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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2:39

윌리엄 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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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

"That's it man. Game over man, game over!"
"이제 끝났구만. 우리 인생 쫑났어, 다 망해버렸다고!"[1]

1. 개요

에이리언 2의 등장인물. 배우는 빌 팩스톤(Bill Paxton).[2] KBS 방영판 성우홍승섭.

LV-426과 연락두절로 인해 파견된 USCMC(미 식민지 해병대) 소속 일병. 공식 게임 에이리언: 콜로니얼 마린스에서는 풀네임이 윌리엄 허드슨으로 나온다.

2. 행적

부대원들 중에서도 가장 시끌벅적하고 호들갑스러운 인물로, 방탄복에 손수 그린 해골 문양이 그의 성격을 말해준다.[3] 전투 외에 각종 시설의 시스템에 접속하는 전자, 통신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면에서 깨어나자마자 바닥이 차갑다며 투덜거리다가 에이폰과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고, 식사 중에 비숍에게 칼솜씨를 보여 달라고 했다가 장난끼가 발동한 드레이크가 붙잡아서 허드슨의 손 위에서 칼솜씨를 발휘하도록 하자 나이프 게임을 하는 동안 한바탕 비명을 지르기도 하는 등 초반부에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준다.[4]

작전 지휘를 맡은 고먼 중위의 앞에서도 변함없이 까불거리다가[5] 에이폰한테 갈굼 당하고, 엘렌 리플리 앞에서도 해병대의 무기와 장비를 자랑하며 큰소리치는 등 군인다운 모습보다는 다소 가볍고 방정맞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6]

리플리가 에이리언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설명해주었을 때에도 다른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시시한 벌레 사냥쯤으로 여겼는지 시큰둥한 태도를 보인다.[7] 그러다 에이리언들의 둥지에서 첫 전투를 겪고 겨우 살아 돌아온 뒤[8] 장갑차 안으로 기어들어 오려는 에이리언을 막으려 문을 밀던 중 힉스가 에이리언 입에다 영거리 사격을 가하는 바람에 튄 산성피를 팔에 얻어맞고 반 패닉 상태에 빠져 이전의 장난스러운 모습이나 호기로움은 온데간데 없어진다.[9]

탈출 후 핵탄두 폭격으로 시설 전체를 파괴하자는 리플리의 제안에 '죽여준다'며 적극 찬성하고, 이후 일행을 데려가기 위해 강하하던 드롭십이 에이리언의 습격으로 박살나자 정신줄을 놓고는 "끝내주는구나 끝내줘! 아주 이젠 끝났어. 게임 끝났어... 다 쫑났다고!"부터 시작해 "17일...? 임마, 지금 기분 더럽히고 싶지는 않지만, 17일은 고사하고 17시간이나 버틸 수 있을까? 구조대가 오기 전에 다들 저 새끼들 뱃속에 들어있을 게 뻔하잖아...!" 라며 온갖 넋두리를 줄줄 늘어놓으면서 징징거리기 시작한다. 정신줄을 놓아도 살아있는 말빨

특히 드롭십이 파괴된 직후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넋두리를 늘어놓는 장면은 에이리언 2의 명장면 아닌 명장면으로, 빌 팩스톤의 원 대사("Game over man, game over!") 역시 에이리언 팬들에게는 주옥같은 명대사가 되어 다양한 곳에서 계속 패러디되고 있다. 직접 보자. 이 대사는 1992년 SBS에서 더빙 방송 시 "끝내주는구나 끝내줘~!"로 맛깔나게 번역돼서 성우가 더빙을 선보인 바 있다. [10] 해당 대사는 실제 대본에 쓰여있던 대사가 아닌 본인이 즉흥적으로 낸 애드립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런 징징거림에 리플리에게 "이 애(뉴트)는 무기도 없이 여지껏 살아남았어요.[11] (허드슨: 그럼 얘한테 대장을 시키지 그래요?) 어쨌거나 이게 현실이니까 받아들여요. 우리한테는 당신이 필요하니까 징징 대는 걸 그만 좀 하라고요."라고 한소리 듣고는 어느정도 정신이 들었는지 이후에는 자신이 할 일은 제대로 해 나간다. 작중에서 잠긴 문을 우회한다든지 식민지 컴퓨터를 이용해 PDT(개인정보 송신기)를 탐색하여 사라진 식민지인들의 위치를 찾아내거나 농성 이전에 건물 설계도를 찾아서 효과적인 방어수행에 도움이 되었으며 반쯤 때려 맞춘 것이긴 하지만 퀸 에이리언의 존재를 추리하는 등 호들갑스럽지만 상당히 유능한 군인이다. 에이리언들과 마주할 상황이 되어서도 징징댈지언정 남들 뒤로 숨지는 않았다. 허나 이후로도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툭하면 비관적인 소리만 늘어놓으며 쉽게 흥분하는 탓에[12] 드웨인 힉스제넷 바스퀘즈가 언성을 높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바스퀘즈는 "이제 좀 그만해!"라고 했고 힉스는 "너한텐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어. 앞으로도 안 할 거고!"라고 했다.)

