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네이버 웹툰 소녀의 세계의 여주인공 오나리의 작중 행적을 서술하는 문서.2. 인연의 시작
겨울방학 동안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살을 빼 훈녀 소리를 들으며 심지어 남자친구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벅찬 새학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도 잠시, 엄친딸의 표본인 임유나를 등교길에서 만나게 된다. 심지어 초등학생 때도 예쁘던 유나가 그 때 모습보다 더 예뻐서 나리의 환상이 완전히 깨진다. 나리는 적어도 반에서라도 여전히 상위권에 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일단 친구부터 사귀고 보자는 생각에 무심코 말 걸었던[1] 앞자리에 앉은 친구가 알고 보니 촌스러운 댕기머리를 해도 반에서 제일가는 미소녀인 임선지였고 나리는 급격히 겸손해진다. 그걸로 끝이 나지 않았는데 유나와 선지가 워낙 특별한 것이고 나만의 세계에서라도 놀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점심 시간에 반 아이들과 밥 먹으려고 하는데 유나가 자신과 함께 밥 먹으러 온 데다[2] 유나를 따라서 들어온 서미래마저 혼혈 미소녀로, 결국 첫날부터 본의 아니게 미소녀 세 명을 친구로 끼고 다니게 된다. 나리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익명방에 올리며 고민을 토로하며 설마 얘네들과 계속 어울려야 하는 거냐며 한탄한다.미소녀 세 명의 사이에 끼여서 외모 평가를 당한다던지, 대놓고 미소녀 친구들에게 반한 남자애들이 대신 선물을 전해달라고 셔틀 역할을 겪는 등의 고초를 겪는다. 하지만 이 세 명과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주위의 예쁜 친구들 때문인지 자주 선물 메신저 역할을 맡는 탓에 자신감이 매우 떨어졌다. 그러다 결국 실수로 유나의 담요에 우유를 엎고 난 후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사과하다가 정 미안하면 꼭 같이 밥을 먹으라는 유나의 말에 발목이 잡힌다. 에피소드 끝에 교실에 가만히 앉아있는 나리의 모습이 깨알같이 그려져 있다.
3. 1부 전반부
그렇게 선물 전달 역할만 맡을 줄 알았지만 드디어 썸남이 생긴다! 김민재라는 한 학년 위의 선배로, 바로 호감이 있었다며 번호를 따이는 바람에 하루종일 행복해하고 내려가던 자신감도 다시 상승세를 그리는 듯 했지만...김민재가 유나와 함께 다녔으며 심지어 스토킹까지 한 유성현이라는 사실을 김수빈에게서 듣고 절망한다. 멘탈이 깨진 듯 길거리에 주저앉아 울고, 다음 날 유성현이 찾아와 한바탕 뒤집어 놓는 바람에 다시 멘탈은 와장창. 급기야 유나, 미래, 선지에게 절교 선언을 한다.
외전 편에서 공개된 과거에는 겨울날 집에 외롭게 틀어박혀 있는 유나를 찾아가 놀아준다. 유나가 미국에 있는 병원에 가게 되어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없어 실망하지만 둘만의 단촐한 생일 파티를 갖는다. 유나도 이때만큼은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절교 선언을 한 뒤 김수빈의 공작까지 겹쳐 반에서 왕따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에서 혼자 울면서 치킨을 먹는다. 영은이가 챙겨주지만 곧 김수빈 무리로 다시 돌아가면서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 김수빈에게도 자기 할 말을 하는 등 겉으로는 기죽고 지내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혼자 외롭게 지낸다.
한편으로는 친구 없이 지내는 게 처음이고, 이 친구가 아니어도 다른 친구들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등 친구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었던 듯하다.
35화에선 가족들이 걱정할 만큼 외로움과 씁쓸함을 폭식으로 풀고 토하는데 안쓰러워 보일 지경.[3] 집에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보다가 짱구를 배신했던 친구들이 짱구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면을 보고 자신이 상처받은 것만 생각하다 정말 소중한 친구들을 놓친 걸 인정하고 깨닫는다.
36화 기준 다음 날, 밤새 생각해보았지만 유나 일행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려 해도 '자기가 아쉬워서 저러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으니 반 친구들과의 관계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반 애들에게 휴지, 필기 노트, 머리끈 등을 빌려주지만, 김수빈에게 "넌 같이 먹을 친구도 없으니 피자 혼자 다 먹어라"며 피자를 던지듯이 주고 가버리자, 아무리 힘내려고 해도 막상 이런 일을 자꾸 당하면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다며 혼자 우울해한다.
그때 임유나가 말을 걸어, 유나 일행과 서로 화해를 한 후에 다시 밝게 잘 지낸다.
유성현이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면서 뻔뻔하고 어이없게 사과하면서 퉁치자며 말하자 한마디 하고 유나가 알려준 대로 급소를 한방 먹이고 그래도 위협하자 가족들을 부른다.
41화에서 선지와 색종이 접기와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워하다 김수빈이 이채은과 싸워 그 사이에서 고생하는 지영은을 걱정하며 바라본다. 유나가 학교를 결석하고 미래가 잔소리 할 사람도 없는데 맵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일탈 하자고 하자 선지랑 미래를 찬양한다. 하교하면서 유나가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자 걱정을 하는데 집앞에 유나가 찾아왔다. 학교를 결석한 이유가 병원에 다녀오고 나리는 아직도 다리가 아프냐고 걱정해준다. 유나가 속은 시원해졌냐고 하자 유성현한테 제대로 한방 먹였다고 말한다. 그 뒤 유나에게 자신을 좋아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유성현을 만난 이후, 누굴 만나도 의심할까 걱정했다. 이에 유나가 너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을 꼭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준다. 그러는 동안 어떤 소년이 두 사람을 스쳐지나가는데 독자들은 이를 보고 나리의 남자친구가 될 사람이라고 추측했다.[4]
42화에서 인기도 좀 생기고 반 친구들과도 몇 명 정도는 잘 지내는 듯 했지만, 김수빈이 시비를 걸었다. 그래도 예전처럼 당하고 있지 않고 정곡을 찌르면서 한마디 한다.
47화에서 상황이 뒤바뀌어 김수빈이 왕따를 당한다. 나리는 수빈이 왕따를 당해도 통쾌하지 않았고 자신이 겪었던 일을 겪는 수빈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한다. 나리와 달리 수빈은 복수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
48화에서 김수빈이 이채은의 머리를 때리는 등 자꾸 폭력적인 악행까지 저지르자 다른 친구들이 피해자인 나리가 나서달라며 부탁하지만 수빈과 함께 나리를 괴롭혔던 이채은과 심유정에게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생각 좀 해 보라면서 충고한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채은은 나리가 나가자마자 아주 뒷담화를 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이는 건 덤. 그리고 그날 저녁에 교실에 뭔가를 두고 와서 찾으러 왔다가 수빈과 마주치게 된다. 김수빈이 이제 통쾌하냐고 화를 내자 나리는 수빈이 싫지만 친구였던 애들한테 왕따당하는 수빈이 불쌍하다며 오히려 수빈을 위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수빈은 뭔가를 느낀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나리는 유성현에 이어 자신을 나락까지 몰아붙였던 김수빈과의 악연을 끝낸다. 그 뒤에는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평범한 반 친구로 남은 듯.
51화에서는 '언제부터 얘들과 지내는 게 숨쉬는 듯이 편해졌을까? 얼마 전까지는 부담스러워서 피해 다녔는데'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양미정과 빵집에서 남친과의 문제로 인한 화풀이를 듣는다. 이때, 한정품 과자를 선물하러 온 미래와 만난다.
미정이 "안녕~ 난 나리의 베프 양미정이야"라고 하자, 미래가 "베트남 프린세스?"라고 해 웃으면서 센스쟁이라고 하기도 했다. 미래와 친해진 걸 알 수 있는 부분. 미정은 미래와 더 친한 나리에게 섭섭해서 먼저 가지만 나리는 왜 저러지? 한다. 이 건으로 나리가 눈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의견이 있었지만 미정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남의 의견은 들어줄 생각도 안 하는 점에 나리가 지쳐있었으며 미래를 만나고 난 뒤에는 나리에게 미래 뒷담화를 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때부터 나리가 점차 미정을 더 이상 친구로 보지 않게 된 것이 맞을 듯.
55화에서 반창회가 열렸는데, 반창회에서 살을 빼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등장하자 몇몇 남자아이들이 귀엽다며 눈길을 주기도 했다. 미정이 화장하고 온 나리를 견제하지만 가뿐히 넘어가 주었고, 자신을 괴롭혔던 안윤상이 자신을 꼬시려고 하자 말빨로 역관광을 시전한다. 반창회 후에 미정과 걸어가던 도중 임유나와 사이좋게 전화하자 이걸 본 미정이 나리에게 대놓고 답이 없다고 말하면서 유나가 바뀔 리가 없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미정이 나리에게 너는 시녀 노릇이 제격이다 라고 말하자 나리의 기분도 나빠졌으며 친구를 뭐라고 생각하냐며 미정에게 대꾸한 뒤 헤어졌다. 결국 이때를 기점으로 미정과 완전히 절교한다.
작중에서는 역시 평범녀로 취급당하고 있으나, 그래도 인간을 초월하게 예쁜 3인방 미소녀들과는 다르게 일반인 축에서 봤을때는 외모가 귀여운 편인 데다가 적당히 통통한 게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스타일이라고 평가받는다. 쉽게 말해 평균 이상의 외모는 되는 듯하다.
1부 후반에서 드디어 나리의 남친 역으로 예상되는 송영창이 등장했고, 묘한 썸라인을 타고 있는 상태.
앞머리 때문에 머리 스타일을 바꾸러 동네 미용실에 갔다. 6년 전에 아빠의 도움으로 엄마 몰래 파마를 하다가 할머니 파마가 되어 동네 미용실에 흑역사가 있었다.[5] 그러다 리모델링한 미용실에서 송영창을 보고 오픈 기념 할인까지 보자 바로 머리 손질을 하러 갔다. 송영창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듯 했지만 또 할머니 파마 세례를 당했다. 알고 보니 송영창이 전 미용실 원장의 아들이었다고. 이 때터 나리는 유나의 과거 에피소드까지 계속 할머니 파마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 머리스타일은 작가의 그림체가 나아지기 시작하던 118화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다.[6]
4. 1부 후반부
4.1. 임선지 에피소드
62화에서 자리를 바꿨다. 제비뽑기로 자리를 뽑지만 나리는 처음 앉았던 자리 그대로 앉게 되고, 선지가 다른 자리로 옮기게 된다. 자리를 바꾼 후 반 아이들과 친해지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선지가 신경쓰인다.63화에서 지영은의 말을 듣고[7] 고민을 하다가 유나와 미래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유나의 조언으로 진예슬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64화에서 진예슬에 대해 조사를 하지만 너무 좋은 평판에 한숨을 내쉰다. 유나의 그건 전부 과거형이고 지금 만나는 아이들이 없다는 게 이상하지 않냐는 말에 미래와 동시에 놀란다.
83화에서 선지의 사정을 알고 안타까워한다. 수업이 끝나고 가게에서 빙수를 개시하니, 선지에게 유나, 미래와 함께 같이 가자고 말하지만 선지가 예슬을 만나러 가 유나, 미래와 빙수를 먹으면서 아쉬워한다. 영은이 전화로 선지가 예슬을 만난다고 이제 누가 나쁜 건지 알 수 있을 거라는 식으로 말하자 둘에게 "가자, 일어나. "진예슬 족치러." 라고 말하며 죽은 눈으로 빡친 표정을 짓는다.
84화에서 미래가 말을 듣고는 몽둥이 없냐고 묻자 3일 지난 바게트를 들면서 엄청 딱딱한 데다 어디 가서 빵으로 맞았다고는 쪽팔려서 말 못할 거라며 예슬을 족칠 준비를 하지만 의심을 품은 유나가 선지에게 약속 장소를 통화로 물으며 진짜 만나는 장소가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고 그곳으로 가기 전 영은도 불러 선지와 예슬의 대화 내용을 듣는다. 대화 내용을 불편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가 바게트를 들고 치려고 하지만 유나가 말리고, 선지는 예슬에게 일침을 날린다.
85화에서 예슬이 다시 친구가 될 것을 선지에게 거절당하자 막말을 하는데 유나, 미래와 같이 나서서 선지에게 "저런 헛소리를 들을 필요는 없다"면서 막말을 멈추지 않는 예슬에게 살벌한 표정을 짓고 바게트를 들이대며 "너는 이게 가루가 될 때까지 처맞을 예정이었다", "선지가 할 말 다해서 살을 줄 알아." 라고 말하고는 필요 없으니 너 가지라며 바게트를 준다. 그 뒤 넷이 같이 돌아가면서 선지를 칭찬한다. 그 뒤 영은이 선지의 누명을 벗겨 주지만 선지를 따돌리던 아이들을 비롯해, 방관하고 동조했던 애들이 선지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것을 보며 좀 더 부끄러워했으면 좋겠다고 이번 일 역시 잠시 소란스러워하다 곧 잠잠해질 것이나 정작 선지에게 직접 사과를 하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상처받은 피해자만 남겨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반성한 영은이 마지막에 선지에게 말을 거는 뒷모습을 보고는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누군가가 한 명은 있었다'고 생각하며 기뻐한다.
4.2. 서미래 에피소드
어두운 과거가 밝혀진 미래가 잠적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자, 선지와 함께 미래를 걱정한다. 어째서인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유나의 태도에 화를 내면서도 미래의 과거를 조사해보고, 과거 미래가 아역 배우 서세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기억을 되살려 선지와 함께 미래를 봤던 정신상담 클리닉에 찾아가 미래의 담당 의사에게 사정을 듣는다. 긴 사정은 듣지 못했고, 담당 의사는 나리에게 미래가 학교에 나오면 좋겠냐고 묻는다. 나리는 모르겠다고 답한다. 그런데 그때 미래가 들어온다.
선지와 함께 미래에게 사정을 이야기해달라고 하고, 미래가 뭘 믿고 니네한테 비밀을 알려주냐는 말에 자신의 비밀을 알려준다.
나 사실 완전 열등감 덩어리야. 매일 속으로 다른 애들이랑 나랑 비교해. 남 시선 의식하느라 조금만 튀는 옷 입어도 이상할까 봐 하루종일 신경 써.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사실 애들이 나 모자라게 볼까 봐 그러는 거야.[8]
선지도 비밀을 알려주고, 마침 들어온 유나도 미래를 위로하며 미래와 친구들은 화해한다.
4.3. 이후
미래 일이 끝나자 어느새 기말고사가 다가왔다. 나리는 미래 일로 경황이 없어 노트 정리를 제대로 못 했지만 소애 등 반 친구들은 늘 그렇듯 뇌물까지 써가며 나리에게 노트를 부탁한다... 그리고 성적이 나쁜 선지를 위해 빡세게 공부 지도를 해 준다. 미래가 놀랄 정도로 엄격하게 했다. 선지는 저번보다 성적이 높게 나오고 본인은 2등까지 한다. 성적표를 본 부모님은 기뻐하고 패딩 노예 계약서를 없애고 용돈도 다시 올려받고 빵집 일도 안 도와줘도 되게 되었다.기말고사가 끝나자 느긋한 분위기에 취해 늘어진다. 그러던 와중 TV로 본 대세 연예인 정우경에게 빠지고 착실하게 덕후의 길을 걷는다. 처음엔 부정했지만 점점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정우경은 미래의 친구이고 미래가 정우경이 나리에게 인사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 보내주자 기쁨에 취해 쓰러져버린다. 나리는 미래와 우경이 친하다는 사실에 크게 놀란다
수업 중 미래가 선지에게 해준 낙서를 보고 빵터지며 미래에게 더 그려달라고 한다. 이후 미래가 그린 '고교동물극장'에서 귀여운 오리로 등장하며 미래가 그린 것을 선지와 같이 보는데 과거 삼각머리 에피소드를 보고 선지가 빵터지자 이건 슬픈 에피소드라고 말한다. 그 후 다른 애들도 같이 보고 반으로 돌아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미래에게 우리만 보기 아깝다며 인터넷에 올리자고 제안한다.
미래가 인터넷에 만화를 올리고 정우경의 홍보로 단숨에 유명해지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여주려고 하자 싫다고 하는데 삼각머리 에피소드를 정우경이 봤다며 울먹걸리지만 정우경이 오리가 귀엽다고 말하자 심쿵하고 통화시켜주려고 하자 흥분한다. 하지만 미래가 서세하인 것이 밝혀지자 미래를 걱정하며 찾아간다. 미래는 다른 애들이 동정하면서 과자를 줬다고 하면서 덤덤해한다. 미래에게 자신이 괜히 인터넷에 올리자고 한 것 같다고 사과하나 미래는 일일이 신경쓰면 세상에 재밌는 건 반도 못한다면서 말하자 기뻐한다. 하지만 누군가 인터넷에 미래가 초등학교 때 일진이였다는 악의적인 글을 올린다.
그 뒤 정우경의 제안에 따라 기자를 만나 인터뷰하는 미래를 선지와 같이 몰래 따라가다 미래 얘기를 듣고 그 동안 구박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 뒤 정우경을 만나 성덕이 되었다. 그러고는 정우경과 대화하는데 떨려서 제대로 말 못하고 정우경이 회상 속에 과거 심하게 부상당한 유나 문병을 가서 걱정하는데 유나가 웃는다.
정우경이 만난 뒤 멍해지다 아버지가 걱정하는데 선지랑 빵집에서 빙수를 먹는데 오빠와 오빠 친구가 눈치 없이 선지에게 들이대자 한소리 하는데 오히려 오빠 친구는 한 술 더 떠서 막말하는 여자는 남자들이 싫어하고 선지랑 비교하며 자신을 까자 보다 못한 아버지가 한소리 한다.[9]
아버지는 오빠 친구와 오빠를 응징하고 부모님이나 급식오빠가 자신을 챙겨주고 칭찬하는 말만 하자 의아해했다. 친구 소애로부터 자신이 예쁜 친구들과 비교당해 주눅든다는 얘기를 듣고 익숙해도 낮아진 자존감에 침울해하다 엄마가 자신의 장점을 말해주며 기운을 북돋아주고 그리고 자신부터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선지가 옷이 별로 없자 선지 생일에 옷을 선물하지만 하나같이 이상한 옷들이었고 그래도 선지는 기뻐하며 입고 다닌다.
이상한 삼각관계 편에서 김수빈이 김창경이라는 남자애한테 고백을 받는다. 문제는 김창경이 반에서 성깔 있는 연수진이랑 사귀던 사이였는데 분리수거하다 연수진이랑 김창경 얘기를 듣는다. 김창경은 사실 임유나를 좋아하면서 임유나한테 고백할 용기가 없어 임유나랑 비슷한 여자애랑 사귀던 것이었다. 그걸 엿듣다 들키고 그 뒤로 연수진과 김창경에게 시달리고 급기야 김수빈한테 자기 남친한테 관심 있냐고 시비가 붙자 열받아 해결해줄 테니 따라오라고 말한다. 사건이 종료된 뒤 김수빈을 걱정하나 김수빈은 다 알고 있었고 알면서 사귄 이유를 묻자 사귈 때 잘해주고 임유나 닮아서 사귄 게 좋다고 하자 김수빈이 좋아한 건 김창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4.4. 양미정과 불편한 관계
방학이 시작되자 반 친구들은 놀 생각을 하나 본인은 성적 올리고 봉사활동 하는 등 성실하게 방학 계획을 짜고 친구들에게 방학 계획을 듣는다.중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동창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을 괴롭힌 안윤상이 완전히 질이 나빠졌다는 얘기를 들으며 거기에 양미정도 끼어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양미정과는 반창회 이후 완전히 절교했으며[10], 이를 알게 된 동창들은 이참에 아예 멀리하라고 한다. 소애를 따라 학원에 등록하는데 거기서 양미정을 만나게 된다. 양미정이 나리를 보고 친구들에게 예전에 좀 알던 애라며 무시하자 과거 유나가 자신보고 안 친하다고 말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으로 재활하러 간 유나를 제외하고 선지랑 미래랑 빵집에서 모이는데, 미래 그림을 보고 개성적이고 초현실적이라고 말한다. 미래는 자신의 그림 실력이 별로라며 송우리라고 하는 미술학원 라이벌에 대해 말하는데 마침 빵집에 그 송우리가 방문한다. 문제는 송우리가 초등학생이라는 것...
라이벌이 초등학생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무슨 초등학생한테 라이벌 의식을 태우냐고 황당해하지만 송우리로부터 그림을 보고 그림 실력에 감탄하는데, 이 때 급식 오빠 송영창이 들어오는데 송우리와 서로 남매 사이였다.
학원에서는 여전히 양미정과 불편한 관계. 나리가 그래도 전 친구라도 조금 아는 척을 하려다가도 미정이 차갑게 대하니 나리도 그냥 포기한 상태다. 미래에게 이에 대해 말해보자 미래는 내버려두라면서 알아서 자폭하게 되어있다고 말한다. 이때, 그 때 임유나처럼 될 거라면서 말하다가 나리가 다시 물어보자 급히 말을 돌렸다.
소애랑 빵 먹다 우유를 마시고 싶어하자 마침 배도 고프고 돈은 없는데 우유는 있는 이승준이 우유랑 빵이랑 트레이드하자는 제안을 하고 받아 들리면서 얘기를 나누며 친해진다. 승준이 나리랑 같은 A반이고 빵집 장사가 잘되자 남은 빵이 없다고 말하고 이승준은 나리의 빵집에 가자고 얘기한다. 이때, 알바하는 선지를 떠올리며 빵집 알바생에게 혹시나 번호 따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지예가 이승준과 같이 가려고 하자 승준이 나리의 빵집에 가려고 한다고 말하며 거절하고 지예가 나리를 못마땅하게 보자 그동안 있었던 일들로 인해 안 좋은 촉을 느끼고는 지예까지 자신의 빵집에 가자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같이 빵집에 가며 얘기하고 지예도 배려해줘 지예는 나리를 좋게 본다. 그런데 빵집에 도착하자 이승준은 빵집에서 일하는 예쁜 알바생을 보고 피한다. 이때는 이승준이 왜 그랬는지 알지 못한 상태.
다음 날, 지영은도 같이 학원에 등록하였고 그녀가 이승준을 알아보고 중학교 때 선지를 쫓아다녔던 남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째서 자신은 이런 일에 휘말리냐고 자책하다가 이승준이 빵집에서 선지를 피한 일을 떠올리며 어제 있던 의문점을 해소하게 된다. 비상계단에서 이승준과 얘기를 하며 이승준이 진심으로 후회하자[11] 반감은 어느 정도 누그러지고 선지는 지금 괜찮다며 중학교 때 오해는 다 풀리고 친구도 많이 생겼다며 너도 좀 내려놓으라고 말해준다.
그 뒤에도 이승준과는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으며 지예와도 친하게 지낸다. 이 때문에 양미정에게 괜히 시비를 듣는다. 미정이 지예를 들먹거리며 승준에게 관심있냐는 말까지 하자 어이없어 하며 반박하려 했지만 미정은 늘 그랬듯이 전혀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고 있고 결국 듣고 있던 지예가 난 가만히 있는데 네가 왜 나서냐는 소리를 미정에게 한다. 그 뒤, 학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골목에서 남자친구와 담배를 피고 있는 미정을 발견한다.[12] 미정을 데려오려 하지만 미정의 남친에게 험악한 소리를 듣고 두려워했으며 미래가 똑같이 욕설로 응수하며 구해준다. 그러나 미정이 나에게 신경쓰지 말고 가라며 오히려 나리를 떨친다.
이후, 미정이 학원을 결석하고 남친 무리가 당구장에 있는데 거기 잡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지예에게 들었으며 남자들과 같이 가라는 지예의 조언에 나리는 미래와 선지를 포함한 친한 동네 사람을 전부 데려와 지예를 벙찌게 만든다. 결국 만약의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친한 남자들인 송영창, 이승준 그리고 오빠인 오영훈 With 콩이[13]--을 데리고 당구장에 들어간다. 무력이라면 미래, 단소를 든 선지[14], 태권도를 배운 송우리가 낫지 않냐는 미래의 말에 다 생각이 있다고 말한다.
첫 계획은 영훈, 영창이 오빠 노릇을 하면서 미정을 강제로 끌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미정의 남친인 상훈이 콜라 캔을 영훈에게 던지며 화를 내자 두 사람이 더 화가 나서 난장판이 될 뻔해서 제대로 해결하는데 실패. 결국 나머지까지 다 끌어들였지만 상훈의 친구들이 오면서 위기 상황이 왔다. 특히 상훈이 나리를 기억하고는 너는 따로 보자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상훈 무리가 형님처럼 따르는 남자가[15] 끼어들고 그걸로 모자라 알고 보니 나리와 친하게 지내는 같은 동네의 정육점 오빠인 것을 알게 되자[16]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나리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든 인사를 하다보니 골목 내에서 최고의 인기인이었다. 심지어 당시 골칫거리였던 양아치들도 나리와 친하게 지냈고 그 중 한 명인 정육점 오빠도 그렇게 친해진 것. 결국 정육점 오빠의 도움으로 상훈이 미정에게 사과하게 만드는 데도 성공하며 미정을 구해냈다. 그 뒤에도 별 일 없었냐며 미정에게 문자를 보내며 다시 미정과 친하게 지내게 지낼 듯 하다. 다만 이후에 미정이 유나에게 우리의 사이는 곧 풀릴 거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미정의 사과를 완전히 받아준 것은 아닌 듯.
