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アオサギ | The Grey Her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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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등장인물.2. 특징
주인공 마키 마히토의 외가 저택의 연못에 살고 있는 기묘한 왜가리. 다른 왜가리들과는 달리, 이쪽은 흰 바탕에 파란색이 섞여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원판에서는 '아오사기(青鷺, 푸른 백로)'라고 작중에서 불린다.아오사기 사진모티브는 일본의 아오사기비(青鷺火)라는 요괴인 것으로 보인다.블로그 글
공식 포스터에 나온 새의 정체가 이 녀석이다.[2] 포스터에 나온 것처럼 주인공으로 보였으나 실제 역할은 주인공의 파트너로 서브 주인공 내지는 조력자이다.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의 개인적인 해석과 주장에 의하면 본인이라고 한다.[3] 일본에서는 오챠노미즈 박사같은 큰 코와 대머리인 외모에서 데즈카 오사무라는 해석이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릴 적에는 데즈카 오사무의 팬이었고 장래 희망은 만화가가 되려고 했지만,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와서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죽은 후에도 그를 비판했다.
장난스럽고 얌체같은 성격이다.
3. 작중 행적
평소에는 연못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마히토가 이사하자 연못을 나와 마히토를 습격한다. 사실 왜가리의 정체는 이세계에서 온 사자로 마히토를 이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이 과정에서 마히토를 습격하고 죽은 어머니의 환영을 물 마법으로 만드는 등 마히토를 조롱하다가,[4] 자신의 7번째 칼깃(왜가리의 약점이다)을 주워서 화살깃을 만든 마히토의 화살에 맞아 부리에 구멍(상처)이 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상실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악의적 장난을 친 벌로써 이세계의 주인[5]에게서 마히토를 직접 끝까지 안내하라고 못이 박힌다.
그렇게 나츠코를 구하러 이세계로 가기로 결심한 마히토를 안내하지만 이세계에 도착하자마자 안면몰수하고 마히토를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부리에 난 구멍 때문에 힘도 못 쓰니 마히토를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6] 마히토에게 되돌아온다. 마히토가 나무를 깎아 구멍을 메꿔준 후[7] 다시 힘이 생긴 왜가리는 마히토를 조롱하며 떠나려고 하지만 구멍을 메꾼 나무조각이 부리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혀에 닿아 애매하게 신경 쓰인다고 하고 결국 마히토한테 고쳐달라는 개그씬도 찍는다. 구멍을 메꾼 후엔 그의 은혜를 잘 알았는지 확실히 '주인님'에게 명 받은 역할대로 마히토의 조력자로써 활동한다.[8]
클라이막스에서 왜가리는 이세계의 주인인 큰할아버지의 곁으로 마히토를 안내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정작 왜가리 본인은 큰할아버지의 영역까진 와본 적이 없어서 꽤 낯설어한다.[9] 마히토 일행을 미행한 잉꼬 대왕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이세계가 무너져 내리자 다른 생물들처럼 현실세계선으로 탈출한다. 마히토의 세계선으로 돌아온 왜가리는 이세계에서 주워온 돌 파편과 부적 덕에 이세계의 기억이 남은 마히토에게 "안녕, 친구."라고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왜가리로 변신한 후 날아간다.
4. 기타
- 작중 이 왜가리 외의 다른 동료 개체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모두 거짓말쟁이에 짓궂고 이세계와 현실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작중 세계선에는 왜가리들이 현실의 인간을 이세계로 데려오는 안내자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 이 왜가리 캐릭터는 성우 연기 연출도 상당히 세심하게 설정된 것이 보인다. 초반의 스릴러적 연출에서는 마치 공포영화 빌런처럼 부조화스럽게 연기하고, 정체가 까발려진 후의 왜가리는 성우의 연기 톤과 발성이 모노노케 히메의 지코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캘시퍼와 상당히 비슷하게 디렉션되었다.[10] 왜가리 캐릭터의 작중 성격과 역할을 생각하면, 의도된 연출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
- 스즈키 토시오에 의하면 "바람이 분다 제작 당시 호리코시 지로와 혼죠 기로의 우정을 그리려고 했는데, 잘 표현되지 않았다. 이 주제를 다시 가져와서 이번 작품에 녹여내고자 했다"라고 한다. 즉 미야자키 하야오 = 호리코시 지로 = 마키 마히토, 스즈키 토시오 = 혼죠 기로 = 왜가리 캐릭터라는 것. 이에 따르면 본작에서 왜가리가 마냥 선역으로 그려지지 않는 것은 스즈키 PD와의 애증관계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품을 만들면서 감독과 프로듀서가 무던히도 싸워대지만 결국 스즈키 본인 말마따나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한국 등 동아시아를 제외한) 해외판 제목은 "소년과 왜가리"이다. 대놓고 이 영화는 버디물이라고 홍보하는 제목인 셈.
