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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2 03:34:56

이영호/개인리그/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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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2014년 개인 리그 경기기록.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되어있기 때문에 같은 대회의 내용도 여러 군데에 흩어져서 쓰여있다는 점에 주의.

1. 2014 HOT6 GSL Season 1, 바닥까지 추락한 전설2. IEM Season Ⅷ - Cologne·World Championship3. 2014 HOT6 GSL Season 2,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영광4. 2014 HOT6 GSL Global Tournament, 네 시작은 미약하였고 끝도 미약하구나5. SanDisk SHOUTcraft Invitational, 부활은 잠시 뒤로 미루고6. IEM Season Ⅸ - Shenzhen,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7. 2014 HOT6 GSL Season 3 코드 A, 바닥까지 쳤으니 이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8. IEM Season Ⅸ - Toronto 예선, 시련을 극복하는 갓9. 2014 KeSPA Cup 예선, 중원(中原)에 다시 나타난 패자(覇者)10. 2014 HOT6 GSL Season 3 코드 S 32강, 겨우 살려낸 한 줄기 불씨를 여기서 꺼뜨릴 수 없다11. IEM Season Ⅸ - Toronto 본선, 왕의 귀환12. 2014 HOT6 GSL Season 3 코드 S 16강, 또다시 넘지 못한 16강의 벽13. 2014 KeSPA Cup 본선, 블리즈컨으로 가기엔 너무 늦었던 그의 약진14. WECG 한국 대표 선발전 예선 탈락, 용두사미15. MSI Beat IT 2014, 또 다시 시작되는 희망고문16. Homestory Cup 10, 원이삭과의 인간상성은 계속된다.17. 2014 HOT6 CUP: Last Big Match, 한탈두

1. 2014 HOT6 GSL Season 1, 바닥까지 추락한 전설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1월 16일 코드 A C조 1경기 최용화 0:2
코드 A C조 패자전 노준규 1:2 탈락
데뷔 이후 최초로 예선행
코드 A C조에 출전하여 2014년 첫 개인 리그를 개시했지만 그 결과는 광탈로 이어진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자신이 견제를 시도하면서 별로 피해를 주지 못하고, 오히려 간간히 들어온 화염차 견제에 일꾼 피해를 심대하게 당하면서 바이오닉의 기동력과 회전력 싸움에 차질을 빚었다. 또한 기동력이나 찌르기에 있어서도 크게 피해를 주지 못하면서 종국에는 거대한 메카닉에 밴시까지 동원한 상대의 힘에 무너졌다. 말이야 길지만 결국 이영호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판단력·반응속도·전술 모두 이영호답지 않은 모습이 자주 비추어졌고, 그 결과 패배한 경기 모두 상대방에게 무리하게 들이대다 짓눌리는 양상으로 귀결되었다. 게다가 7년 만의 국내 개인리그 예선으로 광탈이라 이영호 본인에게도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올 듯 하다. 영호야 프로리그에서는 잘하더만 개인리그에선 왜 이러니[1]
그러나 그 이후 프로리그 승자전 인터뷰에서 말하길 '예선 떨어지고 나니까 오히려 편안하다'고 하면서, 팀 직원들과 술 한 잔하며, 마음을 다시 추스렸다고 한다. 자신도 한번 예선을 겪어보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보니 다음 예선전에서 나름 선전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프로토스전을 개선해야 될 듯하지만…….

2. IEM Season Ⅷ - Cologne·World Championship

1월 22일에 열린 IEM Season Ⅷ - Cologne 한국·대만 예선 D조 32강전에서 팀 동료 김명식에게 1:2로 패배하면서 탈락하였다.

2월 6일에 열린 IEM Season Ⅷ - World Championship 아시아 예선 128강전에서 방태수, 64강전에서 정정호, 32강전에서 이재선을 모두 2:0으로 꺾었지만 16강전에서 팀 동료인 주성욱에게 0:2로 패배하면서 탈락하였다.

