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石田, ruby=いしだ)] [ruby(光司, ruby=こうじ)] / Kōji Ishida
1. 개요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등장인물. 성우는 야나카 히로시/박만영/존 스웨이지. 1인칭은 오레[俺], 와타시[私], 와시[わし].[1]2. 작중 행적
빚더미에 오르는 바람에 희망의 배 에스포와르 호에 올라 한정 가위바위보에 참여하게 된 중년 남성. 카이지 왈, 보기엔 한 없이 약해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죽는 강함을 보이는 자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의 가장으로, 자기 때문에 고생만 하면서 살아온 아내에 대한 죄책감이 심한 듯 하다. 선량한 성격이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2]
사카이라는 사람에게 별실에서 매직 미러로 훔쳐보고 카드를 알려주는 필승 전략을 소개받게 되고, 게임이 끝나면 자신을 구제해준다는 조건으로 별실에서 훔쳐보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애당초 이시다를 살려줄 생각이 없었던 사카이는 별을 모조리 환전한 다음 2층에 올라가버리고는 웃으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3] 별실에서 그것을 본 이시다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하며 뒤늦게 자신이 배신당했다는 것을 깨달고 큰 절망에 빠진다.
이후 함께 별실로 들어온 이토 카이지가 누가 봐도 살아나올 방법은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비상한 눈치로 오카바야시를 붙들고 늘어져 발버둥쳐서 마침내 벗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포기하지 않자 기적이 생겨났다. 자신은 그럴 수 있는 역량이 되지 못해서 갇힐 것이다."라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한정 가위바위보의 이전투구 현장에 질려버린 카이지는 자신을 배신한 후루하타와 안도 마모루에게서 돈과 별을 죄다 빼앗아 아무것도 없는 이시다를 구제해주게 된다. 어차피 처음 보는 사이라서 굳이 구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었지만, 이득에 휘둘리는 인간의 천박함에 싫증이 나서 홧김에 구해준 것.[4] 하지만, 당시 감정에 복받쳐 있던 카이지는 그 사실을 스스로도 알지 못했다. 카이지의 이런 모습을 본 효도 카즈타카는 '재미있게 해 줄 것 같은 남자'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일단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얻은 돈이 없어서 빚을 갚을 방법이 없었는지[5] 인간 경마에도 참가했다. 예선에서는 운 좋게 앞에 가던 사람과 뒤에 가던 사람이 모두 떨어진 덕분에 사하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하는 본선에서는 게임 중반에 용기를 잃어 도저히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카이지에게 자신의 환금권을 주면서 돈으로 바꿔 자신의 아내에게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리고 이시다는 카이지에게 마지막 격려를 해주고, 카이지를 동요시키지 않기 위해 입을 억지로 틀어막고 비명도 지르지 않고 떨어져서 사망한다. 카이지는 그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자 뒤돌아보고나서야 깨달았고, 나약하고 소심한 이시다가 마지막에 그런 용기를 보여준 것을 극기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카이지는 그의 죽음을 통해 인간 경마, E카드까지 한큐에 통과하게 되고,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 패배했지만 추하게 매달리지 않게 만들어준 의지와 힘을 얻게 된다. 그 이후에도 카이지는 효도 카즈야와의 대화에서도 '의지를 보여주는 사람'을 언급하며 이시다를 떠올린다.
나중에 카이지는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서 아들 이시다 히로미츠를 만나게 된다. 이 때 마치 은인의 자식을 만난 것처럼 기뻐했지만, 이 이시다 히로미츠가 답도 없는 인간 쓰레기에 자기 아버지도 까내리는 걸 보고 분노한다. 하지만 이시다 코지와의 약속은 여전히 지키고자 했고, 후일 늪에서 받은 상금으로 이시다 히로미츠를 지하 노역장에서 꺼내준다.
영화판에서도 등장. 배우는 미츠이시 켄. 여기서도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카이지와 처음 만난다. 다만 여러 캐릭터 역할을 흡수했다. 원작의 안도와 후루하타 포지션을 이 아저씨가 차지, 물론 배신은 하지 않았다.
