티를 수몰시켜야 한다고 망설인다. 저수지에 의해 스페어 바디들은 모두 기능을 정지하고 메인 프로그램 하나밖에 남게 된 목숨, 덧없이 사라질 지 모르는 하나뿐인 목숨으로 인해 애너벨이 '죽음'이라는 현상에 '공포'를 느끼게 되어 자폭을 망설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애리와 송은이, 지나는 협공해 애너벨을 몰아붙이고, 애너벨은 부수지 말아달라 애원한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당한게 있는데 그 말에 멈춰줄 바보가 어디있을까. 지나에게 바디가 관통당하고, 송은이에게 총구멍이 나고, 애리에게 머리가 날라간다. 하지만 애너벨은 어차피 이렇게 죽을 거, 자신을 이런 비참한 꼴로 만든 인간이라도 같이 죽자며 마지막 발악으로 거점을 향해 중력파를 발사하고 이에 기겁한 셋은 거점을 향해 달려간다.
애너벨: "폭파... 폭파시켜야 해...!"
애너벨: "이 몸을 폭주시켜서... 중력장에 직격시켜서...!"
애너벨: "하수관거를 붕괴... 해일을 일으켜야...!"
애리: "이미 늦었어요, 애너벨!"
애리: "머리로는 생각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겠죠!"
애리: "덧없이 사라질 지 모르는 목숨이, 하나뿐인 생명이 당신의 선택을 방해할 거예요!"
애리: "그게 바로 [죽음의 공포]에요! 드디어 소원을 성취하셨네요!"
애너벨: "시, 시끄러!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애너벨: "마스터를 위해서라면, 이까짓 목숨... 얼마든지...!!"
지나: "빈틈이야, 찌를게!"
애너벨: "아, 안 돼... 부수지 마... 이 이상은...!"
송은이: "안 봐줘! 이거나 먹어!!"
애너벨: "아아... 죽는다, 죽을 거야...!"
애너벨: "죽을 거라면 차라리... 차라리 너희들도...!!"
송은이: "으앗! 지진이 또...!"
송은이: "중력파를 쐈어! 피해야 해!"
애리: "아뇨... 이 진동, 저희 쪽이 아니예요!"
애리: "설마 애너벨... 당신, 여기가 아니라 거점을 쏘려는 건가요?!"
애너벨: "이힛... 이히히힛...!"
애너벨: "회수... 필요 없어... 어차피 난 죽어..."
애너벨: "그렇다면 날... 이렇게 만든, 인간에게라도...!"
애리: "당장 멈추세요!!"
애너벨: "......"
송은이: "화살로 박살냈지만... 진동이 안 멈춰...!"
지나: "이미 늦었어... 지금 달려가더라도...!"
애리: "안 돼요... 저수지...!!"


중력파가 발사되고 그대로 노출된 거점의 사람들. 쓰러졌던 채민희가 눈을 뜬다. 중력파를 맞은 직후를 떠올리며 사람들을 찾는 채민희는 주변에 모두가 의식만 잃고 쓰러진 것에 안도한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그 앞에 자신을 희생해 모두를 지켜낸 플로프가 있었다. 중력파를 정통으로 맞은 플로프가 모두를 살려낸 것. 하지만 그 여파로 플로프의 몸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가고 있었다. 소멸되어가는 친구를 보며 울부짖는 채민희가 플로프에게 달려간다. 플로프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런 기분은 큰 언니 밑에 있을 적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며 생소스러워한다. 그래서 채민희에게 '친구'가 되어줘서 정말 고맙다며, 친구로 남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웃는다. 채민희가 그래도 자기 친구라며 플로프를 안아주자, 플로프는 이 세계에 오길 정말 잘했다며 아주 환하게 미소짓는다.[22][23]

몸 전체가 물거품으로 소멸되어가는 플로프. 플로프는 채민희에게 애리에게 전해달라며 부탁을 한다. 현재 자신의 큰 언니인 [대양왕]이 애리를 노리고 있으며, 애리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하고 있다며 부디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절대로 마주쳐선 안된다며, 만나거든 반드시 도망치라고, 꼭 전해달라 부탁한다. 채민희는 꼭 전해주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플로프는 졸리다며 이제 자야겠다며 눈을 감고 마지막 신체 일부마저 물거품이 되어 하늘로 흩어진다.

플로프: "....."
채민희: "플로프?! 밖에 있던 거 아니었어?!"
채민희: "아... 알았다! 너구나? 네가 우릴 구해준 거지?!"
채민희: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그렇게 빛이 쏟아져 나왔는데..."
플로프: "....."
채민희: "...플로프? 너, 괜찮아? 어디 다치거나 한 건 아니지? 응?"
플로프: ".....민희야."
채민희: "응! 그래, 플로프! 듣고 있어! 어서 말해!"
플로프: "미안... 무슨 말 하는지 잘 안 들려."
플로프: "엄청 무거운 기운을 삼켰는데... 그만 탈이 났나봐."
플로프: "몸이 못 견디는지, 점점 흩어져 가고 있어..."
채민희: "맙소사! 너... 손발이, 물거품으로...!"
플로프: "헤헤... 부끄럽다. 튼튼해야 한다고 했으면서... 이런 약한 모습이나 보이고..."
플로프: "그래도 나... 후회하지 않아."
플로프: "이런 기분... 언니 말만 따랐을 때는,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어."
플로프: "그러니까... 고마워. 나랑 친구가 되어줘서."
플로프: "그리고 미안해... 계속 친구로 남아주지 못해서."
플로프: "좀 더 같이 있고 싶은데...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채민희: "바보야! 이미 충분해! 그런 거 안 해도 친구라고!"
채민희: "앞으로 떨어져도... 평생 못 만나도 우린 친구니까!"
플로프: ".....응. 뭐라고 했는지 알 거 같아."
플로프: "헤헤... 좋다. 이 세계에 오길... 정말 잘했어..."
플로프: "민희야... 마지막으로 애리에게 전해줘."
플로프: "우리 언니가 너를 노리고 있다고... 너를 통해 [염원]을 이루려 한다고 말이야."
플로프: "그러니 절대 마주치면 안 돼... 보게 되면 반드시 도망치라고 해줘..."
플로프: "알았지...? 꼭 전해줘야 해. 약속이야?"
채민희: "으, 으응! 약속할게! 약속할 테니까, 플로프...!"
플로프: "헤헤... 피곤하다. 그럼 나... 잠 좀 잘게."
플로프: "안녕... 내 '친구'..."
채민희: "싫어! 가지 마! 플로프...!!"


시간이 흘러 모두가 깨어나고, 채민희에게서 플로프의 유언을 전해들은 일행은 자신들의 친구가 되어준 플로프를 조용히 추모한다.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민희는 먼저 가보겠다며 자리를 뜨고, 애리도 소중한 친구를 잃었음에 슬퍼한다. 항상 제 언니의 손바닥 위에서만 살던 플로프가 겨우 진정한 친구를 사귀었기에, 애리 자신이 저수지를 만났듯이 그 행복함을 누구보다 절절히 느끼고 있기에 더더욱 깊이 공감한다. 그러니, 슬퍼하기보다 웃으며 칭찬해주어야 하는게 맞겠다며 플로프를 칭찬한다.
애리: "그 아이가 뭘 위해... 뭘 지키려다 갔는지 아니까요."
애리: "그러니, 슬퍼하기보단 칭찬해 줄래요."
애리: "정말 잘 했다고... 역시 내 '친구'라고 말이에요."

소중한 친구가 떠나간 슬픔을 삼키고, 애리는 지나와 송은이와 함께 김유정과 한기남을 찾아간다. 김유정은 송은이에게 한기남과 함께 오메가 레기온 옆 격납고에 방치된 오리진 휠로 가달라 부탁한다. 애너벨의 기술력으로도 아직 100% 수리가 덜 되었지만, 그래도 휠 오브 포춘이나 리버스 휠보다 훨씬 월등하고 우세한 성능을 가진 오리진 휠을 회수하고 개수해서 바로 남극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알려준다.

지나가 왜 남극이냐 물어보자, 애리는 미하엘이 그곳으로 도주했으며 4팀이 그 뒤를 쫒아갔다고 공유한다. 애리는 자기들이 가도 도움이 될까 의문을 품지만, 김유정은 도움이 될 거라며 그 이유를 말해준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정기 연락이 되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겨 이상하던 참이었다고 한다. 그 말에 애리가 미하엘이 전파방해를 쓴 것인지, 아니면 남극의 기후가 좋지 않아서인지 물어보자, 김유정은 후자인 것 같다며 현재 유니온의 위성 스캔으로 남극 대륙을 촬영해본 결과, 이상한 검은 먹구름이 남극 대륙 전체를 감싸고 있다면서 4팀에게 뭔가 이변이 생겼으리라 여겨 애리를 남극으로 파견하려고 했었다. 그 말에 지나도 자신도 부디 파견해달라 자청하고, 김유정은 지나의 고집을 못 이겨 결국 파견하기로 결정한다. 일단 두 사람 모두 애너벨과의 싸움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고 대기하라고 지시를 내리며, 애리에게도 오리진 휠을 회수하고 수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최후의 격전지인 남극으로 갈 건지 말 건지 충분히 고민해보라며 권유한다.[24]

처음에는 저수지가 위험한 곳으로 가는 것을 막고자 굳이 이제와서 가봤자 별로 도움도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며 반대했었지만, 시범 운행겸 고룡 유적지에 지원을 다녀오거나 IF 세계의 경험을 통해 저수지와의 관계를 돌이켜보며 자신의 잘못된 점을 깨닫게 된 애리는 남극행을 결심하게 된다.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들을 돕기 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곁에 있는 저수지가 가만히 앉아있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저수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극으로 지원가겠다고 대답한다. 그리하여 김유정은 <유니온 요원은 아니지만 특수한 재봉능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저수지>, <저수지를 지키고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을 지원할 애리>, <다시금 울프팩팀으로 돌아가 못다한 최후의 결전을 치르려하는 지나>, <오리진 휠의 운전과 수리를 담당해줄 벌처스의 사원 한기남>, <이들의 의무지원을 담당해줄 부산특경대 소속 허유미 경감> 이상 총 5명을 남극에서 전투를 치르는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을 돕기위한 후발지원대로 파견하기로 결정한다.[25]

2.3. 시즌 3

2.3.1. 남극대륙 상공

시점상으로는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들 (검은양, 늑대개, 사냥터지기, 시궁쥐) 이 백야의 요새로 떠나 작전을 수행하던 중, 둘에서 다시 하나로 합쳐진 일명 열풍 더스트가 나타나 남극을 팬텀 나이트로 뒤덮은 현상이 일어났을 시간대이다. 팬텀 나이트로 인해 남극의 요원들과 통신이 두절되자 김유정은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들을 돕기 위해 후발대의 파견을 서두르게 된다.

애너벨과의 전투에서 얻은 오리진 휠. 이를 타고 애리 일행은 남극으로 파견되었던 결사대를 돕기 위해 출발한다. 하지만 도착한 남극 상공은 불길한 먹구름으로 뒤덮여 지상으로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시간을 지체하면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이 무슨 변고를 당할지 알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오리진 휠로 먹구름을 뚫고가야한다고 판단하고 전속력으로 강행돌파를 감수한다. 하지만 먹구름 속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애리를 제외한 다른 동료들을 정신을 잃고 악몽에 빠지고 만다.

알람소리가 들리며 겨우겨우 힘들게 눈을 뜬 애리.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보인 것이라고는 의식을 잃고 전부 실신해버린 동료들이었다. 순간 기겁한 애리는 서둘러 다른 사람들의 몸을 흔들며 깨워보지만 이내 평범한 방법으로 깨울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의식을 잃기 전 오리진 휠로 먹구름을 뚫고 강행하려 했던 것을 떠올린다. 일단 애리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쓰러진 동료들부터 깨우기로 한다. 물방울의 인도로 동료들의 꿈속에 들어간 애리는 우선 지나 그레이스와[26] 한기남을[27] 깨우는 데는 성공하지만, 허유미를 깨우는 데는 실패한다. 꿈에 동화되는 과정에서 집행자였던 애리 자신의 과거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한편, 먼저 깨웠던 한기남이 미니휠을 긴급히 수리하자, 계속해서 후발대 쪽으로 연락을 취했던 김유정과 겨우 연결될 수 있었고, 김유정은 후발대에게 지상에 있는 백야의 요새가 위험하다고 알려준다. 차원종 군단의 참모장이자 S급 최고위 차원종 더스트가 전성기의 힘을 되찾아서 나타나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지원을 가야했으나 후발대에는 아직 깨우지 못한 저수지와 허유미가 있었고 먹구름도 그대로인 상태라 당장에 이동이 불가능했다. 이에 한기남이 묘책을 내어 혹시몰라 비상용으로 챙겨온 헤일로 낙하용 1인 키트가 있으니 낙하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고, 초가속 능력을 사용하는 지나는 자신이라면 그런 기압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상으로 내려가겠다고 자원하여[28] 지나는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을 돕기 위해 즉시 낙하하고 [29], 애리는 후발대 대원들을 깨우고 보호하기 위해 상공에 남기로 결정한다.

이어 애리는 아직 깨우지 못한 허유미의 꿈 속으로 들어간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이번에야말로 허유미를 구해내지만, 대신 정체를 알 수 없는 차원종이 그 꿈 속에 침입하고는 애리를 향한 유혹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차원종의 침입으로 물방울도 정신을 잃어버린 상태였으며 애리 또한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이 약해져있었기 때문에 그 목소리에 이끌려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 순간 애리의 도움으로 허유미가 깨어나고, 스스로 악몽에서 벗어난 저수지도 깨어나자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한기남은 그렇다면 애리는 지금 누구의 꿈 속에 들어가 있는거냐며 이상함을 감지하였고, 한기남의 말을 통해 후발대 요원들은 아직 잠들어있는 애리에게 무슨 이변이 일어난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꿈 속에서 정체모를 차원종의 유혹에 계속해서 걸어가는 애리. 이윽고 애리의 앞에 거대한 체구의 여성형 차원종이 나타나 애리에게 손을 뻗는다. 애리가 유혹에 이끌리기 직전, 저수지는 애리가 했던 방법[30]을 그대로 따라하여 애리의 꿈에 개입하는데 성공하고 서둘러 애리를 깨운다. 정신을 차리고 벌어진 상황을 파악한 애리는 자신을 유혹하려던 정체모를 차원종을 향해 바로 화살을 장전하고 그와 맞서 싸우지만, 그 차원종은 지금껏 상대해왔던 적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터무니없는 강력함을 가지고 있었다. 힘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낀 애리는 승산이 없음을 깨닫고 때마침 깨어난 방울씨에게 서둘러 현실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 부탁하여 겨우 악몽 속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애리를 노리던 여성형 차원종은 현실에서마저도 쫓아오기 시작한다.
한기남: "저수지 씨에게 듣기로는, 이상한 차원종에게 싸우셨다고..."
???: "흥, 무엄하구나. 감히 누구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냐?"