3. 2014 HOT6 GSL Season 2,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영광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4월 16일 코드 A H조 1경기 신동원 0:2
코드 A H조 패자전 한재운 2:0
코드 A H조 최종전 이영한 1:2 탈락
예선 8강에서는 아마추어 테란인 오상협에게 패승승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고 4강 첫 경기에서는 삼성 칸의 저그인 박진혁에게 패배하며 4강 패자전까지 몰렸지만 패자전에서 채도준을 잡고 최종전에서 자신을 예선으로 떨어트린 노준규에게 복수하면서 힘겹게 코드 A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껏 올라왔더니 또 광탈. 여전히 상황 판단 능력과 날빌 대처 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답보 상태에 있음만 여실히 보여주었다. 자날 때부터 같은 문제로 지적받았음에도 몇 년째 고쳐지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2] 그 외에 맵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착지에서 러시 거리가 짧은 위치로 걸렸는데도 대놓고 트리플 사령부를 가져가서 그냥 졌다. 이로써 글로벌 파이널은 거의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4. 2014 HOT6 GSL Global Tournament, 네 시작은 미약하였고 끝도 미약하구나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4월 20일 1라운드 B조 2경기 김성대 2:0
1라운드 B조 4경기 조성주 0:2
한편, WCS 글로벌 3급 대회인 GSL 글로벌 토너먼트의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은 신성도·강민수·이인수·정경두를 차례로 모두 2:0으로 격파하고 가볍게 진출하였다.

2개 조 조별 리그에 각 조 1명만 진출하는 1라운드에서 김성대·김준혁·조성주·신노열과 한 조에 편성되었다. 신노열이 기권해 나머지 3명과 조 1위를 두고 경합을 펼치게 되었는데, 같은 팀원인 김성대를 2:0으로 이기면서 출발은 좋았지만 조성주에게 운영 싸움 끝에 0:2로 패배했고,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여기서도 조성주에 비해 맵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5. SanDisk SHOUTcraft Invitational, 부활은 잠시 뒤로 미루고

6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샌디스크 샤우트크래프트 인비테이셔널에 8명 중 한 명으로 초청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듀얼 토너먼트 방식의 8강에서는 김준호, 이승현, 이신형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고, 김준호를 2:1로 꺾고, 승자전에서는 이승현을 상대로 메카닉을 구사하여 1시간이 넘게 걸린 대혈투 끝에 2:0으로 제압하면서 4강으로 진출하였다. 4강에서는 정우용을 상대로 완벽한 테테전을 보여주면서 4:1로 제압하고 결승으로 진출하였다. 결승에는 김준호와의 리매치가 성사되었다. 결승전에서는 먼저 2세트를 압도적으로 따내면서 토스전의 부진을 씻어내는 듯 했으나 나머지 4세트를 김준호의 점추에 휘말리며 맥없이 내주면서 준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6. IEM Season Ⅸ - Shenzhen,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7월 9일에 열린 한국·대만 예선 A조에 편성되어 16강전에서 같은 팀 김명식을 2:0으로, 8강전에서 이영한을 2:0으로 제압하였으나, 4강전에서 팀 동료 김성대에게 1:2로 패배하면서 탈락하였다. IEM 예선에서 팀원에게 팀킬 당해 탈락하길 벌써 세 번째

7. 2014 HOT6 GSL Season 3 코드 A, 바닥까지 쳤으니 이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7월 18일 F조 2경기 강동현 2:1
F조 승자전 변영봉 2:0 3시즌만에 코드 S 복귀
이어지는 부진에 속이 쓰렸는지 이번 예선에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코드 A 첫 경기에서는 바퀴 운영의 달인 강동현에게 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서도 초반 바퀴 올인을 눈치채지 못하며 일꾼 40기 가량을 헌납, 패자전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놀라운 회복력으로 강동현의 살모사 타이밍 직전에 인구수를 200까지 채우고 단행한 본진 폭탄 드랍 선택이 적중하면서 승자전에 진출했다. 승자전 1세트에서는 사필없을 시전한 변영봉의 거신을 끈질기게 잡아낸 끝에 트리플 지역 공략에 성공하며 승리했고 2세트는 변영봉의 모점추 러쉬 의도를 모르고 진출하던 해병이 전멸당하고 앞마당까지 공략당할 위기를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벙커 수리에 성공하며 앞마당을 방어하고 1년만에 코드 S에 돌아왔다.

