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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06 12:03:33

완롱자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어, 정말 치사하게 생겼군요!"
"종리당 이놈! 겁대가리를 상실했단 말이지! 어디 두고 보자!"
"어, 설마 고명하신 상노개께서 겨우 이 어린 제자의 일로 제 사부님과 대면하시려고요? 옛날보다 배포가 줄어드셨군요······."
- 『검신무』에서 완롱자를 처음 본 배원세의 실수와 재빠른 임기응변(臨機應變)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서 개방(丐幇)의 장로로 등장한다. 성품은 좀 치사하고 지저분한 데다가 속까지 좁다. 더구나 마음에 들지 않는 강호의 후기지수가 있으면 희롱하며 마장(魔障)에 빠뜨리기를 좋아한다. 그래도 책임지지 못할 일은 벌이지 않고, 한 번 튕겨나간 장난질을 계속하는 어린애가 없듯이 벌여 놓은 일이 엇나가기 시작하면 금방 싫증을 내며 그만두는 버릇이 있어서 완롱자(玩弄子)란 별호를 얻었다. 그리고 성씨를 따 고매하고 훌륭한 상노개라 불리길 좋아한다.

왼쪽 눈 아래 붉은 사마귀가 있으며, 왼손 위로는 얼룩 같은 반점이 번져서 손목까지 이어져 있다. 거기에 세 가닥으로 진정 치사해 보이는 궤도를 잡고 뻗은 수염, 새집 중에서도 가장 너저분할 것 같은 꼴을 하고 있는 머리카락, 금빛이 일렁거리는 누런 이빨까지··· 이른바 상거지 중의 상거지 차림을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절대 상종하기 싫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다년간에 걸쳐 야비한 표정과 치사한 웃음을 연마하여 작금에는 제대로 격앙되기 이전에는 자연스레 나오는 습관과 같아 안면절기(顔面絶技)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이다. 더불어 섭심술(攝心術)에도 일가견이 있어 어지간한 거짓말과 수작질은 바로 알아챈다.

2. 행적

백제성(白帝城)에 있는 개방 분타에서 나름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근래에 사호표국에 술과 구운 닭 한 마리를 구걸했는데, 당시 술이 없어서 구운 닭 두 마리를 얻는다. 그래서 완롱자는 사호표국도 목메는 경험을 해보라고, 국주 궁단의 손자인 궁비에게 마수를 뻗쳐 단련하고 있는 검법이 완성되지 못하게 몰래 박호금룡수(縛虎擒龍手)를 독문심법만 빼고 가르친다. 그 못된 심보는 사호표국에 길 안내를 부탁하기 위해 들른 청성파(靑城派)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의 뒤를 잇는 파문제자 도운연에게 들통이 난다.

완롱자는 궁비의 일을 빌미로 이참에 도운연을 직접 만나러 사호표국으로 들어간다. 이전의 육검협과도 나이와 배분을 떠나 의형제를 맺길 강요했던 그는 같은 제의를 도운연에게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경험이 얕고 순진한 줄로만 알았던 도운연은 설검(舌劍)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말재간으로 상노개에게 말려들지 않는다. 오히려 도마(刀魔) 태사경이 적절한 호적수를 만나 성장할 수 있게끔 주선하도록 몰아간다. 그뿐만 아니라 귀찮음에 다른 이에게 떠넘기지 않게 아예 쐐기를 박아준다.

안에 품고 있는 녹림왕(綠林王)의 건곤일월기(乾坤日月氣)에 어울리지 않는 육살도법(六殺刀法)을 억지로 이어 붙인 태사경의 재능을 간파한 완롱자는 큰 흥미를 느껴 순순히 도운연의 수작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오호문(五虎門)과 분광검문(分光劍門)을 차례로 방문, 유만상과 형무기를 상대로 태사경이 두 번의 비무를 하게 한다. 막상막하(莫上莫下)의 불꽃 튀기는 대결과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태사경의 모습에 큰 재미를 느낀 완롱자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 중에 대왕개의 안내로 찾아온 태장로을 만난다. 잽싸게 도망치려다 혼쭐이 난 이후부터 그는 태장로를 따르며 청성파 운리관에서 벌어진 태사경과 도운연의 대결까지 지켜본다.

3. 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