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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9:41:22

대왕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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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 흰수염고래, 청고래)
Blue whale
파일:blue whale underwater.jpg
학명 Balaenoptera musculu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우제목(Artiodactyla)
수염고래과(Balaenopteridae)
대왕고래속(Balaenoptera)
대왕고래(B. musculus)
아종
북방대왕고래 B. m. musculus
북인도양대왕고래 B. m. indica
피그미대왕고래 B. m. brevicauda
남극대왕고래 B. m. intermedia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위기.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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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383b40> 한국어 대왕고래, 흰긴수염고래, 청고래, 흰수염고래
영어 blue whale
프랑스어 baleine bleue, rorqual bleu
러시아어 синий кит, голубой кит, синий полосатик, голубой полосатик, блювал
스페인어 ballena azul, rorcual azul
중국어 蓝鲸(lánjīng)
일본어 シロナガスクジラ(白長須鯨) }}}}}}}}}

1. 개요2. 크기3. 특징4. 기타5. 대중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파일:ㅎㅅㅇㄱㄹ.jpg

우제목 고래하목 수염고랫과의 포유류이며, 단일 개체의 크기 기준으로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청고래,[1] 흰긴수염고래,[2] 흰수염고래, 대왕고래 등으로 부르며, 본래는 흰긴수염고래가 비교적 정형화된 명칭이었으나 최근 학계의 추세는 대왕고래라 칭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영어로는 Blue Whale.[3] 학명은 Balaenoptera musculus.

2. 크기

파일:external/lh6.googleusercontent.com/BlueWhale.png

현존하는 생물 및 역대 지구의 모든 동물 중 가장 거대한 동물이다.[4]

하지만 길이가 가장 긴 동물은 아니다. 현존하는 동물 중에서도 1870년에 발견된 사자갈기해파리가 37m 정도로 대왕고래보다 더 길고, 프라야 두비아(Praya dubia)라는 심해 해파리는 39m의 길이를 자랑한다.[5] 그리고 불확실한 추정치지만 1864년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끈벌레 중에 55m를 기록한 개체도 있었다. 물론 이들의 체중은 대왕고래에 한참 못 미친다. 또한 지금은 멸종한 동물들까지 포함하면, 과거 쥐라기, 백악기에 살았던 초대형 용각류들은[6] 대왕고래보다 몸길이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길었었지만, 체중은 아무리 무거워도 대왕고래의 절반이나 3분의 1 정도 수준이었다.

그나마 해양 동물 중에서 초대형 어룡 정도가 대왕고래와 체중이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웨스트버리 지층에서 샤스타사우루스과로 여겨지는 어룡 이크티오티탄의 몸길이가 약 25미터로 추정되어 역사상 최대 크기의 어룡이자 최대 크기의 해양 파충류로 학계에 소개되었다. 이만큼 거대한 어룡은 대왕고래와 무게도 비슷할 것으로 추측된다.

2023년에 페루의 사막에서 발견된 에오세 중엽의 바실로사우루스과 고래 페루케투스가 몸길이는 17~20 m에 체중 추정치 범위가 85~340t으로 추산되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2024년에 재추정을 통해 페루케투스의 체중 추정치 범위는 60~114t으로 줄어들었다.

3. 특징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d0875585fb44eb35750f37114fa93052.gif

수염고래의 일종이다. 몸은 회색~청회색을 띠며, 입 안에는 검은 수염이 나있다. 몸길이는 보통은 21~26m고 몸무게는 83.5~130t이다. 최대 몸길이는 30m 이상이며 최대 몸무게는 150~200t 사이에 달하는 덩치를 자랑하며 대부분의 포유류들과 달리 하이에나처럼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더 크다.[7] 중생대의 공룡을 비롯한 고생물들까지 모두 찾아봐도 대왕고래를 능가할 덩치를 가진 동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8]

주 먹이는 대왕고래의 덩치에 맞지 않게 아주 작은 생물인 크릴이다.

