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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04:03:20

오프탈모사우루스

오프탈모사우루스[1]
Ophthalmo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OphthalmosaurusIcenius-NaturalHistoryMuseum-August23-08.jpg
쥐라기 중기~쥐라기 후기 칼로비아절~옥스포드절
165,000,000 년 전~157,000,000년 전
유럽, 아메리카
학명
Ophthalmosaurus icenicus
Seeley, 1874
<colbgcolor=#fc6,#a71>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어룡목Ichthyosauria
†오프탈모사우루스과Ophthalmosauridae
아과 †오프탈모사우루스아과Ophthalmosaurinae
오프탈모사우루스속Ophthalmosaurus
[[생물 분류 단계#종|{{{#000,#fff }}}]]
  • †오프탈모사우루스 아이케니쿠스 (O. icenicus)모식종
    Seeley, 1874
파일:FhsOgo9X0AIXAWa.jpg
복원도
파일:Ophthalmosaurus_icenicus_skeleton_lateral_view.jpg
골격도

1. 개요2. 특징
2.1. 눈
3. 연구사4.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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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 유럽아메리카에서 살았던 어룡의 일종. 속명은 '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눈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리스어로 눈이나 안목을 의미하는 '오프탈모스(ὀφθαλμός, ophthalmós)'를 활용해 붙여준 것이다.

2. 특징

파일:Ophthalmosaurus_Scale.svg
사람과 크기 비교도
몸길이가 4m에 달하고 몸무게는 930~950kg으로 추정되는 어룡이다.

실제로 이 녀석의 척추를 살펴보면 평평한 원반 모양의 척추뼈가 서로 촘촘히 밀착되어있는 형태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학자들에 따르면 이는 숨을 쉬기 위해 심해에서 수면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과정에서 자칫 뼈나 관절 등에 질소 기포가 생길 가능성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구조라고 한다.[2] 잠수 시간을 추산해 본 결과 대충 20분 정도 버틸 수 있었으리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 녀석이 꽤 빠른 속도로 헤엄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3]을 감안하면 잠수 한계치는 수심 500~600m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는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해조류나 식물성 플랑크톤 따위가 더 이상 광합성을 할 수 없는 한계점이라고 하는 수심 200m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지만, 아마 커다란 눈 덕분에 이처럼 광원이 충분치 않은 환경에서도 먹이 활동 등에 필요한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녀석의 길이 50cm 남짓한 좁다란 주둥이에 돋아난 이빨을 살펴보면 뼈를 부수거나 살점을 뜯어내기에는 지나치게 연약한 형태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대 비교적 부드럽고 연한 먹잇감인 벨렘나이트 따위의 두족류를 주로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현생 오징어 등이 대부분 낮에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심해 근처로 이동했다가 밤에 더 얕은 바다로 올라와 활동하는 야행성 어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쥐라기 후기 무렵에 살았던 두족류 역시 이와 비슷한 생태를 보였을 것이라고 가정한 상태에서 오프탈모사우루스의 큰 눈이 비단 깊은 바닷속뿐만 아니라 야간에 활동하는 먹이를 사냥하는데도 적잖은 도움을 주었으리라고 보고 있다. 마침 이 녀석의 앞지느러미를 살펴보면 여분의 손가락뼈가 더 붙어있어서 뒷지느러미에 비해 훨씬 크고 길며, 여기에 견갑골이 매우 넓게 퍼져있어서 강력한 근육이 붙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물 속에서 작고 민첩한 물고기나 두족류 따위도 충분히 추적할 수 있을 정도의 기민한 움직임이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공존하던 상어장경룡과 경쟁하며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2.1.

파일:external/www.ucmp.berkeley.edu/saeye.jpg
다른 생물들과의 안구 크기 비교도.[4]
이 녀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속명의 유래가 되기도 한 눈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안구의 지름이 20cm를 넘길 정도였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지구상에 등장한 동물 중 최대종이자 현존하는 동물 중 최대종이기도 한 대왕고래의 눈보다도 크며 어룡들 중 가장 거대한 안구를 가진 템노돈토사우루스 바로 다음 가는 크기다. 템노돈토사우루스에 비하면 훨씬 작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몸길이 대비 안구의 크기를 따질 경우 템노돈토사우루스보다도 커다란 눈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닌 셈. 비슷한 체구의 고래류에 비해 이처럼 커다란 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15개의 넓적한 골판으로 이루어진 공막고리뼈가 수압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해주기 때문으로, 이로 미루어보건대 꽤 깊은 수심에서 주로 활동하던 녀석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연구사

