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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승엽은 KBO 리그에서 의미가 큰 선수였던 만큼, 한국야구위원회가 먼저 2017시즌 은퇴 투어를 제안하고 이를 전 구단이 동의하면서 시작되었다.2. 행사 진행
대구 은퇴식 이전에는 KBO와 10개 구단이 합심해 이승엽의 구장별 마지막 원정 경기를 기념하는 사상 최초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승엽을 위해 각 구단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이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의 마지막 경기 종료 후에 은퇴식을 열었다. 출처 화려한 은퇴식을 위해 경기 시작 시간도 오후 2시에서 5시로 바꿨다.2.1. 8월 11일 : 한화 이글스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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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소나무 분재 전달자 : 송광민, 박정진, 김태균, 배영수, 정근우, 이용규 |
대전에서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시작되었다. 8월 10일 경기가 우천취소 되었지만 11일에 그대로 은퇴투어를 진행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보문산에서 채취한 소나무[1] 분재를 선물했다. 한화 소속이 아닌 선수 중 유일하게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외야 뒤쪽의 보문산 정상을 대전에서 친 홈런의 비거리 총합수로 넘었다는 의미라고 한다.[2]
2.2. 8월 18일 : kt wiz /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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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전 운한각 인두화 전달자 :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 |
kt wiz는 정조의 초상화가 있는 수원화성 화성행궁 화령전운한각을 그린 인두화를 선물했다. 인두화에는 '수원 시민 일동'이라고 적었다. 때마침 이승엽의 생일인 8월 18일(선수 등록일 기준)에 행사가 열려 관중들이 생일 축하 노래도 함께 불러줬고 생일 케이크를 들고서 사진도 찍었다.
2.3. 8월 23일 : 넥센 히어로즈 /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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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골드 유니폼 전달자 : 서건창,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 |
넥센 히어로즈는 이승엽의 이름과 등번호 36번이 황금색으로 찍힌 넥센 유니폼을 제작해 액자에 넣어 전달했다. 액자 배경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떼어낸 인조잔디를 사용했다. 또한 이 날은 넥센 선수단 식전행사 때 모두가 이승엽의 등번호인 36번을 달고 나왔으나, 경기 때는 본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참고로 당시 키움의 36번은 김규민이였다.
2.4. 9월 1일 : SK 와이번스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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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품 전달자 : 박정권, 김강민 |
SK 와이번스는 이승엽의 등 번호를 따 숫자 '3'과 '6'을 새긴 여행가방 두 개를 선물했다.[3]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승엽의 선수 시절 플레이 사진들이 담긴 디지털 액자 또한 준비를 했다. 가방 안에는 그물 침대, 폴라로이드 사진기 등 여행 용품을 가득 담았다. 경기 전 SK 와이번스 프런트 측이 촬영한 영상에서 SK 팬들이 은퇴 이후 이승엽 선수가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과 인천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점을 반영한 듯하다.
2.5. 9월 3일 : 두산 베어스 /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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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달항아리 전달자 :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 |
두산 베어스는 퓨처스리그 홈구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시의 특산품인 도자기와 캐리커쳐를 선물했다. 도자기에는 이승엽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가 새겨져 있고, 캐리커쳐는 두산의 홈 경기 이벤트 중 하나인 "허슬두데이" 행사에서 팬들에게 한정 수량으로 증정하는 굿즈에 그려져 있는 캐리커쳐 도안과 같은 그림체다. 이후 두산은 이대호 은퇴투어 때도 이 선물을 줬다. 그러고 얼마 뒤 김태형과 결별하고 후임감독으로 이승엽을 영입했다.
2.6. 9월 8일 : 롯데 자이언츠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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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잠자리채 전달자 : 이대호[4] ,이윤원 (롯데 자이언츠 단장) |
롯데 자이언츠는 2003년 56호 홈런볼을 잡으러 사람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모였던 것을 기념하며 황금 잠자리채 모형을 선물로 주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대호가 준비한 잠자리채[5]와 배트 등 다른 선물도 전달했다.