8. IEM Season Ⅸ - Toronto 예선, 시련을 극복하는 갓

8월 11일 한국·대만 예선에서는 고인빈을 2:0으로, 김기현을 2:1로, 고병재를 2:1로, 백동준을 2:0으로, 조성주를 2:1로 잡으며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프로리그 결승전 이후 가진 첫 경기였는데, 예선부터 강력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 어려웠지만 GSL 우승자 출신인 백동준과 조성주를 격파하면서 프로리그 결승전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열린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는 16강전에서 어윤수를 만나게 되었다. 프로리그에서 저그전 3연패를 기록 중인데다가 GSL에서도 강동현을 2:1로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서 최근 저그전 기량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였는데, 프로리그 결승 이후 완전히 상승세에 탔다는 것을 드러내듯이 완벽하게 격파하였다. 회전목마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는 양 선수 안정적으로 트리플을 가져간 상황에서 대규모 병력 싸움으로 전개되었고, 화염기갑병과 해병·불곰의 조합으로 뮤링링을 상대하면서 완벽한 산개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교전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그대로 경기의 승리도 가져갔다. 저그전에서 산개 컨트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던 이영호였는데, 최소한 연습실에서는 완벽한 산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세종과학기지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는 소수의 병력으로 초반을 버티며 트리플을 가져가려는 어윤수를 상대로 화염차 견제와 동시에 빠른 우주공항 테크를 통한 의료선 해병 드랍으로 다수의 일벌레를 잡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8강전에서는 김지성을 상대하게 되었다. 비록 2군 신분이지만 김학수·정명훈·정우용·김도욱·김도우와 같은 강자들을 꺾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그 기세가 대단했고, 예선 기간 동안 테테전의 기량이 특히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와 같은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회전목마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트리플을 가져가는 이영호를 상대로 공성전차와 해불 조합을 통한 견제를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가져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영호는 화염기갑병과 공성전차·바이킹·밤까마귀를 조합하여 국지방어기를 사용하면서 상대 공성전차의 포격방을 방해하고, 화염기갑병을 공성전차에 드랍하고, 바이킹으로는 상대 의료선을 끊어주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조이기 라인을 뚫어내고 역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따냈다. 님버스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상대의 해불 조합을 상태로 화염기갑병과 공성전차·바이킹을 조합하여 교전에서 크게 승리를 거두면서 김지성을 잡아냈다. 특히 생산력에서 압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4강전에서는 같은 팀 주성욱을 만나게 되었다. 2월에 열렸던 IEM Season Ⅷ 세계 챔피언십 아시아 예선에서도 주성욱을 상대하여 탈락한 경험이 있는 만큼 IEM 예선에서 팀킬의 악몽이 떠올랐는데, 이번 예선에서도 그대로 반복되었다. 회전목마에서 열린 1세트에서는 초반 병력 견제를 시도하였으나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병력이 손실되면서 위기를 맞았으며, 불멸자와 다수의 추적자를 조합한 주성욱의 대규모 병력을 막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폭스트롯 랩에서 열린 2세트에서는 더블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초반 불멸자와 추적자를 조합한 주성욱의 올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배를 당하여 패자조로 떨어지게 되었다. 서로 트리플을 가져간 상황에서 운영 싸움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려는 이영호의 성향을 노린 초반 공격을 감행한 주성욱의 노림수가 완벽하게 통한 경기였다.
