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주간만화 타임즈에 연재된 쿠라시나 료[1] 원작, 와케 잇사쿠 작화의 만화. 실화가 바탕이라고 한다.국내 정발판의 경우 네이버 N스토어와 레진코믹스에서 볼 수 있는데, 극악의 발번역을 자랑(?)하며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잘못 번역되었으며(원래 이름은 아야카인데, 한자를 그대로 읽은 듯 '인화'라고 번역되어 있다.[2]. 이 오류는 속편, 혹은 본편(<여제>를 프리퀄로 본다면[3])이라고 할 수 있는 <여제 게이샤>에 가서야 고쳐진다.[4]), 주인공의 성 역시 타치바나였다가, 릿카였다가 오락가락이다. 다른 등장인물 이름들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아예 다른 사람의 이름이 쓰인 경우 역시 간혹 있다.
물론 일본이름을 한국식 독음으로 번역하는 건 일본문화규제를 피하기 위해서 90년대부터 자주 사용되던 수법이기는 하고, 현재도 왜색운운하는 태클을 피하기 위해서 주인공 이름만은 한국식 독음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5] 같은 이름을 일관성 없이 한국식독음과 일본식발음으로 왔다갔다 하는 건 명백한 오류이다.
이상하게도 주인공의 주변 인물은 모두 암으로 숨진다.
2. 드라마화
2.1. 일본 드라마판
테레비 아사히와 E채널에서 카토 로사 주역의 드라마 '여제'로 방영되었다. 한국에서도 수입해 방영했는데 한국 방영 제목은 '밤의 여왕'.2.2. 한국 드라마판
국내에서도 장신영 을 주연으로 해서 E채널에서 일본 드라마판을 리메이크 했다. 여주인공 이름을 서인화로 설정했고 큰 줄거리 자체는 원작을 따라가는 편이지만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이 들어갔고 여주인공이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호스티스가 된 원작과는 달리 미대생이었다는 설정이 있는 등 소소한 차이점도 있다. 케이블 드라마여서 큰 반응을 얻지는 못하였다.[6][7]3. 주요 등장인물
3.1. 구마모토
- 타치바나 아야카 - 작품의 주인공. 첫 등장부터 충공깽이다.[8] 스기노 켄이치는 그녀의 첫사랑이지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켄이치에게 강간당할 뻔하고, 배신까지 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지역 유지(켄이치의 아버지)의 횡포에 의해 작은 술집을 하던 어머니가 암으로 죽고 만다.[9] 일련의 사건으로 남자들에게 증오심을 품게 된 아야카는, 여자임을 이용해 여자를 농락하고 버리는 남자들에게 복수하고 호죠 리나와 같이 자신을 무시하는 여자들 위에 군림하겠다고 마음먹고, 호스티스의 길을 걷는다.
- 스기노 켄이치 - 아야카의 첫사랑. 작중 배경인 구마모토 유지의 아들. 아야카를 강간하려다 들키자 "이 여자가 먼저 유혹했다"라는 변명으로 상황을 빠져나간 천하의 개쌍놈. 아야카를 사랑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리나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된다. 이후 아버지와 장인의 힘으로 정계에 입문하고, 오노우에 총리를 보며 뭔가를 깨닫고, 점차 올바른 사람이 되어 간다.
- 호죠 리나 - 유력 정치인 호죠 테루모리(北條照盛)의원의 딸이자 명문가 아가씨. 공부, 운동, 미모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앞서는데다, 켄이치의 사랑마저 빼앗아 간 아야카에게 심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아야카가 학교를 중퇴하고 구마모토를 떠났기 때문에 켄이치와 예정대로 결혼하지만, 사랑받지는 못한다. 자신의 가문은 유서 깊은 무사 가문이고, 스기노 가는 재력이 있는 평민 가문이기 때문에 자기 없이는 남편 켄이치가 정치인으로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여겨서 남편을 굉장히 업신여기고, 거의 반쯤 노예 취급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사건건 아야카의 일을 망치려고 뒤에서 온갖 권모술수를 쓰며, 남편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아버지뻘의 정치인과 바람까지 피운다. 긴자에서 아야카의 호스티스 라이벌(?)포지션을 담당하는 쿠도 카오루와는 여대 동창이기도 하다.
3.2. 오사카
- 다테 나오토 - 야쿠자. 처음에는 아야카를 마약에 쩔은 창녀로 만들어버리고 기둥서방이 될 요량으로 백수인 척 아야카에게 접근했으나 아야카의 목표에 감동해 서로의 길을 걸어가자고 다짐한다. 아야카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만, 야쿠자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간다. 출소 이후로 아야카의 뒤에서 여러 모로 도움을 준다. 드라마에선 계속 남주인공 포지션으로, 마지막에 암으로 사망하고 아야카는 나오토의 유복자를 낳는다. 반면 원작에서는 죽지 않고 야쿠자 회장이 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아야카를 물심양면으로 도우지만 연애 관계는 끊어진 상태에서 우정과 의리를 위해 그녀를 도와주는 것으로 나온다.