4.5. 임유나와의 갈등
미래의 생일 때, 정우경이 나타나자 크게 놀라 어쩔 줄 몰라한다. 이미 안면을 텄는데도 숨어있는데 유나가 우경이 불편한 거 같다고 놀리자 그제야 안 불편하다며 다시 나타났다. 우경과 미래가 사이 좋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자 둘이 사귀게 되면 축하해줘야 하나 라는 망상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 우경이 예전부터 나리를 알았다고 해서 주변에서 사귀라고 몰아붙이자 미래에게 닥치라며 어떻게 나 따위를 이어 붙이냐고 한 마디한다. 뒷정리 중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 자신에게 사과하러 온 양미정과 만나게 된다. 양미정이 사과는 하는데 임유나는 너에게 사과했냐고 물어본 뒤로 유나와 더 서먹해졌다. 고등학교 이후로 유나가 변한 것은 알고 있지만 결국 가장 좋아했던 상대에게 받은 상처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된다.개학식 날, 유나가 선물한 마카롱을 친구들과 같이 먹고 전에 받은 선물까지 부담스럽다며 돌려준다. 유나는 나리가 아직도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나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왜 아무렇지도 않게 과거 일을 그냥 넘기려 하냐고 반문한다. 당시 나리가 받은 상처가 매우 큰 듯. 돌아서는 나리에게 선지가 다가와 나리의 말을 들어준다. 선지에게 자신과 유나에게 있던 일을 얘기하며 3년 전 일 가지고 아직도 질질 끌고 있는 게 한심하다고 자책하지만 선지가 자신들 때문에 나리가 억지로 참았던 거라며 미안해하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만다. 선지는 나리에게 우리는 신경쓰지 말고 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한다.이 말을 들은 뒤, 나리는 원하는 것이 유나와 절교가 아닌 과거의 일을 유나에게 사과받고 싶은 것, 그리고 유나가 자신을 정말로 친구로 생각하냐고 묻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더 이상의 불편함은 없게 하려고 유나에게 그 때 일을 진지하게 물어보려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유나가 거절하고 나리는 그 때문에 유나가 화났다고 생각한다.[17] 그 날 저녁, 유나에게 급히 호출되어 반티를 입고 손에 리모콘까지 쥔 채 유나와 만나게 된다. 유나가 어설프게나마 사과하려는 모습에 처음에는 황당해하다가 나중에는 이게 진심인 것을 알고는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로 당황해한다. 유나가 자신에게 이기적으로 굴고 못된 소리한 것도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그것들은 상관 없었다며 단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말한다.[18]
4.6. 과거
나리는 나에게 작은 구원이었다. - 임유나
유나는 나리의 말을 듣고 충격 받으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엄밀히 말해 유나의 과거이지만 나리가 중심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실상 나리와 유나의 과거 에피소드.원래 나리의 엄마와 유나의 엄마가 서로 아는 사이였는데 나리의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나리와 유나도 서로 알게 된다. 나리의 엄마는 이사 오면서 애들 다 친해졌을 시기에 전학을 온 나리가 걱정되었지만 유나의 엄마는 유나가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유나는 당시 나리를 모자란 애로 생각하며 무시하지만 그럼에도 나리는 그저 유나에게 친해지려 다가간다. 그 뒤 유나네 반으로 전학 와 유나와 짝이 되고 유나는 이미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리를 떼어놓으려 하지만 세 사람이 걸그룹 할 거라는 말에 나리가 멋있어 하면서 자기도 끼어달라고 한다. 이에 친구들이 나리를 떼어놓으려 하지만 나리는 친구들이 말한 리본을 만들어오고[19] 장난감 선글라스까지 끼고 오며 걸그룹에 래퍼도 필요할 거라며 자신을 써달라고 하자 친구들이 좋아하며 자연스레 무리에 끼어든다.[20]
한참 나리와 친구들이 유나의 옆에서 수다를 떨다 담임 선생이 유나에게 수업 시간 다 되어 가는데 떠들지 말라고 주의를 주나 유나가 반박하며 한참 분위기가 안 좋아질 때[21] 나리가 사과하며 분위기를 중재시킨다. 나리가 코감기에 걸렸을 때, 2반 담임 선생이 콧물을 흘리는 나리에게 휴지를 주었고 이를 계기로 친구들이 담임 선생을 험담하고[22] 2반 담임 선생과 자신의 반 담임 선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친구들이 계속 담임을 험담하고 유나도 동조하자 나리가 반박하지만 같이 안 논다는 말에 그러지 말라고 친구들을 따라가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은 담임 선생을 보고 놀란다. 이를 보고 유나에게 어떻게 하면 좋지라고 물어보나 담임 선생에게 좋은 감정이 없던 유나는 나리에게 나보고 어떻게 하라면서 관심 없다는 듯이 말하고 나리가 계속 걱정하자 결국 유나는 나리에게 짜증을 내고 집으로 간다.[23] 이 후, 뉴스에서 유나 모녀가 교통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유나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입원하여 병원에 가려는 엄마에게 본인도 유나가 걱정되어 같이 가자고 하지만 엄마는 유나의 안정을 위해 안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엄마 몰래 친구들과 병문안을 가기로 하고 이 때 담임 선생이 자신도 가고 다른 친구들도 같이 가자고 하여 여럿이서 병문안을 가게 된다.[24] 그러나 크게 다친 유나의 모습에 다른 친구들은 충격 받고 담임은 조소를 날리자 유나는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이에 간호사가 보호자 허락없이 멋대로 들어 오면 안 된다며 그들을 내보내고 나리는 울먹이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독자들은 이부분에서 친구가 걱정되어도 멋대로 병문안을 가냐며 나리를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리는 아직 어리고 순수한 의도였고 그걸 악용한 담임이 잘못했으며 충격받고 혐오하던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나리는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결국 허가 없이 병원에 간 일로 엄마에게 크게 혼났으나 유나의 엄마가 진심으로 걱정하는 나리에게 유나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나리는 이를 듣고 계속해서 유나를 병문안했다. 물론, 이번에는 유나의 엄마의 허락을 받고 가는 것이다.
그러나 트라우마가 생긴 유나는 나리에게 뺨까지 치면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유나는 나리가 다른 친구들과 달리 친애, 슬픔,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알면서도 나리를 강하게 내쫓았는데 사람에게 데인 상처가 너무 무서워서 자신이 더 나쁘게 굴면 나리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나리에게 매몰차게 굴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나의 생각과 달리 나리는 변함없이 유나를 방문하여 유나의 마음에 변화를 주게 된다. 어느 날, 나리가 버들강아지를 보여주며 유나를 달래려 하자 유나는 속으로는 그런 마음이 아니지만 귀찮으니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말하지만 나리는 유나 없는 학교는 재미없다며[25] 자신도 친구는 유나 뿐이라고 한다. 유나는 자신의 아픈 모습을 보고도 친구하고 싶냐고 물어보자 나리는 아픈 건 언젠가 꼭 낫는다고 말하며 친구들 중에 유나가 제일 좋다고 말한다. 이에 유나는 완전히 마음을 바꿔먹고 나리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뒤 꾸준히 유나의 문병안을 가다 어떤 남자애한테 꽃을 받는데, 이에 유나 엄마는 나리가 인기 많다고 하지만 본인이 남자한테 관심없다고 말하자 유나 엄마는 빵터지고 나리 엄마한테 전화해 어린 시절 너와 똑같다고 말한다. 유나가 퇴원하자 집에 매일 같이 가는데 유나는 당시 트라우마로 집에만 있었다. 이에 유나는 나리를 우울한 방을 비추는 햇빛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유나가 나리를 독점하려고 하자 보다 못한 유나 엄마가 나리 엄마에게 나리를 자기 집에 못오게 하려고 하고 유나에게 다시 학교 가자고 말한다. 그러나 나리와 유나가 크게 반발하여 결국 유나는 대안학교 대신 나리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 뒤, 미정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지나가던 유나를 보고 반가워하며 소개시킨다.그러나 나리를 독차지하려는 유나와 미정 사이에 끼어 고생하게 된다.
6학년이 되자, 작년에 유나의 반에서 반장을 하던 우예림과 짝이 된다.[26] 예림은 나리를 꽤나 안 좋게 보지만 그럼에도 나리는 예림과도 친하게 지내려 한다. 어느 날, 예림이 나리가 왜 늘 점심 시간에 유나에게 찾아가냐며 의문을 품자 미정도 이에 반발하다가 배가 아프다며 양호실로 간다.[27] 결국 나리는 유나와 같이 밥을 먹지 못 하게 되었다. 결국 둘 다 나리에게 삐졌고 나리는 이 때문에 고민하다 친구들의 상담을 잘 들어주는 예림에게 상담하게 된다.[28] 예림은 질투심 때문에 유나가 나리를 호구 취급하고 있다고 거짓말하였고 이로 인해 나리가 유나에게 의문을 품게 한다. 게다가 나리가 감기로 결석하는 동안, 미정이 나리에게 다리 다친 것을 들었다고 유나에게 언급하면서 유나도 나리를 불안하게 생각했고[29] 다음 날, 고민 끝에 나리가 유나에게 네가 우리 반으로 오라고 말하지만 유나는 결국 내가 아파서 나리가 나에게 잘해준 것이라고 말하며 둘 사이에 불신이 커지기 시작한다.
사실 나리에게도 유나만큼은 아니지만 트라우마가 있었다. 초3 때, 짝꿍인 윤성태가 자신을 마구 괴롭혔는데[30] 짝이 바뀐 뒤, 다른 여자 친구들에게 물어보자 윤성태가 자신들은 전혀 괴롭히지 않았다고 하며 윤성태가 나리를 만만하게 봐서 그런 거라는 친구들의 말에 충격을 먹었다. 그 이후에도 몇몇 반 친구에게 나리가 만만하다는 얘기가 많이 돌아서 나리는 자신을 만만하게 본다는 것이 트라우마가 된 것이다. 그런데 예림에게 유나가 자신을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나리 입장에서도 크게 흔들렸고 결국 유나에게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그러나 유나는 미정에게 들은 말 때문에 자신이 아파서 나리가 잘해주는 건가 불안하기 시작했고 마침 나리가 너 아프지도 않다고 말한 것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확정이 되어버리며 둘 사이에 불안함이 생긴 것이다.
결국 유나는 나리에게 가지 않았고 나리가 유나에게 찾아가 이유를 물었으나 감정이 격해진 유나는 누구에게 말을 듣고 그러는 거냐며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 없지 않았냐며 나리에게 볼멘소리를 한다. 그러나 나리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유나는 자신도 모르게 아직도 다리가 아프다고 말하지만[31] 나리는 아프지 않은 걸 다 안다면서 유나를 떠났다. 그 뒤, 유나가 나리와 거리를 두게 되었고 나리는 전교 부회장과 어울리는 유나를 보면서 불안함을 느끼다 다른 곳으로 간다.
그러다 친구들이 화장하는 것을 보고 놀라다가 꾸미고 다니라는 친구들의 말에 자신도 꾸미고 다니면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유나가 자신을 다르게 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휴대폰으로 검색하다 마침 오빠가 입는 옷이 메이커 옷이라는 걸 알게 되자 다음날 몰래 오빠 옷을 입고 학교에 등장한다. [32] 하지만 유나와 친구가 되려고 하는 현서에게 놀림받아[33] 시무룩해진다. 이 때문에 나리는 유나도 현서처럼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할까 불안해서 집에 오자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게 된다. 그러다 엄마가 나리가 가지고 있던 유나의 가디건을[34] 발견하고 유나에게 돌려주라고 말한다. 나리는 자신이 예림의 말에 흔들려 제일 친한 친구인 유나를 불안하게 봤다며 유나에게 직접 말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하루종일 유나를 보지 못 했고[35] 비가 오는 하교길에서 유나를 기다렸지만 유나는 나리와 친하냐고 묻는 현서의 질문에 "아니, 전혀."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나리는 크게 충격을 먹고 그대로 비를 맞으며 엉엉 울게 된다.[36]
다음날, 절교 선언에 대한 충격으로 울면서 폭식을 하다가 유나와 현서를 보게 되고 현서의 제안으로 나리를 떠나려는 유나에게 말을 건네려 하지만 유나는 말을 하지 않고 옆에 있던 현서가 한심하다는 듯이 입에 묻은 거나 닦으라고 말하며 나리의 곁을 떠난다. 이 반응에 유나도 나리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유나는 나리가 편지를 구겼다고 생각한다.[37] 후에 나리는 그 때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이런 식은 아니라며 나는 아무리 섭섭해도 친구에게 이렇게 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유나는 친구가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는 거다며 나리에게 차갑게 대하고 그걸로 모자라 지켜보던 장현서에게 나리에게 유나가 너같이 뚱뚱하고 별 볼일 없는 아이와 다니기 창피하다는 말까지 듣는다.[38]
결국 이 때를 기점으로 나리도 유나에 대해 포기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아 폭식을 했는지 상당히 살이 쪄버린다.[39] 한 두번이 아니라서 나리의 엄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졸업식 때 가족들과 사진을 찍던 중, 유나 모녀와 만나고 억지로 유나와 사진을 찍는다. 그 동안 나리가 많이 그리웠던 유나는 나리에게 말을 걸지만 나리는 유나에게 앞으로 잘 지내라는 말을 하며 유나와 멀어진다.
유나의 과거 에피소드를 통해 더더욱 나리에 대한 평가가 올라갔는데 미정은 물론이고 유나도 어렸을 때는 성격이 영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 둘 사이를 어떻게든 좋게 해주려다 가장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할 정도로 나리의 초등학교에는 성격이 좋지 못 한 캐릭터들이 많았기 때문에[40] 더더욱 나리에 대한 평가가 올라갔다.
4.7. 화해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나리의 말에 유나는 반 년 동안 그런 생각을 했냐며 큰 충격을 받았다. 유나는 당황하여 내가 나리와 화해하려고 일부러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이라고 반박한다.[41] 이 말에 나리는 왜 나같이 뚱뚱하고 별 볼일 없는 애랑 놀기 싫다고 말했냐고 울먹거리며 말한다. 그러나 이는 유나가 한 말이 아니라 장현서가 멋대로 지어낸 말이었고[42] 이에 유나가 욕까지 하며 크게 화를 내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유나의 욕에 크게 놀란다. 네가 왜 별 볼일 없냐는 유나의 물음에 나리는 유나가 친구 아니라며 자신을 무시했던 일을 떠올리고 유나는 그것이 자신의 편지를 나리가 구겨서 서운하게 굴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그런데 나리는 생전 처음 듣는 편지에 의문을 표했고 유나가 제대로 설명했지만 받지도 않은 편지를 어떻게 구기냐고 말하면서 그제야 유나는 나리가 편지를 구기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유나가 미정의 이름을 마구 외치며 크게 화를 내자 옆에서 지켜보던 나리가 오늘 유나가 이상하다며 더 당황한다.[43] 나리는 유나에게 편지와 미정에 대해 물어봤지만 크게 당황하고 화가 난 유나는 차마 설명하지 못 하고 헤어지게 된다. 나리는 유나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음에 안도를 하였고 돌아가려고 할 때, 유나에게 너는 늘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친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뒤, 계속 유나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결국 유나는 연락하지 않았고 나리는 밤을 샜다.
다음날, 학교에 등교할 때 소애에게서 유나가 책상 서랍에 뭔가를 넣고 갔다는 것을 들었다. 나리가 확인해 보니 그것은 유나가 오랫동안 주지 못 했던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 구겨진 편지였다.[44] 나리는 몰래 유나의 편지를 보며 유나의 진심을 알게 된다. 나리는 가족을 제외하면 유나와 가장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 때문에 유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편지를 통해 자신도 편견을[45]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멋대로 행동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입학 후 유나의 행동을 다시 떠올리며 나리는 유나가 친구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서툴러도 최선을 다 했지만 자신이 쉽게 관계를 놓아버렸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를 외면한 것이 너무 미안해 나리는 편지를 보며 오열한다.
그 날 밤, 나리는 갑작스럽게 유나의 집을 방문한다. 유나의 엄마가 아주 반갑게 나리를 반겼고 유나는 어색해 하다가 유나의 엄마가 둘만의 시간을 주기 위해 유나의 방에서 이야기하도록 권유한다. 오랜만에 유나의 방에 와서 신기해하다가 어제 오늘 유나가 보이지 않던 것에 이야기를 하고 유나가 연락하기 힘들어서 어제 연락을 안 했다고 말하자 나리는 그 상황에는 원래 어색하지만 그래도 피하면 안 된다고 말을 한다. 이런 게 처음이라 몰랐다는 유나에게 배워야할 게 많다고 말하다가 나리는 그대로 울어버린다. 나리는 유나에게 사과를 한 뒤, 유나와 밤늦게까지 그 동안 쌓여있던 일들을 풀어간다. 그렇게 주변인들에게 너무 휘둘렸던 나리와 서툴렀던 유나는 다시 친구로 완전히 사이를 회복했다. 그러던 중, 나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편지에 대해 물어보고 미정이 정말로 편지를 구겼냐고 물어본다. 나리는 유나가 미정의 이름을 부르며 화를 낸 것을 보고 정말로 미정이 그랬냐며 아쉬워하나 유나가 확실하지 않지만 미정이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나리는 미정이 그렇게까지 나쁜 애는 아니라며 설마 그런 짓을 하고 중학교 내내 나랑 같이 다녔겠냐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후, 선지와 미래에게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유나가 무심코 선지에게 세게 말하자 나리가 타일렀고 이를 유나가 순순히 받아들였다. 미래가 이에 놀라고 있을 때, 과자 먹은 자리를 치워야할 때가 오자 슬쩍 빠지려고 하는 유나를 다시 잡아 미래를 감동시켰다. 결국 나리의 제안으로 가위바위보에서 진 유나가 자리를 치웠다. 토라진 듯한 유나의 모습에 나리는 유나를 툭툭 건드리면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고 이에 유나도 나리와의 벽이 완전히 사라졌음에 기뻐하듯 미소를 지으며 돌아간다.
그 이후로 미래에게 유나에게 한 소리 해달라고 부탁을 듣고 있지만 딱히 들어주지 않고 있다.[46] 네가 직접하라고 대신 말하는 게 끝. 선지가 친구들에게 팔찌를 선물했는데 이에 만족해했고 미래가 단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다. 유나가 내키지 않아했지만 나리는 우리끼리 찍은 사진이 없는데 찍자고 유나를 설득한다.[47] 이후, 김수빈의 도움으로 사진을 찍었으나 평소와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은 뒤엔 수빈을 쫓아내버렸다. 미래가 유나를 놀리려고 유나에게 이상한 포즈를 시키자 유나를 놀리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유나가 그대로 미래를 응징하자 선지와 함께 도망친다. 다음날, 선지, 미래와 함께 유나의 집에 초대받는다. 유나의 엄마가 차려준 저녁 식사를 먹고는 유나의 집에서 살겠다고 미래와 경쟁한다. [48] 아무튼 많이도 먹었는지 뱃살을 걱정하였다.
유나의 엄마가 자고 가라고 이야기하였지만 갈아 입을 옷이 없었는데 마침 유나의 엄마가 세 명의 잠옷까지 전부 준비하였다. 잠옷을 입고 미래의 제안으로 다시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잘 찍혔나 확인하다가 선지와 유나 사이에 본 적이 없는 인형을 발견한다. 사실 그것은 인형이 아니라 유나의 반려동물인 너구리, 아니 사실은 북미 라쿤인 새미였다. [49] 유나의 엄청난 농담에[50]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놀랐다. 유나가 이를 보고 겁쟁이라고 하자 네가 말하니까 진짜인 줄 알았다며 놀라한다. 잠자리에 들 때, 미래와 함께 유나를 침대에서 끌어내려 같이 바닥에서 잔다. 나리는 이 상황이 수학여행 생각난다고 했지만 나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이 없었다. [51] 선지와 미래가 그간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너무나 좋다고 말하자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라며 아직 재미있는 건 시작도 안 했다고 말한다. 아직 축제, 수학여행에 가을에 놀이동산도 같이 가기로 약속했던 것을 언급하며 아직 추억거리를 만들 게 많다고 말한다.
다음날, 머리를 짧게 자른 송영창을 보며 크게 놀란다. 나리는 소애를 비롯한 친구들로부터 영창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그를 걱정한다. 알고 보니 부모가 교통 사고를 당해 골절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간병인비라도 벌기 위해서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뭐라도 도와주겠다는 나리의 말에 영창은 동생인 송우리가 동아리 전시회를 하는데 자신도 일 때문에 갈 수가 없어서 나리에게 미래와 함께 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나리는 알겠다고 하지만 다음 주 금요일에 열린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한다. 금요일에 친구들과 놀이동산에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52] 그러나 나리는 놀이동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미래는 물론, 유나, 선지와 함께 우리의 동아리 전시회에 참여하여 우리를 감동시킨다. 이 때 나리의 사촌동생인 영주가[53] 나리를 발견했고 나리는 영주가 우리와 같은 학교였음을 잊어먹었다고 하고 우리가 친구라고 하자 영주가 섭섭해한다. 그러다 영주가 영창과 부딪하고 이후 영창이 우리와 훈훈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보며 감동한다.
4.8. 소애튜브
아침 일찍부터 자신의 집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 선지와 미래를 보며 황당해한다.[54] 이를 보고 나리가 타박하지만 엄마가 눈치보지 말고 매일 오라고 말한 덕에 그냥 넘어가게 된다.나리의 반 친구이자 슈퍼마켓 딸인[55] 현소애가 평소와 달리 비밀 곳간[56]을 푸는 일이 늘어났다.[57] 그 덕에 나리와 선지는 배고파하는 미래와 달리 늘 배가 든든한 편이다. 어느 날, 소애가 과자를 먹는 나리와 선지의 모습을 유심히 보더니 두 사람에게 새 과자를 그냥 주었고 두 사람은 미래와 함께 기뻐했다. 그 뒤에도 소애는 나리와 선지에게만 과자를 마음껏 베풀었고 두 사람은 마음껏 소애의 과자에 중독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소애는 슈퍼마켓의 과자를 너무 많이 털어서 부모님에게 혼나 과자를 베풀지 못 하겠다고 선언하여 두 사람을 좌절시켰다. 그리고는 좌절한 두 사람을 소애가 슈퍼에 초대해 마음껏 과자를 먹게하는 대신 부탁을 들어달라고 한다. 나리는 고민을 하려고 했지만 수많은 과자에 혹한 선지 때문에 결국 소애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 부탁은 소애의 인터넷 방송에 게스트로 참여해달라는 것. 유튜브에 개인 방송을 시작했지만 인기가 없는 [58] 소애는 단순히 자신의 옆에서 학교에서 그러듯이 과자만 먹으면 된다고 부탁한다. 그렇게 유튜브 촬영을 했지만 무언가 계속해서 삐그덕거리면서 제대로 된 촬영이 되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소득이 없이 그대로 끝이 나는 듯 했다. 그런데 며칠 후, 소애가 당시 찍은 미완성 영상을 편집해서 올렸는데 구독자가 50명에서 8000명으로 늘어나 대박 터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59] 인터넷 상에서 나리와 선지가 귀엽다고 예쁘다며 호평이 많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에 나리는 선지만이 아니라 자신도 외모 칭찬을 받는 것에 당황해 한다. 슬쩍 아무도 몰래 댓글을 눈팅했는데 예상과 달리 자신의 외모를 칭찬하는 댓글들에 기뻐한다.[60]
예상치 못 한 인기에 들떠있던 나리와 선지였으나 이를 알게 된 미래는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걱정한다. 과거 아역배우 시절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미래이기에 더더욱 이 상황이 불안한 듯. 나리는 별 일 없을 거라며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 한다. 구독자가 5만 명이 넘자 소애가 비싼 옷과 슈퍼마켓 자유 이용권을 주었고 8만이 넘었을 때는 연예인마냥 밖에서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후에 빵집에 찾아온 이승준에게 선지가 남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는 것을 들으면서 걱정을 하게 되고 승준에게 선지와의 관계와 빵집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 와중에 인기에 힘입어 방송국에서 인터뷰 요청까지 오게 되고 나리 일행은 유나에게 세 명을 꾸며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유나는 나리와 소애를 꾸며주고 나리는 오랜만에 파마 머리에서 생머리로 변신한 것에 만족한다.[61]
인터뷰 후, 미래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자신들의 분량이 적었으니 별다른 후폭풍이 없었을 거라고 예상한 나리였으나 가장 큰 이슈를 받은 선지는 물론이고 나리도 이 상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한 친구들에 친척까지 죄다 나리에게 카톡을 보내고 심지어는 길을 가다가 사진을 찍히거나 아는 척을 하기도 했다. 자신이 모르던 사람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에 나리는 조금 섬뜩하다고 불안해했다. 이런 자신과 선지와 달리 상당히 기뻐하는 소애를 보면서 소애가 자신들의 마음을 몰라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미래에게 유튜브 댓글에 나리와 선지는 전부 선플만 달렸고 소애만 혼자 수많은 악플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62] 이에 남자 선배들이 선지 얼굴 좀 보겠다고 선물 공세까지 하는 등, 반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나리는 더 이상 이 상황을 가만히 두지 못 하겠다고 생각한다. 그 뒤에도 두 사람이 예상치 못 한 관심이 마구 쏟아졌고 나리와 선지는 자신들 때문에 반의 분위기를 망친 거 같아 어쩔 줄 몰라했지만 지영은을 포함한 반 친구들은 두 사람을 전혀 탓하지 않았다.[63][64] 그 날 하교길에 나리와 선지는 소애에게 유튜브 방송을 더 이상 못 하겠다고 드디어 말하였으나 소애는 오히려 중요한 촬영이 있으니 빠지지 말라고 말하며 두 사람을 당황시킨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소애의 방에 방문했고 소애가 밀고 붙이려는 가 싶어 나리는 불안해했다. 그런데 소애는 초코파이 케익을 가져왔고 알고 보니 나리와 선지의 마지막 방송을 위해 그녀가 준비한 것이었다.[65] 마지막 방송 후에도 소애는 계속 방송을 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구독자들이 좀 빠져나갔지만 전과 달리 어느 정도의 구독자층은 생겼다고 하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소애를 보며 나리는 그녀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4.9. 오빠의 가출 소동
소애에게 출연 기념으로 받은 고급 양털 재킷을 보며 만족해하고 있는데 이를 본 영훈이 이를 엄마가 사준 것으로 착각해 나리와 투닥거린다. 결국 영훈은 엄마에게 왜 나리에게만 저거 사주냐고 따지다가 한 대 맞고 가출해버린다. 그것도 나리의 재킷을 가져간 채. 이에 대해 나리가 친구들과 한참 화내고 있었는데 아는 아이로부터 영훈이 공원에서 죽치고 앉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도망치려는 영훈을 약점으로 붙잡아 어떻게든 그와 이야기를 해보려하지만[66] 자신이 차별받고 있다는 영훈의 말에 황당해하면서 동생으로써 받은 억울함을 이야기한다. 그러다 영훈이 너는 자랑스러운 딸이지만 애물단지가 된 내 기분을 아냐고 물어보자 그렇게 잘 좀 살지 그랬냐며 타박한다.[67] 영훈의 이야기를 들은 나리는 그래도 영훈도 힘들었던 점을 이해해주며 그래도 좋게 좋게 엄마와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하지만 영훈이 참다 못 해 엄마에 대해 막말하고 이를 엄마가 듣게 된다. 나리는 엄마가 크게 분노할 것이라 생각하여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과 달리 엄마는 조용히 가게를 나갔다. 그리고 이 모습과 더불어 전과 달리 아주 크게 당황한 영훈의 모습을 보며 나리는 더 큰일이 일어났음을 예상한다.
