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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08:13:28

옐로우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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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나이프 (노스웨스트)
Yellowknife
1. 소개2. 기후3. 교통4. 오로라 관광

1. 소개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州都). Great Slave Lake의 북쪽에 면해 있다.

금이 발견되고 난 1935년에 세워졌고, 도시 이름은 인근에 살던 옐로나이프족에서 따왔다. 옐로나이프족은 황동을 이용해 칼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

인구는 2021년 기준 20,340명.[1] 한국의 웬만한 동이나 읍보다 적다. 그런데 옐로우나이프가 주도로 있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전체 인구는 41,462명이기 때문에 준주 인구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가 주도에 집중되어 있는 셈이다. 주요 산업은 광업과 관광업이다. 한때 금 채굴이 발달했었지만 현재는 사양 추세이고 대신 다이아몬드 채굴업이 흥하고 있다. 오로라 체험을 중심으로 한 관광업의 비중도 크다.

이래 봬도 한 준주의 주도이기 때문에 노스웨스트 준주의 행정, 교육,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도시 내에 작은 쇼핑몰이 몇 개 있는데 다른 노스웨스트 준주 거주민들이 이곳으로 쇼핑을 하러 온다고 한다. 물론 쇼핑몰이라고 해서 한국의 그런 쇼핑몰을 기대해서는 안 되며 상점 스무 개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있을 것은 나름 다 있다. 관광객의 방문이 잦기 때문에 도시 규모에 비해 숙박 시설과 각종 레스토랑 수가 많은 편이다.

2. 기후

위치가 위치인만큼, 겨울 날씨는 상당히 혹독하다. 1월의 평균 기온은 -25.6℃이며, 역대 최저 기온은 -51.2℃이다. 다만 여름에는 또 상당히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다. 7월 평균 기온은 영상 17.0℃이며 역대 최고 기온은 32.5℃. 하지만 위도 특성상 겨울이 상당히 긴 관계로 여름은 상당히 짧다.

3. 교통

대중교통은 매우 불편하며 도시 내에서 이동하려면 관광 버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도보나 택시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하면서 운전이 가능하다면 북미의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렌터카를 빌려타고 다니면 편하다. 워낙 척박한 동네이다 보니 렌터카가 대부분 런플랫 타이어를 달고 있다. 렌터카를 빌린다면 가능하면 주행 마일리지에 대한 과금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옐로우나이프 시내에서 오로라 포인트들까지의 거리는 50~80km 정도이기 때문에 매일 왕복하다 보면 수백 km이상 주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옐로우나이프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서울(인천) → 밴쿠버캘거리(또는 에드먼턴) → 옐로우나이프로 여러 편의 환승을 거쳐야 방문할 수 있었다. 2024년 기준으로 1회 환승 루트는 인천-밴쿠버가 에어 캐나다와 대한항공이 운항중이고, 밴투버-옐로우나이프는 에어 캐나다가 하루 두편 운항하는 CRJ900을 이용해 할 수 있고, 추가로 인천-캘거리에 웨스트젯이 취항, 캘거리-옐로우나이프도 웨스트젯이 하루 두편 운항하는 노선이 있다. Dash 8과 보잉 737-700 이 운항중.

주의사항으로 옐로우나이프에서 캐나다 3대 도시로 가는 항공편은 빈약한데, 밴쿠버행은 없었다가 최근에 일 2회 직항편이 생겼고, 토론토는 최근 신설, 몬트리올에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캘거리와 에드먼턴에서 일 3~4회 직항편이 있는 것과 대조적.
겨울에는 2023년 12월부터 에어 캐나다 루즈가 토론토에서 직항을 운영중이고,에어 캐나다도 2024년 5월부터 정규편 운항 시작,2024년 여름에 웨스트젯이 서울행 직항을 토론토부터 운항하니까 이젠 밴쿠버뿐만 아니라 토론토,캘거리에서도 1회 경유만으로 올 수 있다.

반대로 지역 항공에 있어서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항공교통 허브로서 수많은 주내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누나부트 준주 빅토리아 섬의 케임브리지 베이로 가는 항공편은 캐나다 남부에서 누나부트 서부지역으로 가는 필수적인 통로 역할을 한다.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와 누나부트 동부 Rankin Inlet으로 가는 항공편을 통해 타 준주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캐나다 다른 유명 도시에서 이 도시까지 육상교통으로 가는 건 가능은 하지만 의미없을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들고 거리도 멀다.[2] 일단 철도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서부 최대의 관문 도시 밴쿠버로부터의 거리가 2,300㎞(!)로 밴쿠버에서 미국 서해안 최남단 샌디에이고까지의 거리보다도 멀다. 시속 100㎞로 쉬지 않고 달려도 최소 하루가 걸린다! 항공편이 있는 바로 남쪽 앨버타주의 캘거리(1800km)나 에드먼턴에서 출발해도 17시간은 걸린다. 운전자가 피로감을 모르거나 교대 운전을 한다 해도 차가 그렇게 못 달리므로(도시 지역의 교통 체증, 산맥과 삼림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도로 사정[3], 연료 부족 등[4]), 실제로는 편도로만 1박 2일이 걸린다. 숙박 등에 쓰일 추가 비용을 감안하면 비행편이 제일이다.