패자조 4라운드로 떨어져 상대하게 된 선수는 지난 시즌 GSL 우승자인 김도우. 1세트 만발의 정원에서는 트리플을 가져가는 김도우에게 SCV를 동원한 치즈 러시를 감행하였으나 일꾼을 모두 잃어버리고 병력 싸움에서도 압도하지 못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 폭스트롯 랩에서는 극초반 김도우의 예상치 못한 전진 관문 전략을 막아내긴 하였으나 그 때부터 경기가 꼬이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후 김도우의 거사조 조합에 병력 손실을 크게 보면서 경기가 크게 불리해졌지만 그 후 침착하게 한방 병력을 모으고, 그 후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군수공장에 거신의 모든 데미지 딜을 쏟아부은 김도우의 삽질에 힘입어 거사조 조합을 격파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으며, 그 후 집정관과 불멸자·광전사를 조합한 김도우의 병력을 유령의 EMP를 활용하여 압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어 내었다. 2세트는 초반에는 이영호의 삽질로 무너지는 경기로 보였으나, 한방 병력을 잃어버린 후 각성한 이영호의 침착함과 다시 발동한 김도우의 삽질이 돋보이며 역전을 이끌어낸 경기였다. 3세트에서는 그 욕먹던 트리플을 무난히 성공시키면서 자원에서 프로토스를 압도할 수 있었고, 트리플을 바탕으로 대규모 병력을 생산하여 경기를 주도하게 되었다. 급해진 김도우는 교전을 시도하였으나 빠른 트리플을 통해 대규모로 생산된 바이킹에 의해 거신을 잃어버리면서 병력 교전에서 패배하였고, 이영호는 네 번째 확장기지까지 돌리면서 자원력과 생산력에서 완벽하게 토스를 압도하는 상황이 되었다. 토스의 확장기지까지 이영호의 견제 병력에 잃어버리면서 김도우는 다수의 집정관과 광전사를 조합하여 최후의 공격을 감행하였으나 21기의 유령의 EMP에 집정관이 풍선같이 터져버리면서 GG를 치고 말았다. 김도우와의 경기는 주성욱과의 경기와 함께 김유진원이삭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토스전 기량이 상승했다는 이영호가 다시금 토스전에서 불안함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침착함을 되찾고 불안했던 상황에서 김도우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그것을 토대로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어내면서 아직은 토스전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패자조 4강전의 상대는 CJ의 김준호. 본래 김준호를 상대로는 압도적인 전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6월에 열린 샤우트크래프트 결승에서 김준호의 점추에 맥을 못 추리고 2:4로 패배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듯이 김준호를 2:0으로 압도해버렸다. 1세트 만발의 정원에서는 뚫기를 시도하려는 토스의 움직임을 제대로 간파하고, SCV를 동원한 완벽한 수비로 위기를 넘기고, 병력 싸움에서 압도해버리면서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 까탈레나에서도 추적자 뚫기를 시도한 김준호의 노림수를 잘 막아내고, 자원 차이에서 비롯한 압도적인 병력으로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경기를 따냈다.
마지막 상대는 2014 WCS America Season 2 우승자인 양희수. 1세트 회전목마에서는 상대의 추적자 뚫기를 간파하고 전투자극제가 아닌 방패 업그레이드를 먼저 돌려주면서 쉽게 막아내고 승리를 챙겼다. 2세트 만발의 정원에서는 김유진을 상대로 보여주었던 초반 불곰해병 조합으로 상대 앞마당의 일꾼을 대거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고, 다급해진 양희수의 7관문 올인 공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예측하여, 역장을 치기 전에 SCV를 동원하여 벙커 수비 위치를 잡고 벙커 뒤에서 해병·불곰이 상대 병력에 큰 데미지를 주어 수비를 성공시키면서 그대로 승리, 본선 2라운드에 직행하게 되었다.

