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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9-07-21 20:06:46

염소의 저주

1. 개요2. 발단3. 전개4. 결말5. 그 외6. 관련 문서

1. 개요

Curse of the Billy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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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주의 당사자들인 흑마법사 빌리 시아니스와 그의 사역마 염소 머피.

시카고 컵스월드 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방해한, 야구계 역사상 가장 유명했고, 강력했던 저주. 시카고 컵스는 이 저주를 깨는 데 무려 71년이나 걸렸다.

야구계에서 밤비노의 저주가 풀린 시점에서 가장 오래도록 남은 저주이기도 했는데, 이 타이틀(?)은 와후 추장의 저주가 넘겨받았다.

2. 발단

1940년대 그리스계 이민자로 시카고 컵스의 열성팬이었던 빌리 시아니스(Billy Sianis, 1895~1970)는 머피라는 이름을 지어준 애완 염소를 가족처럼 아껴서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로 데려가서 같이 경기를 관람했다.[1] 사실 머피는 원래 도살장 신세를 눈앞에 두었다가 간신히 도망쳤는데 우연히 시아니스가 머피를 거두어 줘서 그 인연으로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리자 염소의 표까지 끊은 다음 경기장에 들어가서 4회까지 관람했는데 구단주 필립 K 리글리가 염소가 악취를 풍긴다며 퇴장할 것을 요구했으며 관람 중에 별안간 쫓겨나게 된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다음과 같이 저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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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글리 필드에서 쫓겨나는 빌리와 머피
"You are going to lose this World Series and you are never going to win another World Series again. You are never going to win a World Series again because you insulted my goat!"
"컵스는 이번은 물론이고 다시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지 못할 것이야. 네가 내 염소를 모욕했기 때문에 다시는 우승을 못할 거라고!"

컵스가 월드 시리즈 진출을 못한다는 것이 저주의 내용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우승을 하지 못할 거라는 저주' 였다. 월드 시리즈에서 진출은 할 것이지만 한 경기도 못 이길 거라고 보는 해석은 잘못된 것이, 바로 그 해 월드 시리즈에서 염소의 저주 이후에 치러진 6차전을 연장 12회에 가까스로 이겼기 때문이다. 만약 월드 시리즈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이 저주의 내용이라면 곧바로 해주가 돼서(...) 이렇게 유명해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염소의 저주가 100년 이상 이어졌다는 건 틀린 말이지만 그래도 무려 70년 이상, 빌리 시아니스가 사망하고도 46년이나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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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니스와 염소 머피의 늘그막 모습. 뒤의 남자의 상큼한 미소가 포인트 아저씨 그 저주 얘기 좀 계속해봐요
아니 염소에게 맥주는 왜 먹여?

3. 전개

그 해 월드 시리즈에서 3승 4패로 우승에 실패한 컵스는 70년동안 월드 시리즈 진출을 하지 못한 것은 물론, 1908년 이후 100년을 훨씬 넘게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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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빌리 시아니스의 조카인 샘 시아니스가 빌리 염소의 7대손 염소와 함께 리무진과 붉은 카펫을 동반, "모든 것이 용서됐다. 빌리 고트여, 나로 하여금 컵스를 페넌트 경기를 우승하게 하소서" 라고 해주를 하려고 리글리에 입장하려 했으나 또 다시 저지되고 말았다. 그리고 당연히 또 졌다. 후손이 해주하려 하는데 거절했으니 이쯤되면 괘씸죄로 낙인찍혀도 할말 없을 듯.

사실 2003년 저주를 깰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까지 컵스는 3승 2패로 플로리다 말린스를 리드하고 있었고, 6차전 선발투수로, 시즌 18승을 거둔 유망주 마크 프라이어가 호투하며 7회까지 3-0으로 컵스가 앞서고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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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말린스의 공격, 루이스 카스티요[2]가 친 공이 좌측 파울지역으로 날아가는 순간, 스티브 바트만이라는 컵스 팬이 공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면서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가 공을 잡지 못했다. 이 상황 이후 프라이어가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말린스가 구원 투수들을 두들기며 컵스는 3:8로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하게 되었고 7차전에서도 내리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그들을 밟고 올라선 말린스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그해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바트만은 온갖 욕을 다 먹었는데 그에 대해선 시카고 컵스 문서를 참고할 것.[3]

우선 우승을 하려면 탄탄한 투수진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당시의 영건 3인방이었던 프라이어, 케리 우드, 카를로스 잠브라노 중 우드는 결국 불펜투수로 전향했다가 은퇴, 프라이어는 사실상 재기불능 상태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은퇴, 잠브라노는 한동안 자기 역할을 해줬지만 결국 멘탈이 박살나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내쳐졌고, 마이애미에서도 재계약에 실패해서 백수가 되었다.[4]

이후 이때 건드린 파울볼을 경매로 사들여 공개 폭파쇼를 벌인다거나, 전에 경기장에 못들어 온 시아니스의 후손들을 무료로 입장시키고, 그의 염소 후손을 리글리 필드 내로 모셔오거나 하는 등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손자가 자비를 베풀어 해주해주겠다고 한걸 제발로 걷어찼으니 할 말도 없다

'리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승리를 못한다고 저주했으니 아예 새 구장에 가서 저주 자체를 피하면 되지 않냐는 농담도 있었다. 참고로 컵스의 첫 전국제패는 1914년 리글리 필드가 개장하기 전이므로 리글리 필드에서의 우승은 곧 염소의 저주 해제를 의미했다.

