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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03:00:07

용저

西楚
서초의 대사마(大司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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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들 1대 2대 3대
불명 조구 용저 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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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직위 <colbgcolor=#fff,#000>대사마(大司馬)[1]
성씨 (龍)
(且)
생몰연도 ? ~ 기원전 204년
사망지 유수(濰水) 인근

1. 개요2. 생애3. 평가4.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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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초한쟁패기 시대의 초나라 장수. 초의 맹장으로서 주군인 항우를 따라 숱한 전투에 참여하였고, 이에 항우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다. 본래 제나라 사람이며, 벼슬이 사마(司馬)였기 때문에 사기 항우본기에서는 사마용저라 기록되어 있다.

2. 생애

항량의 회계 거병 때 환초 휘하에 있다가 환초가 항량군에 가담하자 항씨 군단의 부장으로 참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 전과는 전영장한에게 패해 동아로 도망치자 항량과 함께 구원한 것이며, 항량 사후엔 항우가 조나라 거록에서 장한의 진군과 대치할 때부터 그 두각을 확고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영포, 종리말, 계포 등과 함께 초군의 중추적 무장으로 활약한다.

B.C. 206년에 한의 장수 조참이 진격해 오자 항타(項他)와 함께 정도에서 맞서 싸웠으나 패배한 적이 있다. 이후 항우가 제나라 원정에 나서면서 팽성을 수비했는데 유방이 제후군 연합을 이끌고 팽성으로 쳐들어오자 맞서 싸웠으나 한나라 장수 정복(丁復)과 채인(蔡寅)에게 다시 격파당했다. 항우가 팽성대전을 위해 출정하며 용저와 종리매에게 제나라 정벌을 맡겼는데, 항우가 한나라에게 승리한 후 곧바로 제나라 정벌에 지원하러 온다는 소식을 들은 제나라 왕 전광은 결국 종리매와 용저에게 항복했다. 이후 영포유방 편을 들자 영포를 격파해 구강왕에서 내쫓는데는 성공했다.

제나라 구원전에서 한신과 대치하여 결국 사낭의 계에 휘말려 수공으로 대패해 전사한다. 패인에 대해선 대체로 한신을 깔보고 무모하게 진격한 것이 거론된다. 이 때 부관 주란지구전을 주장하지만 용저는 그것을 거부하고, 한신을 두고 "나는 한신을 잘 아는데, 그는 겁쟁이다"라고 깔보고 무모하게 진격했다는 것이 사기 회음후열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의 사후(패전) 한신의 주가는 물론 초한 전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3. 평가

그 군주에 그 부하라고 전투 스타일이 치밀한 전략이나 계책을 세워 전투에 임한다기 보다는 야전에서 몸소 뛰어다니며 병사들을 독려하고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항우와 같은 스타일로 그 때문인지 항우에게 있어서도 꽤 신임받는 무장이었고 대사마(大司馬) 직위까지 얻은 인물이었다. 그래서인지 보통 별도의 군단이 편성되지 않는 초군에서 간혹 항우를 대신해 지휘권을 부여받고 독립된 작전[2]을 수행하기도 했다.

사기같은 기록에는 묘사가 그다지 많지는 않고 실제 역사상으로는 꽤 패전이 많았던 장수로 오히려 조참과 다른 한나라 장수들에게 패배한 내용이 더 많으며, <회음후열전>에서 한신에게 패하고 전사하는 장면이 자세하고, 기록에는 이 싸움에서 한신의 부장으로 출전한 조참이나 관영에게 격파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조참의 전기인 <조상국세가>에는 조참이 죽였다고 되어있고, 유방의 전기 <고조본기>, 항우의 전기 <항우본기>, 관영의 전기 <번역등관열전>에는 관영이 용저를 죽였다고 되어 있다. 유방을 상대로 발이 묶인 항우유수 전투에 한신의 대항마로, 용저에게 일군을 맡겨 대적시켰고, 그가 패사했다는 소식을 듣자 항우가 크게 놀랐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항우의 신뢰를 받고 능력 또한 인정받았던 장군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포의 배반 토벌과 제나라 구원전. 특히 제나라 구원때는 무려 20만이나 되는 대군을 부여받고 출정해 초군 내 그 신임과 위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한신에게 무수한 군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사실을 보면 지략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전투를 실행했을 때 함정이나 계략을 경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부주의한 모습이 지나치다. 게다가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냐면 그것도 아니고 옆에서 분명히 주란이 올바른 계책을 간언하는데도 불구하고 들어먹지를 않았고 용저는 항우의 고참 부하로서 실전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베테랑 같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 용맹과 통솔력은 높지만 지략이 부족한 무장이라 할 수 있다. 원소의 명장인 안량문추하고 비슷한 케이스일지도 모른다.

다만 항우의 인색한 분봉으로 용저는 여전히 봉토를 받지 못했고 항우가 진평의 반간계에 걸려들어 범증을 내치고 명장들을 밀어내고 자신의 친인척들을 죄다 요직에 앉혔을 때 용저 역시 측근 위치에서 밀려난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렇게 볼 경우 근본적인 문제는 인색한 분봉과 반간계에 말려들어 용저를 측근에서 밀어내 조바심이 나게 만든 항우에게 있다고 할 수 있겠다.

4. 창작물

초한지에서는 역사서에서랑은 달리 소위 소(小)항우라 불릴 정도의 용맹을 지닌 무장으로써 높이 평가되며, 또한 그렇게 불릴 정도로 항우의 추종자이다.

