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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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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형성4. 판본5. 등장인물
5.1. 초나라5.2. 한나라5.3. 진나라5.4. 기타
6. 2차 창작물
6.1. 영상물6.2. 라디오드라마6.3. 만화6.4. 게임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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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초한지(楚漢志)는 진나라 말기부터 전한 초기까지 중원의 정세를 풀어낸 연의 소설이다. 명나라 때 종산거사(終山居士) 견위가 쓴 《서한연의》가 그 원본이라고 한다.

삼국지연의》나 《수호전》 등 중국사대기서와 달리 독립된 작품으로 남아있지 않다. 시중에 《초한지》라는 제목이 붙은 책들은 제목만 같을 뿐 서로 다른 작가들이 쓴 별개의 작품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뼈대로 해서 진한교체기의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제각기 살을 붙인 것이다. 《초한지》라는 명칭 자체도 사실상 고우영 화백이 최초로 소개했다.[1] 물론 서로 다른 작품이라고 해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했으므로 줄거리는 모두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선 중국 역사 혹은 이를 기반한 창작물들 중에선 삼국지 다음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인기도 많다.

2. 줄거리

가장 일반화된 줄거리는 진시황의 천하통일 이후 억압받던 민중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초나라 귀족이던 항량과 조카 항우가 난세를 틈타 대두하고, 한켠에선 유방이 몸을 일으키며 세력을 불려 천하를 놓고 대립하다가 유방의 승리로 끝나는 내용이다. 일부 번안가들은 창해공의 진시황 암살음모부터 시작하거나 여불위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마지막 부분도 토사구팽에서 벗어나서 오초7국의 난한무제의 즉위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수호전》이나 《삼국지연의》와 같이 전형적인 중국식 영웅상인 유방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자신은 무능하지만 인덕으로 주위에 유능한 사람이 몰린다는 중국식 영웅의 원조가 바로 한고조 유방이다. 그 외에도 한삼걸의 포스, 항우먼치킨스러운 무력과 행적 그리고 비극적인 몰락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3. 형성

명나라 말기에 초한전쟁을 배경으로 많은 소설이 쓰였는데, 다음과 같은 작품이 존재한다.참조

4. 판본

앞서 언급했듯이 아동용 축약본부터 완역본까지 다양한 책이 나와 있다. 《삼국지》의 번안 판본이 작가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어도 거의 《삼국지연의》에 압도당하는 사례가 많은 반면, 《초한지》는 비교적 작가마다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면서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구성이 이루어지는 편이다. 이는 이릉대전, 오장원 같은 비정상적인 전개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작가에게 정신적 압력이 심하게 가해지는 《삼국지》와는 달리, 초한전쟁은 비교적 기승전결이 명확한 사건이라 극화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초한전쟁은 원전이라 할 수 있는 사마천의 《사기》 그 자체가 문학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4], 번역 측면에서도 《사기》는 우수한 판본이 많아 기본적으로 사료를 접하기 쉬운 편이다. 때문에 단순히 《초한연의》의 번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에 기반하여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작가들의 개성이 살아나는 편이다.

정비석 《초한지》 5권, 유재주 《초한지》 5권, 김홍신 《초한지》 7권, 시바 료타로 《항우와 유방》 3권, 유현종 《패왕별희》 5권, 김기진 《초한지》 3권 등이 있다. 최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은 고우영의 《만화 초한지》 8권[5]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초한지》 12권, 문정후의 《만화 영웅초한지》 5권, 이문열의 《초한지》[6] 10권, 김영문의 《원본 초한지》 3권이다.

보통 가장 무난하게 읽을 만한 작품은 정비석 《초한지》다. 고증이나 묘사가 좀 부족하고 정비석 역사소설 특유의 안드로메다로 간 거리감[7] 등의 문제가 있으나 소설로서의 재미는 충분히 있으므로 《초한지》를 모른다면 읽어볼 만하다. 시바 료타로의 《항우와 유방》이 역사적 고증엔 훌륭하다지만 이 작품은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지나치게 단면적인 경향이 있다.

이문열미국에 체류하고 있을 적에 읽은 《사기》를 바탕으로 《초한지》("큰바람 불고 구름 일더니", 동아일보 연재)를 썼었다. # 연재본 "네 눈은 가죽이 모자라 찢어지고 귀는 머리뼈가 모자라서 뚫렸느냐" 등 별 희한한 욕설들이 일품이다. 연재본은 항우의 죽음과 유방의 황제 즉위에서 끝나지만 단행본에서는 1권 분량이 추가되어 고제의 공신 숙청과 여 씨 천하, 문제의 즉위까지 다룬다.

