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도 신화의 등장인물
उर्वशी (Urvashi)인도 신화의 아프사라스. 아프사라스란 천계의 무희로, 님프와 비슷하다 생각하면 편하다. 아프사라스족은 모두 아름답고 가무에 능했지만 우르바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났으며, 그녀가 일하는 인드라의 왕국에선 궁전의 자존심으로 불릴 정도였다. 리그베다와 여러 힌두교 경전에서 등장하며, 특히 푸루라바스와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희곡이나 시로 각색되었다고 한다.
1.1. 탄생
그녀의 탄생에는 쌍둥이 리시 나라와 나라야나가 얽혀있다. 둘로 나뉜 비슈누 신의 화신으로, 마하바라타에선 아르주나와 크리슈나의 전생으로 언급되는 이들이다.나라와 나라야나는 여느 브라만처럼 고행을 하며 영력을 닦았는데, 어느 날 신들의 왕 인드라가 이것을 알게 된다. 인드라는 전부터 리쉬들이 고행을 해 힘을 얻어 자신의 자리를 빼앗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어김없이 방해를 하는데, 환상을 만들어 방해하거나 아프사라스 메나카를 보내는 등 여러 수를 써도 전혀 방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드라는 끈질기게 방해를 했고 어느 날은 아프사라스 여러 명을 보낸다. 그들은 가무를 추고 미모를 과시하며 쌍둥이를 방해했는데, 쌍둥이는 개의치 않았으며 나라야나는 그들의 기세를 제압해 물리기로 한다. 그러곤 나라야나가 자신의 허벅지를 치자 순간 아름다운 아프사라스 하나가 탄생하는데, 그녀가 바로 우르바시다. 우르바시는 비할 데 없이 대단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기에 외모만으로 아프사라들을 압도했고, 나라야나의 계획대로 아프사라들은 기세가 꺾여 포기하고 돌아간다.[1]
이후 나라와 나라야나는 인드라에게 왕위를 빼앗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방해를 멈추도록 하곤 인드라에게 우르바시를 선물한다. 우르바시는 인드라의 궁전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뛰어난 미모와 가무로 곧 최고의 아프사라스라 칭송받게 된다.
1.2. 우르바시와 푸루라바스
인드라의 궁전에서 일하던 우르바시는 지상으로 내려올 때도 있었는데, 이때 부다 신의 아들 푸루라바스와 만나게 된다. 그들은 곧 사랑에 빠졌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가 흔히 그렇듯 함께 있으려면 조건이 있었고, 우르바시는 서로의 알몸을 보지 않는다는 조건을 건다. 푸루라바스는 이를 받아들였고 우르바시의 남편이 된다.우르바시와 푸루라바스는 사이가 좋았고 이들의 아이들은 달 왕조(찬드라밤사)[2]를 열어가게 된다.
그러나 인드라와 같은 천상의 존재인 간다르바들이 이를 곱게 보지 않았다. 인드라와 간다르바들은 최고의 아프사라스인 우르바시를 잃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조건을 깰 상황을 만든다. 간다르바들은 우르바시와 푸루라바스가 관계를 할 때 우르바시가 기르던 양을 훔치는데, 푸루라바스는 양을 찾으러 나가려고 한다. 이때 인드라가 천둥을 치게 해 그들은 서로의 알몸을 보게 되었고 결국 우르바시는 천상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베다의 해설서 <샤타파타 브라흐마나>에선 재회가 그려져 있다. 푸루라바스는 우르바시를 애타게 찾아다녔고 마침내 잠시 지상에 내려온 우르바시를 만나게 된다. 우르바시는 본래 함께할 수 없는 관계라고 했지만 그의 절절함을 보곤 이번 해의 마지막 날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다. 그리고 해의 마지막 날 푸루라바스가 찾아오자 내일 아침 간다르바들이 지상에 내려오는데 그들을 찾아가 동료가 되고 싶단 말을 하라고 일러준다.[3] 푸루라바스는 그 말대로 다음날 간다르바들을 찾아가며 동료로 받아달라고 했고, 간다르바들은 신성한 불을 피워 건네주며 제사를 지내라고 한다. 처음엔 불이 꺼져버렸지만 푸루라바스는 아스와타(Aśvattha) 나무를 태우며 다시 신성한 불을 만들었다. 그렇게 제사가 성공했고 푸루라바스는 간다르바가 되어 우르바시와 함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후대의 문헌에선 결국 다시 보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마하바라타에서도 다시 보지 못했다는 쪽을 따른다.
1.3. 마하바라타에서
인드라의 궁전에 찾아온 아르주나와 엮이며 등장. 아르주나를 보곤 첫눈에 반해서 구애하지만 아르주나의 입장에선 조상이기 때문에[4] 어머니처럼 대하고 싶다며 거절당한다. 이에 격분한 우르바시는 자식을 얻을수 없는 저주를 걸어 그뒤론 등장이 없는데, 의외로 그녀의 저주는 나중에 아르주나가 숨어 살 때 도움이 되었다.[5]2. 은하영웅전설의 지명
자세한 내용은 우르바시(은하영웅전설) 문서 참고하십시오.3. 네이버 웹툰 쿠베라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우르바시(쿠베라) 문서 참고하십시오.[1] 이 뒤의 일이지만 바루나와 미트라 신도 우르바시의 미모를 본 것만으로도 압도되어 자신들도 모르게 정액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여담으로 이들의 정액에서 리시 아가스티야가 태어났기 때문에 우르바시가 아가스티야의 어머니 비슷하게 취급될 때도 있다.[2] 푸루라바스는 부다의 아들, 즉 달신 찬드라의 손자다. 여기서 따서 이 집안을 달 왕조라 부르며 마하바라타의 쿠루족, 야두족도 달 왕조에서 나왔다.[3] 간다르바는 아프사라스와 함께 가무를 할 때가 많고 아프사라스와 결혼하는 일도 흔한 종족이라 함께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4] 여기선 푸루라바스와 재회하지 못했단 이야기를 따르지만 둘의 아이들이 달 왕조를 열었단 설정은 그대로다.[5] 환관으로 변장해서 들키지 않고 있을 수 있던 것이 이 저주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