이 한국·대만 예선과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는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을 계기로 이영호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왔음을 증명해주었다. 특히 패자조에서 프로토스 도장 깨기를 통해 최적화·판단력이 상당히 물 올랐음을 보여 주었다는 평. 이번 예선에서 꺾은 상대만 해도 GSL 3회 준우승자 어윤수, 스타리그·GSL 우승자 출신인 조성주·백동준·김도우, IEM 2회 우승자인 김준호, WCS 북미 우승자인 양희수였으며 그 경기력 또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어서 연습실 본좌라는 소문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2014년 개인 리그 성적이 저조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온라인에서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가 아직 미지수이긴 하지만, 적어도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스1에서의 압도적인 포스를 다시 보고 싶었던 팬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성과였다.

9. 2014 KeSPA Cup 예선, 중원(中原)에 다시 나타난 패자(覇者)

그리고 8월 18일, 여세를 몰아 케스파 컵 예선마저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예선도 IEM 못지 않게 꽤나 힘든 경기들이 예상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경기에서는 조중혁을, 2경기에서는 박한솔을 이겼다. 그리고 방송 경기로 펼쳐진 4강전에서는 조성주를 패승승으로 잡고 올라온 테란전 스폐셜리스트 김정우을 만났는데, 초반 견제의 실패로 김정우가 두 번 다 판을 유리하게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저그의 점막만 제거해 주면서 뮤링링 병력은 밖으로 나오게하는 각성 플레이로 역전승을 하고 전승으로 예선 결승에 진출했다. 방송하는데도 기쁨을 참을 수 없던 엔준영 마찬가지로 방송된 결승에서 아쉽게도 김민철에게 한 경기를 내줬지만 해설진이 감탄할 경기력으로 결국 2:1로 승리를 차지해 정말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시절을 보는 듯한 경기력으로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였다. 이영호의 해설을 곱씹어보는 엔준영 크 취한다 갓뽕 이제 GSL에서만 선전하면 되는 최고의 상승세.

10. 2014 HOT6 GSL Season 3 코드 S 32강, 겨우 살려낸 한 줄기 불씨를 여기서 꺼뜨릴 수 없다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8월 21일 H조 2경기 박령우 2:0
H조 승자전 강민수 2:0 16강 진출
8월 21일, 32강 H조에서 제일 먼저 2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오랜만에 GSL 16강에, 그것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승 진출한지라 최근 기세 좋은 모습이 단순히 운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첫번째 박령우를 상대로 세종과학기지에서 상대 앞마당 근처에 2병영을 지어서 벙커링 러시를 통해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고[3], 2번째 세트에서는 초반 11-11을 의식한 박령우의 선산란못 운영에 첫 대군주를 잡는 성과로 유리하게 출발했고 이후 상대의 바드라를 힘으로 수월하게 미는듯 싶었지만 그래도 쌓인 바드라의 위력은 만만치 않아서 중간에 제2멀티가 들리는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꾸준한 물량을 과시하면서 적절한 의료선·불곰·해병 조합으로 박령우의 히드라리스크바퀴를 제압하는데 성공하며 결국 승자전 진출. 승자전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 강민수를 만났고 1세트에서는 해병·화염차 흔들기가 큰 이득을 못 보면서 그리 좋지 않게 흘러갔으나 의료선 견제를 최소화하는 반면 확장 위주로 플레이하며 중후반 운영을 노렸고 한 번 강민수의 다수 맹독충·저글링의 활약으로 살짝 위기가 찾아왔지만 결국 꾸준히 폭발하는 물량으로 역전하면서 1세트를 확보, 그리고 마지막 2세트에서는 또 다시 전진 병영을 통해 승부수를 띄었고 강민수가 대군주를 통해서 빌드를 확인하여 11-11이 조기에 발각당했음에도 뛰어난 컨트롤로 결국 2세트마저 승리하며 H조에서 제일 첫 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원이삭의 도발에도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는 표현과 함께 원이삭은 한 번 더 까였다
그리고 다음날 조지명식에서는 자신이 참여했던 조지명식 사상 가장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엔 조용했으나, 어윤수가 박수호를 지명하여 2저그가 모이자 박수호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구실로 D조를 원하기 시작하더니, 박수호가 방태수까지 데려가서 3저그가 모이자 GSL 8강을 꼭 밟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아예 작정하고 구걸을 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마지막 지명권자인 C조 이신형의 선택 과정에서 벌어진 (이신형·조성주와 같은 C조에 속해있던) 원이삭과의 극적인 화해는 조지명식의 백미. 같은 팀 김대엽까지 버려가면서 D조를 간절히 원한 끝에 결국 조성주·이신형·원이삭이 속한 죽음의 C조를 피해 어윤수·박수호·방태수가 있는 D조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영호 조지명식도 우승 조 편성은 원하던 바를 이뤘는데 과연 경기에서도 원하는 바를 이뤄낼지?

