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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3:33:2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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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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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정보 | 등장인물 | 예고편 | 줄거리 | 쿠키 영상 | 평가 | OST | 흥행 | 컨셉아트, 포스터 | 논란 (번역 | 이젠 가망이 없어) | MARVEL 퓨처파이트 업데이트

1. 개요2. 평점
2.1. 평론가 평
3. 평가
3.1. 호평
3.1.1. 잘 살려낸 캐릭터들의 매력과 개성3.1.2. 뛰어난 영상미와 액션3.1.3. 인상깊은 빌런3.1.4. 예측하기 힘들었던 전개3.1.5. 부드럽게 이어지는 전개와 서사3.1.6. 그동안 뿌린 떡밥 회수
3.2. 혹평
3.2.1. 파워 밸런스, 연출 논란
3.2.1.1. 반론
3.2.2. 아쉬운 급전개와 생략된 장면들3.2.3. 간략화된 내면 묘사3.2.4. 일부 장면들의 CG 문제3.2.5. 그 외 논란
3.3. 번역 문제
4. 결론 및 총평

1. 개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평가에 관해 정리한 문서.

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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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8 / 100 점수 8.6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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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85% 관객 점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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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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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4 / 5.0 관람객 별점 4.4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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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87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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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2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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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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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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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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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6.1% 별점 3.9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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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7.0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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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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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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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CGV 로고 화이트.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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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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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A


2.1. 평론가 평

여전히 보여줄 게 남아 있음을 과시한 마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1][2]
- 이동진 (★★★★)
포식에 폭식 그리고 갈증
- 박평식 (★★★☆)
마블의 첫번째 작품
- 이용철 (★★★★)
20세기엔 릴리스, 21세기엔 타노스[3]
- 김현수 (★★★☆)
정교하고 웅장한 빅 픽처
- 이주현 (★★★★)
스펙터클 폭격 사이사이에, 웬 한국 드라마의 향기가…
- 임수연 (★★★)
10년의 집대성 겸 판 갈아엎기
-허남웅 (★★★)

대한민국 평론가들의 평균 평가점수는 7.09로, 대체적으로 높은편이라고 할 수 있다.

3. 평가

호평하는 측이든 혹평하는 측이든 모두 동의하는 바는, 인피니티 워는 MCU 영화뿐 아니라 거대 자본을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 중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영화라는 것이다. 천문학적 자본이 들어가는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 영화로써는 너무나 리스크가 큰 모험을 했으며, 다크 나이트 같은 부분적 승리도 아닌 선역 진영 주인공들의 너무나 절망적인 패배를 보여줌으로 기존 히어로물의 승리 공식에 익숙해져 있던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흥행을 성공의 척도로 봤을 때 엄청나게 대성공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일종의 기념비적인 영화라는 점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3.1. 호평

3.1.1. 잘 살려낸 캐릭터들의 매력과 개성

역대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독립 영화들에서 이미 개성을 인정받은 20명 이상의 마블 히어로들이 출연하는 영화답게, 개성있는 인물들의 입체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전개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상황들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지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증명된 루소 형제의 뛰어난 캐릭터별 분량 분배 능력은 이번에도 거의 모든 캐릭터들에게 적당한 스크린 타임과 납득이 가는 스토리라인을 줌으로써 훌륭하게 발휘되었다는 평이다. 인피니티 워에서 캐릭터당 등장시간을 정리한 문서. 특히 비전같이 처음부터 기습을 당해 전투가 불가능 했거나, 헐크 같이 싸움을 거부하는 케이스도 네임드 악역 하나를 처리하는 장면을 넣거나 멋진 단독 액션씬을 가짐으로써 각자 분량을 적절히 가져갔다. 또한 비극적이고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는 영화임에도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유쾌함을 유발함으로서 마블 영화 특유의 유쾌한 면모를 잃지 않았다.

부기영화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리뷰에서 단순히 등장인물들이 우르르 몰려나온 것만이 아니라 각 히어로별로 대표적인 연출들을 잘 표현해냈다고 호평하였다. 예를 들어, 전 작품인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에선 배경의 X, Y, Z축이 돌아가고 뒤집히는 액션씬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에보니 모닥터 스트레인지간의 액션씬의 배경이 뒤집어지거나, 헐크가 생텀으로 떨어질 때 뉴욕의 풍경을 담은 영상의 배경이 뒤집어지는 연출들을 통해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특징을 보여주었다. 그외에도 나선형으로 더욱 빨라지는 아이언맨의 공중전, 바닥에 미끄러지며 상대를 교란시키는 블랙 위도우의 액션, 스타로드의 비행 속도감,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의 공격을 당당하게 대항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어 장면, 양 팔로 두 물체를 끌어당기는 스파이더맨의 대표적인 장면 등등, 연출과 액션 부분에서 캐릭터의 개성들이 잘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기영화 웹툰에서 언급된 장면 외에도 와칸다 전투에서 초인인 캡틴 아메리카블랙 팬서가 선두로 가장 빠르게 달려나가는 장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등장할 때 신나는 팝송이 배경음악으로 틀어지는 장면, 히어로 진영의 최종병기로서 활약하는 토르 등, 수많은 다른 인물들의 개성도 연출에서 잘 묻어나오게 표현되었다.

3.1.2. 뛰어난 영상미와 액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클라이맥스 격인 영화 답게, 액션씬의 분량이 꽤 많다. 초반의 아스가르드 피난선 전투, 뉴욕 전투, 스코틀랜드 전투, 타이탄 행성의 전투 2번[4], 와칸다 전투까지 총 6번이 나온다. 1편 , 2편이랑은 전투씬 수는 같지만[5] 초반 아스가르드 피난선을 빼고는 모두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이다보니 이전작과 달리 분량이 상당히 길다. 또한 전작에서 업그레이드 되거나 추가된 능력을 잘 활용한 편으로, 전작에서 소개된 블랙 팬서의 에너지 방출 능력, 닥터 스트레인지의 기존 미스틱 아츠와 새로운 기술들,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새 수트 액션, 캡틴 아메리카의 새 방패 액션, 완다의 2년 간의 능력 컨트롤 상승으로 인한 향상된 염력 전투 등등, 전작보다 강화된 히어로들의 능력을 잘 살려, 더더욱 참신하고 박력 넘치는 액션의 향연을 보여 준다. 모두가 각자의 능력을 합쳐 하는 협동공격 장면 또한 매우 다채롭게 표현되었다.

가장 스케일이 컸던 타이탄 행성에서 펼쳐진 7명의 히어로와 인피니티 스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타노스간의 대결도 7명 모두의 서로 다양한 전투 스타일이 섞어지며 상당히 현란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다만 와칸다에서의 전투장면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와칸다 군대와 히어로vs아웃라이더 간의 단체전은 그전까지 보여준 단체전이 소규모로 보일 정도 스케일이 컸다고 호평하는 의견도 있지만 액션씬의 구성이 레이저가 발사되는 창과 최첨단 전투기들을 놔두고 닥돌하여서 아웃라이더랑 몸싸움만 하는게 대부분이고,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나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보여준 화려한 카메라 워킹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서 심심하다는 비판도 있다. 다만 그와 별개로 토르가 와칸다에 강림하여서 아웃라이더들을 쓸어버리는 연출은 와칸다 전투에 부정적인 사람들도 호평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이다.

또한 배우들이 100% CG로 만들어진 적들을 상대하다 보니 타격감이 꽤 좋은 편이다. 또한 전작 블랙 팬서에서 크게 지적된 문제인, 장소가 너무 어두워 액션씬이 안 보이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작에서는 초반 스코틀랜드 전투를 제외한 모든 전투는 낮에 이루어지며, 밤에 이루어지는 스코틀랜드 전투 역시 주위에 주변 광원이 많은데다가 배경 자체도 아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던 블랙 팬서에 비해 훨씬 밝아져서 피사체가 잘 보인다.