파일:한입만.gif

성체 대왕고래는 크릴새우를 하루에 평균 4t씩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 물론 크릴새우 외에 가끔씩 멸치정어리같은 작은 물고기도 먹는다. 너무 덩치가 커서 웬만한 양의 먹이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가고, 먹이를 놓쳤을 때 급선회해서 다시 돌아오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어지간한 크기의 크릴 무리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위의 짤처럼 거대한 덩어리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밀도 높은 무리를 찾아서 한입에 꿀꺽하는 것이다.

가장 긴 개체의 길이는 30m 이상에 최대 체중 추정치는 약 190~200t이다. #[9] 이는 하나의 개체에서 동시에 측정된 값이 아니고, 각각 다른 개체에서 따로 측정된 기록이다. 물론 무게와 길이가 동시에 측정된 사례도 있는데, 몸길이 27m였던 대왕고래의 체중은 108t이었다. 참고로 이 개체를 해체했을 때에 나온 각 부위별 중량은 수염 1t, 피 7.2t, 지방 23t, 고기 50t, 골격 20t, 내장 2.7t, 혀 2.7t, 간 0.8t이었다.[10]

2024년에 페루케투스의 몸무게를 재추정한 학자들은 같은 논문에서 과거 학계에 보고된 대왕고래의 크기 기록들 및 회귀 분석과 체적 측정 방식을 이용하여 각기 다른 길의 개체의 몸무게를 추산하였다. 해당 논문의 저자들은 25m 길이의 개체들의 몸무게 추정 범위는 약 100~120t, 30m 길이의 개체들의 몸무게 추정 범위는 약 184 ~ 205t이라는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33m 길이의 개체의 몸무게 추정 범위는 약 252~273t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11]

이 거대한 체구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먹잇감을 찾아다녀야 하는지라 전 세계의 대양(大洋)을 떠돌아다닌다. 덩치가 크다 보니 계속해서 먹이를 찾아 지구 전체를 헤엄쳐 이동하는데, 주로 먹이가 풍부한 남극해북극해에서 자주 발견되는 편. 한국에서는 북부 지방동해 바다에서 드물게 나타난다.

파일:대왕고래의 심장 표본.jpg

30t이 넘는 지방층이 피부를 덮고 있고 혀의 길이도 3m가 넘어가며 눈은 농구공보다 크다. 약 400파운드(약 181.4kg) 가량의 무게의 심장에서 나오는 대동맥은 사람이 그 안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 소동맥에서는 사람이 가정에서 키우는 소형의 애완견이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위는 약 1t의 먹이를 저장할 수 있고 심장도 골프 카트(#) 크기 정도라고. 다만 목구멍은 자몽 정도 크기의 물체까지만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편.[12]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식사 중에는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 되는데, 먹이를 먹을 때는 목구멍이 커지기 때문에 고래의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 그대로 요단강 익스프레스다. 단 이에 대한 사례(#)가 있는데, 대왕고래는 아니지만 브라이드고래가 실수로 사람을 빨아들인 적이 있다고 하는데 곧바로 뱉어냈다고 한다. 대왕고래는 사람은 아니지만 물개를 입에 머금은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이 때 역시 물개가 알아서 나가도록 입을 벌리고 있었다고 하는 것을 보아 대형고래들은 취향에 맞지 않는 먹이를 뱉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수명은 100년 이상으로 길다. 자연계에서는 동물들의 경우 대개 몸집이 클수록 수명이 긴데, 보통 몸집이 크면 물질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이다.[13] 마찬가지로 몸집이 작아도 거북처럼 물질대사가 느리면 오래 살 수 있다. 다만 체내 장기의 크기에 비해 몸집만 클 경우에는 오히려 장기에 부담이 가는지라 같은 종끼리는 지나치게 큰 개체가 작은 체구의 동종에 비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키가 작은 사람들이 장수한다거나, 대형견들이 소형견들보다 수명이 짧은 이유도 이것이다.