사실 본 작품은 본래 종산거사의 《서한연의》를 적당히 평역하여 세월의 모진 바람을 피해가려고 하였으나 막상 읽어보니 사실을 지나치게 비틀고 엇바꿔 도저히 원전으로 삼을 수 없다고 생각되어 《사기》를 원전으로 하여 새로 쓴 작품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물론 이 작품 또한 오류가 없지는 않지만, 국내에 나와 있는 다른 많은 《초한지》(특히 역사적 오류가 많은 《서한연의》나 후대 군담소설을 베이스로 한 것들)들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김용 《초한지》[8]의 경우, 인물평보다는 문학적 재미에 초점을 맞추었다. 어느 한 인물에도 작가의 주관적 견해가 없으며 스피디한 전개와 묘사가 일품이다. 극찬받을 만한 부분은 《초한지》란 모티브로 사랑과 우정, 권력의 몰락 등 인간의 흥망성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향신문에서 연재했던 소설인 유현종의 《패왕별희》는 항우와 우희의 찐한 베드신이 자주 나와서 재미가 쏠쏠하다.

만화로 본다면 역시 균형적인 인물 구도와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자랑하는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항우와 유방》이 가장 볼 만하다. 항우와 유방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객관적 시각에서 솔직담백하게 인물들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원전이 《사기》와 같은 1차 사료가 아니라 후대의 군담소설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는 점은 감안하고 보는 게 좋다. 이걸로 《초한지》에 입문한 사람들이 많아서 사료적 근거가 전무한 후대 창작들을 진짜 역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실제 《초한지》 무대를 직접 탐방한 이야기도 실려 있는 등 여러모로 읽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장점은 있다. 국내작은 고우영 화백의 《초한지》가 가장 추천을 많이 받는다.

작가에 따라 유방과 항우의 묘사가 천지차이인데, 시바 료타로의 경우는 유방의 매력에 대해 서술하고 왜 유방이 인기있는가에 대해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며 정비석의 경우는 전통적인 덕 있는 유방을 묘사하며, 드라마 초한교웅은 항우를 패기 있는 비운의 영웅으로, 유방을 찌질한 일면도 있으나 정도 넘치고 결단할 때는 결단하는 인물로 묘사한다. 영화 서초패왕은 항우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유방을 간사한 악인으로 그린다. 그 외 드라마 초한전기에선 유방을 복잡한 면모가 있으면서도 매력 있는 인물로, 항우를 단순하고 성급한 성격의 인물로 그렸다. 고우영 《초한지》의 경우에는 유방이나 항우나 다 거기서 거기고 한신이 주목받기도 한다.[9]

애정관계의 재해석도 재미있는 소재. 작품에 따라 유방과 우희 사이에 썸씽을 만들기도 하고, 항우와 여후 사이에 썸씽을 만들면서 다각관계로 꼬아놓는다.

SF 판타지 작가 켄 리우는 《초한지》에 대한 서구 SF판으로 《민들레 왕조 연대기》를 집필하였다. 작가 본인은 이를 《초한지》에 대한 초호걸역이라고 불렀다.

2019년 교유서가에서 《원본 초한지》를 출판했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축약하고 창작된 《초한지》는 많았지만, 《초한지》의 원본을 완역하여 소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게 최초 번역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초한지》’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신각 검소각비평 동서한연의》(新刻劍嘯閣批評東西漢演義) 중 《서한연의》를 저본으로 삼아 번역한 것이다.[10]

2021년 8월초에 탐나는책 출판사에서 《교양으로 읽는 초한지》를 출판하였다. 창해 역사의 진시황 암살 미수사건부터 유방의 천하통일까지 다루었으며 원본 초한지가 다소 어려운 독자들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다.

5. 등장인물

5.1. 초나라

5.2. 한나라

5.3. 진나라

5.4. 기타

6. 2차 창작물

6.1. 영상물

6.2. 라디오드라마

와이파이 초한지 문서 참조.