먹구름으로 자신의 환영체를 구축한 거대한 여성형 차원종은 도망치려는 일행을 막아서며 붉은 물거품을 일으켜 오리진 휠을 휘감는다. 붉은 물거품은 곧바로 오리진 휠 내부로 침투해 오리진 휠의 엔진실부터 망가뜨리기 시작하였고, 반중력 장치가 망가지고 동력을 잃은 오리진 휠을 급격히 지상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애리는 서둘러 물방울로 보호막을 만들어 동료들을 보호하려고 했으나, 붉은 물거품으로 물방울의 힘을 쓰는데 방해를 받게되고, 여성형 차원종은 일행이 추락한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애리와 저수지[31]를 가족으로 삼겠다며 점점 그들을 옥죄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순간 지상에 착지한 지나가 검은양 팀과 시궁쥐 팀을 지원해 더스트의 분신을 쓰러트려 밤이 걷혀 나가고 새벽이 밝아오자, 자신의 환영을 유지할 수 없게 된 차원종은 다음 밤을 기약하자면서 물러나게 된다. 당장의 큰 위기는 넘겼지만 오리진 휠은 이미 추락하고 있는 상태, 한기남은 서둘러 엔진실에 들어가 반중력 필드를 어떻게든 재가동시켜 가까스로 추락은 면할 수 있게되어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리한 급강하의 충격과 여파로 인해 오리진 휠은 당분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한기남은 추락 지점 근처에 있는 요새의 격납고에서 오리진 휠을 수리할만한 자재를 모아와달라 부탁한다.

한기남의 부탁으로 기자재를 모아오는 애리와[32] 전력을 아끼기 위해 난방복을 만들기 시작한 저수지와 함께 다들 언제다시 다가올지 모르는 그 차원종의 공격에 대비하기로 한다. 그러던 와중 애리는 요새 주위를 순회하던 이상한 자들을 목격하게 되고 이 장면을 한기남에게 보여주자, 한기남은 저들은 '교단'의 소속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애리에게 교단에 대해 알려주면서, 어째서 저들이 여기까지 와있는 것인지 의아해한다.

애리가 열심히 자재를 나르던 중 허유미는 이전에 플로프가 전해달라고 했던 유언이 떠올랐다면서 애리에게 전해주었고, 애리는 그 말을 통하여 자신들을 공격하는 차원종이 바로 플로프가 언니라고 불렀던 인물이자, 대양왕이라는 군단장임을 알게된다. 그러면서 대양왕이 자신을 노린다는 것은 분명 자신의 반신, 물방울이 관련되어있을 거라 추리해내지만 지금 애리가 할 일은 그 둘의 관계를 추궁할 것이 아닌 오리진 휠을 서둘러 수리하고 백야의 요새로 지원을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잠시 비밀로 묻어두기로 한다. 하지만 애리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저수지는 애리를 캐물어보았고, 저수지를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애리는 애써 웃으면서 수리용 자재를 모아오겠다면서 밖으로 피해버린다. 저수지가 만들어준 난방복을 입고 나온 애리는 더이상 위상력 호흡법으로 위상력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어서 풀파워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이 길로 곧바로 백야의 요새로 향하여 지원요청을 할 생각으로 빠르게 달려간다.

하지만 물방울은 과거의 기억을 잃었음에도 남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위험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애리가 남극의 일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도록 계속 말리려 한다. 자신을 말리면서 방해하는 물방울의 태도에 그만 화가나버린 애리는 물방울에게 화를 내고는 방울을 무시한 채 자신의 뜻대로 하려고 했으나, 그 순간 갑자기 허공에 울리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이줌, 아쿠라, 사그바리아...' 라고 주문을 외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몸을 부르르르 떨며 이상반응을 보인 물방울은 합체 된 이후 한번도 내지 않았던 목소리를 내뱉으면서 애리에게 당장 남극에서 나가야한다고 알려준다. 애리는 물방울이 말을 한 것에 당황하지만 그럴 겨를도 없이 하늘 전체가 북을 치듯이 울리며 남극의 상공에서 거대한 문이 열리게 되었고, 그 틈새로 인간에 대한 악의를 품은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애리는 그만 견디지 못하고 공포에 질린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고 만다.
물방울: ".....도망쳐. 당장, 이 땅에서 나가."
애리: "방울 씨?!"
물방울: "주인님께서 오고 계셔. 이 세계에... 너희를 심판하러..."
애리: "무슨 소리예요? 주인님이라뇨?!"
물방울: "어머니와 함께 너희를 만드신 아버지. 하지만 너희를 택하지 않고, 멸하려 하시는 조물주."
물방울: "<위대한 의지>께서 지금, 강림하실 거야."
애리: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악!!!"

같은 시각, 애리가 수리용 자재를 모아오길 기다리는 후발대의 세 사람. 그때 갑자기 하늘이 울리며 위대한 의지가 강림하자 저수지를 제외한 허유미와 한기남은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저수지는 서둘러 둘을 깨우려 하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걸걸한 남성의 목소리. 새롭게 나타난 차원종은 먹구름으로 남성의 모습을 만들어내 "누이의 부탁으로 보물을 약탈하러 왔다"고 말하며 저수지를 낚아채 납치해간다.

눈동자, 위대한 의지의 강림으로 18년만에 침묵을 깰 수 있게 된 물방울. 다시 말을 해서 공포에 벌벌 떠는 애리를 진정시킨 뒤, 대양왕이 저수지도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며 경고한다. 물방울의 말뜻을 이해하고 놀란 애리는 서둘러 오리진 휠로 돌아가지만, 이미 저수지는 대양왕의 수하에게 납치되고 난 뒤였다. 저수지를 구하기 위해 수하에게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애리. 처음에는 비등비등하게 맞서 싸워볼만한 상대여서 이길 수 있다 생각하지만, 애리가 무심결에 내뱉은 플로프의 이름을 들은 차원종은 플로프를 죽게 만든 원흉이 눈앞에 있는 애리임을 확신하고 스스로 오염위상을 뒤집어써가면서까지 폭주한다. 갑자기 전보다 몇 배이상으로 강해진 압도적인 힘의 격차를 넘어설 수 없었던 애리는 결국 패배하고 만다.[33]

다행히 차원종에게 붙잡히기 직전, 미리 오리진 휠로 연결된 호수를 파놓은 물방울의 기지로 애리는 구사일생한다. 거점에서 다시 깨어난 애리를 반겨주는 것은 누군가의 통신이다. 자신을 벌처스의 사원 김가면이라고 밝힌 남자는, 저수지가 납치된 지고의 산맥까지 안내를 맡아준다.[34] 이를 통해 애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얼음 평원을 가로질러 산맥을 향해 달려가지만, 자신이 새로운 수호자가 되겠다며 어나더 루시펠의 몸체로 영혼을 이식한 미하엘의 오만방자함으로 인해 대행자들은 새로운 주인을 통하여 힘을 공급받고 이성을 되찾아 체계적으로 공격해오기 시작하면서 산맥의 길이 막히고 만다. 이에 애리는 차라리 잘됐다며, 그동안 뒤에서 개인활동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렸는데 이참에 좀 거들어주겠다며 앞길을 막은 대행자들을 모두 척살한다. 애리가 처치한 지휘관급 대행자들은 울프팩 팀이 상대하던 대행자들과도 정신이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확실한 지원을 해줄 수 있었고, 김가면 또한 그들이 뒤에서 지원을 해주는 애리의 존재를 다들 알아차렸을 거라고 말한다. 방해꾼을 해치운 애리는 서둘러 지고의 산맥을 향해 달려간다.

지고의 산맥 입구에 다다른 애리. 18년전 과거 자신이 죽은 평원임을 알아차린 애리는 이곳이 이렇게 인기 명소가 되었냐며 씁쓸히 웃는다. 김가면은 현재 미하엘이 지고의 원반으로 악행을 꾸미고 있음을 알려주며, 원반과는 관계 없을 대양왕도 왜 이곳을 노린 것인지 이상해한다. 그 말에 물방울은 이곳에서만 실체를 유지할 수 있기에 노린 것이라 알려주며, 지고의 산맥 심층부로 내려가는 애리와 통신을 듣는 김가면에게 지고의 산맥의 금속을 통해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과 현재 대양왕이 가지고 있는 음흉한 계획을 직접 설명해준다.

수호자의 제단과 별개로 존재한다는 밤의 제단. 납치되었던 저수지가 눈을 뜬다. 저수지는 대양왕의 남동생에게 극렬히 저항하지만, 차원종은 리애니메이터로 인해 돌연변이가 되어버린 저수지를 꽤 괜찮게 여겨 자신이 가져도 좋겠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는다. 그 때 이미 그 뒤에 와있었던 대양왕은 자신이 노린 가족을 가로채겠다는 거냐면서 위엄있게 그를 떠보았고, 남동생이 설마 그럴리가 있겠냐면서 서둘러 말을 바꾸고 머리를 조아리자, 대양왕은 의심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라고 말하며 남동생에게 '데비 존'이라는 이름을 하사한다. 데비 존은 이름을 부여받는 것은 위대한 의지가 금지시킨 사항이 아니냐며 걱정하는데, 그 말에 대양왕은 이제 곧 위대한 의지의 속박에서 벗어나 독립하여 인류의 어머니가 될 것이니 문제될 것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 스스로에게도 인간세계에서 통용되는 색욕의 대악마 '아스모데우스'라 이름 짓는다. 그런 후 아스모데우스는 데비 존에게 애리가 곧 찾아올테니 환영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산맥의 심층부인 밤의 제단까지 내려오는 성공한 애리는 자신을 기다리는 데비 존과 오염위상에 오염되어 버린 저수지를 발견한다. 물방울은 먼저 저수지의 오염부터 정화해준 다음 혼자서 시간을 벌고 있던 애리에게 합류하여 데비 존의 오염위상까지 정화시킨다. 그리고 데비 존이 정화되는 찰나의 순간 몸 속에 있는 지고의 산맥의 돌이 번쩍이자, 저격수의 시선으로 그것을 캐치한 애리는 바로 화살을 날려 금속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여 데비 존을 강제로 이차원의 바다로 귀환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대양왕 아스모데우스가 물방울을 손에 넣어 어머니의 방을 열기 위해 준비한 함정이었다.

어머니를 불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밤의 제단에서 물방울을 오염된 붉은 해수로 물들이는 데 성공한 아스모데우스는 물방울을 자신의 의식을 담을 매개체로 삼아버리게 되나, 물방울은 대양왕에게 물들어가면서도 순간적으로 오리진 휠로 통하는 호수를 만들어내 애리와 저수지를 대피시켜준다. 덕분에 아스모데우스의 마수를 피할 수 있었지만 물방울을 잃었다는 슬픔에 망연자실해하는 애리. 그런 애리를 보며 저수지는 애리와 물방울이 하나인 존재이듯 자신이 만들어 준 옷은 물방울 또한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옷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물방울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알려주었고, 그 말에 겨우 정신을 차린 애리는 도망쳐나온 호수에 몸을 던져 다시 밤의 제단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도착한 어머니의 방에서 물방울. 아니, 물방울을 그릇으로 삼아 강림한 아스모데우스와 재회한다.

아스모데우스는 물방울을 되찾기 위해 다시 애리가 찾아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애리가 눈 앞에 나타나자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는 물방울과 연결된 애리에게 자신이 애리를 그릇으로 삼으려 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물방울의 진정한 모습이 바로 아스모데우스 이전의 선대 대양왕이자 위대한 의지와 함께 인류를 만든 <밤의 어머니, 릴리스> 였다는 것과 과거 물방울의 기억을 직접 애리의 신체로 강제로 주입시켜준다.

인류를 사랑했던 릴리스는 인류를 배척하려한 의대한 의지에게 계속해서 인류를 비호하면서 둘은 반목하게 되었으며 결국에는 위대한 의지의 눈 밖에 나 숙청당해 흡수당하는 운명을 맞게되었으나, 위대한 의지 속에 남은 '어머니의 눈물'은 위대한 의지가 인류를 향한 적의를 누그러뜨릴 정도로 계속해서 연민을 끊임없이 뿜어내었다.

이에 어머니의 눈물이 방해가 된다고 여긴 위대한 의지는 결국 자신이 흡수한 잔재를 토해내 인간계로 추방하기로 결정하며, 인간들이 지어준 <릴리스>라는 이름을 낙인처럼 붙여 '악마'라 규정짓고 추방한다. 그 추방된 날이 과거 18년 전, 아자젤에 의해 운명의 문이 열렸던 바로 그날이었다. 어머니의 눈물은 위대한 의지 속에 있을 때 위대한 의지의 변질된 적의와 하나로 합쳐진 상태였으나, 위대한 의지로부터 추방당하는 순간 즉시 둘로 나뉘어 적의였던 부분은 인류를 증오하는 독인 팬텀 나이트가 되었고, 연민이었던 다른 하나는 인류를 구원하는 눈물이 되어 죽어가던 클로저 주애리와 합체했던 것이다.

아스모데우스는 이어서 위대한 의지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눈물은 담길 그릇이 없으면 그저 말라버리고 말 신세에 놓였으나, 마침 주애리라는 그릇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애리는 그저 하나의 인간이 아니라 너무나 놀랍고도 아름다운 보물이라고 부르면서 어머니의 눈물을 품은 애리야말로 아스모데우스 자신이 직접 이 땅에 강림할 수 있게 만드는 귀한 보물이자 인류의 어머니로서 군림하게 만들어줄 모체라고 말한다.

강제로 주입된 기억과 아스모데우스의 말을 통해 진실을 알게된 애리는 오히려 물방울에게 거짓말쟁이라 말하며, 거짓된 말로 스스로를 희생하고 인간인 자신을 구해준 물방울에게 앞으로 최선을 다해 은혜를 갚겠다고 소리친다. 이 말에 물방울도 서서히 의식이 돌아오지만, 감히 일개 인간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모멸감에 분노한 아스모데우스는 오염위상을 뒤집어쓰고 폭주해 더이상의 대화는 필요없으니 자신과 하나가 되라며 덤벼든다.
애리: "...거짓말쟁이."
아스모데우스: "뭐라? 지금 나한테 한 말이냐?"
애리: "정말 처음 만났을 때부터 거짓말을 했었네요."
애리: "뭐가 악마란 거예요? 뭐가 몸을 내놓으란 거예요?"
애리: "처음부터 구해줄 생각이었으면서... 값싼 동정은 자기가 한 거 였으면서...!"
아스모데우스: "무슨...? 대체 누구에게 하는 말이냐...!"
애리: "누구긴 누구예요! 당신 옆에 있는 거짓말쟁이지!!"
물방울: ".....으."
애리: "항상 이런 식이죠! 마음에도 없는 소리만 하면서, 날 걱정하고!"
애리: "누구보다 날 위해주고, 아껴주고! 항상 자기만 손해보고! 희생하려 하고!"
애리: "미안하지만 더는 그렇게 안 돼요! 몰랐다면 모를까, 다 알아버렸으니까요!"
애리: "도움 받은 만큼 도울거예요! 빚진 만큼 평생을 다해 갚을 거예요!"
애리: "그게 심부름꾼이니까! 그게 가족이니까!!"
애리: "그러니 도망칠 생각하지 말아요! 절대 안 놓아줄 테니까!!"
애리: "제가 얼마나 집요한지는 알죠? 당신은 정말... 잘못 걸렸어요!"
물방울: "애... 리, 야..."

