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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23:20:35

여우와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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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특징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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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솝 우화 중 하나. 《여우와 신 포도》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1]

2. 줄거리

어느 날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포도밭을 발견해 그곳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포도가 따 먹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달려 있었고, 뛰어도 보고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는 등 아무리 애를 써봐도 도저히 포도까지 닿을 수가 없었다. 결국 여우는 "저 포도는 어차피 신 포도일 거야!"라고 투덜거리며 포기하고 가 버렸다.

3. 특징

여기서 신 포도라는 단어만 따와서 '무언가를 원하지만 그것을 가질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척을 하는 것'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영어에도 같은 표현이 존재하며 Sour Grapes 또는 Sour Grapes Mary라고 부른다. 스칸디나비아 지방에는 포도가 자라지 않으므로 신 rowanberry(마가목 열매)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sour grapes를 오기라고도 한다.

grape's'라고 하지만 구문화되었기 때문에 단수취급한다.

이에 대해서는 사실 '신 포도'가 아니라 '덜 익은 포도(unripe grapes)'라는 것이 정확한 번역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에서 오역이라고 보는 것도 사실 이것과 연결되어 있는데, 아직 덜 익은 포도라는 이야기는 결국 저 여우가 포도에 미련을 못버리고 돌아올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

쓰임새는 원래의 뜻과 동일하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정신승리 용도로 쓴다.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우가 잡을 수도 없는 포도에만 집착하기보다는 그냥 신 포도라 간주하여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먹이를 찾는게 더 낫다는 식으로 해석하여 적절한 합리화는 오히려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4. 기타



[1] 다수의 영어 번역본에서는 "신 포도들(sour grapes)"로 번역해왔다. 하지만 여기에서 사용된 그리스어 '옴파케스(δμρακες)'는 "덜 익은 포도들"이라는 뜻이다.[2] 허나 여우와 회색여우는 계통상 거리가 있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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