그날 밤, 아빠에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빠는 영훈을 혼내야겠다고 말하지만 나리는 영훈이 그 일 이후로 자기 방에서 3시간 동안 공부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반성하는 것 같으니 일단 내버려두자고 말한다. 나리는 아빠에게서 영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68] 이런저런 일이 있는 모자와 달리 부녀는 서로 잘 맞는다며 모자 관계도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 뒤, 나리는 엄마를 찾아가 빨래 너는 것을 도와주면서 영훈이 한 말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엄마는 그게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69] 영훈이 나리를 인정하면서 자신을 비하하는 것을 보고 자기 딴에는 뭘 해도 안 되니까 많이 초조해서 자존감도 막 깎인 것 같다고 걱정한다. 이를 보고 나리는 엄마가 영훈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아침, 또다시 양털 재킷이 사라지자 영훈이 또 가져갔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양털 재킷을 입고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온 아빠를 발견한다. 게다가 쓰레기 버리다 재킷에 얼룩이 묻자 나리는 좌절하며 찰떡궁합 부녀는 해체라고 선언한다. 이어 등교를 앞두고 엄마의 심부름을 하게 되었는데 심부름에 따라 하교하는 영훈의 학교 앞에서 친구 3명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부모님의 선물을 건네준다. 좋아하는 영훈을 보며 오빠인지 동생인 지 모르겠다고 한탄한다.
4.10. 유나와 먹보 사총사
그 날 이후, 영훈은 주말에도 독서실에 갈 정도로 크게 정신을 차렸다. 빼빼로 데이를 맞이해 나리는 친구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했는데 선지에게는 특별히 바게트 빵으로 만든 빼빼로를 선물했다. 유나에게도 빼빼로를 선물하고 그녀와 함께 미래에게 빼빼로를 선물하다가 미래가 수많은 빼빼로를 받은 것을 보고 또 여자에게 고백받았다고 놀렸다.이렇게 선지와 미래가 1학기 때와 달리, 반 친구들과 매우 잘 어울리는데 유나만 빼빼로가 없자[70] 유나가 아직도 벽을 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슬쩍 물어보자 학교가 재미없다는 유나의 말을[71] 듣고 나리는 뭔가 큰 계획을 준비한다. 그것은 유나가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유나를 제외한 세 사람 나리, 선지, 미래는 먹을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유나에게도 그런 이미지를 갖도록 한 것이다.[72] 이 때문에 유나는 의도치 않은 일들을 겪어 굴욕을 당하지만 아이들에게서 뭔가 친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결국 유나가 친구들에게 따지게 되었고 나리는 자신이 유나와 같이할 것 중에 유나가 좋아할 만한 게 있다고 말하다 이를 적은 수첩을 유나에게 압수당한다. 하교 후, 유나는 집에서 나리의 수첩을 바라보았고 다음날 유나는 세 친구를 과학실에 집합한다. 뜬금없는 집합에 친구들은 불안해했지만 유나는 사실 이들과 같은 수준에서 놀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넷이서 여러 가지를 하고난 뒤, 나리는 급히 유나를 집에 초대한다. 보여줄 게 있다고 하면서 나리가 보여준 것은 어머니들의 졸업 앨범. 나리는 이를 보여주면서 네 사람의 사진을 이 앨범에 이어서 넣자고 한다. 대를 잇는 친구 관계라고 하면서 미래에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유나는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73] 나리는 그런 똥멍청이 같은 소리는 하지 말라고 엄마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엄마들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아직도 친하게 지내는데 그 딸들인 우리가 못 할 건 없다고 말한다. 그 뒤, 유나에게 겨울방학 때 친구들과 별장에서 같이 놀자는 제안을 받고 설레는 모습을 보인다.
4.11. 소원은 이루어진다
김수빈이 짝사랑하는 선배인 정승혁과 결국 사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학교 매점에서 파는 동물빵에는 7개를 전부 모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미신이 있는 귀한 물건인 별 모양의 스티커가 있는데 수빈이 이를 모아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5개까지는 모았으나 나머지 두 개를 모으지 못 해 좌절하고 있었다. 미래가 무슨 소원이냐고 물어보지만 나리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다 선지가 별이 자기에게 떨어져 수돗가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꿈을 꿨다는 얘기를 하자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하여 당장 수돗가로 달려간다. 그리고 수돗가에 별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리는 자신의 5개의 스티커를 수돗가에 붙인다.다음날, 선지에게서 별 스티커가 7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확인해보러 나가는데 거기서 복도에서 울고 있는 미래를 발견한다.[74] 미래는 자신이 마지막 별 스티커를 붙였으나 자신이 나리가 어렵게 모아놓은 별 스티커의 소원을 쓴 것 같다며 미안해서 울고 있던 것이었다. 미래는 마지막 스티커를 붙인 날, 자신을 독일로 유학 보내려는 엄마를 설득하여 유학을 가지 않게 되었고 게다가 이로 인해 신청하게 된 웹툰 공모전에서 장려상까지 받았던 것이었다. 모든 게 너무 잘 풀리니 자신이 나리의 소원을 쓴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해한 것이다. 그러나 나리는 미래의 말을 듣고 오히려 소름이 돋을 정도로 크게 기뻐하였는데 이는 나리가 원하던 소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나리다운 소원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 컷에 유나가 평소보다 큰 가방에 짐을 싸고 있자 독자들은 뭔가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4.12. 쫑파티
겨울 방학이 얼마 안 남은 가운데, 수빈이 자신에게 매우 살갑게 대하는 것을 보고 아주 불편해한다.[75] 여기에 수빈이 반 아이들과 쫑파티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웃으면서 끝내자는 그녀의 말에 상당히 불편해한다. 나리와 절친한 지영은과 현소애 역시 나리에게 동조하면서 우리끼리 쫑파티를 하자고 한다. 그러나 나리는 영은과 소애가 다른 친한 친구도 있는데 나 때문에 가지 못 하는 건 내가 미안하다며 그러면서도 나는 그 때 너무나 힘들었는데 나만 힘들고 다른 사람들은 웃으면서 풀 수 있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미래는 너도 마지막까지 앙금이 남으면 힘들다며 웃으면서 수빈을 엿 먹이라고 조언한다.다음날, 쫑파티가 시작되고 나리 일행이 뒤늦게 비장한 표정으로 들어온다. 수빈은 나리 일행이 오자마자 급격히 당황하였고 나리 일행은 수빈을 붙잡아 강제로 합석했다. 그리고 수빈이 들으라는 듯, 과거의 일을 웃으면서 그냥 넘기려고 하는 것은 진짜 양심이 없는 것이다고 말하며 압박한다. 미래가 말한 웃으면서 엿 먹이기가 이것인 듯하다.
뒤늦게 선지까지 와서 수빈이 피하지도 못 하였고 나리는 너랑 같이 치킨 먹는 날도 있다면서 1학기 때 네가 피자 한 판 던져준 일을 시작해 수빈이 저지른 잘못을 죄다 말한다.[76] 수빈은 크게 당황하여 철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나리는 유치원 졸업하는 사촌동생도 그게 나쁜 짓인 건 안다고 반박한다. 나리네의 압박에 주변 분위기도 점점 수빈에게 안 좋게 흘러가고 수빈은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지금 너희가 하는 짓도 똑같다고 말한다. 결국 나리는 그 당시 겪은 서러움을 모두 말하며 수빈을 더욱 압박한다.
그런데 이를 보던 선지가 여기에 올 사람이 한 명 더 있다고 말하고 잠시 후, 수빈의 남자친구인 승혁이 등장하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리는 크게 놀란다. 나리는 네가 초대했냐고 물어봤지만 유나가 불렀다는 답변을 들었고 나리는 유나가 자신에게 김수빈 일을 밝히라고 한 거냐고 다시 물어봤지만 선지는 나리가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될 거라는 유나의 답변을 들려준다.
승혁이 도넛을 사오자 이채은과 심유정이 승혁에게 같이 있어 달라고 이야기하고 승혁과 김수빈 패거리 3명이 한 테이블에 앉는다. 채은과 유정은 수빈이 뭐가 좋았냐는 질문을 하고 승혁은 그저 순순히 수빈의 성격이 좋다는 말을 하여 반 친구들을 모두 황당하게 만들었다.[77] 게다가 수빈이 사람을 따돌리는 행동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는 말까지 하면서 순식간에 쫑파티의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듣다 못한 연수진이 승혁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식으로 수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급히 나리가 이 말을 하며 수빈의 비밀이 승혁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는 화장실을 가는 척하면서 쫑파티를 나간다. 이에 수빈이 나리를 쫓아가 왜 네가 내 편을 들어주냐는 이야기를 하였고 나리는 너한테 남은 걸 다 풀 생각이었는데 이런 식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여전히 눈물이 나지만 내가 너한테 복수한다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다 잊는 게 낫다고 말한다. 이에 수빈은 끊임없이 자신의 밑바닥 모습까지 들춰질 것 같아서 외면해왔지만 나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오히려 좋은 아이라는 것과 내가 가지지 못한 걸[78] 나리가 가져서 질투심으로 나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드디어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 말을 들은 나리는 화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 일을 훌훌 털어버릴 자신감이 생겨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이후, 소애에게 수빈이 승혁과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4.13. 유나의 생일
친구들과의 여행을 1주일 앞두고 있던 날. 나리는 선지, 미래와 함께 집에서 놀고 있다가 다음 주에 유나 생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낸다. 이에 선지가 깜짝 파티를 준비하자고 제안하여 세 사람은 파티를 준비한다.별장까지 데려다주기로 한 유나의 엄마가 갑자기 일이 생겨 네 사람은 걸어서 별장까지 도착한다. 그러다 밤에 정우경이 갑자기 찾아와 나리를 놀라게 만들었고 우경이 유나와 사촌 관계인 것을 알자 기절하다시피 했다. 우경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다가 우경이 가져온 술 초콜릿에 취해 흑역사를 만들기도 했다.[79] 그 와중에도 유나가 우경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난 세 사람은 예정대로 아침에 유나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였고 유나를 울리는데 성공했다. 준비한 선물을 유나에게 주면서 우리가 유나의 취향을 너무 몰랐다고 아쉬워하며 1년 뒤에 더 좋은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나 유나는 그 때, 유학을 간다고 모두에게 말한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폭탄 선언에 세 사람은 크게 당황하였다.[80]
1주일 뒤, 나리는 선지와 미래를 불러 유나에게 송별회라고 열자고 말한다. 그러나 미래는 여전히 화가 나 있어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지가 미래를 설득시키려 했지만 미래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고 결국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선지가 울면서 그 동안 유나와 있던 일을 다시 할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 하자 길거리에서 선지와 함께 엉엉 울고 돌아간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나리는 유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유나는 계속 받지 않았다. 방법이 없어 유나의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유나가 이미 한국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나리는 충격을 먹었지만 사실 할아버지 때문에 잠깐 미국에 간 것이라고 유나의 엄마가 말하면서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다.
이후, 다시 돌아온 유나에게 전화를 하였고 다음날 선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유나를 만난다. 세 사람은 두 시간 넘게 이야기했으나 나리는 정작 하고픈 말은 차마 하지 못 하고 빙빙 도는 이야기만 하며 유나와의 시간을 보낸다. 떠나기 전 유나에게 빵을 선물하고 미래가 많이 섭섭해하니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유나를 보냈지만 유학을 가도 우정이 이어질 거라는 확답을 듣지 못 해 나리는 불안해한다. 유나가 서운한 기색 없이 떠난 것에 서운해하며 마치 초등학교 때 절교하던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꾸어서 그건 내 오해였고 언제든 내가 먼저 관계를 끊으려 할 때마다 유나가 늘 손을 내밀었으니 이제 내 차례라고 생각한다.[81]
그렇게 생각한 나리는 선지와 함께 자고 있는 미래의 집을 급습한다. 미래에게 강제로 옷을 입히고 같이 공항으로 가려고 하자 미래에게 가 봤자 반겨주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나리는 자신이 유나와 절교했던 일을 떠올리며 내가 그 때 절교한 것은 그런 지레짐작 때문이었으며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잠시 섭섭한 건 접어두고 일단 유나를 잘 보내자고 말한다.
어렵게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으나 그 동안 유나가 전화를 받지 않아 나리는 걱정하기 시작한다. 한 번은 뒷모습만 보고 유나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장발의 남자를 착각하기도 했다. 사실 유나는 휴대폰을 수하물에 넣어서 전화를 확인하지 못 했고 그걸 이제야 확인한 유나가 전화를 걸었을 때 나리 일행이 마침내 유나와 만난 것이다. 나리는 유나를 보내기 전, 유나에게 엄마들처럼 오래 친구로 지낼 수 있다는 말을 너무 쉽게 했다며 대신 서로를 소홀히 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자고 말하며 우리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한다. 집에 도착하고 유나가 자신들에게 쓴 편지를 보며 모든 불안함을 떨쳐낸다.
5. 2부
다시 미용사를 하기로 결심한 송영창에게 머리를 했다. 처음에는 이전의 일 때문에 질색하며 거절했지만 영창의 간절한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승낙했고 영창도 실력이 는 건지 이번에는 꽤 예쁜 머리스타일이 나왔다. 그 덕에 영창도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리에게는 무료로 머리를 해주겠다고 선언한다. 1부 종료 시점의 어깨에 닿는 단발에서 머리가 더 길어 어깨선을 넘었다.초반부의 독백을 보면 1부 마지막화에서 유나와 약속했던 것처럼 유나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는 듯 하다.
2학년 반 배정에서 선지, 미래와 모두 같은 반이 되면서 매우 기뻐한다.[82] 이후 친구들과 새학기때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시내에 가면서 2학년 때부터 남녀합반이 되고[83] 미래는 나리가 새로 머리를 하면서 예뻐지자 남자에게 잘 보이려는 게 아니냐며 놀린다. 하지만 나리는 그런 건 이미 졸업했다고[84] 정색하며 잔뜩 꾸미고 나가봤자 안윤상 빠가사리 같은 놈한테 눈이 예쁘니 어쩌니 이딴 소리만 들으니 영양가 하나 없다며 탐탁치 않아 한다.[85] 아예 남자한테 잘 보일려고 꾸미고 그러는건 졸업했다고 본인 입으로 말한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오는 길에 가방 안에서 핸드크림이[86] 터지는 바람에 가방 안에 있던 모든 물건이 죄다 핸드크림에 김장 배추처럼 절여지게 된다. 이로 인해 버스에 있는 내내 핸드크림 냄새를 풍기는 바람에 당혹스러워 한다. 그리고 이 때 버스에 2부가 연재되면서 새 썸네일에 등장한 두 명의 남자 캐릭터들이 같이 타고 있었는데 당황해하는 나리와 달리 좋은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개학일, 나리와 친구들은 아침 7시에 학교에 도착해 미리 자리를 잡아두었다. 나리는 자신의 앞 자리에 선지와 미래를 앉히고 자신은 그 뒷자리에 앉기로 했다. 친구들은 옆에 누가 올 지도 모르지 않냐고 말하지만 나리는 나는 너희와 달리 친화력이 좋으니까 괜찮다고 말한다. 그러다 교실 천장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하는데[87] 친구들이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나리도 그냥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세 사람이 잠깐 편의점에 다녀온 사이, 나리의 자리에 주찬양이 앉아서 나리의 쿠션을 베고 자고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나리는 강제로 쿠션을 빼앗아 찬양을 깨우고는 남자 아이들이 있는 자리로 가라고 하지만 찬양은 저기는 시끄러울 거 같다며 거부하고 그대로 앉는다. 은근슬쩍 찬양이 쿠션을 다시 가져가려 하자 또 뺏기지 않으려고 사물함에 가는데 그 순간 천장 구멍에서 과자가 나리에게 떨어진다.[88] 나리는 뭔가 심상치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5.1. 5반과의 전쟁
반 아이들부터 담임 선생까지 좋은 사람들이고 찬양도 그 정도로 나쁜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 1년 전과 달리 행복한 학교 생활을 보내는 듯 했다. 그런데 문제는 위층에 있는 2-5반의 층간 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다. 미래의 추천으로 또다시 반장이 된 나리는 미래와 함께 위층반에 올라가 그 반의 반장인 권승하와 이야기를 한다. 처음엔 이야기가 잘된 듯 했으나 전혀 해결이 되지 않고[89] 결국 나리는 복수를 계획한다. 나리는 5반이 얌전한 시간을 노려서 그 때 반 아이들에게 대걸레로 천장을 마구 때리도록 지시했다. 5반이 역으로 당하자 이번에는 승하가 1반으로 내려왔고 나리는 승하에게 각서를 쓰라고 하지만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그렇게 층간 소음 전쟁이 시작된다. 결국 천장에 구멍이 하나 더 생기고 보다 못 한 체육 선생이 나리와 승하를 교무실로 불러낸다. 나리는 녹음한 소음을 들려준 뒤, 선처를 부탁한다고 간절한 눈빛을 보냈고 지난 해부터 나리가 모범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선생들은 나리를 이해해주고 오히려 승하에게 나리를 모함하지 말라고 말한다. 교무실을 나온 뒤, 승하가 선생들에게 뭔 짓을 했냐고 비꼬자 까불지 마라며 승하를 당황하게 만든다.하지만 그 뒤에도 5반이 지속적으로 시비를 걸고 급기야 천장 구멍으로 자신을 그린 괴상한 그림을 갖고 두목이라며 조롱하고 구멍으로 쓰레기를 뿌린다. 이에 친구들은 열받아 하지만 나리는 전에 선생님에게 찍힌 것도 있어서 그냥 무시하라고 말한다. 쉬는 시간에 5반 애들과 만나서 두목이라고 조롱받자 미래는 열받지만 나리는 그냥 무시하고 가버리면서 승하가 껍데기가 아깝다고 생각한다.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무시했지만 이번에는 구멍을 통해 돈을 실에다 걸고 그걸 잡으려던 주아가 넘어지고 그걸 사진으로 찍어 조롱하자 집게를 가지고 와 돈을 낚아챈다. 그걸 본 반 아이들은 환호했다.
결국 돈을[90] 되찾기 위해 승하와 주동자 2명이 1반에 찾아오지만 보란듯이 5만원권 2장을 양쪽귀에 꽂은채 돈을 돌려달라는 승하의 말에 작아서 안 들리니 좀 더 크게 말해보라고 대놓고 놀린다. 또한 너희들이 먼저 낚으면 우리 돈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비웃는다. 이에 승하도 우리가 장난이 지나쳤던건 인정하지만 그 돈은 우리반 애 교재 살 돈이니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다시 부탁한다. 이에 나리는...
너희는 너희가 한 짓이 장난이라고 생각해? 사람 머리위에 지우개 가루 떨어틀리고는 명중했다고 낄낄 웃고 남의 얼굴 이상하게 낙서해서 매달아 놓고 그래 여기까지 백번양보해서 그렇다 쳐. 근데 이게 뭐야? (권승하에게 인쇄물을 보여주며)[91] 너희들 낚시질에 넘어져서 다친 애 사진찍고 비웃는 장난이야? 늬들은 이게 정말 재밌어? 너희만 웃기지. 당하는 사람입장에선 엄연히 폭력이야.
라고 제대로 일갈한다. 이 말에 승하도 개념없이 굴어서 정말 미안하다며 이제 다시는 그런일 없게 하겠다며 약속하고,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하고 같이 온 주동자들까지 사과하게 한다. 이에 주아의 사진을 찍은 주동자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주아의 사진을 지우라고 한 뒤 분노하며 그 남학생의 등짝을 신나게 때린다. 이후 주아에게도 제대로 사과하라고 시킨다.[92]
결국 승하에게 돈을 돌려주며 자신은 솔직히 너희들 행동이 너무 갔다고 생각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이번 한 번만 넘어가겠으니 앞으로 안 그러겠다는 약속 꼭 지키라고 한다. 또한 새학기 첫날에 떨어졌던 과자도 승하에게 돌려준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 된 뒤 주아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며 스티커를 선물받는다. 이후 임원진 회의에 가면서 또다시 승하와 맞주치고 표정이 안 좋아지지만 이번엔 승하가 먼저 인사한다. 하지만 승하가 먹고 있던 과자가 자기가 돌려줬던 그 과자 아니냐고 했다가 "그때거겠냐, 멍충아?"라는 소리를 듣고 본인도 "무슨 농담을 다큐로 받아."라고 맞받아친다. 이에 승하가 자기 후드 안에 과자 껍질을 버리자 승하의 발을 밟으며 회의에 들어가지만 남은 자리가 없어 승하와 같이 앉는다.
임원진 회의에서 전교회장 장성혜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며 학생회 임원진 모집에 대해 듣는다. 회의가 다 끝난 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자신도 성혜처럼 카리스마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다른 학생들이 그냥 두고 간 쓰레기들을 치운다. 그 모습을 본 성혜의 마음에 들어 학생회에 들어올 것을 권유받고 진지하게 가입을 고민한다. 미래와 선지는 잘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자신의 진로와[93] 더불어 친구들의 진로얘기를 듣는다. 또한 같은 반인 민제가 모은 학생회 부서에 관한 정보를 공유받는다.[94] 이에 고맙다며 민제의 동생이 능력자 오빠가 있어서 부럽다고 칭찬해주고, 그 말에 기분이 좋아진 민제도 나리에게 각 부서 필승 면접 전략까지 알려준다. 덕분에 자신이 지원한 홍보부에 합격하고 민제에게 고맙다며 과자를 잔뜩 사준다. 이후 홍보부의 첫 오리엔테이션에서 거기서 또 승하와 5반의 유정과 재회하고 표정이 안 좋아진다. 승하도 진짜 징하다며 어떻게 자꾸 마주치냐고 하자 자기도 좋은 줄 아냐고 말한다. 승하가 설마 자길 따라다니냐고 물어보자 그야말로 질색하며 분노한다. 이에 승하가 농담을 다큐로 받냐며 전에 나리가 했던 말을 돌려주자 사람이 왜 이렇게 소심하냐며 매번 일기라도 써서 내 말을 기억하냐고 팩트 폭력을 날리며 승하를 놀린다. 승하가 그 말에 흥분해 네가 나 일기 쓰는거 봤냐며, 일기 쓰는게 뭐가 나쁘다며, 너는 초딩때 일기 안썼냐고 소리치자 귀를 막고 그대로 무시한다.[95] 그렇게 승하와 티격태격하던 중 어떤 여학생이 들어오자 크게 놀란다.