남극에서 벌어진 일에 위협을 느껴 인간 쪽의 의식이 강해진 탓에 서로의 연결이 약해져있었던 애리와 물방울이었으나, 아스모데우스가 물방울을 매개체로 삼고 애리까지 집어삼키려 한 덕분에 다시 둘의 연결이 강하게 이어지게 되었고, 매개체가 된 덕분에 아스모데우스의 약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던 물방울은 애리에게 곧바로 이를 알려주었으며, 또한 다시 한번 제3 위상력에 각성하여 강해진 유대감만큼 제3 위상력 또한 완벽에 가깝게 제어하는데 성공하면서 아스모데우스의 화신을 몰아붙히게 된다. 그리고 아스모데우스가 자신의 화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산맥의 금속까지 모두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아스모데우스는 자신의 염원을 거의 다 달성했다고 생각했으나 목전에서 이를 놓치게 되자 주체할 수 없이 폭주해버렸고 화신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력만으로 엄청난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애리와 물방울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고 한다. 한편, 수호자의 영역의 또다른 부분인 수호자의 제단에서도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들과 어나더 루시펠의 마지막 결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어나더 루시펠(총장 미하엘)이 더스트마저 물리치고 더스트의 영혼을 흡수하게 되자[35] 이번엔 총장의 몸 속에 잠들어있던 애쉬의 의식이 되살아날 수 있었고 결국 자신의 육체를 차지하고 있는 총장의 영혼을 강제로 끄집어내 위대한 의지의 눈 앞으로 던져버리면서 총장에게 끔찍한 최후를 선사하였고, 이후 자신의 몸을 되찾은 애쉬와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에 의해 운명의 문이 닫히며서 위대한 의지 또한 물러나게 된다.[36] 그리고 그 영향으로 덩달아 본체와의 연결이 강제로 끊기게 된 아스모데우스는 심한 허탈감을 내보이며 애리와 물방울을 향한 애증을 실은 살벌한 협박의 말을 남긴 채 외부차원으로 돌아간다.

이후, 어머니의 방에서 빠져나갈 타이밍을 놓치고 차원의 틈새에 갇히게 된 둘.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며 위안하는 애리에게 물방울은 아직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못한 한 사람이 있다며 애리를 콕 집지만, 애리는 그래도 괜찮다며, 비로소 물방울과 진짜 가족이 되었으니 참고 견딜 수 있다며 웃어보인다. 하지만 저수지를 다시 못보게 되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보인다. 그러자 애리의 입으로 직접 그 속마음을 듣고 싶었던 물방울은 "그래..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남은 힘을 쥐어짜내 애리를 동료들에게 돌려 보내려고 한다. 그 방법은 물방울이 예전에 하나의 존재였었던 팬텀 나이트와 연결하여 외부로 향하는 물웅덩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 무리하게 힘을 짜낸 결과 물방울은 위대한 의지와의 접촉으로 되찾았던 기억과 힘, 말할 수 있는 능력 모두를 잃어버리고 다시 예전의 물방울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만다.[37]
애리: "방울 씨!!!!!!"
물방울: "걱정 마... 난 언제나, 네 옆에..."

그렇게 구원을 바라던 악마의 화살은 비로소 구원을 받게 되었다. 하나의 가족(물방울)을 떠나 보내고 새로운 가족(저수지)의 품으로. 곁에 있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물방울을 보며 격정과 슬픔에 휩싸인 애리는 그렇게 새로운 가족인 저수지를 더욱 꽉 껴안으며 통곡한다.
애리: "안 울거예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애리: "이렇게 다시 저수지를 만났고... 방울 씨도 제 옆에 있잖아요."
애리: "그러니까... 행복해질 거예요. 제 친구들과...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요."

이어 재생되는 엔딩 연상에서는 불꽃의 딸이 <니토크리스의 거울>을 통하여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자신의 뒤를 지키고 있는 도사 '강림'에게 저수지란 아이는 행운을 불러와 주변 인물들의 미래를 바꿔주는 재능이 있다고 말하면서 저수지와 정반대로 자신은 남을 더 불행하는 만드는 재능이 있으니 재밌지 않냐고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리고는 모든 인류를 중독시킬 수 있는 <독>인 애리를 탐내면서 애리의 독을 정화시켜주는 저수지를 시궁쥐 팀과 애리에게서 떼어내겠다는 계략을 꾸미며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고 또다른 사실 또한 밝혀지는데 바로 도사 '강림'이 저수지가 어렸을 때 죽은 것으로 알고있었던 오빠 '강이'라는 사실이었다.

이후 여전히 남극 상공에 머무르면서 4팀의 백업에 지원하며, 김유정과 저수지를 비롯한 다른 이들에게 물방울의 희생을 알려주었다. 또한 울프팩 팀의 알파 룩, 늑대개 팀의 트레이너, 클로저 강준성이 운명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항상 철벽처럼 모두를 굳건히 지켜내주었던 철옹성같은 그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진다.

또한 애리도 수호자의 영역에 들어갔던 것 때문인지 이세하나 다른 클로저들처럼 PNA 변이를 맞이하게 되었고, 허유미의 보고를 받고 혹시나 싶어 연락을 시도한 알파퀸 서지수의 도움으로 유사 계승 의식을 치르면서 무사히 위기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사태를 보고받고 있던 유니온의 부총장 힐데가르트 베이르만[38]은 물방울, 즉 릴리스와 계약한 애리의 힘을 위험하다 여겨 애리가 아직 인류에게 우호적인 지금을 이용해 <틴달로스의 모서리>로 봉인하려 한다.

마침 힐데가르트에게 불려와있던 알파퀸 서지수는 애리 또한 미하엘의 피해자라고 말하며, 18년 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모두를 도와주고 상처를 입게 된 전우를 이런 식으로 대할 수는 없다며 격렬하게 반대한다. 그런 서지수의 완강한 태도에 힐데가르트는 어쩔 수 없이 애리의 봉인을 유예하기로 하고, 대신 애리가 세상을 구할 '눈물'이 아니라, 세상을 물들일' 독'이라 판단되면 그때는 서지수가 직접 나서서 처리해야 할 것이라는 조건을 덧붙였다. 물론 주인공 보정이 있으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2.3.2. 사냥꾼의 밤

지고 인자에 각성한 부작용으로 지고의 산맥에서 유사 계승 의식을 치르고 인자를 안정화 시킨 애리는 백지 상태로 돌아간 물방울에게 자신이 물방울에게 배웠던 것을 역으로 가르치고 있었다. 마탄의 능력이나 호수 이동 능력도 대부분 돌아왔지만 여전히 애리의 말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 하지만 애리는 실망하지 않고 천천히 처음부터 다시 하나씩 쌓아가자고 이야기한다. 둘을 지켜보던 저수지는 걱정스런 마음에 쳐다보았는데 이에 애리는 저수지와 함께 아기 방울씨를 키워나가보자고 말했고, 저수지는 또 가족타령을 하는거냐며 질색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방울이를 키워나가자는 건 찬성이라고 말한다.

이후 한기남의 오리진 휠 수리가 완료되며 시궁쥐 팀을 만나기 위해 백야의 요새로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그 순간 애리가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고는 쓰러져버린다. 다급히 애리의 상태를 확인한 허유미는 애리의 상태가 심각하단 것을 느끼고 서둘러 임시지부장 김유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에 김유정은 남극에서 벗어나 독일의 사냥터지기 성으로 향해 치료와 정비를 한 다음 신서울지부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하며 사냥터지기 성 측의 사람들에게 협의를 구하기로 한다.[39]

이후 위상능력자를 위한 최신 설비가 가득한 독일의 사냥터지기 성으로 향하는 애리 일행. 그러나 독일행은 애리의 치료를 위한 것도 있지만 힐데가르트가 애리에 대한 처분을 유예해준 대신 솔로몬의 시련을 통하여 애리가 인류를 위협할 독이 아닌 인류를 구원할 눈물이 될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보는 자리였으며, 시련에 통과하면 그림자 요원이라는 기관의 비밀 요원으로 등록시켜 앞으로의 동향을 관찰할 목적도 포함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힐데가르트의 지시를 받은 빅터와 흑지수가 애리의 승급 실행요원과 심사 담당관을 맡아주었으며, 남극에서 애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대가로 힘과 기억을 잃어버린 물방울로 인해 애리의 신체에 영향을 끼쳐 실제로 급속한 반차원종화가 진행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여 애리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게 되는 위기가 발생하기도 하나, 흑지수의 도움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물방울과의 유대감을 회복하며 다시 진정한 합체를 이뤄낼 수 있었고 시련을 극복하며 <어머니의 눈물>의 정화의 힘을 각성하는데 성공한다. 이를 통해 힐데가르트 기관의 비밀 요원이자 정규 클로저로서 유니온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상세한 승급 스토리는 애리 문서의 그림자 요원 승급 문단 참고.

그리고 애리가 그림자 요원이라는 비밀 임무를 담당하는 클로저 자리를 수락한 덕분에, 저수지 또한 유니온으로부터 새로운 신분을 보장받고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되었다. 또한 승급 스토리를 통하여 현재 애리는 서서히 반차원종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시련 속에서 각성한 힘을 사용할 때마다 진행이 조금씩 빨라진다는 사실도 드러나게 되었다. 이를 느끼고 있던 애리는 언젠가 자신이 반차원종으로 변이될 경우 흑지수에게 자신의 최후를 맡아달라 부탁했다.

승급 심사가 종료된 후 후일담 격인 퀘스트에 따르면, 저수지는 과거에 리애니메이터로 인해 위기를 겪게 되고, 쿠르마와 시궁쥐 팀이 맞서 싸우게 되었으며, 리애니메이터로 인해 미래와 철수가 새로운 힘에 각성했던 사건들을 겪으며 이 돌이 단순한 돌이 아님을 깨닫고는 시궁쥐 팀을 위하여 이 돌을 따로 조사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돌을 지니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그리고 마침 사냥터지기 성에 오게된 것을 기회로 이 돌을 조금 더 조사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애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애리 또한 저수지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기로 한다. 애리는 성 내부에서 리애니메이터와 똑같은 돌을 수집해온 뒤 한기남에게 분석을 맡기지만, 한기남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리애니메이터는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 단순한 톱니바퀴로 변해버렸다고 말해준다.

한기남은 시간이 지나 힘이 사라졌거나 또는 그 주인이 직접 힘을 거둔 것이라는 두가지 가설을 세우는데, 이를 듣고 있던 애리는 속마음으로 기계왕이 어떠한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모든 힘을 거두어 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저수지의 각성과 연관이 없기를 빌며 앞으로 기계왕 측의 동향을 주시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는 사이 흑지수는 애리의 뒷조사를 하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급히 애리에게 찾아와 성 내부에 있는 호프만의 인공배양실에 직접 가보면 그 비밀을 알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흑지수의 말대로 인공 배양실로 향한 애리는 그곳에서 한 금고를 찾게되고 마침 자신의 인식 코드를 통해 금고의 문을 열리게 되는데, 그곳에서 애리는 과거에 자신이 자고 있던 사이 호프만이 자신을 실험하며 기록해놓았던 연구일지를 발견하고야 만다. 그 일지에는 "차원종과 자의식을 공유한 반차원종 지성체... 이중 위상력 사용자..." 라는 식의 실험 결과가 적혀져 있었다고 하는데, 심지어 호프만은 애리를 가장 마음에 들어한 실험체로 여기며 늘 애리에게 어떤 실험을 할지 정하는 것을 즐거워 할 정도로 비 인간적인 취급을 했었다고 밝혀진다.

즉 애리가 남극에서 혼수상태로 발견된 것을 호프만 측이 회수하였고, 애리에게 수많은 실험을 진행고서는 미하엘 총장에게 양도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호프만의 실험을 빙자한 수십가지의 만행은 다행히 융합되어 있는 물방울의 방해와 애리의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맹독으로 인해 모두 실패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이런 보호 덕분에 호프만은 애리의 세포 한 점 조차 채취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호프만의 끈질긴 실험으로 한가지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애리와 물방울이 융합된 정확한 비율 수치였다. 한편 그 사이 저수지는 허유미와 애리가 둘이서만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오지만 저수지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었던 애리는 서둘러 남아있는 차원종 잔당을 처치하고 와야겠다며 떠나버린다. 그러나 무언가 수상함을 느낀 저수지는 애리가 없는 사이 허유미에게 캐물어 애리가 감추고자 했던 비밀에 대해 알게된다.

또 한번 자신에게 비밀을 만드는 애리에게 단단히 화가난 저수지는 어째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모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혼자만 감당하려는 거냐고 물으며 힘들 땐 같이 이겨내야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무척이나 서운해한다. 이를 들은 애리는 저수지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갖은 아양을 떨어보았으나 저수지는 그런 것은 필요없고 연구소 자료에 관한 이야기를 같이 듣는 것으로 용서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순간부터는 절대로 아무것도 숨기지 말라고 당부하며 만약에 앞으로 한번만 더 비밀을 숨기다 걸리면 '진실을 말하게 되는 옷'을 만들어 입히겠다고 경고한다.[40]

이후 허유미는 저수지와 애리에게 실험 일지를 분석한 결과를 말해주는데, 호프만은 애리를 통하여 안정적인 반인 반차원종의 비율을 알아내고 그것을 이용하여 반인반차원종 배양에 성공했다는 것이었으며 그 첫번째 케이스가 바로 흑지수였고, 흑지수의 사례를 바탕으로 보완해낸 두번째 케이스가 자신이 직접 반인반차원종으로 변신했던 것이었다.

심각해지는 분위기도 전환할 겸 잠시 호프만의 실험실에 나타난 차원종 잔당들을 정리하고 돌아온 애리와 흑지수를 허유미와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바로 호프만의 부인이었던 메리 셀리 브리지스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녀도 호프만 못지 않은 광기의 과학자였으며 두 부부는 광기를 주체하지 못한 채 센텀시티를 차원종 부화의 실험장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는 것과 이어서 센텀시티에서 벌어졌던 모든 사건과 메리와 호프만의 최후에 대해서도 흑지수의 입을 통하여 전해듣게 된다.

하지만 호프만 부부는 자신들의 업보에 따라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였고, 남극에서 미하엘도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김유정 측에서 애리의 연구결과를 폐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애리의 실험결과를 악용할 자들은 없을 것이니 안심해도 좋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애리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호프만 부부와 함께 했었던 한 명의 과학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이름을 생각해보려 애쓰지만 그 이름을 생각해내지는 못한다.

이후 캐릭터 일러스트가 뜨며 그 과학자의 얼굴이 공개되는데 바로 그 세번째 과학자가 사냥터지기 팀의 루나를 담당했었던 여성 연구원 마리아 였음이 밝혀진다. 하지만 애리는 그저 기시감으로만 여기고 가볍게 넘기고 말았다. 이를 통해 마리아가 매드 사이언티스트로서 시즌4의 새로운 빌런을 담당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2.4. 시즌 4

2.4.1. 신서울지부 지휘통제실

독일의 사냥터지기 성에서 힐데가르트 기관의 협력으로 반차원종화 문제를 해결짓고 유니온의 정규 클로저로 신분이 복권된 애리는 신서울지부에서 만나자는 김유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국으로 출발한다.

오리진 휠을 타고 국제공항에서 내린 애리 일행을 맞아주는 건 캐롤리엘로, 이들은 반가운 마음에 재회의 인사를 나누지만 그 순간 애리의 머리 속으로 원한에 가득찬 불쾌한 목소리들이 들려오게 되었고, 일종의 정신 공격을 받은 애리는 대미지를 입고 쓰러지고 만다.

신서울지부의 의료시설로 긴급히 후송된 애리는 저수지의 간호를 받게되나, 잠시 후 피곤함에 잠이든 저수지가 애리의 꿈 속 세계로 동화되며 둘은 불쾌한 목소리를 내는 수상한 차원종에게 쫒기는 동일한 악몽을 겪게된다. 이 상황을 수상하다 여긴 애리는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하고, 이후 상황을 파악한 김유정을 만나게 되며 유니온 또한 남극에서 벌어졌던 현상들과 애리에게 일어난 꿈에 연관이 있음을 알고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다만 김유정은 남극에서 전투에 참가했던 요원들에게 일주일의 휴가를 내렸으니, 애리에게도 일주일간 푹 쉬면서 몸조리를 하라고 당부한다. 애리는 마냥 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대답했지만 김유정은 현재 유니온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자신들이 교섭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하여 일종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음을 알려주며 동참해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만일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시 연락할테니 그때 도와달라고 말하며 비상 호출기를 건네준다.