넓은 거주 반경에 걸맞게 헤엄치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속력을 낼 수 있는데, 최고 속력이 40km/h 이상에 이르며, 이보다도 더 경이로운 점은 이 정도 속도로 수십 분 정도는 계속 헤엄친다는 것이다. 또한 약 30km/h로 헤엄치면 1시간 이상 달릴 수 있다. 범고래가 순간 속력은 50km/h 이상이나 이 속도로는 정말 아주 잠깐밖에 헤엄칠 수 없고 30km/h로 헤엄쳐도 고작 수 분에서 수십 분밖에 속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지구력이다. 실제로 대왕고래의 성체들은 이런 엄청난 지구력과 준수한 속도로 범고래 무리를 따돌린다. 이 전략은 단순하지만 성체의 경우 탈출 성공률이 매우 높은데, 그 이유는 범고래가 제대로 공격을 하려면 수염고래가 속력을 낮추거나 멈춰야만 하는데 이 녀석은 엄청난 크기 때문에 잠시 따라잡는다 해도 잡아둘 수도, 죽일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계속 추격해도 도저히 지치지를 않는지라 포기할 수밖에 없다. 고래 연구학자들의 관측에 따르면 대왕고래는 열흘 동안 4,000km나 이동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빠른 속도 탓에 화약을 이용한 노르웨이식 포경선과 기관을 사용하는 기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 고래를 잡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서도 잠시 등장한다. 주로 향유고래를 잡던 주인공(이슈메일)이 소속된 포경선(피쿼드호)은 이 고래가 나타나자 속도 때문에 잡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일찌감치 포기한 반면, 고래잡이에 서툰 독일 포경선은 이 고래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지, 무모하게 쫓아가는데, 이슈메일이 이를 조롱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폴레옹 시절을 배경으로 한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에서도 대왕고래는 잡을 수 없기에 아무 쓸모가 없는 고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속된 포획의 결과 개체군이 죽었고 멸종 직전 수준인 수천 마리 정도로 줄었으나, 고래 사냥을 금지하는 법 덕분에 최근에는 다행히도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가장 최근에야 굴복시킨 동물일지도 모른다.

체구가 작은 새끼나 아성체의 경우 범고래에게 잡힐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도 범고래 하나가 쉽게 잡는다는 식이 아니라 엄청난 수의 범고래들이 모여서 수시간 동안 사투를 벌여도 성공할까 말까 하는 힘든 작업이다. 2021년에 무려 75마리의 범고래가 모여서 15m 크기의 아성체 대왕고래를 사냥한 사례가 목격되었는데, 이례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적어도 완전한 성체가 되지 못한 대왕고래까지는 지능적으로 집단 사냥을 하는 범고래가 노려볼 수 있다.(#)

물론 성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성체의 경우 커다란 덩치에 따른 강력한 힘, 고래 특유의 두꺼운 지방층 덕분에 현재는 인간 이외의 천적이 아예 없다.

거대한 크기에 걸맞게 수컷의 경우 생식기 길이는 평균 2.4m에 이르며, 최대 5m도 발견되었다. 직경도 30cm나 된다. 그리고 1회 사정량은 20L 이상이다.

4. 기타

5. 대중매체에서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수많은 매체에서 등장하며 상징물로도 많이 쓰인다.