그 여학생은 나리의 또다른 사촌 동생인 오유림이다.[96] 나리는 유림과는 딱히 가까운 사이가 아니고 그녀가 수재인데다 집안도 서울에서 좋은 아파트에 살 정도로 잘 살기 때문에 이 학교에 온 것을 의아해했다. 나리는 학생회가 끝난 뒤 유림에게 말을 걸었으나 유림은 그 이유를 답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학교 안에서는 사촌 지간인 것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나리와 친구들은 비밀 간식 창고로 쓰던 구 음악실에 있는 상자에 과일이 하나씩 비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크게 신경쓰던 선지와 달리 나리와 미래는 착각이라고 넘겼으나 다음 날에도 과일이 한 두개가 없어진 대신 그것을 과자로 메꾼 것을 알아냈다. 나리와 미래는 과자를 먹으며 과일 도둑의 과자 고르는 센스에 만족해했지만 선지는 우리의 많은 추억을[97] 건드린 도둑을 용서할 수 없다며 도둑을 잡기로 결심한다. 그 도둑은 다름 아닌 주찬양이었는데 사실 찬양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나리 때문이다. 나리 일행은 점심 시간마다 비밀 간식 창고에 가기 위해 '거기'에 가자고 말했고 나리의 옆자리에서 계속 그 말을 들은 찬양은 거기가 어딘지 궁금증이 생겼다. 어느 날, 찬양은 나리에게 거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나리는 절대 못 맞출 거라며 찬양에게 으스댔다. 그러자 찬양은 만약에 내가 찾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나리는 그러면 네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찬양은 결국 비밀 간식 창고를 찾아서 나리 말대로 마음대로 먹었고 나름대로 미안해서 먹은 과일을 과자로 채운 것이었다. 나리도 뒤늦게 이를 기억했고 나리와 미래는 과자에 마음이 돌아가 찬양은 죄가 없다며 선지를 겨우 설득했다. 나리 일행은 찬양을 자신들의 무리에 끼어주기로 했고 찬양의 특이한 행동[98]을 보고 특이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5.2. 화이트 데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나리의 아빠가 운영하는 거북당 빵집에서는 다시 화이트 데이 이벤트 사탕인 거북이 사탕을 만들고 있었다. 나리는 이번엔 유나와 선지 버프는 없다며 그만 만들라고 했지만 부모님은 빵집에 정우경 닮은 소년이 거북이 사탕을 못 잊어서 4시간을 걸어서 찾아왔으며 올해 발렌타인 데이 때도 거북이 초콜릿을 많이 샀다고 말하자 그 소년이 정우경을 닮았다는 소리에 급격히 관심을 가진다.화이트 데이를 하루 앞두고 나리는 같은 반의 남서현과 5반의 심제현이 불편할 정도로 나리에게 들이대는 탓에 상당히 불편한 학교 생활을 보내게 된다. 서현은 웃으면서 나리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들이대고 심지어는 도서관에서도 조용히 하지 않고 시끄럽게 말을 걸며 주변 사람들을[99] 불편하게 만들지만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고민한다.[100] 급기야 제현이 화이트 데이에 사탕을 주며 자기와 사귀자며 고백하자 단번에 거절한다. 그러고 편의점에 들어가는데 아이스 티를 산 남자 손님과 부딪혀 교복이 젖었고 제현이 멋대로 자신의 교복 재킷을[101] 덮어주고는 나중에 돌려주라고 말한다. 나리는 그냥 미안한 마음에 옷을 말려주고 제현에게 사탕을 받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거북이 사탕까지 챙겨준 다음 찬양에게 대신 전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제현의 얼굴을 몰랐던 찬양은 제현 대신 받으러 온 승하를 제현인 줄 알고 그에게 옷을 준다.[102]
이후 친구들과 함께 1반에 돌아가다 1반 앞에서 문전박대당하고 있던 승하를 발견하고 그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자신이 제현에게 준 사탕을 승하가 보여주고 승하는 원래 자기 교복이었다고 말하고 사탕이 거북당 빵집에서 나온 것을 알고 이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나리는 지금까지 모양이 이상해서 잘 안 팔리던 거북이 사탕을 좋아하는 승하에게 당황하다가 아버지가 말한 정우경 닮은 소년이 승하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리는 자신이 거북당 빵집 딸이라는 것을 승하가 알면 승하가 실망하고 빵집에 찾아오지 않아 나중에 거북이 사탕이 안 팔릴 것이라 생각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로 한다.[스포일러] 그러다가 승하가 진심으로 부모님의 빵집을 좋아하는 것을 알자[104] 승하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어 간다.[105] 그러다 승하는 나리에게 예전에도 모르는 사람에게 사탕을 준 적이 있냐고 물어봤고 나리는 잘 안 준다고 답한다. 이에 승하가 할 말을 숨기고는 제현에게 사탕을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돌아가려는 승하에게 교복에 아이스티가 묻어서 끈적할 수 있다며 드라이를 맡기려다 당장 필요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말리기만 했다고 말했고 승하는 그래서 맛있는 냄새가 난 거였다며 적당히 넘어가준다. 대화를 하면서 나리는 승하도 나쁜 애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교하려고 복도를 걸어가다 우연히 1반의 노답 삼총사[106]가 고백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듣는다. 산호가 짝사랑하는 상대가 미술대회 때문에 조퇴하고 대전에 가서 산호가 사탕을 주지 못 했다고 하자 제민제가 KTX를 예매하고 대전에 가서 공개 고백하라는 말을 한다. 이를 지켜본 나리는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그건 절대 안 된다고 나섰다. 나리의 논리적인 반박에 삼총사가 설득되었고 산호는 좌절하여[107] 울면서 고백을 포기하려 한다. 이에 나리는 거창하게 고백하는 게 아니라 둘이 조용히 만나서 솔직하게 너의 진심을 말하라며 격려하고 떠나려 했으나 산호는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나리에게 대신 사탕을 건네줄 것을 부탁했다. 1학년 때부터 심부름에 신물이 나던 나리였지만 결국 대신 상대에게 사탕을 주기로 했는데 그 상대는 바로 승하와 친하면서 같이 홍보부를 하고 있는 5반의 조유정이었다.
나리는 홍보부에 가서 유정에게 사탕을 주었지만 이미 산호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유정은 사탕 통을 멋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기분 개같으니 이런 거 절대 주지 말라고 전하고는 나리에게도 네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심부름이나 하냐며 비꼰다. 나리가 한 마디 하려다 홍보부 선배들이 오면서 결국 상황이 끝나버리고 유정은 그대로 돌아가버린다. 나리는 쓰레기통에 있는 산호의 사탕을 주우려는데 승하가[108] 나서서 사탕 통에 묻은 음료수를 닦아야겠다고 거들어준다. 유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승하를 무시하고 가려다[109] 하필이면 산호와 마주친다. 나리는 당황하여 무심코 자신의 겉옷으로 사탕을 잡아 옷이 더러워졌고 사탕을 본 산호는 결국 실패했다며 좌절한다. 사탕을 돌려준 뒤, 승하가 새 옷을 더럽히면서 까지 사탕 통을 감쌌냐고 묻자 나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사탕 통에 묻는 것보단 이게 낫다고 말한다.
이를 지켜본 승하는 도와주겠다면서 운동부가 쓰는 세탁기로 옷을 빨아준다. 나리는 자신도 이게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신기해했다. 아직 겨울이라 겉옷을 입지 않은 나리가 추워했고 승하는 자기 겉옷을 벗어 나리에게 덮어주고 난로를 틀었다.[110] 따스한 분위기로 인해 나리는 잠시 멍하고 있다가 무심코 승하의 얼굴을 보고는 정신을 차리려고 얼굴을 때린다. 나리는 자신이 제현의 옷을 빌린 게 아니라 제현이 덮어준 것이라 말하고 승하가 그럴 것 같다고 말하자 이번엔 조유정 때처럼 편 안 들어주냐고 말한다. 승하는 그건 다른 케이스라며 역으로 산호가 유정에게 안 좋은 행동을 한 게 아니냐는 말을 한다. 나리는 산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 했지만 그럴 성격이 아니라고 말한다. 승하는 나리가 중간에서 고생이 많다며 그래도 내가 상처받을 것을 걱정해서 그렇게 행동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평생 고마울 것 같다고 말한다. 나리는 이에 잠시 움찔했으나 곧 너한테는 그럴 일 없을 거라고 툴툴거렸다.
그래도 승하에게 여러 가지로 고마움이 있는지라 나중에 빵집 새 메뉴인 엄청 뚱뚱한 소시지가 든 페스츄리를 주겠다고 말한다. 이유를 물어보는 승하에게 겉옷을 그냥 입고 집에 가기 그랬다는 말을 하자 승하가 네 부모님에게 아무 일 없다고 말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속상해 할까봐 그런 게 아니냐며 나리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한다.[111] 놀란 나리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듣기 전에 미래와 선지가 끼어들면서 대답을 듣지 못 한다. 미래가 두 사람을 떼어놓고 선지는 승하의 겉옷을 승하에게 내치고 찬양에게 뺏은 [112] 겉옷을 나리에게 덮어주고는 나리에게 팔짱을 끼며 승하를 경계한다. 두 사람의 눈치가 보여 먼저 돌아가려는 승하에게 나리가 잘 가라고 인사를 했고 승하는 네가 먼저 인사을 한 건 처음이라며 만족한 표정을 짓고 다음에 보자고 한다. 예상치 못하게 둘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선지와 미래는 황당해한다.
5.3. 조유정과 갈등
다음날에도 나리는 선지와 미래에게 온갖 잔소리를 들었고 나리는 급히 홍보부 회의를 핑계로 자리를 나간다.[113] 가기 전 전날에 약속한 대로 승하에게 소시지 페스츄리를 준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동안 유정이 지나가다 나리를 째려보며 가고 나리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다.홍보부 회의에서 학교 홍보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홍보부 부장, 석현은 자기 마음대로 세 명씩 조를 편성했다. 그 결과 나리는 하필이면 유림, 그리고 유정과 한 조가 되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예상대로 유정은 나리의 의견을[114]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유림도 유정에게 먼저 사과하라며 유정에게 동조하고 그 뒤에도 둘이서만 작업하고 나리를 배제하고 있어 나리는 힘든 홍보부 활동을 하고 있다. 회의가 길어지면서 선지와 미래와 같이 하교도 못 하고 홍보부에서도 유정과 유림이 나리를 소외시키면서[115] 나리는 자신이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된 것에 불편해한다. 회의 때도 홀로 구석에 앉아 있다가 뒤늦게 온 승하가 나리의 옆에 앉아 말을 걸어준다. 늦게까지 회의를 하고 돌아가다[116] 쓸쓸함을 느끼고 슬쩍 자신의 반을 보다가 아직도 집에 안 들어간 찬양을 발견하고는 기뻐하며 맛있는 거 사주겠다며 같이 가자고 말한다.
나리는 고깃집에 가려고 했으나 찬양이 늦게까지 술 파는 곳은 별로라며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117] 결국 분식집에 갔는데 나리가 아빠의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찬양이 이미 주문을 하고 계산까지 했다. 찬양은 그 동안 얻어먹은 게 있어서 괜찮다고 말하고 나리는 고마워했으나 이후 찬양이 엄청 많은 떡볶이에 순대와 튀김까지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다. 그 뒤 2차로 인형 가게에서 인형을 사주려고 했다. 악어 인형을 찬양에게 계속 빼앗기고 있어서 이 참에 하나라도 사주려고 했는 듯. 그 뒤 추위에 코가 빨개졌는데 안 춥다고 허세부리던 찬양을 놀리려고 루돌프 코를 씌워 놀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유정과 유림이 목격하게 된다.
나리는 승하의 말마따나 산호가 과거에 유정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산호도 친구들도 산호는 유정에게 나쁜 일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중학생 때는 둘이 꽤 친했다는 말을 한다.[118] 이에 나리는 자신이 사탕을 준 것이 잘못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유정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보라며 역으로 째려보며 유정을 당황하게 만든다. 다음 날에도 회의가 있었고 나리는 일찍 회의에 갔으나 어째서인지 교무부장 선생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이미 회의에 참가하고 있었다. 석현은 유정에게 못 들었냐고 하지만 유정이 말해주지 않았고 유정은 자신은 보냈다고 거짓말을 한다. 나리가 이를 따지려 했으나 교무부장 선생이 나리에게 시간도 안 지키는 기본도 안 되어 있다며 나리를 쫓아낸다. 회의가 끝나고 석현에게도 욕을 먹으나 승하가 끼어들어 오히려 석현을 지적하고 나리에게 연락을 못 받았냐고 묻고는 나리의 반응을 보고 연락을 못 받은 게 맞다는 것을 확인한다.
돌아가면서 나리는 유정에게 왜 연락을 안 했냐고 말하지만 유정은 끝까지 연락을 했다고 둘러댔다. 이에 유정에게 무엇 때문에 나를 싫어하냐고 물어보나 그 대답을 듣기 전에 유림이 끼어든다. 유림은 유정이 잘못했다고 말해 나리를 옹호하는 듯 했으나 우리끼리만 알자고 말해 나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나리가 네가 왜 그러냐고 묻자 유림은 원인 제공은 나리가 했고 그걸 고칠 생각도 안 했다고 나리를 질책한다.
힘든 마음에 유나를 그리워하며 집에 도착한 나리는[119] 엄마를 통해 유나가 소포를 보낸 것을 알게 된다. 거기에는 핸드 크림과 바디 샤워와 로션 세트, 그리고 실컷 쓰라는 유나의 편지가 있었다. 이를 보며 나리는 기분이 다시 좋아지고 유나의 편지를 보며 너무 남 눈치만 보지 말고 내가 가려는 길을 가자고 생각하게 된다.
다음날, 나리는 미래와 선지를 통해 유정을 그들의 아지트인 '거기'로 불러들인다. 유정이 도망가지 못 하게 선지와 미래가 문을 막는 동안[120] 나리는 유정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유정이 그냥 싫다고 말하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어차피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하고는 나를 싫어하는 건 상관없지만 홍보부 활동에 지장가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유정이 욕을 하며 이를 거부하자 이성을 잃고는 개싸움이라도 펼치자며 유정을 압박한다. 결국 나리는 유정에게서 더 이상 자신의 홍보부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며 이를 거절할 시 삭발을 한다는 각서를 쓴다. 나리는 친구들에게 고마워하고 승하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승하는 유정이 그런 이유를 알아냈지만 개인적인 이유라 함부로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하고 아무튼 네 잘못은 아니라고 말하며 나리를 격려한다.
그 뒤로 홍보부 생활이 특별히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121] 부당한 일을 당하지는 않는다는 듯. 다만 유림과는 여전히 애매한 상태이고[122] 나리는 답답함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자신을 쳐다보고는 좋은 냄새가 난다는 찬양에게 유나가 준 핸드 크림 얘기를 하면서 찬양에게도 발라주려고 해 선지와 미래를 놀라게 만들었다.
친구들의 행동에 당황한 나리는 다음 시간이 미술 시간인 것을 떠올려 급히 미술실로 가다가 엄청나게 못 그린 승하의 석고 아그리파를 놀려서 승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이에 승하가 나리의 아그리파를 봤는데 나리도 그림 실력이 좋지 못 했고 결국 그림을 잘 그리는 미래가 나서서 나리가 더 잘 그렸다고 한다.[123] 이를 받아들이지 못 한 승하는 미술 실기 점수 내기를 하자며 더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높은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자고 말하고 나리는 자신있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결국 승하가 승리하여 나리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다.[124] 나리는 그의 소원대로 매점을 5번 쏴주기로 하고 전화번호를 교환했다.[125] 기뻐하던 승하가 나리의 후드에 뭔가를 집어넣고 가자 나리는 또 쓰레기를 넣었냐며 화를 내다가 안에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 그가 넣은 것은 나리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였다.
홍보부에서 맡은 일인[126] 전교생 생일 지도를 붙이는 일을 하다가 담임 선생인 윤영재에게 교내 논술 경시대회에서 유림이 1등을 한 것을 알게 된다. 유림이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아는 나리는 유림이 말빨은 확실히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다 학생들이 생일 지도를 보며 쓸데없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게 되고 자신도 그건 알지만 시킨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가 홍보부 회장과 유림이 다른 학교 학생회 사람들에게 학교를 소개시키는 것을 보게 된다. 나리는 이것이 내가 꿈꾸던 학생회의 모습이라며 자신의 모습에 잠시 아쉬워 하다가 그러면 내가 하는 것이 사소한 것이라도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다짐한다.
5.4. 남서현과 갈등
사회 선생님이 수행 평가를 위해 4인 1조로 조를 짜라는 소식을 전하고 나리는 늘 그렇듯 선지, 미래, 찬양과 같이 하려 했으나 찬양은 노답 삼총사가 무임승차를 하게 해주겠다고 데려가서 한 사람이 부족했다. 이 때, 서현이 같이 껴달라고 말하고 친구들도 별 문제없다고 말하자 서현을 한 조로 껴준다. 조를 다 짜고 선생님에게 제출하려는데 서연희가 아무 조에 끼지 못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리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연희는 유독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 하는 것을 생각해 연희에게도 같이 하자고 제안하고 연희를 집어넣는다. 나리는 대화 후 연희가 남들과 말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 같으며 동시에 그녀에게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을 알게 된다.이를 알게 된 서현은 연희가 끼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학기 초에 연희와 같이 다녔는데 진짜 이상한 아이라며 담배도 핀다며 겉도는 아이는 다 이유가 있다고 뒷담화를 한다.[127] 도서관에서 나리는 서현의 말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128] 그 때 승하가 나리에게 다가가 내기대로 먹을 것을 사달라고 다가간다. 나리는 돈이 없어서 사주지 못 하다가 비밀 아지트 '거기'를 떠올리며 아지트 앞에서 대기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궁금증을 참지 못 한 승하는 바로 아지트로 들어갔고 수많은 간식들의 향연에 승하는 크게 놀란다. 엄청나게 관심을 보이는 승하를 겨우 쫓아냈는데 교실을 나오자 승하가 '거기'에 낙서를 해 '매미'라고 쓴 것을 발견한다. 이에 나리가 걔가 왜 그러는 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는데 이 때 미래는 나리가 말로는 승하를 타박하는데 입은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게다가 나리가 와플 하나를 남긴 것을 보고 역시 승하와 무슨 일이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리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곧 승하에게 카톡으로 와플 먹고 싶으면 오라고 보낸다.
조별 과제 토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서현도 같이 먹고 싶다고 말하고[129] 나리 일행은 서현도 데려갔다. 나리는 연희도 같이 가자고 말했지만 연희가 이에 끼지 않았고 서현도 그냥 가자고 말하면서 넷이서 먹게 된다. 나리 일행은 서현의 매너없는 행동에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은데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하교 후, 나리는 부모님의 빵집에서 친구들과 먹을 빵을 찾다가 특별 제작한 생일 케이크를 발견한다. 나리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그저께 손님이 특별 주문했다는 듯. 나리는 케이크를 받는 사람의 이름이 연희인 것을 보고는 서연희가 떠올랐는데 그 뒤, 정말로 연희가 케이크를 찾으러 왔다. 나리는 연희에게 빵을 건네주며 이야기를 한다. 연희가 어색해하자 나리는 자신이 너무 들이댔나 미안해했지만 연희는 사실 담배 냄새가 나리에게 불편할 까봐 어색해한 것이다. 연희의 부모님이 전부 담배를 피기 때문에 연희에게도 냄새가 밴 것이고 서현에게도 한 소리 들은 바 있어 더욱 움츠린 것이다. 그러나 나리는 운동하고 오면 땀 냄새도 나는데 그런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연희는 이런 자신을 챙겨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나리는 속으로 또다시 보이는 대로만 사람을 판단했다며 후회하고 연희는 담배를 피지도 않고 배려심도 많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나리는 연희의 생일이 오늘이라는 것을 듣고는 특대 쿠키 세트를 주며 선물하려 했지만 연희는 이미 선물을 받았다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나리가 학생회에서 만든 생일 지도로 생일 지도에 이름과 그 날의 탄생화를 일일이 적어놨었는데 이를 보고 연희가 자신의 탄생화와 꽃말을[130] 알았다며 늘 자신이 혼자 챙긴 생일을 나리가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한다. 나리는 이를 듣고 자신의 생일 지도를 하찮게 본 사람들의 말을 떠올리며 그걸 특별하다고 말한 연희에게 고마워하고 선지와 미래를 불러 연희의 생일을 같이 축하한다.
홍보부 영상 촬영이 있는 날, 벚꽃들을 보며 사진을 찍던 나리에게 승하가 끼어들면서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둘이 투닥거린다. 이 때, 유림이 끼어들면서 셋이서 학교로 가게 된다.[131] 석현의 횡포 때문에 차장인 재호와 함께 촬영 내내 온갖 잡일만 하면서 고생을 한다. 그래도 재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노력하고 있는 것에 감탄하는 와중에 타 멤버들이 촬영 소품을 놓고 와서 그것을 돌려주러 촬영장에 가다 영상의 주인공으로써 한껏 꾸미고 있는 승하의 모습을 보며 놀란다. 촬영이 끝난 뒤, 유림이 재호와 나리에게 뒷정리를 부탁한다고 말하고 가 버리고 석현은 두 사람이 꿀 빤다고 비웃는 등 두 사람은 좌절한다. 그나마도 재호가 과외가 있어 먼저 가야했고 나리는 혼자서 뒷정리를 할 상황에 놓인다.[132] 혼자서 개고생은 개고생대로 하고 석현이나 유림에게 무시까지 받는 처지에 짜증이 난 나리였는데 떨어진 테니스 공을 주우려다가 자신에게 온 승하를 발견한다.[133] 그리고 승하는 나리가 들고 있던 짐들을 대신 들어주고는 나리에게 책상을 보라고 말하는데 거기에는 또다시 나리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가 있었다. 승하는 나리에게 대신 뒷정리를 하겠다며 하루종일 고생했으니까 푹 쉬라고 말해 나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런 가운데 미래가 멋대로 행동하는 서현에게 화를 내며 더 이상 우리와 어울리지 마라고 소리치는 일이 일어났다. 나리는 미래에게 말이 너무 심한 게 아니냐고 타일렀지만 화가 덜 풀렸던 미래는 천사병에 걸렸냐고 말하면서 우리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며 나리가 서현을 감싸는 이유가 작년에 김수빈 패거리에게 왕따당한 것 때문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무작정 엮는다고 친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에 나리가 충격을 먹고 방과 후에 두 사람이 살짝 어색해하자 선지가 자기 돈을 털어 햄버거 집에서 햄버거를 사주면서 나리와 미래는 다시 사이를 회복한다. 이 때 찍은 사진을 나리가 SNS에 올리고 나리는 미래의 말이 맞다며 내가 너무 우유부단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직후, 서현이 왜 나를 따돌리냐고 카톡을 보낸다. 나리가 이를 확인하자 바로 서현이 전화를 걸었고 서현은 전화를 받자마자 나 보라고 사진을 올렸냐고 화를 낸다. 나리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서현은 이를 듣지 않고 내가 뭘 잘못했냐며 나리에게 짜증을 냈고 나리는 미래의 입장도 생각해 보라고 말하지만 서현이 더 화를 내면서 나리의 말을 끊고 자기 할 말만 한다. 나리는 이런 서현의 모습에 매우 황당해 한다. 게다가 그 다음날 서현은 내가 잘못했다며 나리에게 빌었지만 이미 서현에게 화가 나 있던 나리는 그게 왜 화낼 일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하고 서현이 수긍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 잠시 당황하나[134]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겠다고 다짐하고는 더 이상 서현에게 점심을 같이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시 말해 같이 다니지 말라고 말한다. 이후에도 서현은 미래가 곁에 없을 때만 나리 일행에게 다가갔고 나리는 애써 모르는 척을 한다. 그러다 나리 일행이 휴대폰을 보며 웃고 있는 것을 본 서현이 다가와 나는 힘든데 너희는 재미있어 보인다며 나리 일행이 자신을 왕따시키는 것처럼 몰아붙였다. 이에 미래가 다시 화가 나 서현에게 자신과 둘이 있을 때 은근슬쩍 나리와 선지를 돌려깐 것을[135] 모를 줄 알았냐며 그게 사람 사귀는 방법이라면 잘못되었다고 일침했고 이에 서현에게 불만이 있던 1반 학생들 역시 그런 서현을 몰아붙인다. 서현은 학생들이 자신을 왕따시키고 있다며 학폭위에 신고하겠다며 특히 나리에게 나는 비밀을 지켜주고 있는데 착한 척 잘해주는 척 하더니 이럴 때는 말리지도 않냐고 협박한다. 그러다 이를 들은 연희가 이럴 때 학폭위에 신고하는 거라면 너한테 팽당한 나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라고 말하여 서현을 압박한다. 소동이 끝난 뒤, 연희가 서현이 욕 먹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을 알고는 서현이 자기 때문에 나서준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자신이 마무리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반 학생들에게 오늘 일은 그냥 묻어두고 앞으로 서현을 대놓고 배척하지 말자고 말한다. 작년에 자신을 왕따했던 수빈이 역으로 왕따를 당했던 것을 생각해 서현도 그렇게 될 것을 우려한 것도 있겠으나 자신을 도와준 연희가 괜히 불편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리가 서현에게 보인 마지막 배려였다.
며칠 뒤, 나리는 계단에서 내려오는 유림을 만나 인사를 하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유림은 단 둘만 있는 상황에서도 나리에게 말을 높이며 거리를 두려고 한다. 나리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유림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난다.[136]
5.5. 간부 수련회
어느 날, 찬양이 인형 눈을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보며 원래 이상하긴 했지만 더 이상해졌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찬양이 아르바이트만 세 개를 하는 것을 알자 찬양의 집에 무슨 일이 생겼냐 걱정한다. 나리는 찬양이 가장이 되어야 할 정도로 집안이 가난한가 걱정했고 이에 선지도 찬양이 이 날씨에도 겉옷을 안 입고 반팔만 입는다며 걱정했고 두 사람은 찬양이 옷까지 파는 상상을 한다. 듣다 못 한 미래가 그 반팔 티도 엄청 비싸다며 찬양이 잘 사는 집 아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를 세 개나 하는 이유를 알 수는 없었고 미래는 찬양이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말한다.시간이 흘러 찬양이 학교에서 계속 엎드리고 있는 것을 보고 나리는 찬양을 걱정한다.[137] 이후 3교시까지 찬양은 계속 엎드리고만 있었고[138] 점심 시간이 되었는데도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불러봐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자 미래는 결국 맘대로 하라며 우리끼리 가자고 한다. 그러다 나리는 뭔가 깨닫고는 두 사람에게 먼저 가라고 말하고는 다시 교실로 돌아간다. 나리는 바로 찬양에게 가서 찬양이 아픈 것을 알게 된다. 찬양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이미 목소리가 쉬었고 이마에 열까지 나고 있었다. 결국 나리는 찬양을 양호실로 데려갔다.[139] 정말 다급했는지 내 친구가 죽는다면서 문을 마구 두드렸다. 나리는 찬양이 자고 있는 동안 물 한 잔, 바나나와 주스를 주고는 일단 물부터 마신 다음에 바나나와 주스를 먹고 10분 뒤에 약을 먹으라고 편지를 쓰고 잠시 나갔다.[140] 이후, 찬양이 일어나자 나리는 집에다 전화할까 고민도 했다고 말하고는 이후 찬양의 열을 확인한다. 그리고는 왜 아프다고 말을 안 하냐며 걱정했다고 말하고 이를 들은 찬양은 울컥했는지 누워서 악어 인형으로 얼굴을 가린다. 그 뒤, 교실에서 찬양에게 다가가 아침에 커피 우유를 5초 안에 원샷하면 쾌변한다는 농담을 하고 간다. 나리는 별 생각없이 한 말이었지만 사실 나리 모르게 그녀에게 조금씩 마음이 기울고 있던 찬양은 이를 계기로 나리에게 완전히 빠져버린다.