요골 끝부분에 여분의 손가락뼈가 붙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골조직이 존재한다는 점을 비롯해 후두과 주변부의 기저후두골 및 하악골의 형태 등에서 발견되는 유사성을 근거로 묶이는 일군의 어룡들을 지칭하는 오프탈모사우루스과를 대표하는 녀석으로, 19세기 무렵 영국 케임브리지셔(Cambridgeshire) 주의 옥스포드 점토층(Oxford Clay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하악골 일부, 척추뼈와 갈비뼈 몇 점, 그리고 앞다리뼈 일부 따위로 구성된 모식표본을 토대로 1874년에 모식종인 이케니쿠스종(O. icenicus)이 명명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1821년 이크티오사우루스의 등장으로 어룡이라는 생물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한동안 이와 비슷한 생김새의 어룡이 발견될 때마다 학계에서는 전부 이크티오사우루스속의 일종으로 분류하곤 했는데, 이 녀석은 이크티오사우루스를 연상시키는 체형을 한 어룡 중에서는 최초로 별도의 속명을 부여받은 사례였다.[5]

이후 미국 와이오밍 주의 선댄스층(Sundance Formation)에서 발견된 화석 표본을 토대로 1880년에 명명된 밥타노돈(Baptanodon)을 1910년에 오프탈모사우루스속의 두번째 종인 나탄스종(O. natans)으로 흡수한 것을 시작으로, 한때는 유럽의 프랑스러시아,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그린란드는 물론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화석 자료를 근거로 동정된 여러 어룡들이 오프탈모사우루스속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초엽까지만 하더라도 쥐라기 후기 당시 해양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덕택에 매우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면서 뛰어난 종의 다양성을 선보인 녀석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관련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크리소룸종(O. chrisorum)처럼 아르트로프테리기우스(Arthropterygius)라는 별개의 속으로 독립해나가거나 몰레사우루스(Mollesaurus)라는 기존의 속명을 되찾은 페리알루스종(O. periallus)처럼 원래대로 복권되는 등 하나둘 떨어져나가면서 현재는 모식종만 남았고 이에 따라 서식 범위 역시 영국과 멕시코 일대로 대폭 축소되었다.

4. 등장 매체

파일:E6Qyv4g.jpg
파일:Ophthalmosaurus.webp

[1] 옵탈모사우루스라고도 불린다.[2] 하지만 이 녀석의 뼈마디 부분에서 감압병에 시달린 흔적이 발견된 바 있음을 감안하면 이처럼 잠수에 알맞은 몸 구조로 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수병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아마 천적의 공격을 피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급히 수심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없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현생 향유고래처럼 호흡을 위해 심해와 수면을 지속적으로 왕복해야 하는 동물들이 잠수병에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도 있으니 딱히 이상할 것은 없는 셈.[3] 이 녀석은 현생 참다랑어처럼 몸통 둘레가 비교적 둥글둥글한 유선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군의 어룡들을 아우르는 분류군인 투노사우리아(Thunnosauria)에 속해있다. 이러한 체형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빠른 속도로 헤엄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몸통 양 옆이 다소 납작한 형태를 하고 있었던 여타 어룡들에 비해 더욱 빠르게 헤엄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4] 위에서부터 인간쇠돌고래, 아프리카코끼리, 대왕고래, 오프탈모사우루스, 대왕오징어, 템노돈토사우루스다.[5] 단, 어룡목 전체로 범위를 확장할 경우 이보다 조금 이른 시점인 1868년 무렵에 미국 네바다 주에서 발견된 중추골 화석을 토대로 명명된 킴보스폰딜루스가 있어서 순서가 한 단계 밀려나게 된다.[6] 사실 앞서 출산에 성공한 어미 오프탈모사우루스가 분만 과정에서 몸을 뒤트는 장면을 잘 보면 그 뒤쪽 먼 곳에서 리오플레우로돈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쳐가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하필 눈에 잘 띄는 수면 근처에 머물기를 선택한 것이 해당 개체의 패착이라고 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