무엇보다 모션캡쳐 기술로 구현해낸 완벽한 타노스의 CG가 가장 크게 호평 받았다. 인피니티 워의 CG에 지적하는 사람들도 타노스의 CG만큼은 훌륭했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2019년 시각효과협회상에서도 최고의 시각효과 부문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 수상하였으며,# 이 기세를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많은 영화 전문 매체에서 인피니티 워가 시각효과상을 탈 것이라고 예측했을 정도로 당시 시각효과 부문의 유력 후보이기도 했다.[6]

3.1.3. 인상깊은 빌런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빌런들은 캐릭터로서 매력이 부족한 1회성 소모품이란 지적을 들어왔고 평면적인 캐릭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헬무트 제모 이후로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빌런들이 출연하기 시작했고, 타노스는 그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초반부에서 어벤저스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토르를 짓뭉개고, 헐크를 육체적인 싸움으로도 압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타노스라는 인물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줬다. 최강자의 카리스마와, 빌런의 동기와 신념이 작품속에 잘 나타났으며, 수양딸에 대한 사랑과 슬픔같은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면서도 빌런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맞게 적절하게 녹여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영화가 타노스의 목표 달성을 통한 배드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되면서 이전까지의 빌런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임팩트 있는 빌런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대부분의 팬들이 상상하던 극강의 빌런의 이미지로 고착된, 어떤 경우에도 털끝하나 흔들리지 않다가 마지막에 회심의 일격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흔하디 흔한 빌런이 아니었다. 유효타가 먹히지는 않았지만 잔 상처 정도는 입고, 실제로 함정에 빠져 거의 털리기 일보 직전에 가서도 극복하기도 하는 등 너무나 강대하지만, 실낱같은 승리의 가능성을 남겨주는 모습들을 보여줬기에 전투씬에서 관객이 긴장감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 진짜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면모를 보여줬다.

거기에다 능력 자체도 처음엔 강대한 세력과 육체적 능력만을 가진 자였으나 적절한 지모를 발휘할 줄도 알고 있으며 특히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씩 손에 넣을때 마다 현실 조작능력이나 워프, 시간이동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다채로운 능력을 사용하여, 수많은 히어로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의 첫장면과 마지막 전투를 보면 급이 다른 존재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더 자세한 분석은 타노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문서를 참조.

다만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닌데 어벤져스부터 쭉 잠깐씩 등장해오던 타노스를 갑자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려 하다 보니 예전에 보던 타노스와는 약간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설정 변경으로 인해, 에오울까지 나타난 악인의 모습이자, 잔인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이던 악당이, 갑자기 인피니티 워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으니 조금 어색한 것이다. 물론 느낌적으로 그런 것이지, 이전 작품에서 타노스의 행적이나 묘사가 제대로 나온 적은 없었기 때문에 설정 붕괴는 아니다.

또한 블랙 오더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다들 1회성 소모품으로 사용되었다. 에보니 모는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 것에 반해 정작 그 최후는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협공으로 우주선에서 날려버리는 것으로 끝. 컬 옵시디언은 헐크버스터의 팔을 장착당한 상태로 와칸다 방어막에 부딪혀 사망, 프록시마는 블랙 위도우와 오코예와의 대결 중 스칼렛 위치에게 사망, 콜버스는 캡틴과 1:1로 싸우다가 비젼에게 뒤치기 당해서 죽었다. 타노스가 나서기전 그래도 어벤져스 멤버들을 고전시켰던 블랙 오더였는데 그 퇴장이 모두 허무했다. 그리고 이 점은 질의 응답에서 루소 감독도 '그들 모두를 떠나보내기는 쉽지 않았고, 확실히 좀 형편없는 싸움이 있었긴 합니다.'라고 인정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블랙 오더의 표현 축소는 2시간 반이라는 제한적인 시간 내에 영웅들과 메인 빌런의 비중을 챙기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선택한 희생이었을 것이다. 기존 캐릭터들 표현하기도 바쁜데 한번에 중요하지도 않은 빌런 집단인 블랙 오더 4명이 치고 들었으니 이들을 표현할 시간이 없었음은 자명하다. 그렇다고 아예 빼자니 거대한 집단을 이끄는 타노스가 주요 간부 한두명도 없는 것은 이상하고 넣긴 넣어야 하나 그 과정에서 어설프게 표현하느니 아예 자세한 표현을 포기한 것. 실제로 블랙 오더의 행적을 보면 내적으로 어땠는지 전혀 표현이 안되며 죄다 영웅의 전투력 표현의 들러리로 쓰였다. 즉, 애당초 소모품적 표현 자체가 제작진의 의도적 희생이라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사실 본작의 빌런은 어디까지나 타노스고 블랙 오더는 (원작이 아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중에서) 그냥 부하 간부 1~4일 뿐이다. 영화의 구성 자체가 타노스와 영웅들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구조라서, 일개 부하인 블랙 오더는 그리 큰 비중을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소모성 빌런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 상당히 개성적으로 표현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3.1.4. 예측하기 힘들었던 전개

인피니티 워는 현존하는 MCU 작품들 가운데 개봉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온갖 떡밥 분석이나 예측이 난무했던 작품이었다. 특히 이 작품 직전 실질적인 메인 이벤트였던 시빌 워에서 투톱 히어로들인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를 양 축으로 한 분열과 그로 인한 어벤져스의 와해까지 더해지면서 결말의 예측도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막상 결말이 공개되고 나서는 전부 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결말이 유출되었다거나 스포일러라고 인터넷에 올라온 트롤성 글들에선 대부분 캡틴 아메리카나 아이언맨 둘 중 한 사람이 죽어서 반대쪽이 죄책감을 느낀다는 전개가 대부분이었고 페이즈 3 이후로 등장한 뉴비 히어로들이 죽는다거나 대량학살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영화는 예상 외로 페이즈 2 이후에 등장했던 신규 히어로들, 사이드킥 인물들을 거의 소멸시켰고 오리지널 어벤져스만이 살아남게 되었으며 [7] 그리고 많은 팬들의 예상과 달리 토니 스타크와 스티브 로저스는 아예 만나지도 못했다.[8]

이는 기존 관객들이 예상했던 결말보다 더 호평을 받고 있는데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둘 중 한 명이 희생당하고 이를 계기로 반대편이 각성하며 모든 히어로들이 뭉치게 된다는 전개, 일명 '순교자로 인한 전체 멤버의 각성' 시나리오는 이미 어벤져스 1에서 비슷하게 한번 써먹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오리지널 어벤져스의 주연들은 상당수가 어벤져스 4 이후에는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10년 가까이 이들을 지켜본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그동안 정이 든 원년 멤버들에게 오롯이 집중된 전개를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볼 수 있다는 점과 예상치 못한 떡밥들 덕분에 다음 어벤져스 영화의 힌트를 얻기 위해 후속작들을 찾으려는 관객이 늘어난 것도 마블의 영리한 전략이라고 호평받고 있다.

또한 이미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던 전개 역시 연출에 있어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자면 비전이 마인드 스톤을 강탈당하는 부분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예상한 전개였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피 한 방울 보여주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예상한 것을 뛰어넘는 수준의 잔인한 묘사와 비장함이 더해졌다.

심지어는 소울 스톤 장면 같이 스포일러인 내용을 대놓고 말해도 안 믿을 장면까지 나왔는데[9], 이렇게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전개를 연출한 것은 확실히 마블의 저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소울 스톤의 정체 역시 'Thanos'의 스펠링을 맞추기 위해 스펠링이 H로 시작할 것이란 가설이 인기를 얻으며 헤임달, 하트 허브 등 여러 가지 것들이 후보에 올랐으나 팬들의 예상은 전부 빗나갔다. 그뿐만 아니라 그저 행방불명된 줄로만 알았던 레드 스컬을 오랜만에 출연시키고 가모라를 향한 타노스의 삐뚤어진 사랑을 보여주는 등 스토리 전개에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3.1.5. 부드럽게 이어지는 전개와 서사

20명이나 되는 히어로가 등장하며, 이 히어로들이 삼삼오오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감에도 부자연스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매우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가오갤 멤버들은 토르와 만나 또다시 두 팀으로 나뉘어 한 쪽은 니다벨리르로, 다른 쪽은 타노스를 추적하러 가며 이 사이에 타노스는 그 나름대로 스톤을 모으는 여정을 지속해 어벤저스나 가오갤들과 대립한다. 아이언맨이 이끄는 타이탄 팀과 캡틴 아메리카가 이끄는 지구 팀이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각각 타노스와 블랙 오더의 아웃라이더 군대에 맞서며, 중반부와 막바지에 이 가오갤 멤버들이 각각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의 팀과 만나 후반부의 클라이맥스 전투는 타이탄에서의 타노스와의 결전, 와칸다에서의 블랙 오더와의 전쟁으로 합쳐지고 이 모든 과정이 잘못하면 중구난방에 복잡해 보일 수 있음에도 매우 깔끔하게 전개를 매듭지었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이 전개가 자연스러워질 수 있었던 것은 감독과 각본가들이 시나리오의 주역을 수많은 히어로들이 아닌 타노스로 정했기 때문이다. 타노스는 스페이스 스톤의 능력을 통해 온 우주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스톤을 찾아 떠도는 과정에서 그를 막고자 팀을 이뤄 분산된 히어로들이 일종의 점층적인 스테이지로서 역할을 하면서 이들의 싸움이 자연스레 하나로 이어질 수 있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타노스는 본 작품에서 등장한 거의 모든 히어로들과 맞서 싸우면서, 스톰브레이커를 얻은 토르 한 명을 제외하면 모조리 승리를 거두어 '우주 최강의 존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위엄을 과시했다.

