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비단뱀(버미즈 파이톤, 버마왕뱀, 버마비단구렁이) Burmese python | |
<colcolor=#000> 학명 | Python bivittatus (Kuhl, 1820)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파충강(Reptilia) |
목 | 뱀목(Squamata) |
과 | 비단뱀과(Pythonidae) |
속 | 비단뱀속(Python) |
종 | 버마비단뱀(P. bivittatus)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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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남아시아 등에서 서식하는 뱀목 비단뱀과에 속하는 비단뱀의 일종이다.
2. 상세
세계 5대 대형뱀[1]에 속하는 덩치큰 비단뱀으로, 대부분 뱀과 마찬가지로 암컷이 수컷보다 긴데 대부분 약 4 m까지 자란다. 특별히 긴 암컷들은 5.4~5.7 m까지도 자란다. 최대 크기는 6 m라고 추정한다. 공식 기록으론 역사상 가장 무거운 뱀이기 때문에 그린아나콘다를 제치고 가장 큰 뱀인 셈이다.[2]정말 굵게 자라는 뱀으로, 가히 그린아나콘다랑 맞먹을 정도로 뚱뚱해서 정말 큰 개체는 육지에선 몸이 퍼져서 살 접힌 게 보일 정도다.
역대 최대 개체인 'Baby'. 거니 서펜트 사파리에서 27년간 사육 되었다가 죽었을때 최종적으로 5.76m 183kg에 육박했다고 한다.
공비단뱀처럼 매우 온순한 성격이고 의외로 지능이 높아 주인을 잘 알아보며, 먹이만 제때 제때 공급해준다면 뭔 짓을 해도 가만히 있는 얌전한 뱀이다. 심지어 예민한 성격이고 허약한 공비단뱀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맷집도 좋고 튼튼하다 보니 사육 난이도는 의외로 매우 쉬운 대형뱀이다.
단 얌전히 잘 있다가 가끔 뜬금없이 주인을 문다고 한다.[3] 크기가 작아서 물려도 상처가 크지 않은 공비단뱀과는 달리, 이빨도 크고 완력도 쎄며 턱 힘도 좋다 보니 순간적으로 잠깐 물리기만 해도 정말 크게 피를 볼 수 있다. 만약 진짜 빡쳐서 제대로 휘감으면 사람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4] 관객 대상의 체험사육 도중에도 평소 온순하던 개체가 관객을 물어버리는 사례도 가끔 보고된다.[5]
온갖 병균이 득실득실하고 별의별 이상한 식물이나 독사가 즐비한 동남아에서 적응한 뱀답게 굵기에 비해 맷집이 엄청나고 튼튼하며 잔병치레도 없는 무적의 뱀으로, 생명력이 엄청나서 기온만 맞고 물가만 있는 곳이라면 어딜 가도 잘 살아남는다.
대형 뱀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물을 몹시 좋아하며 악어처럼 콧구멍만 내놓고 물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머리 위의 화살표 모양이 특징으로, 아프리카비단뱀과 비슷하지만 화살표 안 사각형이 뚜렷한 편이다.
비단뱀답게 새끼 땐 나름 귀엽게 생겼다.
이름에 들어간 버마는 현 '미얀마'의 옛 명칭으로 따라서 미얀마비단뱀으로도 불린다. 이름처럼 미얀마에서는 당연히 서식하고, 인도, 네팔 등지와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의 태국부터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의 자바, 보르네오, 술라웨시에도 분포한다. 해당지역의 초지, 삼림지, 물 근처에 터를 잡는다.
먹이는 쥐, 토끼, 닭, 염소, 물고기가 있지만 소형 악어, 물왕도마뱀, 왜가리, 동족도 잡아먹는다.
현재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서는 버마비단뱀을 키우다 유기한 사람을 통해 유입되어서 환경에 적응된 이후 거북이는 물론 악어까지 먹어대는 등 토종 동물들을 죽이는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일들이 늘어나 주정부에서는 위험한 외래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인명 피해 기록은 없다. 에버글레이즈에서도 새끼악어를 잡아먹긴 하지만 성체 악어에게는 한 끼 식사가 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든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현 주지사 드샌티스는 비단뱀 사냥대회를 열어 미국 전토의 땅군들을 모으는 건 물론 비단뱀 사냥 방법까지 친절하게 매뉴얼을 배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천적으로는 아시아에서는 바다악어, 호랑이, 표범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대신 북미에서는 미시시피악어가 천적인데, 아메리카흑곰이나 퓨마와의 관계는 알려진 바 없다.
3. 사육
온순하고 까다롭지 않아 대형 뱀 중에서는 사육하기 쉬운 종이다.[6] 동물원의 파충류관에서도 이 뱀은 거의 빠지지 않고 볼 수 있고 온순한 성격 덕분에 뱀 만져보기 체험에도 많이 쓰인다.수명은 20년 정도 된다. 체질이 강하고 먹성이 좋아 잘만 기르면 오래 키울 수 있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큰 먹이[7]를 급여하고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간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된다. 모프도 매우 다양해서 노멀, 알비노, 하이포, 직잭, 그린 등 여러 가지이다.
