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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6 17:31:58

월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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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Bay laurel이명 : 감람수
Laurus nobilis
분류
식물계
속씨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녹나무목(Laurales)[1]
녹나무과(Lauraceae)
월계수속
월계수
月桂樹.

1. 개요2. 생태3. 역사4. 식용5. 기타

[clearfix]

1. 개요

녹나무목 녹나무과에 속하는 나무.

2. 생태

높이 15m, 나무껍질 짙은 갈색, 잎은 타원형,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 짙은 녹색이며 길이 8cm, 폭은 2~2.5cm, 문지르면 향기가 난다. 꽃은 암수 딴나무이며 4~5월에 피고, 노란 색에 꽃잎이 4장, 열매는 10월에 나며, 앵두같이 둥글고 검은 자줏빛. 양달에 잘 자라고, 열매 혹은 꺾꽂이로 번식한다. 원산지는 남유럽. 당연히 남유럽에서 제일 많이 나며, 그 외에 멕시코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일부 자란다. 비슷한 녹나무는 제주도에서만 자란다.

경엽수[2]가 흔한 지중해권에서 몇 안되는 조엽수[3] 종이다. 이 때문인지 월계수가 아니라도 조엽수가 자라는 난대림을 영어로 'laurel forest'라고 부른다.

3. 역사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아폴론이 괴물 피톤을 잡고서, 에로스의 화살을 보고서 "활은 어른들이 갖고 있어야 하는 거다. 너 같은 꼬마 녀석에게는 장난감이 어울리지."라는 막말을 하여 이에 에로스아폴론에게 사랑에 빠지게 하는 금화살을, 님프인 다프네에게 상대를 혐오하게 되는 납화살을 쏜다. 그 결과 아폴론다프네한테 고백을 무수히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다프네는 이미 아르테미스하고 순결을 맹세한데다가 납화살을 맞아 아폴론을 싫어하고 있었기에 고백을 수 없이 거절했다. 하지만 아폴론이 사랑 공세를 하며 계속 쫒아오자 도망가던 중 결국 자신의 아버지인 강의 신에게 자신을 월계수 나무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해 월계수가 되었다. 하지만 아폴론은 계속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나무가 된 다프네의 잎을 따서 자신의 상징으로 삼고 자신의 첫 신전의 주변을 월계수 나무 숲으로 둘러싸이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이후 자신의 상징으로 삼은 월계수 관을 승리자의 머리에 씌워준 것이 월계관의 시초. 애초에 그리스어로 월계수는 Δάφνη인데, 고대식으로는 '다프네', 현대어로는 '다프니'라고 읽힌다. 물론 현대 그리스어로도 월계수를 다프니라고 부른다.

"옛 올림픽에서는 우승한 사람에게 이 월계수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수여 했다. 근대 올림픽이 형성된 이후에 월계관을 한동안 씌워주었으며 손기정 선수의 시상식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4]고 하나, "월계수 잎을 사용한 것은 파티아의 우승자였고, 올림피아는 올리브 잎을 사용했기에, 물론 근대 올림픽도 올리브 잎을 쓰고, 월계관은 관습적 명칭이다."라는 말도 있다. 심지어 손기정의 월계관은 참나무로 제작되었으며 당시 부상으로 받은 묘목도 참나무로 1982년 11월에 손기정이 가져와 심은 묘목을 지방 기념물로 지정할 당시 참나무로 판정되었다.[5]

고대 로마의 도시 중 월계수(LAUREL)에서 따온 지명 라우렌툼(LAURENTUM)은 훗날 순교자 성 라우렌시오를 거쳐 인명 로렌스, 로렌츠, 로랑의 어원이 된다.

4. 식용

잎을 따서 말린 것(bay leaf)이 향신료로 유통된다.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풍기기 때문에 각종 요리나 차에 두루 사용된다. 나무를 잘 키울 기술만 있으면 잎을 안정적으로 많이 얻을 수 있는 편이라 다른 향신료들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4~5천원 정도면 말린 잎을 인터넷 쇼핑으로 일반 가정집에서 1~2년 쓸 분량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포장을 뜯은 후 너무 장기간 보관하면 향이 갈수록 사라진다. 6개월 이내에 모두 소모하기를 추천하며 그 이후에는 사용 전에 잎에 향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6]. 정육점에서 수육/보쌈용 고기를 사면 으레 보너스로 이 월계수잎을 넉넉히 챙겨주곤 하는데, 돼지고기를 삶을 때 한두 잎만 넣어 줘도 누린내를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단 월계수잎 특유의 달콤한 향기를 싫어한다면 역효과. 유럽식 스튜를 끓일 때는 필수요소처럼 들어가고, 각종 소스류에도 개근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 쌀통에 몇 잎 넣어 주면 방충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생잎의 경우 향을 내는 능력은 더욱 강하지만 쓴 맛이 나고, 말린 잎에 비해 유통이 불리하기 때문에 직접 월계수를 기르는 경우가 아니면 접하기 어렵다. 비슷한 향을 내면서 쓴맛이 없는 구아바 잎으로 대체할 수도 있고, 말린 잎 정도로도 충분히 원하는 향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과인 녹나무 잎으로 대체 가능하다. 이건 월계수잎과 거의 같은 향이 난다.[7] 민간에서는 열매와 잎이 위를 튼튼히 하거나 종기를 없애는 약으로 쓰인다.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니 지양하는 편이 좋다는 설이 있지만 유럽 요리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데서 볼 수 있듯 유해하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유럽권에서 오래된 민간 낙태 요법 중에 월계수 잎이 재료로 들어가는 것이 있어 이런 속설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5. 기타



[1] 과거에는 목련목(Magnoliaceae)으로 분류되었으니, 분류체계가 변경되었다.[2] 올리브나무처럼 잎이 딱딱하고 작은 활엽수종.[3] 잎이 부드럽고 왁스층이 있어 광택이 나는 활엽수종.[4] [5] 손기정도 그때까지 참나무 일줄은 몰랐다고 하며 베를린 올림픽 당시 월계관을 참나무로 제작하였다. 현재 묘목은 서울시 기념물 제 5호로 지정되어 있다.[6] 하지만 향이 사라지는 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고, 오히려 잎을 말린 향신료치고는 상당히 오래 가는 편이다. 위 서술처럼 몇개월은 충분히 버틸 정도. 심지어 월계수 잎으로 만든 설치예술 작품 중에는 설치하고 2~3년이 지났는데도 그물망 안에 가득 채워든 월계수 잎에서 은은하지만 뚜렷한 향기가 여전히 풍겨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우까지 있다. 물론 이 경우는 대량의 월계수잎이 한뭉텡이로 모여있으니까 약간 남은 향이라도 주변에 뚜렷히 풍기는 것이기는 하지만, 작품을 처음 설치했던 당시에는 그리 독하고 자극적인 향이 아닌데도 근처에 다가가면 머리가 아플 지경으로 향이 진했다고 한다.[7] 향신료로 판매는 안 한다. 그런데 마른 잎을 녹나무 잎차로 팔고 있으니 사다 쓰면 된다. 비싸지 않다.[8] 설화 속 '계수나무'는 현재 한국에서 불리는 계수나무가 아닌 또 다른 나무인 목서를 지칭한다. 상세한 사항은 계수나무목서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