이런 오지에 위치한 조그마한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4. 오로라 관광

보통 이곳은 일반적인 관광을 하러 가는 곳은 아니며,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오로라는 위도가 일정 수준(대략 60~70도 전후)에서 잘 나타나기 때문에 사실 교통이 좀 더 편리한 알래스카아이슬랜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등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옐로나이프가 선호되는 이유는 이곳이 깊은 내륙에 위치해 겨울에도 맑은 날이 많기 때문이다. 휴가를 내서 3~4일 머무른다고 하면 다른 곳들은 내내 눈보라 치고 흐린 날이 이어져서 공칠 가능성도 높은 반면, 옐로나이프는 단 하루라도 오로라를 보는데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이런 건조한 캐나다 내륙 고위도 오지 가운데 그나마 교통이 편한 곳이 옐로나이프이다. 따라서 오로라와 관련된 패키지 상품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아무리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옐로우나이프 여행에는 어쩔 수 없이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옐로우나이프에 왔다고 해서 바로 시내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 차를 타고 한참 더 들어가서 인공 불빛이 거의 없는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라는 관광지로 가서 보게 된다. 밤에 이곳을 방문해서 오로라를 관찰하게 된다. 그러니까 보통 오로라 관광 일정은

이렇게 구성된다.

오로라 빌리지는 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업장이다. 호텔에서 오로라 빌리지까지의 교통편, 방한복과 음식, 텐트 그리고 야외형 코타츠 등을 제공해 주지만 이용 가격이 엄청나다! 렌터카를 빌릴 수 있고 방한복을 준비해 갈 수 있다면 간이 스토브 등을 차에 싣고 가서 따뜻한 커피 등을 끓여먹으며 유명 오로라 포인트들을 찾아다니는 편이 훨씬 싸다. 주요 오로라 포인트는 호수 인근이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만나는 많은 호수들 인근이다.

위의 공원들은 모두 호수 인근의 공원들이고 무료 이용이 가능하므로 오로라가 나타나는 밤 11시 ~ 새벽 3시 정도의 시간에 위 장소를 방문하면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오로라는 맨눈으로 볼 때보다 카메라를 통해서 볼 때 더 선명하기 때문에,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면 더 예쁘게 볼 수 있다.

옐로우나이프 도시 자체의 볼거리로는 방문객 센터의 전시품들, 주 청사 내부(앞서 말한 것처럼 이곳은 노스웨스트 준주의 행정 중심지이다),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 풍경 등이 있다. 볼거리가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로라 관찰의 전초전으로서 산책 수준의 관광을 하기에는 적당하다. 센터의 안내 코너에서 방문자 카드를 작성한다면 방문 기념 배지를 무료로 준다. 황동으로 만든 뱃지가 상당히 예쁘다. 꼭 받도록 하자.

맛집으로는, 옐로우나이프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조금 나가면 위치해 있는 Bullock's Bistro(생선 요리)가 있다. 캐나다 각지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는 맛집인 모양이다. 소스의 맛이 일품이다. 시내에서 조금 먼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걸어가는 것은 다소 무리. 하지만 스테이크는 비추이다. 생각보다 맛없고 가격이 엄청나다. 차라리 슈퍼에서 스테이크 고기를 사다가 인근 공원에서 그릴에 구워먹는 것이 훨씬 싸고 맛있다. 캐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바베큐 용품은 캐네디언 타이어에서 모두 판매한다. 그릴, 숯, 장작, 시즈닝, 올리브 오일, 일회용 오븐 그릇만 산다면 쉽게 해먹을 수 있고 공원에 바베큐 테이블과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Fire place)가 잘 정비되어 있다. 예약해야 하는 국립공원이 아닌 이상 사용은 무료이나 사용 후 청소를 깨끗히 하고 안내문에 써있는 것처럼 쓰레기를 꼭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공원에 최근에 언제 곰이 나타났는지 알려주는 공지가 붙어있으니 최근에 곰이 나타났던 곳은 좀더 주의하도록 하자.

식당 옆에는 Bush Pilots Monument라는 뷰포인트가 있다. 바람이 엄청나므로 꼭 방한복을 입고 올라가 보도록 하자.

식당 앞에 Weaver & Devore Trading Ltd라는 가게가 있는데 이곳에서 캐나다 구스를 구입하면 캐나다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준주이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세금이 없고 할인율이 좋아서 캐나다의 다른 곳들이나 공항 면세점보다도 싼 곳이다. 다만 상품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1] 캐나다 인구 조사 통계.[2] 불가능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도 렌트카를 타고 밴쿠버에서부터 달려서 앨버타주 도시들을 거쳐 옐로나이프까지 육로주행으로 도달하는 유튜브 컨텐츠가 등장하고있는 시대(...)이기도 하고 이전부터도 국적을 불문하고 몇몇 아웃도어 용자들은 충분히 시도한 전례가 있는 루트이다. 앨버타와 NT를 잇는 도로망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니 당연히 가능이야 하다. 모험적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는 여행객들외에도 애초에 물류공급을 위해 트럭커들도 운행을 다니는 지역이다. 북부3준주중에서 북극해권에 위치한 섬에 따로 격리된 누나부트이칼루이트같은 극한오지를 제외한다면 옐로나이프 뿐만아니라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방면도 도로망이 갖춰져있어 얼마든지 육로로 도달이 가능하다. 단지 매우 힘들고 오래걸릴 뿐이다(...)[3] 이 경우는 밴쿠버에서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타고 로키산맥을 넘어야 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캘거리 혹은 에드먼턴에서 출발할 경우 슬레이브 레이크-하이 레벨을 거쳐 NT로 진입하는 앨버타 북부도로 루트상 고저차가 심한 산악지대가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삼림도 직접 관통하는 오프로드성 구간이 아니다. 포장상태는 극악이지만 버젓이 도로가 나있는 구간이다.[4] 그러나 오지의 주유소 공백으로 인한 연료와 항속거리 문제의 경우에는 흔히들 말통이라고 부르는 비상 연료통을 따로 지참해서 추가 유류만 준비하면 극복 가능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