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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13:19:46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에어최에서 넘어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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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보도 전문3. 설명4. 필수요소5. 기타

1. 개요

흔히 에어장이라는 다른 사람으로 잘못 알려진 사진 속 인물의 실제 주인공인 _최 모씨_가 자살 소동 중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외친 말.

2. 보도 전문

김주하 앵커[1]: 한 40대 가장이 부인을 흉기로 찌르고 아파트 10층 베란다에 매달려 두 시간 가까이 자살 소동을 벌였습니다.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왔다고 합니다. 왕종명 기자입니다.

왕종명 기자[2]: 아파트 10층에 매달려 있던 40대 남자가 떨어집니다. 45살 최모 씨는 오늘 오후 서울 강동구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두 시간 동안 매달려 있었습니다. 가정 파탄에 책임을 지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기자: 원하시는 게 뭐냐고요?

최 모 씨: 원하는 거 없습니다.

기자: 그러면 왜 그러섀[3]요?

최 모 씨: 억울해서요.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가정이 황폐화되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4]

왕종명 기자: 집 안에서는 부인이 최 씨에게 흉기에 찔린 채 피를 흘리고 있었고, 네 살배기 아들은 구출됐습니다. 경찰은 내려오라는 설득에도 최 씨가 말을 듣지 않자 특공대를 투입해 체포 작전에 나섰습니다. 최 씨는 옥신각신 끝에 옷이 찢어지면서 결국 10층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추락에 대비해 에어 매트리스를 깔아 둔 덕에 별다른 부상은 없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최 씨의 횡설수설은 계속됐습니다.

최 모 씨: 불법 도청장치를 해놓고, 사람을 기계 다루듯이...

왕종명 기자: 누가요?

왕종명 기자: 최 씨 가족들은 해 오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최 씨가 최근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왔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원본 동영상(진행 과정)

3. 설명

본 항목의 주인공은 실제 에어장 본인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에어장으로 타이틀이 덧씌워진 '최 모씨'라는 사람이다. 그런데 인터넷에 에어장의 기사와 최 씨의 사진을 붙여놓은 짤방이 유포되었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가짜인 줄 모르고 진짜 에어장의 사진이라고 믿었다. 물론 기사 내용의 시간적 배경과 사진의 시간적 배경이 서로 일치하지 않지만[5] 에어장과 최 씨의 행동 싱크로율 때문에 에어장으로 동일시되어 버렸다.

두 에어장이 다른 사람으로 밝혀진 것은 원본 동영상을 발굴한 후였다. 2003년 12월 23일 사업 실패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던 45세의 모씨로 자신의 아파트[6]에서 아내를 칼로 찌르고[7] 10층 베란다에 매달려 자살 소동을 벌이던 중 왕종명 기자가 접근하여 따낸 인터뷰 동영상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이후 체포를 위해 구조대원과 특공대와 실랑이를 벌이다 옷이 찢어지면서 추락했지만 이미 구조대원들이 바닥에 에어 매트를 깔아 놔서 한쪽 팔만 골절된 채 병원으로 후송됐다.

뉴스의 원본 동영상이 발굴된 후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는 에어장의 명대사로 완벽하게 변모됐고 두 에어장이 다른 사람인 줄 알면서도 그냥 재미있으니까 에어장으로 드립을 치는 분위기가 형성했다.

장효희 목사의 직업과 유사하게 마치 강단에서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음색으로 말한 것으로 인해 발언 중 장효희 목사가 했던 말을 누군가가 찾아서 퍼뜨린 걸로 아는 사람들도 있으며 생전의 장 목사처럼 머리도 알맞게 벗겨져서 모르고 보면 동일인물 같다. 물론 사실이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제법 그럴싸하게 보인다. 그래서인지 공중(air)에서 떨어지는 사진과 더욱 더 싱크로가 잘 맞아떨어져서 타이틀의 전이를 모두 위화감 없이 받아들였다.

실제로 최 씨는 성직자인 장 목사와는 달리 중소기업[8] 사장이었는데 자신의 사업이 실패하는 바람에 이 지경까지 갔다. 체포 이후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서[9] 징역 대신 정신감정을 받았으며 이후 근황은 알려진 바가 없이 완전히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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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상단 자막: 부부싸움의 끝에...
중앙 하단 자막: 부인의 생명에는 지장 없음
일본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다. 위 영상은 NNN[10] 계열 밤뉴스인 <오늘의 사건>.

4. 필수요소

말 그대로 철저히 절망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한다. 보통은 본 문서명처럼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정도만 사용하며 뒷부분까지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몸동작뿐만 아니라 음성 합성에도 애용되고 있다.

결국 여느 요소들이 그렇듯이 최씨와 에어장과의 관련성 제기도, 생성 비화도 다 씻겨나가고 에어장은 단순한 '에어장' 그 자체의 캐릭터가 되어 네티즌들의 개그 요소가 되었다.

5. 기타



[1] 現 MBN 특임이사 겸 MBN 종합뉴스 평일 앵커. 참고로 이 사건을 보도한 왕종명 기자와 함께 2012년에 MBC 파업에 참여했다가 사실상 해고당했고 이후 회사를 옮겨 MBN 특임이사가 되었다.[2] 前 MBC 뉴스데스크 앵커, 現 MBC 워싱턴 특파원.[3] 묘하게 발음이 새고 길게 끌리는데, 한껏 짜증 섞인 억양을 고려하면 "왜 그러는 거냐고요?" 내지는 "왜 그러는데요?"라고 말하려다 너무 공격적인 것 같아서 '시'를 말하는 순간에 바꾼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4] '이러한 모든 현실 속에'라고도 들린다.[5] 기사에는 분명히 '오전 1시 5분쯤'이라고 적혀 있는데 붙여 놓은 사진의 배경을 보면 낮에 찍은 사진이다. 이런 이유를 들어 합성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도 없지는 않았다.[6] 2003년 당시 만 45세였으므로 1958년생으로 추정된다. 뉴스에는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라고 나왔는데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에 있는 신동아 아파트(1983년 준공)로 확인되었다. 덧붙여서 신동아 아파트 1동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참고로 해당 아파트는 현재 강동헤리티지자이 아파트로 재건축되었다.[7]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고 한다.[8] 경기도 평택시에 있었다.[9] "불법 도청장치를 해놓고, 사람을 기계 다루듯이..."는 전형적인 피해망상 증상이다.[10] Nippon News Network. 닛폰 테레비를 중심으로 한 방송국 가맹 연합체. '내일의 희생자'라는 프로그램이 송출된다는 내용의 도시전설로 알려져 있다.[11] 현재 유료화되어서 볼 수 없다. 당시 링크는 여기[12] 태조 이성계가 경연을 폐지한다고 하자 간관이 반대 상소를 올렸다. "(앞부분 생략)…가정이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져서, 조선은 폭망할 것입니다…(뒷부분 생략)"[13] 家淨, 집안에 아무것도 없어서 깨끗함[14] 1999년[15] 1991~1996년[16] 1991년[17] 막내아들과 큰딸이 언급된 기사. 여담으로 기사에는 무뇌아라는 말이 있는데, 당시 유명했던 무뇌충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