- 영어 더빙판에서는 배트맨,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 컬렌 역으로 유명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성우를 맡았는데, 평상시와는 완전히 다른 연기톤으로 기괴하면서 능글맞은 느낌을 살려서 좋은 의미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 부리 끝이 빨간색으로 갈고리처럼 굽어있는데, 사실 펠리컨의 부리가 이렇게 생겼고 실제로 왜가리의 부리는 끝이 뾰족하다. 작중에 등장하는 펠리컨들은 부리 모양이 맞게 그려져 있다. 의도한 디자인이 아니라면 모노노케 히메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동물들 중에 너구리가 아닌 라쿤이 그려져있는 것처럼 사소한 옥에 티로 보인다.
[1] 더빙 당시 3명 모두 30대였으며 여기에서는 40~50대 정도 되는 아저씨 목소리를 내어 연기하였다.[2] 이 작품은 개봉 직전까지 신비주의를 유지했던 특이한 마케팅에 의해서 공개된 정보라고는 이 포스터 뿐이었던지라, 작품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가 없어 영화 공개 당시까지만 해도 팬들이 날조(?)한 일러스트와 코스프레로 인해 이 녀석이 엄청나게 멋지다고 오해한 관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모습은 멋진 외견과는 거리가 먼, 심지어 머리가 까진 코주부 아저씨의 모습이다.[3]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 본인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마히토는 미야자키 감독 본인을 투영한 인물이며, 그리고 왜가리는 저입니다"라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스즈키 토시오의 주장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인정한 공식적인 설정은 아니다.# 스즈키 토시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모델이 있냐고 물었는데, 미야자키는 모델은 없어요. 스즈키 씨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그는 유바바의 모델이 스즈키 토시오라고 직접 알려주었다.[4] 이 과정에서 초반 30분 가량의 상영시간을 소요하는데, 왜가리의 행동을 공포영화 문법에 맞추어 묘사함으로서 추후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장치로 썼다. 극 초반의 왜가리는 작중에서 정체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데 사람 말을 하지를 않나(그것도 마치 히사코가 빙의된 양), 집으로 계속 들어오려고 하질 않나, 연출도 마치 패닉 룸 외부에서 주인공을 위협하는 범죄자마냥 그림자 연출이나 발자국 연출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주인공을 위협하기도 하고, 마치 괴물처럼 부리 안에 사람 이빨을 드러내는 등 그야말로 공포영화의 빌런 내지 사람이 이길 수 없는 초자연적인 무엇처럼 묘사된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왜가리의 본모습이 까발려진 중반 이후에도 그를 파트너로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쟤가 언제 통수를 칠까?"하는 의심을 갖고 보게 되기 때문에, 영화 스토리에 스릴러적 긴장감을 더한다. 또한 이런 극중 장치가 앵무새들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한 마히토를 왜가리가 구해줄 때, 반전으로서의 쾌감도 선사해주게 된다.[5] 나중에 밝혀지지만 마히토의 큰할아버지.[6] 이세계의 규칙에 의해 상처가 나면 상처를 낸 사람이 직접 고쳐줘야 한다. 더군다나 상처가 나면 완전히 힘을 내지 못해 다시 온전한 왜가리 모습으로 변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 꼴이 된다.[7] 참고로 이 나무 깎는 주머니칼은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최초에는 온전한 상태의 왜가리에게 적대적으로 맞서는 도구로 쓰였다. 일종의 복선 및 반전.[8] 이세계의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지배하려는 잉꼬들에게서 마히토를 지키기 위해 미끼 역할을 자처하며 결국 마히토가 잡히자 구하러 온 것도 왜가리였다.[9] 그래서인지 이후엔 왜가리가 마히토와 히미의 뒤만 따라다니는 병풍이 된다.[10] 캘시퍼는 목소리를 맡은 배우 가슈인 타츠야의 톤이 워낙 특이해서 이런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스다 마사키에게 일부러 비슷한 연기 톤을 주문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어 더빙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도 더 배트맨의 배트맨으로서 들려준 것 같이 차분하고 위압감 있는 원래의 음색을 초반까지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정체가 까발려지자 정말 혼신을 다해 망가지는 익살스러운 더빙을 보여줬다. 원래부터 차분한 음색의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개그캐릭터까지 다 맡아온 전문 성우인 박성영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