그 뒤에도 찬양은 일찍 나와 나리와 함께 등굣길을 같이 가고 가방까지 들어주며 나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나리는 이를 눈치채지 못 하고 찬양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 교실에서 나리는 친구들에게 요즘 잘 나가는 빵이라는 빨미칼레를 나눠주고는[141] 보자기에 빵을 싸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이를 본 선지와 미래는 유성현을 떠올리며 나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빵을 바리바리 싸 가지고 그 사람에게 준다고 말하며 불안함을 느낀다. 나리는 매점에서 승하와 만나 그 빵들을 나눠준다. 승하는 감탄하면서 나 주려고 일부러 사 온 것이냐고 묻는다.[142] 나리는 아니라고 잡아뗐지만 승하가 계속해서 물고 늘어지자 맞다고 말하지만 내기 때문이라며 매점 쏘기 하나를 없애달라고 말한다. 승하는 이를 듣고 처음에는 어쩔 줄 모르는 척하다가 나리의 말을 듣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미래와 선지 그리고 찬양이 보게 되었고 승하가 나리의 외모 이상형이라며 나리가 아깝다는 말을 두 사람이 하자 찬양이 나리와 승하 사이에 끼어들려 한다.
시간이 흘러 홍보부 회의에서 1주일 뒤에 간부 수련회가 있다는 공지를 듣게 된다. 그런 와중에 석현이 뜬금없이 재호에게 사진 촬영을 하라고 말하면서 재호를 곤란하게 만들자[143] 유정이 이를 뒷담화한다. 그러다 나리는 유정에게 왜 재호가 석현에게 꼼짝도 못 하는 지 의아해했고 유정은 석현의 아버지가 재호의 아버지의 회사 상사라서 석현이 재호에게 꼼짝도 못 한다고 말한다. 이에 나리가 초등학생도 아니고 아버지 빽만 믿고 그러냐면서 어이없어 하고 유정도 이에 동조하다 급 당황해 왜 네가 나에게 자연스레 얘기하고 있냐고 묻는다.
그 상황을 석현이 봐버렸고 석현은 대뜸 나리에게 홍보 영상이 담긴 외장 하드를 맡긴다. 나리가 왜 이걸 자신한테 맡기냐고 이유를 묻자[144] 제대로 하는 일도 없는 쩌리들 주제에 왜 양심도 없게 토를 다냐며 화를 낸다. 듣다 못 한 나리는 결국 양심이 없는 건 부장 선배라면서 자신들도 이래저래 하는 일이 많았다며 눈에 띄지 않았다고 놀고 먹은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석현은 당황하다가도 나리에게 그 정도 잡일 몇 개 했다고 투덜거리냐면서 여기서 그 정도 일을 안 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나리는 바로 눈 앞에서 부장 선배가 제일 하는 게 없다고 직언한다. 부장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서 앞장 서서 일을 하지도 않으며 학생 회장, 성혜는 회의 끝나면 청소라도 한다면서 그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니냐고 말한다.[145] 나리의 말에 할 말이 없어진 석현은 막말한 것을 후회하지 마라면서 화를 내며 돌아가버리고 나리에게 승하가 하이파이브를 해 준다.[146]
회의가 끝나고 나리는 속이 시원하다며 앞으로는 할 말은 다 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한 때, 유림에게 가스라이팅에 가까운 세뇌를 당할 뻔도 했지만 유정에게 확실하게 할 말을 하니 유정이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석현도 자신의 말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 한 것을 보고 제대로 깨달은 듯 하다. 그러다 나리는 복도에서 승하가 홍보 영상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시연에게 고백받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다 승하와 눈이 마주치자 재빨리 숨고는 서둘러 도망친다. 나리는 도망치면서 승하가 인기 많다며 시연이 키도 크고 예쁜데 고백을 받아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승하가 서둘러 나리에게 달려와 고백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한다.[147] 나리는 당황하여 왜 그 얘기를 나한테 하냐고 묻자 승하는 그냥 알아두라고 하며 돌아선다. 나리는 승하가 한 말을 떠올리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비가 오던 금요일에 등교를 하고 있는데 또다시 찬양이 자신의 옆에 다가왔다. 비를 맞은 채 걸어온 찬양을 보며[148] 걱정한 나리는 결국 그와 같이 우산을 쓰기로 했으나 키 차이 때문에 찬양이 비를 맞았고 이 때문에 찬양의 새 카디건이 흠뻑 젖었다. 방과 후가 되어서야 카디건이 말랐고 하굣길은 어떻게 할 거냐는 나리의 물음에 찬양은 은근슬쩍 같이 가자고 말한다.[149] 그러나 나리는 간부 수련회 때문에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했고 월요일에 보자고 말하며 헤어진다. 홍보부원들을 기다리려고 밖으로 나온 나리는 이번에는 어김없이 자신에게 장난을 치는 승하와 마주쳤다. 승하와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갑자기 찬양이 다가와 나리에게 자신의 카디건을 입혀준다. 나리는 새 카디건인데 입어도 되냐고 물었고 찬양은 저번에 신세진 것 갚는 셈이라며 잘 입고 월요일에 돌려달라고 말한다. 나리는 기껏 말려놓았는데 왜 자신에게 굳이 주는 지 이유를 알지 못 한다. 그러다 겉옷을 깜빡했는데 잘 되었다고 기뻐했는데 그 사이 승하와 찬양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150] 찬양이 교실로 돌아간 뒤, 승하는 어서 카디건을 벗으라고 말하고 나리가 왜 그러냐고 말하자 뒤를 보라고 말한다. 그제야 카디건 뒤에 적힌 찬양의 이름을 본 나리는 전화를 했으나 원래 자신의 물건에 이름을 써놓는 것이라며 신경쓰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들은 승하는 질투하면서 자신의 교복 상의를 줄 테니 당장 카디건을 벗으라고 말하고 나리는 싫다고 말하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투닥거린다. 그런데 나리와 승하가 그러는 사이, 둘이 사귀냐고 빈정거리면서 석현이 다른 홍보부원들과 함께 장을 보고 온다. 두 사람이 왜 자신들은 안 불렀냐고 말하자 석현은 전에 나리가 화를 낸 것을 생각하며 또 지X을 할 텐데 시키겠냐고 빈정거렸다.[151] 나리는 유림을 따라가 버스의 짐을 푸는 것을 도와주려고 한다.
그런데 유림이 나리의 손을 쳐내고는 선배는 잡일 싫어하니까 그냥 들어가라고 말한다. 물론 그런 말을 한다고 좋아할 나리는 절대 아니기에 나리는 석현도 그렇고 너도 왜 그렇게 나한테 삐딱하게 대하냐고 말한다. 이에 유림은 다른 목적이 있어 교회에 오는 사람들 얘기를 하면서 나리는 홍보부에 연애를 하러 온 것이라고 빈정거린다.[152]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는 다른 목적없는 사람들까지 욕 먹게 하지 말고 그냥 홍보부를 관두라고 말한다.[153] 이 말을 들은 나리는 석현과 유림이 한 말을 떠올리며 자신과 승하가 노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는 홍보부 활동을 열심히 안 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홍보부 안에서라도 승하랑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나리는 승하가 자신의 옆자리에 일부러 나리의 자리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다른 자리에 앉는다. 그 뒤에도 나리는 계속해서 일부러 승하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으며 점심 시간에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밥을 먹기까지 했다.
결국 보다 못 한 승하가 먼저 나리에게 말을 걸어 왜 자꾸 나를 피하냐고 묻고 나리는 앞으로는 부 활동 할 때 아는 척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승하는 이를 거부했고 나리는 아주 모르는 척이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서만 조심하자고 말했다. 이에 승하는 석현 때문에 그러는 거냐며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나리는 부 활동에만 집중하고 싫다며 꼭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없다고 되묻는다. 이에 승하는 뭐 때문에 우리가 부 활동에 집중을 못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우리는 아무 것도 제대로 한 게 없다고 말하고는 떠난다. 나리는 이게 잘 된 거라며 위로를 하지만 이후 수련회 저녁 행사에서 제대로 된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느끼고 반면 승하는 모두와 잘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게다가 승하가 C팀의 리더가 되어 장기자랑으로 노래를 멋지게 부르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함과 동시에 울컥한다. 숙소에서도 하필이면 유림과 한 방이 되어서 구석에 앉아 조용히 앉아만 있었고 다른 후배들이 나리에게 과자를 같이 먹자고 해도 괜히 유림의 눈치가 보여 이를 거절한다. 나리는 밤에 몰래 나와 바나나우유를 마시면서 빨리 간부 수련회가 끝나길 바랐다.
생각해보면 언제부터인가 홍보부 생활이 견딜만 해졌어. 부실 문 앞에 설 때마다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그랬는데... 항상 힘들 때마다 권승하가 함께 있어줬다.
그러다 나리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문득 승하에게 너무 말을 심하게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 승하가 나리에게 혼자 있으니까 좋냐고 카톡을 보낸다. 나리는 고민하다가 나쁘지 않다고 보냈지만 이후 승하는 뿔 달린 강아지를 그린 그림을 카톡으로 보내고는 개뿔을 외치면서 다시 나리의 앞에 등장한다. 나리는 뒤늦게 그림을 이해하고는 웃으면서 승하가 정말로 그림을 못 그린다며 웃다가 승하가 할 말이 없냐고 묻자 아까는 너무 예민했다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승하는 여전히 삐친 모습을 보였고[154] 이에 나리는 내가 기분까지 풀어줘야하냐고 묻자 승하는 18살 축구랑 게임 좋아하는 남자애가 여자애한테 먼저 아는 척 하는 거 어렵다고 말한다. 이에 나리는 카톡으로 개구리를 그리면서 승하의 그림이 개 구리다고 말한다. 승하는 너보다 미술 점수 높다며 놀리지 말라고 했지만 환하게 웃는 나리의 모습을 보자 같이 웃으며 넘어간다. 돌아가는 길에 승하는 계속해서 아는 척을 해도 되냐고 묻고 나리는 그러라고 하면서 그만 좀 물어보라고 말한다. 그렇게 돌아가는 듯 하다가 승하는 다시 몸을 돌려 나리에게 자신을 아는 척을 하지 않으려고 한 게 석현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자신이 부담스러워서 아는 척을 하지 않으려는 건지 물어보았다.[155] 이에 나리는 너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고 이에 승하는 그럼 됐다고 말하고는 사실 나리가 개구리를 나보다 조금 더 그려줬다며 나리의 기를 살려준다. 이를 본 나리는 승하가 대책없이 귀여워 보인다고 생각한다.
다음날, 나리는 오전 행사를 알아보고 있었고 그런 나리에게 승하가 다가온다.[156] 승하는 카약 타기와 페인트볼 서바이벌에 관심을 보이다가 또다른 행사인 소원향초 만들기를 보고는 누가 이걸 하냐고 말한다. 그러나 나리는 이걸 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승하는 잠시 말을 아끼다가 자신도 소원향초 만들기를 한다. 게다가 오히려 승하가 과학적으로 재미가 있다며 나리보다 더 재밌어하고 있는데 이 때, 두 사람의 앞에 학생회장 장성혜가 같이 앉는다. 성혜는 두 사람이 홍보부원인 것을 알아봤고 이번 홍보부가 일 잘하고 똑똑한 신입들도 많다며 칭찬했다. 이에 나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건 맞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말한다. 성혜는 그러면 학교 F북 페이지 관리는 누가 하냐고 물었고 그걸 하는 나리는 무슨 문제가 있냐고 되물었다. 성혜는 그 일을 너무 잘하는 것 같다며 전에는 방치된 SNS였는데 요새 꾸준히 글도 올라오고 학교 행사나 대회같은 정보들도 바로 업데이트되고 학생들이 궁금할 만한 것들도 많이 올라와 자신도 많이 참고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동안 이런 일들을 하면서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았기에 처음으로 칭찬을 받은 나리는 감동하여 울컥했고 이를 옆에서 본 승하는 나리가 그걸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에 성혜는 처음 봤을 때부터 성실할 것 같다고 느꼈는데 역시 잘한다며 나리를 칭찬한다.[157] 한편, 찬양이 카톡으로 간부 수련회가 재밌냐고 물어보자 나리는 향초를 만든 사진을 찍어서 보낸다.[158]
향초를 가지고 돌아가며 서로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얘기를 하다가 페인트볼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온 석현과 마주친다. 여지껏 그랬듯이 석현은 두 사람을 또 갈궜는데 성혜가 나타나 석현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 사람에게 다가온 유정이 석현이 성혜에게 싸움에서 져서 꼼짝도 못 한다는 얘기를 듣자 다음엔 우리도 무력을 쓰자는 승하의 농담에 좋다고 말하며 공감한다. 그리고 나리는 외장 하드를 챙기러 숙소로 돌아간다. 가방에서 외장 하드를 찾은 나리는 혹시나 외장 하드만 챙기면 잊어버릴 수 있으니 아예 가방째로 가지고 간다. 그리고 강의실에서 유림, 유림의 친구와 대면하며 어색하게 있다가 방송부에서 강당에 발표 준비를 하는데 도움을 요청하자 바로 도와주러 간다. 그렇게 도와주던 와중에 석현이 나리를 찾았고 인터넷이 안 돼서 외장 하드가 필요하다며 가져오라고 시킨다. 나리는 가방에서 외장 하드를 꺼내려 했으나 어째서인지 외장 하드가 사라져 있었다. 나리는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유림에게 가방에 있는 외장 하드를 누가 가져갔냐고 물었으나 유림은 그걸 누가 가져가냐고 되묻고 나리는 다시 한 번 가방을 뒤졌는데 누군가 가방 주머니를 찢어 놓았고 거기에 페인트가 묻어 있었다.[159] 나리는 하드가 중간에 떨어진 것 같다며 갔던 길을 훑어봐야 할 것 같은데 유림에게 도와달라고 말하나 유림은 나리의 손길을 거절하고 그것도 간수 못 하냐고 한심하다고 질책한다. 결국 외장 하드를 찾지 못 한 나리는 홍보부원들 그리고 성혜를 지나치고 강당에 올라가 자신의 실수로 외장 하드를 잃어버려 자신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죄송하다고 말하며 혼자 모든 잘못을 뒤집어쓴다.[160]
그 후, 나리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고 승하가 옆에서 나리를 지켜보는 가운데 선생들에게 깨지고 온 석현은 이번 주 안에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야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나리가 죄송하다고 말하자 석현은 홍보부원들 앞에서 나리를 모욕하고는 나리에게 퇴부 신청서를 가져오라고 말한다.
5.5.1. 학교 홍보 영상 촬영
홍보부 생활이 마냥 좋았던 건 아니다. 보람찬 일보다 힘들고 비참한 일이, 즐거운 일보단 눈물나는 일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 것도 해 보지도 못 하고 바보같은 실수로 그만두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음날, 학교에 돌아와 나리는 퇴부 신청서를 들고 홍보부실로 간다. 그러다 자신과 반대로 계단에 올라온 유정과 마주쳤는데 유정은 나리에게 지금은 분위기가 안 좋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다. 알고 보니 석현의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던 홍보영상의 원본은 물론 편집 파일까지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석현은 멘붕하다가 나리를 보고는 네가 외장 하드만 잃어버리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없었다며 또 책임 전가를 하다가 승하가 나리는 이미 강당에서 혼자 짊어지고 사과하며 모든 것을 책임졌고 결국 석현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나리를 옹호해준다.
그런데 석현은 아예 어차피 우리에게 미안하고 너는 관둘 거니까 네가 학생회장 선생님에게 대신 말하면 되겠다는 말을 하며 끝까지 나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 승하가 왜 그걸 나리가 책임지냐고 따지는데 오히려 나리는 그 말을 받아들이며 이번 주 안에 영상을 다 찍어서 책임지겠다고 말한다.[161] 그 말을 듣고 석현은 그대로 나리에게 다 떠넘긴채 나가버리고 다른 홍보부원도 개인적인 일이 있어 나가면서 홍보부실에는 나리와 승하만이 남아있었다. 나리는 승하라도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승하는 이틀 안에 어떻게 찍겠냐고 걱정한다. 이에 나리는 오히려 이런 식으로 쫓겨나는 건 정말 싫었는데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며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당당하게 내 발로 나가겠다고 선언한다.[162] 나리는 우리 둘만으로는 힘드니까 도와줄 친구들을 모으자고 말하고 미래, 선지, 주아, 연희, 노답 삼총사(민제, 산호, 규빈), 소애, 그리고 찬양에게 도움을 요청한다.[163]
다음날, 나리가 연락했던 1반 친구들이 전부 나리를 도와주러 와 줬다.[164] 연희는 그 동안 나리가 먼저 그들을 도와줬기 때문에 이번엔 그들이 나리를 도와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다. 연희의 말을 들은 나리는 감동해 울었고 미래는 옆에서 나리가 인생 잘 살았다고 위로해준다. 그런데 감동적인 분위기가 나오는 사이 5반의 심제현 그리고 돈으로 주아를 괴롭혔던 김민기와 오세현이 공구를 들고 나타나 또다시 1반과 5반이 대립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에 승하가 바로 나타나 5반 학생들을 진정시키면서[165] 5반 학생들도 두목이라고 부르며 나리를 따르기로 한다. 처음에는 여전히 두목 소리가 불편했던 나리지만 승하가 잡일은 우리가 다 할 테니까 뭐든 시켜달라고 두목이라고 악의없는 장난으로 부르자 두목 소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리가 학생들에게 일거리를 지시하고[166] 본격적으로 촬영을 개시하려는데 뒤늦게 유정 그리고 유림이 도와주러 온다. 뒤늦게 제현에게 이야기를 들은 유정이 도와주기로 생각하고 이를 들은 유림도 도와주고 싶다고 해서 온 것이었다. 이를 본 나리는 자기가 도와달라고 할 때는 무시하더니 정작 자기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때는 도와주겠다고 온 것에 서운해한다.[167] 이후 나리는 자신이 생각한 컨셉을 미래가 밤새 만든 스토리보드를 통해 알려주는데 나리가 생각한 것은 학기 초에도 나리가 언급했던 흰둥이의 브이로그.[168] 충현고에서 가장 오래 있던 흰둥이가 진짜 충현고의 학생이 된 느낌으로 흰둥이의 하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유림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음에 들어했는데 유림은[169] 바로 질문하여 귀엽긴 한데 홍보 영상과는 너무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또한 홍보부에서 두 달 동안 만든 것들을 나리가 독단적으로 바꾸는 건 위험하다며 나리를 압박한다. 나리는 다들 바쁘다며 나에게 알아서 책임지라고 했는데 어떻게 다른 부원의 의견을 듣냐고 따지지만[170] 유림은 그래서 유정과 같이 온 것이라며[171] 자신은 홍보부가 만들었던 이전 영상과 비슷하게 가자고 말하며 아니면 둘 다 좋은 아이디어니까 절충해서 가자고 이야기한다. 나리는 이제까지 자신을 도와주지 않다가 이제 와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유림을 보며 정말로 절충해야 하냐며 속으로 화를 삭히고 있었다. 미래 역시 그 마음 이해한다며 속으로 짜증을 냈다. 그 때, 선지가 나는 나리의 아이디어가 훨씬 재밌다며 나리의 아이디어를 밀고 가자고 주장한다. 유림은 귀여운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않냐고 말하지만 선지는 전혀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유림이 속으로 화를 삭히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이를 본 미래는 선지의 모습을 보며 논리가 통하지 않는 상대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선지의 말이 맞다고 우겨댔고 다른 학생들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유림은 유정과 승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유정은 고개를 돌려버렸고 승하는 유림과 달리 나는 무조건 나리의 말만 듣기로 했으니 발언권이 없다고 말하며 뒤로 뺀다. 결국 나리의 아이디어가 그대로 받아들여지면서 오히려 유림이 화를 삭히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그 뒤, 손재주가 있는 주아가 흰둥이에게 옷을 입히고 가발까지 씌워주자 나리를 비롯한 학생들[172]이 크게 만족해했다. 그 때, 유림이 너무 장난스럽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주아는 이를 나리에게 물어보고 나리는 괜찮다고 말해 유림의 말이 막혀버린다. 유림은 가볍게 보이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선지와 미래가 웃긴 게 최고라고 말해 유림은 또다시 할 말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연희가 수정한 대본을 규빈이 가져오자 유림은 대본에 문제가 있는 지 확인 좀 해보겠다고 말하지만 규빈은 "네가 왜?"라고 말하며 거절하고는 나리에게 보여준다.[173] 이에 소외감을 느낀 유림은 나리에게 자기 편 들 사람 불러놓고 뭐하는 짓이냐며 이러다 영상이 망하면 홍보부 전체가 망한다고 말하지만 영상 촬영을 책임지겠다고 할 때부터 마음을 굳게 잡고 있던 나리는 네가 항상 정답은 아니며 유림이 자신을 얼마나 얕잡아 보는지 아는데 꼭 이 영상을 성공시키고 홍보부를 그만둘 것이라며 오늘은 제발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렇게 유림에게 경고를 한 뒤 찬양이 나리에게 의자는 다 옮겼고 이제 뭘 하면 되냐며 물어본다. 찬양을 알아본[174] 유림이 우산을 준 선배가 아니냐고 묻지만 찬양은 그 사람의 얼굴도 기억 못 했기 때문에 모르겠다며 넘어간다. 일찍 나와서 일을 도와준 찬양에게 고마워하다가 찬양의 얼굴에 흉터가 난 것을 본 나리는 찬양을 걱정한다.[175] 반창고를 꺼내자 찬양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눈높이를 낮추려고 했고 그렇게 반창고를 붙이려는데 누군가가 나리를 불러 돌아보니 소애가 카메라와 반사판을 들고 나리에게 온다. 전에 찍은 영상을 편집하느라 늦었다며 미안하다고 말하자 나리는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소애를 촬영장으로 데려간다. 소애는 무릎꿇고 있는 찬양에게 저래도 되냐고 물어보지만 나리는 그냥 넘어간다.
그 뒤, 나리를 비롯한 모든 학생[176]들이 고생하면서 촬영을 끝낼 수 있었고 수고한 학생들에게 나리가 한턱 쏘려고 하는데 미래와 선지, 찬양이 피자와 치킨, 콜라를 들고 온다. 나리는 미래가 샀냐고 물어보지만 미래는 유나가 샀다며 멀리 있어서 도와주지 못 해 미안하다고 전해주었고 나리는 유나에게 고마워한다. 1반 학생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동안 유정을 포함한 5반 학생들이 멀뚱히 앉아만 있었는데 이를 본 나리는 그들에게도 같이 먹자고 제안한다. 그들도 고생한 것을 나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이 먹자고 한 것.[177] 미래도 다 없어지기 전에 빨리 오라고 말하고 이에 5반 학생들이 쭈뼛쭈뼛 다가와 같이 어울리게 된다. 이로써 학기 초에 있던 층간 소음 전쟁으로 인한 양 반의 불화는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인다.[178]
뒷풀이가 끝난 뒤, 나리는 흰둥이를 돌봐주고 있었는데 유정이 나리에게 다가온다. 유정은 자신이 사탕을 버렸던 것을 산호에게 사과하려 했는데 산호는 사탕을 버렸던 것을 전혀 몰랐기에 나리에 대해 이를 말하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나리가 말하지 않았다고 하자 유정은 나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나리는 왜 이제 와서 그러냐고 말하고 유정이 그 이유에 대해 말하려 하자 나리는 유정이 전에 그냥 자기가 싫어서 그랬다는 말을 한 것을 떠올리며 어떤 변명이 나올 지 몰라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그런데 제현을 좋아한다고 유정이 말하자 전혀 몰랐던 나리는 크게 놀란다. 사실 제현이 나리에게 준 사탕도 유정이 골라준 것이었는데 유정은 제현과 쌍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골라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고 심지어 그 나리가 산호의 선물을 전달해 줬을 때는 비참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나리의 잘못이 전혀 아니며 그냥 나리의 탓으로 돌리고 싶었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말한다. 나리는 그 얘기를 들으니 자신도 조금 미안하다면서 주머니에서 각서를 꺼낸다. 또 자신에게 안 좋은 행동을 할 것을 대비해서 늘 가지고 있었는 듯.
듣고 보니까 네가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야. 나도 중간에서 눈치가 없었던 것 같고.
하지만 네 화풀이 때문에 나는 정말로 힘들었어. 정말로...
솔직히 바로 용서는 못 해. 그러기엔 너는 선을 넘었어.
그래도 말이야. 그냥 묻어둘 수도 있던 일인데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졌어.
하지만 네 화풀이 때문에 나는 정말로 힘들었어. 정말로...
솔직히 바로 용서는 못 해. 그러기엔 너는 선을 넘었어.
그래도 말이야. 그냥 묻어둘 수도 있던 일인데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졌어.
그러나 그냥 묻을 수도 있던 일을 유정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각서를 찢으며 나리는 유정의 사과를 받아준다. 그 뒤에는 단체 사진에서 유정이 나리의 옆에 있었지만 불편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사이가 나아진 모습이 나왔다.
소애의 제안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촬영이 모두 끝나고 나리는 왠지 얼굴이 빨개진 채로 집에 돌아온다.[179] 집에 돌아왔을 때 나리가 전화를 받는데 노답 삼총사가 민제의 엄마 친구에게 부탁해서 녹음실에서 더빙을 새로하겠다고 말했다. 핸드폰으로 녹음한 건 음질이 별로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고. 이 말을 들은 나리는 놀란다. 그 뒤, 씻고 옷을 갈아입은 나리에게 이번에는 주아가 전화를 걸었는데 주아의 트친 중에 OST를 기가 막히게 만드는 아마추어 작곡가가 있다며 주아에게 신세를 진 것을 갚겠다고 재능 기부를 할 테니 OST를 넣어보자고 전화를 걸었다. 이를 들은 나리는 더 놀란다. 그리고 나리의 연결로 규빈의 새 나레이션을 받은 소애는 목소리부터 더빙이 아주 잘 되었다며 칭찬하고 게다가 자신도 욕심이 생겨서 CG까지 입혀 편집하겠다고 말한다. 양치질을 하고 있던 나리는 또 놀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미래가 전화를 걸었는데 마지막에 연예인 축사를 넣자며 정우경이 도와주겠다고 전하여 나리를 완전히 놀라게 만든다. 나리는 영상의 퀄리티가 엄청 높아지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이냐며 크게 놀란다.