특히 기존 어벤져스 영화 두 편은 클라이맥스의 최종결전에서 최종보스의 군대와의 전쟁과 최종보스 공략을 어벤져스 멤버 전원이 한 장소에서 동시에 시전해 군대가 허약해 보이거나 최종보스가 허접해 보이는 역효과를 보였지만 인피니티 워는 최종보스 타노스와의 결전과 타노스 휘하 지휘관들이 이끄는 군세와의 전쟁의 현장을 완전히 다른 두 장소로 나누었고, 이에 따라 어벤져스도 어쩌다 보니 아이언맨과 캡틴의 팀으로 나누어 각자 최종보스와 군대를 상대하게 된다. 이 덕에 오히려 최종보스인 타노스는 군대에게 묻히는 일 없이 온 힘을 다하는 어벤저들과 가오갤들과 필사의 사투를 벌이고, 와칸다의 블랙 오더와 아웃라이더들 역시 어벤저스와 와칸다 전사들에게 덤비며 메인 빌런과 그를 대적하는 어벤져스의 위상에 묻히는 일 없이 토르가 오기 전까진 압도적으로 강력한 화력을 과시한다.

사실 타노스, 아이언맨, 가모라,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로드, 비전 이렇게 6명을 활용해 스토리를 각색만 해도 부드럽게 흘러 갈 스토리를 일부러 20명이 넘는 히어로와 빌런을 엮어 등장시킨 것이다. 감정적 서사는 부족하겠지만 충분히 매끄러운 서사를 완성시키는데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3.1.6. 그동안 뿌린 떡밥 회수

3.2. 혹평

3.2.1. 파워 밸런스, 연출 논란

코믹스부터 시작해서 히어로 영화에서 파워 밸런스가 망가지는거야 흔한 일이고, 특히 제 각자 파워 수준이 다른 팀업 무비에서는 더 심해서 어느 정도 묵인되는 감이 있지만 이번작은 그 망가지는 정도가 좀 심한 편이다. 특히 많이 지적되는 건 블랙 위도우로, 슈퍼솔져인 캡틴 아메리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는 장면이 유독 두드러지는데 아무리 훈련을 극한으로 받았다고 해도 초능력이 없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부분이 너무 많다. 블랙 위도우가 원작처럼 노화 억제와 강화 시술을 받았다는 언급은 없는 만큼 일반인 캐릭터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고 여태 보여준 모습도 그와 같다. 그러니 아무리 MCU판으로 너프됐다고는 하나 우주적인 전사들인 블랙오더들을 상대로 비등하게 겨루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스타로드 같은 경우 혈통빨이 있긴 하지만 피지컬 자체는 일반 지구인이기 때문에 총기류와 각종 도구를 이용해 트릭키하게 싸우는데, 그보다 잘난 게 없어 보이는 블랙위도우가 순수 체술로 싸운다는건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상하다고 느낄 법하다. 애초에 블랙위도우는 스파이 캐릭터인데 체술만을 너무 강하게 연출하여 기존에도 불만 여론이 좀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작에서 우주 최강자의 엄선된 부하들을 뻥뻥 차고 다니는 장면이 나오다 보니 파워밸런스가 붕괴된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하는 것이다. 출연하는 모든 캐릭터 중에 가장 일반인에 가까운 캐릭터고, 그렇다면 활약에 걸맞은 배경 설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다.[17] 비전은 이전작들에서 너무 강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하였는지 기습을 통해 물질 투과능력을 잃는 전개상 밸런스 패치를 당해버렸기 때문에 더욱 대조되는 모습이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힘으로 헐크와 토르를 신체능력만으로도 제압하고, 헤임달, 로키 및 아스가르드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던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들까지 얻어가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히어로들을 손짓 하나로 토막내어 무력화 시키는 수준의 범접할 수 없는 강함을 보여주었지만, 타이탄에서의 전투씬에서는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다. 아무리 스톤 사용을 막는 전략을 썼다 하더라도[18], 스톤을 사용할 수 있을 때조차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에게 했던 것처럼 스톤을 사용하여 환영을 보여주거나, 조각내어 무력화하거나, 무기를 거품으로 사라지게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19] 신체 능력 또한 아이언맨의 근접 공격에도 타격을 입으며 건틀릿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는 것을 보면 이전에 보여준 강함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엔딩씬에서는 헐크와 토르를 때려잡던 손이 캡틴 아메리카가 버티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토르가 던진 스톰브레이커인피니티 스톤이 모두 박힌 인피니티 건틀릿에서 나오는 에너지로도 막지 못 한다.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없앨 수 있는 그 건틀릿으로 말이다. 영화의 연출을 위해서 캐릭터성과 개연성을 지나치게 훼손하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20]

와칸다 전투 자체도 파워 밸런스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위의 호평에서 언급된 군단과 군단이 붙는 전투씬의 모습은 멋있을 수 있으나 일부러 방벽 일부를 개방하고 레이저 쏘다가 집어치우고 백병전 돌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일단 블랙 팬서의 말에 의하면 적 병력 일부가 뒤쪽으로 돌아가서 병력 배치 안 된 곳을 치면 골치 아파지기에 유인 목적으로 연 것이라는데, 그럴 거면 그냥 병력 일부를 적 병력이 우회하는 쪽으로 돌리면 되지, 굳이 진입하라고 코 앞에다 문을 열어 줄 필요가 없다. 나중에 바퀴 형태의 병기가 지면을 뚫고 들어오는 식으로 방어막을 넘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때까지 방어막은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가끔 뚫고 들어오는 아웃라이더들도 몸이 토막나서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신세였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가 봐도 방어막 열고 멀쩡한 병력을 무더기로 들여보내는 게 아니라, 그냥 이쪽도 병력 일부를 돌려서 가끔씩 들어오는 만신창이인 애들 마무리 짓게 하는게 훨씬 낫다. 음바쿠가 '와칸다의 종말이군'이라고 중얼거린 부분은 사실 '이런 전술에 무지한 놈이 지도자라니 와칸다의 미래가 없다'고 하소연한 것이라 카더라. 역시 킹바쿠

거기에 문을 연 뒤의 행적도 이해 불능인 게 멀쩡히 방진 짜서 잘 쏘고 있다가, 적이 일정 거리 이상 다가오니까 집어치우고 자기네들이 직접 뛰어가서 돌격전을 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원거리 무기로 근접전용 병력을 상대한다면 상대가 다가올 때까지 사격하거나, 아니면 다가오는 타이밍에 맞춰 퇴각을 하는 게 전술의 기본이다. 물론 와칸다 병기는 그대로 냉병기로도 사용 가능하니 그대로 근접전에 돌입할 수야 있기는 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적이 올 때까지 한 발이라도 더 쏘다가 바꿔드는 게 낫지, 굳이 체력 소모해가면서 맞돌격을 갈 이유는 전혀 없다. 게다가 모든 와칸다 병력이 적인 아웃라이더를 상대로 무쌍을 찍는 수준이라면 모를까, 신체적인 스펙은 블랙 팬서와 몇몇 정예 전사들을 제외하면 절대로 높지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행동을 취한 건 만용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결국 토르가 도착하기 직전에 일반 병사들은 물론 모든 히어로들이 숫적 열세에 밀리는 상황을 보면 이는 불필요한 만용이었음이 자명.