애리는 휴식을 취할 동안 남극의 결전에 참여했던 전투요원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요청하였고, 허유미를 통해 그들 각자의 정보를 열람한 애리는 모두 대단한 분들이라 말한 뒤 특히 저수지와 강한 인연을 가진 시궁쥐 팀이 어떤 분들인지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다. 다만 이후 밝혀지길 애리는 자신보다 더 강한 저수지와의 유대감을 가진 시궁쥐 팀을 향한 약간의 질투심과 악마인 자신을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종의 경계를 하고 있었다.

이후 남극에서 복귀한 지나와 다시 재회하여 인사를 나눈 뒤 지나를 통해 베로니카와 처음 만나게 된다. 이후 베로니카와 애리는 둘다 차원전쟁 시절 사람인데다 차원종의 힘으로 나이를 먹지 않았다는 공통점에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친구가 되어 주기로 약속한다.

그날 밤 의료시설에서 저수지와 꽁냥대던 애리는 잠을 청하는데 또다시 악몽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고, 이번에는 저수지는 물론 한기남과 허유미까지 악몽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차원종에 의해 멘탈이 무너져버린 한기남와 허유미는 차원종에게 삼켜져버렸고, 애리는 이들을 구해내지만, 이번에는 저수지가 애리의 모습을 딴 차원종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저수지를 구하기 위한 자신의 모습을 한 차원종과 전투를 치르던 애리는 직감적으로 이 이상한 꿈들과 악마들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태어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동시에 검은양/늑대개/사냥터지기/시궁쥐 네 팀 클로저들 또한 동일한 꿈의 세계에 빠져들며 차원종들을 처치하는 팀전투를 펼치고 있었는데, 그들 앞에도 애리의 모습을 한 차원종이 나타나면서 공격을 받게 되었다. 후에 가짜 궁수가 그들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애리는 자신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으니 어서 이 오해를 풀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모든 클로저들이 동일한 꿈을 꾸고 애리의 모습을 한 궁수로부터 공격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김유정은 우선 애리를 불러 이 상황에 대해 애리는 무언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물어본다. 애리와 저수지의 답변을 통해 애리에게는 아무런 혐의가 없고, 그 가짜는 애리와 비슷한 기원을 가진 악마라는 것을 알게된 김유정은 애리의 결백을 믿어준다. 이어 애리가 김유정에게 이 악마들의 기원에 대해서 말하려는 순간, 현실에까지 침입한 릴림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애리는 말을 다 끝내지 못한채 서둘러 지나&베로니카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한다.

자신의 모습을 한 포식하는 릴림을 발견한 애리는 베로니카의 서포트를 받아 빌딩에 올라가서 시민들과 4팀의 클로저들을 공격하려는 포식하는 릴림을 향해 화살을 쏴 공격을 저지시킨다. 그런 애리의 기척을 감지한 릴림이 애리를 쫒아 빌딩으로 이동하였고, 포식하는 릴림을 상대로 맞서 싸우게 된 애리는 자신과 같은 기원을 가진데다 동일한 전투법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베로니카와 지나의 서포트를 받아 릴림을 현실에서 쫒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포식하는 릴림을 쫓아내자 다른 개체들도 하나둘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애리는 동료들과 함께 지휘통제실로 복귀하기로 한다. 그 사이 이빛나와 김유정은 대량의 차원종들이 나타났음에도 위상력 억제기가 반응하지 않는 상황을 보며 그들이 마치 내부차원에서 태어나 차원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들인 것 같다는 사실을 유추해낸다. 또한 그들이 단순히 인간들에게 겁만 주려고 했을뿐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다.

한편, 신서울지부의 다른 파벌에 속한 클로저들은 김유정을 견제하기 위해 차원종들이 시민들을 습격했음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는데, 김유정 휘하의 클로저들이 무사히 작전을 완료하자 오히려 클로저들이 사태를 방관했다는 식으로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 되어 김유정에게 협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동시에 김유정은 자신이 점점 정치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스스로 경계하게되고, 마찬가지로 김유정의 그러한 행동을 조심스럽게 지적했던 민수현[41]에게는 자신의 선택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곁에서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지휘통제실에 있던 저수지는 김유정과 대화하고 있던 민수현을 보게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달려간 저수지는 자신답게 털털하게 인사를 건네는데, 저수지와 달리 민수현은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저수지를 다시 만나게 되자 수지를 잃을까봐 걱정했었던 불안감이 해소된데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저수지를 꽉 끌어안으며 그녀를 반겼다. 그 순간 현장을 정리하고 본부로 복귀한 애리는 저수지를 끌어안고 있는 민수현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에 발끈한 애리는 기분 나빠져서 활을 당겨버리기 전에 당장 저수지 옆에서 떨어져달라고 썩소를 지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42] 약간의 해프닝이 있고 난 후 애리는 민수현이 시궁쥐 팀의 관리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지만, 반가운 마음 보다는 시궁쥐 팀과의 만남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에 은근한 조바심을 드러낸다.

이후 전투를 마치고 귀환한 시궁쥐 팀은 드디어 고대하던 저수지를 만나게 되며 무사히 저수지를 다시 만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뻐하는데, 뒤에서 이들의 재회를 지켜보던 애리는 자신보다 저수지의 '가족'에 더 가까운 사람들은 저들인 것 같다고 혼잣말을 하며 씁쓸한 속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잠시후 김유정은 본부로 귀환한 검은양 팀, 늑대개 팀, 사냥터지기 팀에게 저수지를 직접 소개해주었고, 지나 또한 후발대로서 도움을 준 애리를 그들에게 소개시켜준다.
만나서 반가워요, 클로저 여러분.
저수지의 가족, 애리라고 해요.

그러나 방금 전까지 자신들을 공격했던 인물과 똑같은 외형을 한 사람이 저수지의 가족이라고 하자 시궁쥐 팀은 애리의 정체를 의심하고 경계하기 시작한다.[43] 저수지는 당황하며 오해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베로니카는 애리를 의심하는 클로저들을 대신하여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면서 어째서 그 가짜가 애리의 모습으로 꿈에 나온 것이냐고 물어본다.

이에 애리는 자신이 그 꿈에 나오는 <악마>들의 일부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들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 악마는 자신들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애리의 형상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애리의 말이 진실이긴 하지만 뭔가 오해를 살만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김유정은 애리의 말에 덧붙혀 클로저들이 그 가짜 궁수에게 공격을 받을 동안 애리는 저수지와 같이 의료시설에 있었기 때문에 그 궁수와 애리는 무관하다고 증언해주었고, 저수지는 애리 또한 악마들을 거부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헤쳐왔다고 말하며 애리를 비호한다. 이어 애리는 클로저들이 자신에 대한 의심을 모두 거두기엔 부족한 것 같다면서 자신과 함께 꿈 속으로 들어가 악마들을 같이 헤치우면 적이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현장으로 출동하기 전에 캐롤리엘에게 미리 부탁해두었던 <수면 유도제>를 사용하여 동시에 수면을 취하면 꿈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애리의 제안을 들은 김유정은 그 차원종들의 공격은 특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원인을 해결하는게 최선이라고 말하며 동의해주었고, 클로저들 또한 애리의 제안에 동의하며 그들은 같은 꿈에서 만나기로 결정한다.

잠시 후 꿈 속에서 눈을 뜬 애리는 꿈 속의 각지로 흩어진 네 팀의 클로저들에게 사념파를 보내 길안내를 해주기로 한다.(꿈 속 세계에서 애리는 시궁쥐 팀을 포함해 검은양 팀, 늑대개 팀, 사냥터지기 팀, 네 팀들을 모두 인도하며 문제의 근원인 포식하는 릴림에게로 안내해주고 있었다. 다만 애리 사이드에서는 시궁쥐 팀의 이야기만 등장한다.) 그러나 애리는 새로운 동료들이 과연 릴림을 이겨낼 수 있을지 <시험> 해보기로 하는데 특히 시궁쥐 팀의 경우에는 그들이 저수지의 가족이 될만한 사람들인지 판단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이 차원종들은 인간의 공포를 먹고 그것을 위대한 의지가 남긴 적의를 커지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와달라고 각 팀을 유인한다. 그렇게 클로저 팀들이 애리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오자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애리는 일부러 꿈 속의 가짜 궁수 흉내를 내며 클로저 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얼마간의 공방 이후 모든 클로저들이 매우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애리는 자신의 테스트가 너무 거칠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하며 이제부터 제대로 길안내를 해주겠다고 말한다.

한편, 수면을 취한 클로저들의 생체 신호를 체크하고 있던 캐롤리엘과 민수현은 인류 전체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다는 <집단 무의식> 이론을 언급하며 현재 클로저들은 이 집단 무의식을 활용하여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이야기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그 세계에 너무 깊이 빠져들면 영원히 꿈에서 깨어나지 않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캐롤리엘은 자신이 제조한 기상제를 미리 준비해놓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를 통해 캐롤리엘은 신입 민수현에게 관리요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준비성을 가르치고 있었고, 앞으로 훌륭하게 성장할 민수현을 응원해주기로 한다.

다시 꿈 속 세계. 애리가 길안내를 해주었지만 계속해서 같은 장소만 맴돌고 있는 것 같자 은하와 철수는 애리를 향한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고, 다른 팀원들 또한 애리를 향한 의심을 놓지 못한다. 이에 애리는 겉으로는 같아 보이지만 점점 깊은 꿈 속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해주면서 저 <릴림>[44]이라는 차원종을 따라간다면 공포를 포식하는 릴림, 즉 애리의 모습을 한 가짜 궁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클로저 동료들을 안심시킨다.

애리의 말을 들은 미래와 루시는 애리의 말을 믿어주기로 했고 철수 역시 의심은 가지만 일단 협력해보기로 했으나, 의심을 거두지 못한 은하는 결국 애리와 마찰을 일으키고 만다.
은하
거기, 악마 언니. 잠깐 이야기 좀 해요.
언니는 저 릴림인가 하는 녀석들과 같은 악마라면서요?
썰 좀 더 풀어보시죠. 우리가 믿을 수 있게.
애리
어머, 그 말씀은 지금 저를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은하
솔직히 악마라는 말부터 상당히 거슬리는데요.
저수지 언니에게 가족이니 뭐니 하면서 달라붙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애리
저도 그쪽이 마음에 안 드는 건 마찬가지예요.
저수지는 왜 이런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지⋯⋯
은하
뭐? 지금 해보자는 거야?

상황이 좋지 않자 루시와 미래는 애리와 은하의 싸움을 말렸고, 애리는 일단은 동료니까 싸우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에 철수는 애리에게 정체를 확실히 알려달라고 말하는데, 애리는 결국 자신의 과거를 네 팀의 모든 동료들에게 들려주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과 릴림은 <릴리스의 잔재>라는 같은 기원으로부터 탄생한 존재이며, 릴리스는 위대한 의지와 같이 인간을 창조한 존재이지만 인류를 비호하다 위대한 의지에게 흡수당했다는 것과 이후 위대한 의지가 릴리스를 남극에 버려버린 것, 그리고 둘로 나뉜 릴리스의 잔재 중 인간을 저주하는 '독'으로 남은 것은 릴림이 되었고, 인간을 비호하는 '눈물'로 남은 것이 악마와 합체한 인간, 바로 자신이라는 것까지 모든 사실을 가감없이 들려준다.

애리의 솔직한 대답에 미래는 뭔가 사연이 많은 것 같다면서 동정심을 보였고, 루시는 누군가의 잔재라는 말에 동질감을 느꼈으나, 철수는 거짓은 없는 것 같지만 차원종의 신에게서 떨어져 나온 존재이기 경계를 버릴 수 없다고 대답했고, 은하는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애리의 신경을 긁어댔다. 애리 역시 은하의 말에 발끈하면서 또다시 싸움이 일어날 뻔 했지만 일단은 주변에 릴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서로 참기로 한다. 다른 팀의 스토리에서는 애리와 마찰을 일으키기보다는 아무래도 시궁쥐 팀보다는 클로저 경험이 더 오래되었기 때문인지 애리의 과거나 사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애리를 믿어주기로 결정한다.

애리의 길 안내를 받은 클로저 팀들이 점차 릴림을 쫓아가자 드디어 애리의 모습을 한 가짜, 포식하는 릴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어 애리는 릴림들은 인간의 공포를 먹이로 삼아 현실에서 실체를 얻었으나 그 실체가 파괴되어 꿈으로 도망쳐온 것이니 꿈 속에서 다시 한번 쓰러트린다면 완전히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애리가 가짜 궁수의 공격을 견제해주는 사이 클로저들의 협공을 통하여 가짜 궁수를 토벌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우리 위대한 불꽃을 받들어...>
<지금의 육신을 벗어나... 새로운 혼으로의 도약을.>

꿈 속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불꽃의 딸은 가짜 궁수인 포식하는 릴림에게 대량의 공포를 주입시켜 더 강한 개체로 진화시켜 폭주하게 만든다. 애리는 가짜 궁수에게 힘을 주입한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지만 그를 추적하기보다는 당장의 눈앞에 있는 위협을 처리해야하는 것에 우선순위로 두기로 결정한다. 그 순간 현실에서는 강화된 릴림에게 큰 위협을 느낀 클로저들 전원에게서 바이탈 사인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고, 결국 민수현과 캐롤리엘은 다급히 기상제를 투여하여 그들을 꿈에서 깨어나도록 만든다.

현실에서 깨어난 애리는 갑자기 대량의 힘을 얻은 포식하는 릴림이 다시금 현실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곧바로 김유정에게 알려 경계 경보를 발령하도록 한다. 그리고 뒤늦게 깨어난 모든 클로저들은 오퍼레이터인 베로니카의 명에 따라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기로 한다.

출동한 현장에서, 아직까지 꿈 속에서의 앙금이 남아있는 은하와 애리는 서로를 향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철수는 은하가 괜히 감정만 부리는 것은 아니고 애리가 위험한 상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자신 또한 은하와 다르지 않다면서 애리에게는 위험 요소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래는 애리가 저수지를 아끼는 마음은 진심인 것 같다고 말하며 애리를 옹호했고, 루시도 사악한 기원을 가졌을 지라도 상냥한 존재일 수 있다면서 애리를 믿어보겠다고 말한다.

이에 은하는 직접적으로 애리에게 어째서 사람들을 돕기로 결정한 것이냐고 물어보았는데, 애리는 딱히 인간의 편이 되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저수지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미래는 친구를 위해서인거냐고 되물었고, 애리는 저수지 덕분에 다시 태어났으니 저수지는 자신의 가족이라고 대답한다. 애리의 답을 들은 미래는 저수지는 자신들의 가족이라고 말하면서 대화의 흐름이 애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간다.

그러자 애리는 저수지를 향한 마음은 시궁쥐 팀 못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의 진심을 믿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철수는 전우치를 사례를 들며 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면서 자기 자신을 악마라고 부르며 부정하는데 남들에게는 자신을 믿어달라고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냐고 말하며 애리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한다. 애리가 딱히 부정하지 못하자 철수는 애리와 거리를 두는 편이 좋겠다고 말하는데, 이에 애리는 전투 도중 저격으로 여러분을 맞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말하며 다소 날이 선 반응을 보이고야 만다. 하지만 애리는 김철수의 말에 일리가 있음을 인정하며 시궁쥐 팀과 사이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번 전투도 어려울 것 같다고 하면서 어떻게해야 시궁쥐 팀, 더 나아가 악마가 인간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리하여 방울씨에게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물어보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는 방울씨를 보며 애리는 서글픈 한숨을 내쉰다.