그리고 집에 오면서 나리가 얼굴이 빨개진 이유가 나오는데 6시간 전에 있던 일 때문이었다. 선지, 미래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나리는 소애에게서 카톡을 받았는데 소애는 얘랑 무슨 일이 있냐면서 사진들을 보여준다. 그것은 나리를 바라보며 나리와 일부러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승하의 모습이었다. 나리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왜 얘가 나만 바라보고 있냐며 놀랐고 심장이 크게 떨리던 나리는 결국...
그래, 솔직히 인정하자. 아무래도 나는... 권승하가 좋은 거 같아.
자신이 승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한다. 그리고 찬양이 나리에 대한 마음을 인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소녀의 세계 로고 밑에 있던 오리가 꽃을 꺾어서 강아지에게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었고 찬양이 바라보고 있는 나리가 승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표현해 세 사람의 상황을 표현했다.
5.6. 홍보부원들과 갈등
소애의 편집으로 완성된 영상을 본 나리 일행은 엄지 손가락을 들며 크게 만족했고 다음날 나리는 당당하게 영상을 들고 홍보부실로 들어간다. 그런데 영상을 보라는 나리의 제안을 무시하고 석현은 뜬금없이 차장, 재호가 없어졌던 영상을 복구시켜서 나리의 영상이 필요없다고 말한다. 나리는 자신들이 만든 영상을 봐달라고 말하지만 석현은 우리가 개고생해서[180] 만든 영상보다 니들이 이틀동안 대충 만든 영상이 더 낫다고 생각하냐며 시비를 건다. 유정이 찍을 때 같이 있었는데 진짜 괜찮았다며 나리를 옹호해주고 나리도 봐주는 게 어렵지 않다며 영상을 보고도 별로면 그 때는 아무 말도 안 하겠다며 영상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석현이 나리의 영상이 담긴 외장하드가 든 손을 내친다. 그리고는 유림이 말하길 우리 컨셉을 다 버리고 네 멋대로 찍었다며 마구 폭언을 하고 차장인 재호도 적당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181] 심지어는 유림의 친구인 임다현[182]까지 끼어들어 이게 뭐가 대단한 거라고 혼자 유난이냐면서 나리 때문에 부 활동이 피곤하다고 말하며 유정을 제외한 홍보부원들이 전부 나리를 등한시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석현은 마지막까지 나리를 무시한 채, 퇴부 신청서나 가져오라고 말하고 나리는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것을 겨우 참고 돌아가다 승하와 만난다. 승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영상을 보여준 반응을 물어봤지만 나리의 표정이 좋지 않자 그녀를 걱정한다. 나리에게 이야기를 들은 승하는 없어졌던 영상이 갑자기 복구가 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처음부터 영상이 없어졌다는 게 거짓말인 거였냐며 화를 낸다. 승하는 멋대로 나리에게 다 떠넘겨놓고 전혀 보지도 않고[183] 나리의 노력을 무시한 홍보부원들에게 크게 분노하고 승하는 내가 뒤집어놓고 오겠다며 나리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하나 나리는 홍보부원들은 이미 그들이 갑이고 나는 을인 것일 뿐, 나리를 동등한 부원이라고 생각했으면 이런 행동을 못 한다며 좌절하는 듯 했다.
아니? 내가 왜? 자기가 갑이라고 생각하는 것들한테는 더한 갑을 데리고 오는 수밖에 없다고.
걔들이 먼저 더럽게 굴었으니까 나도 똑같이 할 거야. 진흙탕 싸움? 나도 자신 있거든. 다 뒤졌어!
걔들이 먼저 더럽게 굴었으니까 나도 똑같이 할 거야. 진흙탕 싸움? 나도 자신 있거든. 다 뒤졌어!
그러나 나리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홍보부의 진흙탕 싸움을 받아주겠다고 말하며 오히려 승하를 움찔하게 만든다. 이후, 나리와 승하는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영상을 보여줬고 교장 선생은 학생 회장, 성혜를 불러들인다.[184][185] 성혜는 영상을 보고 엄청난 퀄리티에 감탄하는데 나리는 지금까지 있던 일을 말하며 이 영상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성혜는 나리가 간부 수련회 때 모두에게 사과한 것을 떠올리며 원래 그런 사과는 부장이 해야했다고 말하고 그러면서도 나리의 영상을 쓰지 못 하게 된 것에 아쉬워한다.
이에 교장은 이것은 학생들의 일이니 자신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성혜를 불렀다고 말하고 성혜는 공평하게 전교생 투표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 후, 성혜는 학교 방송을 통해 홍보 영상 두 개를 보여주겠다며 선생들과 학생들이 어느 영상이 좋을 지 투표하라고 말한다.[186] 먼저 나리네의 영상이 틀어졌고 흰둥이의 귀여운 모습에 석현네 반 여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귀여워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경의 축사가 나오자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 결과, 홍보부원들을 제외한 수많은 학생들, 심지어 선생님들까지 나리네 영상에 호평을 내렸고 결국 투표에서 압승을 거두게 된다. 이를 보다 못 한 석현은 바로 나리에게 마구 카톡을 보냈지만 나리는 아무렇지 않게 퇴부 신청서를 카톡에 올리고 Bye라는 오리 이모티콘을 보내며 석현을 농락한다. 홍보부실 앞에서 석현이 화를 내는 것을 본 나리는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고 생각하며 홍보부실을 떠난다.
그 날 저녁, 깔끔하게 샤워를 한 나리는 방에 놓여 있는 간부 수련회 때 그 가방을 보게 된다. 그 때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구석에 내버려뒀지만 아빠가 사준 것이라 그래도 꿰매서 쓰겠다고 생각하며 가방을 바라본다. 그러다 가방의 구멍 주변에 물감이 묻은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나리는 그제야 누군가가 자신의 가방에 손을 대 외장하드를 훔쳐간 것이라며 간부 수련회 때 페인트볼 서바이벌 게임을 한 사람들을 떠올린다. 이에 충격을 먹은 나리는 승하에게 전화를 했고 승하는 급히 나리에게 집 주소를 알려달라며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한다. 승하가 놀이터에서 나리를 마주쳤을 때 나리는 이미 울고 있는 상태였고 승하는 말없이 그녀를 위로해주었다. 나리의 이야기를 들은 승하는 확실히 그건 이상하다며 나리에게 동조했고 나리는 내가 얼마나 미우면 그런 짓까지 하냐고 말하고 강당에서 사과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본 것을 떠올리며 왜 잘못을 하지 않은 내가 이런 짓을 당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서러움을 토해낸다. 이를 지켜본 승하는 확실하게 범인을 잡아서 아예 매장시키자고 말하고 나리는 추리를 잘 못 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승하는 나는 추리를 잘한다면서[187] 나리를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승하는 외장하드가 나리의 가방에 들어있는 것을 아는 사람이 범인일 것이니 홍보부원들 중에 있을 것이며 특히 간부수련회 때 나리와 승하를 제외하면 모두 페인트볼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했고 나리가 강의실에서 자리를 비운 시간은 12시~12시 30분이니 그 사이에 알리바이가 없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날, 나리는 석현의 호출을 받고 다시 홍보부실에 찾아왔고 거기에는 석현, 재호, 유림, 다현이 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석현은 대체 뭐 때문에 이런 짓을 했냐고 말하지만 나리는 이미 퇴부까지 했는데 굳이 변명까지 듣고 싶냐며 반박하고 이에 화가 난 석현은 나리가 홍보부를 엿먹였다고 말하지만 나리는 선생님들도 칭찬하고 이번 홍보부는 생기부에 제대로 쓸 말 하나 생겨서 좋겠다고[188]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며 오히려 침착하게 반박한다. 석현이 할 말을 잃자 다현이 부서 사람들이 정한 걸 나리가 멋대로 뒤엎고는 왜 이렇게 뻔뻔하냐고 말하자 나리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네 말대로 얼마나 대단한 것도 아니고 아무 영상이나 올라가면 어떠냐며 반박한다. 다현마저 할 말을 잃자 이번에는 유림이 나리가 한 짓을 공론화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변명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학생자치법정에 이 안건을 올리려고 생각 중이니 똑바로 설명하라고 말한다. 이에 나리는 참 무섭다고 비꼬면서 한 번 해보라고 사실 이 영상은 홍보부원이 아닌 홍보부에서 내쫓긴 부원이 찍은 것이라고 알려지면 홍보부원들의 무능력함만 더 알려지겠다며 비꼰다. 유림이 적당히 하라고 말하지만 나리는 침착하게 네가 그렇게 입바른 소리를 해놓고 영상이 나리네들보다 더 못한데다 유림이 좋아하는 객관적인 지표인 전교생 투표마저 압승했다고 반박한다. 유림은 어디까지 밑바닥을 보일 거냐고 말하지만 나리는 결국 그러는 너희들은 나한테 왜 그랬냐고 소리치며 참고 있던 분노를 터뜨린다.
대화가 끝난 뒤, 나리는 승하와 유정과 함께 나리의 아지트에서 그 동안 자신이 당한 일들을 설명한다. 가방까지 찢어 외장 하드를 훔쳤다는 말에 유정은 크게 당황했고 누가 그런 나쁜 짓을 했냐며 묻다가 나리의 눈초리에 얼마 전 일이 생각났는지 당황한다. 그러나 유정은 아니라고 말하고 승하도 그 때 유정이 자신과 함께 의자를 옮겼으니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나리도 유정을 의심할 생각은 없었다. 나리가 의심한 사람은 당시 나리의 가방이 있던 강의실에 있던 유림과 다현이었다. 특히 나리를 매우 싫어해서 홍보부에서 나가길 바란다고 몇 번이나 말했던 유림이 그랬을 것이라며 말한다. 이에 유정은 유림이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나 나리는 그런 짓 하는 사람이 따로 있냐며 반문한다.[189] 유정은 역시 나리를 엄청 싫어하는 부장 석현이 더 의심스럽지 않냐며 자작극을 주장해보나 나리 하나 혼내겠다고 외장 하드를 훔치는 건 부장이 책임져야할 게 너무 많다고 반박한다.
두 사람의 대화를 계속 듣고 있던 승하는 확실히 범인이 나리 하나 내쫓겠다고 다같이 열심히 찍은 영상을 없애거나 나리와 전혀 상관없는 노트북의 원본을 없애는 행동이 자승자박이라며 이상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승하는 범인의 타겟은 나리 혼자가 아니라 홍보부 전체라며 홍보부를 욕 먹게 하려는 건데 나리가 휘말린 것 같다고 추리한다. 그러다 나리의 반 친구들인 노답 삼총사의 민제와 산호가 와서 누군가 나리네 영상에 마구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190] 유정과 함께 악플을 찾아보던 승하는 악플 중 자기들이 흰둥이에게 먹고 남은 피자와 치킨을 주었다고 쓴 것을 보고 마치 그 자리에서 본 것처럼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다며 생각한다. 이에 뭔가 생각이 들은 승하는 어디론가 나가고 그러면서 나리에게 이따 전화할테니 받으라고 말한다.
반으로 돌아오자 선지와 미래, 찬양이 영상 악플 때문에 나리가 상처를 받았을까봐 걱정했고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말해 외장 하드만 신경쓰던 나리를 오히려 당황하게 만든다. 하교를 준비하던 나리에게 승하가 전화를 걸었는데 뜬금없이 나리에게 적당히 했어야했다며 교장 선생까지 끌고 오면 안 됐다는 등,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다 20분 뒤에 조용히 체육관 세탁실로 오라고 말한다. 이후, 승하의 말대로 체육관 세탁실에 온 나리는 무슨 말을 하냐며 물어보다 오히려 승하에게 나까지 걸려들게 생겼다는 말을 하며 나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나 이는 승하가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연기를 한 것이었고 승하는 조용히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상하게도 휴대폰 진동 소리가 락커룸에서 들려왔다. 이에 승하는 락커룸을 열었는데 거기에는 홍보부 차장인 재호가 숨어있었다. 그리고 승하는 나리에게 지금까지 홍보부에서 나리를 힘들게 한 사건들의 범인이 재호라는 것을 알린다. 승하는 여러 증거들을 까발리며 재호가 도망치지 못 하게 압박하고[191] 나리를 대신해 크게 화를 낸다. 그러나 재호는 뉘우치거나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오히려 나리는 이제 충현고 몰카녀라는 소문이 붙을 것이라며 비웃는다.
나리는 재호가 석현에게 매번 당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책임감 있고 좋은 선배라고 생각했기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고 쓰러질 뻔한 것을 승하가 겨우 잡아줬다. 승하는 마음 같아선 자신이 모두 까발려서 재호를 묻어버리고 싶지만 막상 그렇게 하기에는 나리가 소문이 안 좋게 날 것이니 모든 것을 나리에게 맡기기로 한다. 이에 나리는 결단을 내려 학생부장 선생에게 이를 알리고 이 건에 대해 학생자치법정이 열리게 된다. 선지, 미래, 찬양도 뒤늦게 사건을 알았는지 교무실 밖에서 서성이며 나리를 걱정한다.
사실 그날 밤, 나리는 쉽게 잠들지 못 하고 결국 승하에게 전화를 건다.
나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 너무 억울하고 분한데. 당장 다 밝히고 싶은데. 근데 내가 이걸 다시 헤쳐나갈 자신이 없어.
나는 그냥 열심히 하려고 했을 뿐인데 계속 힘든 일이 생겨. 가... 간신히 하나 해결했다 싶으면 더 큰일이 자꾸자꾸... 나는 있잖아. 이 다음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그게 너무 무서워.
나는 그냥 열심히 하려고 했을 뿐인데 계속 힘든 일이 생겨. 가... 간신히 하나 해결했다 싶으면 더 큰일이 자꾸자꾸... 나는 있잖아. 이 다음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그게 너무 무서워.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는 나리의 고민을 승하는 자다 일어났음에도 진지하게 들어주었고 나리는 그냥 내가 모두 덮어버릴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나 너무 못났다는 말에 승하가 웃음을 지었는데 승하는 난 누구에게 의지하는 타입이 아닌데 네 옆에 있으면 자꾸 기대고 싶다고 말하며 남자 여자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봐도 나리는 멋지다고 격려해준다. 그리고 승하는 다시 한 번 어떤 선택을 하든 나리를 믿어준다.
다음날 석현이 나리를 불러들였고 석현은 재호가 한 일을 모두 들었다면서 너와 우리에게 좋을 거 없으니 조용히 묻자고 말한다.[192][193] 이어 석현은 고3이라는 이유로 다현은 중간고사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일 커지면 안 된다면서 나리에게 조용히 넘어가길 부탁했다. 그러나 나리는 자신이 누명을 썼을 때 그들의 언행을 잊을 수 없었고 자기 안위 챙기기 전에 사과가 먼저 아니냐고 소리친다. 그렇게 돌아가는데 유림이 나서서 나리를 붙잡는다. 유림은 미안하다고 말하나 이제와서 들춰내기엔 지난 일이라며 냉정하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실망한 나리는 예전엔 유림이 대단해보였으나 이젠 전혀 모르겠다며 유림의 말을 거절한다.
결국 나리는 승하에게 한 말과 달리 그들의 태도에 화가 나 덮어버리기로 한 것을 무르고 학생자치법정에 안건을 내세운다. 학생자치법정에서 나리는 재호의 죄를 모두 밝혀내며 선처없이 강하게 처벌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학생회장 선생도 재호의 죄질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나리의 말에 동의하며 학부모들을 소집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한다.
또한 이 모든 일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피해자를 방관하고 덮기에만 급급했던 저기 세 명의 홍보부원들 역시 징계를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를 들은 나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피해자인 나리를 방관하고 덮기에 급급했던 석현, 유림, 다현에게도 징계를 내릴 것을 건의한다.[194] 이 말을 들은 석현은 크게 당황하며 재호가 그런 건데 왜 우리까지 징계를 주냐고 말하지만 나리는 지금까지 석현이 자신에게 한 폭언들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자신이 누명을 썼을 때도 나리가 먼지라도 되는 마냥 나리를 털어내기 바빴지 나리를 감싸준 적이 없으며 그러고도 모든 게 밝혀진 뒤에도 사과는 커녕 덮어버리자고 말한 것까지 말한다. 그러면서 나리는 석현과 부원들이 만든 분위기에 자신과 재호는 전혀 존중받지 못 하고 부리기 쉬운 존재들이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던 유림이 나리가 당한 일은 안타깝지만 그 외에는 전부 억측이라며 끼어든다. 유림은 나리가 부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 했기 때문에 피해 의식을 가졌다며 남탓하기 전에 본인의 행동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리가 자신에 대한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뜨릴 정도로 자신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나리가 이를 반박하자 증인을 데려오겠다고 말한다.[195] 유림은 그치지 않고 나리가 언제나 부서에서 결정한 일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서로에 감정이 상한 것이라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말한다. 듣다 못 한 승하도 이를 반박하려는데 다현까지 홍보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리가 자신들을 무능력하다고 말하고 끼어들고 이를 근거로 유림은 자신들이 가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 학생부장 선생까지 고민하는 와중에 잠자코 듣고 있던 유정이 손을 들어 자신은 가해자가 맞다고 이야기한다. 유정은 학생부장 선생이 홍보 영상 때문에 홍보부실을 찾아올 때 자신이 나리에게만 일부러 시간을 다르게 알려준 것을 언급하며 나리가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것을 언급하고 나리는 잘못한 게 없고 전부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이를 기억해낸 학생부장 선생이 유정에게 그런 짓을 한 이유가 홍보부 내 집단 따돌림이었냐고 물어보자 유림이 갑자기 책상을 치고 일어나며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고 소리친다.[196] 학생부장 선생이 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끼어드냐며 유림을 다그치고 유정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멋대로 나리를 오해하고 싫어했고 그것 외에도 나리가 말할 때마다 면박을 주고 여자애들 단합대회 때도 나리를 빼놓고 갔다는 것까지 말한다. 학생부장 선생은 이번엔 유림과 다현에게 그들도 유정에게 동조했냐고 물어보고 그들은 선생의 질문에 할 말을 잃어버린다. 이를 지켜본 성혜는 정확히 밝혀진 사건들만 봐도 홍보부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며 특히 부장인 석현이 제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석현은 왜 자신을 걸고 넘어지냐고 말하지만 학생부장 선생까지 이에 동조했고 학생부장 선생은 재호는 학부모들을 모시고 학폭위를 열 것이고 나머지 부원들에게도 징계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부장 선생은 더 이상 홍보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홍보부를 폐지가 아닌 기획부 아래에 넣어 같이 운영하기로 결정났다. 그 결과 석현은 부장 자리에서 해고되었고 재호는 학폭위에서 나리의 아버지에게 크게 혼나고[197] 강제전학을 가게 된다. 또한 나머지 부원들도 벌점을 받았고[198] 교내 봉사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리는 자신을 도와주거나 진심으로 뉘우친 승하와 유정까지 연대 책임을 물리고 싶지 않다고 부장 선생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나머지 부원들은 기획부에 들어가냐 그만두냐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승하는 나리와 마찬가지로 그만두고 나머지는 기획부에 들어갔다. 그리고 유림은 기획부 OT에서 깐깐한 성격의 기획부장과 충돌하여 바로 그만두었고 석현은 자신이 받은 교내 상장이 재호가 대신한 것이 전부 밝혀져 또 학생부장 선생에게 불려갔다. 나리는 이를 알려준 유정에게 친구들에게 주었던 빨미칼레를 주면서 유정과 완전히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이 일을 이틀 전에 겨우 알았던 선지와 미래는 나리가 그런 일이 있었는데 자신들에게 말해주지 않은 것에 서운해했고 이 날 이후로 나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게 철통방어를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고 나리는 성혜와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폭파시켜놓고 허무한 기분을 느껴 나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자 성혜는 다른 곳에서 일해보라는 계시가 아닐까 말하며 나리에겐 리더십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성혜가 뭔가를 말하려 했으나 승하가 나리를 불렀고 나리는 승하에게 간다.
5.7. 권승하와 데이트
모든 일이 끝난 뒤, 나리는 화단에 물을 주면서 학교 미화를 하고 있었고[199] 유정과 이야기를 한다. 유정은 홍보부는 쨉도 안 될 정도로 기획부장이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도 일은 엄청 잘하니까 할 말은 없다고. 그 일 이후로 유정은 매일같이 나리를 찾아와서 학교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만 오라고 나리가 더 귀찮아할 정도였다. 그러다 제현이 유정과 별 탈 없이 이야기를 하고 나리는 아직도 유정에게 제현을 좋아하냐고 묻는다. 나리가 보기에도 유정이 무지 티를 내고 있다고.[200] 유정은 나리를 좋아하는 거 아는데 어떻게 고백하냐고 말하고 이에 나리는 그건 제현이 잠깐 빠졌던 거지 지금은 나리가 곁에 있었는데도 관심도 없었다면서 유정에게 솔직하라고 말한다. 유정은 성급히 고백하다가 친구 관계까지 깨질 것을 걱정했고 이를 본 나리는 유정이 진짜로 제현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다.그러다 결국 유정은 고백했지만 제현은 잠시 시간을 달라고 말했고 이후에는 역으로 제현이 유정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고백까지 했으나 이번에는 유정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한다. 나리는 왜 그랬냐고 물어보았고 유정은 혼자 좋아할 때가 더 나았다면서 제현에게 환상이 깨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제현이 언제 자신의 고백을 받아줄 거냐면서 유정과 투닥거리고 그것을 나리와 승하가 지켜보았다. 승하는 여자들은 참 어렵다고 말하다가 나리를 바라보면서 너도 고백 받고나면 갑자기 맘 변하는 타입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이에 나리는 대답을 하지 못 하고 창문만 박박 닦는다.
이후 나리는 학교 홍보 영상이 1주일만에 엄청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자 소애에게 고마워하며 커피를 사주었다. 소애는 문득 승하와 어떻게 되었냐고 묻고 나리는 여전히 좋고 승하도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은 것같은데 마음을 모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소애는 표현이라도 해봤냐고 묻고 나리는 빵을 주었다고 말하자 소애는 동백꽃 점순이가 감자줄 때 소년이 알아봤냐며 마지막에 소년을 동백꽃 밭에 자빠뜨렸을 때 반응이 더 왔다며[201] 나리가 세련되게 어필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소애는 방법으로 머리를 살짝 넘기고 활짝 웃음을 져보라고 말한다. 한편 소애는 승하가 괜찮긴 한데 남고생 티가 난다며 살짝 아쉽지 않냐고 말하자 나리는 열변을 토하며 승하의 장점을 어필했다. 그러나 소애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소애는 여전히 영훈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202]
소애의 말을 들은 나리는 승하 앞에서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다 옆에 있는 찬양도 남자니까 연습을 해보자며 찬양을 지긋이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나리를 짝사랑하는 찬양은 급히 고개를 돌려 나리는 못 볼 걸 봤나 착각한다. 그 뒤 체육 시간에도 나리가 다시 한 번 찬양에게 미소를 짓자 찬양은 얼굴이 붉어진 것을 가리고는 나리에게 다가와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203]
그 뒤로도 승하를 몰래 지켜보던 나리는 승하가 유니콘같이 완벽한 존재라며 어떻게 꼬셔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나리는 연희와 함께 지구과학 이동수업을 들으러 가야했는데 교과실이 에어컨 공사 때문에 쓸 수 없어 대신 5반에서 수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5반은 승하의 반이기에 나리가 크게 놀란다. 5반에서 승하네와 마주쳤고 이를 알게 된 승하는 자신의 자리에 나리가 앉도록 권유한다. 나리는 승하가 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에 또 한 번 승하에게 반했고 반면 그 옆자리인 제현의 자리가 워낙 더러워서 불편함을 겼는 연희를 안쓰러워했다.[204] 나리는 고마움에 승하의 저지에 슬쩍 초코바를 넣어주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마음을 살짝 표현한 것이지만 혹여나 자신의 마음이 알려지는 게 부끄러운지 쪽지로 저지의 주머니에 손이 가게 지시한 뒤, 마지막에는 바보도 아니고 정말로 그대로 행하냐는 쪽지를 적어놨다. 이를 본 승하는 기뻐하더니 지나가던 나리에게 사탕과 초코바가 맛있었다는 쪽지를 준다. 나리는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라하고 이것이 썸인가 생각하게 된다. 이 일이 있은 뒤, 나리와 승하는 남몰래 쪽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맛있는 과자도 몰래 챙겨주는 등 상당히 가까워지게 된다.