사실 이건 와칸다의 기형적인 무기체제의 잘못인데, 와칸다의 레이저 병기는 파괴력은 높긴 하지만 기관총 같은 연사가 안 된다. 이건 대병력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는 확실히 치명적인 약점으로, 연사력이 이렇게 낮으면 참호전 마냥 돌진해오는 병력을 제자리에서 분쇄하기는 힘들다. 실제 역사에서도 기관총 개발 이전의 총기 사용 병과는 기병들에게 발렸다. 하지만 아무리 연사력이 소총 급이라고는 해도 그걸 한 발이라도 더 쏠 생각 않고 근접전하겠다고 달려든 건 역시 이해하기가 힘들다. 아니, 그 이전에 애초에 화력으로 전방조차 제압할 자신이 없다면 방어벽을 열어서 적 병력을 집중시켜본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찌 보면 퍼스트 어벤저 때 맞기만 하면 증발시키는 강력한 레이져 라이플을 든 하이드라 병사들을, 가볍고 연사력 우수한 톰슨 기관단총을 든 미군 병사들이 털어버리던 것을 정반대로 뒤집은 연출인 셈.

진형을 짜고 원거리 공격만 하는 걸로는 근접 주력 히어로들의 액션씬을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매트릭스: 레볼루션에서 훌륭한 반례를 보았다. 치열하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어도 그걸 무시할 만큼의 물량이 일시에 몰려드는 상황이라면 다양한 능력치의 히어로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는데 굳이 개연성을 무시해 가며 안 그래도 불리한 방어 측에서 먼저 달려들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다가 블랙 팬서 때 나온, 한방에 탱크까지 전복할 수 있는 라이플이나[21] 마지막 전투 때 보여줬던 코뿔소 병기나 전투기는 어디다가 버려둔 건지 영화 끝날 때까지 나오지를 않는다. 즉, 지상 병력에 있어서 가장 큰 천적 중 하나인 전투기의 지상 타격이 전무하다. [22] 영화 내에서 공중 폭격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와칸다 전투기가 아니라 지원 온 워 머신이 한 것이다. 그리고 와칸다 전투기가 나오는 장면은 아웃라이더를 태운 전투함을 공격하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토르가 스톰브레이커의 힘으로 파괴하기 위해 망토로 날아가는 장면밖에 없다. 본진이 공격받고 있는 시점에서 멀쩡히 있는 공중 병력이 안 나온 것은 아무리 봐도 무리수적인 밸런스 패치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여러모로 초등학생이라도 의아함을 느낄 정도로 전술적으로 잘못된 전투방식. 아무리 보기에 멋있더라도 이 정도로 상식에 맞지 않은 상황이면 관객들의 몰입이 깨질 수밖에 없다. 아이언맨1의 초반부에 나오는 제리코 미사일 한 발만 있었어도 와칸다는 멀쩡했다.

또한 가모라는 노웨어에서 타노스를 단신으로 상대하러 뛰어간다. 맨몸으로 그 헐크를 압도하고,[23] 거기에 더해서 인피니티 스톤을 적어도 2개는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가오갤 1편에서는 파워 스톤 하나만 갖고 있는 로난조차 상대할 생각을 못 하고 스타로드가 춤추기 전까지 멍때리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의문스러운 부분. 그리고 너무나 간단하게 타노스 목과 배를 뚫는[24] 가모라의 칼은 공격력만큼은 헐크조차 쉽사리 제압하지 못 했던 묠니르보다 강하다는 게 된다(아니면 가모라가 타노스의 기본 스펙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거나)[25] 다만 타노스에게 일격을 먹인 건 환상이었고 타노스가 직접 가모라를 후계자로 여기는 대사가 나오기 때문에 가모라는 연출된 것보다는 훨씬 강한 검사가 맞다. 그게 작중에 별로 크게 드러나 보이지가 않아서 문제인데 결국 이것도 연출 문제다. 사실 이 점은 타노스가 당시 가오갤이 들고 있는 원거리 무기는 모조리 씹어도 가모라의 검은 데미지를 먹는다는 설정으로 커버 가능한 문제기도 하다. 어차피 검 아니면 데미지가 안 박히면 괜히 단체로 날뛰면서 주의 끄는 것보다는 기습으로 암살 시도하는 게 더 성공률이 높다.

또한 에보니 모에게 패배했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모와 비교가 안될만큼 강할 4스톤 타노스를 상대로 지기는 해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도 까이는 부분.

그외에 블랙 팬서, 헐크 등등 수많은 인기 주조연들이 등장인물 과다로 제대로 이야기에 스며들지 못 한 게 아쉬운 점.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이언맨, 토르, 스타로드 (그리고 물론 타노스)정도만이 극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연급이고 나머지는 조연급으로 떨어져 있다. 심지어 소위 빅3 중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도 비중이 애매하다.[26]

3.2.1.1. 반론
그러나 위의 파워밸런스 논란 중 일부는 반론할 여지가 있다.

캡틴 아메리카가 타노스의 주먹을 버티는 장면은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 타노스가 취한 손 동작을 보면 주먹을 쥔 상태가 아니라 손가락만 웅크린 형태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타노스의 의도는 주먹질을 하려던 것이 아니라, 캡틴을 붙잡아서 멀리 던져버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힘껏 휘두르는 주먹질을 막았다기보다는, 움켜쥐려고 손을 뻗어오는 것을 막은 것이다. 물론 그조차도 캡틴은 제대로 버티지 못해 안간힘을 써야 했고,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타노스가 마침내 주먹을 휘두르자 멀리 날아가버린다.[27]

덧붙이자면, 캡틴이 앞을 가로막았을 때 잠시 동안 타노스가 이채롭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연출 상 중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타노스의 사상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캡틴의 사상을 고려한다면, 이 장면은 두 등장인물 사이의 대립을 절묘하게 연출한 장면이다.[28] 타노스가 캡틴을 보고 드러낸 표정은 비웃음이나 가소로움이 아닌, 의문과 궁금증에 가깝다. 힘에서 밀릴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달려드는 캡틴에게 짐짓 놀라고 있는 것이다. 타노스가 캡틴을 상대로 그런 식의 표정을 지은 이유는, 일종의 경외나 존중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29] 어벤져스의 "대장" 포지션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를 상징하는 캡틴은, 파워 레벨로만 따지면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타노스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고 패배하고 만다.[30] 타노스가 힘으로 전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대임을 알면서도 막아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은 인간의 용기와 의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타노스가 경외나 존중을 느낀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31]