11. IEM Season Ⅸ - Toronto 본선, 왕의 귀환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8월 29일 스테이지 2 D조 2경기 장민철 1:2
스테이지 2 D조 패자전 사샤 호스틴 2:0
8월 30일 스테이지 2 D조 최종전 장민철 2:0
8강전 얀스 오스골드 3:2
8월 31일 준결승전 윤영서 3:1
결승전 주성욱 4:1 스타크래프트 2에서 첫 우승
그리고 상승세를 제대로 타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우승 경력을 남기게 되었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 양대 리그 우승자 가운데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기록까지 세웠다. 대회를 중계하던 유대현이영호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하기도 했지만, 역대 IEM 대회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는 점이 이 우승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시드를 받은 것도 아니고 (말만 예선이지 우승자·준우승자가 득실득실했던) 한국·대만 예선과 아시아 최종 예선을 다 통과했으니 그 경쟁은 말도 아니게 치열했다. 이 정도라면 GSL 8강 진출은 이제 꿈이 아닐지도?

12. 2014 HOT6 GSL Season 3 코드 S 16강, 또다시 넘지 못한 16강의 벽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9월 5일 D조 2경기 방태수 2:0
D조 승자전 어윤수 1:2
D조 최종전 박수호 1:2 8강 진출 실패
바로 위에 쓴 게 무색해졌다.
전부터 지적받았던 단점들의 한계를 결국에 넘어서지 못했다. 방태수를 상대로 2:0으로 꺾고 승자전에서 어윤수를 만났다. 이때까지는 좋았는데…중요한 교전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산개 컨트롤이 아직도 문제를 보이며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박수호와의 최종전에서도 여전히 부족한 산개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교전에서 밀리다 결국 4번째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스타 2 전향 초창기 이영호가 가장 본받아야 한다고 평가받았던 윤영서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한 느낌이다.[4] 기본은 좋지만, 아직도 부족한 산개 컨트롤, IEM에서 극복한 줄 알았던 다전제 능력, 심리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강 탈락으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 블리즈컨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런데 손목의 상태가 다시 악화되어, 산개컨 자체가 힘들다는 관측이 있다. 왜 하필 이럴 때!

13. 2014 KeSPA Cup 본선, 블리즈컨으로 가기엔 너무 늦었던 그의 약진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9월 11일 16강전 5경기 손석희 3:2
9월 13일 8강전 3경기 서성민 3:1
4강전 2경기 김준호 0:3 글로벌 파이널 출전 좌절
첫 상대는 스타 1때부터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손석희이다(1:2). GSL 일정이 끝났지만 아직 절망적인 상황까진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블리즈컨 출전의 꿈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그 밀리고 있는 상대전적처럼 매 경기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으나 마지막 5세트 폭스트롯 랩에서 손석희의 심리전에 시종일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번의 농민봉기 타이밍을 잡아냈고, 그 타이밍을 잡아내서 앞마당을 밀어냈으나 손석희의 방 3업 광전사를 필두로 한 역공에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의료선 견제로 상대의 모든 자원줄을 완전히 끊어냈고 최후의 역공마저 저지해내면서 간신히 8강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8강 진출 인터뷰에서 추석 기간 동안 숙소 건물이 폐쇄되어서 연습조차 제대로 못 한 상황이었던 데다 장염에 걸린 상황이라 거의 포기한 상황이었는데 진출하게 되어서 기쁘다는 평을 밝혔다. 그리고 연습조차 고려하지 않아 까이는 KT 프론트