2.7. 9월 10일 : KIA 타이거즈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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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 야구장 외야 관중석 전달자 :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 허영택 (KIA 타이거즈 단장) |
KIA 타이거즈는 1995년 5월 2일 이강철을 상대로 기록한 통산 1호 홈런이 떨어진 무등 야구장 외야석 관중석을 선물했다. 당시 중계 화면이 없어서 KIA 구단은 이승엽에게 확인한 타구의 위치와 비거리(110m)로 낙구 지점을 추정해 좌석을 떼어냈다고 한다. 하지만 선물한 무등 야구장 외야좌석은 1995년 당시 좌석이 아닌 2004년에 무등야구장 리모델링을 할 때 교체한 의자로 추정되며, 홈런을 쳤던 1995년 당시에는 등받이가 없는 초록색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보도자료(링크 삭제됨) 95년 무등야구장 외야 모습(이승엽의 무등구장 홈런 동영상) '홈런왕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준 듯하지만, 비주얼 특성 상 은퇴투어 중 안 좋은 의미로 가장 화제가 되어 나머지 구단들에게 화제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선물 외에도 은퇴투어 행사 진행 후 선수단 단체 촬영에서 최형우의 모습만 포착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안 그래도 삼성에서 KIA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비(非)대구 출신으로서 소외감을 언급하거나 시범경기를 앞두고 삼성팬을 도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삼성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에서 같은 팀에서 뛰었던 대선배의 은퇴투어 행사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김성근 당시 한화 감독이 최형우와 이승엽이 서로 말도 안 했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당시에는 김성근의 삼성 흔들기 언플로 보는 시선이 강했으나 해당 사건으로 정말 불화가 사실이 아니냐는 여론이 주류가 됐다. 참고로 최형우는 2022년 이대호가 은퇴투어를 진행할 때 경기 종료 후 먼저 중계진에게 요청해 이대호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광주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대호와 포옹하는 등 이승엽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2.8. 9월 15일 : NC 다이노스 / 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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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액자, 누비자 자전거 모형 전달자 : 유영준 (NC 다이노스 단장), 손시헌 |
NC 다이노스는 창원의 공공 자전거 브랜드인 누비자 자전거 모형을 전달했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어 행복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또한 36번이 적힌 깃발도 걸었다. 그러나 이승엽 은퇴투어 관련 선물이라기보다는 창원시 공공자전거 홍보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2.9. 9월 30일 : LG 트윈스 /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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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목각 조각품 전달자 : 신문범 (LG스포츠 대표이사) |
LG 트윈스는 이승엽의 응원가가 내장된 목각 기념패 스피커를 선물했다. 이승엽이 사용하는 배트를 만드는 캐나다산 하드 메이플로 만들었다고 한다.
2.10. 10월 3일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 : 삼성 라이온즈 /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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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액자 전달자 : 김동환 (삼성 라이온즈 사장) |
삼성 라이온즈는 이승엽의 커리어 명장면 베스트 5를 새긴 순금 액자를 선물했다. 역시 돈 많은 팀이자 친정팀답게, 가장 화려하고 비싼 선물이다. 이 행사 이후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은 삼성 라이온즈의 세 번째 영구결번이자 KBO리그 통산 14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이승엽 선수, 우리 세대의 타자였습니다.
우리와 함께 데뷔했고,
우리와 함께 웃었고, 울었고, 기뻐했고, 슬퍼했던 타자입니다.
우리 세대의 선물을 오늘 우리는 우리의 가슴 속에 새깁니다.
정말 우리에게 이 많은 추억을 안겨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은 라이언킹이 아닌
우리에게는 베이스볼 킹이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당당했고 자신 있는 선수였는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땀과 눈물,
그리고 그 가치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보고 계시죠, 듣고계시죠
당신이 함께한 역사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승엽.
MBC SPORTS+ 캐스터 한명재의 이승엽 은퇴식 중계방송 클로징 멘트
우리와 함께 데뷔했고,
우리와 함께 웃었고, 울었고, 기뻐했고, 슬퍼했던 타자입니다.
우리 세대의 선물을 오늘 우리는 우리의 가슴 속에 새깁니다.
정말 우리에게 이 많은 추억을 안겨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은 라이언킹이 아닌
우리에게는 베이스볼 킹이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당당했고 자신 있는 선수였는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땀과 눈물,
그리고 그 가치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보고 계시죠, 듣고계시죠
당신이 함께한 역사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승엽.
MBC SPORTS+ 캐스터 한명재의 이승엽 은퇴식 중계방송 클로징 멘트
[1] 대전의 시목.[2]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보문산 정상까지는 변위로 2,600m인데, 공이 그 거리를 비행하려면 비거리 115m 짜리 홈런을 23개 이상 쳐야 한다. 이승엽은 대전에서 28차례 담장을 넘겼다.[3] 은퇴한 뒤 가족과 함께 두 가방을 들고 즐거운 여행을 하라는 뜻이라고 한다.[4] 5년후, 이대호는 이승엽을 뒤이어 은퇴 투어를 여는 두번째 선수가 된다.[5] 이대호가 준비한 잠자리채가 상당히 커 어디서 구했냐는 반응이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