토르의 경우 인피니티 건틀렛의 힘을 꺾은게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빔을 상쇄한 것뿐이다.[32] 물론 무한한 에너지도 스톤의 강점인 것은 맞지만 인피니티 스톤의 사기성은 에너지방출이 아니라 그 특수효과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애초에 스톤의 힘은 무한하여 한계가 없다지만 그 인피니티 스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해주는 인피니티 건틀릿은 망가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6개의 스톤의 힘은 제대로 구사하여 빔을 쏘지 못했을 것이다. 해당 장면에서 토르는 스톰브레이커까지 획득하면서 토르 라그나로크 때보다 더 막강해진 상태여서 어벤져스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인피니티 스톤의 주 능력이 아닌 에너지 방출을 막은 것이 개연성 없다고 할 순 없다. 인피니티 스톤의 발동은 딜레이가 있는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갑자기 들어온 기습에 급한대로 방출능력을 사용한것이다. 그리고 토르의 강력함도 강력함이지만 스톰브레이커의 힘이 크다고 볼 수 있는게, 애초에 타노스가 자신의 신념에 벗어나는 잔인한 학살을 벌이는 경우는 자신의 계획을 망칠 수 있는 위협이었을때 뿐이다. 즉 드워프들이 만들어내는 무기가 그만큼 위험하고 자신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에든버러 전투의 경우, 비전은 기습으로 중상을 입고 능력은 봉쇄당해 콜버스를 당해내지 못했으며, 완다는 1:1로 프록시마를 일시적으로 제압했으나 비전이 죽기 직전이라 더 이상의 공격을 포기하고 비전을 구하러 갈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스칼렛 위치의 육체는 어느정도 훈련한 일반인이고 능력사용에 손동작이 필요해서 1:1로도 프록시마가 근접하자 초인의 완력과 기민함에 능력을 제대로 쓸 틈이 나올때까지 상당히 고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근접전 격투기술이 주력인 캡틴, 블랙위도우, 팔콘이 이 둘이 이기지 못한 콜버스와 프록시마를 기습과 다대일 싸움[33]으로 이겼다고 비전과 완다보다 강하다고 볼 수는 없는것이다. 이 전투씬에서 논란 될만한 블랙위도우도 콜버스에게 민첩하게 창을 찌른뒤 밀쳐 콜버스를 제압한거지 - 그리고 '비젼'에게 일격에 결정적인 부상을 입혔을만큼, 콜버스나 프록시마가 쓰는 무기(창)이 강력했고, 블랙위도우가 콜버스에게 결정타를 줄수 있었던것은 성공적인 기습과 함께 '강력한 무기(캡틴이 던져준 프록시마의 창)'의 영향이 컷던것으로, 블랙위도의 "완력" 만으로 이루어낸 성과가 아니다. 실재로 근력을 맞대는 장면은 없으며 프록시마 미드나이트와도 주로 힘싸움은 캡틴이하고 블랙위도우는 옆에서 교란시키는 정도이다. 벌판에서 창을 쥐고 "1:1"로 캡틴이나 블랙위도우가 프록시마와 싸운것이 아니다. 확실한 기습과 팔콘의 아주 적절한 엄호, 훌륭한 팀웍에 의해 1:3 이상의 효과로 싸운 "아주 짧고도 효과적인 시간벌이 싸움"이었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프록시마가 후퇴한 이유는, 캡아나 블랙위도우에게 완패하여 후퇴한 것이 아니다. 심한 부상을 당한 동료가 있는데다가, 윗글에서 나왔다시피 완다가 고전하다 위기에 빠진 이유가 중상입은 비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의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탓이었는데, "지원군"의 등장으로 비전의 보호에 어느정도 자유로와져서 제대로 싸울수 있게 되었다. 프록시마와 콜버스가 "나 뒹굴어 졌던" 후퇴 직전의 상황은, 캡틴 아메리카 + 팔콘 + 블랙위도우에 더해서, 자신의 힘을 제대로 쓸수 있게 된, 가장 강력한 완다까지 상대하게 되어버린 최소 4:1 이상의 상황에 더해 설상가상으로 중상인 동료까지 떠 안게 되어 도망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애 블랙위도우는 전작부터 근력만은 캡틴급에 근접한 치타우리군단이나 울트론군단을 이런식으로 학살했으니, 적절한 기습과 팀웍,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프록시마 상대로 다대일로 시간벌이 좀 했다고 논란이 될 여지는 없다.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을 정면에서 고전시킨 블랙오더를 비초인 두 사람과 캡틴이 이겼다는 점에 대해서도 반론이 가능하다.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고전한 상대는 컬과 에보니 모였다. 블랙 위도우가 합을 받아낸 프록시마는 캡틴이 맞짱을 뜰 수 있는 정도다. 헐크버스터를 박살내던 컬 옵시디언급으로 힘이 센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34] 그래도 블랙위도우보다야 완력에서 우위에 있겠지만, 마블 영화 전작들을 살펴보면 격투기술을 극한까지 수련한 비초인은 슈퍼솔져급(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을 상대할때 테크니컬한 방식으로 시간을 끄는 정도는 가능했다.[35] 따라서 프록시마와 싸운 장면에 한해서는 개연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압도적으로 때려잡으면서 승리한 것도 아니니까.[36]

에보니 모에게 제압당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4스톤 타노스와 맞대결을 펼친 것도 반론을 할 수는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손으로 특정한 동작을 수행해야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반면 에보니 모는 그저 간단히 흔드는 손짓만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37] 그래서 시전 속도의 차이로 에보니 모가 손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런데 타노스와 닥터 스트레인지가 싸우는 장면을 보면 권능과 마법의 대결이었고, 타노스는 건틀릿을 사용하기 위해 주먹을 쥐고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닥터 스트레인지에게도 마법으로 대항할 시간이 있었다.
와칸다 전투는 분명 아쉬운 장면이다. 다만 이 영화는 히어로물 오락영화이기 때문에 반드시 밀리터리 전술을 철저히 반영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의 개연성은 필요할텐데

어벤져스 시리즈는 밀리터리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참호전은 효과적이지만 영화에서 서로 맞붙는 장면이 없다면 연출에 힘을 주지 못한다. 멀리서 달려오는 아웃라이더들에게는 기관총만 쏴도 이길 수 있지만, 스크린의 화려한 맛은 떨어진다. 치고박고 싸우는 영화이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 장면이라면 백병전으로 묘사되는 것이 더 극적인 맛이 살아난다. 게다가 캡틴, 블랙팬서, 블랙위도우 같은 주력 멤버들이 육탄전 스타일이기 때문에 기갑병력이나 공중폭격으로 적들을 쓸어담고 있으면 이런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38] 따라서 오락영화로서 화면의 멋과 관람객들의 재미를 위해서는 주력 멤버들이 뛰쳐나가 근접 격투를 펼치는 것이 더 좋다고 하겠다.

다만 의도가 그랬다는 이야기고 연출 상으로 이 전투 장면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타노스와 그의 군대를 비전에게 가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어그로를 끌기 위한 백병전이었는데, 비전이 콜버스의 기습에 당하면서 끝내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이다.[39] 게다가 나중에 가면 계속 뛰쳐나오는 아웃라이더들에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밀렸다. 토르가 오고 나서야 전세를 뒤엎었으니 비판 항목에서 제시된 수많은 지적을 무마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현대문명의 정규군과 비교해봤을때 이 전투에서 와칸다 군대의 대응은 허술한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이는 블랙 팬서(영화)에서도 지적된 것으로, 상당한 수준의 오버테크놀로지를 구축한 국가 치고는 허당 스러운 면모라고 할 수 있다. 방어막을 연 것은 그쪽으로 적을 유인하기 위해서였으니 이유가 불합리하지는 않다. 그런데 와칸다 군대는 포격을 퍼붓는 장비도 없었고, 병력 면에서도 열세였다. 이전에 와칸다에서 보여준 비브라늄 코뿔소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와칸다에서는 현대문명의 정규군 간의 전투를 원시적이라고 멸시하는 모습이 곧잘 있는데, 와칸다의 레이저 창이 현대 기관총과 화포들보다 특출나게 효율적인 전투를 보장한 것도 아니었다.[40] 전투 방식도 정규군대의 참호전 방식보다 효과적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타노스에 대해서는, 비록 연출 측면에서 조금 갸웃거릴 부분은 있겠지만, 타노스의 목적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타노스는 결코 모든 적들을 적극적으로 죽이려는 성향이 아니고,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 싶은 것만 잔인하게 파괴하는 성격이다. 즉 쓸데없이 큰 힘을 쓰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장면에 동일한 잣대를 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솔직히 타노스가 죽이려면 그럴 타이밍은 영화 내내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타노스는 본인의 목적만 달성하면 미련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영화 내내 보여준다. 타이탄 행성에서의 전투의 경우 타노스가 위기를 받기는 했지만 지독하게 건틀렛의 힘을 쓰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연출을 볼 수 있다.

3.2.2. 아쉬운 급전개와 생략된 장면들

149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작품 안에 담아야 할 이야기가 엄청 많다 보니 급전개스러운 장면들이 몇 가지 있었다.

우선 리얼리티 스톤의 경우엔 아예 이미 입수가 끝난 장면만 나왔을 정도로 획득 과정의 비중이 적다. 다른 온갖 인물들이 지키던 인피니티 스톤들에 비하면 개인이 운영하고 있을 뿐인 콜렉터의 집을 박살낸 건 대충 생략해도 문제는 없었고 콜렉터를 막 협박하고 있었던 듯한 모습이 리얼리티 스톤으로 만든 페이크였다는 반전도 가능했으니까. 다만 파워 스톤과 스페이스 스톤은 타노스가 손으로 부숴서 얻었다 치더라도 액체처럼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에테르(리얼리티 스톤)는 어떻게 리얼리티 스톤으로 변환시켰는지 궁금할 법 한데 나오지도 않았고 설명도 없다.