6.3. 만화

6.4. 게임

7. 관련 문서


[1] 고우영 화백의 《초한지》는 1984년 1월부터 2년간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초 단행본의 출판 간행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2020년 5월 10일 현재 일부 중고서적 판매 사이트에 의하면 1984년 7월 20일에 1권이 간행된 것으로 나온다. 한편, 같은 해에 김기진이 김팔봉이란 필명으로 쓴 《초한지》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간행기에 의하면 초판은 1984년 8월에 해당하므로 고우영 화백보다는 늦다. 김기진의 《초한지》는 1954년 그가 일간지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당시에는 《통일천하》라는 제목이었으며, 1984년 《초한지》 초판 머리말에 의하면 연재 종료 직후 단행본으로 냈다가 1984년 새롭게 《초한지》라는 제목으로 개정한 것이라 한다.[2] 이를테면 번 사장이랑, 관 사장, 교도관 조 선생이 몸 날래니, 전투 병과 일을 맡아 경력을 쌓는 식이다. 관용(官用) 숙소 책임자였던 유방이 "급조된" 예비군 副중대장 보직을 맡아, 의용대를 이끌고 진나라 군대와 싸우러 가게 된 것도, 자칫 목이 달아날 수 있는 일을 군(郡)의 귀족들이 맡길 꺼렸기 때문이다.[3] 일본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한 《통속한초군담》(通俗漢楚軍談)이 존재한다.[4] 문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중국 25사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다.[5] 작가의 오리지널 설정을 제외하면 의외로 원작 서한연의의 설정에 충실하다.[6] 이 소설을 바탕으로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라는 만화도 만들어졌다. 현재 10권으로 완결되었다.[7] 전국시대에서 조나라 멸망시 충신 이목과 간신 곽개의 포지션을 뒤집어 놓는다. 이런 역사 해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정비석 작가가 어떻게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자체가 의문이다.[8] 김용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니 김용이 저술한 것은 아니다. 김용이 쓴 소설은 김용(1924)/작품에 나와있는 15종뿐이고, 그 외에 김용의 이름으로 나온 소설들은 모두 위작이다.[9] 아동용 《초한지》를 보면 "바지가랑이를 지나가던 겁쟁이가 대장군이 된다"라는 말을 캐치프레이즈로 쓰기도 한다.[10] 《초한지》의 역사를 보면, 원형격인 ‘초한 이야기’는 진(秦)나라 말기와 한나라 초기에 발생하여 한 무제 때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되었고, 이후 삼국에서 원,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민간에 널리 유포되어 공연되고 구전되었다. 민간 연예 양식에서 텍스트화된 것은 원나라 지치 연간의 《속 전한서》(《전한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음)였고, 이어 1588년 웅대목의 《전한지전》, 1605년 저자 미상의 《양한개국중흥지전》을 거쳐 1612년 종산거사 견위의 《서한연의전》에 이른다. 그후 명나라 말기 검소각에서 견위의 《서한연의전》과 사조(謝詔)의 《동한십이제통속연의》를 합하여 《검소각비평동서한통속연의》를 간행하였는데, 여기에 포함된 《검소각비평서한연의》가 이후 널리 유행하면서 ‘초한 이야기’를 다룬 대표소설로 자리를 잡게 된다.[11] 실존인물이고 한고제를 유일하게 이긴 흉노족인데, 초한지에서 등장하지않았다. 이 사건 이후의 일들도 초한지 일부 판본에 등장하지만 묵돌만은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했다면 사실상 초한지의 진 최종보스다.[12] 鴻門宴(홍문연) 또는 鴻門宴傳奇(홍문연전기), 영문명 White Vengeance.[13] 장량 역에 장한위, 번쾌 역에 진소춘, 한신 역에 안지걸 등등 캐스팅만큼은 호화롭기 그지없다.[14] 역사적 고증은 안드로메다 수준으로 한신은 번쾌보다 강한 맹장으로 나오고 하후영은 난전중 항우에게 참살당하며 무엇보다 유방이 범증의 마지막 모략에 속아 황제가 되자마자 한신, 소하를 백주대낮에 쳐죽이고 장량마저 죽이려 한다. 확장판에서는 이러한 대숙청에 절망한 번쾌가 분을 못참고 절규하며 자결.[15] 한 언론에서 소개된 '하루에 각 드라마에서 6번 죽은 배우'로 알려졌다.[16] 여포-항우, 유비-진시황, 조비-호해 노숙-장량, 장비-번쾌(오오), 어린 손권- 유방의 큰아들, 원소- 조고(내가 고자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