대형뱀의 대표 격으로 각광받아 한때는 매우 인기종이었으나 현재는 사육시설등록종에 지정되어 매우 희귀해졌다. 반면 외모나 몸집은 유사하지만 성질이 더러운 락파이톤은 시설등록종이 아니다. 다행히도 최근 소식에 의하자면 버마비단뱀도 이제 사육시설등록에 해제될 예정이라 이제 사육자들이 꽤나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4. 기타
버마비단뱀이 습지에서 살고 물 좋아하는 것도 맞긴 한데, 아나콘다 같은 물뱀이 아닌 이상 웬만하면 물사육은 추천하지 않는다. 저기다 아나콘다를 키운다 쳐도 육지가 너무 작다. 육지 비중이 더 커야 한다. 혹자는 저 짤을 두고 사육시설등록 제도가 있어야 저런 빌런이 안 생긴다며 필요악법 취급을 하기도 한다.
흰 바탕에 노란 무늬가 있는 알비노 버마비단뱀은 파충류 체험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비단뱀 종류이다.[8]
2018년 9월 4일 경기 화성에서 출몰한 비단뱀이 알비노 버마비단뱀인 것 같다.기사 링크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판에서 해리가 동물원에 풀어놓은 뱀이 바로 버마비단뱀이며[9] 심지어 대사도 있다![10]
가끔씩 악어와 만나 싸우는 데 이때 악어를 먹다가 악어를 살아있는 채로 삼켰는데 악어가 너무 커서 위가 터져 죽기도 한다.[11]
2022년경 대전광역시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동물 만져보기 체험코스에서 6살 여자아이가 이 버마비단뱀을 만지는 체험을 하던 도중 갑자기 뱀이 아이의 오른손을 물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현장은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성인 4명이 와서 뱀을 떼어내려했지만 뱀의 힘이 워낙 세서 소용이 없었다. 보다 못한 아이의 아버지가 힘을 보태고 나서야 상황은 종료됐다. 2분가량 지속된 뱀과의 씨름 끝에 아이의 오른손엔 전치 3주의 깊은 상처가 생겼고,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저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사건 이후에도 아이는 부모와 떨어지면 불안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아이의 부모는 체험장에는 경고 표지판이나 위험문구도 없었고 유사시 대응할 안전요원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아무리 온순한 개체라도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해당 뱀의 크기는 무려 2m로 이 거구의 뱀을 아이의 목에다 감싸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이 밝혀지면서 동물학대다, 그 큰 뱀을 만지게 한 부모가 잘못했다는 등 부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12]
[1] 그린아나콘다, 그물무늬비단뱀, 아프리카비단뱀, 옐로아나콘다가 속한다.[2] 다만 이는 사육 개체에서 측정된 무게인데 사육 개체들은 무한정 공급되는 먹이, 비만 등으로 인해 야생 개체들보다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경우가 있다.[3] 다만 이런 경우에도 정말로 아무 이유 없이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주인이 먹이를 주다가 부주의해서 물린 경우이다. 아무리 사육이 잘된 뱀이라도 먹이 줄 땐 조심해야 함은 뱀 사육의 기본 중 기본이니 조심하자.[4] 즉 평소엔 얌전하지만 잘못 건들면 큰일날 수도 있는 뱀이다. 다윈상 수상자 중에 이와 관련된 사례가 두 건 있다.[5] 사실 동물원 체험사육처럼 사람들이 여럿 달려들어서 만지작거리는건 종류 불문 웬만한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자칫하면 공격성도 자극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22년에 발생한 사고 사례가 있다.[6] 아나콘다나 레틱파이톤, 락파이톤은 상대적으로 사납다. 특히 락파이톤은 정말 답이 없을 정도로 개차반이다.[7] 슈퍼렛, 토끼, 생닭 등.[8] 어찌나 많은지 원본보다 찾기가 더 쉬운 편일 정도이다. 물론 큰 파충류 전시관이라면 평범한 버마비단뱀도 충분히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자.[9] 원작에서는 브라질산 보아뱀.[10] 해리가 풀어준 후 "고마워."라고 한 마디 한다. 웃긴 건 해리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천만에"라고 태연히 답한다.[11] 하지만 악어 역시 질식당해 죽었으며 결국 이 둘은 지나가던 더 큰 악어의 먹이가 되었다고 한다.[12] 실제로 해외에서는 애완용으로 키우던 대형 비단뱀이 어린아이나 반려견을 잡아먹은 사고사례가 있다. 저 정도 크기의 뱀이라면 충분히 어린아이에게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