파워스톤 입수는 더욱 간단해서, 단순히 '잔다르에 침공했다'라는 대사 한 줄로만 끝났다. 그리고 아스가르드 피난선도 이미 전투는 끝나 시체가 즐비하고 토르도 제압당한 이후 시점이다. 타노스와 가모라와의 관계도 단순히 학살 과정에서 여자아이 한 명 데려와서 훈련시켰다 라고만 하고 끝나서 분량이 적어 타노스의 가모라에 대한 애정묘사가 조금 부족하다. 네뷸라는 가오갤2에 이어서 이번에도 똑같이 인질이 되는 과정이 말 몇 마디로 생략되었다.[41] 급전개 부분은 러닝 타임 내에 해야 할 스토리를 최대한 눌러 담다 보니 생긴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른 전개를 위하여 이전 영화의 결말에 물을 먹이게 된 점도 조금 아쉬운 상황이다. 토르:라그나로크가 문제인데, 이전 영화에서 교훈이라고 내놨던 '백성들이 있는 곳이 바로 아스가르드'라는 결론을 비웃듯이 아스가르드인들이 반몰살[42]된 장면을 맨 앞에 배치해놨다. 이는 시작부터 충격을 주게 만드는 것에는 성공적이었을지라도 전작의 의의를 희석시키는 것이기에 아쉬운 부분일 수 밖에 없다.

3.2.3. 간략화된 내면 묘사

기존의 히어로들의 경우 많은 영화들에 등장하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새로 등장한 설정들 중 이해가 되지 않는 설정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헐크의 변신 거부 장면으로, 당시 배너가 헐크로 변신하려는 것을 헐크가 자의로 거부한다. 감독에 의하면 자신을 무기로만 이용하려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며, 헐크는 이기든 지든 훌륭한 싸움을 아주 좋아한다고 설명하였다.문제는 관객들이 영화만 보고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헐크가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것도 이번 영화가 처음이었고, 헐크와 배너의 관계를 중점으로 한 영화도 없다보니[43] 당연히 두들겨 맞은 트라우마로 인해서 안나온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3.2.4. 일부 장면들의 CG 문제

분명히 CG는 전체적으로 좋았고, 기존 마블 영화들과 비교해서 영상미 부분에선 뛰어나다고 평가 받았지만 몇몇 부분에서 CG티가 좀 나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에 사람들은 요즘들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제작 기간이 급격히 짧아진것을 원인으로 보고있다. 기존엔 연 1~2개의 작품이 개봉되었으나 17년도부터는 연 3개의 작품들이 연달이 개봉했고 2018년도 마찬가지로 3개의 작품이 개봉한다. 당장 CGI의 문제가 불거졌던 블랙 팬서도 CGI가 사용되는 부분이 많고 스케일도 상당히 큰데도 겨우 1년 1개월 밖에 들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거의 2년 가량이 들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보다 스케일이 큰데도 이 영화 제작 기간은 겨우 1년 4개월 가량이었다.

또한 감독 루소 형제를 비롯한 제작진의 제작 환경도 무시할 순 없다. 인피니티 워의 촬영 종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후속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촬영에 들어갔기에, 본작의 편집과 후속작의 촬영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기에 안 그래도 짧아진 제작기간과 맞물려 CG연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게 이상하다.

다만 이를 아예 인피니티 워의 혹평 요소라고 보기에는 좀 문제가 있다. 애초에 CG를 많이 사용하는 블록버스터들은 대부분 한 장면 한 장면 프레임 단위로 끊어서 보는 등 자세히 파고들면 CG티가 나거나 어색한 부분이 어느 정도 발생하기 때문. 예를 들어서 마블 영화 중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처럼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에 후보지명될 정도로 훌륭한 CG를 보여준 영화들도 에인션트 원이 닥터 스트레인지를 멀티버스로 날려보내는 장면이나 스타로드 일행이 에고의 행성에 도착한 장면도 자세히 보면 배경이랑 인물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실 루소형제의 단점 중 하나가 아이언맨의 CG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과 인피니티 워 둘 다 아이언맨의 CG에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100% 디지털 아이맥스로 제작되어 영상미를 최대화했음을 주력 홍보했다는 점이나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교하면 CG티 나는 장면들이 비교적 많았단 건 사실이기 때문에 CG의 미흡함을 비판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하는 주로 비판 받는 CG 장면들

3.2.5. 그 외 논란

3.3. 번역 문제

영화상의 문제는 아니고 번역의 문제, 국내 한정이다. 번역을 담당한 박지훈이 일부 표현을 자의적으로 짜깁기하거나 아예 틀린 자막을 제시함으로써 마블의 역작이 한국 관람객들에게만 기묘한 뉘앙스를 풍기게 되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이제 최종단계(endgame)야"라는 발언을 "이제 가망이 없어"로 아예 동떨어진 의미로 제시해서 한국 관람객들이 영화의 큰 맥락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한 것.[44] 여태껏 박지훈의 오역이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 많았던 것에 비해 이건 시리즈 전체의 방향에 관해 큰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라 큰 비판을 받게 되었다.

더 많은 다른 오역과 자세한 내용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번역 문서 참조.

4. 결론 및 총평

어벤져스가 지키고자 했던 것들은 모두 무너졌습니다.
, 동료, , 국왕을 잃었고 신념과 가치, 복수와 운명은 한 차원 위의 힘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멋진 악당, 멋진 구성, 멋진 결말입니다.
타노스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력했고 CG 캐릭터임에도 복잡한 감정이 잘 전달됐습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영웅들은 적재적소로 흩어졌고 역할이 축소되었지만 무시되진 않았습니다.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캡틴은 이 참극 앞에서 결국 신을 찾습니다. 훌륭합니다.
다음 영화에서 다 살아난다 어쩐다 말은 많지만 저는 이 결말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 그들이 정말 죽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다음 영화를 예측하지도 않을 겁니다. 정말 잘 죽였습니다. 파괴의 미학이 돋보이는 멋진 선택입니다.
감독은 다른 히어로 영화의 특징을 집대성하는 동시에, 자신의 장점인 타격전과 속도전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각본은 관객과의 두뇌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와중에 주요 인물의 개성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잠시 떠났던 음악 감독은 다시 돌아와 더 없이 좋은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아주 잘 만든 영화입니다.
(중략...)
최고의 마블 영화는 아니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임무를 잘 수행해낸 영화라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만약 제작진이었다면 정말 치가 떨릴 만큼의 난이도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몇 가지 단점들[45]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할 겁니다.
루소 형제, 돈 더 받아도 되겠어요.
부기영화

두시간 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으로도 커버치기 힘든 압도적 물량의 각양각색의 히어로들,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한 역대급 빌런 타노스의 여정과 전면전을 한 영화에 모두 다루기에 개봉은커녕 예고편이 나오기 전에 불안의 여론이 많았으나 공개와 동시에 대부분의 불안을 일축시켰다. 루소 형제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재능을 입증했고, 인피니티 워를 성공적으로 끝마침으로써 영화계에서 MCU의 위치를 더욱 더 공고히 함과 동시에 당시 기준 히어로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이라는 신화를 탄생시켰다. 인피니티 워 이후에 개봉한 MCU 영화들의 평가가 상당수 애매한 평을 받으며 흥행에서도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자[46] 이 영화는 더욱 크게 재평가되었으며, 현재는 MCU 영화는 물론이고,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도 굉장히 우수한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20명 남짓의 주조연급 히어로들과 빌런들을 다루면서도 지루한 장면이 거의 없이[47][48] 결말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으로 대호평을 받았으며, 히어로들이나 빌런도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는 분량 내내 짧고 굵직하게 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묻히는 인물 하나 없이 제 역할을 수행했다.

