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Prince and the Pauper. 마크 트웨인의 소설.원래 북유럽의 전설을 동기로 해서[1]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다시 말해 실제 역사와 무관한 내용이다. 굳이 헨리 8세와 에드워드 6세가 선택된 것은 단순히 트웨인이 원하는 시대상+'아들이 하나밖에 없는 영국 왕'이라는 소거법을 적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 줄거리
때는 16세기 영국. 왕궁에서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 튜더가 태어났다. 한편, 같은 날에 런던의 뒷골목에서는 술주정뱅이 거지의 아들인 톰 캔티가 태어났다.두 소년은 한 날 한 시에 태어났음에도, 고귀한 왕자와 미천한 거지라는 전혀 다른 신분으로 완전히 다른 운명을 걷게 된다. 톰의 아버지 존은 톰이 구걸을 나가 제대로 벌어오지 못하면 때리고 굶기는 등 아동 학대를 하지만 어머니와 쌍둥이 누이들인 베트와 낸이 자주 그를 챙겨주고 다른 거지 아이들과 함께 앤드류 신부에게 라틴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어느 날 우연히 왕궁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톰을 보게 된 에드워드는, 톰을 윽박지르는 경비병에게 아버님의 백성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며 도리어 꾸짖고는 그를 안쓰럽게 여겨서 친히 왕궁으로 불러들인다. 이를 계기로 친해진 두 소년은 재미삼아서 옷을 바꿔입는다. 놀랍게도 톰과 에드워드는 똑같이 생겨서 겉보기에는 둘을 전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옷을 바꿔 입은 상태로 톰에게 무례하게 대한 경비병을 혼내 주러 잠시 밖에 나섰다가 거지 옷으로 바꿔입은 진짜 왕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해 경비병에게 거지로 몰려서 쫓겨나 버리고, 톰은 예법이고 뭐고 아는 게 없다 보니 왕자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한 행동[2]을 한 탓에 왕자가 미쳤다!는 소문이 났다.
그래도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고 예절책을 읽어 가며 예법을 익히고 정무를 돌보면서 무자비하고 잔인한 형벌들을 폐지하여 사람들에게 자비로운 왕자님이라고 칭송받는다. 톰 캔티는 왕자로 여겨져서 호의호식을 하면서도 불안에 떨게 된다.
한편, 에드워드 왕자는 거지로 취급되면서 거지 소굴을 돌아다니며 죽도록 고생을 하게 된다. 죽음의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기사 마일스 헨든을 만나 그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 에드워드는 감사를 표하며 자신이 왕이 되면 그에게 귀족 직위를 주겠다고 하지만 마일스는 당연히 믿지 않고 에드워드가 착하긴 한데 다소 정신이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적당히 맞춰 준다.
헨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에드워드는 마일스를 독촉해 얼른 궁궐로 가자고 했으며, 이에 마일스는 에드워드와 같이 말을 타고 필마단기로 궁궐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톰 캔티가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톰 캔티가 왕위를 물려받아 대관식이 시작되려 하기 직전, 에드워드가 궁성에 난입해 자신이 왕자이자 왕이 될 이라고 소리치고, 톰도 에드워드를 가리켜 저분이야말로 진짜 왕자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증명[3]을 한 끝에 에드워드를 진짜 왕자로 인증시켰다. 사실 톰도 그 동안 왕자로서 누린 특권들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대관식을 하러 떠날 때 군중 속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달려든 어머니[4]에게 충동적으로 '여인이여! 나는 그대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해버린 것으로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고 느꼈었다.