어느 토요일에 나리가 꾀죄죄한 모습으로 콩이를 산책시키다가 도서관에 가는 승하와 마주치게 된다. [205] 머리가 엉망인 상태로 만난 것이라 나리는 자기도 모르게 전봇대에 숨으려 했고 이를 본 승하는 그런 나리도 콩이를 닮아 귀엽다고 말한다. 나리는 그 말에 크게 당황해 승하도 귀엽다고 말해버렸고 민망함에 나리는 급하게 도망갔다. 그러다 나리는 점심 시간에 승하에게 밥을 먹었냐고 카톡을 보냈고 승하가 밥을 먹지 않은 것을 알자 도시락을 챙겨와 같이 주먹밥을 먹게 된다. 승하는 그런 나리가 왜 자신에게 잘 해주냐고 물어보자 나리는 얼굴이 빨개지고는 당황함에 그런 거 묻지 말라고 큰소리를 치며 밥이나 먹으라고 말하고는 자기가 화를 냈다며 당황한다. 원래는 승하와 달달한 그림을 생각했는데 정작 자신은 점순이, 아니 점순이보다 훨씬 못 했다는 생각에 망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나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갖고 승하에게 음료수를 마시라고 말하고 승하는 그런 나리의 모습이 박력있다며 그런 나리가 사람을 설레게 한다고 생각한다. 나리도 그런 승하에게 더 설레게 되었고 쉬는 시간마다 5반을 찾아가 승하에게 선물을 주고받았다. 그런 모습이 5반 여학생들에게 안 좋게 보이면서 5반 여학생들이 나리를 험담하고 이를 들은 서현이 나리에 대한 거짓말까지 하면서 순식간에 이과 반 사이에서 나리의 평판이 안 좋아졌다. 나리는 이동수업을 가던 도중에 따가운 시선들을 받다가 노답 삼총사에게서 자신이 성격이 이상한 데다 승하를 쫓아다니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 나리는 이에 왜 쫓아다니는 것으로 소문이 났냐며 나랑 썸을 타는 것일 수도 있지 않냐고 말하는 말실수를 저질러 노답 삼총사를 놀라게 한다.
어쨌든 자신에게 그런 소문이 퍼진 것에 대해 충격을 먹고 왜 자신에게 따가운 시선들이 오는 지 알게 된다. 그래도 승하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은 만큼 그 날도 승하의 자리에 앉아 승하가 준 쪽지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데 승하의 자리에 서현이 앉게 된다. 서현은 퉁명스럽게 나리에게 자리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꼭 이 자리에 앉아야 하는 이유가 있냐면서 그 이유가 있다면 징그러울 것 같다며 나리를 압박한다. 이를 들은 나리는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냐며 오히려 서현을 당황하게 하고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과학 선생이 오면서 사태가 커지지 않았다. 나리가 자리에 돌아간 뒤에도 서현이 자신을 노려보자 나리는 왜 저러는지 알 수 없었고 수업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서현과 이야기를 한다. 서현이 나리는 기분 나쁜 일을 당하는 건 못 참는다고 비꼬자 서현이 무슨 버튼이 잘못 눌려서 이러나 당황해하는데 나리가 연희와 편 먹고 반 애들을 주동해서 왕따를 하고 있다고 서현이 소리치자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어버린다. 그러다 나리도 왕따였으면서 어떻게 자신을 왕따시키고 반장 행세를 하냐고 따지자 나리는 자신이 지금까지 서현을 배려한 것이 이렇게 돌아왔다고 생각하며 허무함에 자리를 피한다. 사실상 서현과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나리는 자신이 그렇게 정성을 다 하며 서현을 왕따할 이유가 없다며 왜 자신이 피해망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냐며 서현에게 되묻는다. 그 때, 서현은 나리가 자신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유림에게 뭔가 말했다고 말할 뻔하다가 급히 입을 막는다. 나리가 이를 되묻자 서현은 그대로 도망쳤고 서현이 유림에게 뭔가 이야기를 한 것임을 알게 된 나리는 교실로 돌아가 유림에게 이야기를 하자고 카톡을 보냈지만 유림마저 나리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좌절하던 나리는 자신이 5반에서 필통을 챙겨오지 않은 것을[206] 깨닫고 승하에게 카톡을 보낸다.[207] 승하가 필통을 챙긴 것을 안 나리는 3층 휴게실에서 보자고 했으나 승하는 오히려 5반으로 오라고 말하고 나리는 5반 여학생들의 시선이 불편했지만 승하가 음료수 사주겠다며 끝까지 5반에 오라고 하여 나리는 결국 5반에 다시 오게 된다. 승하가 교실에 들어오고 나리는 필통만 챙기고 돌아가려 했는데 승하는 필통을 놔주지 않고는 나리가 쪽지를 안 가져간 것을 언급하며 거기에 뭘 썼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본다. 나리가 이를 물어보자 승하는 주말에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고 데이트를 신청하며 나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208] 모두 놀라게 한다. 나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역으로 승하가 나리에게 고백했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그 애가 들이닥쳤다.
데이트 신청을 받은 뒤에도 나리는 놀람과 두근거림으로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나리가 1반에 돌아오자 반 친구들은 역시 소문과 반대였다며 그와 동시에 나리에게 승하와 사귈 거냐고 물어본다. 나리가 긴장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을 때, 미래와 선지가 나리를 아지트로 데리고 얘기를 한다. 두 사람은 나리가 요새 비밀이 많은 것이 좀 서운하지만 친구들 사이에 모든 것을 공유할 순 없다고 말하고 승하와 사귈 거냐고 물어본다. 나리는 아직 승하가 고백한 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미래는 이미 승하가 나리 좋아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들은 나리는 승하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 얼굴이 빨개지다 쓰러진다. 나리는 승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누군가 자신을 좋아해주는 게 처음인데다 1학년 때는 그런 일도 있었기 때문에 아직 모든 게 어렵고 막막하다고 말한다. 이에 미래는 나리가 승하를 좋아하는 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반대로 승하가 나리를 좋아하는 건 그럴 만 하기 때문에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해주며 여전히 자신감이 없던 나리를 치켜세워준다. 선지도 나리를 뺏기는 것 같아서 섭섭하지만 나리가 행복하면 자신도 좋다며 나리의 마음을 이해해준다.[209] 금요일 밤에 나리는 밤새 꾸미면서[210] 승하와 데이트를 준비한다.
두 사람은 승하가 예약한 영화를[211] 보러갔고 나리는 팝콘은 내가 사겠다고 했지만 승하는 팝콘말고 다른 것을 사 달라고 말한다. 승하를 기다리던 나리는 팝콘 하나에 두 사람이 동시에 먹으려다 실수로 손을 잡고는 이를 나리가 놓치지 않는 망상까지 하며 설렜지만 승하는 팝콘 두 개를 사고 와서 나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자리에 앉으려던 두 사람은 승하가 예약한 자리가 커플석이라는 것을 알고는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한다. 그래도 나리는 절대 싫지 않다고 말하고는 자리에 앉는다. 영화를 보면서 나리는 집중하는 승하가 잘생겼다고 생각한다.[212]
영화가 끝나고 새벽부터 준비하느라 아무 것도 못 먹던 나리는 매우 배가 고팠다. 승하가 식당을 예약한 시간이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고 나리가 굶은 것을 안 승하는 서둘러 카페로 데려간다. 나리는 인절미 빙수를 먹으려 했고 나리가 계산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승하가 계산한다. 나리가 이를 지적하자 밥은 네가 사라고 승하가 답한다. 주문한 빙수와 아이스티가 나오고 나리는 빨대를 가져오지만 승하는 빨대로 마시면 시험지 냄새가 난다며 거절한다. 이 말에 나리는 웃음을 참다가 콧바람으로 인절미를 승하의 옷에 묻혔다. 나리는 어쩔 줄 몰라하며 서둘러 승하의 옷을 닦아주려했지만 승하가 왜 내 몸을 만지며 당황해하고 화장실로 간다. 나리는 썸남에게 치한 취급당했다며 망했다고 생각한다.[213]
카페에 나오다가 승하가 카페에 뭔가를 냅두고 왔다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나리가 혼자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윤하라는 어린 남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는데[214] 이에 윤하는 나리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고 번호를 찍으라고 말한다. 이에 어이가 없던 나리는 수작을 부릴거면 또래에게 하라고 말하고 윤하에게 초등학교 졸업은 했냐고 말해 윤하도 발끈한다. 둘이 폭발하기 전에 윤하의 여자친구가 오면서 더 커지진 않았고 나리는 윤하를 보며 말세라고 생각한다. 그 뒤에 승하가 오고 나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며 애써 미소를 보인다.
저녁 식사를 먹으러 승하가 예약한 식당에 온 나리는 엄청 고급진 곳에 온 게 아니냐고 당황하나 승하는 자신이 직접 예약했다며 신경쓰지 마라고 말한다. 곧 나리는 식당의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에 감탄한다. 나리는 이번에는 내가 사겠다고 말하나 이번에도 승하가 먼저 계산한 뒤였다. 나리는 승하가 돈을 너무 썼다며 저녁값이라도 주려고 했는데 승하는 이를 거부하면서 오늘 잘 보이고 싶었는데 좀 봐달라고 말한다. 이에 나리는 그 이유를 승하에게 묻는다. 30분 뒤에 말하겠다는 승하의 말에 따라 나리와 승하는 계속 산책을 하고 20분 뒤, 승하는 오늘 하루가 어땠냐고 물어본다. 이에 나리는 오늘 있던 일들을 전부 처음 겪었고 전부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승하가 나리를 위해 멋진 하루를 만들어주고 그를 위해 엄청 노력한 게 보였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인다. 이에 승하는 나리의 손을 잡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며 나리에게 고백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승하의 동생이 승하를 부른다. 그 동생은 하필 나리가 직전에 부딪혔던 윤하였고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놀란다.
분위기가 끊긴 채 두 사람은 집으로 향하였고 나리는 왜 승하가 하던 고백을 왜 안 하냐며 속으로 아쉬워하는데 승하가 갑자기 먼저 집에 가야겠다고 말해 나리를 더욱 아쉽게 한다. 나리는 완벽한 승하의 동생이 그 이상한 윤하라는 것과 윤하가 분위기를 초친 것에 윤하에게 저주를 한껏 퍼부우며 한 소리하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다. 놀이터까지 데려다준 승하는 나리에게 선물을 주고 돌아갔고 나리는 선물을 확인한다. 그것은 검은 강아지 모양의 필통이었는데 그 안에 무언가가 또 있었고 그것은 하트 목걸이였다.[215] 나리는 이 강아지=승하, 하트 목걸이=사랑이라고 생각해 승하가 자신에게 고백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5.8. 회장 선거
선거를 준비하며 친구들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 3표차이로 떨어진다. 이에 오유림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조롱한다. 그래도 나중에 같이 준비한 미나의 집에 초대 받아 미나 어머니께 감사받자 기뻐한다. 그러던 중 부회장인 된 오유림을 못마땅해 하는 임다현이 대숲에 저격글을 올리자 홍보 학폭위 따돌림 피해자라는 게 알려진다. 결국 오유림을 학생 자치 법정에 세워지고 오유림이 입을 맞춰달라고 하자 거절한다. 그러자 오유림이 홍보부에 있었던 일을 폭로하겠다고 2차 가해를 한다. 법정 날 오유림은 전 홍보부 부장 장석현의 증언으로 배심원 전원 만장일치로 부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걸 보고 꼴좋다고 소근걸린다.5.9. 생일
그렇게 파란만장한 한 학기가 끝날 갈 때 쯤 모의고사는 2등이라고 한다. 그렇게 열공하고 친구들이 걱정한다. 실제로 미래와의 대화를 보면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미래와 선지가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어하자 곧 나리의 생일인 걸 기억하고 찬양이와 같이 잊지 못할 생일 파티를 준비하려고한다. 생일 날 부모님께 생일상과 축하를 받고 등교하던 중 학생들이 생일을 축하하자 어떻게 자신의 생일인 걸 아는지 의아해하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전광판이 보이자 이게 뭐냐고 말한다. 창피해 한것라는 예상과 달리 무척 마음에 들어해 전광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선생님들께도 축하를 받는다. 그리고 방과후 코코분식에서 친구들이 모여 축하해주자 감동받는다. 그리고 2학년 반 친구들에게 자신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유나가 영상통화로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그리고 집에서 선물을 보던중 찬양이 선물한 안쪽에 해바라기로 도배 된 우산을 보고 좋아한다.[1] 이 행동은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선지에게 아주 고마운 행동이 되었다.[2] 사실 이 행동도 유나가 과거를 떠올리며 한 행동이었다.[3] 가족들 말로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도 이런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 때 살찐 듯하다.[4] 그렇지만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이에 대한 어떤 떡밥도 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214화에서 작가가 보너스컷으로 41화의 이 장면을 다시 보여줬고 마지막 컷에 이 소년의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떡밥이 불타올랐다. 그리고 2부 프롤로그에서 이 소년의 행적이 나왔는데 놀랍게도 거북당 빵집으로 가고 있었다! 과거부터 나리와 인연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5] 이 모습을 보고 유나가 세 달 만에 웃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유나의 엄마가 고맙다며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 네 장을 주었다고.[6] 117화와 118화 사이에 잠깐 휴재를 했었는데 이 때부터 그림체가 아주 좋아졌다. 여기에 파마가 계속 유지되어있는 것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낀 것인지 어느 정도 파마가 풀린 것으로 볼 수도 있다.[7]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로 선지가 안 좋은 소문으로 인해 왕따가 된 원인이 포함된 이야기다.[8] 그리고 또 하나 알려준 비밀은 가슴이 짝짝이(...)[9] 오빠는 험한 말을 쓰지 말라고 했다.[10] 자세한 것은 양미정 문서 참고.[11] 이때 이승준은 원하지도 않는데 열 번이나 찍힌 나무는 무슨 죄냐며 후회한다.[12] 사실 이미 피고 있던 남친과 남친 친구를 미정이 보고 한 마디 하다 담배를 쥐게 되었을 때 마주친 것.[13] 나리의 가족이 키우는 강아지. 나리에 의하면 나리가 무슨 일을 당할 때마다 크게 짖어준다고 한다. 유성현이 집 앞에 나타났을 때도 다른 가족들과 함께 콩이를 찾은 것을 봐선 콩이가 진심으로 믿음직스러운 듯하다.[14] 승준이 단소를 보고 오랜만에 본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74화(해당 화에선 75화 참고라 쓰여 있지만 작가의 오타로 추정)에서 선지에게 고백하고 거절당한 승준이 더 이상 붙잡으면 안 되겠지라고 물어보자 선지가 말없이 단소를 들어 위협을 표시했다. 이를 본 승준은 결국 울면서 가버렸다.[15] 이 남자는 전 화에서 미정이 울먹거리고 상훈이 거칠게 대화하자 조용히 못 하냐고 말했다. 이 때만 해도 대부분은 이 남자가 별 볼 일 없는 엑스트라 악역인 줄 알고 있었다.[16] 나리를 보자마자 전까지 매우 험악했던 인상이 급격히 망가졌으며 나리에게 이런 양아치들 많은 데에 위험하게 왜 왔냐고 말하며 크게 당황했다.[17] 사실 유나는 그 일로 나리에게 화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어떻게 나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18] 그간 연재분을 보면 처음 만났을 때만 나리를 친구로 보지 않았을 뿐, 유나는 어떻게든 나리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다. 둘 사이에 오해가 크게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임유나는 양미정이 자신과 나리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생각하고 있다.[19] 리본의 정체는 바로 케이크 포장하는 끈이었다.[20] 처음에는 나리의 반응에 뭐? 하면서 언짢게 보는 듯 하다가 다음 컷에 바로 나리가 잘 생각한다고 말하는 친구들의 반응이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3개월 뒤, 걸그룹 이름 정하기로 친구들이 말다툼을 하자 나리가 후르츠 걸즈라는 이름을 제안하고 똑같은 반응을 보이며 독자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했다.[21] 실제로 유나는 딱히 떠든 게 없었고 친구들만 이야기 했다. 게다가 선생이 주의를 준 이유가 유나를 중심으로 애들이 몰려다녀서 수업 분위기를 흐린다며 유나가 분위기를 주동하고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담임 선생이 자기 학생을 쓸데없는 이유로 견제하고 있는 것.[22] 우리 담임은 못 생기고 나빴다고 하는 걸 봐선 유나 뿐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딱히 좋은 선생은 아니었는 듯.[23] 이후, 149회에서 유나의 엄마가 유나에게 충고하는 장면이 나온다.[24] 담임 선생은 유나의 엄마에게 보호자의 허락 없이는 병문안을 오면 안 된다는 것을 직접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리를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긴 것. 물론 그 이유는 유나를 괴롭히기 위해서였다.[25] 새 짝꿍은 나리를 괴롭히며 가족들은 바쁘고 후르츠 걸즈도 유나 대신 새 친구를 데려온다고 해서 싸우고 사이가 멀어졌다.[26] 여담으로 나리도 반장을 한 적이 있다.[27] 그런데 그냥 의문이었던 예림과 달리 미정은 일부러 유나를 멀리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28] 나리는 이름을 대지 않았지만 예림이 스스로 눈치챘다.[29] 미정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으나 자신이 아프기 때문에 나리가 자신과 가까이 하는 게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생겼다.[30] 나리가 입원한 유나에게 말했던 자신을 괴롭히던 옛 짝꿍이다.[31] 진짜로 아픈 이유도 있지만 나리가 자신을 떠나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무심코 내뱉은 말이었다.[32] 예상대로 영훈이 나리에게 마구 화를 냈다. 한참을 화내다 늘 그렇듯이 나리에게 주걱으로 한 대 맞았다.[33] 본인은 그게 나리를 놀린다는 것도 몰랐는지 나리가 왜 저러냐고 유나에게 묻다가 넌 뇌를 통해서 말하지 않을 거면 입 좀 다물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34] 나리가 카레를 엎었을 때, 유나가 빌려준 옷이다.[35] 낮에 유나의 반에 찾아갔을 때는 현서가 유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 나리에게 네가 유나의 친구로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는다.[36] 그리고 양미정이 나리에게 우산을 씌우며 유나를 흘겨본다.[37] 유나가 나리에게 절교 선언한 이유는 나리가 자신의 편지를 구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면 나리가 자신을 계속 붙잡으려고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지를 구겼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양미정이 구겼을 거라 생각했으나 미정은 자신이 구기지 않았다고 하였고 이것이 진실이라 판단한 유나는 결국 나리가 범인이라 생각했다. 참고로 진실은...[38] 가만히 서 있었기 때문에 장현서의 말을 무시한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 시점을 통해 이 말을 진실로 믿고 있었음이 드러났다.[39] 시즌 1 때, 가족들이 말한 6학년 때도 있었던 폭식이 바로 이 장면. 아빠가 잠깐 일어나다 몰래 냉장고를 열고 밥과 총각 김치를 먹고 있는 나리를 발견했다.[40] 임유나, 양미정은 상술했고 나리가 멍청해 보이는 이유로 나리를 무시한 우예림, 유나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면서 나리와 유나의 우정을 무시하고 유나가 그랬다며 거짓말로 나리를 비하한 장현서, 담임 선생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학생인 유나를 견제하고 큰 사고를 겪은 유나를 보며 조소한 김혜진, 아무 이유도 없이 나리를 만만하게 보고 나리를 괴롭힌 짝꿍 윤성태 등.[41] 유나의 말에 따르면 유나의 집은 고등학교와 상당히 먼 듯 하다.[42] 나리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 했는지 머리 땋은 여자애라고 말했다.[43] 사실 그럴만도 한 게 연재분은 148화부터 174화까지였고 그 동안 독자들이 여러가지를 보게 되었지만 실질적인 시간은 단 하루밖에 흐르지 않았고 그 하룻동안 있었던 일을 따져보면 낮에는 학교에서 나리가 유나에게 서운함을 표현해 갈등이 생겼고, 그 날 밤 유나가 찾아와 뜬금없이 나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서로가 모르는 것 때문에 당황하고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하룻동안 참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으니 나리가 당황할만도 한 것.[44] 이 장면 덕분에 소애는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게 된다. 나리와 유나가 절교한 것에는 미정의 이간질, 그리고 우예림이 유나가 쓴 편지를 멋대로 훔쳐보다 미정에게 걸려 오히려 똑같이 이간질에 가담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이와 달리 소애는 그런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45] 유나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상처도 받지 않을 것이다.[46] 참고로 선 공개분 때는 "야 내가 우아달 선생님도 아니고 이런 것 까지 뭐라고 그러기엔 좀..." 이라고 했지만 업로드가 되고 난 후에는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바뀌었다.[47] 이 때, 나리의 옆에서 미래가 깐죽거리다 유나에게 한 소리 듣는다.[48] 이 때, 단소도 잘 분다고 말했는데 이는 59화에서 나온 바 있다. 송영창이 잘못 파마한 머리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린 탓에 그냥 다 포기하고 하고 싶은 거 하자는 생각에서 나리가 아무렇게나 행동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단소도 불었다.[49] 새미는 60화에서 유나가 데려오며 첫 등장한 바 있다.[50] 북미 라쿤은 사람을 찢는다.[51] 유나는 중학생 때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 해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수학여행을 계속 빠졌고 선지는 중학생 때 진예슬의 주도로 전교생 사이에 왕따를 당한 탓에 수학여행을 가도 혼자 구석에서 잤다고 한다. 미래는 아예 중학교 입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간 적이 없다.[52] 전날에 우리가 나리의 빵집에서 미래에게 금요일에 스케줄이 있냐고 물었는데 이 때문이었다.[53] 앞선 각주에서 언급한 일이 있었을 때의 일로 영주는 우리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나 우리를 대놓고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나리와 미래를 실망시켰다. 공짜로 빵을 달라는 영주의 부탁을 나리는 못된 소리 하는 초딩에게 줄 빵은 없다며 혼내고 내쫓았다.[54] 미래는 원래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때웠으나 근래에 배고픔을 많이 느낀다고 했고 선지는 아침을 두 번 먹는 게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 성장하면서 위장이 늘어난 듯 하다.[55] 그런데 가게가 묘사된 모습을 보면 평범한 동네 슈퍼마켓이 아니라 마트 수준으로 상당히 큰 가게이다.[56] 소애의 개인 사물함으로 동네에서 제일 큰 슈퍼마켓 집의 고명딸인 소애가 사물함 안에 온갖 과자를 집어넣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57] 평소에는 잘 풀지 않으며 이를 얻어먹기 위해선 소애의 마음에 들어야 하는 모양이다. 나리는 새우깡을 얻어먹기 위해 승관이 라스에서 보여준 윤종신의 와이파이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다.[58]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이렇게 자신을 표현했다. 남의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목표가 유튜브 구독자 5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이라고 한다.[59] 아무거나 걸리라는 심정으로 소애가 NG 장면까지 집어넣었는데 이게 인터넷 상에서 웃긴 짤방으로 캡쳐되어 유명해졌다고 한다.[60] 말투와 행동이 귀엽다, 양갈래머리와 찰떡 궁합이다, 박보ㅇ을 닮았다 등.[61] 선지는 유나의 엄마가 꾸며주겠다고 했다. 전부터 유나의 엄마가 선지를 꾸며보고 싶어했다고 한다.[62] 미래는 만약을 대비해 악플들을 pdf로 따놓았다고 말했다. 혹시나 악플러들을 고소할 일이 있을 때 증거 자료로 쓰라고 대비한 듯 하다.[63]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욕을 하던 이 반의 불량 학생인 연수진이 오히려 선지를 위해주며 선지를 보러온 사람들을 쫓아냈고 연수진의 친구도 두 사람에게 힘들겠다며 두 사람을 위해주었다.[64] 물론 그 와중에도 예외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김수빈, 이채은, 심유정이었다. 나리에 대한 왕따가 끝난 이후, 서로 싸우고 갈라지기도 했었지만 먼저 채은과 유정이 다시 친해지고 결국 수빈도 이들과 다시 친해졌다. 이들이 다시 합친 이유는 서로를 제외하고 친구가 없어서. 반에서도 1학기 때와 달리 입지가 크게 떨어져 괜히 나리와 선지에게 민폐라고 한마디 하다가 오히려 반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듣고 굴욕을 당한다.[65] 그래도 두 사람 때문에 구독자가 늘어났는데 작별 인사라도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였다. 중요한 촬영이라는 말은 이것을 의미한 것이었다.[66] 처음엔 그냥 가려했지만 영훈의 초라한 행세가 안쓰러워 결국 그와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67] 그런데 이 부분에서 뜬금없이 미래가 공감했다. 물론 미래가 엄마에게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받긴 했다만 사실 영훈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68] 지금이야 이놈 시키 저놈 시키해도 영훈을 막 낳았을 때는 첫 아이라며 엄청 기뻐하고 신생아 시절에도 눈매가 워낙 날카롭고 살집도 있어 인상이 사나웠을 때에도 엄마는 영훈을 예뻐했다.[69] 그 부분에 대해서는 헛소리를 하는 게 열불을 나는데 동생 친구들 앞에서 체면도 있는데 막 혼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70] 사실 유나도 선물받았지만 원래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거절했다.