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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추이 |
일반적으로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화자산 보유가 목적이므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미국보다 낮기 때문에 미국 재무부채권의 이자율보다 이자율을 조금 더 얹어준다. 이를 '외평채 가산금리'라고 한다. 따라서 외평채 가산금리가 0에 근접할 수록 대한민국의 신용도가 그만큼 상승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2019년 현재 잔존 외평채가 없어서(2018년 12월 전액 상환 완료) 외평채 가산금리가 딱히 발표되고 있지 않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없기때문에 외평채에 대한 CDS만 있다. 2019년 11월 기준 CDS는 40-50bp(0.4-0.5%p) 정도.
2. 변혁
원화로 표기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2003년 이후 발행되지 않고 있다.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국채를 먼저 발행한 뒤, 획득한 자금을 외국환평형기금으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3년 이후로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외화표시 채권만 발행된다.3. 기타
- 2008년 9월에 국제금융위기가 닥쳤을 무렵 외평채를 월가에 내놓았지만 외국인들이 외평채 가산금리를 우리나라 정부가 의도한 것보다 훨씬 높게 요구하는 바람에 발을 뺐던 적이 있다.
- 2014년 6월 말에 블룸버그에 외평채 발행사실을 게시하고 바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 모건, 산업은행, 삼성증권 등의 8개 증권사를 외평채 발행 주간사로 선정, 30년물 달러표시 외평채와 10년물 유로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2009년 4월 초에 발행한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4퍼센트 초반 대에 머물러 있었으므로 그보다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친구들은 2018년 한국 정부가 콜옵션을 행사해 전액 상환됐다.
- 2020년 9월 9일 미국 뉴욕주에서 6억2500만달러 규모 10년 만기 미국 달러 표시 외평채와 7억유로(8.25억달러) 규모 5년 만기 유로 표시 외평채를 발행는데 5년물 유로채는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가산금리 35bp를 더한 -0.059%로 마이너스 금리를 발행하는데 성공한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에 가산금리 50bp(1bp는 0.01%포인트)를 더하여 10년물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금리는 1.198%다.#
- 기재부는 2021년 10월 6일 7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외평채를 전액 그린본드로 발행했는데, 유로화 외평채 주문이 발행물량 대비 최대 7배까지 증가했고, 그때까지 부진하던 달러화 외평채 주문도 동반 호조를 보여 최대 6배까지 증가하는 등 크게 흥행했다. 기재부는 당초 달러화 5억달러, 유로화 5억유로 등 총 11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을 기획했으나 유로화 발행 규모를 7억 유로로 증액했고, 최종 가산금리로 달러화 25bp, 유로화 13bp를 제시하여 확정되었다.[1] 기재부 관계자는 "아시아 정부 최초의 유로화 그린본드 발행이라는 희소성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며 "그린뉴딜, 넷제로(net zero) 등 한국 정부의 정책도 그린본드의 매력을 높일 수 있었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종 금리는 5년만기 유로화 경우에는 -0.053%, 10년만기 미국 달러화 경우에는 1.769%가 적용되었다.
- 2023년 6월 30일 대한민국 정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엔화 외평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거주자와 해외동포를 상대로 엔화 외평채를 발행한 사례가 있지만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97년 IMF 사태를 심화시킨 원인이 일본 자본이었다는 점에서 금기시 되던 엔화 외평채를 일본 투자자에 유리하게 발행할 필요가 있냐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 2023년 8월 29일, 기획재정부는 21년 만에 원화 외평채 발행을 추진키로 했다. 최대 약 18조원 한도로 만기 1~2년 짜리 원화 외평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1] 기재부 실무자가 유로화 외평채 발행금리가 "thirteen(13) bp"라고 답하자 싱가포르의 한 기자는 "thirty(30) bp 아니냐"고 되묻고, "13bp가 맞다"는 대답에도 기자는 재차 수치를 확인한 뒤 "unbelievable(믿을 수 없다)"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