그러는 도중 베로니카로부터 긴급한 연락이 들어온다. 릴림의 영향으로 한기남과 허유미가 공황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것이었다. 그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벌처스의 김가면과 서유리의 어머니인 한수진, 자원봉사 중이었던 한석봉과 우정미,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알게된 소영 등 많은 인물들이 릴림의 꿈이라는 독에 영향을 받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다. 게다가 그들보다는 증상이 약하지만 이빛나와 캐롤리엘까지 릴림의 영향을 받고 말았다.

지휘통제실로 돌아온 네 팀의 클로저들은 피해자들을 걱정하며 대책을 강구해보지만 별다른 수를 떠올리진 못한다. 그런데 그와중에도 은하는 애리에게 무언가 짐작가는게 있다면 말하라고 신경을 긁어댔고, 애리 역시 은하에게 가시 돋힌 말을 내뱉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런 둘을 가만 지켜볼 수 없었던 미래는 둘 사이에 끼여들어 모두가 슬퍼하고 있는 지금은 이렇게 싸우고 있으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더이상 그런다면 정말 화를 낼거라는 말로 둘을 자중시킨다.

그러는 사이 저수지의 특수한 능력을 다시 활용해보기로 결정한 김유정은 저수지가 만든 <대정신오염 방호복>을 들고 나타나, 저수지가 알려준 대로 피해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이 옷을 입힌 뒤 그들이 공포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진심으로 격려를 해달라고 말하며 지금은 이것이 최선의 작전이라고 알려준다. 클로저들은 저수지가 정신파를 막을 수 있는 옷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했고 그 중 바이올렛은 벌처스도 아직 연구 중인 제품을 저수지가 만들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저수지가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졌는지 캐묻기 보다는 시민들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에 서둘러 인류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꿈 속, 무의식의 세계로 출동한다.

꿈 속에서 시궁쥐 팀은 우선 한기남과 허유미에게로 가 그들의 도움으로 자신들이 고난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었고, 현실에서 저수지의 옷을 입고 정신파를 막고 있는데다 클로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은 그들은 공포를 이겨내는 희망을 얻게 되어 릴림의 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저수지의 작전이 통했다는 사실에 기뻐한 그들은 기세를 몰아 다른 시민들도 꿈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돕기로 한다.

한편 현실의 지휘통제실 본부. 민수현은 저수지가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의 영향으로 기계왕의 능력을 빌려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과 애너벨로부터 습격을 받았다는 사실도 듣게 되며 자신들이 없는 사이 저수지가 겪었던 일들에 크게 놀라워 한다. 이어 곁에서 저수지의 작전을 지켜보던 김유정은 병원에 입원했던 한석봉, 우정미, 김가면, 허유미 4명이 눈을 떴다는 소식을 보고받고, 곁에 있던 이빛나까지 정신을 차린데다 이후 한기남과 캐롤리엘도 정신을 되찾게 되자 저수지가 고안한 작전이 성공했음을 확인하고 잠시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다시 꿈 속. 애리의 안내를 받은 네 팀의 클로저들은 시민들을 악몽에서 깨워나가면서 포식하는 릴림을 추적하고 있었고, 시민들이 뿜어내는 공포가 줄어들자 힘이 빠져나간 것을 느낀 포식하는 릴림은 먹이를 찾기 위해 폭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과 하나의 존재였던 애리를 찾아가 애리를 잡아먹고 예전의 힘을 되찾기로 한다. 릴림들에게 맞서는 시궁쥐 팀은 폭주하는 릴림을 상대로 고전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기세를 몰아 토벌해나가기 시작했는데, 애리는 그런 시궁쥐 팀을 보며 그들이 어떻게 또 무엇으로부터 저런 힘을 얻는지를 궁금해한다.
<포식하는 릴림>
<우오오오오!>
<어째서⋯⋯ 어째서 내가 밀리는 것이냐⋯⋯>
<인간은⋯⋯ 그저 우리의 먹잇감인 약한 존재일 터⋯⋯!>
루시
⋯⋯ 맞아요. 당신 말대로 인간은 약해요.
강자인 당신들에게, 그저 먹잇감인 약자에 불과해요.
하지만 전 그런건 싫어요.
모든 걸 힘으로 찍어누르고, 약자는 그저 짓밟혀야 하는⋯⋯
그런 우울한 미래는 정말로 싫어요!
그래서 싸우기로 결심했어요! 저는 모두가 행복한 미래가 좋으니까!
희망이 있는 내일을 원하니까⋯⋯!
모든 힘을 잃고 넝마가 되어버린 지금의 저지만⋯⋯
그 바람만은 먼 옛날부터 그대로예요!
철수
⋯⋯나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넝마가 된 사람이었지.
미래 따윈 없는, 과거라는 진창에 빠진 시시한 남자였다.
하지만 모두와 만나고 깨달았다. 나에게도 아직 남은 바람이 있다는걸.
아이들이 행복한 내일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그 바람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지지 않는다.
은하
뭐야? 다들 낯 뜨거운 소리나 하고⋯⋯
난 됐고, 그저 싸울 뿐이야.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기 위해⋯⋯!
미래
⋯⋯많은 죽음을 봤어. 그래서 내가 모두를 죽이고 있다고 생각했어.
주변의 사람들은 죽고, 나만 살아남았으니까.
그래서 내가 나쁜 아이라 생각했어.
그러니까 나 같은건⋯⋯ 죽어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이젠 그런 생각 하지 않나.
내가 죽으면 슬퍼할 가족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김철수, 은하, 루시, 저수지, 민수현⋯⋯ 그리고 애리까지.
모두 내 소중한 가족이야

나는 모두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고 싶어.
시궁쥐처럼 보잘것 없는 우리지만,
아직도 진창에서 뒹구는 우리지만⋯⋯
우리의 바람만큼은, 그 무엇으로도 더럽힐 수 없어⋯⋯!

진심을 담은 말을 통하여 시궁쥐팀이 각자의 바람과 각오를 통해 힘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애리는 시궁쥐 팀에 대한 견제를 거두고 이제부터는 자신 역시 진심을 다해 시궁쥐 팀을 서포트 하기로 마음 먹는다.

다시 현실. 네 팀의 클로저들이 꿈 속에 있는 사이 다른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로 베로니카와 지나는 단 둘이서 특경대를 이끌며 릴림을 상대로 방어선을 저지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는데, 점차 한계에 다달은 베로니카는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잠시 후 깨어난 베로니카는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릴림들을 상대하고 있을 지나를 걱정하지만, 그 사이 꿈에서 깨어나 있던 네 팀의 클로저들은 정신을 되찾은 베로니카를 맞아주며 자신들이 꿈 속에서 노력한 결과 다른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들이 자신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 출동해있으니 걱정을 덜어두어도 좋다고 격려한다.

베로니카를 격려한 클로저들은 자신들을 돕기로 결정한 다른 파벌의 클로저들을 따라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한다. 협력을 해주고는 있지만 아직 김유정파의 요원들을 향한 견제의 시선을 놓지 못한 다른 파벌의 클로저들은 심지어 시궁쥐 팀을 보며 이상한 놈들만 모아놨다는 팀이라며 모욕적인 말을 내뱉고 있었고, 철수는 눈빛만으로 그들을 제압하며 시궁쥐팀을 보호한다.[45]

그러는 사이 애리는 미래에게 어째서 자신도 가족이라고 표현했는지 물어본다. 이에 미래는 애리가 저수지를 가족이라고 부르고 있고, 저수지는 우리의 가족이니 애리와 자신들도 가족이라고 말하며 아주 간단한 대답을 내놓는다. 그리고 애리가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과거에 저수지도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을 좋은 사람이었던 것처럼 애리 역시 저수지와 사람들을 구하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어 좋은 사람과는 싸워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다른 시궁쥐 팀에게도 애리와 사이좋게 지내달라고 진심으로 부탁한다.

그리고 미래의 진심을 들은 김철수와 은하는 드디어 경계를 풀고 애리를 팀원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지켜보던 루시 또한 크게 기뻐하며, 다른 팀들도 애리가 시궁쥐 팀에 새롭게 합류 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이에 애리는 자신이 가족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크게 감동받아 앞으로 시궁쥐 팀의 일원으로 함께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다진다.
⋯⋯그렇네요.
정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억지로 인정받으려 할 필요 없었어요.
저수지의 가족은 제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

가족들도 때로는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단단히 유대로 이어진 가족이라면 극복할 수 있어요.

우리는 저수지라는 유대로 모인 가족.

모두 아픈 과거를 가졌지만, 지금도 진창 속을 뒹굴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는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려는 팀⋯⋯

시궁쥐 팀이니까요⋯⋯!

그리고는 자신의 가족인 시궁쥐 팀을 모욕한 다른 파벌의 클로저들에게 엄청난 살기를 내뿜으며 무언의 경고를 날리면서 시궁쥐 팀 또한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족임을 확실히 보여주었다.[46] 다른 팀들 또한 애리가 시궁쥐 팀과 마찰을 겪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걱정하고 있었지만 무사히 하나로 뭉칠 수 있게된 시궁쥐 팀을 보며 격려와 축하를 전해준다. 이윽고 네 팀의 클로저들은 폭주해버린 포식하는 릴림을 찾아내면서 모두가 한자리에 뭉치게 된다.[47] 그리고 20명의 클로저들이 힘을 합해 포식하는 릴림을 몰아붙히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애리는 "인간를 지키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져버린 릴림에게 위대한 어머니의 이름으로 처단을 내리겠다 선언한다.

그 순간, 애리를 잡아먹고 잃어버린 힘을 되찾으려한 릴림은 순식간에 애리에게 팔을 뻗어 애리를 붙잡은 뒤 애리를 통째로 삼키려고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애리가 위급상황에 빠지자 19인의 클로저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저마다의 빛을 발산하면서 <위상 각성>[48] 능력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 능력으로 최후의 릴림을 무찌르는데 성공한다.

릴림은 죽어가면서 클로저들에게 <아버지의 뜻은 예견된 미래이며, 너희들은 다시 공포에 사로잡혀 나를 부르게 될 것> 이라는 저주를 남기는데, 이를 들은 애리는 릴림을 향해 "하나의 기원으로부터 탄생한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만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곁에 있는 동료들과 끝까지 발버둥 쳐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진다.

이로써 릴림 사태를 무사히 해결한 김유정 휘하의 네 팀의 클로저들은 이 활약을 바탕으로 유니온의 중립파를 포섭하는데 성공하고, 반 총장파 세력 또한 절반 이상 흡수할 수 있게 되어 유니온 내부에 큰 기틀을 다잡게 되었다. 김유정파를 견제하는 세력들은 여전하지만 대부분의 인물들은 김유정과 네 팀의 클로저들이 자신들이 가만히 있을동안 솔선수범하여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저마다 느낀 점이 있었는지 굉장히 호의적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작전이 종료된 후 지나와 베로니카는 남극에 이어 신서울에서까지 무리해서 능력을 사용한 것으로 인해 앞으로는 위상력 사용을 엄금하고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그에 따라 지나는 절대 안정을, 베로니카는 앞으로는 위상력을 사용하는 대신 늑대개팀을 보조하고 지휘하는 관리요원으로 활약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시궁쥐 팀 역시 수많은 시민들의 옷을 만드느라 지쳐 골아떯어진 저수지를 지켜보며 앞으로 저수지를 위협하는 적들로부터 반드시 저수지와 가족들을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물론 애리와 은하는 끝까지 티격태격 말싸움을 벌이고 있었지만, 저수지를 지키겠다는 공통된 목적 아래 극적인 타협을 이루어낸다.[49]

한편, 신서울지부의 부속 병원. 우정미와 한석봉 그리고 서유리의 엄마 한수진이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다. 그런데 교단의 교주 불꽃의 딸은 간호사로 위장하여 그들이 입원한 병원에 잠입해 있었고 공포가 각인 된 사람들에게 몰래 미약한 불꽃의 세례를 내려두었다. 그리고 아직 유니온이 그 공포의 위협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그들의 공포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세를 불리고 결국에는 그들을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제물>로 이용해먹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된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많은 신도들이 탄생할 신서울을 교단의 제2의 성역으로 삼겠노라 선언한다.

새로운 위협이 시작되려는 것을 모른 채 클로저들은 다시 신서울 각지에서 열리는 차원문을 닫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저수지 역시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다. 그러나 평화의 뒤켠에서는 다시금 팬텀 나이트 증상을 보이는 시민들이 점점 나타나게 되었는데, 상황을 심각하게 여긴 캐롤리엘은 따로 애리를 불러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한다. 조사를 통해 릴림들의 새로운 개체가 탄생하여 꿈 속에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리는 캐롤리엘을 도와 새로운 릴림 토벌 작전을 입안하고 네 팀의 동료들에게 브리핑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애리를 포함한 클로저들은 다시 수면유도제로 꿈 속 세계로 진입해 새롭게 인간들의 공포를 먹고 태어나는 릴림 개체들을 토벌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새로운 릴림을 토벌하고 돌아온 애리는 릴림들이 만들어낸 꿈의 구조와 그 힘이 더 강해졌다면서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강화시켜놓은 것 같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더이상의 정보를 알아낼 수는 없었다. 다만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하여 릴림에 대한 정보들을 서류로 작성해두기로 한다.

2.5. 외전

2.5.1. 플레인게이트

시점 상으로는 부산 남포동이 종료되고 센텀시티로 떠나기 전의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애너벨이 수리해서 사용한 오리진 휠이 있던 자리에 이너포탈이 생겼고, 그 포탈과 연결된 곳에 바로 플레인게이트 였기 때문에 애너벨 측에 플레인게이트를 활용하여 인류를 위협하려고 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 여기고 그 진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김유정이 캐롤리엘을 급히 파견하였고 애리에게는 캐롤리엘과 동행해달라 요청한다.

애리 시점에서의 플레인게이트 또한 같은 팀인 시궁쥐 팀과 마찬가지로 이미 위협상황이 제거된 후의 플레인게이트이기 때문에 애리가 잠들어있었던 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캐롤리엘을 통해 전해듣게 된다. 이후 캐롤리엘은 기계왕 측에서 플레인게이트에 설치해놓은 이너포탈이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게이트를 조사해보기로 하며, 그동안 애리에게는 자신의 보조를 담당하기 보다는 외부차원 탐사대 팀장을 맡고 있는 최보나와 만나 탐사대의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최보나는 우선 애리가 탐사대 일을 하기에 적합한지 신체 스캔을 진행하는데, 검사 결과 서로 다른 두 패턴이 하나로 섞인 상태의 매우 독특한 배열의 PNA구조를 확인하고는 말이 안되는 결과라고 놀라워한다. 이에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봐 스캐너가 고장난것 아니냐고 매우 어설프게 둘러대는데, 최보나는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나중에 스캐너를 다시 체크해보겠다면서 우선은 넘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애리의 PNA배열을 조작하여 위상능력자로서의 능력을 향상 시켜준다.[50]

한편 애리는 혹시 이곳에서 하얗고 늘씬한 로봇 인형(애너벨)을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는데, 최보나는 혹시 곰탱이 인형을 말하는 거냐고 질색한다. 그리고 보나가 자신을 부른 것을 느낀건지 닥터 그레모리가 둘의 대화에 끼어든다. 탐사대 임무를 하기 위해 지급받은 단말기의 액정화면을 통해 그레모리를 본 애리는 귀여운 여자애가 나타났다면서 어떻게 단말기로 나타날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레모리는 깜짝 등장한 자신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가르침을 달라 말하는 애리를 강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애리에게서 매우 수상한 냄새가 나는데다 뭔가 상대하기가 껄끄럽다면서 정체를 의심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자신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자신의 연구실에 들러 실험에 참가해달라 말하고 사라진다. 이에 최보나는 애리에게 특별히 출입을 허가해줄테니 그레모리의 야망을 분쇄시켜달라 말한다.