- 레이코 - 오사카에서 아야카가 처음 일하게 된 클럽 엘레강스의 호스티스. 업소의 에이스로, 초반부 중간보스다. 점점 잘 나가는 아야카를 견제하려다 나중에는 아예 원한을 품고 아야카에게 강산으로 테러까지 저지르려 하지만 실패하고 자신이 다치게 된다. 크게 다치지 않아서 얼굴이 많이 망가지진 않았지만, 일류 호스티스로서의 수명은 다 한 것으로 묘사되며 퇴장한다.
- 미노무라 타츠키치 - 오사카의 성공한 사업가로 일명 미나미의 요괴라고 불리는 남자. 나이가 많고 용모가 매우 추해 그런 별명이 붙었다. 외모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으며 살아와서 마음이 닫혀 있고, 어느 호스티스의 단골도 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10]레이코 역시 몸까지 바치며 미노무라 사장을 유혹하려 했으나 실패. 그러나 아야카는 이왕 호스티스를 할 거라면 처음은 미노무라처럼 추하지만 큰 돈과 명성을 가진 남자에게 안기는 편이 나중에 이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그에게 접근하여 자신의 아픈 과거를 얘기하며 인간적인 신뢰를 얻어 자신의 단골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후로 아야카에게 여러 인생 조언을 해 주는 위치이며, 죽으면서 아야카가 자신의 가게를 낼 만한 큰 돈을 물려준다.
- 미키 - 클럽 엘레강스 시절부터 아야카와 친구인 호스티스. 아야카가 긴자로 상경한 뒤에도 함께 따라와 일을 하고 오랫동안 친구 사이로 지낸다.
- 오자와 켄고 - 유명 소설가. 오사카에서 아야카의 진솔한 조언덕에 신작을 성공적으로 집필한뒤로 아야카의 열렬한 후원자가 된다. 작중에선 아야카를 모티브로 한 소설 "여제"를 집필하였으나 최종회에서 또 암으로 죽는다.
3.3. 긴자
- 신도 에이지 - 호스티스 클럽의 보이를 담당하고 있다. 아야카가 긴자로 상경한뒤 만난 사람. 클럽 사와의 보이로 사와의 마담에게 구해진 뒤로 충성스럽게 일하고 있다. 매우 유능한 보이로 묘사되며, 클럽 사와를 구하기 위해 긴자에 상경한지 얼마 안 된 아야카를 스카웃하여 클럽 사와를 부활시킨다. 이후 아야카가 자신의 힘으로 연 가게에서도 매니저를 맡는다. 작중에선 여러 시련 끝에 아야카와 결혼했지만 역시나 또 뇌종양으로 사망. 여제 게이샤의 주인공 아스카의 아버지. 드라마에서는 나오토가 남주인공이라 아야카와 이어지므로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 쿠도 카오루 - 긴자에서 일하기 시작한 아야카의 첫 라이벌. 명문 여대에 다니는 여대생으로 호죠 리나와는 여대 동창이다. 삿포로의 대기업 집안 딸이고, 마치 인생 공부를 위해서 호스티스를 한다는 둥 허세를 부리지만 사실 가업이 기울어서 경제적 이유로 긴자 호스티스를 하는 상황이다. 아야카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라이벌이지만 본성이 나쁜 건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잘못조차 용서하는 대인배적인 아야카의 모습에 감화되어 그녀를 괴롭히는 걸 그만두고 갱생, 오히려 아야카가 롤모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후반부에는 오히려 아야카의 조력자가 되며 결정적일 때 아야카를 돕는 큰 한 방을 제공해준다. 드라마판에선 카오루와 마사요[11]가 섞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 마담 사와 - 클럽 사와의 오너. 예전에 여제라 불릴 만한 여자였으나 지금은 쇠락해가는 가게를 신도 에이지와 힘겹게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가게가 어려워져 접으려고 하는 그 때에 아야카를 만나게 되고, 신도 에이지가 아야카를 클럽 사와로 데려옴으로 인해 클럽 사와는 긴자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게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그 후 본인은 긴자 마담 자리에서 은퇴. 그리고 역시 암으로 죽는다.