오갈 데 없는 왕자를 돌봐 준 마일스는 정말로 왕자였던 에드워드 덕분에 백작이 되고, 억지로 마일스의 동생인 휴의 아내가 되어야 했던 에디스[5][6][7]와도 재결합하며 동생에게 복수도 할 수 있었다[8]. 또한, 거지 시절의 에드워드를 도와줄 때의 약속대로 왕 앞에서 의자에 앉을 권리도 받게 된다.[9] 톰은 원래대로라면 왕족을 우롱한 죄로 사형에 처해져도 이상할 게 없으나 잠시 동안이지만 왕위에 있었으니 특별히 존경받아야 한다는 에드워드의 주장과 여러 선행을 베풂으로써 왕실의 위신을 살린 공적으로[10] 관직을 하사받고 '그리스도 자선학교' 교장에 임명되었고, 아버지 존 캔티는 어디론가 아예 실종되어 버려 영국의 어느 누구도 그의 행방을 알 수 없었으나[11] 어머니와 누나들 등 나머지 가족들은 에드워드의 배려로 오랫동안 아주 잘 살았다고 한다. 에드워드는 거지로 지낼 때의 힘든 경험을 본보기로 삼아서 현명한 왕이 되어 백성들을 통치하게 된다. 원작 마지막에는 아예, 야만적인 그 시대에서 유일하게 백성을 사랑하는 왕으로 에드워드를 그리고 있다.
3. 실제 역사와의 비교
역사에서도 단명한 에드워드는 결말에서 얼마 못 살았지만 값지게 살았다는 언급이 있으며, 아버지인 헨리 8세와, 누이들인 메리 공주, 엘리자베스 공주, 사촌누이 제인 그레이에 대해 톰이나 에드워드 시각으로 본 언급도 있다.- 헨리 8세 : 매우 잔혹하고 폭력적이며 성질이 불 같지만 에드워드 왕자에 한해서만큼은 한없이 너그럽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버지로 나온다. 역사와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 메리 공주(훗날의 메리 1세) : 언제나 인상을 쓰며 시종들에게도 웃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메리 공주는 실제로 소녀시절 엘리자베스가 '절대로 웃지 않는다'고 남긴 기록이 있다. 독한 성격이라 다들 무서워하는 메리는 톰이 죄인들을 자주 풀어주는 것에 대해서 합당한 일이냐며 따지며 선왕 시절엔 모두 7만 2천명의 도둑과 강도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질타하기도 했다. 웃기게도 메리에게 분개한 톰은 당장 물러가라 한 다음, "이 여자의 가슴에 박혀 있는 돌을 빼내고, 그 대신 사람의 심장을 넣어 주십시오"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고 나온다. 훗날 메리 여왕이 '블러디 메리'로 불리게 된 것에 대한 암시인 듯하다. 소설을 쓴 당시의 메리 1세에 대한 평가에 걸맞게, 메리가 왕이 된다면 잔혹한 폭군이 될 듯한 암시가 있다.
- 제인 그레이 : 엘리자베스와 제인 그레이는 언제나 우아하고 기품이 있다고 한다. 또 누이와 사촌누이는 아무리 어려운 외국어도 줄줄 말해서 보면 놀랄거라는 언급도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엘리자베스와 제인 그레이는 학업에 열중하여 외국어에 대단히 능해서, 엘리자베스는 6개 국어를 자유롭게 말할 정도로 언어에 출중하고 제인 그레이도 그리스어, 라틴어, 히브리어 등을 구사했다. 제인 그레이는 상냥하고 기품있는 미인이지만 약간 눈치가 없고 경솔한 면이 있는 걸로 나온다. 톰 캔티의 태도에 기겁하는 모습 등을 보면, 겁이 아주 많고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비록 본인 선택은 절대 아니지만 에드워드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왕위에 오르며 존재 자체로 후계구도 깽판놓고 왕권에 위기를 초래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반영한 듯이 눈치가 없어서 의도치 않게 위기를 초래하는 모습이 나온다. 나중에 왕자 생활에 익숙해진 톰 캔티가 엘리자베스와 함께 제인 그레이를 자주 불러서 노는 모습이 나오는데, 제인 그레이가 에드워드 6세의 아내 후보였고 후계자로 지정한 것을 반영한 듯하다. 겁이 많고 눈치 없지만 마음씨 착한 모습에서, 실제 역사에서 겁 많고 착한 성격과 별개로
본인이 되고 싶어 된 건 아니지만눈치 없는 경솔한 선택이 된 여왕 등극을 반영한 모습이다. 훗날 남편이 되는 길포드 더들리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오며, 길포드의 방문을 알리는 기별이 오고 먼저 자리를 떠나게 되자 멋지고 잘생긴 길포드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워한다.