그레모리 실험실에서 나온 애리는 공보국 요원 박심현과 만나게 되는데, 애리가 곁에 있는 물방울과도 인사를 시키자 그런 모습을 특이하게 생각한 박심현은 애리를 보고 '외로운 나머지 사물을 친구로 삼는 미녀'라고 부르면서 너무 레어한 타입이라 잠깐 아찔했다는 덕후기질을 드러낸다. 그리고 최보나와 그레모리가 애증의 관계라는 사실과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레모리가 최보나에게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애리에게 알려준다.

그 말을 통해 그레모리 또한 친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한 애리는, 최보나에게 그레모리가 왜 자꾸 나타나 새로운 기술을 알려주거나 연구를 같이 하자고 말하는지 그 진심을 캐치해보라는 조언을 건넨다. 하지만 최보나는 그레모리가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의 수준을 고려하여 일부러 져주거나 끝내는 퀴즈의 정답도 알려주는 것도 자존심 상한다면서 이렇게 수준 차이가 나는데도 자신을 라이벌이라고 부르는 것도 싫다고 말한다. 또한 이런 식으로 방심하게 하다가 언제 인류를 위협할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를 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레모리를 적대하겠다고 대답한다. 그렇지만 그레모리가 또 언제 침공해올지 모르기 때문에 애리에게 특별히 자신을 도와 그레모리와 싸우고 오라고 부탁하는데, 이를 본 애리는 최보나를 보고 그저 친구가 되고 싶다는 한마디면 될텐데 솔직하지 못한 분이라고 말한다.

애리의 말을 들은 최보나는 발끈하지만 어쨌든 탐사대의 자격은 충분한 것 같으니 새롭게 합류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손을 내밀었고, 애리 또한 작고 귀여운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하며 역시 잘 부탁한다고 답변한다.[51] 이렇게 애리와 최보나가 훈훈한 대화를 나누고 있자 질투가 난 그레모리는 둘 사이에 난입하여 최보나를 또 자극하였고 열이 받은 최보나는 다시금 그레모리를 라이벌이라 부르며 반드시 이겨주고야 말겠다며 이를 간다.

후에는 최보나와 그레모리가 공동 연구한 PNA 증폭기제를 개방하며 또다시 최보나와 그레모리가 티격태격 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는데 애리는 "아무리 외로운 천재라고해도 결국엔 친구가 필요한 법"이라고 말하며 최보나를 달랬고, 자칭 초천재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레모리에게는 "초천재라면 최보나와 친구가 되는 것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둘 사이를 중재한다. 애리의 말빨에 당황해버린 둘은 말로는 애리를 이길 수 없겠다고 말하면서 강적인 애리를 보며 혀를 내두른다.

시간이 지나 최보나와 닥터 그레모리는 새로운 공동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 돌연변이 타입이라는 새로운 PNA 인자에 대하여 애리에게 알려주는데, 애리가 무사히 돌연변이 인자를 장착하는데 성공하자 연구가 결실을 맺은 것에 기뻐한 최보나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앞으로도 그레모리와 함께 다음 단계의 PNA 연구를 진행해보겠다면서 부끄럽게 속마음을 드러낸다. 이후로도 최보나와 닥터 그레모리의 공동 연구가 지속되며 그 결과물은 군단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후 캐롤리엘과 박심현을 통해 지속적으로 차원 영역에 나타나는 바이테스 타입과, 계속해서 부활하는 메피스토를 토벌해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전투 경험을 쌓게되었고, 그 결과 애리가 다음 단계의 탐사대 임무를 할 수 있겠다 판단한 최보나는 심층에 있는 대정화작전 통제관을 만나러 가라고 말한다.

2.5.2. 플레인게이트 : 심층

플레인게이트 심층에서 만난 대정화작전 통제관 서지수는 애리가 긴장하면서 자신에게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자 그럴 것 없다면서 편한 선배로 대해달라 말한다. 이에 애리는 서지수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인류의 영웅인 서지수가 집행자였던 자신의 과거를 알게된다면 나쁘게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히 두려워하고 긴장했기 때문.

이후 서지수는 애리의 프로필을 살펴보며 두개의 위상력을 다룰 수 있는 능력자라는 대목을 읽고는 유니크한 능력인 만큼 고생이 많았겠다고 말하는데, 애리는 인류의 대영웅인 서지수님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겸손한 답을 한다. 애리의 답은 들은 서지수는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면서 진짜 영웅은 18년 전 남극의 최종결전에서 싸우다 죽어간 모든 클로저라고 말하며 그들이야 말로 인류를 구한 진짜 영웅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한다.

감상적인 이야기는 그만하고 작전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말한 서지수는 애리에게 대정화 작전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이를 들은 애리는 서지수가 직접 나서야 할 정도면 그동안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것이고, 이처럼 전쟁이란 것은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서도 희생이 일어나는 비극이라고 말하며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떤 임무라도 가볍게 임할 수 없겠다고 대답한다. 애리의 말을 들은 서지수는 애리가 신입이 아니라 오랫동안 전장을 헤쳐나온 베테랑 같다고 말하면서 혹시 과거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인지 묻는다. 하지만 애리는 자신은 그저 햇병아리일 뿐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서지수는 애리의 거짓말을 눈치챘지만 굳이 과거를 캐묻지 않기로 약속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이어 작전을 수행하는 애리의 뛰어난 사격술을 눈여겨 보며 18년 전에도 비슷한 독의 능력을 가진 요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는다. 그리고는 애리의 전투법은 자신과 너무 달라 딱히 조언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말하며 당시의 그 요원이 있었다면 선배로서 애리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매우 아쉽다고 말한다.

그러나 점차 작전을 진행하면서 애리가 적들의 숨은 의도나 작전의 위험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 대비책을 마련해내는 모습을 본 서지수는 아무리봐도 전쟁이 익숙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애리를 따로 불러 같은 전투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니 18년 전 울프팩 팀을 후방에서 도와주었던 그 요원과 혹시 아는 사이가 아니냐고 떠보지만 애리는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이에 서지수는 당분간 애리를 떠보는 것은 그만두고 직접 뒷조사를 진행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전 속에서 훌륭하게 작전을 수행해내는 애리를 보며 일류 클로저라 부를 정도라고 칭찬해준 뒤 애리는 유니크한 능력까지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초일류 클로저라는 훌륭한 클로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애리는 스스로 자조하며 자신은 과거에 어두운 일을 했기 때문에 훌륭한 클로저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영웅을 동경할 수 밖에 없는 시시한 인간일 뿐이라고 대답한다. 이에 서지수는 좀 더 세상을 살아온 선배로서 한마디 하겠다고 말한 뒤 "아무리 나쁜 과거가 있을지라도 그것에 얽매일 필요는 없으며,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일은 제대로 된 클로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애리는 이미 어엿한 클로저"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만 바라보며 똑바로 달려나가라고 조언한다.
18년 전, 남극에서 우리들, 울프팩 팀을 지켜줬던 의문의 궁수...
전에 이야기 했었지?

네 싸움을 보고, 그 궁수에 대한 기억이 좀 더 선명하게 떠올랐어.

특정 급소를 노리는 버릇,
독을 섞어 쓰는 타이밍, 화살에 담긴 위상력의 강약 조절...

저격 지점을 특정할 수 없도록,
일정 간격으로 위치를 옮기는 노련함까지.

내가 모르는 클로저 중에서 이런 실력자가 있었나 싶었지.
솔직히 직접 만났다면, 함께 싸우는 걸 권유했을지도 몰라.

애리. 한 두 가지라면 몰라도... 그 모든 것이 똑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어.
그런 사람이 있다면 세상에 오직 한 명, 본인뿐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18년이나 늦었지만...
이제라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어.

의문의 궁수. 아니, 클로저 주애리.
그때 나를, 동료들을 도와줘서 고마워.

이후 마지막 작전까지 수행하고 돌아온 애리는 서지수의 조언 덕분에 소중한 사람을 떠올려 작전을 무사히 완수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하지만 서지수는 이제야 오랜 빚을 갚은 것이니 감사 인사는 필요치 않다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애리의 전투 스타일을 보면서 18년 전 남극에서 벌어진 최후의 결전 도중 후방에서 울프팩 팀을 지원해주었던 요원이 애리라는 확신이 서게 되었고, 애리가 작전에 임하고 있던 중 유니온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서 애리의 정체를 알게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서지수는 과거를 캐묻지 않기로 했는데 몰래 뒷조사를 한 것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하지만 18년 전 하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애리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전시반역죄로 처형되었다는 기록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이 멀쩡히 살아있고 나이도 전혀 먹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괜찮다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달라고 묻는다.

뜻밖의 상황이 펼쳐지자 애리는 선뜻 자신의 과거를 밝히지 못했고, 이에 서지수는 굳이 캐물어볼 마음은 없다고 사과하며 자신의 동료 중에서도 반역 행위를 했다고 유니온의 눈 밖에 난 사람이 있다면서 기록으로만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18년 전 울프팩 팀을 도와준 애리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건넸다.
너는 한 번도 누굴 지켜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것도 틀렸잖아?

넌 이미 지켜줬어. 18년 전, 남극에서... 우리 울프팩 팀을.

그러니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할게. 그때 우리를 지켜줘서.

애리: ......천만에요. 전우니까요.

그래. 그 말대로 우리는 전우야. 그러니 더는 혼자 싸우지마.
앞으로는... 함께 싸우는 거야.

이후 서지수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게 된 애리는 서지수에게 기계왕과 애너벨이란 차원종의 정보를 알려주며 오염지옥 사건에도 기계왕의 음모가 개입되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다. 서지수 또한 애리의 말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이 건을 따로 조사해보겠다고 대답한다.

이윽고 서지수의 조사결과 오염 위상 안에서 이차원의 해수로 코팅된 상태인 인형 타입 차원종들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애너벨이 오염위상 너머의 다른 차원에서 이쪽 세계로 무언가로 데려오려고 했던 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진다.[52] 하지만 이 이상은 알아내지 못했고 앞으로도 서지수는 조사를 계속 진행해보겠다고 말한다.

한편 이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물방울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르 떨면서 앞으로 펼쳐질 위기를 직감적으로 느끼는 모습으로 다가올 위험을 경고하게 된다.

대정화작전의 최종작전이 종료된 후 서지수는 애리가 도와준 덕분에 작전이 빠르게 종료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곧 자신은 이 곳을 떠나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아직 기관장의 승인도 떨어지지 않았고, 언니를 설득하려면 시간도 좀 걸릴거라 당장에 떠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애리가 있으니 믿고 움직일 수 있겠다고 말한다. 이에 애리는 오래 전 그때처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돕겠다고 대답하며 플레인게이트 심층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2.5.3. 몽환세계 : 연무극장

시점 상으로는 남포동에서 퍼펫 마스터를 격퇴하고 난 후 센텀시티로 이동하기 전에 겪은 스토리이다. 퍼펫 마스터를 격퇴하고 난 뒤 긴장감에 졸음이 쏟아지는 저수지. 하지만 또다시 잠에서 깨지 않게 될까봐 두려웠던 저수지는 계속 잠을 자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이런 저수지의 상태가 걱정된 애리는 캐롤리엘에게 상담하게 되고, 저수지는 잠을 푹 자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수면제를 처방받아 불안해하는 저수지 옆에서 같이 숙면을 취하기로 결정한다.

이윽고 잠이 든 애리는 어떠한 극장처럼 생긴 곳에 도착하게되었는데, 저수지도 보이지 않고 방울도 대답을 하지 않아 꿈에서 깨어나보려고 자신을 꼬집어보기도 했지만 깨어나지도 않았다. 수상함을 느낀 애리는 우선 주변을 탐색해보기로 하였고 무대 가운데에 있는 축음기에 손을 가져다 대는데... 그 순간 축음기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웨에에에에에에에엘컴!
어서 오게나, 클로저 제군!
자네들이 찾아와주길,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었다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스스로를 D백작이라고 칭하며 자신이 몽환세계를 만든 장본인이자, 애리를 이 곳에 초대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동안 애리를 만나게 되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번에는 아쉽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얼굴을 마주보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덧붙힌다.

애리는 D백작의 '저번에는 아쉽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는 혹시 예전부터 자신을 알고 있었느냐고 되물어보았고, 이에 D백작은 저수지와 애리가 꿈 속에 사로잡힐 뻔한 적이 있었지 않냐면서 자신이 도그라 마그라를 보내 도와준 것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애리를 '자신이 누군지 규정하여' 꿈의 속박을 벗어난 자라 칭하며 그 속박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축하해준다. 백작의 정체를 알게된 애리는 자신을 도와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자신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면서 저수지와 꿈 속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저수지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애리가 저수지와 함께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자 이내 애리의 곁에 저수지가 나타나게 되었고, D백작은 애리가 저수지와 함께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진 것에 크게 감탄한다. 그리고 꼭 만나보고 싶었던 둘을 함께 보게 되니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수하인 도그라에게 부탁하여 차를 준비시킨다.

애리와 저수지는 꿈 속에서 자신들을 도와준 도그라와 다시 재회하게 되어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아무래도 D백작의 행동에는 수상함을 떨칠 수 없다고 말하며 혹시 예전에 있었던 클로저 집단 기면증 현상이 D백작이 만들어낸 몽환세계의 영향인지 물어본다. 이에 도그라는 백작님은 절대로 여러분께 위해를 가할 분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런 현상이 있었다면 분명 사고였을 거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있었는지 자신들도 따로 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한다. 도그라의 말에 일단은 의심을 접은 애리는 이렇게 거대한 세계를 만들정도면 D백작도 고위급 '차원종'이 아니냐면서 D백작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는데, 도그라는 백작님을 그런 저열한 족속들과 같이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이에 D백작은 조용히 도그라의 이름을 부르며 나무랐고, 감히 백작의 손님께 무례를 범했다고 생각한 도그라는 즉시 애리와 저수지에게 사과한 뒤 동생 마그라에게 앞으로의 안내를 부탁하고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물러난다.

마그라는 쓸모없는 밥버러지 언니를 대신하여 애리를 최고로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에 애리는 편안하게 해주겠다면 꿈 속에서 깨어날 수 있게 해달라 부탁하는데, 마그라는 기껏 여기까지 왔으니 간단히 몽환세계를 체험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이곳은 어떤 꿈과 소망도 이루어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사고로 잃게된 가족분들을 다시 만나보는 건 어떻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애리는 그분들은 이제 과거의 잔재로 남았을 뿐 이제 자신에게 가족은 방울 씨와 저수지 뿐이라고 말하며 씁쓸히 마그라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새로운 가족인 방울을 돌아보는데, 곁에 있어야할 방울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아무리 불러도도 찾을 수가 없자 이전에 D백작이 자신을 초대했다는 말을 상기해내며 방울은 D백작의 초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곳으로 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한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저수지 또한 자신이 함께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만들어낸 환영일 뿐이라는 것도 알아차린다. 속았다고 생각한 애리는 환영으로 사람을 기만하다니 너무 인상적인 취미가 아니냐고 톡 쏘아붙힌다.