- 오노우에 유이치로 - 민력당 정치인. 호죠 테루모리와는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정적이다. 그러나 스기노 켄이치는 오노우에의 진정성에 감화되어 장인에 대립하며 오노우에의 보좌관이 된다. 그의 비밀은 오직 몇 명만이 알고 있다.[스포일러] 후속작 여제 아스카에서는 이미 고인.[스포일러2]
[1] 1950년생으로 본명은 오오바 케이지. 일본 화류계와 풍속업계를 주제로 하여 다수의 성인 극화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다. 대표작은 본 문서에서 소개되는 <여제>와 호스트바의 세계를 그린 <야왕>이 있으며 둘 다 영상화되었다. 작품을 보다 보면 성인 극화이다 보니 작가의 정치관이 슬쩍슬쩍 드러나는데, 반미주의자에 아시아를 중요시하는 외교 노선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여제 게이샤>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과 중국을 중시하는 외교 노선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전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두고 중국 주석에게 화해 제스쳐를 취하며 야스쿠니를 대체하는 추도 시설 건설을 약속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다소 좌익에 가까운 정치성향을 띠고 있다. 참고로 이 야스쿠니 대체 추모 시설 마련을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웠던 총리가 바로 하토야마 유키오.[2] 주인공의 딸 이름도 처음에는 명화라고 오역했다가 나중에서야 아스카로 제대로 번역했다.[3] 둘 다 읽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여제 쪽을 더 고평가하고 본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일단 현대 일본 최고의 유흥 중심지인 긴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다보니 기온코부를 다룬 여제 아스카보다 성인극화 팬의 입맛에 맞는데다, 아스카는 부모님이 이미 화류계 거물이라 어머니 아야카에 비해 모든 일이 술술 풀려나가서 전편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는 편.[4] 그런데 여제 게이샤의 번역 상태도 그다지 좋진 않은 편... 오탈자가 많은 편이고 전작에서 등장하는 오노우에 유이치로 의원이 <여제 게이샤>에서는 계속 오가미 유이치로 의원으로 등장한다.[5] 대표적으로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의 김전일. 그 반대의 경우로는 미스터 초밥왕의 쇼타가 있다.[6] 그런데 케이블 드라마 치고는 의외로 캐스팅이 꽤 화려한 편이다. 서인화의 어머니 역으로 김부선 이 열연했고, 남주인공 박형일(원작의 스기노 켄이치)에는 최필립, 여주인공의 첫 단골 손님인 공 사장(원작의 미노무라 사장) 역에 명계남, 주인공의 아버지인 오명석 의원(원작의 오노우에 유이치로 의원)에 노영국, 주인공의 조력자인 노블 클럽 마담(원작의 사와 마담)에 정경순 등, 거의 지상파 드라마라고 해도 믿을 수준의 캐스팅을 선보였다.[7] 또 박형일의 아버지 박성범 역으로 야인시대 의사양반 역으로 유명한 강승원이 출연했는데, 이로 인해 이 드라마의 장면이 야인시대 합성물에 활용되기도 한다.[8] 다비드상에게 키스를 하며, 펠라치오(...)까지 한다.[9] 엄밀히 말하면 어머니는 병으로 죽었긴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악랄하게 스기노 가문에서 괴롭혀왔기 때문에...[10] 일본의 고급 클럽은 호스테스를 지명하면 중간에 지명한 아가씨를 퇴점할 때까지 바꾸지 않는 영구지명제를 채택한 곳이 많다.(이는 일본의 호스트바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규칙을 적용하는 이유는 서로 손님을 쟁탈하려고 호스트/호스티스들 사이에 싸움이 나는 일을 피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특정한 호스트를 지명해 단골이 되면 해당 호스티스가 가게를 옮기기 전까지는 보통 지명할 아가씨를 안 바꾸는 게 그 바닥 룰이고, 손님이 내는 매출은 모두 해당 호스티스 이름으로 매상이 올라간다. 그래서 한국의 룸살롱처럼 갈 때마다 아무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몇번씩 바꿔가며 노는 게 아니고 자기가 지명해 단골이 된 아가씨의 매상을 손님이 어느 정도 신경 써 줘야 한다. 마찬가지로 호스티스끼리도 남의 손님을 노골적으로 뺏는 행위는 금기시된다. 그래서 거물급 손님이라면 자기 단골로 만드는게 긴자 호스티스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11] 협박을 통해 손님을 끌어모으던 호스티스로 중후반부 중간보스격 캐릭터다. 원작에선 나오토의 애인이던 호스티스가 나오토를 지키기 위해 살해한다[스포일러] 사실 아야카의 친부이다. 아야카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게 복수하려 했지만, 아버지가 생각 외로 훌륭한 인물임을,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게 아니라 갈등하는 그에게 어머니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으며 몇번이나 어머니를 찾으려 노력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그를 자신의 아버지로 인정하게 된다.[스포일러2] 갑작스럽게 급사한 것으로 나오는데 사실 이건 반미주의자 였던 오노우에 의원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미국의 공작에 의한 것임이 암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