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코뿔소 Sumatran rhinoceros | |
학명 | Dicerorhinus sumatrensis (Fischer, 1814)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기제목(Perissodactyla) |
과 | 코뿔소과(Rhinocerotidae) |
속 | 수마트라코뿔소속(Dicerorhinus) |
종 | 수마트라코뿔소(D. sumatrensis) |
아종 | |
• 서부수마트라코뿔소(D. s. sumatrensis) • 동부수마트라코뿔소/보르네오코뿔소(D. s. harrissoni) • †북부수마트라코뿔소(D. s. lasiotis) |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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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과 보르네오 섬에서만 현존하는 코뿔소이다. 몸길이는 약 2.4~3m, 어깨높이는 1.1~1.4m, 체중은 500~1000kg 사이로 현존하는 5종의 코뿔소 중 가장 작다.현재는 멸종한 북부수마트라코뿔소의 경우에는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지에도 서식하였다. 인도, 부탄, 방글라데시, 라오스, 말레이시아, 중국 남서부와 쓰촨성에도 서식했으나 현재 해당 지역들의 개체군은 모두 멸종했다.
2. 외모
덥수룩한 털을 지닌 수마트라코뿔소.
수마트라코뿔소는 뿔이 한 개 밖에 없는 인도코뿔소와 자바코뿔소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의 코뿔소들과 달리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흰코뿔소와 검은코뿔소처럼 두 개의 뿔을 지니고 있고, 개체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어떤 코뿔소 종류에서도 볼 수 없는 덥수룩한 털을 지니고 있다.
이런 형태적 특징으로 인해 수마트라코뿔소는 멸종된 코뿔소인 털코뿔소에 가장 가까운 코뿔소로 여겨진다.[1]
3. 생태
나뭇잎을 먹는 수마트라코뿔소 어미와 새끼.
열대우림에서 혼자 생활하며 작은 나무의 잎과 과일 등을 먹는다. 성체들은 자신들의 소변과 배설물을 멀리 퍼뜨리거나 나무에 몸을 비벼 자신의 체취를 남기는 것으로 영역을 표시하며,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으로 진드기 등의 기생충을 제거한다.
또한 수마트라코뿔소는 코뿔소들 중 가장 활발하게 발성을 이용하여 다른 개체와 의사소통을 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위치나 위험을 알리거나 다른 개체에게 구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토록 활발하게 발성을 내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컷은 10세에, 암컷은 6~7세에 성적으로 성숙해지며 암컷은 15~16개월 간 임신하고 40~60kg의 새끼를 1마리 출산한다. 출산간격은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4. 보전 현황
수마트라코뿔소는 자바코뿔소와 함께 가장 숫자가 적은 코뿔소 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륙에 서식하였던 북부 아종은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보르네오 섬에 서식하여 '보르네오코뿔소'라고도 불리는 동부 아종도 거의 멸종했다. 현재는 수마트라섬에 서식하는 서부 아종만이 일부 개체수가 남아있다.2017년 4월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 섬 북부 지역의 보르네오코뿔소 개체군이 3년째 생존 흔적이 확인되지 않아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 북부 지역의 야생 개체군이 멸종되었음이 확실시되었다. 보호소에는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가 있으나 암컷들이 모두 건강이 나빠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시점에서 보르네오코뿔소는 야생 개체군의 생존 및 개체 수조차 불분명하여 WWF에 의해 야생 보르네오코뿔소 개체를 생포해 수용하여 번식시키는 것이 계획되었다.
2018년 1월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에 남아 있던 암컷 두 마리중 한 마리인 푼퉁(Puntung)이 안면의 피부암으로 결국 사망했으나, 이후 WWF의 보르네오코뿔소 생포 계획에 의해 파후(Pahu)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암컷 1개체가 2018년 11월 25일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 서부 쿠타이 지구(West Kutai Regency)에서 생포되었다. 파후가 생포된 시점에는 파후와 이만(Iman) 2개체만이 공식적으로 생존이 확인된 보르네오코뿔소 암컷 개체들이었다.
마지막 남은 보르네오코뿔소 수컷 개체였던 탐(Tam)은 2019년 5월에 폐사했다. 탐은 2014년 2월 신시내티동물원에 수용되어있던 서부수마트라코뿔소인 수시(Suci)와 합사해 타 아종 간 교배를 통해서라도 번식시키는 것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수시가 2014년 3월 질병으로 사망하여 취소된 바 있다.
현지 시간 2019년 11월 23일 이만도 결국 자궁 종양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보르네오코뿔소의 마지막 개체인 파후는 다행히 건강하며, 인도네시아 측 연구진은 야생에 아직 잔존하는 개체가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수마트라에 있는 서부 아종도 상황이 좋지는 않으나 보르네오코뿔소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현재 80마리 이하의 서부수마트라코뿔소들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2015년 신시내티동물원은 서구권 동물원에 마지막으로 남은 수마트라코뿔소인 수컷 하라판(Harapan)을 수마트라 섬의 수마트라코뿔소 보호소로 이송시킨 바 있다.
2022년 3월 29일 인도네시아 한 국립공원에서 수마트라 코뿔소가 출산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2023년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자바코뿔소 밀렵을 엄폐해 왔다는 사실이 고발되며 정치적으로 잘 보이기 위해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허위보고를 해왔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2] 수마트라코뿔소 관련 보도들도 역시 허위보고가 강하게 의심되고 있어, 보전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그러다가 같은 해 11월 29일,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에서 수컷 새끼 한 마리가 추가로 태어났다.해당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