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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6:46:11

양심

1. 개요2. 설명3. 어록4. 양심적 병역 거부양심의 자유에서 말하는 양심5. 관련 문서

1. 개요

/ conscience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1]

양심의 가책이나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듯이 자기가 행하거나 행하게 되는 일, 특히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의식을 말한다.

영어 conscience의 유래가 되는 고대 그리스어 συνείδησις(쉬네이데시스)나 라틴어 conscientia는 어원적으로 '함께 앎'이라는 뜻이다.

비슷한 발음으로 앙심이 있는데 양심과 앙심은 엄연히 다르다.

2. 설명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선량한 마음, 착한 마음'을 가리키지만 헌법상의 양심의 자유에서와 같이 법률적 의미로는 '사상, 신념'과 가깝다. 예컨대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에서는 "양심이란 어떠한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데 있어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서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라고 정의한 바 있다.(헌법재판소 1997. 3. 27. 선고 96헌가11 全員裁判部) 서구 자유민주주의 역사에서 양심의 자유의 기원이 종교개혁 시기 주창된 '종교의 자유'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수 있다.

사전적으로는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양심인데, 법적으로는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눈에 흙이 들어가도 절대 안 돼!" 정도만 인정한다. 윤리적 잣대가 아니라, 스스로의 도덕적 판단 기준이기에 각자 다 다르게 생겼다는 게 중요하다.

수많은 철학자나 심리학자들이 여러 관점에서 이걸 설명하는데 크게 나누면 '옳고 그름에 대한 지각을 결정하는 타고난 직관력'이라고 보는 걸 직관주의라고 부르고, '미래 행위를 유발하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누적된 주관적 추론'이라고 보는 걸 경험주의라고 한다. '특정 사회적 자극에 대한 일련의 학습된 반응'으로 보는 건 행동주의라고 부른다.

양심이라는 용어는 일찍이 고대 중국의 맹자사용하였다. 위에서 설명한 직관주의에 가까운 개념이지만 후천적으로도 갈고 닦아야 한다고 했다. 예전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양심을 마음 속의 삼각형이라고 비유했다고 한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짓을 하면 이 삼각형이 돌아가며, 그것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이걸 계속 돌리다 보면 모서리가 무뎌지면서 나중엔 (이 되어) 아픔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발시킨 미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였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단 한 사람의 양심이라도 헌법다수결에 근거한 민주적 원칙보다 중시되어야 한다고 봤다.

보통 '양심없는 놈'이나 "양심이 찔린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양심이 없다면 수치심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파일:attachment/f0018015_4e74e0a1b9c32.jpg
공공장소에서 종종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경고문으로 "양심을 버리지 맙시다"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다. 위의 사진 같은 경우도 그러한데 그 아래에는 "아뇨 전 쓰레기를 버리는데요?"라고 쓰여 있다.

어찌 보면 현대 국어에선 개념이 종종 이걸 포함하는 의미로 쓰인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대부분 비하하는 경우에만 쓴다.

포탈에서는 GLaDOS의 양심 역할이랍시고 '윤리 코어'가 나오는데 공식 코믹스 Lab Rat에 따르면 그닥 효과는 없었다. 게다가 이 코믹스에서 더그 랫맨이 윤리 코어의 장착을 반대할 때의 대사는 "사람도 양심 따윈 무시하는데 이딴게 무슨 소용이냐"였다. 일종의 복선인 셈.

3. 어록

가필드: "말해봐, 양심아. 양심은 대체 뭘 하니?"
양심: "내 의무는 널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거야."
가필드: "슬프네."
양심: "사는 게 그렇지 뭐."
인간을 비추는 유일한 등불은 이성이며, 삶의 어두운 길을 인도하는 유일한 지팡이는 양심이다.
하인리히 하이네
대한민국 헌법 제 2장
제19조 양심의 자유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열 눈이 보는 바이고, 열 손가락이 가리키는 바이니, 그 엄함이여.
증자[2]
天知, 地知, 我知, 子知.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안다.
양진(楊震)[3]
양심. 개인의 인격적 존재가치를 지탱하는 마지막 내면의 외침.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김대중
명예는 밖으로 나타난 양심이며, 양심은 안에 깃든 명예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선의 영광은 그들의 양심에 있고, 사람들의 말에는 없다.
레프 톨스토이
양심은 신이 오직 한 사람의 재판관으로서 들어갈 수 있는 신성한 신전이다.
람네(프랑스의 신학자)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깃들어 있는 양심만큼 무서운 증인은 없으며, 그것처럼 무서운 기소자도 없다.
폴리비오스(그리스의 역사가)
도둑놈이 제 발 저린다지만 우리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양심의 지상 명령은 단 한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너의 의지가 명하는 대로 행동하며, 동시에 보편적인 법칙이 되어야 하는 규범에 의해서만 행동하라.
임마누엘 칸트
남의 죄를 말할 때마다 너 자신의 양심을 반성하도록 하라.
벤저민 프랭클린
양심과 조심은 진정 같은 것이다. 양심은 회사의 상표이다.
오스카 와일드
오직 하나, 인간의 양심만이 모든 난공불락의 요새보다도 안전하다.
에픽테토스(로마의 철학자)
양심은 우리에게 누군가가 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타일러 주는 내부의 소리이다.
H.L.맨컨(미국의 작가)
양심은 영혼의 소리요, 정열은 육신의 소리이다.
장 자크 루소
양심은 가슴에 악사를 감추어 두고 있다.
덴마크의 속담
양심은 이빨이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을 씹어 버렸다.
러시아의 속담

4. 양심적 병역 거부양심의 자유에서 말하는 양심

'양심적' 병역거부는 실상 당사자의 '양심에 따른' 혹은 '양심을 이유로 한' 병역거부를 가리키는 것일 뿐이지 병역거부가 '도덕적이고 정당하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다. 따라서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하여 병역의무이행은 '비양심적'이 된다거나, 병역을 이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병역의무자들과 병역의무이행이 국민의 숭고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헌재 2018. 6. 28, 2011헌바379·383등(병합)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양심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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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련 문서



[1] 표준국어대사전[2] 대학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3] 후한의 인물. 한사람이 양진에게 비리에 관한 얘기를 꺼내며 "아무도 모른다"고 꼬드기자 이를 역설하며 꺼낸 말. "내가 알고 네가 아는데 아는 사람이 없긴"(...)이라고 반박하며 상대의 청탁을 거절한 일화에서 나온 이야기. 양진의 청렴함을 가장 대표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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