이 사람의 진정한 의의는 카이지를 진심으로 끝까지 믿어준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온갖 개객끼와 배신자들이 난무하는 카이지월드에서 유일하게 카이지가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신뢰를 받는 사람. 사하라나 사카자키 역시 카이지를 배신하지 않고 함께 하긴 했지만 그 정도가 좀 애매해서...[6] 그래도 이후 4부에 나온 창, 마리오라는 인물들이 이시다 코지 만큼이나 훌륭한 동료가 되었다.
나중에 효도 카즈야와 '이 세상에 과연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잃지 않는, 신뢰받을 가치가 있는 인간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설전을 벌이던 카이지가 이 아저씨를 회상해낸다.[7]
3. 명언
카, 카이지. 난 알았어. 이제야 깨달았다고. 사람은 두 종류가 있어. 위기의 순간에 겁을 먹고 주저앉는 사람하고, 다시 힘을 내는 사람. 그리고 나는 안 되는 쪽이야. 이렇게 서 있는 것만도 힘들어. 간신히 서 있다고. 하지만 자넨 달라. 카이지 자넨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난관에 직면했을 때, 기죽지 않고 맞서싸울 수 있는 사람, 마음이 강한 사람이야! 자네라면 할 수 있어! 맡길 수 있어!
4. 기타
후루하타 타케시와 함께 카이지의 인생을 망치게 한 주범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카이지가 이시다를 살리지만 않았어도 별을 팔아 빚을 해결했을 테고[8], 인간 경마에서도 카이지에게 부탁하는 짓만 안했어도 카이지가 그 뒤로 E카드로 돈을 따고는 바로 빚을 갚아서 나왔을테니 티슈상자 제비뽑기를 하지 않았을테고 돈을 잃는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빚이 해결되어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 갔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특히 카이지의 도박 중독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시다가 카이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는 건 심각한 어폐가 있다. 즉, 이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이다.[9] 한정 가위바위보도 이 사람 탓이라기보다는 안도 탓이 가장 크며 카이지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으로 끌려갈 때의 행보를 보면 굳이 이 사람 때문이 아니라도 카이지는 하고도 남는다.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면 코우지와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이 가끔 등장한다. 안경을 쓰고 묵묵히 가정을 지키는 중년 남자의 모습은 어쩌면 일본이나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 세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지하노역장에서는 쿠로사키의 옆에 있는 측근[11]이나, 이치죠 세이야가 관리하고 있는 비밀카지노에 카이지가 처음 들어갔을때 괴물기계 '늪'에 도전해서 성공직전에 실패한 중년사내가(바로 아래 그림) 이시다 코우지와 많이 닮았다.
후에 밝혀진 그의 빚은 겨우 150만엔이였다. 사실 열심히 일하면 못 갚을 수준도 아닌데 아들인 히로미츠의 빚 300만엔도 같이 갚으려다가 목숨을 잃는 최후를 맞이한다. 사실 다 합쳐도 450만엔이라 이 정도도 열심히 일하면 갚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지만 작중 이시다 히로미츠의 회상에 의하면 이시다 코지가 무능한데다 게으르기까지 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회상에서 거짓말을 할 리는 없고 코지 본인도 자신의 무능 때문에 가족이 힘들어하는 걸 안타까워 했다는 대목도 있으므로 크게 이상한 내용은 아니다.[12] 여하간 인성과 능력은 비례하는 게 아니다.[13]
실사영화판에서는 만화판 정도로 무능한 사람은 아니었고 딸 이시다 히로미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공장 사장이었다. 공장이 망해가는 가운데 직원들이 없는 돈까지 끌어모아서 기부해봤지만 결국 빚더미에 올랐고, 폐업을 한 상태에서 에스포와르와 지하노역장까지 가게 되었다. 딸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잘 된다면 빚을 전부 갚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걱정스런 얼굴 하지마. 그럼, 다녀올게!' 빚더미에 오른 것과는 별개로 좋은 사람이다보니 직원들이 공장이 망한다고 돈을 모아 기부했고, 딸 히로미가 만화판의 히로미츠와는 다르게 아버지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했으며 애초에 이치죠를 도운 계기부터 카이지가 아버지를 인간 경마 게임에서 죽였다는 오해 때문이었다.