히어로 영화의 클리셰를 넘어 만고불변의 법칙이라 할 수 있는 히어로의 승리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오히려 빌런이, 그것도 수많은 히어로들이, 그리고 온 우주가 그동안 쌓아올린 업적을 손가락 튕기기 하나로 죄다 먼지로 만들어버리며 재기와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완벽하게 승리하는 전개와 결말이 전 세계를 전율케 했다. 특히 영화의 전개가 관람객들의 예상과 기대를 계속해서 벗어나며[49] 악역이 승리하는 결말로써 신화적 비극[50]과 유사한 여운을 준다.

개인적 감정을 위해 대의를 거부하는 역할을 빌런이 아닌 히어로가 맡은 점도 흥미롭다. 보통 히어로물에서는 대의를 위해 개인적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흔한 일인데 인피니티 워에서 개인 감정을 완벽하게 제어한 건 타노스뿐이다. 로키는 토르를 구하기 위해 테서렉트를 내어주었고,[51] 네뷸라를 구하기 위해 가모라는 소울 스톤의 위치를 알려주었으며, 완다 역시 작중 내내 마인드 스톤을 파괴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리하지 않았다. 게다가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스타로드와 토르마저 각각 중요한 순간에 가모라를 잃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타노스의 머리를 때리다 실수로 맨티스의 손을 쳐 중요한 기회를 날려 버리는 짓을 저질렀고, 마지막에 헤임달과 로키에 대한 자신의 복수를 감행하기 위해 타노스의 머리 대신 가슴에 스톰브레이커를 던졌다.[52] 그 논란 많았던 스타로드의 트롤링 말고도 타노스를 멈출 기회는 여러번 있었지만 결국 개인적 감정으로 그르친 것이다. 물론 닥터가 본 결과에 의하면 이것들도 다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그건 결과론적 이야기이고 인피니티 워 시점의 결과만 놓고보자면 개인의 감정의 절제에 실패한 건 히어로들이고 성공한 건 타노스라는 점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53]

이 차별화된 진행과 결말에 관객들과 평론가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하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반적인 짜임새는 물론이고 개연성에 맞지 않는 떡밥과 설명으로 인해 영화의 몰입도를 해친 배대슈나 저스티스 리그에 비해 본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 앤트맨, 호크아이에 대한 설명과 캡틴 마블에 대한 암시도 적절하게 배치하며 연이어 개봉하는 솔로 영화들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였다. 최고의 빌런 타노스의 신념과 철학에 대한 묘사는 영화를 더 좋게 만들었다.

비록 제목이 어벤져스이긴 하지만, 완전한 어벤져스 영화는 아니다. 어벤져스의 일원들이 완전히 뭉치지 못했으며[54], 빌런을 저지하지 못한 채로 끝나는 결말이니 말이다. 이번작에서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들을 늘어놓은 채 이 수수께끼들을 푸는 것은 후속작의 역할로 맡겨두고 퇴장했다. 즉 초석을 깔아주는 영화인 셈이며, 롤러코스터 타다가 중간에 레일이 끊겨있는 기분이라는 감상평도 여기서 기인한다.