그래도 의무실에서 페이스허거를 붙잡고 버티던 뉴트를 구하고 페이스허거를 M41A 펄스 라이플로 멋지게 처리했으나[13], 잠시 후 에이리언들의 대공세에 맞닥뜨리자 자포자기했는지 반 광란상태가 되어서는 어서 와 보라고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으며 펄스 라이플을 난사해 에이리언들을 여럿 도륙하며 자리를 사수하지만 끝내 바닥에서 튀어나온 에이리언에게 끌려가면서 사망하고 만다.[14]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이라면 허드슨의 이런 찌질한 행동을 달리 볼 구석이 있는데... 바로 "이런 젠장할, 이제 곧 제대란 말야, 4주 후면 제대하는데. 이제 여기 파묻히게 생겼잖아..."라고 신세 한탄을 하는 부분에서 찾을수 있다. 즉 말년병장 다 되고 나서, 그것도 제대를 한 달 앞두고 외계괴물 한가운데에 툭 하고 떨어진 셈이니 어찌보면 이렇게 몸을 사리는 게 당연했고 그럼에도 최후까지 자리를 사수하다 사망했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제작한 게임 에이리언: 콜로니얼 마린스에서는 한때 허드슨이 살아남아서 등장할거라는 얘기가 많이 떠돌았으나, 결국 게임 내에선 숙주가 돼서 가슴에 구멍이 뚫려있는 시체(...)로 등장했다.