결국 도그라가 다시 개입하여, 동생의 무례를 대신 사과하며 D백작은 저수지도 같이 초대하려고 했지만 지금 저수지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일부러 초대하지 않았다는 사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저수지가 같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애리가 알게되면 불안해할 것이기 때문에 숨겼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사과한다.

그러나 실적을 쌓고 싶었던 마그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게 싫다면 증오하는 대상에게 복수하는 것은 어떻겠냐면서 강제로 미하엘의 환영을 만들어낸다. 애리는 미하엘의 환영을 보고 당황하지만 이내 그가 진짜가 아닌 환각임을 깨닫고 복수는 필요없으니 저 남자를 치워달라고 부탁한다.

도그라는 또다시 마그라가 큰 무례를 범했다고 대신 사과하면서 악의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니니 용서해달라 말한다. 그리고 애리님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꿈에서 깨어나는 것임을 다시 확인하고 이제 꿈 속에서 나갈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전에 백작님께 작별인사를 해달라 요청한다.

작별인사를 위해 다시 D백작을 마주한 애리. D백작은 떠나기로 한 손님을 붙잡을 수는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축음기에 사인을 해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사인이 가득한 축음기에서 과거 자신이 숙청했던 클로저 요원들의 이름을 보게 된 애리는 그들도 이곳에 찾아와 소망을 빌었던 것임을 알게되었고, 그들이 꿈 속에서라도 소망을 이루고 잠시나마 행복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잠시 상념에 잠긴다.

D백작은 그들이 모두 이곳에 왔던 것이 맞다고 확인해주며, 그들 중 일부는 일주일이 넘도록 꿈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그를 통해 인간들은 스스로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 이후로는 몽환세계에 머무는 시간에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고 덧붙힌다. D백작의 말을 통해 애리는 그 일이 바로 집단 기면증의 내막이었음을 알게되었으며, 자신 또한 마그라의 유혹에 넘어갈 뻔 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말하면서 D백작이 인류를 위협하려던 것이 아니라 달콤한 꿈에 빠진 인간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사건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이어 D백작은 그들과 달리 애리는 유혹을 이겨낸 셈이라고 감탄하고는, 욕망에 매몰되지 않고 올바른 길을 볼 줄 아는 애리를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말하며 애리를 현실 세계로 돌려보내준다.


얼마 후 꿈에서 깨어난 애리에게 김유정이 미니휠로 통신을 걸어와, 남포동에서 애너벨이 저수지를 노리면서 말했던 "기계왕의 '드레스 룸'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부분을 상기하며 저수지의 재봉 능력과 기계왕의 드레스 룸이 어떤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상담을 하게 된다. 그리고 메디컬 체크결과 위상력과는 관계가 없었고 눈 색과 머리 색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도 위상력이 아닌 '리애니 메이터 오리진'에 의해서 기계왕의 옷장에 접근해 재봉능력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저수지는 그 돌이 자신의 목숨도 살리고 새로운 힘도 준 것이냐며 놀라워하면서도 또다시 애너벨과 같은 자들로부터 쫓기게 될까 내심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친다. 이에 애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가족인 저수지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안심시키는데 그 순간 갑자기 기면증을 일으켜 잠에 빠져들고 만다.

몽환세계에서 눈을 뜬 애리는 저수지와 중요한 얘기 중이었는데 무슨 일로 부르신거냐면서 차갑게 웃어보이는데, 기계왕은 애리를 부른 이유도 바로 저수지 때문이라면서 인간의 몸으로 기계왕의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니 실로 대단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말하며 루시펠도 인간의 이러한 가능성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매우 흥분한 상태로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저수지를 직접 불러 그 성과를 치하하고 싶었지만 그랬다면 애리에게 혼이 날 것 같았기 때문에 대신하여 애리를 부른 것이라고 말한다.

저수지 대신 최측근으로 자신을 불렀다는 말을 듣자 화가 풀린 애리는 그 선택이 매우 탁월했다고 방긋 웃어보였지만, 이내 그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D백작은 처음으로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에 접촉했고 그것을 연구했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에 대한 모든 것을 애리에게 설명해주었고, 추가로 가공된 리애니메이터는 몰라도 가공되지 않은 리애니메이터 오리진은 접촉한 자의 정신을 좀 먹고 광기에 물들게 만드는 위험한 물건이라고 알려준다.

D백작의 말에 깜짝 놀란 애리는 저수지가 광기게 빠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았고, D백작은 답은 어렵지 않다면서 광기를 막기 위해서는 '확고한 희망'을 심어주면 된다고 말한다. 그 말에 애리는 저수지를 위해서라면 희망이든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고, 그 모습을 흡족해한 D백작은 그 희망의 발걸음의 내딛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발톱'을 선물해주겠다고 말하며 트리거 슬롯을 개방하고 초기 형태의 트리거 세트를 선물로 건네준다.

한편, 애리는 지금 이곳은 꿈 속 세계이니 깨어나면 기억을 전부 잃게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았고, 핵심을 찔린 D백작은 유토피아를 만드는 데만 신경쓰느라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잊어먹고 있었다고 대답하며 자신도 실수를 하는 존재라고 답변한다. 이에 애리가 기억을 잃게되면 다시 올 수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자 D백작은 아직 애리에게 알려주지 않은 많은 것들, 가령 애리가 방울씨라고 부르는 악마의 존재라던가 앞으로 애리에게 일어날 일들이 잔뜩 있다면서 애리가 다시 올 수 없다면 곤란하다고 말한다.

D백작의 말 속에서 자신이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를 일부러 언급하여 자신이 계속 몽환세계로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캐치한 애리는 '후훗'하며 웃어보였고, D백작 또한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그래도 지금 당장 알려줄 수는 없는 일들이니 앞으로 차차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대신 지금은 몽환세계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깥 세계로 가지고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몽환의 조각'을 수집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애리는 백작님께는 이득이 될만한 것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저를 도와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고, D백작은 이해득실을 따져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팬의 입장에서 응원해주고 싶은 것이라고 대답해준다. 그리고 꿈 속에서 깨어나더라도 가급적 자신을 기억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하며, 언젠가의 꿈 속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잠시간의 작별을 고한다.

2.5.4. 몽환세계 : 연무극장 <<이면>>

일전의 일이 있고난 후 또 다시 어떠한 이유로 애리는 D백작의 초대를 받아 몽환세계로 이끌려오게 된다. D백작이 애리를 초대한 것은 현재 애리가 기계왕의 아이와 고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애리를 제외한 다른 클로저들은 '꿈'을 통하여 미리 상대해봤으니 애리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주겠다는 이유로 초대한 것이었다.

이어 D백작은 극장의 장막을 걷어올리면서 이제부터 가게 될 곳은 극장의 뒷켠인 <<이면>>이라고 말하며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은 현실에서 떠올리거나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53] 하지만 그 경험은 클로저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남아 앞으로 다가올 공포에 맞설 힘이 되어줄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연무극장의 이면으로 넘어가게 된 애리는 자신의 꿈이 아닌, 인류를 침공하고자 했던 차원종들의 꿈이 이루어진 IF세계를 경험하면서 그들과의 전투 경험을 쌓게 된다.
먼저 이미 사태가 종료된 파리왕의 열망을 체험하면서 경험을 쌓게 된다. 이를 통해 파리왕은 자신이 우러러본 헤카톤케일과 같이 몸을 소형화하는 능력은 없었지만 그의 길을 따라가고 싶었던 마음에 인류 침공을 열망하게되었고, 결국 외부차원으로 넘어오는 몇몇의 인간들을 갉아먹으며 그로부터 진화를 거듭해 특별히 강한 개체인 서피드/데르마토비아/무스카 등 수많은 강력한 개체들을 만들어냈으며, 그들 중 일부를 환생작전으로 인류내부에 침공시킨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파리왕의 인류 침공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게 된다면 그에 맞서싸울 양분으로 삼게된다.
이후 센텀시티에서 플로프가 새로운 적으로 등장하고 대양왕이 애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D백작은 다시 애리를 몽환세계로 초대하여 대양왕의 염원이 이루어진 IF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를 통해 플로프가 과거에도 잘못된 방식으로 친구를 찾고 있었던 것을 알게되고 매우 씁쓸해 한다. 그리고 플로프에게 잘못된 방식을 주입시켜 친구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고독에 빠뜨려 자신만을 따르도록 조종한 인물이 대양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대양왕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또한 로렐라이가 인류를 침공한 IF세계에서는 로렐라이는 자신을 찾아온 애리에게 일부러 패배를 선택한 뒤 대양왕이 자신을 망가뜨려놓은 것을 알면서도 언니를 배신할 수 없다고 하며 절망에 빠져 울게 되는데, 애리 역시 고독이 가져다주는 슬픔을 알고 있기에 로렐라이를 위로해주지만 우린 친구가 될 수는 없는 사이임을 너무 잘 알지 않느냐고 말한다. 로렐라이 또한 애리를 친구로 만났어야 했을 소중하고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며 작별인사를 건넨다.
마지막으로 애리를 괴롭히고 있는 기계왕과의 기억 편집이 완료되며 애리에게 기계왕과의 전투경험을 제공해주는데, 애리는 D백작이 평소와 달리 목소리에 기운이 없어보인다며 걱정스러워 하고, 이에 D백작은 애리에게 기계왕은 자신의 친우이자, 이해자 였다고 말하며 주인에게 반역을 택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한 자라고 칭한 뒤 당시에 일어난 일을 연극으로 꾸며봤으니 즐겁게 관람해달라 부탁한다.

연극 속에서 애리는 다른 클로저들과 마찬가지로 고모리의 정신 재킹에 당하게 되는데, 모험 중간의 휴식시간에 고모리는 애리의 방울 씨와 놀면서 그 중독성에 빠지게 되며, 꾹 누를 때마다 뾰오옹 하고 출렁거리는 걸 보면 힐링되는 기분을 느꼈다고 감탄한다. 그리고 애리의 과거 기억을 훔쳐보고는 18년간이나 고독에 빠져있었던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이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D백작이 고모리에게 보여준 꿈이었을 뿐 고모리를 지키기 위해 기계왕이 직접 나서면서 기계왕과 D백작의 싸움이 시작되며, 그 사이에 애리는 기계왕의 수하인 러브크래프트, 애너벨, 고모리가 상대하게 된다. 우선 러브크래프트와 전투를 겪으면서 인간을 동력으로 삼은 끔찍한 기계를 마주보는게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악인에게 걸맞은 결과라고 씁쓸히 웃어보였고, 애너벨을 상대하면서는 과거에도 상대를 모르모트로 보는건 여전했다고 말한 뒤 현실에서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애너벨을 손쉽게 소탕한다. 이후 의욕을 잃고 힘이 빠진 고모리와 상대하며 그녀가 기계왕을 따라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하수인들과의 전투를 끝내고 마침내 기계왕과의 접견까지 마친 애리는 기계왕의 남은 종복들이 자신들의 차원으로 물러가려 하자, 잠시 고모리를 불러내 그녀에게 "가족을, 특히 하나뿐인 언니를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하며 작별인사를 건넨다.
야수왕의 레이드 스토리는 과거의 경험이 아닌 다른 클로저들의 야수왕 스토리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야수왕 스토리는 야수왕 문서 참고.

애리의 스토리에서는 바스테트가 애리의 독 능력과 활 능력을 보고 감탄하며 대평원에서도 그렇게 힘을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감탄하고, 또 애리가 언제나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것을 보며 침착한 성격을 가진 애리에게 자신의 신하가 되어달라 요구하기도 한다.

이후 D백작의 대리인으로 대평원으로 감시 역할을 맡아 가게되었을 때도, 처음엔 저수지가 현실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거절했었지만 이내 바스테트에게서 플로프를 떠올리고는 마치 애처로운 길고양이같아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D백작의 부탁을 수락한다.

대평원에서 야수왕 베헤모스는 애리에게서 짙은 해수의 냄새를 느끼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지만, 애리는 여자에게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은 실례라고 말하면서 정체를 숨긴다. 하지만 베헤모스는 대양왕이 최근에 혈안이 되어 찾아다니던 존재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지금 애리의 곁에 있는 물방울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애리는 역시 왕에게는 속일 수 없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알았으니 대양왕에게 넘길 것이냐고 말한다. 하지만 베헤모스는 크게 웃으면서 자신은 다른 왕들과는 다르다고 말한 뒤 그저 대양왕이 찾아헤매는 존재가 어떠한 자인지 궁금했던 것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만나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자신의 신하가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이에 애리 역시 베헤모스는 다른 군단장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면서 자신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있으니 그 제안을 수락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한다.

야수왕의 최후를 목격한 후 몽환세계로 돌아온 애리는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전하러 온 바스테트를 보며 야수왕의 애도와 함께 훌륭했던 왕에게 경의를 표하겠다고 말한다.

2.5.5. 고룡유적지

시점 상으로는 센텀시티에서 애너벨을 격퇴한 다음 남극 후발대로 출정하기 전에 일어난 스토리이다. 또한 애너벨로부터 다시 회수한 오리진 휠을 인간에게 맞게 개수한 뒤 테스트 운전을 겸하려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일전에 바그다드 지부로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이 파견되어 티어매트가 격퇴되었으나 이후 사건 현장을 감시하던 도중 또다시 광범위한 정신계 공격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정신 공격에 당한 클로저들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급속히 위상력이 소모되는 위급한 증상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바그다드 지부는 다시 신서울지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었다. 그러나 신서울지부 역시 모든 정신계 클로저를 포함한 전력 대부분이 남극으로 떠난 상태였기 때문에 김유정은 그들을 대신할 대응책으로 저수지의 힘을 빌리기로 결정한다. 따라서 저수지에게는 정신 공격을 방어해줄 방호복의 제작을, 애리는 그런 저수지의 호위를, 한기남은 오리진 휠의 운전 테스트를 맡아달라 부탁한다.

이윽고 바그다드의 고룡 유적지로 도착한 일행. 바그다드 지부의 관리요원 카딤은 그들을 환영해주지만, 사막을 처음 보고 들떠버린 저수지와 초라한 행색의 한기남을 지켜보며 그들은 정식 요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그리고 위상능력자가 태어나지 않는 이라크의 특성상 요원들의 신분이나 실력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하며 애리 일행이 자신들을 도울 수 있는지를 의심한다.

결국 애리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카딤에게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그에게 자신과 저수지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이야기 해준다. 잠시 후 카딤은 애리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일단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며, 우선은 협력하겠다고 답변한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신용하는 것은 아니니 행동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 부탁한다.

그 사이 한기남과 저수지는 쓰러진 위상능력자들의 상태를 살펴보았고 서둘러 방호복을 제작해 입힌 다음 그들이 현재 악몽을 꾸는 것과 같은 상태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 말을 들은 카딤은 그 악몽은 <티어매트>의 짓일 거라고 말한 뒤 이 지역의 오랜 역사 속에서 악룡 티어매트가 사람들을 홀리면서 피해를 입히자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최초의 위상능력자인 소녀가 나타나 기도의 힘으로 티어매트를 봉인했다는 전설에 대해 알려준다.