- 엘리자베스 공주(엘리자베스 1세) : 제인 그레이와 함께 놀라울 정도로 학업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눈치 빠르고 센스 있어서 분위기 수습을 주로 해주는 걸로 나온다. 왕자 생활에 익숙해진 톰 캔티가 제인 그레이와 함께 자주 불러서 같이 놀았다. 대체로 영리하고 유능한 모습에서, 유능한 군주가 될 인물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또한 여자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키가 큰데, 실제 엘리자베스 1세 역시 장신이다.
다만 여기서 묘사된 등장인물들은 실제 역사와는 좀 다른 부분도 있다.
- 메리는 '가슴에 사람의 심장 대신 돌이 박혀 있다'고 묘사될 만큼 냉혹하고 무서운 인물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정이 많고 너그러운 성격의 소유자였다. 에드워드와도 종교 문제로 인한 갈등을 제외하면 사이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실제 에드워드는 아마 제인 그레이나 엘리자베스 공주보단 메리와 더 자주 놀았을 것이다. 메리는 기존 휘그 사관에서 부당한 저평가를 많이 받아 왔고 마크 트웨인 또한 비슷한 관점을 가졌던 듯한데, 현대 사학계에서는 보다 중립적인 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메리 1세 항목의 5번 문단 참조.
- 제인 그레이는 에드워드의 사촌 누이가 아니라 오촌 조카뻘이다[14]. 훗날 남편이 되는 길포드 더들리를 멋지고 잘생겼다며 동경하는 듯한 모습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강제 정략혼이었으며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로 추측하고 있다. 작중에선 상냥하고 따뜻한 평범한 귀공녀로 나오는데, 실제론 막장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며 성장하여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다. 다만 작중에서도 특별히 외향적인 성격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도 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간혹 메리 1세의 부당한 저평가에 대한 반발인지 '오히려 에드워드 6세야말로 잔인하고 사형을 남발하는 왕이었다'고 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올바른 관점은 아니다. 애초에 에드워드는 9세에 즉위해 15세에 사망했고, 실제 통치 행위는 섭정들이 맡았으므로, 어린 에드워드가 잔혹한 폭군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들을 일은 아니다. 사형을 남발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도 아니었고. 다만 정치적인 잔혹성 여부와는 별개로, 에드워드의 개인적인 성품 자체는 실제로 나이에 비해 상당히 냉정하고 엄격한 편이었다. 헨리 8세의 유일한 적출 아들이라 오냐오냐 떠받들리며 커서, 총명하지만 오만하고 비정한 성격이었다고. 고작 열몇 살짜리 어린애가 엄마뻘 큰누나와 다툰 뒤 '내가 누님에게 가진 애정을 시험하지 말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에드워드는
작중 온갖 고생을 한 에드워드에게 내려진 신의 축복은 다름아닌 인복이였다. 이 과정에서 톰 캔티, 마일스 헨든 등의 진정한 충복들을 얻었으니 말이다. 특히 톰 캔티가 엄청 착하고 양심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은 에드워드에게는 엄청난 천운이었다. 만약 톰 캔티가 가짜 드미트리 같은 놈이었더라면 궁중예법 및 교육을 그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익힌 뒤 자신이 진짜 에드워드라 박박 우기면서 에드워드를 톰 캔티라 뒤집어씌우고 왕 사칭죄로 참수해버린 뒤 영국을 집어삼켰을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것이 이후 영국을 위해서는 더 나았던 선택이었다는 점[15]이란 얘기가 있다.
4. 미디어 믹스
4.1. 실사화
실사 영화판으로는 리처드 플라이셔가 메가폰을 잡은 1977년작 The Prince And The Pauper(Crossed Swords)가 유명하다. 헨리 8세가 찰턴 헤스턴, 톰 캔티의 아버지가 어니스트 보그나인으로 나왔고 올리버 리드(글래디에이터에서 검투사 우두머리 프록시모로 나온 배우)가 마일스 핸슨. 이 작품은 주변 이야기도 많이 넣었는데 보통 원작에서 병풍 정도로 나오는 영국 왕실 가문 이야기를 넣어서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게 했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나 엘리자베스 1세 등도 비중있게 나온다. 마지막 장면에서 후일담과 함께 나오는 엘리자베스의 위엄이 볼 만한 작품이다.1996년에는 영국 BBC가 연속극 형식으로 제작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은 과거 EBS에서 <세계 명작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 방영했다.