8강에서는 서성민을 상대로 그다지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오랜 경력에서 드러나는 침착성을 바탕으로 3:1 승리를 거두고 4강에서 김준호를 상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3:0으로 셧아웃 당하면서 4강 탈락, 그렇게 이영호의 개인리그 2014년 커리어는 끝이 나고 블리즈컨 진출 가능성 또한 사라졌다. 컨디션 난조와 빌드의 유연성 부족 등으로 IEM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탈락했다는 것이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점. 그러나 어찌 되었건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법이며, 토스를 제외하고 4강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타 종족 게이머였다는 점에서 1티어급 리그에서 4강까지 올라온 저력을 결코 폄하할 수는 없다. 재미있는 부분은 사실 IEM 예선에서 어윤수와 김준호를 좋은 경기력으로 압도적이게 승리했는데 IEM이 끝나고 불과 몇 주 후에 열린 이번 2014 KeSPA Cup에서 이겨봤었던 선수들과 다시 재매치들이 성사됐는데 이번에는 무기력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점에서 확실히 이영호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해설자들도 여러번 이영호 경기에서 언급했지만 IEM에서 치렀던 이영호 경기 리플레이들이 공개가 되면서 이영호의 빌드, 타이밍, 전략등 너무 많이 노출 당해서 분명 준비성 부분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더욱 좋았었을 거라는 평이다. 타 리그에서도 우승권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 존재함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할 듯. 이제 남은 것은 단점을 보완하여 2015년에 성적으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 뿐.

14. WECG 한국 대표 선발전 예선 탈락, 용두사미

삼성에서 후원했던 WCG의 역사를 이어갈 새로운 국제 e스포츠 대회, WECG (World Esports Champion Games)가 곧 출범하기 때문에 9월 16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인텔 e스타디움에서 WECG 한국 대표 선발전 예선이 진행 되었고 이영호는 11조에 배치됐다. 8강에서는 무난히 김정수에게 2: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라갔지만 1:2로 액시옴 김민혁에게 덜미를 잡혔다.

불과 몇 주 전에 있었던 IEM Season IX - Toronto를 정말 치열했던 예선에서부터 결국 결승까지 가면서 우승했기 때문에 모든 팬들의 희망과 기대를 받았지만 연이어 GSL과 KeSPA Cup에서 비교적으로 불안정하고 저조한 경기력으로 탈락했기 때문에 또 다시 악몽이 시작되는가 싶었는데 IEM과 KeSPA Cup과 달리 그렇게 치열하지 않았던 WECG 예선을 결국 탈락했기 때문에 짧은 순간 정점을 찍고 너무 급격히 하강세를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영호에게는 전반적으로 2014년에 개인리그 우승을 한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복을 상당히 보인 만큼 큰 보안과 깨달음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15. MSI Beat IT 2014, 또 다시 시작되는 희망고문

대만에서 펼쳐지는 MSI Beat IT 2014 대회에서 이영호는 원이삭과 함께 시드 초청권을 받은 결과 예선을 면제받고 본선으로 바로 직행했다. 16강은 의외로 힘든 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첫 상대인 대만의 프로게이머 Has를 상대로 깔끔한 2:0의 승리를 거두고 승자조에서는 김동환을 2:1로 이겨 결국 조 1위로 8강 진출을 했다. 아무래도 스토브기간이 길었고 과연 그 동안 지난 실수를 만회하고 여러 깨달음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까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8강에서 이병렬을 상대로 2:0으로 완패를 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2014년 대회라 할 수 있는 MSI Beat IT 2014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무래도 아쉬운 사실은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한 편이 아니었고 당연히 예선을 밟지 않고 시드를 통해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어야 하는 대진표였지만 8강에서 탈락하면서 염라인 어디 안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이영호의 희망고문은 2015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16. Homestory Cup 10, 원이삭과의 인간상성은 계속된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홈스토리컵 10에 참가한 이영호는 얀스 오스골드와 윤영서를 꺾고 결승에서 원이삭과 붙었으나, 4:3으로 지면서 원이삭과의 인간상성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 2014 HOT6 CUP: Last Big Match, 한탈두