카딤의 말을 들은 애리는 그 최초의 위상능력자인 소녀에 대해 더 알려달라고 부탁하는데, 카딤은 그것은 기밀이기 때문에 더이상 알려줄 수 없다고 대답한 뒤 티어매트를 막기 위해서는 유적지 내부의 차원문으로 들어가 그녀의 하수인들을 토벌하면 차원문이 불안해지게 되고, 차원문 유지를 위해 티어매트가 힘을 낭비하게 되면 악몽의 힘이 약해져 쓰러진 클로저들이 깨어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윽고 카딤의 말대로 작전이 진행되며 애리가 직접 차원문으로 진입하여 하수인들을 토벌하고 돌아오자 정말로 티어매트의 위상력 수치가 줄어들었고, 동시에 저수지의 방호복을 입고 정신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게 된 피해자들의 위상력이 안정되면서 카딤은 점차 애리 일행에게 신용을 갖게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악몽에 접근하던 애리는 어느 새 티어매트의 함정에 빠져 자신 또한 악몽 속으로 빠져버리게 되는데, 애리는 그 악몽 속 자신이 작전을 무사히 완수한 것으로 알게 되지만, 작전 도중 계속해서 위험하다는 말을 하는 저수지의 미약한 통신이 들려오기도 했었던 데다 한기남이나 저수지의 전과 같지 않은 태도에 위화감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애리는 자신이 어떤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고는 저수지에게로 가 직접 그녀를 떠보기로 한다. 그리고 저수지가 만들어준 '머리띠' 리미터[54]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수리를 요청한다. 이에 저수지가 수리해주겠다고 답변하자 애리는 이것이 티어매트의 악몽임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저수지의 모습을 하고 있던 티어매트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이미 악몽 속으로 빠져든 너는 절대 이 악몽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순간 기계왕의 중추에 접근하여 티어매트의 악몽을 뚫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입고 나타난 저수지가 애리에게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티어매트의 본체가 있는 좌표를 알려주게 되는데, 티어매트는 자신을 방해한 저수지에게 강한 정신 공격을 입히고는 악몽 바깥으로 쫓아내버린다. 그러나 티어매트는 자신의 악몽을 뚫고 들어온 저수지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기계왕의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이내 마음을 바꿔 저수지를 포획하겠다 말한다. 티어매트가 저수지를 건드린다는 말을 하자 급격히 분노한 애리는 풀파워로 티어매트를 공격하였고 결국 악몽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이렇게 또한번 자신의 게획이 방해받자 폭주해버린 티어매트는 성녀의 봉인으로 인해 완전치 않은 상황임에도 무리해서 유적지의 상공에 환영을 만들어내 거점에 있는 일행에게 강력한 공격을 감행하려한다. 이에 바그다드 지부와 애리 일행은 사력을 다해 맞서싸우게 되었고, 위상능력자가 아님에도 폭격기를 활용하여 티어매트를 공격해 준 카딤의 도움으로 승기를 잡은 애리는 파괴와 지배 밖에 모르는 티어매트에게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는 것은 인간이 강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하면서 티어매트의 어리석음을 꾸짖고는[55] 모두와 힘을 합쳐 결국 티어매트를 쓰러트리는 데 성공하며 티어매트를 다시 성녀의 봉인 속에 가두어버린다.

한편, 패배를 직감한 티어매트는 애리에게도 저주를 내리게 되었는데, 애리에게 내린 저주는 "가족을 만들지 못하고 영영 가족을 찾아 해매게 될 것" 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저주는 검은손 승급 스토리에서 겪게 되는 IF의 세계선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작전이 종료되자 카딤은 꼭 정식 클로저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특히 애리가 가족에 대한 소중함으로 티어매트를 이길 수 있었던 것에 감화되어 어렸을 때의 가족 이야기와 차원종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하여 유니온에 들어오게 된 과거의 이야기를 애리에게 들려주었다. 잠시 후 바그다드의 상황을 파악한 유니온은 대규모의 병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카딤은 이제는 자신들 스스로 티어매트를 감시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들을 도와준 애리일행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그 사이 한기남은 오리진 휠의 추가적인 보수를 끝마쳤고, 저수지는 모든 인원의 방호복의 제작에다 여벌까지 만들어두면서 모든 임무를 완수한 이들은 남극으로 출정하기 위해 서둘러 부산의 센텀시티로 돌아가기로 한다.

[1] 집행자였던 애리가 반금련의 오빠를 살려보낸 것은 19년 전의 일이다.[2] 후술할 도그라와 마그라가 통신을 시도했기 때문이다.[3] 몇몇 유저들은 '강이'라는 사람이 교단의 강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고작 '강'자 한 글자만 같을 뿐이지만 반금'련'도 본명이 '연'으로 끝나기 때문이었다.[4] 23.3.2 현재 채널 보너스는 시즌 1 채널에서 받을 수 있으며, 후일 타 채널로 조정되면 이 문구를 삭제할 것[5] 센텀시티에 있던 한기남이 가지고 있었던 ECCM으로 도와주었다.[6] 기계왕 레이드 스토리에서 애너벨이 직접 언급하긴 했다. 전쟁 당시 다른 군단측에서 바짓가랑이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싸구려 구식 함선이라도 내어줘야 했었다고. 그래놓고 함선 관리도 못해 빼앗긴걸 디스한다.[7] 애너벨 바디의 신체능력이나 기능이 어지간한 A급 차원종을 상회하고, 더욱이 계속해서 바디를 생산해낼 수 있어서 산측된 등급이다. 후술할 같은 A+급인 플로프보다야 기량은 떨어지지만 그 간극을 숫자로 메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애너벨의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 정보전에서는 난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8] 이때 애리가 심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18년 전 과거를 마치 자기 눈 앞에 나타난 현실처럼 얘기하고 있었다.[9] 여기서 한가지 간과한 것이, 물과 관련이 있으며 소원을 정반대로 들어주는 것은 대양왕 아스모데우스의 주된 방식이다.[10] 또한 물방울 본인이 애리를 툭툭 치면서 거부하기는 했지만 현재 물방울의 숙주인 애리가 죽게 내버려둘 리 없었으므로.[11] 퍼펫 마스터가 강림한지 몇 시간도 안되어서 무려 5kg이 감량되었다. 시간상으로 그날밤을 넘겼으면 정말로 죽을 뻔한 것.[12] 이때 후술할 스페어 바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애너벨이 생각보다 꽤 당황했는데, 바로 데이터가 날라갈 뻔해서 그랬다고. 우정미에게 붙잡혀 스페어 바디와 연결된 서버 연결을 풀 수가 없었던 것.[13] 이 틈에 애리는 플레인게이트에 다녀오고 대정화작전에도 잠시 다녀오고 무엇보다 D백작과도 만났다.[14] 어느 클로저 청년이 애리를 보고 끝이구나 생각해 체념하고 있는 순간이었고 자신이 번 돈이라도 여동생에게 가져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있었다.[15] 이때 스토리 기준으로 색욕왕 레이드 스토리 이후임을 알 수 있다.[16] 초반에 애리가 죽이려 했었던 그 청년 클로저가 바로 반금련의 오빠다.[17] 이때 물방울이 반금련과 애너벨이 만나는 것을 감지하고 애리에게 귀띔해준다.[18] 이때 무려 애너벨이 레이드 보스 스킬을 사용한다. 안그래도 플로프마저 색욕왕 레이드 버젼으로 나온지라 상대하기 엄청 까다로운데, 애너벨마저 레이드 스킬을 사용하니 역대 최고 난이도의 스토리 던전이 탄생하고 말았다.[19] 아침에 지원요청을 했었는데 밤이 되도록 오지않으니, 오죽했으면 자신을 견제하는 반대 세력이 자신을 막으려고 한 것인가 생각했었다고.[20] 예를 들어 물 1L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는데 갑자기 100L를 들이붓는 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21] 저수지는 밀수업자라 부르고, 반금련은 중개인 꼬마라 부르니까. 시궁쥐 팀 스토리 전체를 흝어봐도 작중에서 두 사람이 이름으로 부르는 일은 없었다.[22] 이때 늑대개 구로역 BGM이 들려온다. BGM 때문에 슬픔을 더 절절이 느끼게 된다.[23] 플로프가 처음으로 제 언니의 명령을 거부한 장면이기도 하다.[24] 그리고 이 회수하고 개수한 오리진 휠로 먼저 간 곳이 바로 고룡유적지였다. 김유정의 명령으로 개수한 오리진 휠이 제대로 굴러가는지 확인하고 점검해볼차 바그다드 지부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25] 참고로 서지수는 힐데가르트와의 담판으로 직접 남극행을 결정짓고 후발대와는 다른 루트로 백야의 요새로 향한다.[26] 지나의 꿈은 제이의 결전요원 스토리와 같은 상황이 펼쳐져 있었는데, 아자젤의 방패를 하사받은 대행자 하나를 상대로 고전하던 지나는 자신의 파순을 사용하게되고 죽을 위기에 놓였었다. 애리가 지나를 불러보지만 지나는 악몽 속에 너무 동화되어버린 탓에 애리를 알아보지 못했고, 결국 애리는 지나를 공격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지나를 억지로 깨워야 했다.[27] 한기남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정신체를 방어할 수단이 없어 위상능력자인 애리가 꿈 속에 들어오자 한기남의 꿈이 아닌 애리의 꿈으로 변질되어 버렸고, 이 때문에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시 마주한 애리가 이를 극복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한기남은 애리의 꿈에 불려와 영문도 모른 채 애리에게 쫒겨야 했다.[28] 현재 오리진 휠이 10km 상공에 있고, 기압차이 때문에 평범한 사람은 엄두도 못낼,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고공낙하 다이빙이었다. 때마침 지나는 초가속 능력자라 낙하 속도에 적응이 가능하고, 초가속에 견딘 신체에 기압차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테니 지나가 가장 적격이었던 것.[29] 백야의 요새에서 김유정이 말한 지원자 1명의 정체였다. 원래대로라면 애리도 지원해서 2명이라고 말하려 했는데 애리는 저수지와 허유미를 깨워야해서 논외로 쳐야했다.[30] 대상의 머리 위해 물방울을 올리고 자신의 이마를 물방울 위에 포개는 방법이다.[31] 여성형 차원종은 이미 자신이 꾸며놓은 악몽 속으로 저수지가 개입할 수 있었던 것에 놀라워했고, 저수지에게서 톱니바퀴의 냄새가 나는 것을 흥미롭게 생각하여 이번 추락에서도 살아남는다면 저수지도 가족으로 삼아주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상태였다.[32] 18년전 남극 참전 클로저였다 보니 위상력 호흡법으로 냉기를 막고 신체를 데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33] 애리가 제 3위상력을 사용하려 했었으나, 저수지의 납치와 위대한 의지의 강림으로 인해 위협을 느낀 애리의 의지가 강해지면서 물방울과의 연결이 약해진 탓에 제 3위상력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34] 원래대로라면 애리의 임시 관리요원을 맡아주고 있는 김유정이 해야할 일이지만 김유정은 현재 신서울지부 클로저 4팀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가면에게 애리의 프로필을 제공하고 브리핑을 인수인계할 수밖에 없었다.[35] 혼자 남은 외로움과 인간을 끝장내기보다는 지금처럼 대치상태를 유지하고자 했던 더스트는 일부러 어나더 루시펠에게 죽어 그 속에 잠들어있는 애쉬의 혼을 깨우려고 한 것이다.[36] 그러나 위대한 의지는 자신이 강림하려는 문을 닫은 애쉬에게 불꽃의 형벌을 내려 불태워 죽인다.[37] 이 퀘스트의 이름이 '어머니'이다. 애리를 제외한 다른 클로저들의 퀘스트의 이름이 '아버지'임을 생각하면 서로 상반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오마주인 것.[38] 총장이 부산으로 도주했을 때부터 유니온의 실권은 힐데가르트가 장악한 상태였고, 센텀시티 사태 이후 총장파가 완전히 실각되자 총장파 잔당을 모두 구속하면서 사실상 유니온의 1인자로 올라서게 되었다.[39] 해당 스토리는 신서울지부 지휘통제실 시작 퀘스트 부분에 등장하지만 시점 상으로는 남극에서 사냥터지기 성으로 떠나는 순간의 상황을 알려주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시간 순서상 이곳에 서술한다.[40] 애리: "그건... 정말 무섭네요...;;;"[41] 양수연, 김재리, 앨리스는 사냥터지기 성을 신서울지부 소속으로 돌리기위한 임무를 맡게 되어, 민수현 혼자 신서울지부로 복귀하여 네 팀의 클로저들을 모두 보조하게 되었다.[42] 애리: 어라? 악마와 싸우고 돌아와보니... 처음보는 수상한 남자가 우리 저수지를 괴롭히고 있네요?
기분 나쁘니까 저수지에게서 떨어져 주지 않을래요? 이대로 있다간 실수로 활을 당길 것 같아요.
민수현: 아, 아앗...! 죄, 죄송합니다...!
[43] 철수: 저수지의 가족? 무슨 뜻이지?
미래: 섬에서 저런 아이와 만난 적은 없었는데⋯⋯
은하: 뭔가 사기꾼의 냄새가 나는데? 다들 연장 챙겨요! 또 활을 쏠지도 몰라!
[44] 애리가 몽마의 이름 중 하나인 릴림이라고 직접 이름을 붙힌다.[45] 지금껏 작전에 투입되지 않았던 신서울지부 클로저들은 검늑사시 4팀이 상대한 릴림들의 공세에 밀리는지, 이 많은 수를 지금껏 어떻게 막아냈느냐며 기겁했다. 이를 돌려말하자면 5차 승급까지 마친 검늑사시 4팀의 저력이 B급 차원종은 단신으로도 쉽게 토벌이 가능하며 A+급 차원종을 상대로도 꿀리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상 애리 혼자서 장미숙, 지나, 저수지, 그리고 송은이가 이끄는 특경대의 도움이 있었다해도 A+급인 애너벨이 장악한 남포동과 센텀시티를 거의 혼자서 막아냈었기도 했고.[46] 철수: 굉장한 살기로군. 대체 뭘 할 셈이지?
은하: 화살로 돌봐주려는 듯⋯ 완전 살벌한 언니네.
루시: 이, 일단 활부터 내리세요! 다들 겁 먹으셨잖아요!
미래: 그래. 하지마, 애리.
애리: 네. 따를게요. 팀의 의견이니까요.
미래: 응. 애리 착해.
[47] 은하: 마지막 총공격 같은 느낌인가? 클로저스 어셈블?[48] 남극에서 발현한 지고인자를 안정화시켜 얻게된 능력으로, 이 능력을 통해 직접 원반의 힘을 끌어내 사용할 수 있다.[49] 루시: 이, 이렇게 극적인 타협이⋯ 역시 저수지 씨가 처음부터 있어야 했네요. (@ㅁ@;)[50] 이 퀘스트를 통해 PNA 인자가 개방된다.[51] 최보나: 분위기 틈타서 이상한 말 하지마! 분명히 말하는데, 내 키는 평균이야!

애리: 귀엽다는 건 부정을 안하시네요?

최보나: 그,그건...! 그게......@□@;;;
[52] 이후 센텀시티에서 플로프가 등장함으로서 플레인게이트를 통해 톱니바퀴의 군단과 동맹관계인 홍수의 군단의 소속인 플로프를 데려왔음이 드러났다. 겸사겸사 그레모리도 없애려 했던 것 같고[53] 몽환세계, 즉 극장에서의 일은 몽환의 조각을 통하여 현실로 가져나올 수 있다. 태스크포스/검은손 승급 스토리는 극장의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몽환의 조각보다 더 큰 강렬한 기억이나 악몽을 심어 현실로 그 힘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54] 실제로는 강아지 인형[55] 야수왕 스토리에서 밝혀진 것처럼 먼 옛날 티어매트는 그녀의 자식들에게 애정을 쏟지 않고 그저 자신의 지배야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식만을 차별했었던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