4.2. 애니메이션
- 디즈니 작품
1990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디즈니에서 미키 마우스를 주역으로 20분짜리 단편을 만들었다. 구피(디즈니 캐릭터)와 도날드 덕, 다른 디즈니 캐릭터들도 나오며, 성우는 국내판의 경우 변경 없이 그대로다.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될 때 제목은 그대로 나오고 왕자와 거지 외에 다른 단편 애니메이션이 들어있다. 미키 2명이 나오는데 1명은 거지, 1명은 왕자로 나온다. 왕이 병에 걸려서 죽어가는데 경비대장인 피트가 권력을 잡으면서 백성들의 식량과 재산을 강탈하면서 모든 왕의 뜻이라고 한다. 미키와 구피, 플루토는 나무가지와 아이스크림을 팔지만 이미 백성들은 재산이 부족해서 장사가 잘 될리가 없다.[16] 거지 미키는 왕자 미키를 만나고서로 옷을 갈아입으며 행동하지만 왕자 미키는 경비대장에게 쫓겨나가서 구피와 플루토를 만난다.[17] 한편, 거지 미키는 수업을 받아야 했으며 하인 도날드에게 무시당하고 있다.[18] 왕자 미키는 마을을 구경하는데 병사들이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는 것을 보았으며 왕자 미키가 멈추라고 하지만 병사들은 왕자 미키인 것을 못 알아보고 호박을 왕자 미키에게 던진다![19] 왕자 미키는 자기가 왕자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왕실을 상징하는 반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병사들이 가지고 있는 식량을 백성에게 나눠주는데 하필이면 피트에게 걸려서 도날드와 감옥에 갇힌다. 한편, 거지 미키는 왕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으며 피트가 "왕이 되지 않으면 너의 플루토를 없애겠다"라고 협박한다.[20] 한편, 왕자 미키는 왕의 죽음을 슬퍼했으며 자기가 극단적인 일을 한 것을 후회했다. 사형수로 변장한 구피가 병사들을 퇴치하고 왕자 미키와 도날드를 구조하고 다 함께 거지 미키와 플루토를 구하러 간다. 거지 미키는 자기가 가짜 왕자라고 밝혔으며 진짜 왕자 미키가 나타나서 피트를 퇴치하고[21] 왕위에 오른다.
- 영국 단편 애니메이션
영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22]에서는 일란성 쌍둥이인 두 형제들 중 하나가 납치되어 상반된 삶을 사는데, 납치된 동생은 자신의 애완 돼지[23]와 단 둘이서 가난하게 사는 농부가 되었고, 형은 동생이 사는 지역의 영주가 되었다. 그런데 자기 애완 돼지가 납치당한 것 때문에 영주의 성에 잠입했던 동생이 우연히 영주인 형과 마주치게 되고, 형제의 어머니인 모후에 의해 두 사람이 형제 사이라는 게 밝혀진다. 그때 때마침, 이웃 영주가 침략을 해오자,[24] 형이 동생에게 자기 갑옷을 입히고 자기 행세를 해서 출전하게 한 뒤에 자기는 동생 행세를 하며 동생의 집으로 튀어버린다. 하지만, 끝내 동생의 군대가 패하여 성은 함락되고 형도 결국 동생처럼 농부로 전락하고 만다.
5. 기타
가짜 왕자 행세를 하는 일은 러시아에서도 일어나는데 가짜 드미트리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가짜 드미트리 사건의 경우 왕자와 거지와는 정반대로 사칭자가 솔직하지 않고 자신이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도 등장했는데 그날 이야기 주제가 이 소설과 같은 사건인 가짜 이강석 사건이였기 때문이었다.