[71] 사실은 유나가 아무렇게나 한 말이었지만 나리는 이를 알지 못 하고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하기사 유나가 고등학교 전까지 친구도 거의 없었고 학교 생활에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이 말이 거짓일 거라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지만.[72] 치킨을 후라이드 한 마리, 양념 한 마리 시켜놓는다던지, 몰래 상담실에서 아이스크림을 훔치던지, 옥상에 감을 말리고 훔치지 말라고 경고한다던지.[73] 뭔가 불안한 일이 있다는 뉘앙스의 말이었다. 독자들은 유나가 미국 가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실제로 그 뒤에 유나가 삼촌에게 전화하는 장면이 나왔다.[74] 정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 독자들 사이에선 유나나 우경 때문에 미래가 우는 게 아니냐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75] 그 동안 연재 분에선 왕따 이후 나리와 수빈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둘이 친하지는 않더라도 사이를 풀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으나 이번에 묘사를 확실히 하면서 수빈이 제대로 사과도 안 하고 나리가 여전히 크게 불편해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76] 아빠가 만든 빵을 한입 먹고 버린 일, 단톡방으로 나리를 병신 만든 일, 코푼 휴지 던지고 네가 버리라고 한 일.[77] 나리 일행은 경악했고 질문을 한 채은과 유정도 당황했으며 뒤늦게 들은 연수진 역시 많이 황당했는 듯 흰자가 보이는 연출이 나왔다.[78] 정확히 말하자면 임유나와 친하게 지내는 것. 이 나레이션과 함께 나리와 유나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여진다.[79] 술 도수는 사실상 없다고 하며 나머지 친구들도 이상 없이 잘만 먹었는데 나리만 취해버렸다.[80] 특히 미래는 당황을 넘어 크게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 역시 유학을 갈 뻔했으나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키고 싶어 유학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유나에게 화가 난 것이다.[81] 나리가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다. 과거에는 이 당시를 떠올리면서 아무리 유나가 잘해줘도 그 일 때문에 유나와 거리를 두려고 했었지,유나에게 어떠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았다. 이제는 상황을 알기도 했고 유나가 겉으로는 그래도 속으로는 친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유나를 더욱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82] 김수빈 외 기타 등등 쭈구리들은 전부 다른 반이 됐다고 한다.[83] 선지는 중학생 때 일 때문에 이를 걱정했다. 이에 나리는 그런 일 생겨도 쪽수로 우리가 이긴다며 격려해준다. 이 때 나온 개그컷에서 나리는 진예슬을 패려고 준비했던 굳은 바게트 빵을 들고 있었다.[84] 1부 1화에서 남자친구가 생길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장면과 대조적이다.[85] 사실 안윤상보다는 유성현이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86] 유나가 선물해준 핸드크림이었다.[87] 이 구멍이 비현실적이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4화 작가의 말에 의하면 작가가 사는 지역 모 고등학교에 실제로 이런 구멍이 있다고 한다.[88] 이것은 바로 윗 반 학생인 권승하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다.[89] 이에 다시 이야기를 하러 가니 반에서 축구를 하든 레슬링을 하든 너희가 뭔 상관이냐는 5반의 변명을 들었다.[90] 이 돈은 주동자가 같은 반 친구의 교재 살 돈을 멋대로 빼앗은 것이었다. 승하가 이를 뒤늦게 알고 이건 아니라고 화를 내며 돈을 돌려주려고 1반에 온 것이다.[91] 이 인쇄물을 본 승하도 표정이 굳어져서 같은반 주동자들을 노려본다. 이후 주동자들이 승하에겐 자기들이 넘어진 주아 사진을 찍은건 말 안하고 그저 돈 낚시질만 하다가 뺏긴거라는 거짓말을 했다는게 밝혀진다.[92] 이에 사진을 찍은 남학생이 주아에게 사과하는 시늉만 하자 주아도 바로 표정을 바꾸고 "고개 숙여 이 생키야. 누가 사과할때 허리 뻣뻣하게 세우고 하냐!! 90도로 굽혀!! 대가리 바닥에 닿게!!"라고 소리지르며 그 남학생을 무자비하게 응징한다.[93] 현재 자신은 꿈이 없고 성적에 맞춰 문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였다고 한다. 물론 미래는 성적이 된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해준다.[94] 민제의 동생도 학생회에 가입할 예정이어서 정보를 모았다고 한다.[95] 옆에서 이 말싸움을 보던 유정은 둘이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고 한다.[96] 나리의 큰아빠의 딸이다. 1부에 나온 사촌동생인 박영주는 이모의 외동딸이다.[97] 사실 음악실을 간식 창고로 쓴 건 1주일밖에 안 됐다.[98] 구 음악실에 거기라고 표시를 해두었다.[99] 여기에 유림도 있었다. 유림은 나리를 보자 불편한 듯 고개를 돌렸고 나리는 이를 신경쓰게 된다.[100] 미래는 이를 보며 나리에게는 이상한 애들이 많이 꼬인다고 안타까워했다.[101] 사실 이것은 자기 옷이 아니라 승하의 옷을 갑자기 빌린 것이다.[102] 한편 승하는 과거에 누군가에게 거북이 사탕을 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놀란다.[스포일러] 이후 2부가 완결될 때 까지 승하가 끝내 이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 결국 나리는 승하에게 자신이 바라던대로 자신이 거북당 빵집의 딸이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감추는 데 성공한다.[104] 거북이 사탕 외에도 다른 빵들도 맛을 칭찬하며 좋아했다.[105] 2부 13화 베댓에 자기 부모님이 고생하는 걸 승하가 알아주는데 나리가 호감도가 올라도 무리가 아니라며 승하를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왔다.[106] 제민제, 장산호, 규빈.[107] 자신이 민제처럼 센스가 많거나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규빈처럼 잘 생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108] 나리와 유정에게 집중이 되어 있어 놓치기 쉬우나 승하도 유정의 행동에 크게 당황했다.[109]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승하는 유정을 편들려는 게 아니라 유정이 그런 행동을 했어도 원래 저런 애는 아니라고 크게 신경쓰지 마라고 말을 했고 나리는 산호가 생각이 나서 승하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그냥 가려고 했다.[110] 승하 본인은 제현에게 옷을 빼앗았다며 괜찮다고 말한다.[111] 이를 들으면서 나리는 초등학생 때 유나와 절교한 뒤, 스트레스로 새벽에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먹다 아빠에게 들킨 것을 회상했다.[112] 한편 옷을 빼앗긴 찬양은 역시 승하에게 옷을 빼앗긴 제현과 함께 버스 정류장에서 떨고 있었다.[113] 중간에 서현이 나리에게 다가와 멋대로 팔짱을 끼며 친한 척을 하지만 나리가 팔짱을 살짝 뿌리치고 대화를 피했다.[114] 홍보 영상에 학교에서 키우는 강아지, 흰둥이를 찍어보자고 말했다.[115] 단톡에서도 무시를 하고 나리도 모르는 새 둘이서만 작업을 해놓았다.[116] 이 때도 유정과 유림이 친구 하나씩 데리고 놀러가자고 하고 유림은 나리에게 같이 갈 거냐고 물어봤으나 순간 유정이 자신을 째려보는 모습을 본 나리는 배가 아프다며 자리를 피했다. 애초에 유림의 의도가 진심으로 자신을 데려가고 싶어서 한 말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117] 이 때, 고깃집 앞에서 양아치들이 찬양을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118] 오히려 유정이 산호에게 먼저 장난치는 편이었다고 한다. 5반과 층간 소음 전쟁 때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고 한다.[119] 집에 오자마자 저녁 뭐해줄까라는 엄마의 질문에 보쌈 족발 세트에 주먹밥 추가라고 말했다. 나리는 어렸을 때부터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면 폭식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 때도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을 알 수 있다.[120] 여기에는 찬양도 있었지만 찬양은 그냥 구경하고 있었다.[121] 유정에게 당해 지각을 한 이후로 석현에게 묘하게 갈굼당하고 있다. 이름도 아니고 뽀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122] 미래도 유림은 유정보다 다른 의미로 세다며 혀를 찰 정도이다.[123] 그런데 사실은 미래가 객관적으로 평가한 게 아니었다. 미래는 나중이 일이 커질 줄 모르고 별 생각 없이 나리와 더 친해서 나리의 편을 들어준 것이지 속으로는 나리나 승하나 개똥같이 못 그렸다고 생각했다.[124] 사실 점수 자체는 승하도 B 혹은 C+를 받아서 둘 다 못 한 건 마찬가지였다. 또한 엄청난 노력을 한 두 사람과 달리 그림에 5분만 투자한 찬양이 나리와 똑같은 점수를 받았다.[125] 교실에 돌아가 승하의 전화번호를 보면서 나리는 좀 간질거리는 기분이라면서 얼굴이 살짝 빨개진다.[126] 그 외에도 학교 페이스북 관리도 나리가 하고 있다.[127] 이를 본 독자들은 연희가 아니라 가족이 담배를 많이 펴서 냄새가 배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128] 그도 그럴 게 나리는 1부에서 김수빈 때문에 억울하게 왕따를 당했기 때문이다.[129] 이 장면이 묘하게 1부 1화에서 선지가 나리 일행에게 같이 밥 먹으러 가고 싶다는 장면과 비슷하다.[130] 연희의 생일인 4월 14일의 탄생화는 흰 나팔꽃이며 꽃말은 넘치는 행복. 당신은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다.[131] 이 때 유림은 승하하고만 이야기를 하고 나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132] 이 때, 재호가 먼저 가라는 나리에게 왜 그렇게 나에게 잘 해주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 때문에 재호도 착각하지 마라, 설레발치지 마라며 독자들에게 욕을 먹었다.[133] 승하는 촬영이 끝난 뒤 같이 뒷정리를 도와주려고 했으나 여주인공인 시연과 엮어주려고 유정이 둘이서 먼저 들어가라고 말해서 먼저 간 것으로 보였었다.[134] 서현이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잘 지내고 싶다고 나리의 손을 잡고 나리는 미래의 말마따나 서현의 모습을 보고 소외된 아픔을 알고 있어 잠시 머뭇거렸지만 결국 서현의 손을 뿌리치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135] 미래와 밥을 먹을 때 미래는 키도 크고 멋있는데 어떻게 평범한 스타일인 나리와 친해졌냐고 말해 미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136] 이는 나리가 모르는 사이, 서현이 유림에게 나리가 유림을 모욕했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137] 미래가 어제도 알바를 많이 했냐며 물어봤지만 답이 없었고 선지는 빵이라도 먹으라며 건네줬지만 찬양이 이를 쳐냈다.[138] 그것도 찬양의 옆에서 나리와 친구들이 시끄럽게 놀고 있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139] 이 때, 찬양이 도저히 무거워서 안 되겠다 싶었는지 카트를 끌고 와 그를 도구마냥 양호실까지 운반했다.[140] 게다가 찬양이 편하라고 한 것인지 악어 인형까지 가져다 주었다.[141] 이 때, 초콜릿을 안 먹는 찬양도 미래의 손길을 거절하고 오늘부터 초콜릿도 먹는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142] 승하는 여전히 나리가 거북당 빵집 주인의 딸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이를 나리가 사온 것으로 착각했다. 이 뒤에 나리가 빵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해서 이상함을 느낄만 하지만 미처 듣지 못 했는지 그냥 넘어갔다.[143] 원래는 방송부에서 해야할 일이지만 석현이 멋대로 홍보부가 담당하겠다고 선생들에게 말해버렸고 촬영이 쉬운 게 아니라고 재호가 말하자 선생들에게 잘 보이는 게 좋지 않겠냐면서 결국 자기 이미지만 올리려고 재호에게 모든 걸 떠맡긴 것이다.[144] 나리는 애초에 홍보부에서 특별한 직책을 맡은 것도 아니며 홍보 영상 촬영 때에도 촬영 스탭으로 동행하기는 커녕, 재호와 함께 뒷정리만 담당했었다. 다른 사람들 다 내버려두고 굳이 나리에게 이런 중책을 맡길 이유가 없으며 결국 이 역시 재호에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안 좋게 보는 나리에게 일부러 중책을 줘서 그들이 제대로 못 하면 그들을 갈구려는 의도로 보인다.[145] 옆에서 나리의 말을 듣던 승하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146] 그리고 이 상황을 유림이 흘겨보면서 독자들은 유림이 이 상황을 가지고 나리를 괴롭힐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몇 독자들은 외장 하드를 챙기지 않아서 나리에게 위기가 온다는 전개가 나올 것 같다며 나리가 외장 하드를 받는 상황을 우려했다.[147] 상당히 급하게 왔는지 숨을 헐떡이며 얼굴이 땀 범벅이 되어 있었다. 나리가 오해를 할까봐 서둘러 달려온 듯 하다.[148] 사실 찬양은 큰누나인 하은에게 우산을 받았지만 처음부터 우산을 쓰지 않았다. 그 우산은 같이 비를 피하던 오유림에게 주었다.[149]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본 미래는 매우 황당해했다.[150] 38화는 마지막 컷으로 이 장면을 로고 밑에 있는 동물 캐릭터에도 그대로 그리며 세 사람이 본격적으로 삼각 관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줬다.[151] 이후 승하가 물어본 결과 석현은 나리와 승하를 빼고 홍보부 단톡방을 새로 만들었고 두 사람을 차단하기까지 했다.[152] 이 때, 나리를 자신의 말을 멋대로 퍼뜨리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남서현이 자신에게 한 거짓말(나리는 유림이 사촌동생이라는 것을 퍼뜨리고 유림이 사촌동생인 게 부끄럽다고 말한 것)을 그대로 믿고 있었고 홍보부에 왜 가입했냐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나리를 툭 밀치기까지 했다.[153] 나리는 유정 때문에 홍보부 회의에 지각한 일 이후로 석현에게 찍혀버려 매번 제대로 된 일을 맡지 못 하고 잡일만 하는 신세였다. 그런 잡일도 충분히 열심히 했는데도 승하를 제외하면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 했으며 심지어 유림마저 나리와 차장에게 홍보부 영상 촬영한 곳에 뒷정리를 부탁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유림이 절대 이런 말을 하는 게 당연할 정도로 나리가 일을 대충한 것은 절대 아니다.[154] 사실은 나리의 사과를 듣고 웃으면서 만족했지만 여전히 나리에게 관심을 보이듯 일부러 삐친 척을 한 것이다.[155] 실제 이유는 유림 때문이지만 유림이 나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나리를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승하도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 하고 있다.[156] 서로를 바라보자 전날 밤이 떠올랐는지 인사를 하고는 둘 다 슬쩍 고개를 돌려버린다.[157] 이 덕에 2부 41화의 한 베댓은 오늘 회장선배가 등장했었나요? 제가 본 건 그저 '빛'이었다며 성혜를 칭찬했다.[158] 이를 본 찬양은 나리가 머리를 묶었다며 사진을 확대해서 보며 나리를 그리워한다.[159] 이 때문에 독자들은 페인트볼 서바이벌 게임을 한 사람이 나리를 엿 먹이려고 나리의 가방 주머니를 찢어서 외장 하드를 가져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범인 후보로 대놓고 나리를 괴롭히고 있는 석현이나 유림 중 하나일 것이라 보고 있다. 유정도 페인트볼 서바이벌 게임을 한 흔적이 있지만 유정은 이전과 달리 나리에게 악감정이 없는 모습이 나왔기에 후보에서 멀어진 편이다.[160] 이 행동에 승하와 유정 심지어 석현마저 크게 놀란 모습을 보였다.[161] 이 부분에 대해 일부 독자들은 왜 나리가 그걸 책임져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나리가 답답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후의 말을 보면 나리는 그 동안 홍보부에서 변변치 않은 일만 맡은 데다 그나마도 열심히 했는데도 인정받는 경우도 거의 없다시피하여 자신이 생각해온 홍보부 활동과 너무 다른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리는 이번에 자신이 제대로 큰 일을 맡아 성공적으로 해결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자 맡은 것으로 보인다.[162] 이 말을 들은 승하는 잠시 벙쪄있다가 "너는 할 말 다 할 때가 정말..." 이라고 말을 하다 멈춘다.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한 나리의 모습에 꽤 놀라움을 느낀 듯 하다.[163] 독자들은 오히려 홍보부원들이 찍은 것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영상이 나올 것 같다며 나리가 1부 시절부터 쌓아온 인덕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며 기대하는 반응이 많다.[164] 그런데 이 때 찬양이 없었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1등으로 도착해 먼저 일을 하고 있었다. 후에 찬양이 유림과 마주칠 때 흰둥이를 안고 나타나는데 얼굴에 난 긁힌 상처와 깔끔해진 흰둥이의 상태를 보아 흰둥이를 씻겨준 것으로 보인다.[165] 왜 1반과 같이 일한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냐고 따지자 말하든 말든 일일 농노가 되기로 한 건 변함없으며 역으로 그 동안 반장이라고 자기를 부려먹은 걸 오늘 갚기로 했으니 안 따르면 죽여버린다고 경고함과 동시에 오늘의 대장은 나리라고 치켜세워준다.[166] 연희와 주아는 뒤뜰에서 일하는 찬양을 도와줄 것, 노답 삼총사는 적혀있는 대본대로 목소리 녹음과 사운드를 만들며 그 중 규빈은 목소리가 좋으니 나레이션을 맡아줄 것, 5반 학생들은 흰둥이의 집을 만들어줄 것.[167] 이를 알아챈 미래는 화장실에서 유림에게 한마디 하지만 유림은 역으로 나리와 미래가 자신을 뒷담화하는 선배들이라고 폄하하면서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이에 미래는 여태까지 자신이 여러 빌런들을 보았지만 유림은 그보다 더 막강하다고 생각한다.[168] 이를 본 유정은 기어코 흰둥이를 주제로 쓴다며 당황했으나 이후 스토리를 읽어보면서 귀엽다고 생각하며 태도를 바꾸게 된다.[169] 컨셉에 대해 설명한 프린트물을 보면서도 유정이 만족해하는 것을 보고 살짝 째려보기도 했다.[170] 그러다 유림의 태클에 같이 당황하던 승하와 눈이 마주치고는 내가 너무 발끈한 거 같다며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다.[171] 그러면서 유정의 팔을 잡는데 유정은 그럴 생각이 없었는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172] 여기서 학생들은 1반 학생은 물론 승하와 유정까지 포함이다.[173] 사실 따지고 보면 주아도 규빈도 유림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게 아니라 당연한 행동을 한 것이다. 애초에 이 촬영을 주도하는 사람은 나리이고 유림은 단순히 한 학년 후배로 모자라 그저 도와주러 온 입장이기 때문이다. 앞 상황에서 승하가 나는 발언권이 없다고 말하며 나리의 말을 듣겠다고 한 것도 결국 이런 입장도 있고 해서 한 것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나리를 내버려두고 굳이 유림에게 먼저 확인을 받을 이유가 없다.[174] 비가 오던 날, 우산이 없던 유림은 우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산을 쓰지 않던 찬양이 유림을 보고는 우산을 건네주고 먼저 가버린 적이 있었다. 유림은 그 뒤로 찬양이 신경쓰이는 듯 하다. 이 날은 간부 수련회가 있던 날로 나리와 승하가 노는 것을 본 찬양이 질투하여 나리에게 카디건을 씌워준 날이었다.[175] 그 와중에 찬양은 얼굴에 흉터가 난 남자는 별로냐고 물었고 나리가 상관없다고 말하자 그럼 됐다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독자들은 찬양이 어떤 생각인지 알고 있지만 정작 찬양의 마음을 모르는 나리는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며 넘어간다.[176] 다만, 유림은 어느 순간부터 전혀 보이지 않았다.[177] 상술했듯이 5반 학생들은 흰둥이의 집을 만들어주는 사실상 잡일을 했지만 영상 촬영에 주도적이지 않았을 뿐, 이것도 촬영에 필요한 일이었고 무엇보다 결코 쉬운 일도 주목받기 쉬운 것도 아니다. 나리가 홍보부에서 잡일을 하면서 생고생을 해도 인정은 커녕 쩌리 취급이나 하던 홍보부장 석현의 태도와 매우 대조된다.[178] 5반의 반장인 승하 역시 다들 같이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한다.[179] 이 때, 나리의 엄마가 구멍뚫린 가방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는데 나리는 그냥 꿰매서 쓰겠다고 말한다.[180] 그런데 정작 석현은 영상을 만들 때, 혼자 놀기만 하고 제대로 한 게 없다.(...)[181] 이 장면 때문에 재호는 이전까지 석현에게 갈굼당하는 불쌍한 차장에서 나리를 배신한 놈이라며 독자들에게 대차게 까인다. 몇 독자들은 재호가 나리를 좋아하는데 나리가 승하와 사이가 좋으니까 질투심 때문에 나리를 배신하는 거냐고 추측하고 있다.[182] 안경을 쓰고 유림과 같이 다니는 여학생. 나리가 외장하드를 든 가방을 놓고 다른 부서를 도와줄 때 유림과 같이 있었다.[183] 최소한 나리의 영상을 보고 그래도 안 되겠다고 했으면 그 때는 나리든 승하든 어쩔 수 없이 수긍을 하고 나리가 조용히 홍보부를 나가는 것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나리의 노력을 완전히 무시했기에 나리도 전혀 수긍하지 못 한 채 울컥한 것이고 그를 들은 승하도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184] 나리는 1부의 194화에서 친구들과 함께 교장 선생에게 단소를 불어주고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으며 교장 선생을 기분 좋게 한 전적이 있다. 그 때문인지 이 장면에서도 나리는 승하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185] 교장 선생은 홍보 영상을 보면서 흰둥이를 안고 있어 흰둥이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야 나리에게 잘 풀릴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186] 이 방송을 본 석현과 유림을 비롯한 홍보부원들은 크게 당황했고 반면, 나리네 반과 승하의 반은 신중하게 이를 지켜보았다.[187] 나리는 명탐정 코X에서 범인을 한 번도 맞춘 적이 없다고 말하는 반면, 승하는 맨날 맞혔다고 말한다.[188] 이 점이 일부 소세 팬들이 아쉬워하는 이유이다. 만든 사람들은 나리네이지만 결국 홍보부의 이름으로 올라왔으니 이득을 본 것은 결국 홍보부이기 때문이다.[189] 사실 이는 유정도 유림의 이미지 메이킹에 완벽하게 속은 것이다. 실제로 영상 컨셉 회의 때문에 유정이 유림과 같이 어울렸을 당시, 유정은 나리를 몇 번이나 욕하다가 유림에게서 제지를 당한 적이 있다. 그 때문에 유림이 나리를 싫어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한 것으로 볼 수 있다.[190] 악플 중에 목소리가 역겹다는 댓글 때문에 나레이션을 맡았던 규빈이 상처받아서 거의 앓아누웠다고 한다.[191] 재호가 큰 소리를 치르면서 부정할 때는 무심코 나리를 껴안아주기도 했다.[192] 평소에 화난 말투가 아닌 비굴한 말투로 나리에게 말했다. 물론 말투가 어떻든 그 말 자체가 나리는 이해할 수 없었다.[193] 사실 석현은 지금까지 받은 교내대회 상장들이 모두 재호가 대신 해준 것이었고 재호는 이를 빌미로 역으로 석현을 협박해 학폭위에 가지 않게 나리를 설득하라고 한 것이었다.[194] 옆에서 지켜본 승하와 교무실 밖에서 지켜본 찬양 모두 나리의 말에 놀란 모습을 보인다.[195] 이를 본 독자들은 제발 유림이 그 증인 좀 데려와서 유림이 진상을 파악하면 좋겠다며 유림의 말에 비아냥거렸다.[196] 유림이 이렇게까지 격한 반응을 보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독자들은 유림이 과거에 따돌림과 관련된 적이 있었다고 추측하게 된다.[197] 나리는 아버지가 그렇게 화를 낸 것을 처음 봤다고 한다. 나리의 아버지는 재호는 물론이고 재호의 부모도 아직 어리다고 봐주자고 말한 것에 더 화를 낸 것이다. 이를 본 나리는 그런 부모가 믿음직스러워 그런 일을 겪고도 웃음이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셋이 같이 가는 모습을 유림이 뒤에서 지켜보다 다른 길로 간다.[198] 유림과 다현은 10점, 승하는 5점, 유정은 15점이다.[199] 나리가 학교 미화를 한 이유는 2부 57화에서 알려졌는ㄷ 57화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저 시간이 남아서 도와준 것이라고 한다.[200] 이후 승하의 말에 따르면 제현을 제외한 5반의 모든 학생들이 유정이 제현을 좋아하는 것을 눈치챘다.[201] 이 때 점순이를 나리로 소년을 승하로 비유하여나리가 승하를 덮치는 듯 한 컷이 나왔다. 심지어 작가는 이 컷을 57화 썸네일로 올리며 승하파들을 낚았다.[202] 소애가 말하던 이상형은 나리처럼 소리내면서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버블티의 남은 버블도 먹겠다고 컵 바닥 뒤져도 안 되는 등등이었다. 그런데 나리의 집에서 본 영훈도 나리와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는데 소애는 그 모습을 보고도 얼굴을 붉히며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203] 이를 본 찬양파 독자들은 나리가 유죄라며 어서 찬양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댓글들을 달았다.[204] 그리고 같이 이동수업을 들으러 온 서현이 제현의 자리를 정리하는 나리와 연희를 노려보고 있었다.[205] 이에 한 베댓은 왜 머리가 떡지고 슬리퍼 끌고 나왔을 때만 짝사랑남을 보게 되는 것이냐며 나리의 당황함에 크게 공감했다.[206] 서현에게 급히 다가갈 때 5반에서 필통을 떨어뜨렸다. 이를 나리가 눈치채지 못 했던 것이다.[207] 이 때, 승하는 나리가 자신의 자리에 있던 쪽지를 보지 않은 데다 유정에게서 이과 반 내에서 나리가 승하를 스토킹하는 지독한 여자 아이로 소문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208] 여기서 주변 사람들은 5반 학생들만이 아닌 흰둥이를 끌어안고 지나가던 교장 선생님과 어째서인지 5반에 올라온 선지와 미래도 포함이다.[209] 선지와 미래는 전부터 나리가 남자친구를 만들어 사귀는 것을 불편해하는 입장이었다. 특히 미래는 자신과도 친한 찬양에게도 찬양이 나리를 좋아해봤자 나리는 전혀 마음에 없으니 그냥 포기하라며 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이 두 사람은 솔직하게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나리의 생각을 이해해준 것이다. 두 사람이 나리를 얼마나 챙겨주고 이해하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210] 1부부터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리는 본래 화장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화장을 잘 하지 못 했다. 사촌 동생인 영주에게 곰손이라고 놀림당할 정도였는데 이 날은 꽤 괜찮게 화장을 하고 왔다. 베댓에서도 이를 언급할 정도였다.[211] 줄거리가 너구리가 득음을 한다는 내용이다.[212] 승하 역시 나리를 보며 오늘따라 더 예뻐보인다고 생각하고 그러다 둘이 눈이 마주치자 서로 몰래 본 게 들킨건가 생각한다.[213] 그러나 사실은 승하도 나리가 싫어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었다.[214] 윤하가 풍선껌을 오래 부는 모습에 신기해서 쳐다봤다.[215] 그런데 이 목걸이의 모양이 조금 촌스러워 한 베댓은 선지가 좋아할 것 같은 디자인이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