어쨌든 전반부에 보여준 현란한 말빨과 허세, 그리고 그와 대조되는 후반부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이 관객들에게 의외로 잘 어필했는지 영화 개봉 이후 미국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어른이면서도 대놓고 징징거리고 에이리언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지 않는 허드슨의 모습에서 일종의 친근감을 느꼈는지 뉴트는 페이스 허거 때문에 위급힐 상황에서 허드슨을 큰 소리로 불렀다. 자꾸 약한 소리를 하는 그를 진정시키고 다잡기 위해서라도 리플리와 동료 대원들이 허드슨의 이름을 연신 불러대다보니 가장 뇌리에 남았을 법도 하다.[15] 연기한 배우 빌 팩스톤도 허드슨 역을 기점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공식 소설들[16]에 따르면 군에서 제대하면 바 하나를 차려서 능숙한 매니저를 영입해서 돈 벌고는 그 수익으로 은퇴할 생각이었고, 전우들에게 제대하면 한잔하러 오라고, 그것도 술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바스퀘즈는 밤새도록 너랑 있기 싫다고 깐다. 개업하려던 바의 이름은 테크 느와르(Tech Noir)인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작인 터미네이터 1에서 T-800카일 리스와 총격전을 벌인 클럽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1] LV-426의 에이리언 둥지 소탕에 실패해서 간신히 살아남은 일행들과 함께 수송선을 기다리는데, 이미 그 안에 잠입해있던 에이리언의 공격을 받고 추락하자 절망하며 내뱉는 말. 이 캐릭터를 대표하는 명대사이자 밈이기도 하다.[2] 카메론 감독이 즐겨쓰는 배우로, 터미네이터 1 도입부의 펑크족, 트루 라이즈의 중고차 장수, 타이타닉의 탐사선장으로도 나왔다. 그외, 트위스터, U-571, 아폴로 13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60세의 나이로 큰 수술을 앞두고 허드슨의 명대사를 읊는 농담도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수술이 잘못되어 사망했다.[3] 촬영당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처럼 각 배우들이 지급된 방탄복과 장비에 장식을 권장했다고. 그러다보니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다. 칼이 꽂힌 해골과 그 아래에는 Or Glory. 즉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스탠실로 그려진 사랑의 매듭과 자신(빌 팩스톤 본인)의 아내 이름인 루이스, 뒤편에는 Contents under pressure, dispose of properly, 오른쪽 어깨위에 눈 한쌍,헬멧에는 마법의 8볼 사타구니 보호대에는 캔따개를 붙여놨다.[4] 다양한 캐릭터들이 우루루 등장하는 에이리언 2이지만, 허드슨은 이런 호들갑스러운 캐릭터성 덕분에 에이폰, 바스케즈와 더불어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인상을 남긴다.[5] 회의에서 두 번이나 손을 들어 질문한다. 첫 번째 질문은 자기들 이번 임무가 뭐냐는 질문이었다. 이 때는 고먼에게 힉스라고 잘못 불렸었다. 이에 "전 허드슨입니다. 힉스는 쟤고요."라고 정정하는 것은 덤. 두번째 질문은 대놓고 깐죽거리는 행동이었는데, 고먼이 또 손을 든 허드슨을 보고서는 "뭔가 이등병?"이라고 답하자 "이 빌어먹게 지루한 조회는 대체 언제 끝나나요?"라고 비꼬았다. 이 때 에이폰에게 '그 입 그만 좀 나불대라'고 한 소리 듣는다.[6] 사실 배우 본인의 성격도 비슷하게 유쾌하여, 촬영 현장에서 감독 제임스 카메론 때문에 처진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도 했고 쉬는 시간엔 색종이로 뉴트 역의 케리 핸과 놀아주거나 시사회에서 제작진들에겐 영화가 끝내준다고 잘 될거라며 들뜨기도 했다고 한다.[7] 원래 식민지 해병대의 주 임무가 식민지가 될 곳의 외계 생명체들을 절멸하는 작전이라는 작중 설정이 있다.[8] 개인무기인 산탄총도 챙긴 힉스나 스마트건의 배터리를 숨겨두고 있던 바스퀘즈와 드레이크는 에이리언들의 공세에 즉각 맞설 수 있었지만, 허드슨은 동료들과 같이 탄창을 반납한데다가 유일하게 가져갔던 화염방사기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내내 도망치는 데에 급급하다가 힉스의 부축을 받아 겨우 도망나왔다.[9] 사실 둥지 내에 진입하는 중에도 가벼운 분위기를 고수하던 허드슨이 둥지의 벽면에 속박되어 페이스허거들한테 희생당한 식민지인들의 시체를 보자 충격에 빠져 경악해하는 모습이 잡히는데, 이때부터 사태의 심각성이 엄청나단 사실을 뒤늦게야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10] SFC용 에이리언 3 게임의 게임오버 장면 끝에 허드슨의 "Game over man!" 음성이 그대로 나온다. 대전격투게임 모탈 컴뱃 X에서도 에일리언이 게스트로 참전하자 쟈니 케이지가 대전시 인트로에서 이 대사를 하는데 해당 게임에서 쟈니 케이지의 성우 앤드류 보웬은 에이리언: 콜로니얼 마린스에서 허드슨 상병 역을 맡은 바 있다. 후속작 모탈 컴뱃 11에서는 아예 브루탈리티 대사 중 하나가 되었다.[11] 이 때 리플리에 말에 뉴트가 경례 구호를 하며 맞받아쳤었다.[12] 일행 중 한명이 셔틀을 무선으로 조종할 송신탑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리플리의 말에 "아이고, 예. 저 짐승놈들이 돌아다니는 곳으로 잘도 가겠습니다. 난 빼주십쇼." 이나, 핵 융합로 냉각로 손상 때문에 폭발이 4시간후에 일어날 거라는 말에 "어이구, 장관이구만. 오길 잘했네, 잘했어", "이런 젠장할, 이제 곧 제대란 말야, 4주 후면 제대하는데. 이제 여기 파묻히게 생겼잖아." 등등...[13] 여기서 페이스허거를 붙들고 있던 뉴트가 허드슨의 이름을 부르자, 허드슨이 달려와 그녀를 구출한다.[14] 아이러니하게도 해당배우인 빌 팩스톤은 영화 프레데터 2에도 출연했었다. 거기서도 프레데터에 맞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처절하게 싸우다 죽는 형사 '제리 램버트' 역할로 나오는데 여기서 나온 캐릭터는 신참 형사이며 허드슨 못지 않게 까불대지만 유능한 인물이다. 빌 팩스톤은 영화 에이리언 2와 프레데터 2에도 등장한데다 당시 SF물의 괴물 대명사인 에이리언과 프레데터 둘 다 상대해본 배우다 보니 에일리언 팬덤과 프레데터 팬덤 양쪽에서 어르신 대우 해준다.[15] 영화 시작 후 해병대가 등장하고 허드슨을 부르는 게 30번은 된다. 장면 내내 한번씩은 부른다고 보면 될 정도이다.[16] 1986년에 나와 2014년에 재판된 에이리언 2 소설판과 2023년에 나온 에일리언:비숍(랜스 비숍마이클 비숍 웨이랜드을 메인으로 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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