6. 다른 대중매체에서의 묘사
전혀 다른 환경에 있는 두 사람이 의외로 닮았다는 걸 알게되자 신분을 바꾸게 되고, 이로 인해 온갖 사건이 벌어진다는 소재는 수많은 곳에서 패러디, 재창조되었다.무대도 다른 판타지 세계관이나 현대로 바뀌기도 하고, 심지어 조선 시대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 광해, 왕이 된 남자 - 광해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 ∀건담에서도 지구의 소녀와 달의 여왕이 신분을 바꾸는 식으로 이 이야기의 모티브를 차용하였다. 다만, 여기에서는 지구 소녀가 거지가 아닌 귀족인 것이 차이점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서는 결국 마지막에 '영원히' 신분을 바꾼다.
- 유머 1번지 코너인 "동궁마마는 아무도 못말려"에서 동궁인 심형래가 거지인 오재미와 옷을 바꿔 입고 거지가 된다. 거지꼴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왕자처럼 굴다가 아주 개고생을 한다. 그리고 그 다음주 방송에서는 거지차림 그대로 "꽃피는 봄이오면"(당시 김형곤 등이 출연하던, 거지들을 소재로 한 코너)에 출연하는 깨알같은 콜라보를 보여주었다.
- 도라에몽의 원작 및 TV판의 '반대로 별' 에피소드에서 진구는 반대로 별의 진구[25]와 잠깐 인생을 바꿔서 산다.
극장판 진구의 태양왕전설에서는 진구와 닮은 극장판의 주역인 티오 왕자와[26]서로 역할 교환을 한다.
- 스페이스 힙합덕에서도 왕자와 다른 왕자로 나온다. 다른 왕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왕자를 붙잡아서 자기가 입던 옷을 입히고 멋대로 행동하다가 힙합덕에게 잡히고 왕자는 하인들에게 잡힌다. 사악한 새엄마가 다른 왕자를 없애고 자기 아들을 왕으로 만들려는 음모가 있었다.[27] 왕자는 부하에게 교육만 받는 등 개고생당하고 다른 왕자는 아르바이트만 해야 했다. 사악한 새엄마는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하필이면 아들이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자 사악한 새엄마
새엄마는 힙합덕이 일하는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을 한다. 힙합덕은 햄버거 배달로 오지만 진짜 왕자를 만나게 되자 힙합덕은 변명하지 말라고 왕자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 바람에 새엄마의 아들이 약에 감염된 음식를 먹자 개구리로 변했고, 아르고의 장난 때문에 새엄마는 약에 감염된 음식를 먹고 개구리로 변했다.
-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사용되었다. 문서 참조. 코인 로커 베이비 소재와 뒤섞여서 사용되었는데, 이쪽은 여러가지 개떡같은 우연이 겹쳐지는 바람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의도치 않게 뒤바뀐 케이스다.
- 마담 티아라에서는 귀족 생활을 동경하던 하녀 위시안이 남작 영애 딸인 메르노아와 신분을 바꿔 사교계의 거물이 되어가는 스토리로 궁중 생활의 명과 암을 잘 표현해냈다.
- 경성야상곡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나온다. 일제 강점기인 1928년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인 짚신장수의 딸 '희'와 친일파의 딸 '영'이 우연히 같은 병실에서 만나 서로의 신분을 바꾸게 되었다.[28]
- 파노라마섬 기담: 에도가와 란포의 중편소설 파노라마섬 기담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사용되었는데, 여기서는 신분 바꿔치기 클리셰가 약간 비틀려서 산 사람이 죽은 사람과 신분을 바꿔치기했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극단적 몽상가인 무명 작가 히토미 히로스케가 자신과 꼭 닮은[29] M현 지역의 유지이자 대부호인 대학 동기 고모다 겐자부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원했던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해 죽은 겐자부로와 자신의 신분을 바꿔치기하는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한다.[30]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완벽하게 속일 수 있었지만 단 한 사람, 겐자부로의 미망인 지요코만은 되살아난(?) 남편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위화감을 느꼈고 결국 진짜 남편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면서[31]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되고 결국 그가 진짜 남편이 아님을 눈치채는데, 이를 알게 된 히로스케는 지요코를 없애기로 마음먹고 그녀를 살해한 뒤 기둥 속에 시신을 숨긴다.