[1] 이는 조너선 새프런 포어의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및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11년작 동명 영화의 패러디다.[2] 처음엔 3.5점을 매겼으나 영화당 어벤저스 편을 찍은 후 마음이 달라졌는지 반개 상향시켰다. 덤으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3.5에서 3.0으로 반개 하향(...)[3] 인피니티 워의 핑거 스냅을 에반게리온 영화서드 임팩트에 비유한 말이다.[4] 서로 오해한 가오갤과 어벤져스의 전투, 타노스와의 전투.[5] 1편은 어벤져스 기지에서 로키 추격전, 블랙 위도우의 러시아 스파이 씬, 캡틴 vs 로키, 아이언맨 vs 토르, 핼리캐리어 내 전투, 뉴욕 전투 총 6번. 2편은 하이드라 기지 전투, 어벤져스 타워서 울트론과 전투, 남아공에서 울트론과 전투, 헐크 vs 헐크버스터, 서울 추격전, 소코비아 전투 총 6번.[6] 다만 결과는 퍼스트맨이 수상하였다.[7] 특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부분인데 가오갤 팀은 멤버빼고 아예 팀 리더까지 전멸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모두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둘 중 하나는 죽을 거라 예상했는데 둘 다 살았다.[8] 사실 떡밥은 있었다. 예고편을 잘 보면 둘이 같이 만나는 장면은 커녕, 둘이 같은 장소에 있는 것도 안보여준다. 그나마 헐크버스터와 캡틴이 와칸다에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헐크버스터에 탄 인물은 브루스 배너였던 걸로 드러났다.[9] 개봉 당일에 모 커뮤니티에서 해당 장면을 자세하게 스포한 글이 있었는데 게시글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욕을 할 정도였다.[10] 타노스가 로난을 추궁할 때 가모라를 "내가 가장 아끼는 딸"이라고 언급했다.[11] 엔드게임에서 이 대사를 가지고 토니가 스티브에게 맹비난을 한다.[12] 토니와 배너가 밤새 연구해도 소용 없던 셉터가 갑자기 작동해 울트론이 태어났다.[13] 네뷸라 제외...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네뷸라는 토니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냥 딱 한 번 같이 싸운 동료 정도?[14] 실제로 토니가 사용하려 했지만 블랙 오더가 쳐들어오는 바람에 토니가 아니라 브루스 배너가 사용했다.[15] 가짜라는 말을 하려면 최소한 그것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라그나로크 이전까지 헬에 봉인 되어 있었던 헬라가 어떻게 건틀렛의 존재를 알 수 있었는지는 의문.[16] 한 가지 의문점은 바로 시기. 인피니티 건틀렛을 착용하는 타노스의 모습이 처음 등장한것은 에이지 오브 울트론 직후이고, 라그나로크가 발생한 것은 시간이 지난 뒤의 일인데, 난쟁이들을 보호하지 못한 이유가 '아스가르드가 멸망해서 여력이 없었다'는 토르의 대답은 시간대가 조금 맞지 않는 점이 있다. 그러나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시점에서는 로키가 오딘으로 변장하고 아스가르드를 통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라그나로크 시점 초반에 토르가 오딘으로 변장한 로키에게 목욕가운을 입고 포도 먹으며 공연을 보는 수많은 시간 동안 아홉 왕국이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고 언급까지 해준다. 그전까진 토르는 아홉 왕국이 혼란에 빠진 줄도 모르고 있었단 얘기다. 게다가 토르도 환상으로 볼때 인피니티 스톤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지 건틀렛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몰랐다.[17] 일리 있는 지적이긴 하나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블랙오더에 대한 높은 기대치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블랙위도우가 싸운 블랙오더 멤버인 프록시마는 작중 연출만 보면 딱 강력한 창을 쓰는 캡틴 정도이다. 스피드나 민첩함은 초인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근력 묘사는 캡틴도 막을 수 있는 정도로 나왔다. 캡틴 정도의 초인은 MCU에서 일반인들도 상대가 가능하다는 연출이 여러 번 나온바 있다. 즉 싸워 보지도 못 할 상대는 아니었다. 결론적으로는 블랙위도우가 버프를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프록시마가 유독 너프를 크게 먹은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18] 그냥 전략도 아니고 1400만 번의 경우의 수를 본 닥터의 존재를 감안하여야 한다. 이 정도면 타노스의 모든 행동을 예측해도 이상하지 않다.[19] 다만 타노스가 다시 정신차리고 스톤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는 결과적으로 아주 쉽게 멤버들을 제압하였다. 그냥 액션의 다양성을 위해서 다른 능력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20] 스톤의 빔은 이전에 분명 막힌 적이 있다. 아이언맨은 파워스톤의 에너지를, 글레이브는 마인드 스톤의 빔을 막았다. 결국 궁니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수도 있는 왕의 무기를 든 토르가 빔 자체를 막는 건 개연성이 없는건 아니다. 인피니티 스톤은 분명 무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에너지는 해당 스톤의 특성을 나타낼 때만 무한의 힘을 발휘하지 순순하게 에너지로서만 발산하면 매우 강한 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면 설명은 된다.[21] 킬몽거가 언급[22] 물론 인피니티 워와 블랙 팬서가 비슷한 시기에 촬영하여 미처 넣을 수 없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모든 관객이 그 점까지 전부 고려해 가며 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23] 물론 가모라는 헐크를 몰랐을 수도 있다.[24] 물론 환상이었다지만 가모라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건 실제 타노스였어도 원큐에 뚫렸을 거라 생각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잘 생각해 보면 토르 같은 경우도 아스가르드제 단검에 찔리면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어벤져스에서는 발열 능력도 가동하지 않은 로키의 단검에 복부를 찔렸으니 그냥 우주의 무기가 강한 걸 수도[25] 다만 원래 타격무기와 관통무기는 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옆동네 원더우먼 같은 경우도 둠즈데이의 타격에는 멀쩡하지만 총알같은 경우는 열심히 팔찌로 막는다.[26] 물론 감독인 루소 형제가 타노스가 주인공이라는 언급은 한 적이 있긴 하다. 거기다 이들에게 전부 동등한 비중을 주면 안 그래도 꽉찬 영화가 더 산만해지는 건 뻔하다.[27] 여담으로, 캡틴과 비슷한 슈퍼솔저 급인 블랙팬서도 비슷했다. 타노스의 주먹 한 방에 충격파도 사용하지 못하고 손쉽게 제압당해 버렸다.[28] 만약 타노스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 캡틴보다는 훨씬 파워가 강한 영웅을 날려버리는 장면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캡아와 타노스의 파워 차이는 평범한 사람이 불도저를 가로막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캡틴을 멀리 날려봐야 타노스의 힘을 과시하는 연출로 어울릴 리가 없다.[29] 감독 말로는 타노스는 미약한 힘으로 자신에게 대항하는 캡틴에게 존경심을 느껴 일부러 힘을 빼고 있었으며, 동시에 그러면서도 캡틴이 버텼던 시간은 그 씬이 슬로우 모션임에도 불구하고 1, 2초 남짓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타노스는 캡틴이 참 마음에 들었는지 그를 양자로 들일까 생각했다고 한다.[30] 타노스와 아이언맨 사이에 벌어졌던 처절한 일대일 싸움이 그러했듯이, 타노스와 캡틴의 대치 장면은 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대목이다.[31] 작중 드러나는 타노스의 성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타노스는 무조건 학살하는 전쟁광보다는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전사의 면도 꽤나 있다. 스타로드가 가모라의 부탁에 따라 총을 쐈을때, 그리고 토니가 안간힘을 다해 자신에게 상처를 냈을때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캡틴의 버팀도 그와 같은 맥락일것이다.[32] 당장 콜버스만 해도 마인드스톤의 빔을 무기를 이용해 막았다. 물론 건틀렛은 스톤이 6개나 모인 상태니 마인드스톤의 빔보다 훨씬 강할 게 분명하지만, 그만큼 토르가 더 강해졌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33] 프록시마와는 1대1로 싸운게 아니라 캡틴과 협공해 2대1, 나중에 팔콘까지 합류해 3대1로 싸웠다.[34] 컬 옵시디언의 공격 역시 초인급인 스파이더맨이 잠시나마 막아내기도 했다. 프록시마의 공격을 캡틴이 막는 게 이상하다고 하다면 그 전에 스파이더맨이 컬 옵시디언의 공격을 막은 것부터 지적해야 한다.[35] 호크아이도 블랙 팬서와 잠깐 1대1로 싸웠고, 배트록도 캡틴과 1대1로 싸웠다. 둘 다 결국 발렸지만.[36] 비전을 구하러 갔던 에든버러에서는 분명히 선전했으나, 와칸다에서 맞붙은 2차전에서는 오코예와 함께 2:1로 싸웠음에도 짧은 시간 안에 제압되었다. 그리고 슈퍼솔져인 캡틴마저 콜버스와 1:1로 붙자 금방 밀렸다. 심지어 콜버스의 무기를 땅에 떨구는 것에 성공했는데도 격투로 제압당했다. 비전이 무기를 주워 기습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37] 컬 옵시디언을 치워버리거나 스파이더맨에게 물건을 날리는 장면을 보면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싸운다.[38] 퍼스트 어벤져 때는 2차 세계 대전에서 캡틴이 처음에 총을 쏘면서 싸웠다. 2차 세계 대전임을 생각하면 이는 아주 당연한 전투 방식이었다. 그런데도 이 장면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슈퍼히어로가 총을 들고 싸우니까 하나도 멋있지 않다며 불평을 했다. 히어로물 영화이기 때문에 주역들의 화려한 액션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39] 어벤저스 팀과 와칸다 군대의 승리 조건은 적의 퇴치가 아니라 스톤의 파괴였으므로, 와칸다 군대는 전멸하더라도 슈리가 마인드 스톤을 빼내서 완다가 파괴하면 승리였다. 싸움 자체의 승패를 떠나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40] 와칸다와 엇비슷한 기술 수준의 워머신, 그리고 현대 기관총으로 싸운 윈터 솔저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윈터 솔저는 Mk46기관총, 즉 현실에도 존재하는 총기로 수십을 쏴죽였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우주 너구리도 총이 아주 대단하다면서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적어도 로켓한테는 레이저 창보다도 더 돋보였던 장비라는 이야기다.[41] 하지만 굳이 메인급도 아닌 네뷸라의 행적을 다 보여줄 필요는 전혀 없다. 어쨌든 타노스의 대사로 설명도 해준다.[42] 감독인 조 루소가 인터뷰에서 발키리는 살아있으며 타노스에게 죽지 않은 절반의 아스가르드인들과 함께 탈출선을 타고 탈출한 우주난민 상태라고 밝혔다.#[43] 그나마 라그나로크에서 헐크와 배너의 관계가 어느정도 나왔지만 영화의 중심은 아니었다.[44] 심지어 다음 편 제목이 엔드게임으로 나와버려서 한국 포스터에 <어벤져스: 가망 없음> 라고 써야 하는거 아니냐며 비웃는 팬이 속출했다(...)[45] 와칸다나 몇몇 전투의 디자인적 문제, 타노스에게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태생적 허점, 몇몇 장면의 매끄럽지 못한 개연성과 급전개[46] 특히 페이즈 4에서 MCU는 아이언맨의 부재로 평가와 인기가 떨어졌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사실상 샘 레이미 트릴로지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 과거 스파이더맨 영화의 후속작으로 보아도 될 정도로 MCU와의 연계성이 낮다.[47] 각 히어로 시리즈를 상징하는 요소도 많이 담았는데 닥터 스트레인지 특유의 시공의 비틀림, 가오갤의 음악과 전투씬, 스파이더맨의 활강 액션과 전철씬 오마주등 그 짧은 시간동안(가장 많은 시간을 받은 히어로인 아이언맨이 18분여밖에 안 된다.) 특징을 잘 잡아 호평을 받았다.[48] 보르미르, 니다벨리르 신은 지루하다며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근데 이건 전투신이 없어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49] 특히 영화의 흐름에 급격한 변주를 주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노웨어에서 타노스가 죽는 흐름으로 보였으나 사실은 리얼리티 스톤을 통한 현실 조작이었던 장면이나, 비전의 희생을 감수하고 마인드 스톤을 파괴해 타노스의 계획을 막아내는 흐름으로 보였으나 타임 스톤으로 시간을 되돌려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하는 장면이 대표적.[50] 절망적인 운명이 주어지고 주인공이 그 운명에 맞서지만 결과적으론 운명대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대표적으로 오이디푸스 이야기가 해당된다.[51] 물론 이건 나름 로키의 작전이긴 했다.[52] 단순히 못 맞춘게 아니라는 점이 감독의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다.[53] 타노스는 가모라에 대한 개인적인 사랑을 자신의 사명과 대의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포기했다.[54] 헐크는 극초반에 한번 모습을 드러내고 숨어버렸고, 아이언맨은 아예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채 타이탄 행성에서 면식도 없는 외계인들과 마법사, 그리고 스파이더맨과 함께 타노스에게 대적했다. 토르도 사실상 이야기의 흐름에 주축에 있지만 조금 늦게 합류한다. 원년멤버인 호크아이와 시빌 워에서 활약했던 앤트맨(스포일러 주의)은 시빌 워의 여파로 한줄 언급만 된 채 아예 얼굴도 비추지 않은 것은 덤. 무엇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반드시 등장하던 단체 전투씬이나 모두가 함께하는 컷씬 같은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