소설 초한지에선 대체로 초군의 무장들은 용맹에 있어 항우에게 가려져 거의 들러리 급으로 전락했는데, 한의 번쾌, 관영, 하후영 등과는 달리 무용면에서 조명되는 장수들이 거의 없다고 할 때에 용저만은 항우영포에 버금가는 용맹을 지닌 장수로 나타난다.

초한지와 같은 초한전을 다룬 각 매체에선 항우와 버금가는 호쾌한 무장으로 그려져 '항우 다음 가는 초한지 최강의 맹장 2위는 누구?'라는 최강 논쟁 같은 것이 벌어지면 영포, 번쾌, 관영 등과 함께 많이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종리매계포가 지용겸비 스타일이라면 용저는 용맹이란 식으로 그려진다. 특히, 일본의 한초군담을 모티브로 그려진 요코야마 미츠테루항우와 유방에선 항우의 첫 패전 때 구원와 한의 장수 2명을 순살해버리는 임팩트 있는 장수로 그려지며 여기서는 마지막까지 분투하다가 조참의 손에 최후를 맞는다. 초한지의 판본 중에서는 한신을 겁쟁이라고 비웃으며 유수 전투에 나서다가 한신의 계략에 걸려 패전하자 막판에 "마침내 그 겁쟁이가 천하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구나!"라고 절규하면서 패사하는 장면도 나오기도 한다. 열국지의 손빈방연의 일화에서 따온 듯. 고우영 초한지와 문정후 초한지에서도 한신이 그 용맹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 장수로 평가한다.

초한쟁웅이라는 2012년도 중국 역사드라마에서도 역사대로 항우에게 충성하며, 항우가 형처럼 모신다. 한신과의 악연은 항우가 함양에 입성해 사흘간 함양을 약탈하게 묵인하는 과정에서 둘 다 반해서 마음에 두게 된 왕을 모시던 궁녀를 놓고 다툴 때부터 본격적으로 묘사. 처음에는 한신이 그 궁녀를 보호하여 사흘 간 숨겨주지만 이후 용저가 나타나 빼앗은 뒤 항우가 포상을 내릴 때 궁녀를 자기 아내로 삼겠다고 요청. 참지 못한 한신이 바로 이의를 제기하자 항우가 둘에게 결투로 승부를 내라고 제의하지만 한신이 싸움을 피한다.

용저는 궁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니, 한신에게 마음이 있으면 한신에게 가라고 하나 궁녀는 거절하고 용저와 부부가 되기로 한다.

이후에 한신은 항우를 떠나 유방에게 가담하고, 역사대로 둘은 거하게 제대로 한판 붙어 한신이 이기며 자신에게 굴욕을 안겨주고, 여자까지 빼앗아 간 것에 대한 복수를 한다.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에서는 의외로 진지하고, 개념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최후에는 한신을 무시했다가 패한 게 아니라, 고군분투하다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초한전기에도 11화에 출현. 배우는 범우린[3]이고, 한국더빙판 성우는 곽윤상. 봉기 후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반해 드라마에선 봉기 전부터 항우가 만든 소조직의 일원인 초나라 유민 출신으로 나온다. 성격은 역시나 열혈. 은통의 감시로 해산하라는 항량의 말에 분기탱천해 무리를 이끌고 뛰쳐나갈 뻔 했다.

여담으로 담당배우가 초한전기 7화에서도 유방이 패현을 떠날 때 잠깐 등장하는데, 이 뒤에 유방을 봤다는 말이 없는 거 봐서는 엑스트라로 잠깐 출현한 듯 하다.

고우영 초한지에서는 유수 전투를 앞두고 한신 스스로도 정면대결을 꺼릴 정도로 고평가를 받는다. 한신 왈, 항우보다 더 경계해야 할 장수라고.

파일:조조전 온라인 용저.jpg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서는 고대무장으로 다른 초한쟁패기 인물들과 함께 등장하는데 외모가 콧수염이 말끔하다. 원래 초기 데이터는 관영의 진중한 숙장 같은 얼굴을 쓰고 있었으나, 현재의 말끔한 건달 같은 인상으로 변형되었다. 어설픈 호남 사투리를 사용한다. 지략이 부족하고 한신을 우습게 여겼다는 점을 능력치와 대사에 반영하였다. 돌진공격과 기습공격에도 좋은 장수이긴 한데 22코스트는 과한 감이 없지 않아 예전만큼 높은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어, 효기병계 넘버 2인데도 한나라에 관영은커녕 하후영, 종리매 등의 노기병계보다도 사용되고 있지 않다. 성우는 안효민.

우연인지 문정후 만화 괴협전에선 나오는 신수의 이름이 똑같다. 여기선 멧돼지 이름으로 나오는데, 그냥 멧돼지가 아니라 신수라고 불리는 숭배받는 돼지로 웬만한 무공을 가진 이도 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신수로서 마교에 맞서 겨우 소수나마 저항(정확히는 잠적 수준이지만)하는 세력을 지켜주는 수호동물이었으나 갑자기 나타난 침략자에게 당해 머리가 잘려진다. 추적해보니, 주인공들인 강동2인조가 사냥해서 잡아먹고 배부르게 잠자고 있기에 다들 뒤집어진다. 그야말로 엑스트라 동물.

[1] 혹은 사마(司馬)[2] 항우가 팽성에서 전투를 했을때 용저는 종리매와 같이 제나라를 침공해 항복을 받아냈다.[3] 삼국손견을 맡았던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