- 포켓몬스터 DP에서 나빛나가 닮은꼴인 실비아 공주와 신분 바꿔치기를 한다.
- 겁쟁이 다람쥐 토토리의 주인공인 토토리와 똑 닮은 영화배우 다람쥐가 서로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다 둘이 닮았다는 걸 알게 되어 각자의 역할을 바꾸어 생활한다.
- 심슨 가족에서도 The Principal and the Pauper로 패러디한 적이 있다.
- 귀족에서 서민이 되어서 약혼을 파기당했습니다!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체인질링의 장난으로 태생이 뒤바뀌게 된 두 여인이 다시 원래의 태생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겪는 일상을 조망한다.
[1] 그래서 앞부분에서 누군가에게 들은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실제 영국의 전설임은 당연히 아닌데 작중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역사에 당연히 기록될 대사건이 되기 때문이다.[2] 목사가 기도를 하기도 전인데 음식에 팔을 뻗고, 손을 씻는 용도인 장미 꽃잎을 뿌린 세숫대야의 물을 마시고, 포크나 나이프 같은 물건을 아예 몰라 식사는 어디서나 당연히 맨손으로 하는 줄 알고 허겁지겁 집어먹는 등 기품과는 동떨어진 행동을 많이 했다. 한번은 신하가 왕자의 아버지(헨리 8세) 이야기를 꺼내자 톰은 순간적으로 자기 아버지를 떠올리고 온갖 모욕을 한 적도 있었다.[3] 에드워드는 왕실 예법은 물론 왕사(王史) 및 신하들이 누가 누구인지 다 알고 있었다. 물론 톰 역시 궁궐 생활을 해 오면서 주변인들에게 배운 게 좀 있었기에 이 정도로는 증거가 되기 힘들었다. 특히 왕사(王史)의 경우는 오직 헨리 8세 선왕과 그 일족들만 알고 있다. 그러나 큰 옥새의 위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상황이 달라지는데, 에드워드는 경비병을 혼내 주려 누더기를 걸치고 궁을 나서기 직전에 옥새를 평소 안 뒀던 곳에 숨기고 나간 데다 그간 겪은 일이 많아 그 장소도 잊어버리는 바람에 처음엔 우물쭈물했다. 그러나 톰이 안타까워하며 당시의 상황을 알려 주고 에드워드가 스스로 알아맞히게끔 해 주자 그걸 들은 에드워드가 위치를 맞힘으로써 스스로가 진짜 왕자임을 증명받는다. 큰 옥새는 밀라노 갑옷의 팔 부분에 들어 있었다. 여기서 톰의 정직한 본성이 드러나는 게, 이때 톰이 나서서 에드워드의 정체를 증명해 주지 않았으면 진실은 영원히 묻혔다. 그리고 영국은 약간 무식해도 장수하는 성군을 얻었겠지. 여담으로 톰은 옥새가 뭐하는 물건인지도 모른 채 갑옷에서 가끔 꺼내 호두를 깨먹는 데 쓰고 있었다.[4] 처음에는 확신이 없어 그냥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녀를 발견한 톰이 어려서부터의 버릇대로 화들짝 놀라 머리를 뒤로 빼면서 손으로 눈을 가렸고, 그 순간 미친듯이 내 아들 톰을 외치면서 뛰어들어 톰이 탄 말을 가로막았다가 병사들에게 잡혀 쫓겨나고 말았다.[5] 마일스의 아버지 리처드 경은 아들이 셋 있었는데 차례로 아서, 마일스, 휴였다. 그리고 에디스는 본래 아서의 약혼녀였으나 아서가 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마일스와 연인이 되었고, 아서 역시 자신보다는 자신의 동생인 마일스가 에디스와 이어지길 바랐다. 한편 부모를 이미 여읜 에디스가 가진 큰 유산을 노리던 막내 휴에게 병약한 큰형 아서는 별 문제가 아니었지만 작은형 마일스는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휴는 마일스를 제거하기 위해 작은형의 방에 몰래 밧줄 사다리를 숨겨놓고는, 작은형이 에디스와 함께 도망치려 했다고 아버지에게 참소했다. 이 때문에 마일스는 집에서 추방당하는 신세가 되었는데, 유럽 각지의 전쟁을 쫓아다니다 포로가 되어 타향 감옥에 갇히기도 했었다는 묘사를 보아, 정황상 용병이 되었던 듯하다.