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는 환각 작용을 하는 버섯의 종류에 대해 설명한다. 신체에 치명적인 버섯에 대해서는 독버섯/종류 문서 참고. |
1. 갈황색미치광이버섯
Gymnopilus junonius[1]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나무의 생사를 불문하고 활엽수와 침엽수에 발생하는 버섯이다. 최대 수십 개가 속생하여 큰 다발이 된다. 갓은 황색바탕에 갈황색~담황색의 섬유상 인편이 덮여 있고, 주름은 담갈색으로 빽빽하고 완전붙은형, 또는 내린형이며, 대에는 담황색 막질의 턱받이가 있다. 전체적으로 황갈색이다. 조직에서는 땀냄새 같은 취기가 있으며, 맛은 상당히 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에 우려낸 후에 식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래 내용을 읽다 보면 식용 의사가 싹 사라질 것이다.
북한에서는 웃음독버섯이라 한다. 영어로는 Big Laughing mushroom, 일어로는 オオワライタケ로, 역시 웃음버섯이란 뜻이다. 중독이 되면 안면신경이 마비되어 얼굴이 당겨져 이게 웃는 것처럼 보여서 붙은 이름이다. 절대 푸른거탑의 대대장 처럼 웃는 게 아니다![2] 환각, 시력장애 등의 중추신경계의 중독을 일으킨다. 이는 하루 내지 이틀 후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치명적이지는 않다. 식후 10분내 떨림, 한기, 현기증 등 증상이 있다. 다량 섭취하면 환청을 동반하는 심한 환각 상태가 된다. 이렇게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자극되어 상당히 골치아픈 버섯인데, 버섯을 조금 맛보고 뱉었을 뿐인데도 팔이 붓는 경우도 있다. 식용 시도 자체가 위험한 환각버섯이므로 가급적이면 멀리하자.
미국에서는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 및 환각 성분인 실로시빈(Psilocybin)이 검출되었다. 일본에서는 쓴맛 성분인 짐노피린[3]만 검출되었다. 이 외에도 쓴맛 물질의 전구체로 폴리이소필렌폴리올체와 쓴맛 물질인 폴리올에스테르체가 검출되었다.
다람쥐가 좋아하는 버섯이다. 흔히 동물이 먹는 것은 사람이 식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예시로 등장한다.
2. 검은망그물버섯
R. nigerrimus (Heim) M. Binder & Bres/Tylopilus nigerrimus (Heim) Hongo & Endo(검은쓴맛그물버섯)/Boletus nigerrimus Heim
버섯 중에서 큰 편이다. 갓은 6~14cm이며, 전체적으로 반구형에 거의 평평하게 펴진다. 그물버섯 중 몇 안 되는 환각버섯이다. 표면은 검은색 계열이다. 대 부분에 그물처럼 펼쳐진 모양이 있는데, 갓 아래의 주름살까지 뻗어나가 주름살 대신에 관공이 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의 참나무류 등의 활엽수림에서 피어난다. 주요 증상은 환각 및 신경계 중독이다. 보통 1시간 내로 마비와 환각이 나타나며, 5시간 후에 자동으로 치유된다. 많이 복용할 경우 혼수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한반도, 일본 열도,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 대만 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뉴기니 섬, 보르네오 섬,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북아메리카 남부(미국 남부, 멕시코 북부) 등에 분포한다.
3. 광대버섯
Amanita muscaria
광대버섯과(Amanitaceae)에 속하는 버섯. 광대버섯과는 상당히 많은 종을 포함하고 있으며, 개중에는 광대버섯처럼 환각을 유발하는 버섯도 있고 독우산광대버섯이나 알광대버섯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맹독버섯도 있지만, 무독성으로 식용이 가능한 종도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다름아닌 맛이 매우 좋다는 것인데, 광대버섯은 후술할 이보텐산이 강한 감칠맛을 내고, 식용종의 경우 식용하는 국가들에서 고급 버섯으로 자리잡고 있다. 알광대버섯도 실수로 먹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맛은 매우 좋다고 한다. 단, 독우산광대버섯은 맛이 없다고.