경기일 경기 상대 결과 비고
11월 20일 C조 1경기 김도우 2:1
C조 승자전 김민철 0:2
C조 최종전 조병세 0:2 8강 진출 실패
11월 25일 와일드카드전 원이삭 2:1
전태양 [5]
와일드카드전 재경기 원이삭 8강 진출 또 실패
후원사 시드 투표 결과 원이삭과 함께 후원사 시드를 얻었다. 2014년의 정말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16강에서 김도우를 2:1로 꺾고 승자전에 올랐지만, 승자전에서 김민철에게 지고, 최종전에서 조병세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마지막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또한, 스타 1 때의 조병세와의 악몽을 스타 2에서도 이어가게 되었다.

11월 25일, 정윤종이 IEM 출전 관게로 핫식스컵을 기권하면서 정윤종의 자리를 놓고 같은 팀 동료 전태양과 인간상성 원이삭과 일전을 펼쳤지만, 여기서 또 인간상성을 넘지 못하고 와일드카드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원이삭을 상대로 2:1 승을 거두었으나 전태양에게 패했고, 단판제로 치러진 2차전에서는 원이삭에게 패배하면서 끝내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 이영호는 시드 투표를 통해 16강에 진출해서 16강 탈락한 것과 와일드카드로 기회가 왔음에도 또 다시 탈락하면서 염라인 이미지를 굳힘과 동시에 '한탈두'라는 좋지 못한 별명을 얻고 말았다.

[1] 프로리그에서의 단판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GSL의 다전제 준비가 최대 약점으로 지목된다. 최용화와의 경기에서 트리플 이후 유령이 2~3기 쌓인 타이밍에 건설로봇과 같이 한방에 끝내버리는 개량형 농민봉기 빌드를 2세트 모두 들고 나왔는데, 이는 프로리그에서 자신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매번 재미를 봤던 빌드이다. 그리고 이영호의 프로리그 경기를 봤을 최용화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영호가 꺼내든 빌드에 맞춰가며 대응했다. 특히 후반 운영으로 넘어갈 여지가 있었던 2경기에서조차 프로리그에서 사용한 빌드를 고집하여 맥없이 패배했다. 다른 케스파 선수들이 프로리그와 개인 리그의 일정이 겹쳤음에도 개인 리그용 판짜기를 들고 나오는 것에 비하면 대조되는 부분. 조성주 급의 극한 마이크로 컨트롤이 아닌 이상, 군단의 심장에서 프로토스는 테란이 무엇을 하는지 알기만 하면 브루드 워 때보다 대응책을 마련하기가 훨씬 쉽다.[2] 빌드가 너무 고착화되어 있다. 예를 들어 트리플 빌드만 보아도 예전 최지성이 보여주었던 선사령부 이후 군수공장을 가면서 트리플을 가저가고 공성전차를 뽑아서 바링링을 막을 수 있는 빌드도 존재하는데 트리플은 많이 하면서 어째 그 빌드를 꺼낸 적이 없다. 항상 트리플 이후 밴시와 화염차를 사용하니 저격을 하기가 너무 쉽다.[3] 그것도 무손실 승리. 이신형의 테테전 화염기갑병 드랍 이후 오랜만에 나온 퍼펙트 게임이다.[4]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윤영서는 해외·단기 대회 최강자이지만 판짜기와 심리 때문에 GSL에서는 결승까지 간 적이 없었다.[5] 스코어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