[6] 한편 마일스가 쫓겨나자 큰 슬픔에 잠긴 아서는 병세가 계속 악화되었지만, 곧 나을 거라면서 의사도 부르지 않고 약도 쓰지 않은 휴의 농간 때문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리처드 경은 마일스가 진심으로 에디스와 결혼할 생각이었다면 그런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당당하게 청혼을 했을 것이라고 뒤늦게 생각을 바꾸고 후회하면서 차남이 언젠가 꼭 돌아오리라고 믿고 기다렸지만 휴는 마일스가 전사했다는 가짜 편지를 써서 자기네 집으로 부쳤고, 속아넘어간 리처드 경은 비탄에 빠졌다가 장남이 죽자 곧 뒤를 따라가고 말았다.[7] 에디스는 휴의 서류 틈에서 마일스가 죽었다는 편지를 쓰려 연습한(?) 종이를 몇 장 발견해 휴가 자신을 속였단 걸 알고 그를 고발하려 했지만 도리어 협박을 당했고, 이후 마음에도 없는 결혼 생활을 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마일스가 에드워드를 데리고 본가에 방문했을 때에도 에디스는 휴의 압박에 못 이겨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를 모른 척해야 했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마일스를 죽이겠다고 휴가 에디스를 협박했던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은 휴가 집안을 장악한 이후 27명의 하인 중 못된 5명만 남기고 모두가 쫓아냈을 때 유일하게 남을 수 있었던 늙은 하인 블레이크 앤드류스가 마일스와 에드워드가 갇혀 있는 감옥에 찾아와 알려준 것이다. 블레이크를 데려와 이 사람과 아는 사이냐고 묻는 옥리에게 마일스는 자신의 친구라고만 대답했고, 블레이크는 옥리에게 돈을 쥐어 주고 잠깐 자리를 피해 달라고 부탁했고 옥리가 나가자 마일스에게 진상을 알려 주었다.[8] 마일스가 에드워드를 데리고 본가에 갔었기에, 에드워드 역시 마일스의 동생 휴의 얼굴과 그에게서 당한 수모를 기억했고, 대관식에 온 귀족들 중에서 휴를 알아보고는 곧바로 감옥에 가둬버렸다. 이후 휴를 사형에 처하려고 하는 에드워드를 마일스가 극구 말리고 대신 용서를 빌어 처벌되지 않았다. 휴는 부끄러움에 영국을 떠났으나 유럽 대륙 어디에도 제대로 정착을 못 한 채 방랑하다가 생을 마쳤다고 한다.[9] 에드워드가 대관식으로 가서 사라진 후에, 마일스가 그를 찾으러 다니다 어찌저찌해서 왕이 된 에드워드 앞에 섰을 때 얼떨떨해하면서도 자신이 아는 소년이 정말 왕인지 알기 위해 일부러 의자를 가져와서 앉았는데(당연한 얘기지만, 당시에는 왕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의자에 앉을 수 없었다.), 대신들은 기가 막혀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하고 다그쳤다. 그때 에드워드는, 저 자는 자손 대대로 영국 국왕 앞에서 앉아도 되도록 짐이 허락한 마일스 헨든 켄트 백작이니 그냥 두라고 명령했으며, 이를 보고 마일스는 그제야 자신이 보호한 소년이 진짜 왕자였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일스는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라 이 특권을 남용하는 일 없이 겸손하게 살았다고 한다. 애초 궁에서 에드워드와 마주쳤을 때, 자신이 돌보던 그 아이가 맞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서 의자에 앉았을 뿐이다.[10] 사실 에드워드가 지위를 되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톰의 정직함이었다. 사실상 복위의 1등 공신인셈.[11] 실종이라고 나오지만 자기가 톰인줄 알고 학대했던 에드워드가 그의 주장대로 정말 왕자였기 때문에 왕을 능멸한 죄로 처형당할까봐 두려워 도망친 것이다.[12] 이런 이유 때문인지 1977년 극장판에서는 누나인 엘리자베스 공주의 비중이 조금이나마 생겼다. 마지막 장면에 그가 엘리자베스 1세가 되어 영국을 부강시켰다는 설명도 나온다.