무스시몰과 이보텐산이 들어있어 섭취 시 환각 증세를 일으킨다. 이 버섯을 먹은 사람은 발작적으로 웃거나 미친 듯이 우울해하는데, 그 모습이 흡사 광대같아 광대버섯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유의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대표적인 환각버섯으로 꼽힌다. 환각버섯 이라고 하면 흔히 빨간 갓에 하얀 몸체를 가진 버섯을 떠올리는데 그게 바로 이 버섯이다.[4] 2004년에 이 버섯을 원료로 한 버섯 마약이 용산 및 오산 주한미군 부대 사서함을 통해 한국에 반입되어 유통된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기사
한국에서는 극히 보기 힘들며 1978년 관찰기록을 끝으로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북한에서 자주 발견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추운 지방에서 좋은 자생력을 보이는 듯 하다. 환각 성분 중 이보텐산이 체내에 들어가 무스시몰로 대사되는데, 무스시몰은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환각을 겪기 위해, 광대버섯을 먹은 누군가의 오줌을 마시기도 한다. 시베리아 원주민 샤먼이 말린 광대버섯을 직접 먹거나, 이 버섯을 먹고 취한 순록(기사)의 오줌을 마시곤 했는데, 사람들이 샤먼의 소변을 마시기도 했다고 한다. 링크, 기사. 북유럽의 바이킹 전사들이 일종의 트랜스 상태에서 전투를 치렀는데 이들도 환각버섯을 먹은 사슴의 소변을 마시지 않았는가 하는 가설이 있다. 단, 광대버섯의 환각 성분은 다운 계열이라 먹은 사람은 무관심하고 냉담해진다고 한다.
니코니코 동화의 바보 사천왕 중 한 명인 오타켄은 이 버섯을 먹었다. 이보텐산이라는 독이 파리에게 치명적이라 과거에는 파리약으로도 쓰였다. 또한 이보텐산은 감칠맛의 원인인 글루탐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해 혀의 글루탐산 수용체에 작용해 감칠맛을 내는데, 오히려 진짜 글루탐산보다도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강한 감칠맛이 난다. 그래서 흔히들 맛이 좋다고 하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환각버섯이고, 그 이전에 독버섯이라 함부로 먹으면 죽지는 않아도 복통과 구토, 설사에 하루종일 시달리게 된다. 상술하듯 데쳐서 이보텐산을 빼내면 식용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되면 감칠맛도 다 빠져 다른 버섯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이래저래 먹을 이유가 없는 버섯.
만화 원피스 애니메이션 KBS 더빙판에서는 만화 내에서 맹독버섯으로 나오는 아미우다케를 광대버섯으로 번역했다. 광대버섯과 비슷하게 그려놓긴 했지만, 먹으면 반나절도 못버틴다는 설정의 아미우다케와는 달리 실제 광대버섯은 환각버섯이라 한개 먹는다고 죽지는 않는다. 단, 이름이 비슷한 광대버섯류 맹독버섯들이 워낙에 치명적이라 그 쪽으로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빨간 갓에 하얀 점박이 무늬를 보아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 등장하는 슈퍼버섯의 모티브로 추정할 수 있으나, 사실 정확한 모티브는 아래의 '마귀광대버섯'이다.
독버섯이지만 이걸 먹는 동물도 존재한다. 이유는 독이 통하지 않기 때문. 기사
환각 작용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다른 고통스러운 신체적 효과(구토, 설사, 오한 등)들이 같이 찾아오는 등 사실상 환각버섯으로 이용할 가치는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귀광대버섯과 마찬가지로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고 있다.[5]
4. 노란막광대버섯(신알광대버섯)
식독은 불분명하다. 주로 심한 설사, 구토와 환각작용이 일어난다.
