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마하에서 개발한 전자 악기. 1959년에 D-1을 시작으로 한다. 당시에는 전자오르간이었으며, 여러차례 진화를 하면서 신디사이저 처럼 되었다. 80년대 중반까지는 우드케이스 모델과 스테이지 모델이 병행생산 되었다.
악기 모양과 연주 방식은 파이프오르간에서 따왔고, 마찬가지로 위아래의 2단식[1] 키보드와 발로 누르는 페달 키보드를 이용해서 폭넓은 음역과 기교의 연주가 가능하며, 드럼머신도 내장되어 있다. 피아노를 배운 사람이라면 의외로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2]
또한 놀랍게도 거의 모든 악기의 소리를 다 낼 수 있다! [3] 사람에 따라선 3제곱미터의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두 열의 건반과 페달과 신스를 전부 다룰 줄 알아야 진가가 드러나는 악기인 만큼 고인물을 위한 악기이다. [4]표준적으로 쓸만한 제품의 가격이 1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만큼 뉴비들이 건드릴 일은 없지만....
일본에서 개발된 만큼, 거기서는 피아노 만큼 대중적인 악기다. 공간이 협소한 소극장 등에서 열리는 저예산 오페라 공연 때 3~4대의 엘렉톤이 관현악단을 대신해 반주를 맡기도 하고, 심지어 브루크너의 교향곡 같은 정통 클래식 대작도 같은 방식으로 편곡해 연주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과거에는 대부분 나이트클럽과 콜라텍 정도에만 쓰였으나, 2011년 9월 3일 방영된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엘렉톤 연주자가 나온 이후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게다가 전국 각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야마하 음악교실에서 엘렉톤 강의를 받을 수도 있다.[5] 다만 야마하 음악교실이 서울, 수도권 외 지방에는 대구에 세 곳, 전주, 부산밖에 없고, 교육 받아도 가격 때문에 집에 들여놓기는 힘들 것이다.
연주는 기본적인 손놀림과 발놀림을 익혔다면 어렵지 않지만, 음악의 흐름에 따라 적절한 악기 음원을 고르고 배치하는 작업이 어렵다고 한다. 파이프오르가니스트들이 음색 변환을 위해 연주 중에 스톱 장치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방식. 이 때문에 최신식 파이프오르간과 마찬가지로 미리 원하는 음원들을 입력해 놓고 연주 중에 볼륨을 조절하는 페달 오른쪽 작은 스위치를 톡하고 치는 간단한 조작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내장되어 있다.
가장 비쌌던 모델은 GX-1으로 당시에 가격이 700만엔, 즉 한화로 7000만원(...)으로 판매되었다. 이 외에도 비싼 모델들을 꼽아보면 1970년식 EX-42(약3200만원), 1977년식 EX-1(약3500만원), 1983년식 FX-1(약4400만원), 1987년식 HX-1 system1(약3300만원), 1992년식 ELX-1(약3000만원) 등이 있다. 대체로 해당 세대에서 가장 비싼 모델은 모델명에 X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61건반/25페달이며, 이는 EX-42부터 내려오는 나름 전통인 모양이다.
현재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 약 100만원대부터 있으며, 비싼 제품은 16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있다. 본 문서에 있는 제품(ELS-01U)은 현재 유튜브 엘렉톤 영상 중에 많이 나오는 제품으로 약 1100만원이다.
현재 나오는 모델들도 무게가 50~80kg에 달하는 등 상당히 많이 나가지만 80년대 초반까지는 도대체 내부에 뭘 넣은건지 무게가 200kg를 넘기는 모델들도 존재했다. 아날로그 모델인 GX-1은 300kg이 넘었으며 디지털 모델인 FX-1은 250kg에 달하는 등 어지간한 업라이트 피아노 저리가라 할 수준이다. 안정성을 위해 받침대를 무겁게 만든것인지 눈대중으로 보았을때는 그쪽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것 같다.
과거 대중음악/실용음악 쪽 공부를 하던 사람들이 필수로 보던 '경음악 편곡법'[6] 이라는 책은 사실 이 엘렉톤의 활용서 중 하나로 길옥윤선생이 번역한 것이다. 재즈 이론서가 전무하던 과거에는 재즈화성학에 대한 교과서로 여겨졌지만 차차 본고장의 책들이 번역되면서 위치가 밀려나고 있다.
뽕짝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구형 엘렉톤과 각종 신디사이저를 잔득 쌓아두고 연주하는것이 자주 보인다. 대부분 HS8이다. 흔히들 전자올겐이라 하는것. DX7[7]과 SH2000도 자주 쓴다.
유명한 연주자로 MARU라는 핸들네임을 사용하는 일본의 여성 연주자가 있다. 니코니코 동화에 주로 공룡잠옷을 입고 엘렉톤 연주 동영상을 올리는 엘렉톤 전문 연주자로, 유명한 영화 OST를 연주하기도 하지만 에어맨이 쓰러지지 않아, 추억은 억천만등등을 연주해서 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발컨인데 신컨이다. 국내에서도 꽤 팬이 많은 듯.
또다른 유명한 연주자는 826aska라는 연주자로 어렸을 때 부터 일평생 일렉톤을 바쳤을 정도로 많이 연주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상황설정 사운드도 삽입하고 있다.
홀로라이브 소속 VTuber인 히메모리 루나가 애용하는 악기이다. 종종 생방송에서 연주하곤 하는데, 실력이 꽤나 훌륭하다. 야마하와 공식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으며, ELC-02 기반으로 루나의 시그니처 색상을 입힌 '엘렉톤 루나'를 공개했다. 시판 모델은 아니고, 홍보 및 전시용으로 2023년 3월 25일부터 5월 8일까지 현지 진열 행사를 진행한다.
[1] 60~80년대에는 3단식도 있었다[2] 피아노도 발을 어느 정도 사용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피아노를 좀 배웠다 하는 사람이라면 페달로 인한 장벽을 느끼지 않을 것 같지만 왼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웬만한 입문자들은 어려워한다.[3] 오케스트라 소리도 있고 특히 world 칸에 가면 전세계의 이름도 모를 다양한 악기가 있다![4] 다만 피아노를 체르니 40정도 쳤다면 웬만한 노래는 칠 수 있다. 다만 페달이 왼발이라는 것 때문에 왼발잡이가 아닌 이상 어렵다.[5] 야마하 음악교실에서 처음 연주를 배우는 아이들은 피아노보다 엘렉톤을 먼저 접한다. 다만 기초반에서는 윗건반만 연주한다.[6] 2014년 같은 이름으로 리뉴얼 되어서 나오기 이전 책을 의미함.[7] 진짜 DX7인 경우는 거의 없다. 대체로 DX7II-D이다.[8] 파이프오르간으로도 비슷한 짓(?)을 할 수는 있다.#[9] 참고로 "뒤돌아서" 연주한 것.[10] 참고로 이 영상의 모델은 위 영상에 나온 것들보다 좀 더 옛날 모델(FX-1)인데 엘렉톤 시리즈 최초의 디지털 모델이며 DX7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11] 위 FX-1의 염가형+가정용 버전인 FX-20이다.[12] 위 FX 시리즈보다 더 이전 모델인 C55이다. 위 FX시리즈와는 달리 아날로그 방식이다.[13] 잘 들어 보면 상황연출, 적 사운드들도 많이 첨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