[13] 실제로 에드워드 6세는 즉위 초에 요시야 왕의 재림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기대를 받았고 후세에도 오래 살았다면 헨리 8세를 능가하는 왕이 되었을 것이란 평을 받는다. 참고로 헨리 8세 개인사나 성격은 막장이고 더러웠을지언정[32] 통치는 잘 했다고 평가받는다.[14] 영어에선 항렬과 나이가 비슷한 친척을 cousin이라고 통칭하는데, 이 단어가 보통은 사촌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기에 잘못 번역된 듯하다. 영어는 한국어만큼 친족 어휘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아서 번역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어로 aunt라고 적혀 있으면 이게 이모인지, 고모인지, 숙모인지, 큰/작은엄마인지는 문맥과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알아내야 하는 것처럼)[15] 에드워드 6세가 장수했으면 메리도 엘리자베스도 국왕이 못 되었을 것이고, 17세기 영국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종교 전쟁도 없었을 것이다.[16] 구피가 파는 아이스크림은 그냥 주위에 잔뜩있는 눈을 콘 위에 퍼담은거였다.[17] 구피는 왕자 미키를 못 알아듣지만 플루토는 왕자 미키의 냄새를 맡자 거지 미키가 아닌 것을 눈치챈다.[18] 왕자 미키는 수업을 받는 게 지겨워서 도날드를 맨날 괴롭혔다. 화가 난 도날드가 똑같이 되갚아주지만 괜히 교사에게 야단맞는다.[19] 현실에서 진짜로 던지면 죽을 수가 있다.[20] 거지 미키를 가짜 왕으로 만들어서 자기의 권력을 강하게 키우려고 한 셈.[21] 피트는 괜히 변명을 하였다.[22] 한국어판 제목 한정. 원어 제목은 'Wat's Pig?'다.[23] 갓난아기였던 시절에 납치범이 동생을 놓치는 바람에, 길에 떨어진 그를 처음 발견했다.[24] 작품의 초반에 세금 정산을 하던 형(영주)에게 가서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도발을 한 적이 있다. 이 도발 이후에 이웃 영주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한 차례 전투가 벌어진 바 있었는데, 동생은 형을 만나기 전에 이 전투에 졸병 신분으로 참전한 바 있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군사력 차이로 인해 참패하면서 동생은 패전에 분노한 사람들에게 구타를 당하면서 내쫓겨나고, 승리한 이웃 영주는 이 전투의 승리를 바탕으로 승세를 굳히고자 아예 형이 사는 성을 포위한다.[25] 원래 진구와 반대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여자라서 치마를 입고 있다.[26] 이쪽은 성격이 거칠고 안경을 쓰지 않는다.[27] 햄버거에 변신약을 넣어서 왕자를 개구리로 만들기.[28] 2부에서 희와 영이 일란성 쌍둥이 자매임이 밝혀진다.[29] 그냥 많이 닮았다는 정도가 아니라 대학 내에서 둘이 쌍둥이냐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판박이였다.[30] M현 S군 앞바다에는 지역민들이 '먼바다 섬'이라고 부르는 작은 외딴섬이 하나 있었는데, 이 '먼바다 섬'의 소유주가 고모다 가문이었다. 히로스케는 바로 이 섬에 자신만의 '이상향'을 건설하기로 마음먹고 섬의 소유주인 고모다 가문의 당주 겐자부로와 신분을 바꿔치기했던 것.[31] 히로스케가 만취 상태로 잠들었을 때 겐자부로와는 다른 그의 신체적 특징(작중에서 구체적으로는 언급되지 않는다)을 보고 그가 진짜 겐자부로가 아님을 짐작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기 때문에 히로스케는 처음부터 지요코를 경계하고 그녀에게서 알 수 없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결국 한 순간의 방심으로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