5. 마귀광대버섯
광대버섯 중 가장 강력한 환각성을 자랑한다.
광대버섯과 형상이 흡사하나, 갓이 붉은색이 아닌 진한 갈색 내지 검은색에 가깝다. 국내에서는 광대버섯보다 흔히 볼 수 있다. 이보텐산이 함유되어, 섭취 시 환각증상이 나타나는 등 광대버섯과 중독증세가 유사하다. 광대버섯과 마찬가지로 파리약으로 쓰인다. 광대버섯과 중에서도 식용이 가능한 붉은점박이광대버섯과 외형이 유사하여 구별이 어렵다. 환각버섯이지만 절일 경우 환각성분의 상당량이 제거되므로 일본에서는 절여서 식용하기도 한다.
대마초는 인체에 무해하다며 대마 개방론을 주장했던 일본의 작가 나카지마 라모는 이 버섯을 주제로 한 마약 체험담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환각성이 있는 버섯들이 일부 비행청소년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어 사회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
6. 퇴비말똥버섯(대추씨퇴비버섯)
7. 분색환각버섯
주로 말똥 위에서 자란다. 공교롭게도 말똥 위에서 자라는 버섯들은 대부분 독버섯 내지 환각버섯이다.[6] 복용시 구토와 복통과 함께 환각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황색에서 출발하여 점점 암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희귀한 버섯이기도 하다.8. 미치광이버섯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듯 환각버섯이다. 환각물질인 실로신(psilocin)을 함유한다. 따라서 식용 시 환각 증세를 경험할 수 있다. 환각버섯에 대한 규제 관련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 대한민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형법 상 실로신, 그리고 실로시빈을 마약으로 분류하고 규제한다. 따라서 국가에 따라서는 미치광이버섯의 복용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침엽수의 썩은 나무나 그루터기에서 무리지어 발생한다. 갓의 지름은 1.5~4cm 정도이며, 처음에는 원추상 종형이지만 성장하면서 만두형을 거쳐 편평형이 된다. 갓 표면은 황갈색 혹은 다갈색을 띠고, 성숙해지면 갓 가장자리에 선이 나타난다. 주름살은 완전붙은주름살형이며 빽빽하고, 대의 길이는 2~5cm 정도이며 위아래 굵기가 비슷하고, 표면은 섬유상이다. 대의 속은 비어 있으며, 조직의 색은 표면과 거의 비슷하다. 약간 쓴 맛을 지니고 있다.
참고로 짱구는 못말려에서 이 버섯을 먹은 것으로 추측되는 에피소드가 있다. '무사히 구조됐어요' 편인데, 짱구와 친구들이 소풍을 갔다가 일행과 떨어져서 조난을 당한 후에 배가 고파서 근처에서 딴 버섯을 구워먹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내용이 나온다. 에피소드 후반부에 경찰이 짱구네가 먹은 버섯을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버섯'이라고 묘사한다.
9. 자유모자버섯
영어로는 'Liberty Cap'이라고 부르며 생김새는 기묘하지만 환각버섯류를 대표하는 버섯이나 다름없다.
10. 좀환각버섯
Psilocybe coprophila
독청버섯과 환각버섯속에 속하는 버섯으로, 여름에서 가을부터 말이나 토끼의 똥에서 자란다. 갓은 지름 0.5~2.5cm이고 원뿔형의 종 모양, 반구 모양, 편평한 둥근 산 모양 등이며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갓 표면은 축축하면 연한 갈색 또는 붉은 갈색 빛을 띠고 가장자리에 줄무늬가 있다. 껍질은 얇고 투명하며 쉽게 벗겨지는데 끈적끈적거리고 건조하면 보리짚 같은 색으로 변한다. 살은 얇고 버섯갓과 색이 같다. 주름살은 바른주름살 또는 내린주름살이고 촘촘하며 삼각형인데 연한 잿빛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한다. 버섯대는 길이 2.5~4cm, 굵기 1~3mm로 밑부분이 약간 불룩하고 속이 비어 있다. 버섯대 표면은 연한 색이고 작은 섬유무늬를 가진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먹으면 환각 증상이 나타난다. 중남미의 마야족들은 이 버섯을 먹거나 의식 행사에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11. 주사위환각버섯
파일:주사위환각버섯.jpgPsilocybe cubensis
다른 환각버섯들처럼 마약에 쓰이는 버섯 중 하나다.