[1] 영명 Blue Whale의 직역이다. 비슷하게 중국어로는 藍鯨이라고 한다.[2] 일본어명, シロナガスクジラ의 직역.[3] 위에서 바라보면 위에 있는 사진처럼 등이 청회색으로 보여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4] 식물 중에는 더 큰 생물이 많다. 가장 큰 단일 생명체라는 아가티스, 낙우송, 세쿼이아덴드론과 같은 키가 100m를 넘는 초대형 나무들이 있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물은 조개뽕나무버섯(Armillaria ostoyae)이라는 버섯으로 나무껍질과 나무뿌리에 균사체를 감는 방식으로 다른 나무들까지 감염시키며 번식하기 때문에 굉장히 크게 자랄 수 있다. 제일 큰 개체는 미국 오리건 주 멀루어 내셔널 숲에 있는데 뿌리까지 합쳐서 그 크기가 무려 910ha(9.1제곱킬로미터)에 무게는 35,000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바티칸, 모나코, 애시모어 카르티에 제도, 지브롤터 면적보다도 큰 크기다.[5] 최대 40~50m까지 자랄수 있다고 추정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치이고, 실제 발견된 것중에 가장 긴 것은 39m이다.[6] 아르겐티노사우루스, 수페르사우루스, 파타고티탄, 마멘키사우루스 징야넨시스, 알라모사우루스, 푸에르타사우루스, 푸탈롱코사우루스, 드레드노투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할로룸, 사우로포세이돈, 마라아푸니사우루스 등이 있다.[7] 사실 대형 수염고래는 암컷이 수컷보다 큰 경우가 많다.[8] 특히나 대왕고래의 압도적인 무게는 대왕고래가 해양 생물이라 가능한 것이다. 대왕고래의 몸무게를 가지고 땅에 올라오면 뼈와 근육들이 제 몸무게를 못 이기고 파열돼 죽는다. 또한 공룡은 꼬리가 길고 꼬리와 머리가 앞뒤로 수평인 구조라서 무게에 비해 몸이 긴 편이다. 더불어 공룡들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뼛속이 빈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비슷한 몸길이 대비 다른 포유류나 해양동물에 비해 가벼운 경우가 많다. 수각류 공룡인 역시 이러한 뼈구조를 가진 덕분에 원활한 비행이 가능한 것이다.[9] 33m 정도가 최대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링크된 논문에 나오듯이 학자들은 30.5m 이상의 추정치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10] 출처: 라이프 자연 도서관 시리즈 海편[11] 물론 전술하였듯이 33m 길이의 개체는 실존 여부에 대해 논쟁이 있는 편이다.[12] 고래류 대다수가 목구멍이 몸 크기에 비해 작은 편이며, 사람을 삼킬 정도의 큰 목구멍을 지닌 대형고래는 대왕오징어도 잡아먹는 향유고래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수염고래가 아닌 이빨고래다.[13] 생명을 이루는 모든 세포는 에너지를 생성하며 열을 발산하기에 세포의 변형을 막기 위해 열을 배출해야 하는데, 그 열을 신체의 표면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 반면 열이 너무 빠르게 배출된다면 해당 생물체는 얼어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신체의 표면적(피부)는 면이기 때문에 제곱량을 가지지만 부피(세포의 양·몸집)는 세제곱량을 가지기 때문에 몸집이 커질수록 표면적 대비 세포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매우 작은 생물은 세포의 양은 적지만 표면적은 상대적으로 매우 크기 때문에 열을 빠르게 뺏기므로 물질대사가 매우 활발하고, 빠르게 열을 발산하고, 빠르게 노화한다. 반면 고래같이 거대한 생명체들은 세포가 표면적 대비 매우 많기 때문에 물질대사가 느려도 생존에 필요한 적당량의 열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고, 물질대사가 느리니 노화도 느릴 수 밖에 없다. 고래같은 대형 동물이 물질대사가 빠르면 세포가 발생시키는 열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속부터 익어서 죽거나 폭발해서 산산조각날 것이다. 물론 이런 해석은 생물의 특성상 다를 수 있고 작아도 굉장히 장수하는 생물도 많지만 일단은 포유류에게는 일반적으로 성립한다.[14] 블루엘라가 고래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실제로 고래나 돌고래 같은 고래목 포유류가 육지에 갇히게 되면 무게 때문에 폐가 짓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