2015년 시카고 컵스는 영화 백 투 더 퓨처 2가 예언한대로 우승을 할 수 있을지[5]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NL 전체 승률 3위로 와일드카드 진출 후, NL 승률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NL 승률 전체 1위 '가을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연이어 박살내고 NLCS에 진출했다. 컵스팬들은 이번에야말로 지긋지긋한 염소의 저주를 극복하겠다며 가을야구 개막전 단체로 모여 염소고기 파티도 벌였다. 하지만 NLCS 내내 뉴욕 메츠대니얼 머피의 활약에 휘말리다 스윕으로 떨어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아니스의 애완염소 이름도 "머피"였다. 시아니스, 머피 : (씨익) 계획대로 그리고 마션의 1승

4. 결말

그리고 2016년, 시카고 컵스는 성공적인 리빌딩을 통해 MLB 전체 승률 1위를 달리는 막강한 팀이 되었다. 백 투 더 퓨처의 예언에는 실패했지만, 그 다음 년도에 우승의 적기가 찾아온 것. 시카고 컵스 참조. 마침내 시카고 컵스가 71년만에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그 저주가 깨질 기회가 생겼다. 염소 vs. 와후 추장

2016년 10월 26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이겨 1승 1패가 되면서 문제의 그 해 시리즈 이후 첫 승리를 기록했고 이후 1승 3패로 몰렸다가 남은 2경기에서 내리 승리함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마지막 경기에서 3점차 승기를 8회말 라자이 데이비스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원점으로 돌리면서 10회까지 끌고 가 마지막까지 괴롭혀주는 바포메트급 저주를 선보였다. 저주에는 저주의 맞불이 필요했던 것일까? 결국 여기서 상대팀의 저주가 강림해 뜬금없는 소나기가 내렸고, 우천 중단 후 속행으로 상대팀 투수 컨디션 저하를 틈타 벤 조브리스트의 결승 적시타로 마침내 108년 만에 우승하면서 71년 동안 걸려있던 저주를 깼다.

그리고 이 역사에 일조(?)한 스티브 바트만에게 컵스 구단에서는 월드시리즈 반지를 선물했다.

5. 그 외

6. 관련 문서




[1] 이때 빌리는 염소 몫까지 더해 표를 2장 구입했다. 사실 이때는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건 문제가 없었으나 새끼염소도 아니고 한 덩치 하는 다 큰 염소를 개나 고양이처럼 안고 있기도 그러니...[2] 히 드랍 더 볼로 유명한 그 선수 맞다.[3] 당시 알루가 공을 놓치고는 바트만에게 미친 듯이 성질을 내는 바람에, 모든 비난의 화살과 살해 협박은 애꿎은 바트만에게 쏠려버렸다. 물론 당시에도 알루를 비판하는 의견이 없지는 않았다. 마운드에 서 있는 어린 에이스를 다독이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앞장서서 난리를 친 그의 베테랑답지 않은 행동이 역전패의 시발점이었다는 것.[4] 이러한 원인이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었던 베이커의 혹사가 문제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5] 결과적으로 정확히 1년 빨랐다.[6] 물론 당연하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야구장은 원활한 관람을 위해서 애완동물이 출입 금지가 되어있다 이유는 시도 때도 없이 소리 지르고 응원가를 부르는 야구팬들이 내는 소리에 놀라서 격하게 반응을 보일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사람을 공격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염소도 마찬가지겠죠? 아실만한 분들이 왜그러셔[7] 저 두 명이 진행하는 방식이 늘 저런 식이다. 치고 받고 치고 받고... 그러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저 꼭지에서의 두 분의 컨셉이 저러하니. 그래도 굳이 진지 빨고 얘기하면 염소가 생각보다 제법 성질이 좀 더러운 동물 중 하나이다. 게다가 1940년대의 의료 기술과 위생관념을 생각하면 당시 구단주 말도 일리가 있다. 만약에 염소가 무언가에 빡쳐서 난리법석을 피우다가 누군가를 들이받기라고 하면 정말로 파상풍 위험의 소지가 있는 것이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을지도.[8] 사실 배철수 자신도 과거에 생방송 도중 감전사고를 당해 생사를 오갈뻔한 경험이 있어서 이런 면에서 조심성을 보이는 건 당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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