12. 청환각버섯
Psilocybe argentipes
실로시빈과 실로신을 함유한다. 일본에서는 이 버섯을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법으로 처리된다. 갓은 지름 1~5㎝로 반구형에서 중앙볼록편평형이 된다. 갓 표면은 습할 때는 암갈색~황갈색이고 점성이 없으며, 건조할 때는 담황갈색 내지 회갈색이 되고 광택이 있다. 조직은 갈색이나 접촉하거나 상처를 입으면 청변한다. 주름은 완전붙은형으로 약간 빽빽하고 회갈색에서 흑갈색이 된다. 대는 1.2~3.2㎝로 표면은 갓과 같은 색이며, 아래쪽에는 백색 균사속이 대의 중간 이상까지 뻗어 있다. 포자는 21.5~42.0㎛ 정도이며, 타원형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부식질이 많은 토양에 군생한다.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주의해야 하는 점은 모양이 매우 가지각색인데, 이로 인해 구별을 못하다가 당하는 수 있다. 구글 이미지에서 여러가지 모양을 비교해보자.
13. 파리버섯
여름부터 가을까지 숲속의 점토질 토양 위에서 홀로 또는 무리지어 자란다. 갓의 중앙부는 담황갈색 혹은 담황색을 띠며, 주름살과 버섯의 대는 백색을 띤다. 자루의 속은 비어 있고 턱받이는 따로 없으며, 조직은 연해서 부서지기가 쉽다.
참고로 이보텐산, 무시몰 등의 환각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환각버섯이다. 주의하자. 먹게 되면 수시간 내에 구토, 복통, 설사, 메스꺼움, 저혈압, 환각, 실조증 등의 중독 증상이 발생한다. 대개는 24시간 내에 회복된다고 한다. 이 버섯의 독성을 이용하여 옛날에는 밥알과 섞어 놓아서 파리를 잡는 등 일종의 살충제로 쓰였다고 한다.
14. 목장말똥버섯
말똥에서 자라는 환각버섯이다. 감방에 가기 싫으면 절대 식용하면 안 된다.[1] (구) Gymnopilus spectabilis (Fr.) Sing[2] 특히 가장 버섯을 많이 먹은 최종훈(푸른거탑)병장과 대대장(푸른거탑)은 환각상태까지 갔다고 한다. 최병장은 눈앞에 팅커벨 같은 요정을 보는 환상을, 대대장은 갑자기 나비를 찾으며 산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이 바로 이 상태.. 결말은 최종훈 병장이 키스를 한 요정이 바로 대대장이었고... 아직도 환각이 풀리지 않은 대대장은 지휘봉을 마치 마법봉 들듯 쥔 후에 해리포터의 마법주문을 외우는 모습이 백미. 시트콤상의 웃긴 연출을 위한 묘사이므로 현실과 차이가 있다.[3] 쥐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 독버섯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5] 과량 복용하면 환각을 보는 물질은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매우 많다. 다만 그 중 대다수는 일부러 환각을 보기 위해 많이 먹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금지되지 않은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향신료 육두구가 있다. 진해거담제이자 환각제인 덱스트로메토르판도 단일 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과량 복용시 간독성을 나타내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조합한 복합제는 처방전도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으로 팔린다.[6] 제주도에서 별미 취급하는 '큰갓버섯'은 예외로, 말똥 위에서 나지만 맛있는 식용버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