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사토끼의 웹툰 2인실의 주인공. 미국 M주 H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귀국하여 S은행의 외환 딜러로 활동하고 있다. 불과 31세의 나이에 연봉 10억 이상을 받으며 수백억의 재산을 쌓아둔 능력자.냉철하고 논리적인 성격으로, 살아있는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평이 있는 인물. 외환 딜러로 10여년간 일하면서 수백억의 재산을 축적했으나 웬만한 방식으로는 파헤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숨겨두었을 정도로 신중한 인물이다.[1] 오래 전 김준수를 눈여겨 보고 내부조사 때 김준수의 횡령 사실을 덮어주고 측근으로 삼았다.
부모는 모두 사망했고 형제는 없다. 교우 관계는 나쁘지 않지만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사람은 없으며, 그나마 믿는 사람은 측근인 김준수 뿐이다.
존 콜트레인의 음악을 좋아한다.
2. 작중 행적
2.1. 감금
잘나가는 외환 딜러였던 이종환은 어느 날 낯선 방에서 눈을 뜬다. 갑자기 바뀐 환경에 당황한 이종환은 굳게 닫혀 있는 철문과 창문이 없는 집을 보고 자신이 지하 밀실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악질 장난인가 하지만, 그런 그를 가면을 쓴 괴한이 화상 대화를 통해 협박해온다. 가면남은 이종환이 세간에 널리 악명을 떨치고 있는 연쇄살인마 X라고 주장하며, 확실한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종환이 경찰에 체포당하기 직전 구출하여 이 밀실에 데려와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가면남은 하루에 100만 원, 월세 3천만 원을 매달 받는 조건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인 15년 동안[2] 안전하게 지켜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입금이 하루라도 늦으면 경찰에 넘겨버리겠다고 협박한다. 연쇄살인 따위 한 적 없는 이종환은 어이없어하지만 가면남은 연쇄살인마 X가 저지른 살인 현장에 있던 이종환이 찍힌 비디오를 증거로 제시한다. 자기가 봐도 자기같은 영상을 본 이종환은 이 장난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2.2. 계획
이종환은 우선 밀실에 남아 있는 지문을 채취하고, 가면남의 언동을 면밀히 관찰하는 등 가면남의 정체와 밀실의 위치 같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일단 방세 3천만 원을 내려고 하지만 그가 보유하던 계좌는 이미 막혀있었다. 결국 이종환은 부하직원 김준수를 통해 숨겨둔 차명계좌를 쓰려고 하지만, 차명계좌도 경찰에 의해 동결당한 뒤였다.6개 계좌 중 4개가 막혀버린 이종환은 준수에 의뢰해 금고를 마련하고, 안전하게 남은 계좌를 확보하려고 한다. 김준수가 마련한 금고를 가면남이 들고 오면 이종환이 카드의 위치를 적어 금고에 넣고, 가면남이 이를 김준수에게 전달하면 금고를 받았다는 김준수의 연락이 오면 같은 방식으로 카드가 보관되어 있는 물품보관소의 열쇠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가면남이 금고를 열어볼 걱정 없이 계좌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계획대로 금고를 확보한 이종환은 금고 안에 있는 필기구에 묻은 지문을 확인한 뒤, 그것을 가면남 A의 지문과 대조하여 김준수가 가면남 A와 동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파악한다. 빠져나갈 길을 본 이종환은 환희에 빠지면서 감히 살려줬더니 뒤통수를 친 김준수에게 보복을 다짐한다. 또한 가면남이 내세운 연쇄살인마 X=이종환이라는 주장도 거짓이고, 납치극을 주도한 자들의 목적은 한 달 안에 이종환의 재산을 탈탈 털어먹는 것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종환이 비밀리에 축적한 재산을 알고 있으면서 김준수와 이종환에 대해 잘 아는 또 다른 공범의 정체에 의문을 품는다.
생각을 정리하던 이종환은 지문을 채취하느라 만들어두었던 흑연가루를 보고 아까우니 자신의 지문도 채취할까 생각하고, 그대로 자신의 지문을 채취한다. 그런데 자신의 지문이 B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2.3. 진실
이종환은 이중인격이었다.
이 모든 일은 이종환이 모르는 또 다른 인격, 지미가 꾸민 일이었다. 지미는 이종환이 가진 재산을 다 털어먹고, 더 나아가 그의 인격을 살해하여 자신이 이종환으로 살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지미는 이종환과 기억을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종환이 쌓아둔 은닉재산을 쓸 수 없었고, 그렇다고 이종환을 고문하면 그건 자해한 꼴이 되니 번거로운 납치극을 꾸며 이종환이 제 입으로 은닉계좌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도록 유도한 것이다. 쥐도새도 모르게 감금당한 것도 지미가 제 발로 걸어들어왔기 때문이었고, 초반에 계좌가 동결된 것도 지미가 이종환 명의로 계좌를 해지했기 때문이었다.
이중인격 관련 반전은 여러 작품에서 심심찮게 다루어졌지만, 어느날 갑자기 감금 당한 절박한 상황에서 몇가지 떡밥만 가지고 진범이 자기 자신에게 숨어 있는 또 다른 인격일 것이라고 추리해내는 건 보통 능력이 아니다.
2.4. 결말
지미의 정체를 추리해낸 이종환은 함정을 파서 김준수를 다시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지미를 옥죌 계략을 생각해내지만, 그가 숨겨둔 비밀 일기를 통해 그 사실을 지미가 알아내면서 구도는 뒤집어져 이종환에게 등을 돌린 김준수는 이종환을 꺼내는것을 거부한다. 절망한 이종환은 김준수에게 은닉계좌의 비밀번호를 불고, 이게 너에게 더 큰 고통이 될거라는 말을 남긴 뒤[3] 수면제를 먹고 자살한다....그러나 사실 살아남은 건 이종환이었다. 애시당초 비밀 일기가 발각된 것 자체가 이종환의 계략이었다. 빠져나가려면 얼마든지 나갈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 힘으로 이중인격을 영원히 잠재우기 위해 짠 계획이었다. 수면제를 치사량보다 아주 조금 부족한 정도만 먹고 지미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빈 약병을 발견하게 만들어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게 만든다. 스스로에게 최면 요법을 쓴 것. 그 뒤 미리 파두었던 구멍을 통해 나와서 김준수를 속여 나간 것이다. 이후 자신의 침대에서 일어나는 모습과 함께 작품이 끝나는 것으로 보아 병원 치료 후 원 상태로 돌아온 듯.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약물 중독으로 죽기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살아남은 전적이 있고 작중 내 이종환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언급되었던 존 콜트레인의 음반이 등장하는데 이는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지미 헨드릭스의 이름을 따 지미라 명명한 2인격과 상반된 이종환의 운명이자 싸움의 승자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3. 여담
휴대전화 벨소리가 칠리 콘 카르네다.(...) 차명계좌카드를 숨겨둔 것도 강남역 22번 코인 락커에 비밀번호는 2222.[1] 대외적으로 드러나 있는 재산은 2억 5천에 불과하지만 6개의 차명계좌로 80억 원 정도 쌓아두었고, 여기에 독일의 은행에 800억 원을 숨겨두었다.[2] 2015년부터 살인죄에는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지만, 이 웹툰은 2011년에 연재되었기 때문에 고증오류가 아니다.[3] 은닉계좌의 돈을 빼기 위해서는 비밀번호 뿐만 아니라 이종환의 생체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종환이 죽으면 김준수는 은닉계좌의 비밀번호를 알면서도 돈을 꺼낼 수 없는 것.