[1] 애니와 영화에서 쓰는 1인칭이 다르다.[2] 그런데 어쩌다가 빚더미에 앉게 되었는지 작중에선 언급된 바가 없다. 묘사되는 성격을 보면 사채나 도박을 할 정도로 담대한 성격은 아닌 듯 한데... 자기 사업 등을 이유로 무리하게 사채까지 썼다가 실패해서 이렇게 됐다는 게 가장 그럴 듯하다.[3] 사카이라는 사람은 재참가자(리피터)이기 때문에 별 4개 이상이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즉 이시다를 구하려면 별을 일곱 개 이상은 모은다고 했어야 한다고 오카바야시가 설명하였다. 물론 만약 이걸 설명했더라도 7개 벌고 버렸을테지만...[4] 물론 이런 이유만은 아니고, 내면적으로는 서로가 배신하고 싸우는 지독한 인간 군상으로 가득찬 이 배에서 유일하게 진심으로 자신을 염려해준 이시다에게 고마움을 느낀 것도 있었다. 카이지가 오카바야시를 패고 검은 양복들에게 제압당했을 때, 이시다가 앞으로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데 말썽 피우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게 좋지 않겠냐고 우려해줬던 것.[5] 처음 등장할 당시 100만엔을 빌린 것이 확정이기에 약 140만엔의 빚을 졌다고 추측할 수 있다. 본인 성격이 워낙 겁이 많고 여려서 그런지 먼저 배신한 사카이를 카이지처럼 두들겨 패서 뺏지는 못했을 거다.[6] 사하라는 카이지를 현금 운반책으로 썼고, 인간 경마에서 만났을 땐 카이지가 동료애니 뭐니 하면 선을 그을 생각이었다며 다소 냉정하게 나왔다. 뭐 결국 마지막엔 오히려 카이지와 동료처럼 움직이다 사망했지만... 사카자키는 카이지를 신뢰했다기 보다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절박했기 때문인데다 정작 돈이 생긴 이후로는 혹시라도 카이지가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나눠 달라고 할까봐 호텔에서 허겁지겁 나가기도 했고 사실상 자기를 늪에서 구해준 은인임에도 불구하고 놀고 먹는다며 쫓아낸 거 보면 다소 애매하다. 물론 사카자키 코타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잠깐 도망치긴 했어도 결국 카이지가 은인인 건 잊지 않아 잘 대해줬으나 그 카이지가 완전히 도박 중독으로 인간말종이 된데다가 자기 딸을 노린다는 착각까지 겹쳐서 쫓아낸 거다.[7] 이때 토네가와 유키오 역시 회상하지만, 이시다는 "신뢰받을 가치가 있는" 인간이었고 토네가와는 "의지를 잃지 않는" 인간이었기에 조금 다르다.[8] 카이지도 스스로 "내가 그 때 그런 짓만 하지 않았다면 천만엔이 넘는 돈을 들고 나올 수 있었다"면서 한탄했다.[9] 애당초 카이지가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이시다를 살린 것도, 티슈상자 제비뽑기로 이시다를 비롯한 동료들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도, 이시다의 강요나 부탁이 아닌 카이지 본인의 의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시다가 후루하타 타케시처럼 보증을 서게 하거나 배신을 한 것도 아닌데 카이지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만악의 근원으로 취급하는 것은 너무 억지이다.[10] 사람을 쉽게 버리지 않고 인간 말종 같은 답 없는 놈들에게도 최소한의 인정을 베푸는 걸 호구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지만, 이건 결국 관점의 차이.[11] "이 분은 너 정도는 간단히 보낼 수 있는 분이다!"라고 말하는 사람. 다만 이 사람은 그냥 머리 좋은 참모임을 강조하기 위해 안경을 쓰고 있을 뿐으로 보인다.[12] 단 무능은 그렇다치고 정말로 게을렀는지까지는 알 수 없다. 목숨까지 걸어가며 본인과 자식의 빚을 갚으려고 했던 사람이므로 의지는 있지만 단순히 능력이 없어서 취직을 못 한 것을 아버지를 싫어하는 자식 입장에서 게으르다고 보았을 공산도 크다.[13] 아이러니하게도 카이지가 인정한 두 남자 중 한 명은 인성이 최고지만 능력이 바닥이고 반대쪽은 능력이 최고지만 인성이 바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